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해>
<한문 Ⅰ>
[Ⅰ이해⑴] 한문 단문의 내용과 주제를 이해한다.
이 학습 내용은 중학교 한문 [1이해⑴], [2이해⑴], [3이해⑴]과 연계된다. ‘한문 Ⅰ’에서는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 범위의 한자가 활용된 한문 단문의 내용과 주제(主題)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한문 단문의 내용과 주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문 단문 속에서 사용된 단어나 구절의 구체적인 의미, 한문 단문의 구조와 분위기 등 한문 단문의 내용을 그 주제와 관련지어 바르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주제는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 글이 나타내고자 하는 중심적인 의미, 내용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중심 내용을 말한다. 글을 읽으면서 글의 내용을 그 주제와 관련지어 바르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 글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한문 단문의 주제는 문장에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는 경우도 있고 잘 드러나 있지 않거나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다. 한문 단문의 주제가 문장의 표면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경우에는 말해진 내용 중에서 주제를 합리적으로 추측하여 파악하고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문 단문의 주제가 문장의 표면에 잘 드러나 있지 않거나 숨겨져 있는 경우에는 말해진 내용으로부터 그 이면에 함축되어 있는 주제를 합리적으로 추측하여 파악하고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내용만을 담고 있는 한문 단문의 경우에는 겉으로 드러난 명시적인 내용이 바로 그 주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문 단문은 의미심장한 교훈이나 철리(哲理)를 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주제가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 의미를 깊이 음미해 보지 않으면 그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보기 |
① 己所不欲, 勿施於人.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마라.] (주제)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마라. |
② 三歲之習, 至于八十.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주제) 한번 몸에 밴 버릇은 고치기가 어렵다. |
①은 논어(論語)에 나오는 공자(孔子)의 말로서, 주제가 문장에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는 문장이다. 따라서, 이 문장은 말해진 내용으로부터 그 주제를 직접적으로 추리하여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②는 교훈적인 내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俗談)이다. 따라서, 이 문장은 먼저 비유의 표면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이어서 이 비유 속에 담긴 함축적인 의미를 합리적으로 추측하여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단, 주제는 단일한 고정된 의미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①의 문장 속에 담긴 공자의 생각, 곧 이 문장의 주제는 보기에 제시된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가령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남들도 하기 싫어한다.” 또는 “자기가 하기 좋아하는 일은 남들도 하기 좋아한다.”라는 것으로부터, 나아가 “자기의 마음을 미루어서 남을 헤아린다.”라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제시될 수도 있다. 이처럼 주제가 내용으로부터 합리적인 추론의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이라면, 그 주제는 다양한 관점에서 폭넓게 이해될 수 있고 그 문장의 내용 또한 주제와 관련지어 깊이 있게 파악하고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Ⅰ이해⑵] 한문 단문의 특수한 표현 방식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
이 학습 내용은 중학교 한문 [1이해⑵], [2이해⑵], [3이해⑵]와 연계된다. ‘한문 Ⅰ’에서는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 범위의 한자가 활용된 한문 단문에서 사용된 표현 방식을 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
한문은 구어(口語)와 달리 정제된 표현을 중시하는 문언문(文言文)이다. 한문 단문은 한문 중에서도 더욱 정제되고 압축적인 언어로 풍부한 내용을 표현한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한문 단문은 주로 기존의 한문 작품 또는 저술 중에서도 더욱 정채(精彩) 나는 부분, 곧 격언(格言), 속담(俗談), 명언(名言)・명구(名句) 등을 가려 뽑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격언은 오랜 역사적 생활 체험을 통하여 이루어진 인생에 대한 교훈이나 경계 따위를 간결하게 표현한 짧은 말이다. 속담은 예로부터 전하여 내려와 민중들의 공감을 얻어 널리 퍼진 것으로, 실생활에서 생겨난 소박하고 짧은 말이다. 명언・명구는 선현들이 깊은 사색과 체험을 통하여 터득한 사물의 이치, 인격의 수양과 처세의 지침, 자신의 인생관이나 철학 등을 표현한 짧은 말이나 글귀를 일컫는다.
한문 단문에서 사용된 표현 방식을 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한다는 것은 격언, 속담, 명언・명구 등 한문 단문에서 사용된 표현 방식을 찾아보고, 그러한 표현 방식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며, 나아가 그러한 표현 방식이 어떤 효과를 드러내는지 파악하고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단, 여기서 표현 방식은 특정한 수사법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수사법도 그 안에 포함 되는, 글 하나하나에 직접적으로 사용되어 특수한 효과를 발휘하는 구체적인 표현 방식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동일한 내용의 글이라도 표현 방식의 차이에 따라 그 글의 의미와 효과가 아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표현의 중요성에 유의하면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령, 아래 보기의 문장들은 같은 내용의 속담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두 문장의 의미상 내용은 서로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문장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적인 의미는 아주 다르다. ①은 말하는 사람에게 중점을 두어 말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일반적인 태도를 긍정적으로 표현하였다. 이에 비해 ②는 상대방의 말에 대한 말하는 사람의 반응에 중점을 두어 힐난과 비판의 의미를 반어적으로 표현하였다.
보기 |
① 去言美, 來言美.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② 來語不美, 去語何美? [오는 말이 곱지 않은데 가는 말이 어찌 곱겠는가?] |
<한문 Ⅱ>
[Ⅱ이해⑴] 한문 단문의 내용과 주제를 이해한다.
이 학습 내용은 [Ⅰ이해⑴]과 연계된다. ‘한문 Ⅱ’에서는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의 학습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확장된 한자가 활용된 한문 단문의 내용과 주제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Ⅱ이해⑵] 한문 단문의 특수한 표현 방식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
이 학습 내용은 [Ⅰ이해⑵]와 연계된다. ‘한문 Ⅱ’에서는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의 학습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확장된 한자가 활용된 한문 단문의 특수한 표현 방식을 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
인용
Ⅰ. 개정의 배경
Ⅱ. 개정의 중점
Ⅲ. 한문과 선택 과목 교육과정 해설
1. 성격
2. 목표
3. 내용
4. 교수・학습 방법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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