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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자유분방하되 방종으로 흐르지 마시라송권생상원소서(送權生尙遠小序) 이식(李植) 잘 났지만 이익에 태연한 사람, 명성에 태연한 사람大抵有所挾而無所求, 難矣. 讀書以爲博, 攻詞以爲工, 其爲挾也, 豈淺尠哉? 有是挾而能不求利祿, 固難. 卽不求利祿者, 有矣, 而能不求名聞, 爲尤難. 持此二難, 久而不渝, 困窮而自泰, 斯又古今之至難也. 세속에 얽매지 않은 진짜 사나이 권생永嘉權生尙遠, 吾所謂博文攻詞人也. 然而不習科業, 而有時乎應擧, 自喜詞學, 而不期乎名世. 敝褐破鞋, 浮遊城市. 悠悠忽忽, 土苴形骸. 間或傲言高談, 未嘗降辭色以少徇時好, 雖出入士友間, 寡與親善, 或見掃跡而去之. 자유분방한 그대여 그래도 이단으론 흐르지 마시라噫! 生於其所挾與其遭, 非有所利之, 而安之若命, 豈吾所謂古今之至難者, 非耶? 雖然君子進德修業, 盡吾..
2022학년도 임용고시 후기 1. 신세 한탄 같은 진심 볼멘소리와 진심 도망가고 싶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순간 2. 운수 좋은 날과 교육학 운수 좋은 날 대전의 특이점 교육학, 쉽지 않네 3. 전공시험에 빠지다 전공 A, 황당함에 절로 웃음이 전공 B, 논술이 사라진 자리 악몽과 현실 사이 4. 감과 쉼 5. 시험일 타임라인 인용 지도 공고문 경쟁률 21년 글 임용 Life 역대 임용 기록시험지 18년19년20년21년사진 18년19년20년21년1차후기예전18년19년20년21년2차후기 19년20년21년최종후기 18년19년20년21년
3. 전공시험에 빠지다 전공 A 시험지를 받고 나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한문임용 시험지는 거의 다 봤지만 이렇게 황당한 문제는 나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 대전은 2개의 학교에서 임용고사를 본다. 1층에 배치된 고사장이 특이하다. 전공 A, 황당함에 절로 웃음이 세상에나 마상에나 본문의 문제가 이렇게 짧은 적이 있던가? 그건 바로 5언절구가 시험 문제로 출제된 것이다. 무려 스무 글자로만 이루어진 시가 출제된 것이다. 엄청 긴 본문의 지문들만 보다가 20 글자의 시를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왠지 쉽게 풀릴 거 같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기대와는 달리 막상 해석이 되지 않아 답을 제대로 쓸 수 없었다는 안 비밀스러운 이야기도 있으니 말이다. 작년 시험에 이어 올해도 교과교육..
2. 운수 좋은 날과 교육학 이번엔 교육학 공부가 징허게 하기 싫었다. 그래서 9월부터는 해야지라고 생각했다가 미루고 2주 정도를 남겨 두고 조금 하는 정도로 만족했던 것이다. 그러니 밥을 먹고 숙소에 들어와서도 교육학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가 쌓이더라. 그래서 조금 더 보다가 11시 30분쯤에 잠자리에 누웠다. 임용시험 전날에 잘 때마다 잠을 푹 자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든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깨기를 반복하게 되면 분명히 내일 시험에 영향을 미칠 테니 말이다. 그래도 최대한 늦게 자는 만큼 핸드폰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자리에 누웠다. ▲ 이번에 묵게 된 모텔. 환해서 공부하기 좋다. 운수 좋은 날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잠시 정신이 들었을 땐 어둠이 한가득 내린 새..
1. 신세 한탄 같은 진심 단재학교를 그만 두고 나와 다시 임용시험을 보겠다고 이 길로 들어섰을 때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은 4년 정도를 생각했다. 예전에 5수까지 도전했다 그만 둔 이력이 있고 7년 간이나 놓아뒀던 한문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만큼 쉽지 않다는 걸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4년 정도는 해봐야 어떤 결과든 나올 거란 막연한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 생각이 하나의 지침이라도 되었는지 정말 어느덧 4년 차 임용 준비생으로 살게 되었고 어느덧 그 기간에 놓이게 되었다. 물론 여기서 또 떨어진다 하더라도 다시 도전은 할 테지만, 시간이 벌써 그렇게 흘렀다는 사실에, 그리고 이렇게 늘 생각과 어긋나 힘겹기만 한 현실이 한껏 주눅 들게 한다. ▲ 전주에 내려와 3년 동안 신나게 공부했던 진리관. 볼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