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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서설 - 생명의 원리로서의 불과 기와 숨 본문

고전/불경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서설 - 생명의 원리로서의 불과 기와 숨

건방진방랑자 2022. 3. 1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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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원리로서의 불과 기와 숨

 

 

윤회의 주체로서의 생명의 상징을 불[]로 볼 수도 있다. 한의학적 인체관에서 다루는 화()의 개념도 이러한 우주론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싸늘한 것은 죽음이다. 우리 몸이 살아있다는 것, 즉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체온 즉 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불이 어떤 상태로 인체내에서 배분되어 있느냐에 따라 건강과 불건강이 결정된다. 모든 생명의 불은 결국 태양과 관련된다. 생명의 원리로서의 불은 태양으로부터 광선ㆍ맥관을 거쳐 인체내로 들어 갔다가, 사람이 죽게 되면 역의 경로를 거쳐 태양으로 환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불의 윤회사상도 인도인의 신체관이나 우주관에는 일찍 정착되었다. 이슬람 이전의 순수 페르시아 사상인 배화교(Zoroastrianism)의 불의 숭배의 제식의 배면에도 비슷한 세계관이 도사리고 있다.

 

윤회의 주체를 기()로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기철학적 우주관이 형성될 것이다. 그러나 기철학적 우주관에서는 윤회의 주체에 대하여 일정한 아이덴티티(동일성)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다.

 

윤회의 주체를 바람[]이나 숨[]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우파니샤드의 중심개념인 아트만(ātman, )도 본시 ’(氣息)의 뜻에서 왔다. 신약성서에서 말하는 프뉴마(pneuma)도 바람, , 성령을 동시에 뜻한다. 이 아트만이나 프뉴마가 윤회의 주체로서 영원한 동일성을 유지한다는 생각은 불교의 무아(anātman)의 이론이 생겨나기 이전의 종교적 세계관을 지배하는 공통된 사유방식이었다. 이 세계는 끊임없이 생멸하지만 불사의 아트만은 존속하는 것이다. 마치 사마귀가 한 풀잎의 벼랑끝에서 다른 풀잎으로 옮겨가듯, 아트만은 하나의 신체를 버리고 또 하나의 신체로 끊임 없는 여행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上山春平梶山雄一 編, 佛敎思想(東京 : 中央公論社, 1980), 中公新書 364, pp. 141.에 비슷한 논의가 있다.

 

 

 인도인의 가장 성스러운 곳, 바라나시의 간지스 강의 석양, 윤회와 해탈이 모두 이 강물과 함께 흘러간다.

 

 

인용

목차

금강경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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