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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1~2]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風之行於天下 假人以鳴曰謠 其鳴也以天 故人之性情 代之汙隆 如鏡焉 一以人而雜之 則其天汨矣 又何以鏡焉 然風之行於天下 變遷不常 周之時 風自岐鎬江漢之間 漢唐之風 萃於汧渭伊洛 汴宋之南也 其風亦南 吳楚閩越彬彬焉 明興 勃碣之人 揚聲摛藻 秀甲於天下 豈非王者之都 必占天地風氣之所聚 而人物之擩染觀感 又非四方所可比也 然周之風 皆出於民俗 故其天全 漢以後多出於士大夫 故其天不全 余讀漢魏詩 如十九首及其他古樂府無名氏諸篇 犂然有國風言外之旨 雖以子建風骨 邈然不能及 况餘子乎 余意其出於閭巷謳謠之自然者 方叶於風詩 而一涉思索則失之矣 我東方與燕都 同箕尾之分 世所謂雲漢末派 明風之自勃碣也 東方固已首被矣 今天下皆已侏離 勃碣之風 渡江以遷 亭毒煽鼓於一區文物之邦 而又求其風之所翕 則漢京是已 夫以華山漢水秀美冲和之氣 開闢以..
사대부나 방외인은 짓지 못할 국풍의 유풍을 지닌 시선집소대풍요서(昭代風謠序) 오광운(吳光運) 풍은 사람을 빌려 노래가 된다風之行於天下, 假人以鳴曰謠. 其鳴也以天, 故人之性情, 代之汙隆, 如鏡焉. 一以人而雜之, 則其天汨矣, 又何以鏡焉? 풍이 시대에 따라 옮겨가다然風之行於天下, 變遷不常. 周之時, 風自岐鎬江漢之間, 漢唐之風, 萃於汧渭伊洛, 汴宋之南也, 其風亦南, 吳楚閩越彬彬焉. 明興, 勃碣之人, 揚聲摛藻, 秀甲於天下, 豈非王者之都, 必占天地風氣之所聚? 而人物之擩染觀感, 又非四方所可比也. 주나라의 풍이 다른 나라의 풍보다 우뚝한 이유然周之風, 皆出於民俗, 故其天全, 漢以後多出於士大夫, 故其天不全. 余讀漢魏詩, 如十九首及其他古樂府無名氏諸篇, 犂然有國風言外之旨. 雖以子建風骨, 邈然不能及, 况餘子乎? 余意其出於閭巷..
누락된 시대④ 이런 해석을 통해 단군신화의 탄생 시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단군 신화는 중국에서 밀려난 어느 부족이 동쪽으로 와서 현지의 원주민(한반도인)들에게 미작 농법을 전하고 그들을 다스리는 지배집단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그 신화가 만들어진 시기는 최소한 중국에서 주나라가 성립된 이후일 것이며, 그 지은이는 단군의 ‘진짜 후손’들일 것이다. 그들은 직계 조상인 단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당시까지의 역사 기록을 토대로 그런 신화를 만들었을 것이며, 주나라 계통의 새로운 지배집단에 대해서는 당연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전쟁 기록이 없는 걸 보면 그 양위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이나 마찰은 없었던 듯하다)【단군의 후손들이 구술로만 조상 신화를 남긴 게 아니라면 그들..
누락된 시대③ 지금까지 말한 단군신화의 성격을 정리해 보면 그 시기를 얼추 짐작할 수 있다. ① 단군은 환웅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한반도의 토박이들을 다스렸다. ② 단군은 그 토박이들에게 미작 중심의 농경 문명을 전달했다. ③ 단군은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지배집단과 관련된 명칭이다. ④ 단군은 중국에서 주나라가 성립할 때까지 한반도 역사를 이끌었다. ①에서 우리는 단군 이전에도 한반도에 사람들이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단군은 이집트나 그리스의 신들과 달리 세상을 창조한 게 아니라 기존의 인간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하늘에서 온 인물이다. 여기서 하늘이란 곧 한반도가 아닌 다른 곳을 뜻한다고 보면 단군은 한반도의 외부에서 온 지배자라고 할 수 있다. 단군의 어머니가 한반도 원주민이 아닌 웅녀라는 ..
누락된 시대② 그 내용 자체는 물론 사실이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건질 게 없을 만큼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다. 수메르의 왕들과 아담의 자손들은 실제로 장수한 게 아니라 아마도 각각의 시대를 대표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짙다. 예컨대 아담이 930년을 살았고, 그의 아들 셋이 912년, 또 셋의 아들 에노스가 905년을 살았다는 『구약성서』의 이야기는 실제로 그 개인들이 그렇게 장수했다는 뜻이 아니라 아담과 셋과 에노스가 각각 930년, 912년, 905년에 달하는 각 시대의 ‘건국자’라는 뜻일 것이다. 아직 왕조의 개념도 없었고 문자의 발달도 미약했던 때였으니 특별한 사건이 없었다면 굳이 지배자의 이름을 바꿀 필요는 없었을 것이며, 더욱이 후대의 평범한 지배자들은 자연스럽게 한 시대의 획..
누락된 시대 단군신화를 시작으로 잡는다면 그 후 한반도 역사에는 상당히 긴 누락 기간이 생기게 된다. 서력기원으로 셈하면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시기는 기원전 2333년으로 알려져 있다(후대에 문헌상으로 추정한 연대인데, 오늘날 우리 역사를 ‘반만 년 역사’라고 부르는 근거는 여기에 있다). 이 시기는 중국의 오제(五帝) 가운데 요(堯) 임금 시대에 해당한다. 물론 고조선이라는 나라가 기원전 2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말은 사실 그대로 믿기 어렵지만, 어쨌든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는 노릇이므로 일단 그 연대로 가정하고 역사를 추적해보자. 고조선이 세워진 이후 중국과 한반도의 역사는 사뭇 달라진다. 중국의 경우 요와 순 임금으로 신화적인 오제 시대가 끝나고 우 임금이 하나라를 열어 왕조 시대를 시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