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건빵 (262)
건빵이랑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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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강사의 일주일 구름도 많이 끼고 많이 추움(15:21) 요즘 생활 패턴은 단순명료하다. ‘아침에 일어나 학원에 가기 → 이것 저것하며 시간 보내기 → 수업이 끝나고 좀 더 공부하다가 집에 와서 자기’ 학원과 집의 단순한 이동패턴을 반복하며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그 그 속에서 임용공부도 조금씩 한다곤 하지만 그냥 하는 흉내만 낸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 학원과 집만을 오고 가는 생활의 반복. 일주일 생활 평가 학원에서 일하게 된 지 1주일이 지났다. 뭐 이쯤 되면 다 적응되었다고 할 만하다. 어찌 보면 적응이랄 것도 없었다. 급수 공부를 해봤으니까 새롭게 공부해야 할 것은 없었으니까. 단지 간혹 2급, 1급 한자 중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 한자들이 있어서 답답하다고나 할까. 그리고 7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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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한문학원에 취직되다 맑고 조금씩 날씨가 풀리고 있다.(16:36) 어제 저녁에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이상하게도 잠이 오지 않았다. 올해까지 밖에 가산점의 혜택이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가산점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복수전공 가산점은 당연히 소멸된다는 걸 알았지만, 지역가산점도 그렇게 된다는 걸 몰랐다. 만약 그걸 알았다고 한다면 이미 8점이나 따놓고 시험을 보는 셈인 전북에서 시험을 봤을 것이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내가 신경 쓰지 않은 것이고 이것 또한 결과론적으로 접근하는 것이기 때문에 헛된 생각일 수밖에 없다. 바로 그런 아쉬움이 가득 담긴 마음 때문에 어제 쉬이 잠이 오지 못했던 것이겠지. 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 유정 한문학원 강사실에서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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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 오전에 비가 오다가 오후에 그침. 꽃샘 추위가 찾아온다.(20:00) 드디어 내일이면 임용 1차 결과가 나온다. 시험을 본 지 어느덧 3주가 흘렀다는 이야기다. 스터디도 했고 학교에도 나왔고 이래저래 바쁘게 보낸 것 같긴 하지만 솔직히 너무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뭐 솔직한 얘기로 발표날이 빨리 오길 기다리기도 했었다. 확실한 점수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능성 있는 점수였기 때문에 그 결과가 못내 궁금했으니까. 과연 내일 결과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던져진 주사위에 온갖 신경이 집중된다. 법정과 고미숙의 시절인연 내일 특별한 일이 있음에도 오늘은 평범하게 보냈다. 모처럼만에 독서를 했다. 하루종일 책을 읽고 맘에 들었던 부분을 발췌해 놓는다. 이건 여유가 어느 정도 있을 때 할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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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파묻혀 아침엔 춥더니 낮엔 따뜻~ 좋아라.(14:08) 9월에 책을 산 후 무려 3개월 만에 다시 책을 샀다. 생각 같아선 한 달에 5만원어치 가량의 책을 사서 보고 싶긴 하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생각일 뿐이다. 지금은 정식적으로 돈을 벌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래야겠다고 맘먹은 것에서 끝난다. 그럼에도 나에게 책에 대한 열망은 남다른 것이어서 정말 사고 싶었던 책들을 소장하게 되었을 때의 그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조차 없을 정도다. ▲ 서서히 쌓여가는 책을 보는 기분이 정말 좋다. 암울한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시작하다 그런데 난 왜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 것일까? 혹시 전생에 책에 근접할 수조차 없어 쌓인 한이라도 있는 건 아닐까? 솔직히 왜 책에 이다지도 관심이 있게 되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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力拔山 氣蓋世16:25 가을처럼 맑고 따스한 날씨 자신의 이상은 높디높은데 막상 현실에 가로막혀 그 이상이 한갓 사치로 비쳐질 때도 있다. 꿈은 분명히 좋은 것이다. 현실적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주니깐. 하지만 그 꿈이 현실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거나 혹 현실을 거부하며 만들어진 허구에 가까운 것이라면 그건 저주가 될 수밖에 없다. 혹 내세의 행복의 행복 운운하며 현실을 거부하는 신천지 신자들처럼 말이다. 꿈의 진실성 여부는 나의 능력에 대한 인지가 기본적으로 갖춰졌느냐, 내가 정작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확실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럴 때 꿈은 저주가 아닌 축복이 되는 것이고 사치가 아닌 향유할 만한 것이 된다. 꿈을 가진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 그게 바로 삶이다. 그 꿈을 ..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悪魔城ドラキュラ X 月下の夜想曲) 1. 개요 ◆ 악마성 드라큘라X - 월하의 야상곡 ◆ 기종: 플스장르: 액션 RPG제작사: 코나미가격: 3,800엔 그래픽★★★조작감★★★스토리★★★연출성★★★★사운드★★★★★소장성★★★★★ MSX시절부터 액션게임의 대명사로 불리우던 「악마성 드라큘라」가 플스판에 이어서 드디어 새턴으로도 선보이게 되었다. 기본적인 것은 플스판의 것을 그대로 이식했지만 여러 가지 추가된 요소가 많으므로 플스판을 즐긴 유저도 새로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 마리아와 리히터가 사용 가능하다 게임 시작부터 마리아와 리히터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스토리 진행이나 레벨이 없는 액션 게임적인 진행이지만. 2. 추가된 던전이 있다 새로운 지역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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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의 오락실 목차 보드게임마작 콘솔판타지스타 4파이널판타지 7젤다: 왕눈 악마성 드라큘라월하의 야상곡창월의 십자가폐허의 초상화빼앗긴 각인 용과 같이 프렌차이즈용과 같이0용과 같이극용과 같이 극2용과 같이7용과 같이7 외전용과 같이8저지 아이즈로스트 저지먼트 PC게임오리와 눈먼 숲&도깨비불엔더 릴리즈&매그놀리아할로우 나이트 위쳐 3사이버펑크 2077바이오하자드2&3바이오하자드4몬스터헌터 월드 엘든링젤리아드발더스 게이트3 듀얼센스 인용지도
판타지 스타4 1. 마법과 특수기 회복효과Res 동료1, 소량HP회복Sar 동료전체, 소량HP회복Rever 동료1, 부활Regen 동료1, HP완전회복 부활Arows 수면치료Anti 해독Rimpa 마비치료 공격마법효과Tsu 적1, 빔공격Zan 적1, 바람공격Foi 적1, 불공격Wat 적1, 얼음공격Gra 적전체, 중력공격Vol 적1, 즉사Brose 즉사(기계류, 확률 낮음)Rimit 결빙(기계류 제외)Megid 적 전체, 강력한 공격 보조마법효과Hinas 던전탈출Ryuka 한번 방문했던 마을로 이동Shift 동료1, 공격력 UpDeban 동료전체 방어력 UpSaner 동료전체, 속도 UpGelun 적 전체, 공격력 DownDoran 적의 속도 DownSeals 적의 마법사용금지 2. 캐릭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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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6: 생명의 시龍が如く6: 命の詩。Yakuza6: The Song of Life 금고카무로쵸1열쇠도박장 건물 입구 계단금고4F 마작방 옆 방2열쇠타이헤이 상업 빌딩 입구금고타이헤이 상업 빌딩 2F3열쇠요시다 배팅 센터 후문 계단금고요시다 배팅 센터 후문 2F4열쇠POPPO 나카미치 거리 폐점 내부금고POPPO 나카미치 거리 폐점 옆 공터5열쇠센료 거리 다목적 빌딩 입구 입간판 뒤금고센료 거리 다목적 빌딩 옥상6열쇠뉴 세레나 옥상금고북미판 : KP56VFA9MX2B7LH일판 : L84T2B2SHF5E5YI 오노미치1열쇠니노자카 골목 우측의 집금고니노자카 골목 좌측2열쇠육교 위금고하나노쿠보 북쪽 골목 좌측 건물3열쇠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빈 집 앞금고좁은 골목 안4열쇠사다리를 타고 시장 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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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극龍が如く 極, Yakuza: Kiwami) 물품 보관함 열쇠 메스킹 카드 도지마의 용 습득 조건 12시[부활] 드롭킥 용2장에서 마지마와 첫 전투 후[부활] 일어서며 공격마지마와 10회 전투강룡의 극마지마와 20회 전투승천의 극마지마와 30회 전투1시광견의 극 단도인연 랭크 F 달성[부활] 보디 훅인연 랭크 F 달성. 1회 격파차지 피니시 블로인연 랭크 F 달성. 2회 격파[부활] 공격 위력 1인연 랭크 F 달성. 3회 격파[부활] 콤보 킥SHINE에서 이벤트 후 승리2시마지마 센서인연 랭크 E 달성[부활] 히트 액션인연 랭크 E 달성. 배트 타입 격파[부활] 음양문의 극마하볼 대결에서 승리3시광견의 극 상무인연 랭크 D 달성[부활] 공격속도 궁지인연 랭크 D 달성. 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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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0 맹세의 장소龍が如く 0 誓いの場所Yakuza 0 머니 아일랜드(money island)◉ 속행할 경우 6장 ‘건달이 사는 법(極道たちの生き様)’에서 완료 가능. ◉ 10개 매장 중 9개만 제휴해도 클리어 가능 오락왕(娛樂王) 지역상호명매입가상호명매입가① 파친코 뉴에덴1840만② 파친코 마루후쿠1840만③ 카무로 러브 플라자1240만④ 스키야키 무라나카1400만⑤ 뇨키뇨키 학원1080만⑥ 러브러브 히메링고1640만⑦ 유한상사 하라지마 설계1320만⑧ 백합주 ⑨ POPPO 텐카이치점물건 사며 인연 마스터⑩ 스시긴낚시로 3마리 물고기 조달 및 음식 구입 점유율 30%: (A) 스키타 빌딩 사무실 앞에서 전투점유율 60%: (B)에서 ‘JUDGEMENT’로 노래방 대결점유율 85%: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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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성 드라큘라: 빼앗긴 각인(悪魔城ドラキュラ 奪われた刻印Castlevania: Order of Ecclesia) 1. 지도 1. Ecclesia 2. Monastery 3. Ruvas Forest 4. Kalidus Channel 5. Minera PrisonIsland 6. Lighthouse 7. Tymeo Mountains 8. Misty Forest Road 9. Skeleton Cave 10. Somnus Reef 11. Giants Dwelling 12. Tristis Pass 13. Oblivion Ridge 14. Argila Swamp 15. Mystery Manor 16. Draculas Castle 17. Trainin..
악마성 드라큘라: 폐허의 초상화 (悪魔城ドラキュラ Gallery of LabyrinthラビリCastlevania: Portrait of Ruin) 1. 지도 빨강 – 세이브 포인트파랑 – 포탈 포인트주황색 – 초상화녹색 - 보스방회색 - 아이템 1. 캐슬(악마성) 2-1. 타운1(연무의 거리) 2-2. 타운2(마의 13번가) 3-1. 데저트1(열사의 묘소) 3-2. 데저트2(사라진 도시) 4-1. 컨트리1(어리석은 자의 나라) 4-2. 컨트리2(불타버린 낙원) 5-1. 포레스트1(황혼의 숲) 5-2. 포레스트2(명계의 학교) 6. 네스트(악마의 소굴) 2. 몬스터 도감 빨강 – 조나단 기술파랑 – 샬롯 마법분홍 – 퀘스트 아이템녹색 - 악세사리 명칭아이템1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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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성 드라큘라: 창월의 십자가(悪魔城ドラキュラ 蒼月の十字架Castlevania: Dawn of Sorrow) 1. 지도 2. 몬스터 도감 ◎ 파랑색 글은 R을 누르고 있을 경우 시전되는 지속성 스킬. ◎ 빨강색 글은 위 방향키와 A버튼을 같이 누를 경우 발동되는 액티브 스킬.◎ 노랑색 글은 장착만 하면 효과가 발동되는 패시브 스킬입니다.◎ ON / OFF로 조절 가능한 소울. 한국어 명칭일본어 명칭축약어지도에서 사라진 마을地図から消えた村= 마을마도연구동魔導硏究棟= 연구동광란의 화원狂乱の花園= 화원흑의 예배당黑の禮拜堂= 예배당요마영빈관妖魔迎賓館= 영빈관침묵의 유적沈默の遺跡= 유적 지하명부地下冥府= 지하죄인의 탑罪人の塔= 탑저주의 시계탑呪縛の時計塔= 시계탑악마성 최상층惡魔城最上階= 최상층심판의 갱도..
7월 26일 금요일부터 잘 출력되고 있던 애드센스가 출력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때만 해도 뭔가 오류가 있어 안 되는 것이고, 곧 정상화될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음 날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아예 출력이 되지 않자 무슨 일인가 생각해보게 되더라. 그래서 찾아보니, 6자리의 PIN번호를 입력해야 한단다. 그런데 PIN번호는 메일이나 문자로 오는 게 아니라, 편지로 보낸단다. 그런데 이 편지란 게 해외에서 오는 편지이다 보니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6주까지가 걸린다는 거였다. 이 말은 곧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블로그에서 광고판이 비어있게 된다는 말이었다. ▲ 애드센스 광고판이 비어 있어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무작정 기다리다 깨닫다 어쨌든 PIN번호를 신청했기 때문에 이제나 저제나 올까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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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저지먼트LOST JUDGMENT: 裁さばかれざる記き憶おく 스킬북 입수방법 책 이름획득방법기술명무주 충견 이야기이진쵸의 츠루가메 가도 서쪽, 이소베 골목 부근에서 란포 탐색.EX 애견의 조력궁지의 서챕터 2에서 불량학생 처치 후 옥상에서. 이후 오노데라 상점에서 판매(3.500SP)엣지 오브 데스 부상당한 호랑이결사의 서세이료 고교 부근 다리의 다람쥐 그림 탐색. 엣지 오브 데스 결사의 학갈망의 서‘금단의 맛’ 사이드 케이스 클리어 보상. 엣지 오브 데스 갈망의 뱀배수의 서츠루가메 다리 부근의 고양이 친밀도.엣지 오브 데스 배수격되살아나는 발경웰컴 약국 다람쥐 그림 조사.발경(일섬)용조차 부수다챕터 12의 금고(8010)에서 입수. 이후 차이나타운 이홍당에서 판매(78.000円)와룡쇄호권(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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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JUDGE EYES: 死神の遺言ジャッジアイズ:しにがみのゆいごん 스킬북 입수방법 책 이름획득방법기술명비기 무구 강탈배팅 센터: 악마의 챌린지 코스 완료 보상배틀: EX 배트 강탈비전 폭식프렌드 이벤트: 슈 하오유우스페셜: 무한의 위장비기 뇌명권 비전서프렌드 이벤트: 하야오배틀: EX 주벽격고속체술지심득 KJ아트(챕터 1)배틀: 더블 스웨이비기 포획 격토(상권) 혼 마루엔 정원 2F(챕터 6) 배틀: EX 포획 격토(후)비기 포획 격토(하권) 무슈 리 2F(챕터 12) 배틀: EX 포획 격토(전)정신력각성지술 라망 경품 교환 어빌리티: EX 부스트 강화1철벽지방어용궁성 2F 경품 교환배틀: 리가드위기지예견용궁성 3F 경품교환스페셜: 위기 감지정신집중지술클라우드 캠페인 안건 목록 ..
웃지 않으려 했으나 웃긴 걸 어떡해 서문 여러 해 동안 매료된 학자가 있다. 특히 나의 전공인 한문에 있어서 단순히 해석을 하는 정도가 아닌 그 문헌의 정밀도를 텍스트 크리틱(text critique)으로 분석하여 좀 더 오리지날한 판본을 규정한 후에 중국과 한국과 일본의 제 학자들의 견해를 통섭하여 해설을 하는 연구자세가 일품이다. 지금까지 『사서』는 모두 역주했지만 그 중 단연 백미는 주희가 도통을 중시하며 맘대로 변형하고 왜곡한 『대학』의 본모습을 찾아 주희의 시선으로 난도질당한 『대학』이 아닌 『禮記』 속에 고이 잠들어 있던 『고본대학』을 역주한 『대학학기역주』다. 바로 그와 같은 정밀성과 깊이, 진득함을 지닌 학자가 도올 김용옥 선생님이시다. ▲ 대학의 성립시기를 [여씨춘추]와 같은 시기로 보며..
이 노트 갖고 싶다 서문 지금 시간 오전 9시 3분. 여긴 501호 임용고시반 55번 자리. 지금은 한 사람이 왔지만 금방 전까진 나 혼자만 있어서 흡사 이곳을 내가 다 차지한 양 노트도 북북 찢고 줄도 쫙쫙 긋고 짐도 쾅쾅 내려놨다. 그렇게 해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하지 않는 자유를 누리고 나니 얹힌 가슴이 풀어진 것 같고 막힌 속이 뚫린 것 같아 마구 대장부의 기운이 샘솟아 지구를 돌파하여 우주까지도 닿을 수 있을 것만 같더라. 난 인복에 겨운 사람 임고반에 들어온 지 어느덧 3주가 지났고 이렇게 1학기부터 임고반에서 공부를 하는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니 11년 만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지금 이 순간이 축복 가득한 시간이고 다신 없을 수도 있는 복에 겨운 시간이란 사실. 지난 삶을 되돌아볼 때,..
Carpe Diem의 참 의미 Carpe Diem 서문 9년 전에 이 노트에 단어, 기초적으로 암기하고 있어야 할 것들을 써놓았다. 아마도 가지고 다니며 편안하게 볼 요량으로 그랬던 거겠지. 그러다 보니 여기엔 세 가지 형태의 서문이 써지게 되었다. (2008년 해피니스노트 서, 2009년 카르페디엠 서) 회피하지 말고 이 순간을 받아들이란 뜻의 카르페디엠 ‘Carpe Diem’은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미 그 영화는 10편의 글로 풀어내기도 했기에 9년 전보다 훨씬 더 친근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단어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두려움으로 현재를 짓누르지 않도록, 과거의 회한과 후회로 현재가 짓이겨지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Now&Here)에 충실하라는 말이다.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지금 당장 만나자 ‘우리 지금 만나’ 머리말 인간관계에 있어 성격이 소심하든 대범하든, 가릴 것 없이 때론 ‘용기 백배’하고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라고 외칠 수 있어야 한다. 미치도록 보고 싶거나, 싸우고 나서는 더욱 그렇다. 절절하되 강요하지 않도록 물론 이렇게 외치기 위해선 두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는 상대방에 대한 확신이다. 그저 곶감 찔러 보듯이, 강태공이 낚시 바늘 던지듯이 ‘걸려도 그만, 안 걸려도 그만’이란 자세로 해서는 안 된다. 하긴 그런 마음으로 외친다면 이미 진심이 없으니 결과야 뻔하겠지. 외치려면 ‘진심을 담아 절실한 마음’으로 해야 하고 ‘절실하되 강요하지 않으려는 빈 마음’으로 해야 한다. 내 마음을 다 보여주되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는 거다. 그럴 때 진심..
시작하니 점차 짜임새가 생기다 掘井錄卷之二跋 열심히 우물을 팠다. 물론 물을 구하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물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노트에 서문을 쓰고 나서 2년이 흐른 어느 날의 넋두리다. 굴정록 1권의 고민 솔직히 이 노트의 존재 자체가 아리송했다. 원문을 옮겨 적고 그걸 해석하며 하나의 문자라도 충실히 보자는 게 존재 이유였는데 쓰면 쓸수록 의심이 되었다. ‘뭐 하러 금방 뽑아서 볼 수 있는 원문들을 사서 고생하면서 쓰고 있나?’ 괜한 고생이란 생각이 들고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고민에 빠질 때부터 여기에 적는 횟수는 줄었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봤다. 원문을 적는 게 그렇게 곤욕스런 일이었던가? 그리고 애초에 이 노트를 만든 저의는 무엇이었던가? ..
삶은 꽤 정확하다 掘井錄卷之二序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이젠 더 이상 긴 팔이 어색하지 않은 날씨다(낮엔 무겁긴 하지만 그래도 햇살은 따사하게 느껴짐). 이렇게 불현듯 가을이 찾아올 줄 알고 있었을까? 반 팔티를 입고 내리쬐는 태양을 보며 땀을 뻘뻘 흘린 사람이라면 아마 더욱 더 생각하지 못했을 거다. 시나브로 진행되는 변화에 몸을 싣고 자연은 서서히 변해가고 있었을 테지만 우린 하나의 시점에 머물러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우리에게 이렇게 찾아온 가을은 무엇을 뜻할까? ‘무의미’이거나 ‘당연한 것’ 쯤이지 않을까? 결국 자기의식에 갇히게 되는 순간 세상은 정형화된 어떤 틀로만 인식될 뿐 아무 의미도 없는 게 되는 것이다. 고로 상황ㆍ환경의 변화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내가 그걸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냐..
흩어진 조각들을 모아라 서문 임용이란 시험에 연거푸 세 번 떨어졌다. 속도 쓰리고 기도 꺾이고. 솔직히 이렇게 계속 떨어질 바에야 다른 걸 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떨어진 이유도 뭘까 생각도 해본다. 맞다, 문장해석능력이 부족해서다. 그런데 타도시에라면 합격했을 점수가 나왔다. 맞다, 괜히 눈만 높아 경기도로 지원해서 그렇다. 그런데 작년엔 광주를 썼는데도 떨어졌다. 즉, 사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나 편하자고 어떤 하나의 이유 때문이라 몰아 분석을 할 순 있지만 그건 어찌 보면 또 하나의 왜곡일 뿐이다. 작품집 이름이 ‘조각모음집’인 이유 그렇기 때문에 뭔가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선 조각난 것들을 신경 써야 한다. 그 하나하나의 조각들은 별 내용을 담고 있진 않겠지만 그런 것들을 ..
변화를 맛들여야 할 때 ‘無謀한 熱情’序 일상적이고 평온한 삶은 그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그건 변화가 없는, 그래서 내일도, 모레도, 1년 후도, 10년 후도 그대로일거라고 바라는 심리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선 발전이 없다. 제자리라도 유지하면 다행이겠지만 유지는커녕 어느 순간 뒤처져 있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발견하게 될 뿐이다. 공부는 재밌고 즐겁게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에 대해선 무리수를 던져가면서 정면 돌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차며 ‘미쳤어’라고 비아냥거릴지라도 자신이 진정 하고자 하는 일에는 그와 같은 막무가내의 무모한 열정이 필요하다. 그럴 때에야 나 자신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고 진정 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 수 있으리라. 공부에 대해선 내 ..
오지 않은 과거로의 신나는 여행 기출문제 모음집 서문 오늘을 살면서 어제를 사는 사람이 있고 오늘을 살면서 미래를 사는 사람이 있다. 오늘을 살지만 오늘을 살진 못한다. 이게 웬 말장난인가 싶을 것이다. 꼭 ‘물을 보고 이건 물이 아니다’라고 하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오늘을 살아가되, 오늘을 살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정의는 언제나 실제적인 것, 현상적인 것에만 유효할 뿐 관념적인 것에는 그다지 쓸모가 없다. 분명히 모든 사람들이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과연 지금, 현재에 충실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과거의 추억에 사로잡혀 늘 잘 나가던 당시만을 회상하는 사람, 미래에 이루어질 꿈을 그리며 지금을 그때의 과정쯤으로 생각하는 사람, 이 사람들에겐 오늘이 오늘일 수 없다. 그건 곧 오늘의 불만족..
生而不有의 공부법 한적한 옛 길을 거닐며 발문 눈을 감았다가 눈을 뜨고 ‘습관적으로’ 아침밥을 먹고 ‘늘 오가던’ 길을 달려 학교에 온다. 쭉 둘러보다가 기둥으로 가려지는 자리에 철썩 앉고 ‘지금껏 해왔던 공부’를 이어서 한다. 공부할수록 실력이 저하되다 생각하고 말 것도 없다. 그렇게 시간을 ‘때우다가’ 시간이 되면 평생교육원에 가서 ‘시간을 죽인다.’(쓸데없이 컴퓨터만 하니까.) 일이 끝나면 7시 30분이다. 더 공부하려는 맘만 있다면 2시간가량 더 공부할 수 있다. 그런데도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오기 일쑤다. 중도에 올라가는 게 귀찮아서만은 아니다. 평생교육원 행정실도 공부할만한 곳이기에 올라가는 게 귀찮다면 그곳에서 해도 되니까. 하지만 하지 않고 그냥 간다. 그렇다면 집에 급한 일이라도 있단 ..
모든 것엔 기본기에 달려 있다 한적한 옛 길을 거닐며 서문 武人이 있다. 그가 많은 초식을 익혔다 할지라도 그걸 잘 활용할 정신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도리어 해가 될 수도 있다. 정신을 닦다 그렇기 때문에 무예를 배워야 하는 사람들이 먼저 정신을 수양한다. 정신이 잘 갈고 닦아진 자가 무예의 초식을 익힐 때, 그 무예는 빛을 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 무인은 무예만 열심히 익히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건 겉만 보고 속은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일 뿐이다. 모든 겉으로 표현된 행위ㆍ활동은 치밀한 정신력이 표출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무인들은 육체적인 기술 익히기에 더 많은 시간을 소모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강함은 정신의 강함임을 알기에 정신 수양을 빼놓지 않고 ..
경서를 통해 나를 외치다 經書集編跋 2월이 되면서 기획하고 편집하기 시작했던 책이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이 뿌듯한 마음과 행복한 마음을 어디에 비할까? 무엇이든 자기의 힘으로 완성해낸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시작이 주는 부담감에서부터 순간순간 닥쳐오는 ‘괜한 일에 시간 소모하는 건 아닐까?’하는 갈등까지 겹치면, 완성은커녕 도중하차하는 일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부담과 갈등을 극복해야지만 결국 ‘완성’이란 선물이 주어진다. 그러한 의미에서 ‘완성은 자기 극복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한문학 박사’의 꿈 ‘나는 한문학 박사가 될 것이다.’를 꿈으로 정하고 이렇게 첫 책을 내기까지 ‘과연 지금 내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나의 길이 맞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해봤다. 하지만 결국 이 ..
해봐야 알지 經書集編序 요즘은 행복의 요소를 멀지 않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아니 무슨 일을 해도 그 안에서 의미가 찾아지고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만 같아 어찌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때론 자살을 생각할 때도 있었다. 어떤 일을 하다가 실패하게 되면 ‘그것만이 내 삶의 전부였는데, 그걸 이루어내지 못했으니 난 살 필요도 없어’라는 자기비하로 날 깎아내리기 바빴다. 하지만 과연 그 하나의 실패로 나의 모든 가능성을 덮어버리는 게 옳은 일일까? 그런 실패로 인해 잘할 수 있는 것까지 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게 옳은 일일까? 이런 반문에 대한 답변은 한결 같았다. 바로 내가 행복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그 답변 가운데 있으니까. 해보지 않고 어떻게 알아?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이것저것 쟤다 보..
여정을 떠나듯 일기를 쓰다 새로운 일기의 첫 장을 쓸 때면 언제나 약간 긴장이 된다. 늘 쓰던 일기임에도, 그래서 지극히 익숙해졌음에도 왜 긴장이 되는 걸까? 어찌 보면 이 질문 자체가 우문인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생각해봐도 처음이란 관념엔 언제나 긴장과 기대가 따르게 마련이니 말이다. 새로움에 대한 설렘이 있고 어떤 식으로 변화를 줘야하는지에 대한 기대가 포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긴장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렇다면 다시 물어야 할 것 같다. 과연 무엇 때문에 긴장하는 것인가? 바로 이 무엇이란 것에 이 서문을 쓰는 이유가 담겨 있다. 언제나 첫 장을 쓰는 건 떨린다 벌써 9권 째 일기를 쓰고 있다. 그 중 7권과 8권은 진짜로 두꺼운 일기장으로 바꾸어 썼으니, 이미 그 일기장에 담긴 양은..
비 맞고 집에 가서 차를 음미하며 마실 때 Happiness Note 여기에 ‘꿈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얼핏 보면 암기장 같기도 하고, 단편적인 지식들을 나열해 놓은 단어장처럼도 보인다. 그래서 대충 보고서 지나간 사람에겐 이 이야기가 일상적이고 진부한 것으로 들리는 것이다. 눈을 크게 뜨고 제대로 쳐다보자. 그리고 귀를 기울여 들어보자. 그럴 때에야 비로소 이 이야기의 본래 모습이 보일 것이고 본래 음성이 들릴 것이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노트 왜 ‘꿈에 관한 이야기’인가? 어쩌면 이 노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일기장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표리를 이루는지도 모른다. 왜 그러냐면, 일기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뿐 ‘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진 않기 때문이다. 바로 현실성이나 직접성이 이 노트에..
讀書百遍義自見序 천하에 책을 읽는다는 건 있지만 사람이 독서할 곳은 없다. 만약 독서하려 한다면 쑥대 집이나 흙벽 집의 망가진 책상과 해진 자리도 모두 알맞은 독서처다. 만약 독서하지 않으려 한다면 상쾌한 누각이나 큰 방과 동그런 연못과 네모진 우물이 있고 사귐이 드물고 자물쇠 채워져 시원한 대자리와 무늬 있는 자리도 이따금 투전판과 술판이 된다. 天下有讀書, 人無讀書處. 苟欲讀書, 蓬屋土★缶+坐, 壞床敗薦, 悉書林也; 苟不欲讀書, 快閣穾廈, 圓淵方井, 交疏屈戌, 冰簟紋茵, 往往爲博奕酒肉之場. -李家煥 「讀書處記」 독서해야 할 때가 따로 있는 것도,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어느 한 곳으로 정해두려는 심리 속에는 독서는 ‘특별한 것’이라는 관념이 숨어 있다. 특별한 때, 특..
우물물이 나올 때까지 파야하는 이유 掘井錄序 이 노트를 산 이유는 「讀書百遍義自見」 卷之二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1권과의 통일성을 생각하다보니, 결국 이 노트는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觚不觚觚哉觚哉 -「雍也 23」’라는 공자의 말씀처럼 노트도 더 이상 노트의 노릇을 할 수 없을 땐, 없음만 못한 것이다. 그렇게 책장 구석에 쓸쓸히 박혀 있다가 이제야 자기의 쓰임새를 알아서 세상에 나왔다. 공부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작아진다 책의 이름을 「掘井錄」이라 했다. 이름은 ‘有爲者 辟若掘井 掘井九仞而不及泉 猶爲棄井也 -「盡心」 上 29’에서 따왔다. 어떤 일을 새로이 시작한다는 건 ‘우물 파기’와 같다. 처음엔 열정과 자신감이 충만해 있어서 못할 일이 없을 것처럼 덤벼든다. 하지만 서서히 시..
讀書百遍義自見序 책읽기는 글쓰기 다음으로 나의 오랜 벗이자 연인이다. 무수히 많은 책을 읽진 않았으나 한 권, 한 권을 정복해나갈 때면 신대륙을 발견한 것 마냥 행복함을 느낀다. 어떻게 보면 가장 얻기 쉬운 행복이면서도 마음의 여유 운운해야 겨우 얻을 수 있는 얻기 힘든 행복이기도 하다. 하지만 난 책을 읽을 때의 내 모습이 결단력 있어 보이고 지적 여 보이며, 열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좋다. 그런 책읽기의 희열을 글줄기로 남겨 놓기로 했다. 주위에 권하긴 했어도 내 스스로 실행하지 못했던 것을 왜 갑자기 시작한 것일까? 그건 정민 선생님의 ‘책읽는 소리’라는 책을 읽으면서 감화 받았기 때문이다. 그 분의 독서력과 좋은 구절을 만나면 정리해 놓고 읽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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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생명력 40 지구력 25 정신력20 후반 생명력 50 지구력 40 바레퀘(모그킬) 라니퀘 셀렌퀘 피아퀘(고룡킬) 셀브스퀘 하이트퀘 도읍 로데일 재로 덮이기 전에 해야할 퀘스트 1. 라니관련 퀘스트 2. 화산관 관련 퀘스트 3. 밀리센트 퀘스트, 포도무녀(미친불) 퀘스트 셀브스 정약 퀘스트 1-1 기드온에게 줌 - 잠의 화살 돌로레스 획득 1-2 네펠리 루에게 먹임- 전사 네펠리 루 획득 1-3 대변먹는 자에게 먹임 - 대변먹는 자 구입 개방 1번: 왕을 기다리는 예배당 2번: 시프라강 남동쪽의 작은 섬 3번: 파름 아즈라 외곽의 파편 알터고원으로 가는 방법 1. 덱타스 대승강장 이용: 덱타스의 부절 좌우(화이트요새, 파로스요새) 2. 알터계곡으로 가는 동굴 이용(용암 토룡 보스전) 3. 마법학교 지..
카메라는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지만 처음으로 갖게 된 건 군대에서 제대하고 나서 헬쓰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었고 가장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한 V3라는 카메라였다. 확실하게 기억에 나진 않지만 2003년에 사서 2005년까지 거의 2년 정도를 사용한 것 같다. 그 카메라의 마지막은 사범대 독서실에 놔뒀었는데 감쪽 같이 사라지며 나와의 인연은 끝이 났다. 그 다음엔 V3와 비슷하지만 회전 액정을 달고 나와 여러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바뀐 알파7이었다. 이 카메라로 많은 일상을 담을 수 있었고 2007년에 떠났던 실학기행이나, 2009년에 떠났던 국토종단, 그리고 2011년에 떠났던 사람여행까지 임용을 치열하게 준비하던 순간과 임용시험을 그만두고 방황할 때, 그리고 단재학교에 교사가 된 초기의 순..
오늘부로 티스토리 정상화는 끝났다. 1월 15일에 본격적으로 티스토리를 시작했고 그때부터 이 블로그 정상화에 나날이 시간을 보냈으니 5개월 만에 10년 간 써왔던 다음블로그의 중요 작품들을 모두 옮겨왔고 거기에 미처 담지 못한 자료들도 다 가져오게 되었다. 한문공부는 블로그를 만나 더 내실 있어지다 작년 11월에 티스토리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때 잠시 써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다음블로그와 그다지 다른 점을 찾기 힘들었고, 다음블로그에 그간 올린 자료들이 어마무시했기 때문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긴 그러고 보면 작년 한 해 동안에 올린 글들이 태반이라고 해야 맞다. 그전까지 올린 글은 1000개도 넘어가지 않는데 작년 한 해 이것저것 많이 올리며 게시글이 6000개까지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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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급 도전기 1. 모처럼 시험을 보려 하니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너무나 편해져 시간을 낭비하게 된 단재학교의 시간들 고사장 매진사태에 따른 우여곡절 닥쳐서야 문제지를 사고 공부하다 2. 시험을 보며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다 시험은 날 설레게 만든다 시험 시작 전 고사장에서 느껴보는 두근거림 정답 맞추기 식 시험의 한계와, 그럼에도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시험의 장점 인용 사진 지도 18년 글 임용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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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험을 보며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다 드디어 2월 3일이 왔다. 잘 때만 해도 잠이 안 올 거 같은 느낌이었다. 적당한 긴장감과 새로운 것을 한다는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든 뒤척이다 가까스로 잠이 들었고 5시 30분에 일어나 데스티니 차일드도 돌리고 밥도 챙겨 먹으며 시험 날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시험은 날 설레게 만든다 기온은 또 다시 영하로 떨어져 한파가 밀려온 날이다. 올겨울은 유난히 한파가 자주 찾아오고 있다. 저번에 생일잔치 때문에 전주에 갔을 때도 일주일 내내 한파가 찾아와서 서울에 돌아왔을 땐 동파로 인해 수도가 나오지 않는 지경이기까지 했는데, 날이 풀린 지 채 일주일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추위가 찾아온 거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갈까 하다가 맘을 접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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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처럼 시험을 보려 하니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적어도 한 달 전만 해도 내가 ‘한국사능력시험’을 볼 거란 건 꿈조차 꾸지 못했다. 그땐 당연히 이 생활이 반복될 줄만 알았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 학교에 가서 별다른 일 없이 시간이 보낸 후 집에 와서 한숨 자고 저녁엔 밥을 먹고 편안하게 지내다 잠을 잔다. 너무나 편해져 시간을 낭비하게 된 단재학교의 시간들 단재학교를 떠나기로 정하고 맘이 싱숭생숭하긴 했지만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단재학교는 나에게 새로운 걸 꿈꾸고 맘껏 실행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너무나 편해진 나머지 더 이상 그런 걸 할 필요도, 고군분투할 필요도 없는 공간으로 남았고, 나는 그에 따라 그..
목차 1. 글쓰기 방식의 변화와 블로그 공개적인 글쓰기의 시작과 블로그에 담기는 강연 기록 다음 블로그에 찾아온 두 가지 변화 브런치와의 만남 블로그를 공부장으로 삼다 2.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 티스토리와의 만남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 티스토리와 함께 2019년을 3. 티스토리와 구글 애드센스 다음블로그가 티스토리보다 편안한 점 애드센스 가입하기 애드센스 활용하기
티스토리에 잘 가입되었다. 하지만 사용환경이 바뀐 만큼 다음블로그에서 했던 방식들이 그대로 쓰여질 수 있는지를 알아봐야 했다. 거기서 하는 일이야 글을 쓰고 약간에 편집과 이미지나 동영상 삽입 정도를 하는 셈이지만, 그게 티스토리에서 다음블로그에서 쓰는 만큼 쓸 수 있는지 아직 모르니 말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사용해보니 같은 곳에서 관리하는 블로그이니만치 사용환경은 완전히 같더라. 다음블로그가 티스토리보다 편안한 점 하지만 몇 가지를 해보며 크게 다른 부분을 발견했다. 첫째로 다음블로그에선 게시하는 시간의 설정이 자유롭다. 지금 과거의 글을 쓰고 있다면 10년 안의 과거로 시간설정이 가능하다. 최근에도 예전 일기에 있던 글을 문서화작업을 하여 블로그에 올렸는데 이럴 때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티스토리는 ..
2015년에 블로그의 글쓰기 방향이 크게 개편된 이후 블로그엔 예전엔 담기지 않을 글들이 많이 쓰여졌고 그만큼 블로그의 내용도 풍성해졌다. 그 후 3년이 지난 2018년에 다시 한 번 글쓰기에 변화가 찾아왔다. 그건 누가 뭐라 해도 임용공부를 하는 내용을 모두 블로그에 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블로그를 공부장으로 삼다 공부해야 할 내용, 언젠가 봐야 할 내용들을 모두 블로그에 기재하기 시작했다. 2016년엔 258개의 게시글을, 2017년엔 79개의 게시글을 올린데 반해 이때엔 한 해에 4.000개의 게시글을 올리게 됐다. 거기엔 임용 공부자료, 공부한 내용 정리, 그리고 후기 등이 모두 담긴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일일 방문객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전엔 아무리 많이 들어와도 방문객 수가 10..
다음블로그는 2009년부터 시작했다. 그린비 출판사에서 독서를 즐겨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모아 『호모 부커스2.0』이라는 책을 출간한다는 이벤트가 시작됐고 심혈을 기울여 쓴 원고가 두 번의 심사를 모두 거치며 결국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때부터 그린비출판사에선 ‘블로그 피드를 보내달라’거나 ‘배너를 추가해 달라’거나 하는 전혀 생소한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엔 블로그는 전혀 하고 있지 않았고 그저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 책 리뷰를 간단하게 올리는 정도였으니 그게 무슨 말인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게 당연했다. ▲ 호모부커스 2.0에 뽑힌 건 글쓰기와 독서의 흥미를 더욱 갖도록 도와줬다. 공개적인 글쓰기의 시작과 블로그에 담기는 강연 기록 그런 인연으로 다음에 블로그를 만들었고 시..
한문임용 낙방기 목차07년도~11년도까지 5년 간의 임용시험 낙방 역사를 기록하다 1. 06년 임용: 첫 시험의 불안감을 안고 경기도에 가다어느덧 오수생이 되다첫 시험에 스민 자신감, 언뜻 보이는 불안감 2. 06년 임용: 내가 된다는 확신을 갖게 하다초심자의 행운이 따르다첫 시험이라 떨렸을까, 너무 큰 기대가 있던 시험이라 떨렸을까초심자의 행운, 그렇게 떠나다 3. 07년 임용: 한바탕 노닐 듯 시험 볼 수 있을까?2007년은 변화의 때시험으로 한바탕 노닐어 보자 4. 07년 임용: 광주에 시험 보러 와서 한계를 느끼다광주에서의 인연, 그리고 악연축제가 한 순간에 저주로 5. 08년 임용: 시린 어둠과 찬란할 빛암울하게 시작된 2008년어둠은 사라지고 찬란한 빛이 찾아오다2008년에 바뀐 임용제도 6...
13. 때 지난 임용 낙방기를 쓰는 이유 임용시험을 처음으로 봤던 게 2006년이고 마지막으로 봤던 게 2010년이다. 한문교육과에서 들어오면서부터 모든 임고생들의 목표가 그러하듯 나의 목표도 ‘졸업과 동시에 합격’이었다. 그건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기도 했지만, ‘꼭 그래야만 한다’는 당위이기도 했다. 집에 별로 돈이 없어서 사립대학교에 다니는 것도 부담이 컸기에, 대학교를 다니는 내내 열심히 공부하여 장학금을 받고, 졸업함과 동시에 취업을 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맘과 같지 않아 연거푸 떨어졌고,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 임용 합격의 꿈을 키웠던 곳. 하지만 그 꿈은 이루지 못했다. 사람은 밤하늘과 같다 2010년에 마지막 임용시험을 봤으니, 그 후로 어느새 ..
12. 10년 임용: 10년지기 친구들과 만나 즐기다 세훈이는 피곤했는지 계속 자고 난 일찍 일어나 미국판 ‘응원단’이란 게임을 했다. 가혜가 정성껏 차려주는 아침을 먹고 동물농장이란 티비 프로그램을 같이 보며 한 바탕 웃고 놀다가 집을 나섰다. 10년 지기 친구와 맛난 점심을 강남으로 간다. 일전에 서울에 올라오면 진규네 집에서 자려고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는데, 상황이 있어서 안 된다는 대답을 들었기에 이번엔 별도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너무 폐를 끼치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제 전화가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늘 점심을 같이 먹기로 한 것이다. 만나기로 한 시간은 있지만 이른 시간임에도 거리로 나섰다. 정훈이 형, 충원이와는 강남역에서 헤어지고 무작정..
11. 10년 임용: 시험이 끝나자 찾아온 활기 작년엔 시험을 보고 절망을 맛봤다면, 이번엔 시험을 보고 희열을 느꼈다. 마지막 시험이기에 좀 더 느긋하게 이 순간을 즐기잔 생각으로 교실에서 맨 마지막에 나왔다. ▲ 온고을 중학교는 나와 징한 인연이 있다. 시험 끝나자 활기가 찾아오다 복도엔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는데 경수 누나와 미연이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다들 오랜만에 만났기에 반가운 마음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기다리던 시험이 끝난 것이기에 한껏 들뜬 모습이 스민다. 미연이의 남자친구는 미연이의 시험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더라. 처음 보지만 훈훈한 모습이 맘에 든다. 신기하게도 고등학생 때부터 사귀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사귀고 있다던 남자친구다. ..
10. 10년 임용: 오수생 마지막 임용시험을 보다 마지막 시험이다. 임용 공부를 시작하면서 끝을 기약한 적은 없다. 처음 시험 볼 땐 곧바로 합격할 줄 알았고, 그게 재수, 삼수로 이어지자 ‘끝없는 싸움을 한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달려들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사수까지 시험을 봤고, 급기야 오수를 하게 됐다. ▲ 공고문이 변경된 경우는 처음이다. 그 덕에 한문교사는 한 명이 늘었다. 마지막 시험이라 외치다 어느 해건 심간 편하게 임용공부를 한 적은 없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점은 언제나 돈이었다. 집에서 임용공부를 한다고 해서 돈을 보태주거나 지지해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래서 단순히 ‘돈이 없다’는 정도가 아니라, ‘막상 돈을 벌어야 할 나이에 한 목숨 부지하기도 힘들다’는 실..
9. 10년 임용: 마지막 시험에 임하는 자세 09년 임용은 나의 무능을 폭로한 것이자, 어리석음을 까발린 것이었다. 무엇 하나 제대로 풀지도 못했으며,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치기에 바빴으니 말이다. ▲ 작년엔 시험을 다 본 후에 무작정 모악산을 올랐었다. 그러지 않으면 미처 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임용시험 3일 전, 마지막 시험을 코앞에 둔 심정 그러나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임용 공부만 해오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아니, 다른 것을 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그건 ‘포기할 수 있는 용기’,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깡’이 필요한 일이니 말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시 공부를 하게 됐고 지금은 2010년 임용을 3일 앞두게 된 것이다. 어제 모의고사를 보고 느..
8. 09년 임용: 반란은커녕 뒤꽁무니 치다 올해는 처음으로 임용을 전북에서 본다. 여태껏 경기, 광주, 경기 총 3번의 시험을 보면서 전북에선 절대 볼 생각이 없었다. 29년간 살아왔던 전북이란 홈그라운드를 떠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살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 전북에서 3명의 한문교사를 뽑는다. 내가 태어나 자란 곳에서 교사를 하기 위한 도전이 시작된다. 전북에서 시험을 보게 된 이유 그런데 작년에 경기도에서 떨어지면서 ‘전북에서라면 붙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로 전북이 커트라인이 좀 더 낮아 붙을 수 있었던 점수였는데 경기도였기에 떨어졌으니 말이다. 만약이란 건 언제나 아쉬움을 토로할 때나 쓰는 것이기에, 그게 어리숙한 사람의 변명이라는 건 충분히 안다..
7. 09년 임용: 국토종단으로 반란의 꿈을 키우다 아~ 2009년을 어찌 잊으랴? 너무도 가슴 벅찬 일 년이었고, 나의 가능성을 실제로 알게 된 가슴 뭉클한 일 년이었다. 그만큼 나의 삶 중에서 가장 밀도가 높았노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다. ▲ 2009년에도 운 좋게 임고반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임고반에 공부하며 한 컷. 미래를 현재로 만들러 국토종단을 떠나다 2009년엔 새해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용산 참사’라는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났다. 돈이 사람을 짓누르다 못해 살해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권력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기보다 돈의 흐름에 따라 생명체를 짓밟기에 이른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생각을 바로 잡아야 했고, 그저 예전에 하던 대로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라며 성공을..
6. 08년 임용: 기분 좋은 떨어짐 더욱이 예년 임용과는 달리 경기도에서 충원이가 함께 시험을 보기에 잘 곳을 따로 구하지 않아도 됐다. 충원이가 서울에서 집을 구해 살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함께 잠을 자고 다음 날 수원으로 함께 출발하면 됐으니 말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토요일엔 맹렬히 공부를 했고 서울로 출발했다. 내가 올라온다는 사실을 알고 세훈이도 나와 맞이해줬다. 내 생각 같아선 좀 쉬고 싶었는데,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을 따라 쉬지도 못하고 돌아다녀야 했다. 첫 임용 때에 비하면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니 마음은 편하고 어색함도 덜했지만, 또한 그게 안 좋기도 했다. 저녁으로 고기까지 구워 먹고 세훈이가 가는 것을 보고 들어와 조금이라도 책을 보..
5. 08년 임용: 시린 어둠과 찬란할 빛 2008년도는 파란만장한 해였다. 거시적으론 한국이란 나라도 혼란의 구렁텅이로 빠져 들어갔고, 미시적으론 한 개체에 불과한 나도 어둠 속으로 침잠해 들어갔다. ▲ 2008년에도 경기도에서 한문교사를 선발하니 다행이다. 암울하게 시작된 2008년 대통령이 바뀌며 보란 듯이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대통령 부시를 위해 카트를 손수 운전해주며 굴욕적인 쇠고기 졸속 협상으로 30개월 이상 소의 뇌나 부산물까지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건 미국에서 잘 먹지 않기에 미국은 한국에게 덤터기를 씌운 것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이니 굳이 ‘광우병’ 운운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우리 세대 먹을거리의 안전망이 무너졌다고 생각했고 광장으로 몰려나와 재협상을 외치며 ..
4. 07년 임용: 광주에 시험 보러 와서 한계를 느끼다 07년도 임용은 광주에서 봤는데, 06년에도 군대 동기에게 부탁하여 하룻밤 잠을 잘 수 있었던 것처럼 이때도 광주에 살고 있는 군대 동기에게 부탁을 하여 하룻밤 머물 수 있었다. ▲ 군대인연으로 하룻밤 묵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목사가 되어 열심히 사는 친구. 광주에서의 인연, 그리고 악연 그러고 보면 예전의 나라면 ‘민폐 끼치기 싫다’라는 마인드로 절대 하지 않을 일들을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다. 꾸준히 연락하며 지냈던 것도 아님에도 무작정 연락을 하여 잠자리 부탁을 하는 것이니 ‘이기적이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는 이젠 어떻게든 어우러져 돕고 도우며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을 그리기 때문에 할..
3. 07년 임용: 한바탕 노닐 듯 시험 볼 수 있을까? 2007년은 전반적으로 모든 것에 변화가 있었던 시기였다. 섶나무를 베고 의기를 다졌던 부차처럼, 쓸개를 잘게 잘게 씹으며 의지를 불태우던 구천처럼, 천하를 주유해야 했던 공자처럼 깊게 침잠해야 했던 시기였다. ▲ 학교도 졸업했고 이젠 완전한 사회인이 되었다. 곤지중학교에서 한자급수 강사를 하던 때. 2007년은 변화의 때 생각의 밑바닥에서부터 하나하나 재검토를 해야 했다. 그 결과 26년 간 별다른 고민 없이, 어떤 의문도 없이 절대적으로 믿어왔던 기독교란 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건 필연적으로 불변의 진리를 좇아 완전한 것만을 추구하던 생각을 버리고 변화무쌍한 세상을, 감정이 들쭉날쭉하는 사람을 긍정하게 만들었다. 변화야..
2. 06년 임용: 내가 된다는 확신을 갖게 하다 시흥에 사는 민호는 군 시절 후임으로 들어와 나에게 엄청난 갈굼을 당했었다. 군이란 시스템이 멀쩡한 사람도 이상한 사람으로, 잘 하려는 의욕적인 사람도 어설픈 사람으로 만든다. 나도 그 피해자고 민호도 그 피해자지만, 더욱 웃긴 점은 내가 민호보다 선임이란 이유로 짓누르고 바보로 만들었단 사실이다. 제대한 이후로 그랬던 과거들이 무척이나 후회가 됐지만, 그래서 민호도 내가 미울 법 한 데도 자기 집에 기꺼이 초대해주고 하룻밤 잘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무척이나 고맙고 미안했던 순간이었다. ▲ 민호를 만나기 전에 시흥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초심자의 행운이 따르다 밤엔 자는 둥 마는 둥 시간을 보냈고 아침이 밝자 차려준 밥을 먹고 수원..
1. 06년 임용: 첫 시험의 불안감을 안고 경기도에 가다 어느덧 나도 오수생이 되었다. 장수생이라 할 수 있는데 나도 이렇게 긴 시간동안 공부를 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고 솔직히 이런 느낌이 매우 생소하기까지 하다. 어느덧 오수생이 되다 처음 임용을 볼 때만 해도 동기 여학생들은 사수생이었다. 그땐 동기들을 보며 ‘무척 길게도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그렇게 막연히만 생각했던 상황에 닥치게 된 것이니 놀랍다고 하는 말 밖에, 다른 말은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게 무신경한 만큼이나 시간은 흐르고 흘러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간아 제발 돌아와줘’라고 외칠 건 아니다. 흘러버린 시간이 ‘임용합격’이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5년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고..
2월 6일 10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