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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운영전(雲英傳) - 55화: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운영전(雲英傳) - 55화: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건방진방랑자 2021. 6. 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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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其夜二更, 小玉飛瓊, 明燭前導, 而來西宮曰: “日間之詩, 出於無情, 而言涉戱翫. 是以不避深夜, 負荊來謝耳.”

紫鸞: “五人之詩, 皆出南宮. 一自分宮之後, 頗有形跡, 有似牛李之黨, 何不爲其然也. 女子之情則一也. 久閉離宮, 長弔隻影, 所對者燈燭而已, 所爲者絃歌而已. 百花含葩而笑, 雙燕交翼而戱, 薄命妾等, 同銷深宮, 覽物懷春, 情思如何. 朝雲岱神, 而頻入楚王之夢; 王母仙女, 而幾參瑤臺之宴. 女子之意, 宜無異同, 而南宮之人, 何獨與姮娥苦守貞節, 不悔靈藥之偸乎!”

飛瓊玉女, 皆不禁淚流曰: “一人之心, 卽天下人之心也. 今承盛敎, 悲憾之懷, 油然而出矣.” 起拜而去.

妾謂紫鸞: “今夕, 妾與進士有金石之約. 今若不來, 明日必踰墻而來矣. 來則何以待之?”

紫鸞曰: “繡幕重重, 綺席燦爛, 有酒如河, 有肉如坡, 有不來則已, 來則待之何難.” 其夜果不來.

 

 

 

 

해석

其夜二更, 小玉飛瓊,

그날 밤 이경에 소옥과 비경이

 

明燭前導, 而來西宮曰:

촛불을 앞세우고 서궁으로 오면서 말했습니다.

 

日間之詩, 出於無情, 而言涉戱翫.

낮의 시는 무심하게 지어 너무 희롱한 듯한 데가 있기 때문에

 

是以不避深夜, 負荊來謝耳.”

깊은 밤이라 피하지 않고 험한 길을 무릅쓰고 와서 사과하련다.”

 

紫鸞: “五人之詩, 皆出南宮.

자란이 답했습니다. “우리 다섯 사람의 시는 다 남궁 사람의 글이라.

 

一自分宮之後, 頗有形跡,

우리 비록 궁을 나누어 있으나, 자취야 무슨 다름이 있으랴.

 

有似牛李之黨, 何不爲其然也.

당나라 때에도 우이(牛李)의 당과 같은 것이 있었으니, 어찌 그렇게 하지 않으리오.

 

女子之情則一也. 久閉離宮, 長弔隻影,

여자의 정은 한 가지다. 오래 두 궁에 갇히어, 길이 외로운 그림자를 위로하여

 

所對者燈燭而已, 所爲者絃歌而已.

다만 대하는 것이 촛불이고, 하는 것이 노래와 거문고뿐이지.

 

百花含葩而笑, 雙燕交翼而戱,

백화는 꽃송이를 머금고 웃고, 쌍쌍이 나는 제비는 날개를 비비며 희롱하는데,

 

薄命妾等, 同銷深宮,

박명한 우리들은 심궁에 갇혀

 

覽物懷春, 情思如何.

사물을 보고 봄을 생각하니, 그리운 정이 어쩌랴?

 

朝雲岱神, 而頻入楚王之夢;

아침 구름과 묏부리 비는 자주 초왕의 꿈속에 들어가고,

 

王母仙女, 而幾參瑤臺之宴.

왕모선녀는 몇 번이나 요대에 잔치를 참여했다.

 

女子之意, 宜無異同, 而南宮之人,

여자의 마음은 마땅히 다름이 없거늘 남궁 사람들은

 

何獨與姮娥苦守貞節, 不悔靈藥之偸乎!”

어찌 유독 항아와 정절을 고수하면서 영약(靈藥)의 도적질을 뉘우치지 않는가?”

 

飛瓊玉女, 皆不禁淚流曰:

비경과 소옥은 모두 흐르는 눈물을 금하지 못하고 말했습니다.

 

一人之心, 卽天下人之心也.

한 사람의 마음은 곧 천하 사람의 마음이라.

 

今承盛敎, 悲憾之懷, 油然而出矣.”

지금 훌륭한 가르침을 들으니 비감한 회포가 기름 번지듯 하는구나.”

 

起拜而去.

일어나 절하고 떠나갔습니다.

 

妾謂紫鸞: “今夕, 妾與進士有金石之約.

저는 자란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저녁 나와 진사는 금석의 맹약을 했다.

 

今若不來, 明日必踰墻而來矣.

오늘 오지 않으면, 내일은 반드시 담장을 넘어 올 것이다.

 

來則何以待之?”

오면 무엇을 대접할까?”

 

紫鸞曰: “繡幕重重, 綺席燦爛,

자란이 대답했습니다. “수놓은 장막이 겹겹이고, 비단 자리가 찬란하며,

 

有酒如河, 有肉如坡, 有不來則已,

술은 강물과 같고, 고기는 언덕과 같은데 오지 않으면 그만이거니와,

 

來則待之何難.”

온다면 대접하기가 무엇이 어려우리오.”

 

其夜果不來.

밤에 과연 오지 않았습니다.

 

 

인용

목차

전문

1: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 류영, 술 취한 채 이상한 기척을 느끼다

4: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5: 류영,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다

6: 깊은 사연을 가진 운영과 김 진사

7: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9: 안평대군, 궁녀들에게 글을 가르치다

10: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19: 자란은 날로 야위어가는 운영을 걱정하다

20: 자란에게 속으로 그리워한 김 진사를 얘기하다

21: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28: 기회를 엿보다 전한 운영의 마음을 받아들다

29: 운영의 맘을 알게 된 김진사는 괴로워만 지네

30: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1: 자신에게 마음을 둔 무녀를 물리 친 김진사

32: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4: 김진사의 맘을 알게 된 운영이의 애끓는 마음

35: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8: 빨래터를 정하려는 남궁과 서궁 사람들의 다툼

39: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 부용이의 딴지걸기

42: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 궁녀가 되기까지

50: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5: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56: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7: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58: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 특의 간교한 계책

61: 대군, 김 진사의 시를 보고 의심을 품다

62: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 운영, 특을 의심하다

64: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65: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69: 특이에게 운영의 보물이 잘 있는지 묻다

70: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 은섬의 대답내용

75: 비취의 대답내용

76: 자란의 대답내용

77: 옥녀의 대답내용

78: 운영의 대답내용

79: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7: 유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라고 부탁하다

88: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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