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한문과 선택 중심 교육과정 개정의 중점
고등학교 한문 과목 교육에 대한 국가・사회적 요구와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과목의 위상, 현행 한문 선택 과목 교육과정이 안고 있는 내적 문제를 개선하고자 한 2007년 개정 한문 선택 과목 교육과정 개정의 중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문 과목의 도구 교과적 성격을 새롭게 규정하였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한문 과목의 도구 교과적 성격을 국어 어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자어 학습을 통하여 언어생활을 원활하게 하고 다른 교과를 학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과목이라는 점에서 찾았다. 그러나 한문 과목에서 다루는 내용은 언어생활에서의 활용과 다른 교과를 학습하는 데 도구가 될 뿐만 아니라 한문으로 이루어진 각종 자료 및 이와 관련된 학문과 문화의 제 분야를 이해하는 데에도 기본적인 도구가 된다. 이에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한문 과목의 도구 교과적 성격을 한문 과목의 정체성에 맞게 재규정하였다.
둘째, 한문 과목의 ‘성격’, ‘목표’, ‘내용’을 상호 통일적 연계 속에서 설정하도록 하였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한문 과목의 ‘성격’, ‘목표’, ‘내용’이 부분적으로 상호 조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가령, ‘한자 문화권의 상호 이해와 교류’에 대한 내용이 ‘성격’에서는 한문 과목의 일반적 성격 중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으나 ‘목표’와 ‘내용’에서는 제외되어 있다.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이 내용을 한문 과목의 일반적 성격 중의 하나로서뿐만 아니라 그에 조응하는 한문 과목의 일반 교육 목표 중의 하나로서 제시하고, 또한 이를 ‘내용’의 내용 체계 및 영역별 내용에 반영하도록 하여 ‘성격’, ‘목표’, ‘내용’이 상호 조응하도록 하였다.
셋째, 한문 과목의 교과적 특성과 학문적 체계에 부합하도록 내용 체계를 재조직하였다. 제5차 교육과정 이래 제7차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적용되어 온 ‘한자’, ‘한자어’, ‘한문’의 세 영역 체제는 영역들의 내포와 외연이 명료하지 않고 영역 설정의 기준 또한 모호하였다. 개정 교육과정은 ‘한 문’과 ‘한문 지식’의 두 영역 체제를 수용하였다. 곧, 한문 과목의 학문적 성격을 고려하여 한문에 대한 언어적, 문학적, 사상적, 문화적 이해 전반을 ‘한문’ 영역으로 설정하되, 한문 과목의 언어적 특질을 고려하여 한문에 대한 문법적 이해 측면을 별도로 ‘한문 지식’ 영역으로 설정하였다. 새로운 영역 체제에 따라 중영역의 성격과 그 내용 또한 재조직하였다. 개정 교육과정은 중영역을 영역의 성격에 따라 ‘한문’ 영역은 ‘읽기’, ‘이해’, ‘문화’로 설정하고, ‘한문 지식’ 영역은 ‘한자’, ‘어휘’, ‘문장’으로 설정하되, 학교급별 및 과목별에 따라 중영역의 설정에 차이를 두지 않음으로써 한문 학습의 연계성을 강조하였다. 새로운 영역 체제 및 중영역의 설정에 따라 내용 요소의 성격과 그 내용 또한 재조직하였다. 개정 교육과정은 영역과 중영역의 범주적 특성 및 학교급별・과목별 수준을 고려하여 내용 요소를 선정하되, 내용 요소가 영역별 내용에서 제시할 학습 내용의 선정과 조직의 준거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 교육과정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하여 ‘교수・학습 방법’ 및 ‘평가’와 관련한 사항들을 개정 교육과정이 새로 설정한 영역 및 중영역에 따라 새롭게 구체화하여 제시하였다. 특히, ‘평가’에서는 제7차 교육과정의 ‘평가 계획’에 제시된 내용을 다시 ‘평가 계획’과 ‘평가 목표와 내용’으로 구분하고, 그 세부 내용을 보다 상세화하여 제시하였다.
인용
Ⅰ. 개정의 배경
Ⅱ. 개정의 중점
Ⅲ. 한문과 선택 과목 교육과정 해설
1. 성격
2. 목표
3. 내용
4. 교수・학습 방법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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