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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1장 사상체질에 관한 개요 - 3. 사상인의 마음 씀의 개요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1장 사상체질에 관한 개요 - 3. 사상인의 마음 씀의 개요

건방진방랑자 2021. 12.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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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상인의 마음 씀의 개요

 

이쯤에서 이 책에서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자. 우선 아래의 표를 봐주기 바란다.

 

 

태양(太陽)

기운

소양(少陽)

기운

태음(太陰)

기운

소음(少陰)

기운

()

애성(哀性)

노성(怒性)

희성(喜性)

락성(樂性)

천기(天機)

천시(天時)

세회(世會)

인륜(人倫)

지방(地方)

()

애정(哀情)

노정(怒情)

희정(喜情)

락정(樂情)

인사(人事)

사무(事務)

교우(交遇)

당여(黨與)

거처(居處)

박통(博通)

주책(籌策)

경륜(經綸)

행검(行檢)

도량(度量)

사심(邪心)

교심(驕心)

긍심(矜心)

벌심(伐心)

과심(誇心)

독행(獨行)

식견(識見)

위의(威義)

재간(才幹)

방략(方略)

태행(怠行)

탈심(奪心)

치심(侈心)

나심(懶心)

절심(竊心)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표에 낯선 한자용어들이 잔뜩 나오고 있지만, 지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표를 제시하는 가장 큰 의미는 지도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즉 내용을 읽으면서 지금 설명되는 내용이 전체 구도에서 어디쯤에 해당되는가를 확인하기 쉽도록 하는 것이 이 표의 주목적이라는 뜻이다. 역사소설 등에 보면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곳의 지도가 제일 앞에 나온다. 하지만 지도의 지명이나 위치를 다 외우고 책을 읽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표에서 나오는 낯선 한자 용어들은 뒤의 내용들을 읽다 보면 자연히 이해될 내용이니 지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다만 전체적인 표의 구조에 대해서는 지금 간단히 설명하기로 하자. 우선 중요한 것은 태양(太陽) / 소양(少陽) / 태음(太陰) / 소음(少陰) 기운의 세로 구분과 칸에 칠해진 색의 구분이다. 표의 배치는 기운에 따른 것이다. 즉 태양 기운에 해당되는 천기(天機)는 천시(天時)이며, 인사(人事)는 사무(事務), 박통(博通)은 주책(籌策), 독행(獨行)은 식견(識見)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네 가지가 태양인에게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태양인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파란 바탕에 검은 글씨로 씌어진 네 칸의 내용이다. 즉 태양인은 애성(哀性)으로 천시(天時)를 이해하며, 노정(怒情)으로 교우(交遇)를 행하는 것에 능한 사람이다. 또 태음 기운을 배울 때는 행검(行檢)에 도달하거나 벌심(伐心)에 빠지게 되며, 소음 기운을 배울 때는 방략(方略)에 도달하거나 절심(竊心)에 빠지게 되는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주황색의 테두리가 들어간 칸에 들어 있는 네 가지는 소양인에 해당되는 내용이고, 노란색의 칸에 들어 있는 네 가지는 태음인, 녹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씌어진 칸에 들어 있는 네 가지는 소음인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각 색깔의 칸들이, 즉 각 체질에 해당되는 내용들이 사상기운 네 가지에 고르게 하나씩 배당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는가? 그렇다. 그래서 사람은 보통 사상기운을 어느 정도씩은 가지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상체질에 대해 잘못 이해하면 사람이 아니라 기운을 중심으로 보게 된다. 즉 애성(哀性)이 강해서 천시(天時)를 잘 듣는 사람만이 아니라, 애정(哀情)이 강해서 사무(事務)를 잘하는 사람도 태양인, 교심(驕心)이 강한 교만한 사람도 태양인, 주책(籌策)의 경지에 가서 세상의 변화를 잘 예측하는 사람도 태양인, 탈심(奪心)이 강해서 공을 내세우는 사람도 태양인, 식견(識見)의 경지에 가서 새로운 길을 여는 사람도 태양인이라고 오해하게 된다. 한두 쪽짜리 팸플릿이 범하는 실수가 보통 이런 부분에 있다. 사실인즉슨, 이는 각각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이 태양 기운을 보이는 모습인 것이다.

 

구조가 대충 이해되었다면 가로 구분 네 가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 천기(天機)란 세상에 대한 인식이고, 인사(人事)란 세상과 부딪히며 하는 일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칸에 적혀 있는 성()과 정()은 각각 세상을 인식하고, 세상에서 일을 하기 위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성과 정으로 천기(天機)를 이해하고 인사(人事)를 행하는 것은 본능적인 능력에 가까워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에 속한다. 즉 태양인이 천시(天時)를 이해하고 교우(交遇)를 행할 때는 별로 잘못을 범하는 경우가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자신이 천성적으로 약한 부분을 행할 때는 달라진다. 태양인이 태음 기운에 해당되는 천기(天機)인 인륜(人倫)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태양인이 꾸준히 노력하면 행검(行檢)에 도달하여 인륜(人倫)을 능가하는 태음적 이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어설프게 흉내 내려 들면 벌심(伐心)이라는 마음이 작동되어 그릇된 길로 가게 된다. 이를 각각 박통(博通)과 사심(邪心)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또 행동의 영역에서 약한 부분에 도전할 때, 즉 태양인의 경우라면 소음 기운을 익히려 할 때도 마찬가지다. 바르게 익혀 방략(方略)의 경지에 가면 이를 독행(獨行)이라 부르며 잘못되어 그릇된 길로 가서 절심(竊心)이 생겨나면 이를 태행(怠行)이라 부르는 것이다.

 

표에 대한 이해는 지금 단계에서는 이 정도만 하자. 표로써 미리 정리가 되고 용어의 정의가 제일 앞에 나와야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례들이 먼저 제시된 뒤에 이와 관련된 용어가 나와야 편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것들도 각각 체질의 차이. 이 책은 그러한 차이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인데, 꼭 한 가지 방식으로 읽으라고 강요한다면 그 자체가 모순이다. 즉 각자 읽기 편한 방식으로 읽으면 되는 것이고, 이 표를 앞에 제시한 것은 표가 먼저 나와야 편한 사람을 위한 서비스일 뿐이다. 따라서 지금 설명한 정도도 어렵다고 느껴지는 사람은 표와 관련된 내용은 무시하고 넘어가도 된다. 내용을 다 읽고 난 뒤에 다시 이 표를 보면 느낌이 이주 달라지며 쉽게 이해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시상체질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하자.

 

 

 

 

인용

목차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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