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위한(趙緯韓)
無何, 前叅奉邊士貞起義兵赴嶺南, 以陟有弓馬才, 遂興同行.
陟在陣中, 憂念成疾. 及其約婚之日, 呈狀乞暇, 則義將怒曰: “此何等時, 而敢求婚聚乎? 君父蒙塵, 越在草莽, 臣子當枕戈之不暇, 而汝未及有室之年, 滅賊而圖婚亦未晩也.” 竟不許.
玉英亦以崔生從軍不返, 虛度約日. 減食不寐, 日漸愁惱.
해석
無何, 前叅奉邊士貞起義兵赴嶺南,
얼마 안 되어 전에 참봉을 지냈던 변사정이 의병을 모집하여 영남으로 가려고 하였는데,
以陟有弓馬才, 遂興同行.
최척은 활쏘기와 말타기를 재주가 있기에 마침내 일어나 동행하게 되었다.
陟在陣中, 憂念成疾.
최척은 진중에 있으면서 옥영에 대한 근심으로 병에 들었다.
及其約婚之日, 呈狀乞暇, 則義將怒曰:
혼례를 치르기로 약속한 날이 되어 소장을 올려 휴가를 청하자, 의병장이 화를 내며 말했다.
“此何等時, 而敢求婚聚乎?
“지금이 어느 때인데 감히 혼사에 대해서 말하느냐?
君父蒙塵, 越在草莽,
임금께서도 몽진【蒙塵: 머리에 먼지를 쓴다는 뜻으로, 임금이 난리를 피하여 안전한 곳으로 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으로 풀숲을 방황하고 계시니,
臣子當枕戈之不暇,
신하된 사람은 마땅히 창을 베고 잘 겨를도 없어야 한다네.
而汝未及有室之年,
하물며 너는 아직 결혼할 나이도 되지 않았으니,
滅賊而圖婚亦未晩也.”
도적을 물리치고 혼사를 도모해도 또한 늦지 않을 것이네.”
竟不許.
마침내 허가하질 않았다.
玉英亦以崔生從軍不返, 虛度約日.
옥영도 또한 최생이 종군하여 돌아오지 않자 혼례일을 허송세월 보내게 되었다.
減食不寐, 日漸愁惱.
옥영은 밥을 적게 먹고 잠에 들지 못해 날마다 점점 근심이 깊어졌다.
인용
1화: 최척에 대한 소개
2화: 옥영, 최척에게 맘을 전하다
4화: 몇 번의 답서가 내왕하며 옥영의 진심을 알게 되다
5화: 최척 아버지께 얘기하고 혼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옥영네 어머니가 반대하다
6화: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9화: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10화: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다
12화: 정유재란의 발발로 최척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다
14화: 몽석,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재회하다
15화: 옥영이가 일본배에 타고 명나라를 돌아다니게 된 사연
16화: 여유문이 죽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최척
17화: 친구인 주우에게 의탁하게 된 최척
18화: 안남의 일본배에서 들려온 익숙한 노래
19화: 여기에 있을 수 없는 그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들은 그대의 노래
20화: 그토록 그리던 사람을 안남에서 만나다
21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타국에서 함께 살게 되다
22화: 최척 부부 네 식구가 되다
23화: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25화: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26화: 조선인 간수 덕에 감옥에서 풀려나다
29화: 옥영네 조선으로 건너가려 맘먹다
30화: 몽선이가 조선에 가는 걸 머뭇거리자 홍도가 설득하다
32화: 장육금불의 도움으로 조선배를 만나다
33화: 죽은 사람 없이 모두 남원에 모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4화: 저자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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