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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헌문(憲問) 제십사(第十四) 胡氏曰: “此篇疑原憲所記.” 凡四十七章. 1. 나라에 도가 있든 없든 녹봉만 생각하는 것이 부끄럽다 憲問恥. 憲, 原思名. 子曰: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穀, 祿也. 邦有道不能有爲, 邦無道不能獨善, 而但知食祿, 皆可恥也. 憲之狷介, 其於邦無道穀之可恥, 固知之矣; 至於邦有道穀之可恥, 則未必知也. 故夫子因其問而竝言之, 以廣其志, 使知所以自勉, 而進於有爲也. ⇒해석보기 2. 이기려 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면 원망하지 않고 탐욕스럽지 않다 “克, 伐, 怨, 欲不行焉, 可以爲仁矣?” 此亦原憲以其所能而問也. 克, 好勝. 伐, 自矜. 怨, 忿恨. 欲, 貪欲. 子曰: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有是四者而能制之, 使不得行, 可謂難矣. 仁則天理渾然, 自無四者之累,..

47. 궐당 어린 아이의 학문 闕黨童子將命. 或問之曰: “益者與?” 與, 平聲. ○ 闕黨, 黨名. 童子, 未冠者之稱. 將命, 謂傳賓主之言. 或人疑此童子學有進益, 故孔子使之傳命以寵異之也. 子曰: “吾見其居於位也, 見其與先生並行也. 非求益者也, 欲速成者也.” 禮, 童子當隅坐隨行. 孔子言吾見此童子, 不循此禮. 非能求益, 但欲速成爾. 故使之給使令之役, 觀長少之序, 習揖遜之容. 蓋所以抑而敎之, 非寵而異之也. 해석 闕黨童子將命. 或問之曰: “益者與?” 궐당의 어린 아이가 명령을 전달했다. 어떤 이가 “학문이 더해짐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與, 平聲. ○ 闕黨, 黨名. 궐당(闕黨)은 당명이다. 童子, 未冠者之稱. 동자(童子)는 성례식을 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將命, 謂傳賓主之言. 장명(將命)은 손님과 주인의 말..

46. 친구 원양의 정강이를 치다 原壤夷俟. 原壤, 孔子之故人. 母死而歌, 蓋老氏之流, 自放於禮法之外者. 夷, 蹲踞也. 俟, 待也. 言見孔子來而蹲踞以待之也. 子曰: “幼而不孫弟, 長而無述焉, 老而不死, 是爲賊!” 孫, 弟, 並去聲. 長, 上聲. ○ 述, 猶稱也. 賊者, 害人之名. 以其自幼至長, 無一善狀, 而久生於世, 徒足以敗常亂俗, 則是賊而已矣. 以杖叩其脛. 叩, 音口. 脛, 其定反. ○ 脛, 足骨也. 孔子旣責之, 而因以所曳之杖, 微擊其脛, 若使勿蹲踞然. 해석 原壤夷俟. 원양이 걸터앉아 기다렸다. 原壤, 孔子之故人. 원양은 공자의 친구다. 母死而歌, 蓋老氏之流,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 노래했는데 아마도 노자의 무리일 것이니, 自放於禮法之外者. 스스로 예법의 바깥에서 방탕한 사람이다. 夷, 蹲踞也. 俟, 待..

45. 공자가 말한 수신과 평천하 子路問君子. 子曰: “脩己以敬.” 脩己以敬, 夫子之言至矣盡矣. 曰: “如斯而已乎?” 曰: “脩己以安人.” 而子路少之, 故再以其充積之盛, 自然及物者告之, 無他道也. 人者, 對己而言. 曰: “如斯而已乎?” 曰: “脩己以安百姓. 脩己以安百姓, 堯舜其猶病諸!” 百姓, 則盡乎人矣. 堯舜猶病, 言不可以有加於此. 以抑子路, 使反求諸近也. 蓋聖人之心無窮, 世雖極治, 然豈能必知四海之內, 果無一物不得其所哉? 故堯舜猶以安百姓爲病. 若曰‘吾治已足’, 則非所以爲聖人矣. ○ 程子曰: “君子脩己以安百姓, 篤恭而天下平. 惟上下一於恭敬, 則天地自位, 萬物自育, 氣無不和, 而四靈畢至矣. 此體信達順之道, 聰明睿知皆由是出, 以此事天饗帝.” 해석 子路問君子. 子曰: “脩己以敬.” 자로가 군자를 여쭈었다. 공..

44. 임금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을 다스리기가 쉽다 子曰: “上好禮, 則民易使也.” 好, 易, 皆去聲. ○ 謝氏曰: “禮達而分定, 故民易使.” ○ 『禮記』曰: “百姓則君以自治也, 養君以自安也, 事君以自顯也. 故禮達而分定, 人皆愛其死而患其生.” 해석 子曰: “上好禮, 則民易使也.” 공자께서 “윗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을 부리기가 쉽다.”라고 말씀하셨다. 好, 易, 皆去聲. ○ 謝氏曰: “禮達而分定,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예가 상하에 교통되어 분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故民易使.” 백성들이 부리기가 쉽다.” ○ 『禮記』曰: “百姓則君以自治也, 백성들이 임금을 따라 스스로 다스리고 養君以自安也, 事君以自顯也. 임금을 봉양하며 스스로 편안해하고 임금을 섬겨 스스로 현달한다. 故禮達而分定, 그러므..

43. 3년상 동안 임금이 국정을 놓을 수 있었던 이유 子張曰: “書云: ‘高宗諒陰, 三年不言.’ 何謂也?” 高宗, 商王武丁也. 諒陰, 天子居喪之名, 未詳其義. 子曰: “何必高宗, 古之人皆然. 君薨, 百官總己以聽於冢宰三年.” 言君薨, 則諸侯亦然. 總己, 謂總攝己職. 冢宰, 太宰也. 百官聽於冢宰, 故君得以三年不言也. ○ 胡氏曰: “位有貴賤, 而生於父母無以異者. 故三年之喪, 自天子達. 子張非疑此也, 殆以爲人君三年不言, 則臣下無所稟令, 禍亂或由以起也. 孔子告以聽於冢宰, 則禍亂非所憂矣.” 해석 子張曰: “書云: ‘高宗諒陰, 三年不言.’ 何謂也?” 자장이 “『서경』에서 ‘고종이 천자의 초상을 치르는 움막인 양암【빈소는 실제로 뼈를 묻기 전의 초분과도 같은 것이다. 천자는 7개월, 제후는 5개월, 대부는 3개월로 ..

42. 마음이 있구나 경쇠를 침이여!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曰: “有心哉! 擊磬乎!” 荷, 去聲. ○ 磬, 樂器. 荷, 擔也. 蕢, 草器也. 此荷蕢者, 亦隱士也. 聖人之心未嘗忘天下, 此人聞其磬聲而知之, 則亦非常人矣. 旣而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己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硜, 苦耕反. 莫己之己, 音紀, 餘音以. 揭, 起例反. ○ 硜硜, 石聲, 亦專確之意. 以衣涉水曰厲, 攝衣涉水曰揭. 此兩句, 衛風 「匏有苦葉」之詩也. 譏孔子人不知己而不止, 不能適淺深之宜. 子曰: “果哉! 末之難矣.” 果哉, 歎其果於忘世也. 末, 無也. 聖人心同天地, 視天下猶一家, 中國猶一人, 不能一日忘也. 故聞荷蕢之言, 而歎其果於忘世. 且言人之出處, 若但如此, 則亦無所難矣. 해석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41.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는 사람 공자 子路宿於石門. 晨門曰: “奚自?” 石門, 地名. 晨門, 掌晨啓門, 蓋賢人隱於抱關者也. 子路曰: “自孔氏.” 自, 從也, 問其何所從來也. 曰: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與, 平聲. ○ 胡氏曰: “晨門知世之不可而不爲, 故以是譏孔子. 然不知聖人之視天下, 無不可爲之時也.” 해석 子路宿於石門. 晨門曰: “奚自?” 자로가 석문에서 묵었다. 석문의 관리가 “어디서 왔나?”라고 물었고, 石門, 地名. 석문(石門)은 지명이다. 晨門, 掌晨啓門, 신문(晨門)은 새벽에 성문 열어주길 관장한 사람이니 蓋賢人隱於抱關者也. 대체로 현인으로 문지기에 은둔한 사람이다. 子路曰: “自孔氏.” 자로는 “공씨에게서 왔소.”라고 말했다. 自, 從也, 問其何所從來也. 자(自)는 ‘~부터’이니 어느..

40. 작자는 일곱사람이다 子曰: “作者七人矣.” 李氏曰: “作, 起也. 言起而隱去者, 今七人矣. 不可知其誰何. 必求其人以實之, 則鑿矣.” 해석 子曰: “作者七人矣.” 공자께서 “일어난 사람이 일곱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다. 李氏曰: “作, 起也. 이욱(李郁)이 말했다. “작(作)은 일어난다는 말이다. 言起而隱去者, 今七人矣. 일어나 은둔하고 떠난 사람이 지금 일곱 사람이라는 말이다. 不可知其誰何.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다. 必求其人以實之, 則鑿矣.” 반드시 그 사람을 찾아 채운다면 천착하는 것이 되리라.” 주희 도올 작자(作者)는 일어나 은둔한 사람들 작자(作者)는 문명을 새로 개척한 컬쳐히어로(culture hero) 인용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39. 피해야 하는 상황 子曰: “賢者辟世, 辟, 去聲, 下同. ○ 天下無道而隱, 若伯夷ㆍ太公是也. 其次辟地, 去亂國, 適治邦. 其次辟色, 禮貌衰而去. 其次辟言.” 有違言而後去也. ○ 程子曰: “四者雖以大小次第言之, 然非有優劣也, 所遇不同耳.” 해석 子曰: “賢者辟世,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현자는 세상을 피하고, 辟, 去聲, 下同. ○天下無道而隱, 若伯夷ㆍ太公是也. 천하가 무도하여 숨은 것이니 백이와 태공망 여상과 같은 사람들이 이들이다. 其次辟地, 그 다음은 어지러운 나라를 피하며, 去亂國, 適治邦. 어지러운 나라를 떠나 다스려지는 나라로 간다. 其次辟色, 그 다음은 안색을 피하고 禮貌衰而去. 임금의 예를 갖춘 모습이 쇠하면 떠난다. 其次辟言.” 그 다음은 말을 피한다.” 有違言而後去也. 말을 어김이..

38. 도가 실행되거나 없어지거나 하는 건 천명을 따른다 公伯寮愬子路於季孫. 公伯寮, 魯人. 子服氏, 景謚, 伯字, 魯大夫子服何也. 子服景伯以告, 曰: “夫子固有惑志於公伯寮, 吾力猶能肆諸市朝.” 朝, 音潮. ○ 夫子, 指季孫. 言其有疑於寮之言也. 肆, 陳尸也. 言欲誅寮. 子曰: “道之將行也與, 命也. 道之將廢也與, 命也. 公伯寮其如命何!” 與, 平聲. ○ 謝氏曰: “雖寮之愬行, 亦命也. 其實寮無如之何.” 愚謂言此以曉景伯, 安子路, 而警伯寮耳. 聖人於利害之際, 則不待決于命而後泰然也. 해석 公伯寮愬子路於季孫. 공백료가 계손씨에게 자로를 참소했다. 公伯寮, 魯人. 공백료는 노나라 사람이다. 子服氏, 景謚, 伯字, 魯大夫子服何也. 자복은 성이고 경은 시호이며 백은 자로 노나라 대부 자복하다. 子服景伯以告, 曰:..

37. 나를 알아주는 건 하늘뿐이구나 子曰: “莫我知也夫!” 夫, 音扶. ○ 夫子自歎, 以發子貢之問也.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 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其天乎!” 不得於天而不怨天, 不合於人而不尤人, 但知下學而自然上達. 此但自言其反己自修, 循序漸進耳, 無以甚異於人而致其知也. 然深味其語意, 則見其中自有人不及知而天獨知之之妙. 蓋在孔門, 惟子貢之智幾足以及此, 故特語以發之. 惜乎其猶有所未達也! ○ 程子曰: “不怨天, 不尤人, 在理當如此.” 又曰: “下學上達, 意在言表.” 又曰: “學者須守下學上達之語, 乃學之要. 蓋凡下學人事, 便是上達天理. 然習而不察, 則亦不能以上達矣.” 해석 子曰: “莫我知也夫!” 공자께서 “나를 알아봐주질 않는구나!”라고 말씀하셨다. 夫, 音扶. ○ 夫子自歎, 以發子貢..

36.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포용하겠다는 사람에게 或曰: “以德報怨, 何如?” 或人所稱, 今見『老子』書. 德, 謂恩惠也. 子曰: “何以報德? 言於其所怨, 旣以德報之矣; 則人之有德於我者, 又將何以報之乎? 以直報怨, 以德報德.” 於其所怨者, 愛憎取舍, 一以至公而無私, 所謂直也. 於其所德者, 則必以德報之, 不可忘也. ○ 或人之言, 可謂厚矣. 然以聖人之言觀之, 則見其出於有意之私, 而怨德之報皆不得其平也. 必如夫子之言, 然後二者之報各得其所. 然怨有不讐, 而德無不報, 則又未嘗不厚也. 此章之言, 明白簡約, 而其指意曲折反復. 如造化之簡易, 易知而微妙無窮, 學者所宜詳玩也. 해석 或曰: “以德報怨, 何如?” 어떤 이가 “은덕으로 원망을 갚는다면 어떻습니까?”라고 말했다. 或人所稱, 今見『老子』書. 어떤 이가 말한 것인데 지..

35. 천리마는 힘이 아닌 덕으로 칭송받는다 子曰: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驥, 善馬之名. 德, 謂調良也. ○ 尹氏曰: “驥雖有力, 其稱在德. 人有才而無德, 則亦奚足尙哉?” 해석 子曰: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공자께서 “천리마는 힘을 칭찬하지 않고 덕을 칭찬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驥, 善馬之名. 德, 謂調良也. 기(驥)는 좋은 말의 명칭이다. 덕(德)은 조화롭고 좋다는 것이다. ○ 尹氏曰: “驥雖有力, 其稱在德. 윤순(尹淳)이 말했다. “좋은 말이 비록 힘이 있더라도 덕이 있음을 칭찬한다. 人有才而無德, 則亦奚足尙哉?” 사람이 재주는 있지만 덕이 없으면 또한 어찌 숭상할 만하랴.” ○ ‘공자가어’에 보면,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인재 선발에 대해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34. 고집불통을 증오한 공자 微生畝謂孔子曰: “丘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 與, 平聲. ○ 微生, 姓, 畝, 名也. 畝名呼夫子而辭甚倨, 蓋有齒德而隱者. 栖栖, 依依也. 爲佞, 言其務爲口給以悅人也. 孔子曰: “非敢爲佞也, 疾固也.” 疾, 惡也. 固, 執一而不通也. 聖人之於達尊, 禮恭而言直如此, 其警之亦深矣. 해석 微生畝謂孔子曰: “丘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 미생무가 공자를 평가하며 “공구는 어째서 이리도 연연해하는가? 말재주로 하려는 것이 아닌가?” 與, 平聲. ○ 微生, 姓, 畝, 名也. 미생은 성이고 무는 이름이다. 畝名呼夫子而辭甚倨, 미생무가 부자를 이름으로 부르고 말이 심히 거만하니 蓋有齒德而隱者. 아마도 나이와 덕이 있는 은둔자일 것이다. 栖栖, 依依也. 서서(栖栖)는 연연해 하는 것이..

33. 짐작하지 말거나 억측하지 말고 객관적 사태 속에 진실을 보라 子曰: “不逆詐, 不億不信. 逆, 未至而迎之也. 億, 未見而意之也. 詐, 謂人欺己. 不信, 謂人疑己. 抑亦先覺者, 是賢乎!” 抑, 反語辭. 言雖不逆不億, 而於人之情僞, 自然先覺, 乃爲賢也. ○ 楊氏曰: “君子一於誠而已, 然未有誠而不明者. 故雖不逆詐, 不億不信, 而常先覺也. 若夫不逆不億而卒爲小人所罔焉, 斯亦不足觀也已.” 해석 子曰: “不逆詐, 不億不信.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속일까 짐작하지 않고 믿지 않을까 억측하지 않는다. 逆, 未至而迎之也. 역(逆)은 이르지 않았는데 맞이하는 것이다. 億, 未見而意之也. 억(億)은 드러나지 않았는데 생각하는 것이다. 詐, 謂人欺己. 사(詐)는 남이 나를 속이는 것을 말한다. 不信, 謂人疑己..
32. 남에게 인정받기보단 실력을 먼저 키워라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其不能也.” 凡章指同而文不異者, 一言而重出也. 文小異者, 屢言而各出也. 此章凡四見, 而文皆有異. 則聖人於此一事, 蓋屢言之, 其丁寧之意亦可見矣. 해석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其不能也.” 공자께서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말고, 남을 알지 못함을 근심하라”라고 말씀하셨다. 凡章指同而文不異者, 모든 장의 뜻은 같고 문장도 다르지 않은 것은 一言而重出也. 한 번 말했는데 「학이」16과 「이인」14와 「헌문」32와 「위령공」18에서 거듭 나왔다. 文小異者, 屢言而各出也. 문장이 조금 다른 것은 자주 말하여 각각 나와서다. 此章凡四見, 而文皆有異. 이 장은 모두 네 번 보이니, 문장이 모두 다름이 있다. 則聖人於此一事, 蓋屢言..

31. 자공이 남과 자신을 비교하다 子貢方人. 子曰: “賜也賢乎哉? 夫我則不暇.” 夫, 音扶. ○ 方, 比也. 乎哉, 疑辭. 比方人物而較其短長, 雖亦窮理之事. 然專務爲此, 則心馳於外, 而所以自治者疎矣. 故褒之而疑其辭, 復自貶以深抑之. ○ 謝氏曰: “聖人責人, 辭不迫切而意已獨至如此.” 해석 子貢方人. 子曰: “賜也賢乎哉? 夫我則不暇.” 자공이 남과 자신을 비교했다. 그걸 보고 공자께서 “사는 현명한가? 나의 경우엔 (남과 비교할 만한) 여유가 없구나.” 夫, 音扶. ○ 方, 比也. 乎哉, 疑辭. 방(方)은 견주는 것이다. 재호(乎哉)는 의문사다. 比方人物而較其短長, 雖亦窮理之事. 인물을 견주고 장단점을 비교하는 것이 비록 또한 이치를 궁리하는 일이다. 然專務爲此, 그러나 이것을 하는 것에 전심한다면 則心馳..

30. 인자와 지혜로운 자와 용맹한 자의 특징 子曰: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知, 去聲. ○ 自責以勉人也. 子貢曰: “夫子自道也.” 道, 言也. 自道, 猶云謙辭. ○ 尹氏曰: “成德以仁爲先, 進學以知爲先. 故夫子之言, 其序有不同者以此.” 해석 子曰: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공자께서 “군자의 도는 세 가지인데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인자는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자는 미혹되지 않으며, 용맹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知, 去聲. ○ 自責以勉人也. 공자가 자책함으로 사람을 권면한 것이다. 子貢曰: “夫子自道也.” 자공이 “부자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다.”라고 말했다. 道, 言也. 自道, 猶云謙辭. ○ 尹氏曰: “..

29. 군자의 말과 행실 子曰: “君子恥其言而過其行.” 行, 去聲. ○ 恥者, 不敢盡之意. 過者, 欲有餘之辭. ○ 君子之人, 顧言愼行. 若空出言, 而不能行遍, 是言過其行也. 君子恥心, 小人則否. 해석 子曰: “君子恥其言而過其行.” 공자께서 “군자는 말을 부끄러워하여 삼가고 행실을 말보다 지나치게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行, 去聲. ○ 恥者, 不敢盡之意. 치(恥)는 감히 다하지 않는 뜻이다. 過者, 欲有餘之辭. 과(過)는 남음이 있고자 한다는 말이다. ○ 君子之人, 顧言愼行. (황소가 말했다) 군자인 사람은 말을 돌아보고 행실을 삼간다. 若空出言, 而不能行遍, 만약 부질없는 말이 나오면 두루 행할 수 없으니, 是言過其行也. 이것이 말이 행실을 지나치는 것이다. 君子恥心, 小人則否. 그래서 군자는 그런 마..

28. 지위에 맞는 생각을 하라 曾子曰: “君子思不出其位.” 此艮卦之象辭也. 曾子蓋嘗稱之, 記者因上章之語而類記之也. ○ 范氏曰: “物各止其所, 而天下之理得矣. 故君子所思不出其位, 而君臣, 上下, 大小, 皆得其職也.” 해석 曾子曰: “君子思不出其位.” 증자가 “군자는 그 지위를 벗어나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此艮卦之象辭也. 여기는 간괘의 상사다. 曾子蓋嘗稱之, 증자는 대개 일찍이 이 말을 했지만 記者因上章之語而類記之也. 기록하는 사람이 윗장의 말을 따라 같은 종류이기에 그것을 기록한 것이다. ○ 范氏曰: “物各止其所, 而天下之理得矣.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사물이 각각 그 자리에 멈추면 천하의 이치가 얻어진다. 故君子所思不出其位, 그렇기 때문에 군자는 생각하는 것이 그 지위를 벗어나진 않기에, 而君..

27. 그 지위에 있어야 정치를 도모할 수 있다 子曰: “不在其位, 不謀其政.” 重出. 해석 子曰: “不在其位, 不謀其政.” 공자께서 “그 지위에 있지 않고선 정치를 도모하지 않는다.” 重出. 「태백」14에 이어 두 번째로 나왔다. 인용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09년 1차 15번

26. 심부름꾼을 통해 본 거백옥이란 사람에 대해 蘧伯玉使人於孔子. 使, 去聲, 下同. ○ 蘧伯玉, 衛大夫, 名瑗. 孔子居衛, 嘗主於其家. 旣而反魯, 故伯玉使人來也. 孔子與之坐而問焉, 曰: “夫子何爲?” 與之坐, 敬其主以及其使也. 夫子, 指伯玉也. 對曰: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 言其但欲寡過而猶未能, 則其省身克己, 常若不及之意可見矣. 使者出. 子曰: “使乎! 使乎!” 使者之言愈自卑約, 而其主之賢益彰, 亦可謂深知君子之心, 而善於辭令者矣. 故夫子再言使乎以重美之. 按莊周稱“伯玉行年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 又曰: “伯玉行年六十而六十化.” 蓋其進德之功, 老而不倦. 是以踐履篤實, 光輝宣著. 不惟使者知之, 而夫子亦信之也. 해석 蘧伯玉使人於孔子. 거백옥이 심부름꾼을 공자에게 보냈다. 使, 去聲, 下同. ○ 蘧伯玉, 衛大..

25. 위기지학(爲己之學) & 위인지학(爲人之學) 子曰: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爲, 去聲. ○ 程子曰: “爲己, 欲得之於己也. 爲人, 欲見知於人也.” ○ 程子曰: “古之學者爲己, 其終至於成物. 今之學者爲人, 其終至於喪己.” 愚按: 聖賢論學者用心得失之際, 其說多矣. 然未有如此言之切而要者, 於此明辨而日省之, 則庶乎其不昧於所從矣. 해석 子曰: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공자께서 “옛날의 학자들은 자기를 위하여 배웠지만, 지금의 학자들은 남에게 알려지길 위하여 배운다.”라고 말씀하셨다. 爲, 去聲. ○ 程子曰: “爲己, 欲得之於己也. 정이천이 말했다. “위기(爲己)는 자기에게서 얻으려 하고자 하는 것이다. 爲人, 欲見知於人也.” 위인(爲人)은 남에게 알려지려 하는 것이다.” ○ 程子曰: “古之學..

24. 군자는 날로 성장하고 소인은 날로 위축된다 子曰: “君子上達, 小人下達.” 君子循天理, 故日進乎高明; 小人殉人欲, 故日究乎汙下. 해석 子曰: “君子上達, 小人下達.” 공자께서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라고 말씀하셨다. 君子循天理, 故日進乎高明; 군자는 천리를 따르기 때문에 날로 고명한 데로 나아간다. 小人殉人欲, 故日究乎汙下. 소인은 인욕을 따르기 때문에 날로 지혜가 부족한 데로 다가간다. ○ ‘논어’ ‘헌문(憲問)’의 이 장(章)에서 공자는 군자와 소인을 대비시켜 군자는 상달(上達)하고 소인은 하달(下達)한다고 했다. 달(達)이란 극점(極點)에 이르러 감이니, 하달(下達)과 상달(上達)은 대립개념이다. 따라서 일상의 일을 배운 뒤에 위로 천리(天理)에 도달한다는 뜻의 하학..

23. 임금을 섬길 땐 속이지 말고 간쟁해야 한다 子路問事君. 子曰: “勿欺也, 而犯之.” 犯, 謂犯顔諫爭. ○ 范氏曰: “犯非子路之所難也, 而以不欺爲難. 故夫子敎以先勿欺而後犯也.” ○ 『禮記』 「檀弓 上」曰: “事親, 有隱而無犯; 事君, 有犯而無隱; 事師, 無犯無隱.” 해석 子路問事君. 子曰: “勿欺也, 而犯之.” 자로가 임금 섬기는 것에 대해 여쭈니, 공자께서 “속이지 말고 안색을 범하고 간쟁하라”라고 말씀하셨다. 犯, 謂犯顔諫爭. 범(犯)이란 안색을 범하고 간쟁하는 것이다. ○ 范氏曰: “犯非子路之所難也,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안색을 범하는 것은 자로에겐 어려운 게 아니었지만 而以不欺爲難. 속이지 않는 게 어려웠다. 故夫子敎以先勿欺而後犯也.” 그러므로 부자가 먼저 속이지 말라고 했고 후에 안..
22. 제나라의 임금이 시해 당한 사건에 토벌하자고 요청한 공자 陳成子弑簡公. 成子, 齊大夫, 名恆. 簡公, 齊君, 名壬. 事在『春秋』哀公十四年. 孔子沐浴而朝, 告於哀公曰: “陳恆弑其君, 請討之.” 朝, 音潮. ○ 是時孔子致仕居魯, 沐浴齊戒以告君, 重其事而不敢忽也. 臣弑其君, 人倫之大變, 天理所不容, 人人得而誅之, 況鄰國乎? 故夫子雖已告老, 而猶請哀公討之. 公曰: “告夫三子!” 夫, 音扶, 下“告夫” 同. ○ 三子, 三家也. 時政在三家, 哀公不得自專, 故使孔子告之.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君曰 告夫三子者.” 孔子出而自言如此. 意謂弑君之賊, 法所必討. 大夫謀國, 義所當告. 君乃不能自命三子, 而使我告之邪? 之三子告, 不可.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以君命往告, 而三子魯之强臣,..

21. 자신이 한 말에 부끄러워할 수 있는 사람 子曰: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大言不慙, 則無必爲之志, 而不自度其能否矣. 欲踐其言, 豈不難哉? ○ 王弼曰: “情動於中, 而外形於言, 情正實而後言之不怍.” 해석 子曰: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공자께서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실천하기가 어렵다.”라고 말씀하셨다. 大言不慙, 則無必爲之志,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으면 반드시 실행할 뜻이 없는 것이니 而不自度其能否矣. 스스로 할지 말지를 헤아리지 못한다. 欲踐其言, 豈不難哉? 그 말을 실천하고자 하니 어찌 어렵지 않겠는가? ○ 王弼曰: “情動於中, 而外形於言, 왕필이 말했다. “정(情)이 내면에서 동하면 외부에선 말로 형상화된다. 情正實而後言之不怍.” 정(情)이 바르고 실체가 있은..

20. 위령공이 무도(無道)함에도 나라를 잃지 않은 이유 子言衛靈公之無道也, 康子曰: “夫如是, 奚而不喪?” 夫, 音扶. 喪, 去聲. ○ 喪, 失位也. 孔子曰: “仲叔圉治賓客, 祝鮀治宗廟, 王孫賈治軍旅. 夫如是, 奚其喪?” 仲叔圉, 卽孔文子也. 三人皆衛臣, 雖未必賢, 而其才可用. 靈公用之, 又各當其才. ○ 尹氏曰: “衛靈公之無道宜喪也, 而能用此三人, 猶足以保其國, 而況有道之君, 能用天下之賢才者乎? 『詩』曰: ‘無競維人, 四方其訓之.’” 해석 子言衛靈公之無道也, 康子曰: “夫如是, 奚而不喪?” 공자께서 위령공의 무도함을 말씀하시자, 계강자가 “이와 같은데도 어찌하여 지위를 잃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했다. 夫, 音扶. 喪, 去聲. ○ 喪, 失位也. 상(喪)은 지위를 잃는다는 것이다. 孔子曰: “仲叔圉治賓客,..

19. 천한 신분의 신하의 능력을 인정해준 공숙문자 公叔文子之臣大夫僎, 與文子同升諸公. 僎, 士免反. ○ 臣, 家臣. 公, 公朝. 謂薦之與己同進爲公朝之臣也. 子聞之曰: “可以爲文矣.” 文者, 順理而成章之謂. 謚法亦有所謂錫民爵位曰文者. ○ 洪氏曰: “家臣之賤而引之使與己並, 有三善焉: 知人, 一也; 忘己, 二也; 事君, 三也.” 해석 公叔文子之臣大夫僎, 與文子同升諸公. 공숙문자의 신하인 대부 선이 문자와 함께 공적 조정에 올랐다. 僎, 士免反. ○ 臣, 家臣. 公, 公朝. 신(臣)이란 가신이다. 공(公)은 공적인 조정이다. 謂薦之與己同進爲公朝之臣也. 선을 천거하여 자기와 함께 나아가 공적 조정의 신하가 됨을 말한다. 子聞之曰: “可以爲文矣.” 공자께서 그것을 들으시고 “문(文)이라 시호 지을 만하구나.”라고..

18. 관중이 환공을 도왔기에 문명을 지킬 수 있었다 子貢曰: “管仲非仁者與? 桓公殺公子糾, 不能死, 又相之.” 與, 平聲. 相, 去聲. ○ 子貢意不死猶可, 相之則已甚矣. 子曰: “管仲相桓公, 霸諸侯, 一匡天下, 民到于今受其賜. 霸, 與伯同, 長也. 匡, 正也. 尊周室, 攘夷狄, 皆所以正天下也. 微管仲, 吾其被髮左衽矣. 被, 皮寄反. 衽, 而審反. ○ 微, 無也. 衽, 衣衿也. 被髮左衽, 夷狄之俗也.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諒, 小信也. 經, 縊也. 莫之知, 人不知也. 『後漢書』引此文, 莫字上有人字. ○ 程子曰: “桓公, 兄也. 子糾, 弟也. 仲私於所事, 輔之以爭國, 非義也. 桓公殺之雖過, 而糾之死實當. 仲始與之同謀, 遂與之同死, 可也; 知輔之爭爲不義, 將自免以圖後功亦可也. 故聖人不..

17. 관중의 제후들을 규합하였기에 인(仁)의 공로가 있다 子路曰: “桓公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 “未仁乎.” 糾, 居黝反. 召, 音邵. ○ 按『春秋傳』, 齊襄公無道, 鮑叔牙奉公子小白奔莒. 及無知弑襄公, 管夷吾ㆍ召忽奉公子糾奔魯. 魯人納之, 未克, 而小白入, 是爲桓公. 使魯殺子糾而請管ㆍ召, 召忽死之, 管仲請囚. 鮑叔牙言於桓公以爲相. 子路疑管仲忘君事讐, 忍心害理, 不得爲仁也. 子曰: “桓公九合諸侯, 不以兵車, 管仲之力也. 如其仁! 如其仁!” 九, 『春秋傳』作“糾”, 督也, 古字通用. 不以兵車, 言不假威力也. 如其仁, 言誰如其仁者, 又再言以深許之. 蓋管仲雖未得爲仁人, 而其利澤及人, 則有仁之功矣. 해석 子路曰: “桓公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 “未仁乎.” 자로가 “제환공이 공자 규를 ..

16. 진문공과 제환공에 대한 공자의 평가 子曰: “晉文公譎而不正, 齊桓公正而不譎.” 譎, 古穴反. ○ 晉文公, 名重耳. 齊桓公, 名小白. 譎, 詭也. 二公皆諸侯盟主, 攘夷狄以尊周室者也. 雖其以力假仁, 心皆不正, 然桓公伐楚, 仗義執言, 不由詭道, 猶爲彼善於此. 文公則伐衛以致楚, 而陰謀以取勝, 其譎甚矣. 二君他事亦多類此, 故夫子言此以發其隱. 해석 子曰: “晉文公譎而不正, 齊桓公正而不譎.” 공자께서 “진문공은 속였고 바르지 않았으며 제환공은 바르고 속이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셨다. 譎, 古穴反. ○ 晉文公, 名重耳. 진문공은 이름이 중이다. 齊桓公, 名小白. 譎, 詭也. 제환공은 이름이 소백이다. 휼(譎)은 속인다는 것이다. 二公皆諸侯盟主, 攘夷狄以尊周室者也. 두 사람은 모두 제후의 맹주로 이적을 물리치고 ..

15. 임금을 협박하여 자신의 후계자를 세워달라고 말한 장무중 子曰: “臧武仲以防求爲後於魯, 雖曰不要君, 吾不信也.” 要, 平聲. ○ 防, 地名, 武仲所封邑也. 要, 有挾而求也. 武仲得罪奔邾, 自邾如防, 使請立後而避邑. 以示若不得請, 則將據邑以叛, 是要君也. 范氏曰: “要君者無上, 罪之大者也. 武仲之邑, 受之於君. 得罪出奔, 則立後在君, 非己所得專也. 而據邑以請, 由其好知而不好學也.” 楊氏曰: “武仲卑辭請後, 其跡非要君者, 而意實要之. 夫子之言, 亦『春秋』誅意之法也.” 해석 子曰: “臧武仲以防求爲後於魯, 雖曰不要君, 吾不信也.” 공자께서 “장무중이 방읍을 점거하고서 노나라에 후계자 세울 것을 요구했으니, 비록 ‘임금에게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할지라도 나는 믿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다. 要, 平聲. ○ ..

14. 공숙문자에 대한 세상의 평가와 엇갈린 공자의 평가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曰: “信乎夫子不言, 不笑, 不取乎?” 公叔文子, 衛大夫公孫拔也. 公明姓, 賈名, 亦衛人. 文子爲人, 其詳不可知, 然必廉靜之士, 故當時以三者稱之. 公明賈對曰: “以告者過也. 夫子時然後言, 人不厭其言; 樂然後笑, 人不厭其笑; 義然後取, 人不厭其取.” 子曰: “其然, 豈其然乎?” 厭者, 苦其多而惡之之辭. 事適其可, 則人不厭, 而不覺其有是矣. 是以稱之或過, 而以爲不言, 不笑, 不取也. 然此言也, 非禮義充溢於中, 得時措之宜者不能. 文子雖賢, 疑未及此, 但君子與人爲善, 不欲正言其非也. 故曰“其然豈其然乎”, 蓋疑之也. ○ 『禮記』 「檀弓上」曰: “公叔文子升於瑕丘, 蘧伯玉從. 文子曰: ‘樂哉斯丘也, 死則我欲葬焉.’ 蘧伯玉曰: ‘吾子樂之, 則瑗..

13. 완성된 인간이란? 子路問成人. 子曰: “若臧武仲之知, 公綽之不欲, 卞莊子之勇, 冉求之藝, 文之以禮樂, 亦可以爲成人矣.” 知, 去聲. ○ 成人, 猶言全人. 武仲, 魯大夫, 名紇. 莊子, 魯卞邑大夫. 言兼此四子之長, 則知足以窮理, 廉足以養心, 勇足以力行, 藝足以泛應, 而又節之以禮, 和之以樂, 使德成於內, 而文見乎外. 則材全德備, 渾然不見一善成名之迹; 中正和樂, 粹然無復偏倚駁雜之蔽, 而其爲人也亦成矣. 然亦之爲言, 非其至者, 蓋就子路之所可及而語之也. 若論其至, 則非聖人之盡人道, 不足以語此. 曰: “今之成人者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復加“曰”字者, 旣答而復言也. 授命, 言不愛其生, 持以與人也. 久要, 舊約也. 平生, 平日也. 有是忠信之實, 則雖其才知禮樂有所未備, 亦..

12. 맹공작을 평가하다 子曰: “孟公綽爲趙ㆍ魏老則優, 不可以爲滕ㆍ薛大夫.” 公綽, 魯大夫. 趙ㆍ魏, 晉卿之家. 老, 家臣之長. 大家勢重, 而無諸侯之事; 家老望尊, 而無官守之責. 優, 有餘也. 滕ㆍ薛, 二國名. 大夫, 任國政者. 滕ㆍ薛國小政繁, 大夫位高責重. 然則公綽蓋廉靜寡欲, 而短於才者也. ○ 胡氏曰: “知之弗豫, 枉其才而用之, 則爲棄人矣. 此君子所以患不知人也. 言此, 則孔子之用人可知矣.” ○ 『史記』曰: “孔子之所嚴事, 於周則老子; 於衛, 蘧伯玉; 於齊, 晏平仲; 於楚, 老萊子; 於鄭, 子産; 於魯, 孟公綽.” 해석 子曰: “孟公綽爲趙ㆍ魏老則優, 不可以爲滕ㆍ薛大夫.” 공자께서 “맹공작은 조나라와 위나라와 같은 대국에선 가노(家老)가 되면 넉넉하게 일을 해낼 테지만, 등나라와 설나라와 같이 작은 나라의..

11. 가난과 원망 & 부유함과 교만 子曰: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 易, 去聲. ○ 處貧難, 處富易, 人之常情. 然人當勉其難, 而不可忽其易也. 해석 子曰: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 공자께서 “가난하면서도 원망이 없긴 어렵지만 부유하면서 교만함이 없긴 쉽다.”라고 말씀하셨다. 易, 去聲. ○ 處貧難, 處富易, 人之常情. 가난에 처해 있긴 어렵고 부유함에 처해 있긴 쉬운 것이 인지상정이다. 然人當勉其難, 그러나 사람은 당연히 어려운 것을 힘써야 하고 而不可忽其易也. 쉬운 것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쓴 글씨에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가 있다. ‘논어’의 ‘학이(學而)’에서 자공(子貢)이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으면 어떤가요”라고 ..

10. 자산과 자서와 관중에 대한 평가 或問子産. 子曰: “惠人也.” 子産之政, 不專於寬, 然其心則一以愛人爲主. 故孔子以爲惠人, 蓋擧其重而言也. 問子西. 曰: “彼哉! 彼哉!” 子西, 楚公子申, 能遜楚國, 立昭王, 而改紀其政, 亦賢大夫也. 然不能革其僭王之號, 昭王欲用孔子, 又沮止之. 其後卒召白公以致禍亂, 則其爲人可知矣. 彼哉者, 外之之辭. 問管仲. 曰: “人也. 奪伯氏騈邑三百, 飯疏食, 沒齒無怨言.” 人也, 猶言此人也. 伯氏, 齊大夫. 騈邑, 地名. 齒, 年也. 蓋桓公奪伯氏之邑以與管仲, 伯氏自知己罪, 而心服管仲之功, 故窮約以終身而無怨言. 荀卿所謂“與之書社三百, 而富人莫之敢拒” 者, 卽此事也. ○ 或問: “管仲ㆍ子産孰優?” 曰: “管仲之德, 不勝其才. 子産之才, 不勝其德. 然於聖人之學, 則槪乎其未有聞也.”..

9. 정나라의 사명장을 완성시킨 네 사람의 현인 子曰: “爲命: 裨諶草創之, 世叔討論之, 裨, 婢之反. 諶, 時林反. ○ 草, 略也. 創, 造也, 謂造爲草敍也. 世叔, 游吉也, 『春秋傳』作子太叔. 討, 尋究也. 論, 講議也. 行人子羽脩飾之, 東里子産潤色之.” 裨諶以下四人, 皆鄭大夫. 行人, 掌使之官. 子羽, 公孫揮也. 脩飾, 謂增損之. 東里, 地名, 子産所居也. 潤色, 謂加以文采也. 鄭國之爲辭命, 必更此四賢之手而成, 詳審精密, 各盡所長. 是以應對諸侯, 鮮有敗事, 孔子言此, 蓋善之也. 해석 子曰: “爲命: 裨諶草創之, 世叔討論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나라에서 사령장을 만들 때에 비심이 대략적으로 초고를 만들고 세숙이 초고를 다시 검토했으며, 裨, 婢之反. 諶, 時林反. ○ 草, 略也. 초(草)는 대략..

8.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충성에 대해 子曰: “愛之, 能勿勞乎? 忠焉, 能勿誨乎?” 蘇氏曰: “愛而勿勞, 禽犢之愛也; 忠而勿誨, 婦寺之忠也. 愛而知勞之, 則其爲愛也深矣; 忠而知誨之, 則其爲忠也大矣.” 해석 子曰: “愛之, 能勿勞乎? 忠焉, 能勿誨乎?” 공자께서 “사랑하는데 수고하지 않겠는가? 충성하는데 가르쳐주지 않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蘇氏曰: “愛而勿勞, 禽犢之愛也; 소식(蘇軾)이 말했다. “사랑하는데 수고하지 않는 것은 짐승들의 사랑이다. 忠而勿誨, 婦寺之忠也. 충성하는데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아내와 내시의 충성이다. 愛而知勞之, 則其爲愛也深矣; 사랑하면서 그에게 수고롭게 할 줄 안다면 그 사랑됨이 깊은 것이고, 忠而知誨之, 則其爲忠也大矣.” 충성하면서 그를 가르칠 줄 안다면 그 충성됨은 큰..

7. 군자와 소인에게 있어서 인(仁)의 관계 子曰: “君子而不仁者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夫, 音扶. ○ 謝氏曰: “君子志於仁矣, 然毫忽之間, 心不在焉, 則未免爲不仁也.” 해석 子曰: “君子而不仁者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공자께서 “군자인데도 어질지 못한 사람은 있지만, 소인이면서 어진 사람은 있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다. 夫, 音扶. ○ 謝氏曰: “君子志於仁矣,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군자는 인에 뜻을 둔다. 然毫忽之間, 心不在焉, 그러나 잠깐 사이에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으면 則未免爲不仁也.” 불인(不仁)이 됨을 피할 수 없다.” ○ 군자(君子)와 인자(仁者)는 일치하는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군자(君子)이기는 하되 어질지 못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왜 그런가? 군자는 뜻을 지니..
6. 군자로구나 남궁괄이여 南宮适問於孔子曰: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然; 禹ㆍ稷躬稼, 而有天下.” 夫子不答, 适, 古活反. 羿, 音詣. 奡, 五報反. 盪, 土浪反. ○ 南宮适, 卽南容也. 羿, 有窮之君, 善射, 滅夏后相而簒其位. 其臣寒浞又殺羿而代之. 奡, 『春秋傳』作“澆”, 浞之子也, 力能陸地行舟, 後爲夏后少康所誅. 禹平水土曁稷播種, 身親稼穡之事. 禹受舜禪而有天下, 稷之後至周武王亦有天下. 适之意蓋以羿ㆍ奡比當世之有權力者, 而以禹ㆍ稷比孔子也. 故孔子不答. 南宮适出. 子曰: “君子哉若人! 尙德哉若人!” 然适之言如此, 可謂君子之人, 而有尙德之心矣, 不可以不與. 故俟其出而贊美之. 해석 南宮适問於孔子曰: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然; 禹ㆍ稷躬稼, 而有天下.” 夫子不答, 남궁괄이 공자께 “예는 활을 잘 쏘았..

5. 덕이 있는 사람과 인자의 특징 子曰: “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 有德者, 和順積中, 英華發外. 能言者, 或便佞口給而已. 仁者必有勇, 勇者不必有仁.” 仁者, 心無私累, 見義必爲. 勇者, 或血氣之强而已. ○ 尹氏曰: “有德者必有言, 徒能言者未必有德也. 仁者志必勇, 徒能勇者未必有仁也.” 해석 子曰: “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훌륭한 말이 있지만 훌륭한 말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덕이 있는 건 아니다. 有德者, 和順積中, 英華發外. 유덕(有德)이란 화순함이 내면에 쌓여 영화로움이 외면으로 드러난 것이다. 能言者, 或便佞口給而已. 능언(能言)이란 혹 말 잘함과 말재간에 편안히 할 뿐이다. ○ 유덕유언(有德有言)이란 말이 있다. 덕행도 훌륭하고 언론저술..
4. 나라에 도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말과 행동 子曰: “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 行, 孫, 並去聲. ○ 危, 高峻也. 孫, 卑順也. 尹氏曰: “君子之持身不可變也, 至於言則有時而不敢盡, 以避禍也. 然則爲國者使士言孫, 豈不殆哉?” 해석 子曰: “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 공자께서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엔 엄격하게 말하고 엄격하게 행동하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엔 엄격하게 행동하고 말은 공순하게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行, 孫, 並去聲. ○ 危, 高峻也. 孫, 卑順也. 위(危)는 높고도 준엄한 것이다. 손(孫)은 비천하고 순한 것이다. 尹氏曰: “君子之持身不可變也, 윤순(尹淳)이 말했다. “군자가 몸가짐에 변할 수는 없다. 至於言則有時而不敢盡, 以避禍也. 그러나 말에 이르러..

3. 안주하려는 선비는 선비가 아니다 子曰: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居, 謂意所便安處也. 해석 子曰: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공자께서 “선비이면서 익숙한 환경에 처할 것만을 생각한다면 선비가 될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居, 謂意所便安處也. 거(居)라는 것은 뜻을 편안하게 여기는 것이다. ○ ‘논어’ ‘헌문(憲問)’의 셋째 장(章)에서 공자는 선비가 지녀야 할 지향의식에 대해 간접적으로 말했다. 회거(懷居)는 현재 안주(安住)하고 있는 마을, 가정, 지위에 연연(戀戀)하는 모습을 말한다. 정약용은 가정생활과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그리워함을 가리킨다[居謂室家生居之樂]고 보았다. 조선 전기의 송순(宋純)은 악습을 쌓는 적습(積習)과 미혹을 고집하는 집미(執迷)로 풀이했다. 사(士) 즉 선비는 장..

2. 이기려 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면 원망하지 않고 탐욕스럽지 않다 “克, 伐, 怨, 欲不行焉, 可以爲仁矣?” 此亦原憲以其所能而問也. 克, 好勝. 伐, 自矜. 怨, 忿恨. 欲, 貪欲. 子曰: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有是四者而能制之, 使不得行, 可謂難矣. 仁則天理渾然, 自無四者之累, 不行不足以言之也. ○ 程子曰: “人而無克, 伐, 怨, 欲, 惟仁者能之. 有之而能制其情使不行, 斯亦難能也. 謂之仁則未也. 此聖人開示之深, 惜乎憲之不能再問也.” 或曰: “四者不行, 固不得爲仁矣. 然亦豈非所謂克己之事, 求仁之方乎?” 曰: “克去己私以復乎禮, 則私欲不留, 而天理之本然者得矣. 若但制而不行, 則是未有拔去病根之意, 而容其潛藏隱伏於胸中也. 豈克己求仁之謂哉? 學者察於二者之間, 則其所以求仁之功, 益親切而無滲漏矣.” 해석..
1. 나라에 도가 있든 없든 녹봉만 생각하는 것이 부끄럽다 胡氏曰: “此篇疑原憲所記.” 凡四十七章. 憲問恥. 憲, 原思名. 子曰: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穀, 祿也. 邦有道不能有爲, 邦無道不能獨善, 而但知食祿, 皆可恥也. 憲之狷介, 其於邦無道穀之可恥, 固知之矣; 至於邦有道穀之可恥, 則未必知也. 故夫子因其問而竝言之, 以廣其志, 使知所以自勉, 而進於有爲也. 해석 胡氏曰: “此篇疑原憲所記.” 호인(胡寅)이 “이번 편은 원헌이 기록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凡四十七章. 모두 47장으로 되어 있다. 憲問恥. 원헌이 부끄러움에 대해 여쭈니, 憲, 原思名. 헌(憲)은 이름이 원사다. 子曰: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공자께서 “나라에 도가 있는데 훌륭한 일을 하지 않고 녹봉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