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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자한(子罕) 제구(第九) 凡三十章. 1. 공자가 드물게 말한 것 子罕言利與命與仁. 罕, 少也. 程子曰: “計利則害義, 命之理微, 仁之道大, 皆夫子所罕言也.” ○ 沈大允曰: “利, 天命之性也. 命, 所遇之時, 所處之位, 所稟之材也. 仁, 忠ㆍ恕ㆍ中庸也. 若私慾之利而加之命ㆍ仁之上, 則悖矣. 性與天道, 可知也, 不可爲也. 故夫子不恒言也. 仁, 則集善而成者也. 但能行善, 則自可至也, 故不恒言也. 非有隱而吝於告人也. 集衆善而成仁, 如集材以爲室. 若舍善而言仁, 則無可言也.”⇒해석보기 2. 공자는 널리 배워 위대하나, 한 분야에 이름을 날리질 못했다 達巷黨人曰: “大哉孔子! 博學而無所成名.” 達巷, 黨名. 其人姓名不傳. 博學無所成名, 蓋美其學之博而惜其不成一藝之名也. 子聞之, 謂門弟子曰: “吾何執? 執御乎? ..
30. 집이 멀어 애인을 보러 갈 수 없다는 비겁한 핑계 “唐棣之華, 偏其反而. 豈不爾思? 室是遠而.” 棣, 大計反. ○ 唐棣, 郁李也. 偏, 「晉書」作翩. 然則反亦當與翻同, 言華之搖動也. 而, 語助也. 此逸詩也, 於六義屬興. 上兩句無意義, 但以起下兩句之辭耳. 其所謂爾, 亦不知其何所指也. 子曰: “未之思也, 夫何遠之有?” 夫, 音扶. ○ 夫子借其言而反之, 蓋前篇“仁遠乎哉”之意. ○ 程子曰: “聖人未嘗言易以驕人之志, 亦未嘗言難以阻人之進. 但曰未之思也, 夫何遠之有? 此言極有涵蓄, 意思深遠.” 해석 “唐棣之華, 偏其反而. 豈不爾思? 室是遠而.” “당체의 꽃이 바람에 흔들리네. 어찌 너를 생각하지 않겠는가. 집이 멀기 때문이지.” 棣, 大計反. ○ 唐棣, 郁李也. 당체(唐棣)는 산앵두나무다. 偏, 「晉書」作翩...
29. 권도(權道)의 경지 子曰: “可與共學, 未可與適道; 可與者, 言其可與共爲此事也. 程子曰: “可與共學, 知所以求之也. 可與適道, 未可與立; 可與適道, 知所往也. 可與立者, 篤志固執而不變也. 可與立, 未可與權.” 權, 稱錘也, 所以稱物而知輕重者也. 可與權, 謂能權輕重, 使合義也.” ○ 楊氏曰: “知爲己, 則可與共學矣. 學足以明善, 然後可與適道. 信道篤, 然後可與立. 知時措之宜, 然後可與權.” 洪氏曰: “『易』九卦, 終於巽以行權. 權者, 聖人之大用. 未能立而言權, 猶人未能立而欲行, 鮮不仆矣.” 程子曰: “漢儒以反經合道爲權, 故有權變權術之論, 皆非也. 權只是經也. 自漢以下, 無人識權字.” 愚按: 先儒誤以此章連下文偏其反而爲一章. 故有反經合道之說. 程子非之, 是矣. 然以孟子嫂溺援之以手之義推之, 則權與經亦當有..
28. 지혜로운 자와 인한 자와 용맹한 자의 특징 子曰: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明足以燭理, 故不惑; 理足以勝私, 故不憂; 氣足以配道義, 故不懼. 此學之序也. 해석 子曰: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공자께서 “지혜로운 자는 미혹되지 않고,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으며, 용맹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明足以燭理, 故不惑; 명백함이 넉넉히 이치를 밝히기에 미혹되지 않고, 理足以勝私, 故不憂; 천리가 넉넉히 사욕을 이기기에 근심하지 않으며, 氣足以配道義, 故不懼. 기가 넉넉히 도와 의에 짝하기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此學之序也. 이것이 학문의 차례다. ○ ‘중용’은 지(知), 인(仁), 용(勇)을 삼달덕(三達德)이라고 했다. 인간에게 보편적인 세 가지 덕이라는 말이다. ..
26. 공자의 칭찬에 자로는 그 말씀만 외우려 하다 子曰: “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 而不恥者, 其由也與. 衣, 去聲. 縕, 紆粉反. 貉, 胡各反. 與, 平聲. ○ 敝, 壞也. 縕, 枲著也. 袍, 衣有著者也, 蓋衣之賤者. 狐貉, 以狐貉之皮爲裘, 衣之貴者. 子路之志如此, 則能不以貧富動其心, 而可以進於道矣, 故夫子稱之. 不忮不求, 何用不臧?” 忮, 之豉反. ○ 忮, 害也. 求, 貪也. 臧, 善也. 言能不忮不求, 則何爲不善乎? 此衛風「雄雉」之詩, 孔子引之, 以美子路也. 呂氏曰: “貧與富交, 彊者必忮, 弱者必求.” 子路終身誦之. 子曰: “是道也, 何足以臧?” 終身誦之, 則自喜其能, 而不復求進於道矣, 故夫子復言此以警之. ○ 謝氏曰: “恥惡衣惡食, 學者之大病. 善心不存, 蓋由於此. 子路之志如此, 其過人遠矣. 然以衆..

25. 사람의 의지는 빼앗지 못한다 子曰: “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 侯氏曰: “三軍之勇在人, 匹夫之志在己. 故帥可奪而志不可奪, 如可奪, 則亦不足謂之志矣.” 해석 子曰: “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 공자께서 “삼군의 장수를 빼앗을 순 있지만 보통 사람의 뜻은 빼앗을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侯氏曰: “三軍之勇在人, 후중량(侯仲良)이 말했다. “삼군의 용맹함은 남에게 있고 匹夫之志在己. 필부의 뜻은 자기에게 있다. 故帥可奪而志不可奪, 그러므로 장수는 빼앗을 수 있지만 뜻은 빼앗을 수 없으니, 如可奪, 則亦不足謂之志矣.” 만약 빼앗을 수 있다면 또한 뜻이라 말하기에 부족한 것이다.” ○ ‘논어’ ‘자한(子罕)’편의 이 장(章)은 인간의 지(志)를 강조했다. 지(志)는 흔히 뜻이라고 번역하는데..
24. 허물이 있다면 고치길 꺼려하지 말라 子曰: “主忠信, 毋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重出而逸其半. 해석 子曰: “主忠信, 毋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공자께서 “충신을 주장하고, 나와 같지 못한 이를 사귀지 말며, 허물이 있다면 고치길 꺼려하지 마라.”라고 말씀하셨다. 重出而逸其半. 「학이」8에 이어 거듭 나왔고 그 반절은 일실되었다. 인용목차 / 전문 / 한글역주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23. 권위 있는 말은 고쳐야 하고 칭찬의 말은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子曰: “法語之言, 能無從乎? 改之爲貴. 法語者, 正言之也. 法言人所敬憚, 故必從; 然不改, 則面從而已. 巽與之言, 能無說乎? 繹之爲貴. 巽言者, 婉而導之也. 繹, 尋其緖也. 巽言無所乖忤, 故必說; 然不繹, 則又不足以知其微意之所在也. 說而不繹, 從而不改, 吾末如之何也已矣.” ○ 楊氏曰: “法言, 若孟子論行王政之類是也. 巽言, 若其論好貨ㆍ好色之類是也. 語之而未達, 拒之而不受, 猶之可也. 其或喩焉, 則尙庶幾其能改繹矣. 從且說矣, 而不改繹焉, 則是終不改繹也已, 雖聖人其如之何哉?” 해석 子曰: “法語之言, 能無從乎? 改之爲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권위 있는 바른 말을 따르지 않겠는가? 그것을 고침을 귀함으로 여긴다. 法語者, 正言之也. 법..
22. 후배들의 실력 향상이 놀랍다 子曰: “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也? 四十, 五十而無聞焉, 斯亦不足畏也已.” 焉知之焉, 於虔反. ○ 孔子言後生年富力彊, 足以積學而有待, 其勢可畏. 安知其將來不如我之今日乎? 然或不能自勉, 至於老而無聞, 則不足畏矣. 言此以警人, 使及時勉學也. 曾子曰: “五十而不以善聞, 則不聞矣”, 蓋述此意. ○ 尹氏曰: “少而不勉, 老而無聞, 則亦已矣. 自少而進者, 安知其不至於極乎? 是可畏也.” 해석 子曰: “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也? 四十, 五十而無聞焉, 斯亦不足畏也已.” 공자께서 “뒤에 태어난 사람이 두려울 만하니, 그들의 미래가 나의 지금만 못할 것을 어찌 알겠는가? 마흔 살이나 쉰 살에 구체적 행적이 들리지 않으면 또한 두려워할 게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焉知之焉, 於虔反...
21. 요절했던 비운의 이들에게 子曰: “苗而不秀者有矣夫! 秀而不實者有矣夫!” 夫, 音扶. ○ 穀之始生曰苗, 吐華曰秀, 成穀曰實. 蓋學而不至於成, 有如此者. 是以君子貴自勉也. 해석 子曰: “苗而不秀者有矣夫! 秀而不實者有矣夫!” 공자께서 “싹 틔우고서 꽃 피우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꽃 피우고서 열매 맺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夫, 音扶. ○ 穀之始生曰苗, 곡식이 싹 틔우는 것을 묘(苗)라 한다. 吐華曰秀, 成穀曰實. 열매를 뱉어내는 것을 수(秀)라 한다. 곡식을 만들어내는 것을 실(實)이라 한다. 蓋學而不至於成, 有如此者. 대체로 배우고서 성취하는 데에 이르지 않음이 이와 같은 사람이 있다. 是以君子貴自勉也. 그래서 군자는 스스로 힘씀을 귀하게 여긴 것이다. 인용목차 / 전문 / 한글역주..
20. 학문으로 진보하되 멈추지 않았던 안회 子謂顔淵, 曰: “惜乎! 吾見其進也, 未見其止也.” 進止二字, 說見上章. 顔子旣死而孔子惜之, 言其方進而未已也. 해석 子謂顔淵, 曰: “惜乎! 吾見其進也, 未見其止也.” 공자께서 안회를 평가하며 “안회가 죽었으니 애석하구나! 나는 안회가 나아감은 보았으나, 멈추는 건 보질 못했다.”라고 말씀하셨다. 進止二字, 說見上章. ‘진지(進止)’ 이 두 글자의 설명이 「자한」18에 보인다. 顔子旣死而孔子惜之, 안자가 이미 죽었기에 공자가 그걸 애석해 하며 言其方進而未已也. 그가 나아가고 그만두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인용목차 / 전문 / 한글역주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14년 B형 2번
19. 공자의 말을 부지런히 실천한 안회 子曰: “語之而不惰者, 其回也與!” 語, 去聲. 與, 平聲. ○ 惰, 懈怠也. 范氏曰: “顔子聞夫子之言, 而心解力行, 造次顚沛未嘗違之. 如萬物得時雨之潤, 發榮滋長, 何有於惰, 此群弟子所不及也.” 해석 子曰: “語之而不惰者, 其回也與!” 공자께서 “말해주면 게을리 하지 않는 이는 안회일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語, 去聲. 與, 平聲. ○ 惰, 懈怠也. 타(惰)는 나태함이다. 范氏曰: “顔子聞夫子之言,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안자는 부자의 말씀을 듣고 而心解力行, 마음으로 이해하여 힘써 행했고, 造次顚沛未嘗違之. 잠깐이라도 위태로울지라도 일찍이 어기질 않았다. 如萬物得時雨之潤, 만물이 단비의 윤택함을 얻어 發榮滋長, 何有於惰, 꽃을 피우고 쑥쑥 자라는 것과 ..
17. 여자 밝히듯 덕을 좋아하길 子曰: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好, 去聲. ○ 謝氏曰: “好好色, 惡惡臭, 誠也. 好德如好色, 斯誠好德矣, 然民鮮能之.” ○ 『史記』: “孔子居衛, 靈公與夫人同車, 使孔子爲次乘, 招搖市過之.” 孔子醜之, 故有是言. 해석 子曰: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공자께서 “나는 덕 좋아하기를 여자 좋아하는 것 같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라고 말씀하셨다. 好, 去聲. ○ 謝氏曰: “好好色,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예쁜 여색을 좋아하고 惡惡臭, 誠也. 악취를 미워하는 것은 진실한 것이다. 好德如好色, 斯誠好德矣, 덕 좋아하길 여색 좋아하길 같이 하면 이것은 진실로 덕을 좋아하는 것이다. 然民鮮能之.” 그러나 백성이 잘하는 것이 드물다.” ○ 『史記』: “孔子居衛, 『사기』..
16. 공자, 물을 예찬하다 子在川上, 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夫, 音扶. 舍, 上聲. ○ 天地之化, 往者過, 來者續, 無一息之停, 乃道體之本然也. 然其可指而易見者, 莫如川流. 故於此發以示人, 欲學者時時省察, 而無毫髮之間斷也. ○ 程子曰: “此道體也. 天運而不已, 日往則月來, 寒往則暑來, 水流而不息, 物生而不窮, 皆與道爲體, 運乎晝夜, 未嘗已也. 是以君子法之, 自强不息. 及其至也, 純亦不已焉.” 又曰: “自漢以來, 儒者皆不識此義. 此見聖人之心, 純亦不已也. 純亦不已, 乃天德也. 有天德, 便可語王道, 其要只在謹獨.” 愚按: 自此至篇終, 皆勉人進學不已之辭. ○ 鄭玄曰: “逝, 往也. 言人年往如水之流行, 傷有道而不見用也.” 해석 子在川上, 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공자께서 시냇가에 서계시다가 ..

15. 공자에게 어렵지 않던 네 가지 일 子曰: “出則事公卿, 入則事父兄, 喪事不敢不勉, 不爲酒困, 何有於我哉?” 說見第七篇, 然此則其事愈卑而意愈切矣. 해석 子曰: “出則事公卿, 入則事父兄, 喪事不敢不勉, 不爲酒困, 何有於我哉?” 공자께서 “나가서는 공경(公卿)을 섬기고 들어와선 부형을 섬기며 초상의 일을 감히 힘쓰지 않음이 없고 만취하지 않는 것 어느 것이 나에게 있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說見第七篇, 설명은 「술이」2편에 보인다. 然此則其事愈卑而意愈切矣. 그러나 이것은 일은 더욱 하찮지만 뜻은 더욱 절실한 것이다. ○ 공자는 일상생활의 지극히 쉽고 가까운 도리라 해도 방과(放過)하는 일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능하다고 자부하지 않고 비근(卑近)한 일에서조차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고 겸손해했다...
14. 각각 제자리를 얻다 子曰: “吾自衛反魯, 然後樂正, 雅頌各得其所.” 魯哀公十一年冬, 孔子自衛反魯. 是時周禮在魯, 然詩樂亦頗殘闕失次. 孔子周流四方, 參互考訂, 以知其說. 晩知道終不行, 故歸而正之. 해석 子曰: “吾自衛反魯, 然後樂正, 雅頌各得其所.” 공자께서 “내가 위나라에서 노나라로 돌아온 후에 음악이 바로잡혀 아(雅)와 송(頌)이 각각 제자리를 얻었다.”라고 말씀하셨다. 魯哀公十一年冬, 孔子自衛反魯. 노나라 애공 11년 겨울에 공자는 위나라에서 노나라로 돌아왔다. 是時周禮在魯, 이때엔 주나라의 예가 노나라에 있었지만 然詩樂亦頗殘闕失次. 시와 악은 또한 매우 쇠잔하고 어그러져 차례를 잃었다. 孔子周流四方, 參互考訂, 以知其說. 공자는 사방을 주유하여 참고하여 고찰하고 교정하여 그 말을 알았다. 晩..

13. 공자가 외지인 구이(九夷)에 살려 하다 子欲居九夷. 東方之夷有九種. 欲居之者, 亦乘桴浮海之意. 或曰: “陋, 如之何!” 子曰: “君子居之, 何陋之有?” 君子所居則化, 何陋之有? 해석 子欲居九夷. 공자께서 구이에 거처하려 하셨다. 東方之夷有九種. 동방의 오랑캐는 아홉 종족【견이(畎夷), 어이(於夷), 방이(方夷), 황이(黃夷), 백이(白夷), 적이(赤夷), 현이(玄夷), 풍이(風夷), 양이(陽夷)】이 있다. 欲居之者, 亦乘桴浮海之意. 그곳에 살고자 하였다는 것은 ‘뗏목을 타고 바다에 뜨겠다’는 뜻과 같다. 或曰: “陋, 如之何!” 子曰: “君子居之, 何陋之有?” 어떤 이가 “누추한데 어쩌시렵니까?”라고 말하니, 공자께서 “군자가 거기에 살면 무엇이 누추하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君子所居則化, 何陋..
12. 공자, 좋은 가격에 팔리기를 기다리다 子貢曰: “有美玉於斯, 韞匵而藏諸? 求善賈而沽諸?” 韞, 紆粉反. 匵, 徒木反. 賈, 音嫁. ○ 韞, 藏也. 匵, 匱也. 沽, 賣也. 子貢以孔子有道不仕, 故設此二端以問也. 子曰: “沽之哉! 沽之哉! 我待賈者也.” 孔子言固當賣之, 但當待賈, 而不當求之耳. ○ 范氏曰: “君子未嘗不欲仕也, 又惡不由其道. 士之待禮, 猶玉之待賈也. 若伊尹之耕於野, 伯夷ㆍ太公之居於海濱, 世無成湯文王, 則終焉而已, 必不枉道以從人, 衒玉而求售也.” ○ 『論語古今註』曰: “案善賈之爲價爲估, 『集註』ㆍ『集解』, 都無明釋. 然邢疏謂若人求之, 則似以爲商賈之賈. 惟陸氏『釋文』, 賈音嫁, 相傳善賈者高價, 豈不謬哉. 君子懷寶, 待明王而售其道, 如玉人藏玉, 待善估而售其貨. 若以善賈爲高價, 則是待高官厚祿售..
11. 자로 공자를 존경하는 마음에 거짓을 행하다 子疾病, 子路使門人爲臣. 夫子時已去位, 無家臣. 子路欲以家臣治其喪, 其意實尊聖人, 而未知所以尊也. 病閒, 曰: “久矣哉! 由之行詐也, 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 閒, 如字. ○ 病閒, 少差也. 病時不知, 旣差乃知其事, 故言我之不當有家臣, 人皆知之, 不可欺也. 而爲有臣, 則是欺天而已. 人而欺天, 莫大之罪. 引以自歸, 其責子路深矣.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 且予縱不得大葬, 予死於道路乎?” 無寧, 寧也. 大葬, 謂君臣禮葬. 死於道路, 謂棄而不葬. 又曉之以不必然之故. ○ 范氏曰: “曾子將死, 起而易簀. 曰: ‘吾得正而斃焉, 斯已矣.’ 子路欲尊夫子, 而不知無臣之不可爲有臣, 是以陷於行詐, 罪至欺天. 君子之於言動, 雖微不可不謹. 夫子深懲子路, ..
10. 안연이 밝힌 공자 도의 위대함 顔淵喟然歎曰: “仰之彌高, 鑽之彌堅; 瞻之在前, 忽焉在後. 喟, 苦位反. 鑽, 祖官反. ○ 喟, 歎聲. 仰彌高, 不可及. 鑽彌堅, 不可入. 在前在後, 恍惚不可爲象. 此顔淵深知夫子之道, 無窮盡, 無方體, 而歎之也. 夫子循循然善誘人, 博我以文, 約我以禮. 循循, 有次序貌. 誘, 引進也. 博文約禮, 敎之序也. 言夫子道雖高妙, 而敎人有序也. 侯氏曰: “博我以文, 致知格物也. 約我以禮, 克己復禮也.” 程子曰: “此顔子稱聖人最切當處, 聖人敎人, 惟此二事而已.” 欲罷不能, 旣竭吾才, 如有所立卓爾. 雖欲從之, 末由也已.” 卓, 立貌. 末, 無也. 此顔子自言其學之所至也. 蓋悅之深而力之盡, 所見益親, 而又無所用其力也. 吳氏曰: “所謂卓爾, 亦在乎日用行事之間, 非所謂窈冥昏黙者.” 程子曰..
9. 공자가 예의를 갖춘 사람들 子見齊衰者, 冕衣裳者與瞽者, 見之, 雖少必作; 過之, 必趨. 齊, 音咨. 衰, 七雷反. 少, 去聲. ○ 齊衰, 喪服. 冕, 冠也. 衣, 上服. 裳, 下服. 冕而衣裳, 貴者之盛服也. 瞽, 無目者. 作, 起也. 趨, 疾行也. 或曰: “少, 當作坐.” ○ 范氏曰: “聖人之心, 哀有喪, 尊有爵, 矜不成人. 其作與趨, 蓋有不期然而然者.” 尹氏曰: “此聖人之誠心, 內外一者也.” 해석 子見齊衰者, 冕衣裳者與瞽者, 見之, 雖少必作; 過之, 必趨. 공자께서는 자최복을 입은 사람이나 면관과 의상을 차려 입은 사람이나 눈 먼 사람을 보시면 이들을 만나볼 땐 비록 어리더라도 반드시 일어나셨다고 지나가면 반드시 종종걸음을 하셨다. 齊, 音咨. 衰, 七雷反. 少, 去聲. ○ 齊衰, 喪服. 자최(齊..
8. 봉황도 오지 않고 하도(河圖)도 나오지 않네 子曰: “鳳鳥不至, 河不出圖, 吾已矣夫!” 夫, 音扶. ○ 鳳, 靈鳥, 舜時來儀, 文王時鳴於岐山. 河圖, 河中龍馬負圖, 伏羲時出, 皆聖王之瑞也. 已, 止也. ○ 張子曰: “鳳至圖出, 文明之祥. 伏羲ㆍ舜ㆍ文之瑞不至, 則夫子之文章, 知其已矣.” 해석 子曰: “鳳鳥不至, 河不出圖, 吾已矣夫!” 공자께서 “봉황이 이르지 않고 황하에서 하도가 나오지 않으니 나는 끝이로구나.” 夫, 音扶. ○ 鳳, 靈鳥, 舜時來儀, 봉(鳳)은 영령한 새로 임금 때에 와서 춤을 췄고 文王時鳴於岐山. 문왕 때에 기산에서 울었었다. 河圖, 河中龍馬負圖, 하도(河圖)는 황하 속 용마의 등에 그려진 것으로 伏羲時出, 皆聖王之瑞也. 복희 때에 나왔으니 모두 성왕의 상서로움이다. 已, 止也. ..
7. 어리석은 질문이라도 양단의 논리로 세밀히 설명해주다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 叩, 音口. ○ 孔子謙言己無知識, 但其告人, 雖於至愚, 不敢不盡耳. 叩, 發動也. 兩端, 猶言兩頭. 言終始, 本末, 上下, 精粗, 無所不盡. ○ 程子曰: “聖人之敎人, 俯就之若此, 猶恐衆人以爲高遠而不親也. 聖人之道, 必降而自卑, 不如此則人不親; 賢人之言, 則引而自高, 不如此則道不尊. 觀於孔子ㆍ孟子, 則可見矣.” 尹氏曰: “聖人之言, 上下兼盡. 卽其近, 衆人皆可與知; 極其至, 則雖聖人亦無以加焉, 是之謂兩端. 如答樊遲之問仁知, 兩端竭盡, 無餘蘊矣. 若夫語上而遺下, 語理而遺物, 則豈聖人之言哉?” 해석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 공자..
6. 등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재주를 익혀야 했던 공자 大宰問於子貢曰: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 大, 音泰. 與, 平聲. ○ 孔氏曰: “大宰, 官名. 或吳或宋, 未可知也.” 與者, 疑辭. 大宰蓋以多能爲聖也. 子貢曰: “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 縱, 猶肆也, 言不爲限量也. 將, 殆也, 謙若不敢知之辭. 聖無不通, 多能乃其餘事, 故言又以兼之. 子聞之, 曰: “大宰知我乎!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君子多乎哉? 不多也.” 言由少賤故多能, 而所能者鄙事爾, 非以聖而無不通也. 且多能非所以率人, 故又言君子不必多能以曉之. 牢曰: “子云, ‘吾不試, 故藝.’” 牢, 孔子弟子, 姓琴, 字子開, 一字子張. 試, 用也. 言由不爲世用, 故得以習於藝而通之. ○ 吳氏曰: “弟子記夫子此言之時, 子牢因言昔之所聞有如此者. 其意相近,..
4. 공자에게 없었던 네 가지 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絶, 無之盡者. 毋, 『史記』作“無”是也. 意, 私意也. 必, 期必也. 固, 執滯也. 我, 私己也. 四者相爲終始, 起於意, 遂於必, 留於固, 而成於我也. 蓋意必常在事前, 固我常在事後, 至於我又生意, 則物欲牽引, 循環不窮矣. ○ 程子曰: “此毋字, 非禁止之辭. 聖人絶此四者, 何用禁止.” 張子曰: “四者有一焉, 則與天地不相似.” 楊氏曰: “非知足以知聖人, 詳視而黙識之, 不足以記此.” 해석 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공자께서는 네 가지가 없으셨으니 사사로운 뜻이 없었고 기필함이 없었으며 고집이 없었고 자기중심주의가 없었다. 絶, 無之盡者. 毋, 『史記』作“無”是也. 절(絶)은 다 없는 것이다. 무(毋)는 『사기』에선 ‘무(無)’라 ..
3. 변해가는 세태를 따라야 하나, 말아야 하나 子曰: “麻冕, 禮也; 今也純, 儉. 吾從衆; 麻冕, 緇布冠也. 純, 絲也. 儉, 謂省約. 緇布冠, 以三十升布爲之, 升八十縷, 則其經二千四百縷矣. 細密難成, 不如用絲之省約. 拜下, 禮也; 今拜乎上, 泰也. 雖違衆, 吾從下.” 臣與君行禮, 當拜於堂下. 君辭之, 乃升成拜. 泰, 驕慢也. ○ 程子曰: “君子處世, 事之無害於義者, 從俗可也; 害於義, 則不可從也.” 해석 子曰: “麻冕, 禮也; 今也純, 儉. 吾從衆;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베로 만든 관이 예에 합당하지만 지금은 생실로 만든 관을 쓰니 검소하다. 나는 대중을 따르겠다. 麻冕, 緇布冠也. 純, 絲也. 마면(麻冕)은 치포관이다. 순(純)은 생실이다. 儉, 謂省約. 검(儉)은 생략하고 검소하다는 말이다. ..
2. 공자는 널리 배워 위대하나, 한 분야에 이름을 날리질 못했다 達巷黨人曰: “大哉孔子! 博學而無所成名.” 達巷, 黨名. 其人姓名不傳. 博學無所成名, 蓋美其學之博而惜其不成一藝之名也. 子聞之, 謂門弟子曰: “吾何執? 執御乎? 執射乎? 吾執御矣.” 執, 專執也. 射御皆一藝, 而御爲人僕, 所執尤卑. 言欲使我何所執以成名乎? 然則吾將執御矣. 聞人譽己, 承之以謙也. ○ 尹氏曰: “聖人道全而德備, 不可以偏長目之也. 達巷黨人見孔子之大, 意其所學者博, 而惜其不以一善得名於世, 蓋慕聖人而不知者也. 故孔子曰, ‘欲使我何所執而得爲名乎? 然則吾將執御矣.’” 해석 達巷黨人曰: “大哉孔子! 博學而無所成名.” 달항당의 사람이 “위대하구나 공자여! 널리 배웠지만 한 분야에서 이름을 이루진 못했구나!”라고 말했다. 達巷, 黨名. 달항(..
1. 공자가 드물게 말한 것 凡三十章. 子罕言利與命與仁. 罕, 少也. 程子曰: “計利則害義, 命之理微, 仁之道大, 皆夫子所罕言也.” ○ 沈大允曰: “利, 天命之性也. 命, 所遇之時, 所處之位, 所稟之材也. 仁, 忠ㆍ恕ㆍ中庸也. 若私慾之利而加之命ㆍ仁之上, 則悖矣. 性與天道, 可知也, 不可爲也. 故夫子不恒言也. 仁, 則集善而成者也. 但能行善, 則自可至也, 故不恒言也. 非有隱而吝於告人也. 集衆善而成仁, 如集材以爲室. 若舍善而言仁, 則無可言也.” 해석 凡三十章. 모두 30장이다. 子罕言利與命與仁. 공자께서는 이익과 운명과 인을 드물게 말씀하셨다. 罕, 少也. 한(罕)은 적다는 것이다. 程子曰: “計利則害義, 命之理微, 정이천이 말했다. “이익을 계산하면 의를 해치고 운명의 이치는 은미하며 仁之道大, 皆夫子所罕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