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문놀이터 (1347)
건빵이랑 놀자
Ⅴ. 맺음말 이상에서 본고는 「양사룡전」의 구성과 내용상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것을 저자의 의리론과 견주어 봄으로써 「양사룡전」의 입전의식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상 고찰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양사룡전」은 일반적인 효자전과 비교했을 때 2,703자나 되는 긴 분량으로 서술되어 있다. 둘째, 「양사룡전」의 도입부에는 하늘과 인간 사이의 정당한 관계 정립에 대한 철학적 의론이 제시되어 있다. 이 철학적 의론은 일반적인 효자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작품 전체를 통관하면서 서사를 이끌고, 주제를 형성해간다. 곧 도입부의 의론은 저자가 자신의 사유를 입전인물을 통해 입증해가기 위한 장치인 것이다. 셋째, 「양사룡전」은 전주사람으로부터 들은 내용[본사1]과 자신이 직접 만나 대화한 내용[본..
Ⅳ. 서귀 이기발의 의리 정신과 「양사룡전」의 입전 의식 의리 정신의 표출양상 서귀 이기발은 서두에 잠깐 언급하였듯, 철저한 대명의리론자였다. 이기 발이 의리를 앞세워 평생 동안 고집스러울 만큼 출사를 거부한 것은 조선을 도와준 명나라를 청나라가 멸망시켰는데 원수에게 복수는 못할망정 청 나라의 배신(陪臣) 노릇은 절대 할 수 없다는 의식 때문이었다【그러나 명이라는 대상은 이기발의 의리 정신에 있어 우연적 대상에 불과하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은혜를 입었다면 그 은혜를 갚기 위해 헌신해야 하는 것이 의리요, 보은은 못할망정 배신을 한다는 것은 지극한 불의가 되니 차마 그런 일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그런 입장에서 이기발은 그것이 부당한 것이라면 비록 성현의 일이라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 강변하기도 ..
3. 다양한 삽화를 활용한 주제의 확장 흔동 삽화 「양사룡전」은 양사룡전의 효행과 선행에 더해 여러 삽화를 추가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결부된 삽화로는 양사룡의 부친인 양흔동의 주인 섬김 이야기, 양사룡이 자식을 잃은 서귀를 위로하기 위해 해준 남만국 이야기, 그리고 작품 말미에 붙인 춘반의 효행 이야기가 있다. 이러한 점 또한 일반 효자전에 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이에 삽화가 지닌 의미와 의의를 살펴보기로 한다. 부친 양흔동의 이야기는 양사룡이 양친계를 조직하여 노모를 봉양한 행 위를 말한 뒤, 그때의 심경을 서귀에게 말한 대목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 다. 양사룡은 부친이 돌아가신 뒤 부친에 대한 자신의 그리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소홀해짐을 느꼈다. 그러면서 모친이 이번에 돌아가셨다면 역시나..
2. 중복 구성을 통한 주제의 심화와 특징적 인간상의 강조 「양사룡전」의 본사1은 전주사람이 전하는 이야기를 소개한 내용이고 본사2는 서귀가 양사룡을 직접 만나 대화한 내용이다. 그런 까닭에 「양사룡전」은 양사룡의 효행과 선행에 관한 내용이 본사1과 본사2에 중복되어 제시된다. 비슷한 내용을 중복하여 기술하는 것은 서사 전개에 있어 다소 효율적이지 못한 구성이다. 그렇다면 서귀는 무슨 이유로 이러한 구성방식을 택한 것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부분을 살피기로 한다. 그 모친의 나이가 70여 세였는데 갑신년(1644) 가을 그 모친이 병에 들어 거의 소생할 수 없을 듯하였다. 그 사람은 밤낮으로 하늘에 기도를 드렸는데 피눈물을 흘리면서 “하늘이시여! 우리 어머니의 병이 심해 살아날 가망이 없으니 하늘..
Ⅲ. 「양사룡전」의 구성과 내용상의 특징 1. 철학적 의론을 제시한 도입부 위에 제시한 것처럼 「양사룡전」은 크게 보면 도입-본사-결사의 삼단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 구성이 「양사룡전」의 독창이 아님은 물론이지만, 일반적인 효자전의 구성에 비추어 보면, 도입부를 둔 점은 드문 경우에 속한다【비교 대상 26편의 효자전 가운데 도입부를 둔 작품은 孝子傳(丈巖集 권26), 琴孝子傳(立齋遺稿 권19), 孝子吳後種傳(九思堂集 권8), 權孝子傳(霅橋集 권6), 孝子贈童蒙敎官金公傳(艮齋集前編續 권6) 5편이다.】. 일반적인 효자전에서 설정한 도입부는 대개 효의 중요성과 입전동기를 밝히고 있는데 「금효자전(琴孝子傳)」의 경우를 예시한다. 효는 백행의 근원인데 효를 행하는 사람은 드물다. 누군들 사람의 ..
Ⅱ. 「양사룡전」의 구성과 내용 간개 서귀 이기발의 「양사룡전」은 아직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된 작품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 본고는 「양사룡전」의 구성과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 「도입」 ① 하늘이 사람에 대해 보이는 일관되지 않은 처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본사1」 ② 을유년(1645)의 큰 가뭄과 전주 금암천 일대에만 일어난 강우 현상 ③ 금암천 일대의 강우 현상에 대한 전주 사람들의 전언 ③-1 금암천 상류에 살던 효자는 죽어가는 노모를 자신으로 대신해달라고 열흘 동안 기도하였고, 노모는 기도 후 이레 만에 기적적으로 소생함. ③-2 효자는 노모의 소생이 하늘의 은혜라 생각하고 하늘에 대한 보은으로 묵정밭을 일구고 오이를 심었는데 하늘이 효자의 밭에만 비를 내려주..
‘진아(盡我)’ 정신으로 본 「양사룡전(梁四龍傳)」의 입전의식 김형술 전주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국문초록」 본고는 「양사룡전」의 구성과 내용상의 특징을 파악하고 저자의 입전의식을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양사룡전」은 2,703자나 되는 긴 분량으로 구성과 내용에서 몇 가지 독특한 면모를 보인다. 첫째, 「양사룡전」은 하늘과 인간 사이의 정당한 관계 정립에 대한 철학적 의론으로 시작되는데 이는 작품 전체를 통해 저자가 자신의 사유를 입전인물을 통해 입증해가는 장치로 기능한다. 둘째, 「양사룡전」은 중첩된 서사 구성을 통해 양사룡의 효행을 강조하고 주제를 심화시킨다. 셋째, 「양사룡전」은 다양한 삽화를 통해 주제를 확장시킨다. 이와 같은 구성상의 특징을 바탕으로 「양사룡전」은 내용과 주제의식에 있어서도 일..
Ⅴ. 맺음말 이상에서 「양사룡전」을 대상으로 「양사룡전」에 담긴 인성교육의 핵심적 가치를 추출하고, 아울러 인성교육 자료로서 「양사룡전」이 지닌 여러 장점을 살펴보았다. 검토 결과 「양사룡전」은 효자전 일반의 계몽적 권면을 넘어 의리를 바탕으로 왜 효행과 선행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사 유과정을 보임으로써 인성함양과 관련된 윤리적, 도덕적 가치의 함의를 더욱 풍부하고 실재적으로 만들었다. 또한 인성교육 자료의 측면에서도 청소년의 자아 형성과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진아(盡我)라는 사유를 갖추고 있고, 진솔하고 핍진한 서술로 독자의 공감을 높이고 있으며, 소박하지만 실천 가능한 행위들을 통해 전통시대 윤리 덕목에 대한 인식 전환을 꾀할 수 있고,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워 학생들의 독서를 적극적으로 이끌 수 있..
Ⅳ. 인성교육 자료의 측면에서 본 「양사룡전」의 특징 나를 매개로 한 인성교육 이 장에서는 앞의 논의를 부연하여 「양사룡전」이 인성교육의 훌륭한 자료가 될 수 있음을 피력해보고자 한다. 먼저, 「양사룡전」의 당위소당(當爲所當)과 진아(盡我)는 청소년의 자아 형성과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앞서도 언급하였듯 「양사룡전」은 효자전이면서도 단순히 효의 가치를 계몽하는 선을 넘어선다. 효행보다 특기된 오이 나눔 선행이 그러하고, 그런 효행과 선행을 당위소당(當爲所當)과 연결시킴으로써 보다 근원적이고 이상적인 인간상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아(盡我)와 당위소당(當爲所當)은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할 ‘나’, 그리고 관계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환기시킨다. 이러한 문제..
Ⅲ. 양사룡의 당위소당(當爲所當)과 이기발의 진아(盡我) 양사룡의 당위소당(當爲所當) 「양사룡전」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가치는 어머니에 대한 효행, 행인(行人)들을 위한 오이 나눔 선행, 그리고 그 둘을 근저에서 추동하며 보다 근원적인 차원으로 고양시키는 의리[보은의식]이다. 해당 내용을 차례로 살펴보기로 한다. 그 모친은 나이가 70여 세였는데, 갑신년(1644) 가을, 그 모친에게 병이 생겨 거의 소생할 수 없을 듯하였다. 그 사람은 밤낮으로 하늘에 기도를 드렸는데 피눈물을 흘리면서 “하늘이시여! 우리 어머니의 병이 심해 살아날 가망이 없으니 하늘이 정녕 내 어머니를 취하시려는 것입니까? 내 나이 한창이고 많이 남았으니 하늘을 섬기는 것은 필시 어머니보다 제가 나을 것입니다. 하늘이시여! 청하옵건데 ..
Ⅱ. 「양사룡전」의 저자와 서사 구성 서귀 이기발의 생애 저자 이기발(李起浡, 1602~1662)【김형술, 「‘진아(盡我)’ 정신으로 본 「양사룡전(梁四龍傳)」의 입전의식」, 『국문학연구』제39집, 국문학회, 2019, 184~186쪽.】은 자(字)가 패연(沛然), 호(號)가 서귀(西歸)이며 본관은 한산(韓山)이다. 목은 이색의 11세 손으로 그의 집안은 증조부 이치(李稺)가 선친 이수량(李守良)을 전주에 장사한 이래로 전주사람으로 살았다. 아버지는 이극성(李克誠)이고 어머니는 전주가 본관인 최준극(崔峻極)의 따님인데, 모친은 일찍 과부가 되었지만 자식을 훌륭하게 길러내 신천익(愼天翊), 양만용(梁曼容)의 모친과 더불어 호남의 세 현모 중 한 분으로 일컬어졌다. 이극성과 최씨부인은 슬하에 3남 2녀의 자..
인성교육의 측면에서 본 「양사룡전」의 자료적 가치 김 형 술 (전주대학교 한문교육과 조교수) [국문초록] 이 논문은 서귀 이기발의 「양사룡전」을 대상으로 작품에 담긴 핵심적 사유를 분석하고, 인성교육 자료로서 「양사룡전」이 지닌 특장을 살핀 것이다. 「양사룡전」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가치는 하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나는 돈도 없고 작위도 없지만 마땅히 해야 할 바를 마땅히 하겠다[當爲所當爲]’는 의리이다. 양사룡은 당위소당(當爲所當)의 정신을 토대로 오이 나눔과 어머니에 대한 효행을 실천할 수 있었는데, 오이 나눔 선행과 효행은 양사룡 자신이 할 수 있고 마땅히 해야 할 양사룡의 진아(盡我)였다. 「양사룡전」이 인성교육의 훌륭한 자료가 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첫째, 「양사룡전」의..
妙香山小記 余客鐵甕三月, 柳惠父胎書于余曰: “足下之西一妙香山耳.” 余答之云: “朱炎巳徂, 以待楓也.” 懋官詩曰: “萬樹紅霜入香山, 早早歸來慰長念.” 季秋之月, 賓鴻旣鳴, 日白霜靑. 13일 임진(壬辰) 1.十三日壬辰. 東程, 綠袍而紫驢, 腰劍而鞍書. 北山之斷岸, 東臺之峻壁[藥山也, 於鐵甕爲西. 從古撫州而言, 故曰東臺.] 亞而爲水門路, 大略谷勢, 如乾泥自坼, 兩邊齟齬相當, 而溪水劃其中. 泉邊亂石, 皆有粉氣, 上有譙樓, 題曰飮博. 2.六十里東至石倉, 日斜而止, 倉之前溪, 瀝而碧. 溪上襍樹 依山而 全爲村屋對岸故也. 晨起張燈, 讀袁中郞徐文長傳. 李夢直曰: “夜深齊至溪頭眠, 何得知, ”余曰: “月滿屋上, 夢在屋中.” 又曰: “仰面淸露, 入耳寒聲, 諸君不眠, 又得何知.” 14일 계사(癸巳) 1.癸巳. 蓐食于倉中, 天..
야언이(野言二) 1.養生之士 先寶其精 精滿則氣壯 氣壯則神王 2.薄滋味 所以養氣 去嗔恚 所以養性 3.守氣之妙 在乎專精 4.心虛則澄 坐定則靜 寡言希聽 存神保命 5.內觀其心 心無其心 外觀其形 形無其形 遠觀其物 物無其物 6.至陰肅肅 至陽赫赫 肅肅出乎天 赫赫發乎地 兩者交而成和 成和而物生焉 7.天下之事 是或化爲非 非或化爲是 恩或化爲讎 讎或化爲恩 是以聖人居常慮變 8.水潛故蘊爲五精 火飛故達爲五臭 木茂故華爲五色 金堅故實爲五聲 土和故滋爲五味 9.委身寂然 委心洞然 委世混然 委事自然 10.順天命順天道 順天時順天理 順天道則能應物 順天命則能應人 順天時則能應變 順天理則能應機 苟如是則常應而常靜 11.道本虛 虛無形體 窮於無窮 始於無始 12.虛極化神 神變生氣 13.形形相授 物物相孕 化化生生 14.虛則無礙 靜則無欲 虛極靜篤 觀化知復 15..
야언(野言) 신흠(申欽) 야언일(野言一) 1.逸客高蹤 幽人妙韻 與會心友談之 亦自神王 2.友之疏狂者 足啓庸俗 通達者足破拘攣 博學者足開孤陋 高曠者足振頹墮 鎭靜者足制躁妄 恬淡者足消濃艶 3.名心未化 對妻孥亦自矜莊 隱衷釋然 卽夢寐亦成淸楚 4.事當快意處能轉 言當快意處能住 不特尤悔自少 且覺趣味無窮 5.破綻處 從周旋處見 指摘處 從愛護處見 艱難處 從貪戀處見 6. 이로움은 있지만 해롭지는 않은 네 가지 행위 惟讀書, 有利而無害; 愛溪山, 有利而無害; 玩花竹風月, 有利而無害; 端坐靜默, 有利而無害, 인용목차작가 이력 및 작품한시미학산책 7. 손님이 찾아오니 기쁠 때, 홀로 있으니 기쁠 때 茶熟香淸, 有客到門可喜. 鳥啼花落, 無人亦自悠然. 眞源無味, 眞水無香. 인용목차작가 이력 및 작품한시미학산책 8. 마음이 절로 한가로워지..
26.人之初生 必處處生之 殆如昆虫 或云初生一男一女 遂以蕃殖 是胥天下而自入於聚麀之辱也 都無氣化誕生之理則已矣 旣有之 豈以一男一女爲限哉 三墳云始生九頭 此稍近之 然上世中國之地 不過數千里 所謂九頭者 指其數千里內所生者 若數千里之外 何止九頭而已
잡언(雜言) 김택영(金澤榮) 雜言一 1.余讀氓詩而知詩之不可無也 淫奔之婦 平居對人 諱其踪跡 掩匿覆盖 無所不至 至有不幸而被逐 則諱之尤甚 此固人之常情也 而今乃一吟咏之間 凡係羞耻而可諱者 衝吻直出 譬如食中有蠅 吐出乃已 是豈非性情感發 油然躍然 己亦不自知其然而然者歟 詩之有功於性情 如是夫 2.孟子論舜不告而娶 有懟父母之語 舜大孝也 使告而不得娶 豈有怨懟之理 盖曰以父之故而終身不得娶 可怨之事也 故己寧負一時不告之罪 而不敢陷父於終身可怨之地 懟之一字 盖設辭也 非眞謂舜懟其父也 3.孟子曰惻隱之心云云 斯語也使後世儒者言之 則必曰惻隱之情 而不敢曰心矣 盖孔孟體道爲文 心竅大而活 故其言似疎而實該 隨叩而足 後人則因文求道 心竅狹而死 故其言似密而實鑿 或與本眞日遠而不自覺耳 雜言二 1.詩有聲先而意隨者 如明月松間照 若就明字 易以皎字或寒字 可能有天然之意乎 ..
건빵이랑 놀자 안내도 1. 작가 삼국 최치원 최승우 박인량 최유청 고려 정지상 김부식 이인로 임춘 김극기 진화 이규보 일연 최해 안축 이제현 이곡 정포 이색 정몽주 정도전 이숭인 이첨 권근 길재 변계량 조선 신숙주 성삼문 서거정 강희안 강희맹 성간 김종직 김시습 성현 유호인 정여창 남효온 박상 김안국 이행 박은 김정 서경덕 정사룡 임억령 이황 조식 정유길 노수신 황정욱 고경명 송익필 성혼 이이 정철 윤근수 백광훈 최경창 이달 최립 이산해 임제 허봉 이항복 차천로 유몽인 이수광 이정구 신흠 허균 권필 이안눌 이식 장유 이명한 정두경 이기발 김득신 송시열 남용익 박세당 김석주 김만중 홍만종 김창협 김창흡 홍세태 이의현 이병연 이익 이용휴 신광수 홍양호 이규상 박지원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 정조 이서구 성해응 ..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목차 1. 추구하는 인간상 2. 교육목표 3. 목표 4. 내용의 영역과 기준 1. 내용 체계 2. 학교급별 성취기준 3. 영역 성취 기준 4. 학습내용 성취기준 영 역 내 용 비고 독 해 읽기 소리 내어 읽기 끊어 읽기 Ⅱ 제외 이해 풀이하기 이해하기 감상하기 문 화 한자 문화 전통문화의 이해와 계승 한자문화권의 상호 이해와 교류 언어생활과 한자문화 언어생활 속의 한자 어휘 알고 활용하기 한문학의 이해 한문학 고전 작품 이해하기 Ⅱ만 한문학 고전 작품 감상하기 Ⅱ만 한 문 지 식 한자 한자의 특징 한자의 짜임 Ⅱ 제외 어휘 단어의 짜임 Ⅱ 제외 단어의 갈래 성어의 의미 Ⅱ 제외 문장 문장의 구조 문장의 유형 한문 만 문장의 수사 한문 제외 5. 교수·학습 방법 6. 평가 인..
이기발李起浡: 1602(선조 35)~1662(현종 3)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패우(沛雨), 패연(沛然), 호는 서귀(西歸). 전라북도 전주(全州) 출신. 학덕과 효행이 높던 조선 중기 문신. 1. 전주팔현(全州八賢) 중에 한 사람으로 화곡(華谷) 홍남립(洪南立, 1606∼1679), 이흥발(李興浡, 1600~1673), 이후선(李厚先, 1609∼1674), 이경록(1543~1599), 유장옥(柳章玉), 정효승, 이생발(李生浡) 등과 팔과정(八科亭)에서 교유하며 강학함【전주 팔복동(八福洞)은 여덟 명이 과거에 합격했다 해서 팔자(八字)를 넣어 이름지어졌으며, 팔복(八福)을 받은 곳이라며 팔복동으로 이름하게 됨】. 2. 형 이흥발(李興浡)과 동생 이생발(李生浡) 등 삼형제가 석계(石溪) 최명룡(崔命龍)..
14화: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妾卽下庭, 伏泣而對曰: “追辭之際, 偶然而發, 豈有他意乎! 今見疑於主君, 妾萬死無惜.” 大君命之坐曰: “詩出於性情, 不可掩匿, 汝勿復言.” 卽出綵帛十端, 分賜十人. 大君未嘗有私於妾, 而宮中之人, 皆知大君之意, 在於妾也. 해석 妾卽下庭, 伏泣而對曰: 저는 즉시 뜰에 내려 엎드려 울면서 고했습니다. “追辭之際, 偶然而發, “시를 지을 때에 우연히 나온 것이오, 豈有他意乎! 어찌 다른 뜻이 있겠습니까. 今見疑於主君, 妾萬死無惜.” 지금 주군의 의혹을 받으니, 첩은 만 번 죽어도 오히려 아까운 게 없습니다.” 大君命之坐曰: 대군은 명하여 앉게 하고는 말씀하셨습니다. “詩出於性情, 不可掩匿, “시는 성정으로 나와 억지로 숨기지는 못하는 것이다. 汝勿復言.” 너는 다시 말하지 ..
2015 개정 교육과정 한문과 교육과정 목차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17] 1. 성격 2. 목표 3. 내용 체계 및 성취기준 가. 내용 체계 나. 성취기준 1. 한자와 어휘 학습요소 성취기준해설(한자의 짜임, 단어의 짜임, 품사) 교수학습 / 평가방법 2. 한문의 독해 학습요소 성취기준해설(문장의 구조, 문장의 유형, 풀이&주제 이해, 산문, 한시) 교수학습 / 평가방법 3. 한자어휘와 언어생활 학습요소 & 성취기준해설 교수학습 & 평가 방법 4. 한문과 인성 학습요소 & 성취기준해설 교수학습 & 평가 방법 5. 한문과 문화 학습요소 & 성취기준해설 교수학습 & 평가 방법 4. 교수·학습 방향 5. 평가의 방향 6. 평가기준, 성취수준, 예시 평가도구 인용 지도 7차 07 개정 09 개정 ..
나. 평가 방향 한문 ⑴의사소통 능력, 정보처리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인성 역량, 심미적 감성의 교과 역량을 바탕으로 성취기준별로 적합한 평가 방법을 모색하여 학습자의 학습 성취 정도를 타당하고 신뢰성 있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⑵융합・연계 교육, 학습자 중심 교육, 핵심역량을 계발할 수 있는 평가를 실시하여 학습자의 성장과 수업 개선을 도모한다. ⑶평가의 목적, 주체, 대상, 기준, 시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필 평가와 수행평가, 양적 평가와 질적 평가를 적절하게 활용한다. ⑷다양한 평가 방법과 기법 및 도구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타당성, 객관성, 신뢰성을 확보한 평가를 실시한다. • ‘한문의 이해’, ‘한문의 활용’ 영역의 평가 목표와 평가 내용에 적합한 선택형・서술형・논술형 지필..
4. 교수・학습 및 평가의 방향 가. 교수・학습 방향 한문 ⑴미래 사회에서 자기 삶의 주체로서 자아를 실현하고 창의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요구되는 의사소통 능력, 정보처리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인성 역량, 심미적 감성의 교과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⑵목표 달성에 효과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다양하게 운영하되,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창의적인 학습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한다. ⑶학습자의 발달 수준 및 교육 목표와 내용을 고려하여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선택하여 적용한다. ⑷학습자의 학습 준비 정도나 성취기준 도달 정도를 파악하고, 개인차를 해소하기 위한 교수・학습 방법을 계획한다. ⑸학습자, 가정, 사회의 요구를 수렴하여 학습자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고, 학교급 간 및 다른 ..
(나)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① 교수・학습 방법 한문 •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학습할 때에는 토의・토론을 통한 전통문화 이해하기, 전통문화 그림으로 표현하기, 문화유산 답사하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한자문화권의 상호 이해와 교류’를 학습할 때에는 토의・토론을 통한 한자문화권 이해하기, 한자문화권 언어・문화 사전 만들기, 한자문화권의 상호 교류 사례 찾아보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한문 Ⅰ •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학습할 때에는 토의・토론을 통한 전통문화 이해하기, 전통문화 그림으로 표현하기, 문화유산 답사하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한자문화권의 상호 이해와 교류’를 학습할 때에는 토의・토론을 통한 한..
(5) 한문과 문화 한문 우리 생활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전통문화는 대부분 한자를 주된 기록 수단으로 하여 보존・전승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우리만의 민족 문화와 별도로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국가들과 일정 부분 공유하는 정신문화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한문 기록에 담긴 우리의 전통문화 및 한자문화권의 문화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익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한자문화권 내에서의 상호 이해와 교류를 증진시킬 수 있는 태도를 형성하도록 한다. [9한05-01]한문 기록에 담긴 우리의 전통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문화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는 태도를 형성한다. [9한05-02]한자문화권의 문화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통해 상호 이해와 교류를 증진시키려는 태도를 형성한다. 한문 Ⅰ 우리 생..
(나)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① 교수・학습 방법 한문 • ‘선인들의 지혜와 사상’을 학습할 때에는 명언・명구 속에서 핵심 사상 찾기, 영상 매체를 활용한 토의・토론하기, 명언・명구 암송하기, 자경문(自警文) 만들기, 성찰 일지 쓰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한문 Ⅰ • ‘선인들의 지혜와 사상’을 학습할 때에는 명언・명구 속에서 핵심 사상 찾기, 영상 매체를 활용한 토의・토론하기, 명언・명구 암송하기, 자경문(自警文) 만들기, 성찰 일지 쓰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한문 Ⅱ • ‘선인들의 지혜와 사상’을 학습할 때에는 명언・명구 속에서 핵심 사상 찾기, 영상 매체를 활용한 토의・토론하기, 명언・명구 암송하기, 자경문(自警文) 만들기, 성찰 일지 쓰기 등..
(4) 한문과 인성 한문 한문 기록 속에는 현대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예컨대 인간의 존엄성 상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시, 물질 만능주의와 극단적 이기주의의 만연 등에 대해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자료들이 많다. 따라서 현재적 의미에서 가치가 있고 실천 가능한 내용을 정선하여 학습함으로써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 [9한04-01]한문 기록에 담긴 선인들의 지혜, 사상 등을 이해하고, 현재적 의미에서 가치가 있는 것을 내면화하여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한다. 한문 Ⅰ 한문 기록 속에는 현대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예컨대 인간의 존엄성 상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시, 물질 만능주의와 극단적 이기주의의 만연 등에 ..
(다)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① 교수・학습 방법 한문 • ‘일상용어’, ‘학습 용어’를 학습할 때에는 나만의 학습 노트 만들기, 짧은 글 짓기, 의미망 만들기, 신문이나 방송 영상 활용하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성어’를 학습할 때에는 나만의 학습 노트 만들기, 짧은 글 짓기, 의미망 만들기, 신문이나 방송 영상 활용하기, 성어의 유래 조사하여 발표하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한문 Ⅰ • ‘일상용어’, ‘학습 용어’를 학습할 때에는 나만의 학습 노트 만들기, 짧은 글 짓기, 의미망 만들기, 신문이나 방송 영상 활용하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성어’를 학습할 때에는 나만의 학습 노트 만들기, 짧은 글 짓기, 의미망 만..
(3) 한자 어휘와 언어생활 한문 우리가 일상생활에 쓰는 어휘는 상당 부분 한자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함축적이고 비유적인 뜻을 지닌 성어를 이용해 표현하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다른 교과에서 사용하는 학습 용어의 상당수도 한자 어휘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를 중심으로, 한자에 바탕을 둔 일상용어와 학습 용어, 성어를 익혀 언어생활을 원활히 하고 다른 교과에서 사용하는 학습 용어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9한03-01]한자로 이루어진 일상용어를 맥락에 맞게 활용한다. [9한03-02]한자로 이루어진 다른 교과 학습 용어를 맥락에 맞게 활용한다. [9한03-03]한자로 이루어진 성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맥락에 맞게 활용한다. 한문 Ⅰ 우리가 일상생활에 쓰는 ..
(라) 평가 방법 및 유의 사항 한문 • 문장의 구조나 문장 성분 찾기, 문장의 유형을 구별하도록 하되, 학습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 형태가 되도록 하고 문법적 내용보다는 내용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중점을 두어 평가한다. • 학습의 경험 이전과 이후의 변화에 집중하며 학습의 과정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 지필 평가, 관찰, 면담, 점검표, 논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지필 평가의 결과, 토의 및 토론의 참여도와 결과물 등 교수・학습 과정에서의 다양한 산출물 및 참여 태도를 종합하여 평가 자료로 활용한다. 한문 Ⅰ • 문장의 구조나 문장 성분 찾기, 문장의 유형을 구별하도록 하되, 학습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 형태가 되도록 하고 문법적 내용보다는 내용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다)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① 교수・학습 방법 한문 • ‘문장의 구조’를 학습할 때에는 문장 구조 분석하기, 어순에 유의하여 문장 독해하기, 허사의 쓰임에 유의하여 문장 독해하기, 비교・분석하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문장의 유형’을 학습할 때에는 비교・분석하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소리 내어 읽기’를 학습할 때에는 낭송하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끊어 읽기’를 학습할 때에는 토 달아 읽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내용과 주제’를 학습할 때에는 토의・토론하기, 역할 놀이 학습, 그림・만화 활용하기, 연극・방송 대본 만들기, 역사 신문 만들기, 가상 인터뷰하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
• 한시의 형식 한문 [9한02–07] 한시(漢詩)의 시상(詩想) 전개 방식은 기승전결(起承轉結)의 네 단계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곧, 네 구(句)로 된 한시인 절구(絶句)의 경우, 기구(起句)에서 시상을 불러일으키고, 승구(承句)에서 시상을 이어받아 확대・발전시키며, 전구(轉句)에서 시상에 변화를 주어 장면이나 분위기를 비약・전환시켰다가, 결구(結句)에서 전체의 시상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한시를 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하려면 시상 전개 과정을 잘 살펴서 시 전체의 분위기를 읽어내고 제목, 작가와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한시에 사용된 시어나 시구의 의미와 이미지, 비유 대상 등을 통해 시의 내용과 연결하여 시가 지닌 참다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문 Ⅰ [12한문Ⅰ02–..
• 서술 방식 및 문체 한문 [9한02–06] 한문 산문은 문학적인 글은 물론 역사적・철학적인 글이나 심지어 실용적인 글조차도 각기 감상의 대상이 되는 하나의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서 감상(鑑賞)은 작품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의 가치를 평가・감정(鑑定)하고 아름다움과 재미를 느끼는 심미적(審美的) 활동이다.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고 감정할 때에는 작품의 내용이 가지는 의미를 자신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작품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느낄 때에는 작품에서 자신이 느끼기에 특별히 멋있거나 재미있는 부분이 왜, 그리고 어떻게 멋있거나 재미있는지를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문 Ⅰ [12한문Ⅰ02–07] 한문 산문은 글의 종류와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서술 방식을 사용한다. 가령,..
• 글의 풀이와 글의 주제 이해 한문 [9한02–05] 글을 바르게 풀이하기 위해서는 단문, 산문, 한시 등에 사용된 단어나 구절의 뜻, 문장이나 문단의 의미, 글의 구조나 전개 방식, 그리고 문체와 분위기 등을 고려하여 풀이할 수 있도록 한다. 글의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을 구성하는 단어, 구절, 문장, 그리고 시구의 의미를 먼저 알도록 한다. 글의 주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문, 산문, 한시 등 글의 내용 가운데 중심이 되는 내용이나 핵심이 되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문 Ⅰ [12한문Ⅰ02–06] 글을 바르게 풀이하기 위해서는 단문, 산문, 한시 등에 사용된 단어나 구절의 뜻, 문장이나 문단의 의미, 글의 구조나 전개 방식, 그리고 문체와 분위기 등을 고..
• 문장의 유형 한문 [9한02–02] 문장의 유형은 문장을 일정한 기준에 의거하여 분류한 것이다. 문장의 유형을 화자(話者)가 나타내는 어기(語氣)를 기준으로 나누면 평서문(平敍文), 의문문(疑問文), 명령문(命令文), 감탄문(感歎文)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평서문은 화자가 청자에게 특별히 요구하는 바 없이 하고 싶은 말을 단순하게 진술하는 문장이다. 의문문은 화자가 청자에게 질문하여 대답을 요구하는 문장이다. 명령문은 화자가 청자에게 어떤 행동을 하도록 요구하거나 요청하는 문장이다. 감탄문은 사물이나 사실에 느낌을 받아 슬픔, 기쁨, 놀라움 등의 감정을 나타내는 문장이다. 한문 Ⅰ [12한문Ⅰ02–03] 문장의 유형은 문장을 일정한 기준에 의거하여 분류한 것이다. 문장의 유형을 화자(話者)가 나타내..
(나) 성취기준 해설 • 문장의 구조 한문 [9한02–01] 문장의 구조는 문장을 구성하는 성분들 사이의 일정한 결합 방식을 말한다. 문장 성분에는 주성분과 부속성분, 독립성분이 있다. 문장의 구조는 주성분들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보면 주술 구조, 주술목 구조, 주술보 구조, 주술목보 구조 등이 있다. 주술 구조는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로 이루어진 구조로 주어가 앞에 놓이고 서술어가 뒤에 놓인다. 주술목 구조는 주어, 서술어, 목적어의 관계로 이루어진 구조로 서술어가 앞에 놓이고 목적어가 뒤에 놓인다. 주술보 구조는 주어, 서술어, 보어의 관계로 이루어진 구조로 서술어가 앞에 놓이고 보어가 뒤에 놓인다. 주술목보 구조는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의 관계로 이루어진 구조이다. 한문 Ⅰ [12한문Ⅰ02–..
(2) 한문의 독해 한문 한문은 고전 문언문으로 한자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던 국제적 표기 수단의 하나로서, 우리 조상들 역시 수천 년 동안 한문을 사용하여 사상과 감정을 표현해 왔다. 따라서 문장의 구조와 유형 등 문법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글의 내용과 주제를 바르게 파악하고 한문 전적에 담긴 조상들의 사상과 감정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9한02-01] 문장의 구조를 구별한다. [9한02-02]문장의 유형을 구별한다. [9한02-03]글의 의미가 잘 드러나도록 바르게 소리 내어 읽는다. [9한02-04]토가 달려 있는 글을 토의 역할에 유의하여 바르게 끊어 읽는다. [9한02-05]글을 바르게 풀이하고 내용과 주제를 설명한다. [9한02-06]한문 산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감상한다. [9한..
(라) 평가 방법 및 유의사항 한문 • 한자는 그와 관련된 기초적인 지식의 성취와 활용에 중점을 두어 평가한다. • 단순히 한자를 쓰는 순서를 묻기보다는 한자를 정확하고 바르게 쓰는 것에 중점을 두어 평가한다. • 단순히 한자의 짜임이 무엇인지를 묻기보다는 한자의 짜임을 이해하고 한자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어 평가한다. • 단순히 단어의 짜임이 무엇인지를 묻기보다는 단어의 짜임을 이해하고 한문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어 평가한다. • 단순히 실사와 허사가 무엇인지를 묻기보다는 그 차이점을 구분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어 평가한다. • 텍스트만 제시하기보다는 삽화나 사진, 신문, 광고 등 실생활 관련 자료를 활용하여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평가 방식을 다양화한다. 한문..
(다) 교수ㆍ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① 교수・학습 방법 한문 • ‘한자의 모양・음・뜻’, ‘한자의 부수’, ‘한자의 필순’을 학습할 때에는 자전(사전, 옥편) 활용하기, 자원(字源) 활용하기, 부수(部首) 활용하기, 필순대로 따라 쓰기, 한자 카드 활용하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한자의 짜임’을 학습할 때에는 한자 구조 분석하기, 한자의 구성 성분 활용하기, 한자 카드 활용하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단어의 짜임’을 학습할 때에는 단어 구조 분석하기, 비교・분석하기, 어휘 만들기, 한자 카드 활용하기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실사와 허사’를 학습할 때에는 비교・분석하기, 허사 쓰임 유추하기, 한자 카드 활용하기 등 다양..
11. 기타(其他) ● 가능(可能) ◇ 대표글자 - [ ~할 수 있다, ~할 만하다] 가(可), 능(能), 득(得), 족(足), 가이(可以), 족이(足以), 득이(得以) 등 * 夫婦之不肖 可以能行焉(부부지불초 가이능행언) : 부부의 부족함으로도 행할 수 있다. 『중용』 12장 * 足以保四海(족이보사해) : 온 세상을 보존할 수 있다. 『맹자』 「양혜왕」 *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 옛 것을 익혀 새 것을 안다면 스승이 될 만하다. 『논어』 「위정」 ● 부정(否定) 부정보조사는 부정문(否定文)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비(非, 아니다)’나 ‘무(無, 없다)’ 등은 보조사가 아니고 자체가 서술어 성분으로 사용됩니다. 대표글자 - [아니다, 없다] 불(不), 불(弗), 미(未), 막(..
10. 감탄사(感歎詞) 문장의 밖에 독립적으로 놓여 화자(話者)의 부름, 느낌, 놀람이나 응답을 나타내는 단어 ⇒2007 개정 감탄사는 독립어(獨立語)로 떨어져 문장 앞에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구별하기는 쉽습니다. 해석은 “아!”라고 탄식하는 표현입니다. ◇ 대표 글자 : 오(惡), 어(於), 오호(嗚呼), 희(噫), 어호(於乎), 차호(嗟乎) 등 * 惡 是何言也(오 시하언야) : 아! 이것이 무슨 말인가? 『孟子』 「公孫丑」 품사 (品詞) 실사 (實辭) 명사(名詞) 대명사(代名詞) 수사(數詞) 동사(動詞) 형용사(形容詞) 부사(副詞) 허사 (虛辭) 개사(介詞) 접속사(接續詞) 어조사(語助詞) 감탄사(感歎詞) 인용 목차 내용체계 07 개정
9. 어조사(語助詞) 단어나 어구 또는 문장의 앞, 가운데나 뒤에 와서 문법적인 의미나 어기(語氣) 등을 나타내는 단어 ⇒2007 개정 종결사는 단순하게 문장의 끝에 놓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역시 문장의 종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활용됩니다. ● 단정, 지정, 서술 평서문(平敍文)의 종결사로 사용하는데, 큰 의미를 지니지는 않습니다. 의문문에 사용되는 경우는 의문종결사가 되기도 합니다. ◇ 대표글자 – 야(也), 의(矣), 언(焉) 등 * 閉戶先生來也: 폐호선생이 온다. 「楚國先賢傳」 * 今夕盡矣: 오늘 밤에 모두 끝납니다. 「雲英傳」 * 三人行 必有我師焉: 세 사람이 가는 곳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논어』 「술이」 ▲ 언(焉)은 ‘어차(於此)’, ‘어지(於之)’의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8. 접속사(接續詞) 단어와 단어, 어구(語句)와 어구, 문장과 문장 등을 서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단어 ⇒2007 개정 말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접속사들은 문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문장의 종류를 결정하는 요소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1. 일반 접속사 ● 단어 + 단어 여(與), 급(及): 대칭적인 단어나 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 富與貴 人之所欲也: 부와 귀는 사람이 욕구하는 것이다. 『논어』 「里仁」 * 予及女偕亡: 나와 너 함께 망하자. 『孟子』 「梁惠王」 ● 용언 + 용언 而, 且: 절 이상 문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반드시 서술어 성분의 글자를 연결하기 때문에 독해에 유의해야 합니다. * 說而不繹: 기뻐하기만 하고 실마리를 찾지 않는다. 『論語』 「子罕」..
7. 개사(介詞) 일반적으로 명사나 대명사 등 명사류(名詞類) 앞에 놓여 그 명사류를 서술어와 연결해주면서 처소, 대상, 도구, 시간, 원인, 비교 등의 뜻을 나타내는 단어 ⇒2007 개정 전치사(前置詞)와 후치사(後置詞)로 나뉜다. 전치사(前置詞) 문장 속의 위치로 인하여 전치사(前置詞)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일반적으로는 개사(介辭)라 불립니다. 문장 속에서 명사의 앞에 놓여 문장의 흐름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일반 전치사(於, 于, 乎) ‘서술어+於+목적어’의 구조로 사용되는데, 특히 일반적인 의미와 비교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 처소, 출발, 대상 * 繞壁而轉 至于生所坐處: 벽을 돌아오더니 심생이 앉은 곳에 이르렀다. 「沈生傳」 * 皆根於天具於性而然者: 모두 선..
6. 부사(副詞) 동사나 형용사 또는 다른 부사를 수식하여 정도, 범위, 시간, 부정 등을 나타내는 단어 ⇒2007 개정 특히 문장의 의미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기에 주의해서 이해해야 하고, 서술어 앞에서 부사어로 활용됩니다(부사는 허사로 분류하는 학술적 주장도 있음). ● 정도 ◇ 대표글자 - 最(가장), 甚(매우), 大(크게), 至(지극히), 益(더욱), 必(반드시), 尙(아직도), 常(항상) * 必援筆箚記: 반드시 붓을 들고 기록했다. 『過庭錄』 * 非至文也: 지극한 문장이 아니다. 『小華詩評』 ● 시간 시제의 개념이 없는 한문에서는 서술어 앞에 시간을 의미하는 부사를 사용해서 시간적 개념을 표현합니다. [과거] 이미: 已, 旣 / 일찍이: 嘗, 曾 [현재] 方(바야흐로), 今(이제), 始..
5. 형용사(形容詞)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 또는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 ⇒2007 개정 문장 속에서 수식어 역할을 하는 경우와 서술어 성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1. 수식어 역할 문장 속에서 명사를 수식하는 수식어 역할의 경우입니다. * 同病相憐: 같은 병을 갖은 사람끼리 서로 불쌍하게 여긴다. 「崔陟傳」 2. 서술어 역할 문장 속에서 서술어 성분으로 사용되는 경우입니다. *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은 늙기가 쉽고 학문은 이루기가 어렵다 . 품사 (品詞) 실사 (實辭) 명사(名詞) 대명사(代名詞) 수사(數詞) 동사(動詞) 형용사(形容詞) 부사(副詞) 허사 (虛辭) 개사(介詞) 접속사(接續詞) 어조사(語助詞) 감탄사(感歎詞) 인용 목차 내용체계 07 개정
4. 동사(動詞) 사람이나 사물의 동작, 행위, 심리 활동, 소유, 존재 등을 나타내는 단어 ⇒2007 개정 일반적으로 문장 속의 서술어 성분으로 활용되는 글자입니다. * 擧槍射之: 총을 꺼내 그를 쐈다. 『韶濩堂集』 * 溫故而知新: 옛 것을 익혀서 새 것을 안다. 『논어』 「위정」 * 徐以一言條析之: 천천히 하나의 말로 그것들을 조리 있게 분석했다.『鶴峰集』 품사 (品詞) 실사 (實辭) 명사(名詞) 대명사(代名詞) 수사(數詞) 동사(動詞) 형용사(形容詞) 부사(副詞) 허사 (虛辭) 개사(介詞) 접속사(接續詞) 어조사(語助詞) 감탄사(感歎詞) 인용 목차 내용체계 07 개정
3. 수사(數詞) 사물의 수량(數量)이나 차례를 나타내는 단어 ⇒2007 개정 * 백옥만이천 일일조점훼(白玉萬二千 一一遭點毁): 백옥 같은 일만이천 봉이 점으로 만나 뭉그러지네. 「觀鄭元伯霧中畫毗盧峯」 * 양아세공전오백(兩兒歲貢錢五百): 두 아이 한 해에 돈 500을 공납하고 나니 「奉旨廉察到積城村舍作」 품사 (品詞) 실사 (實辭) 명사(名詞) 대명사(代名詞) 수사(數詞) 동사(動詞) 형용사(形容詞) 부사(副詞) 허사 (虛辭) 개사(介詞) 접속사(接續詞) 어조사(語助詞) 감탄사(感歎詞) 인용 목차 내용체계 07 개정
2. 대명사(代名詞) 사람이나 사물, 장소 및 상태나 동작 등을 대신하여 가리키는 뜻을 나타내는 단어 ⇒2007 개정인칭대명사와 지시대명사, 의문대명사로 분리할 수 있는데, 각각 대표글자들에 유의하여 이해하면 됩니다. 1. 인칭대명사문장 속의 인칭대명사는 1인칭과 2인칭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실제 사용되는 빈도수는 1인칭에 ‘아(我)’, ‘오(吾)’, 2인칭에 ‘여(汝)’, ‘자(子)’가 주종을 이룹니다.● 1인칭 – 아(我), 오(吾), 여(予), 여(余), 기(己), 소인(小人), 과인(寡人), 짐(朕), 불초(不肖), 불녕(不佞) 등* 予一以貫之: 나는 하나로 모든 것을 꿰뚫었다. 『논어』 「위령공」* 干戈朕, 琴朕, 弤朕, 二嫂使治朕棲: 방패와 창은 나에게로, 거문고는 나에게로, 조각하여 만든 ..
1. 명사(名詞) 사물이나 개념의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 ⇒2007 개정 한문 문장 속에서 성분상으로 주어(主語)와 목적어(目的語), 보어(補語)로 활용되는 글자들입니다. 1. 완전 명사 일반적인 명사들을 의미합니다. * 春來向富人: 봄이 와 부잣집에 가다. 「田家秋夕」 * 携幼入室: 어린아이를 데리고 집에 들어가다. 「歸去來辭」 2. 불완전 명사 의존명사로도 불리는 글자들로 반드시 수식하는 글자를 수반하는 글자입니다. 보통 ‘자(者)’와 ‘소(所)’ 두 개의 글자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 자(者)는 글자 앞에 수식어가 오고 사물을 의미할 때는 ‘~하는 것’이라 해석하고, 사람을 의미할 때는 ‘~하는 사람’이라고 해석됩니다. ▲ 소(所)는 글자의 뒤에 수식어가 오고 해석은 ‘~하는 것’이라 해석됩니다. ..
• 품사 한문 [9한01–06] 품사(品詞)는 어휘를 의미와 기능에 따라 분류하여 공통된 성질을 가진 것끼리 모아 놓은 단어들의 갈래를 말한다. 한문의 품사에는 단독으로 어휘적 의미를 가지는 ‘실사(實辭)’와 단지 문법적 의미만을 나타내고 단독으로는 어휘적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허사(虛辭)’가 있다. ‘실사’에 속하는 품사로는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부사가 있다. ‘허사’에 속하는 품사로는 개사, 접속사, 어조사, 감탄사가 있다. 한문 Ⅰ [12한문Ⅰ01–06] 품사(品詞)는 어휘를 의미와 기능에 따라 분류하여 공통된 성질을 가진 것끼리 모아 놓은 단어들의 갈래를 말한다. 한문의 품사에는 단독으로 어휘적 의미를 가지는 ‘실사’와 문법적 의미만을 나타내는 ‘허사’가 있다. 실사에 속하는 ..
• 단어의 짜임 한문 [9한01–05] ‘단어의 짜임’은 단어를 형성하는 의미 요소들 사이의 결합 관계를 말한다. 단어의 짜임은 문법적 기능에 따라 주술(主述) 관계, 술목(述目) 관계, 술보(述補) 관계, 수식(修飾) 관계, 병렬(竝列) 관계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주술 관계는 주어(主語)와 서술어(敍述語)의 관계로 이루어진 단어이다. 서술어는 주어에 대해 진술하는 내용을 나타내고, 주어는 서술어의 진술을 받는 대상이 된다. 주어를 먼저 새기고, 서술어는 나중에 새긴다. 술목 관계는 서술어와 목적어(目的語)의 관계로 이루어진 단어이다. 서술어는 동작이나 행위 또는 소유(예: 有, 無)를 나타내고, 목적어는 그 대상이 된다. 목적어를 먼저 새기고, 서술어를 나중에 새긴다. 술목 관계의 단어는 어순(語順..
(나) 성취기준 해설 •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한자의 짜임) 한문 [9한01–04]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이해하면 한자의 모양과 음과 뜻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는 ‘상형(象形)’, ‘지사(指事)’, ‘회의(會意)’, ‘형성(形聲)’으로 나눌 수 있다. ‘상형’은 구체적인 사물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것이고, ‘지사’는 추상적인 생각이나 뜻을 점이나 선으로 나타낸 것이다. ‘회의’는 이미 만들어진 둘 이상의 글자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글자를 만들되, 그 글자들이 지닌 뜻을 합쳐서 새로운 뜻을 나타낸 것이다. ‘형성’은 이미 만들어진 글자를 결합하여 새로운 뜻을 만들되, 일부는 뜻을 나타내고 일부는 음을 나타낸 것이다. 한문 Ⅰ [12한문Ⅰ01–04] 한자의 짜임은 일정한 구성 원리와..
나. 성취기준 (1) 한자와 어휘 한문 한자는 글자 하나하나가 높은 형상성과 강력한 의미 전달력, 풍부한 조어력을 지닌 문자이다. 따라서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를 중심으로 한자와 한자 어휘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익혀 문장 학습과 언어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9한01-01]한자의 모양・음・뜻을 구별한다.[9한01-02]한자의 부수를 알고 자전에서 한자를 찾는 데 활용한다.[9한01-03]한자를 순서에 맞게 바르게 쓴다.[9한01-04]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구별한다.[9한01-05]단어의 짜임을 구별한다.[9한01-06]문장에 사용된 실사와 허사를 구별한다. 한문 Ⅰ 한자는 글자 하나하나가 높은 형상성과 강력한 의미 전달력, 풍부한 조어력을 지닌 문자이다. 따라서 한문 교육용 기..
2. 목표 한문 한문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익혀 한문 독해와 언어생활에 활용하며, 다양한 유형의 한문 자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심미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또한 한문 기록에 담긴 선인들의 삶과 지혜를 이해하여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고, 전통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며, 한자문화권의 문화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익혀 한자문화권 내에서의 상호 이해와 교류 증진에 기여하려는 태도를 지닌다. 중학교 ‘한문’은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를 중심으로 한문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익혀 한문 독해와 언어생활에 활용하며, 한문 자료를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리고 한문 기록에 담긴 선인들의 삶과 지혜를 이해하여..
1. 성격 한문은 고전 문언문(文言文)으로 한자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던 국제적 표기 수단의 하나였다. 우리 조상들 역시 수천 년 동안 한자와 한문을 사용하여 사상과 감정을 표현해 왔으므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사상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한문으로 기록된 각종 전적(典籍)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우리가 일상생활에 쓰는 상당 부분의 어휘가 한자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특히 다른 교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학습 용어의 상당수가 한자 어휘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원활한 언어생활과 다른 교과에서 사용하는 학습 용어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한문 학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문 기록 속에는 우리의 정신문화가 대부분 축적되어 있어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가치관의 문제 등을 치유할 ..
3. 내용 체계 및 성취기준 가. 내용 체계 영역핵심 개념일반화된 지식내용 요소기능한문의 이해한자와 어휘한자는 하나의 글자가 모양・음・뜻을 지니고 있다.한자의 모양・음・뜻읽기풀이하기이해하기표현하기탐구하기조사하기분석하기활용하기한자의 부수한자의 필순한자의 짜임단어를 구성하는 의미 요소들 사이에는 일정한 결합 관계가 있다.단어의 짜임한문의 품사에는 단독으로 어휘적 의미를 가지는 실사와 문법적 의미만을 나타내는 허사가 있다.실사와 허사한문의 독해문장을 구성하는 성분들 사이에는 일정한 결합 방식이 있다.문장의 구조읽기풀이하기이해하기표현하기비평하기감상하기탐구하기조사하기분석하기토의・토론하기활용하기화자(話者)가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문장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문장의 유형글을 이루는 단어, 구절, 문장은..
민득량전(閔得亮傳) 이덕주(李德胄) 閔得亮者 湖西嘉林郡人也 少好伽倻琴 請學於琴者 琴者曰始吾以善鼓琴幾不娶 旣娶乃可矣 得亮曰先生特偶耳 第言之 琴者善之 盡與之法 得亮亦自喜其所造業之甚勤 往往與隣里操之 莫不穪善 於是得亮以善皷琴聞於旁郡邑 得亮且好容貌嗜飮酒 聞者多號爲輕薄 喜酒色聲伎 得亮年旣長 無與婚姻者 有求之 必不肯曰是善鼓琴者閔氏子乎 誰肯使吾女與彼薄命者乎 由是得亮竟不得娶 娶賤人子爲人役者 得亮無兄弟 所娶女亦無子 得亮憂之 復求得宜子者 然甚貧無能與之者 會有一女子托隣人 久之無夫 得亮私之有身 其爲人役者無子女 惡之訴其主 撻有身者放焉 時得亮適出 不知其所往云 得亮方久不娶 絶其業 以蘄其或娶焉 旣年老矣 乃復取其故琴鼓之曰皷琴使我無妻乎 夫皷琴使我無妻乎 天下誰復傳之哉 今吾老矣 不鼓琴何待 寧吾皷琴而樂之 以終吾餘年 得亮多藝能 善放砲工刀鉅礱㓸之..
육서조생전(鬻書曺生傳) 조수삼(趙秀三) 殷周之時 籛鏗老聃 皆以年壽聞於世 若莊生所言廣成子務光 史所稱安期羡門黃石公之流 騈名乘跡 列于神仙之傳者 則皆當時隱遯之士 托辭自誕 以晦其歸也 故老子或謂之楚苦縣人老子 黃石公自云濟北糓城山下黃石 而或曰鬼谷子卽其人也 是不獨後世疑之 盖自當時覿其貌聞其名者 已不得求索而定爲何如人也 嗚呼 人之壽踰期頤 康疆難老者 亦世何限 而獨此數子者 名流身後 爲天下萬世所知聞尋識 反有過於沾沾估眩者 是其所以自晦者 適足以自彰也 然距世旣久 其人又無盛德大功施及後世如周公孔子者 則余不敢信其說 神仙尙不可論 若夫久不死隱跡人 不得求索者 乃今於鬻書曺生見之也 曺生不知何許人 以鬻書走於世久已 故見者無貴賤賢愚 皆能知生之爲生也 生日出而出 走於市走於巷走於庠塾走於官府 上自搢紳大夫 下至小學童子 無不走見之 而其走如飛 其懷袖充然者書也 書已售 ..
김종귀전(金鍾貴傳) 조희룡(趙熙龍) 金鍾貴以棋名 世人稱國朝第一手 年九十餘而卒 鍾貴之浚淂三人焉 金漢興高同李學述 學述尙存焉 漢興與鍾貴竝名而 時方年少 自以爲無敵 嘗與鍾貴賭棋 觀者如蝟 漢興目光透局 橫縱背觸 如駿馬饑鷹 鍾貴手龍鍾 下子如不勝重 審其勢 輸已半局矣 觀者相與附耳而語曰 今日一局 可讓漢興獨步 鍾貴推枰而歎曰 老且眊矣 留待明朝神稍淸 衆曰古來名手 未聞以一局 作兩日着 鍾貴以手擦眸 更攬局而坐 瞪視良久 忽出一奇 如截流斬關 竟以敗局取勝 一坐驚歎 此可謂不畏其不誤而 畏其誤者也 壺山居士曰 古今之戱 流傳最遠 莫如棋 其開闔操縱 進退取捨 奇正虛實 眞韜靲之上傑也 奕秋杜夫子王抗王積薪滑能之技 未知云何 尙所傳王積薪所遇姑婦之說 事在有無之間 荒誕不足信 今之遺譜 所謂大小鐵網捲簾邊金井欄之類 以百計而 此皆不可以倣而得之者也 陸象山懸局仰觀而 悟河圖數..
글재루를 팔면서 살던 유광억 유광억전(柳光億傳) 이옥(李鈺) 天下穰穰, 利來利往, 世之尙利, 久矣. 然以利生者, 必以利死, 故君子不言利, 小人殉利. 京師工賈之所萃也, 凡可售之物, 廛肆星羅而碁布. 有爲人賃手指者, 有賣其肩與背者, 有淘圊者, 有鼓刃而血牛者, 有華其面嫁者, 天下之賣買, 極于此矣. 外史氏曰: “裸壤, 無絲錦市, 搏生之世, 無鬻甑, 有需之者, 貨之者生. 大冶之門, 不以鉗鎚衒, 力農之家, 負米者過而無聲, 無諸己而後求諸人.” 柳光億, 嶺之陜川郡人也. 粗解詩, 以善科體名於南, 其家窶地又汚. 下鄕之俗, 多以賣擧子業爲生者, 而光億亦利之. 嘗中嶺南解, 將試于京有司, 有以婦人車要於路. 至則朱門數重, 華堂數十所. 面白而疎髥者, 數人, 方展紙試腕力, 以聽其進退. 舘光億於內, 日五供珍羞, 主人公, 三四朝敬之, 若子..
기김대립사(記金籉笠事) 신석우(申錫愚) 近有一詩人 如癡如狂 擁袒褐躡芒屩 面垢不洗 朅來畿湖關東間 爲詩多警拔 爲科軆詩益精工 人不厭其來 來輒以盤飧供 止其宿 以強韻硬題難之 步押平妥 篇章圓活 隨呼隨應 略不經意 以是聲名太噪 只言其姓 又以其喜戴籉笠 故呼爲金籉笠 余於東遊 亦甞見所爲詩 村塾間冠童 津津說其事誦其詩 如隔歲古人 又或手繙其詩 奉爲繩尺 又有言其人常游場屋 或作詩數十篇 或不作一篇而出 其狂如此 又無所用財 故人不敢以丐援於白戰 臨科塲 益痛飮無醒 皆畿湖關東人士之所醵也 場外酒肆 亦愛其名而怕其狂乎酒 輒盪來 亦不敢索錢 寒暑常挂白裌衣 或以新綿製衣以贈則亦不辭 摺卷其所着裌衣擔肩行 遇路上寒凍者 脫身上綿衣而給之 復着所擔之裌衣 風雪栗冽而不顧 蟣蝨磊落而不憚也 余之光恠其人久矣 無以聞其名字里居 亦不欲詳扣 盖以所傳不在於字名里居也 今春病欝 來游淸凉..
기자전(碁者傳) 김도수(金道洙) 碁小數也 然有玅焉 玅而至於通神 雖小盖亦難也 宣祖時有宗室德源令者善碁 德源七八歲時 已學碁 嗜碁異甚 於所居房室四壁畵碁局 日日卧其中 以手點壁局作勢 已而得玅 出而碁無敵 每對人碁 輒痛飮酒 動手如飛 出奇無窮 顧笑燁然 閒暇自得 遇難處 始凝然思 熟視局下必中敵 至要害 對者若釘入骨痛苦 不能平氣坐 非至强者 不能堪一二局 以是無與德源碁者 德源旣老壯 鬱鬱無盡才處 嘆曰 猛勢人不樂 低勢吾不忍 遂廢碁 但飮酒日酩酊無所省 萬曆中 明使有善碁者來 求東國一手 德源應選往與碁 人傳德源之與明使碁也 亦痛飮酒一大椀 跂坐垂目 兩肩聳立 如老鷲窺兎狀 砉然落一子 子活動如生物 光搖搖然 已占一局大勢 明使大驚推局 拜問落子法何神也 德源笑曰 龍至柔物也 一怒廻跗 成潭於大石之上 吾亦莫知其所以然 德源死後五十年 閭巷有庾纘洪亦以國碁名 而神解不及德..
8화: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一日, 大君於妻等曰: “天下百家之才, 必就安靜處, 做工而後可成. 都城門外, 山川寂寥, 閻落稍遠, 於此做業, 可以專精.” 卽搆精舍十數間于其上, 扁其堂曰: ‘匪懈堂’, 又築一壇于其側, 名曰: ‘盟詩壇’, 皆顧名思義之意也. 一時文章鉅筆, 咸集其壇, 文章則成三問爲首, 筆法則崔興孝爲首. 雖然, 皆不及於大君之才也. 해석 一日, 大君於妻等曰: 하루는 대군이 저희를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天下百家之才, 必就安靜處, “천하의 모든 재사(才士)는 반드시 안정한 곳에 나아가서 做工而後可成. 갈고 닦은 후에야 이루어지는 법이니라. 都城門外, 山川寂寥, 閻落稍遠, 도성 문밖은 산천이 고요하고, 인가에서 좀 떨어졌을 것이니, 於此做業, 可以專精.” 거기에서 업을 닦으면 전심해지고 정밀해질 수 있을 것..
89화: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柳泳亦醉暫睡, 小焉, 山鳥一聲, 覺而視之, 雲烟滿地, 曉色蒼茫. 四顧無人, 只有金生所記冊子而已. 泳悵然無聊, 收神冊而歸, 藏之篋笥. 時或開覽, 則茫然自失, 寢食俱廢, 後遍遊名山, 不知所終云爾. 『國立圖書館本』 해석 柳泳亦醉暫睡, 小焉, 류영도 술이 취하여 자다가 山鳥一聲, 覺而視之, 산새의 우는 소리에 깨서 사면을 바라보니, 雲烟滿地, 曉色蒼茫. 구름과 연기는 천지에 가득하고 새벽빛은 푸르고 아득했다. 四顧無人, 只有金生所記冊子而已. 사방을 둘러보아도 사람은 없고 김진사가 적은 책자만 남아 있을 뿐이다. 泳悵然無聊, 收神冊而歸, 藏之篋笥. 류영은 슬프고 무료하여 때때로 열어보고는 돌아와 상자 속에 감춰뒀다. 時或開覽, 則茫然自失, 寢食俱廢, 때때로 열어 보면 ..
88화: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進士醉倚雲英之身, 吟一絶句曰: “花落宮中燕雀飛 春光依舊主人非 中宵月色凉如許 碧露未沾翠羽衣” 雲英繼吟曰: “故宮柳花帶新春 千載豪華入夢頻 今夕來遊尋舊跡 不禁哀淚自沾巾” 해석 進士醉倚雲英之身, 吟一絶句曰: “花落宮中燕雀飛 春光依舊主人非 中宵月色凉如許 碧露未沾翠羽衣” 김진사는 술이 취하여 운영에 몸에 기대여 절구 한 수를 읊는다. 花落宮中燕雀飛 꽃 떨어진 궁중에 제비와 참새가 나니, 春光依舊主人非 봄빛은 예와 같되 주인은 아니구나. 中宵月色凉如許 한밤 달빛은 차기가 이러한데, 碧露未沾翠羽衣 푸른 이슬은 가볍게 푸른 털옷을 적시네. 雲英繼吟曰: “故宮柳花帶新春 千載豪華入夢頻 今夕來遊尋舊跡 不禁哀淚自沾巾” 운영도 따라 읊는다. 故宮柳花帶新春 고궁의 버들개지는 새 봄빛을 ..
87화: 유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라고 부탁하다 乃揮淚而執柳泳之手曰: “海枯石爛, 此情不泯, 地老天荒, 此恨難消. 今夕與子相遇, 攄此悃愊, 非有宿世之緣, 何可得乎? 伏願尊君, 俯拾此藁, 傳之不朽, 而勿浪傳於浮薄之口, 以爲戱翫之資, 幸甚!” 해석 乃揮淚而執柳泳之手曰: 그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류영의 손을 잡는다. “海枯石爛, 此情不泯, “바다가 마르고 바위가 다 닳아도 이 정은 없어지지 않고, 地老天荒, 此恨難消. 천지가 노쇠하고 황폐해져도 이 한은 해소하기 어렵습니다. 今夕與子相遇, 攄此悃愊, 오늘밤은 그대와 상봉하여 이처럼 진실하고 정성스런 일을 펼쳤지만 非有宿世之緣, 何可得乎? 전생의 인연은 없으니 어찌 얻을 수 있으리오? 伏願尊君, 俯拾此藁, 傳之不朽, 엎드려 원하오니 그대께서는 이 초고(草稿)를..
86화: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柳泳曰: “然則子皆爲天上之人乎?” 金生曰: “吾兩人素是天上仙人, 長侍玉皇前, 一日, 帝御太淸宮, 命我摘玉園之果, 我多取蟠桃瓊玉, 私與雲英而見覺, 謫下塵寰, 使之備經人間之苦. 今則玉皇已宥前愆, 俾陞三淸, 更侍香案前. 而時乘飇輪, 復尋塵世之舊遊耳.” 해석 柳泳曰: “然則子皆爲天上之人乎?” 류영이 물었다. “그러면 당신들은 천상의 사람이십니까?” 金生曰: “吾兩人素是天上仙人, 김진사가 답했다. “우리들은 원래 천상의 선인으로 長侍玉皇前, 오랫동안 옥황상제를 가까이서 모시고 있었습니다. 一日, 帝御太淸宮, 命我摘玉園之果, 하루는 상제께서 태청궁(太淸宮)에서 우리들에게 옥원(玉園)의 과실을 따오라 명하셔서 我多取蟠桃瓊玉, 私與雲英而見覺, 우리는 많이 반도(蟠桃)와 경옥(瓊玉)을 취..
85화: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寫畢擲筆, 兩人相對悲泣, 不能自抑. 柳泳慰之曰: “兩人重逢, 志願畢矣. 讐奴已除, 憤惋洩矣. 何其悲痛之不止耶? 以不得再出人間而恨乎?” 金生垂淚而謝曰: “吾兩人皆含怨而死. 冥司怜其無罪, 欲使再生人世, 而地下之樂, 不減人間. 況天上之樂乎! 是以不願出世矣. 但今夕之悲傷, 大君一敗, 故宮無主人, 烏雀哀鳴, 人跡不倒, 已極悲矣. 況新經兵火之後, 華屋成灰, 粉墻摧毁, 而唯有階花芬茀, 庭草藪榮, 春光不改昔時之景敬, 而人事之變易如此, 重來憶舊, 寧不悲哉!” 해석 寫畢擲筆, 兩人相對悲泣, 不能自抑. 김진사는 여기까지 적고 붓을 던지자, 두 사람은 서로 붙들고 울며 자제하지 못한다. 柳泳慰之曰: “兩人重逢, 志願畢矣. 류영은 그들을 위로하며 말했다. “두 분이 여기서 다시 만남..
84화: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沐浴潔身, 而就佛前面拜, 叩頭薦香, 合掌而祝曰: “雲英死時之約, 慘不忍負, 使特奴虔誠設齋, 冀資冥佑, 今聞所祝之言, 極其悖惡. 雲英之遺願, 盡歸虛地. 故小子敢復祝願. 能使雲英復生, 使金生得免如此之寃痛. 伏望世尊, 殺特奴, 着鐵架, 囚于地獄. 伏乞世尊, 苟如此發願, 則雲英爲尼, 燒十指, 作十二層金塔, 金生爲僧舍五戒, 創三巨刹, 以報其恩.” 祝訖, 起而百拜, 叩頭而出. 後七日, 特壓於陷井而死. 自是我無意於世事. 沐浴潔身, 着新衣, 臥于安靜之房, 不食四日, 長吁一聲, 因遂不起. 해석 沐浴潔身, 而就佛前面拜, 나는 목욕재계하고 불전에 나아가, 면배하여 叩頭薦香, 合掌而祝曰: 이마를 바닥에 대고 분향하며 합장하고 축원하였소. “雲英死時之約, 慘不忍負, “..
83화: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適當槐黃之節, 雖無赴擧之意, 托以做工. 上淸寧寺, 留數日, 細聞特之事, 不勝其憤, 而無特如何. 해석 適當槐黃之節, 雖無赴擧之意, 托以做工. 마침 백중일을 맞아 비록 과거시험에 뜻이 없었으나 공부를 힘썼소. 上淸寧寺, 留數日, 청녕사에 올라가 수 일간 체류하는데, 細聞特之事, 不勝其憤, 여러 승려에게 특이가 했던 바를 들었고 다시금 분함을 이기지 못하였으나, 而無特如何. 특이 없으니 어이하리오. 인용 목차 전문 1화: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화: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화: 류영, 술 취한 채 이상한 기척을 느끼다 4화: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5화: 류영,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다 6화: 깊은 사연을 가진 운영과 김 진사 7화: 안평대..
82화: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特歸語我曰: “雲英閣氏, 必得生道矣. 設齋之夜, 現於奴夢曰, 至誠供佛, 不勝感謝. 拜且泣之, 寺僧之夢, 亦皆然矣” 我信之其說矣. 해석 特歸語我曰: “雲英閣氏, 必得生道矣. 특이는 돌아와서 내게 말했소. “운영 각시는 반드시 살 방도를 얻을 것입니다. 設齋之夜, 現於奴夢曰, 설재(設齋)하던 날 밤 저의 꿈에 오셔서 말씀하시기를, 至誠供佛, 不勝感謝. ‘지성으로 불공하여주니 감사함을 이길 수 없습니다.’ 拜且泣之, 寺僧之夢, 亦皆然矣” 절하면서 우시었고, 사찰 승려들의 꿈도 모두 그러하였습니다.” 我信之其說矣. 나는 저는 그 말을 믿고 실성통곡하였소. 인용 목차 전문 1화: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화: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화: 류영, 술 취한 ..
81화: 또 배신을 때린 특이 卽上寺, 三日叩臀而臥, 招僧謂之曰: ‘四十石之米何用? 盡入於供佛乎? 今可多備酒肉, 廣招俗客而饋之宜矣.’ 適有村女過之, 特强劫之. 留宿於僧堂, 已過數十日, 無意設齋. 寺僧皆憤之. 及其建醮日, 諸僧曰: ‘供佛之事, 施主爲重, 而施主不潔如此, 事極未安, 可沐浴於淸川, 潔身而行禮可矣.’ 特不得已出, 暫以水沃濯, 而入跪於佛前祝曰: ‘進士今日速死, 雲英明日復生, 爲特之配.’ 三晝夜發願之設, 唯此而已. 해석 卽上寺, 三日叩臀而臥, 招僧謂之曰: 그러나 특이는 절간에 올라가 삼일 간 엉덩이를 두드리며 누웠다가 승려를 불러 말했소. ‘四十石之米何用? 盡入於供佛乎? “사십 석의 쌀을 어디다 쓰겠소? 불공에 다 바치겠는가? 今可多備酒肉, 廣招俗客而饋之宜矣.’ 오늘 술과 고기를 많이 장만하여 세속..
80화: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進士曰: “雲英自決之後, 一宮之人, 莫不號慟, 如喪考妣. 哭聲出於宮門之外. 我亦聞之, 氣絶久矣, 家人將招魂發喪, 一邊救活, 日暮時乃甦. 方定精神, 自念事已決矣. 無負供佛之約, 庶慰九泉之魂. 其金釧寶鏡及文房諸具盡賣之, 得四十石之米, 欲上淸寧寺設佛事, 而無可信使喚者, 呼特而言曰: ‘我盡宥前日之罪, 今爲我盡忠乎?’ 特伏泣而對曰: ‘奴雖冥頑, 亦非木石, 一身所負之罪, 擢髮難數. 今而宥之, 是枯木生葉, 白骨生肉, 敢不爲進士致死乎!’ 我曰: ‘我爲雲英, 設醮供佛, 以冀發願, 而無信任之人, 汝未可往乎’ 特曰: ‘謹受敎矣’ 해석 進士曰: “雲英自決之後, 一宮之人, 진사가 말했습니다. “운영이 자결한 후에, 궁의 사람들은 莫不號慟, 비통해 ..
79화: 운영, 결국 자살하다 小玉跪而告泣曰: “前日浣紗之行, 勿爲於城內者, 妾之議也. 紫鸞夜至南宮, 請之甚懇, 妾怜其意, 排群議從之, 雲英之毁節, 罪在妾身, 不在雲英. 伏願主君, 以妾之身續雲英之命.” 大君之怒稍解, 囚妾于別堂, 而其餘皆放之;其夜妾以羅巾, 自縊而死. 進士把筆而記, 雲英引古而敍, 甚詳悉. 해석 小玉跪而告泣曰: 소옥이 다시 꿇어 고하며 물었습니다. “前日浣紗之行, 勿爲於城內者, 妾之議也. “전일 완사(浣紗)의 여행을 성내로 가게 한 것은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紫鸞夜至南宮, 請之甚懇, 자란이 밤중에 남궁에 와서 간곡히 청함에, 妾怜其意, 排群議從之, 저도 그 심중을 알면서도 여러 사람의 뜻을 물리치고 자란을 좇았으니, 雲英之毁節, 이것이 운영의 훼절한 동기이옵니다. 罪在妾身, 不在雲英. 죄는 ..
78화: 운영의 대답내용 妾之招曰: “主君之恩, 如山如海. 而不能苦守貞節, 其罪一也. 前日所製之時, 見疑於主君, 而終不直告, 其罪二也. 西宮無罪之人, 以妾之故, 同被其罪, 其罪三也. 負此三大罪, 生亦何顔? 若或緩死, 妾當自決, 以待處分矣.” 大君覽畢, 又以紫鸞之招, 更展留眼, 怒色稍霽. 해석 妾之招曰: “主君之恩, 如山如海. 제가 공초했습니다. “주군의 은혜는 산 같으며, 바다 같습니다. 而不能苦守貞節, 其罪一也. 그럼에도 불구하옵고 정절을 지키지 못한 것이 죄의 하나이요, 前日所製之時, 見疑於主君, 전후 두 번이나 글을 지을 때에 주군의 의심을 받으면서 而終不直告, 其罪二也. 끝내 정직하게 고하지 않은 것이 죄의 둘이요, 西宮無罪之人, 以妾之故, 同被其罪, 其罪三也. 서궁의 무죄한 사람들이 첩으로 연고..
77화: 옥녀의 대답내용 玉女招曰: “西宮之榮, 妾旣與焉, 西宮之厄, 妾獨免哉? 火炎崑崗, 玉石俱焚, 今日之死, 得其所死矣.” 해석 玉女招曰: “西宮之榮, 妾旣與焉, 옥녀가 공초했습니다. “서궁의 영화를 제가 이미 함께 했는데, 西宮之厄, 妾獨免哉? 서궁의 위태로움을 제가 홀로 면할 수 있겠습니까? 火炎崑崗, 玉石俱焚, 곤강의 화염이 치솟아 옥석이 함께 불타니【『서경』 「胤征」】 今日之死, 得其所死矣.” 오늘의 죽음은 그 죽을 곳을 얻은 것입니다.” 인용 목차 전문 1화: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화: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화: 류영, 술 취한 채 이상한 기척을 느끼다 4화: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5화: 류영,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다 6화: 깊은 사연을 가진 운영과..
76화: 자란의 대답내용 鶿鸞招曰: “今日之事, 罪在不測, 中心所懷, 何忍諱之. 妾等皆閭巷賤女. 父非大舜, 母非二妣, 則男女情欲, 何獨無乎? 穆王天子, 而每思瑤臺之樂, 項羽英雄, 而不禁帳中之淚, 主君何使雲英獨無雲雨之情乎? 金生乃當世之端士也, 引入內堂, 主君之事也. 命雲英奉硯, 主君之命也. 雲英久鎖深宮, 秋月春花, 每傷性情, 梧桐夜雨, 幾斷寸腸. 一見豪男, 喪心失性, 病入骨髓, 雖以長生之樂, 難以見效. 一夕如朝露之溘然, 則主君雖有惻隱之心, 顧何益哉? 妾之愚意, 一使金生得見雲英, 以解兩人之怨結, 則主君之積善, 莫大乎此. 前日雲英之毁節, 罪在妾身, 不在雲英. 妾之一言, 上不欺主君, 下不負同儕. 今日之死, 死亦榮矣. 伏願主君, 以妾之身續雲英之命矣.” 해석 鶿鸞招曰: “今日之事, 罪在不測, 자란이 공초했습니다. ..
75화: 비취의 대답내용 翡翠招曰: “主君撫恤之恩, 山不高, 海不深. 妾等憾懼, 惟事文墨絃歌而已. 今不洗之惡名, 偏及西宮, 生不如死矣, 惟伏願速就死地矣.” 해석 翡翠招曰: “主君撫恤之恩, 비취가 공초했습니다. “주군의 무휼(撫恤)하신 은혜는 山不高, 海不深. 산이 높지 않으며 바다가 깊지 않습니다. 妾等憾懼, 惟事文墨絃歌而已. 저희들은 서글픔과 두려움으로, 글을 짓고 거문고에 노래로 일을 삼을 뿐입니다, 今不洗之惡名, 偏及西宮, 지금 씻을 수 없는 악명이 서궁에 미쳤으니, 生不如死矣, 惟伏願速就死地矣.” 살아가는 것은 죽음만 같지 못합니다. 오직 엎드려 바라건대 속히 죽기를 바랄 뿐이외다.” 인용 목차 전문 1화: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화: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화: 류영, 술 취한 ..
74화: 은섬의 대답내용 銀蟾招曰: “男女情欲, 稟於陰陽, 無貴無賤, 人皆有之. 一閉深宮, 形單隻影, 看花掩淚, 對月消魂, 則可知人間之樂, 而所不爲者, 豈力不能而心不忍哉? 唯畏主君之威, 固守此心, 以爲枯死. 宮中之計, 今無所犯之罪, 而欲置之於死地, 妾等黃泉之下, 死不暝目矣.” 해석 銀蟾招曰: “男女情欲, 稟於陰陽, 은섬이 공초했습니다. “이성 간의 정욕은 음양에서 타고난 것으로, 無貴無賤, 人皆有之. 상하귀천이 없이 사람은 모두 소유하고 있습니다. 一閉深宮, 形單隻影, 그런데 한번 깊은 궁에 들면, 한 마리 외로운 새가 되어, 看花掩淚, 對月消魂, 꽃을 보면 눈물을 가리고, 달을 대하면 넋을 사르니, 則可知人間之樂, 인간의 즐거움을 알 수 있으니, 而所不爲者, 豈力不能而心不忍哉? 하지 못하는 것이 어찌 ..
73화: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此言傳播, 入於宮中, 告于大君. 大君大怒, 使南宮人搜西宮, 則妾之衣服寶貨盡無矣. 大君招致西宮侍女五人于庭中, 嚴俱刑杖於眼前, 下令曰: “殺此五人, 以警他人.” 又敎執杖者曰: “勿計杖數, 以死爲準.” 五人曰: “願一言而死.” 大君曰: “所言何事? 悉陳其情.” 해석 此言傳播, 入於宮中, 告于大君. 곧 이 일이 소문이 나서 궁인의 귀에 전해지고, 대군에게 알렸습니다. 大君大怒, 使南宮人搜西宮, 대군은 매우 화내며 남궁 사람들 하여금 서궁을 수색하게 하여, 則妾之衣服寶貨盡無矣. 제 의복과 보화가 다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大君招致西宮侍女五人于庭中, 대군은 서궁의 시녀 다섯 명을 잡아다 뜰에 꿇리고, 嚴俱刑杖於眼前, 下令曰: 눈앞에서 형장(形杖)..
72화: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特自知其罪, 問於宮墻外盲人曰: “我向者晨過此宮墻之外, 有人自宮中踰西垣而出. 我知其爲賊, 高聲進逐, 其人棄所持物而走. 我持歸藏之, 以待本主之來推. 吾主索之廉隅, 聞吾得物, 躬來索出, 吾答以無他寶, 只得釧鏡二物云, 則主人躬入搜之, 果得二物. 亦其無饜, 方欲殺之, 故吾欲走去, 走之吉乎?” 盲曰: “吉矣.” 驥隣在旁, 多聞其語, 謂特曰: “汝主何許人? 虐奴如是耶?” 特曰: “吾主年少能文, 早晩應爲及第者, 而爲貪婪如此, 他日立朝, 用心可知.” 해석 特自知其罪, 問於宮墻外盲人曰: 특이는 자기의 죄를 아는지라, 궁 밖에 있는 장님에게 점을 쳤습니다. “我向者晨過此宮墻之外, “지난 날, 아침 전에 궁 밑으로 지나가려 할 때, 有人自宮中踰西垣而出. 궁중에서 담을..
71화: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進士知特之所爲, 率奴十餘名, 不意圍其第搜之, 則只有金釧一雙, 雲南寶鏡一面. 以此爲臟物, 欲呈官推得, 而恐事泄. 不得此物, 則無以供佛之需. 心欲殺特, 而力不能制, 黽黙不語. 해석 進士知特之所爲, 率奴十餘名, 후에 진사는 특이가 했던 것을 알게 되어 노예 십 여명을 인솔하여 不意圍其第搜之, 예상치 않게 집을 둘러 수색했지만, 則只有金釧一雙, 雲南寶鏡一面. 다만 집에는 금팔찌 한 짝과 운남의 보경 하나만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以此爲臟物, 欲呈官推得, 그것을 장물로 증거 삼아 관가로 소송하고 싶었지만 而恐事泄. 그러면 모든 일이 누설될까 두려웠습니다. 不得此物, 則無以供佛之需. 그러나 보물들을 얻지 못하면 불공을 드릴 수 없었습니다. 心欲殺特, 그래서 김진사는 마음으로 특이를..
70화: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一日, 特自裂其衣, 自打其鼻, 以其流血, 遍身糢糊, 被髮跣足奔入, 伏庭而泣曰: “吾爲强賊所擊.” 仍不復言, 若氣絶者然. 進士慮特死, 則不知埋寶之處, 親灌藥物, 多般救活, 供饋酒肉. 十餘日乃起曰: “孤單一身, 獨守山中, 衆賊突入, 勢將剝殺, 故捨命而走, 僅保縷命. 若非此寶, 我安有如此之危乎? 賦命之險如此, 何不速死!” 卽以足頓地, 以拳叩胸而哭. 進士懼父母知之, 以溫言慰之而送之. 해석 一日, 特自裂其衣, 어느 날 특이는 자기가 입었던 옷을 찢어버리고, 自打其鼻, 以其流血, 遍身糢糊, 자기의 코를 때려 피를 온몸에 칠하고, 被髮跣足奔入, 伏庭而泣曰: 머리를 풀어 헤치고, 맨발로 진사의 집에 뛰어 들어가 뜰에 엎어져 울었습니다. “吾爲强賊所擊.” “제가 강도에게 맞..
69화: 특이에게 운영의 보물이 잘 있는지 묻다 進士不能盡看, 氣絶踣地. 家人急救乃甦. 特自外而入曰: “宮人答之何語, 如是其欲死!” 進士無他語, 只曰: “財寶汝愼守乎? 我將盡賣, 薦誠於佛, 以踐宿約矣.” 特還家自思曰: “宮女不出來, 其財寶天與我也.” 向壁竊笑, 而人莫知之矣. 해석 進士不能盡看, 氣絶踣地. 진사는 다 읽지도 못하고 기절하여 땅바닥에 넘어졌습니다. 家人急救乃甦. 집안사람들이 급히 구하여 김진사는 소생할 수 있었습니다. 特自外而入曰: 이에 특이가 밖에서 들어오면서 말했습니다. “宮人答之何語, 如是其欲死!” “궁인이 무슨 말로 답하였기에 이와 같이 죽고자 하십니까?” 進士無他語, 只曰: “財寶汝愼守乎? 진사는 다른 말은 않고 다만 말했습니다. “재보를 잘 지키고 있느냐? 我將盡賣, 薦誠於佛, 以..
68화: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其夜入來, 而妾病不能起, 使紫鸞迎入. 酒三行, 妾以封書寄之曰: “自此以後, 部得更見. 三生之緣, 百年之約, 今夕盡矣. 如或天緣未絶, 則當可相尋於九泉之下矣.” 進士抱書佇立, 脉脉相看, 叩胸流涕而出. 紫鸞慘不忍見, 倚柱隱身, 揮淚而立. 進士還家, 折而視之, 其書曰: “薄命妾雲英, 再拜白金郞足下. 妾以菲薄之資, 不幸以爲郞君之留意. 相思幾日, 相望幾時, 幸成一夜之交歡, 未盡如海之深情. 人間好事, 造物多猜. 宮人知之, 主君疑之, 禍迫朝夕, 死而後已. 伏願郞君, 此別之夜, 毋以賤妾置於懷抱間, 以傷思慮. 勉加學業, 擢高第, 登雲路, 揚名於世, 以顯父母. 而妾之衣服寶貨, 盡賣供佛, 百般祈祝, 至誠發願, 使三生未盡之緣分, 再續於後世, 至可至可矣.” 해석 其夜入來, 而妾病不能起..
67화: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自是進士不復出入, 杜門病臥, 淚濺衾枕, 命如一縷. 特來見曰: “大丈夫死則死矣. 何忍相思怨結, 屑屑如兒女之傷懷, 自擲千金之軀乎? 今當以計, 取之不難也. 半夜入寂之時, 踰墻而入, 以綿塞其口, 負而超出, 則孰敢追我.” 進士曰: “其計亦危矣. 不如以誠叩之.” 해석 自是進士不復出入, 杜門病臥, 이후로 진사는 다시 궁에 출입하지 못하게 되어 문을 굳게 닫고 병석에 누우니 淚濺衾枕, 命如一縷. 눈물이 베개를 적셔, 명이 실오라기처럼 되었습니다. 特來見曰: “大丈夫死則死矣. 특이가 보고 말했습니다. “대장부가 죽고자 하면 죽을 것입니다. 何忍相思怨結, 屑屑如兒女之傷懷, 어찌 상사하는 원한을 만들고, 아녀자의 마음까지 상하게 하고, 自擲千金之軀乎? 스스로 천금과..
66화: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妾卽下庭, 叩頭而泣曰: “主君之一番見疑, 卽欲自盡. 而年未二旬, 且以更不見父母而死, 九泉之下, 死有餘感. 故偸生至此, 又今見疑, 一死何惜? 天地鬼神, 昭布森列, 侍女五人, 頃刻不離, 淫濊之名, 獨歸於妾, 生不如死. 妾今得所死矣.” 卽以羅巾, 自縊於欄干. 紫鸞曰: “主君如是英明, 而使無罪侍女自就死地, 自此以後, 妾等誓不把筆作句矣.” 大君雖盛怒, 而中心則實不欲其死, 故使紫鸞救之而不得死. 大君出素縑五端, 分賜五人曰: “製作最佳, 是以賞之.” 해석 妾卽下庭, 叩頭而泣曰: 저는 마당에 내려 머리를 조아리며 울면서 말했습니다. “主君之一番見疑, 卽欲自盡. “주군께서 처음 의심하실 때, 자진하고자 했습니다. 而年未二旬, 且以更不見父母而死, 하지만 나이 아직 스무 살이 안 되어 ..
65화: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一日, 大君坐西宮繡軒, 矮躑蠋盛開, 命侍女各賦五言絶句以進. 大君大加稱賞曰: “汝等之文, 日漸就將, 余甚嘉之. 而第雲英之詩, 顯有思人之意. 前日賦烟之詩, 微見其意, 今又如此, 汝之欲從者, 何人耶? 金生之樑文, 語涉疑異, 汝無乃金生有思乎.” 해석 一日, 大君坐西宮繡軒, 矮躑蠋盛開, 어느 날 대군이 서궁 수헌(繡軒)에 앉아 철쭉꽃이 활짝 피어난 것을 보고, 命侍女各賦五言絶句以進. 궁인들에게 오언절구(五言絶句)를 지어 올리라고 명하였습니다. 大君大加稱賞曰: 대군은 크게 칭찬하고 상을 내리며 말씀하셨습니다. “汝等之文, 日漸就將, 余甚嘉之. “너희들의 시작(詩作)이 날로 진경(進境)에 들어가니, 내가 심히 가상히 여기노라. 而第雲英之詩, 顯有思人之意. 그러나 다만 운영의 시에는..
64화: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卽呼紫鸞, 三人鼎足而坐, 妾以進士之計告之. 紫鸞大驚, 罵之曰: “相歡日久, 無乃自速禍敗耶! 一兩月相交, 亦可足矣, 踰墻逃走, 豈人之所忍爲也? 主君之傾意已久, 其不可去一也. 夫人之慈恤甚重, 其不可去二也. 禍及兩親, 其不可去三也. 罪及西宮, 其不可去四也. 旦天地一網罟, 非陞天入地, 則逃之焉往? 倘或被捉, 則其禍豈止於子之身乎? 夢兆之不祥, 不順言之, 而若或吉祥, 則汝肯往之乎? 莫如屈心抑志, 守貞安坐, 以聰於天耳. 娘子若年貌衰謝, 則主君之恩眷漸弛矣. 觀其事勢, 稱病久臥, 則必許還鄕矣. 當此之時, 與郞君携手同歸, 與之偕老, 計莫大焉, 不此之思耶. 當此之計, 汝雖欺人, 敢欺天乎?” 進士知事不成, 嗟歡含淚而出. 해석 卽呼紫鸞, 三人鼎足而坐, 妾以進士之計告之. 곧 자..
63화: 운영, 특을 의심하다 妾曰: “其曰長城者, 宮墻也. 其曰冒頓者, 此特也. 郞君熟知此奴之心乎?” 進士曰: “此奴素頑兇. 然於我則前日盡忠, 今日與娘結此好緣, 皆此奴之計也. 豈獻忠於始, 而爲惡於後乎?” 妾曰: “郞君之言, 如是懇眷, 何敢辭乎? 但紫鸞, 情若兄弟, 不可不告也.” 해석 妾曰: “其曰長城者, 宮墻也. 其曰冒頓者, 此特也. 제가 말했습니다. “장성(長城)은 궁장(宮墻)이오, 목돌은 특(特)입니다. 郞君熟知此奴之心乎?” 낭군께서는 특이의 마음을 익히 아시는지요?” 進士曰: “此奴素頑兇. 진사가 말했습니다. “이놈은 본디 미련하고 음흉하오. 然於我則前日盡忠, 今日與娘結此好緣, 皆此奴之計也. 그러나 나에게 전날 충성을 다했고, 오늘 낭자와 이런 호연을 맺은 건 모두 이놈의 계교이오. 豈獻忠於始, ..
62화: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翌日之夜, 進士入語妾曰: “可以去矣. 昨日之詩, 疑入大君之意, 今夜不去, 恐有後禍.” 妾對曰: “昨夕夢見一人, 狀貌獰惡, 自稱冒頓單于曰: ‘旣有宿約, 故久待長城之下.’ 覺而驚起, 甚怪夢兆之不祥, 郞君其亦思之乎?” 進士曰: “夢裡虛誕之事, 何可信也? 해석 翌日之夜, 進士入語妾曰: 이튿날 밤에 진사는 서궁에 들어가 제게 말했습니다. “可以去矣. 昨日之詩, 疑入大君之意, “도망가야 하오. 어제의 시에서 대군을 의심하게 하였으니, 今夜不去, 恐有後禍.” 오늘밤 도망가지 않으면 후환이 닥칠까 두렵소.” 妾對曰: “昨夕夢見一人, 제가 대답했습니다. “어젯밤에 꿈속에서 한 사람을 보았는데 狀貌獰惡, 自稱冒頓單于曰: 용모가 흉악한 자칭 목돌(冒頓)이라 하는 선우(單于)가 말하기를..
61화: 대군, 김 진사의 시를 보고 의심을 품다 大君以前搆匪懈堂, 欲得佳製懸板, 而諸客之詩, 皆未滿意. 强邀進士, 設宴懇之. 一揮而就, 文不加點, 而山水之景色, 堂搆之形容, 無不盡焉, 可以驚風雨, 泣鬼神. 大君句句稱賞曰: “不意今日復見王子安!” 吟咏不已. 但一句有‘隨墻暗竊風流曲’之語, 停口疑之. 進士起而拜曰: “醉不省人事, 願爲之辭退.” 大君命童僕, 扶而送之. 해석 大君以前搆匪懈堂, 欲得佳製懸板, 대군은 전에 비해당(匪懈堂)을 짓고 현판을 만들어 걸려고 하였지만, 而諸客之詩, 皆未滿意. 모든 객의 시가 뜻에 맞지 않았습니다. 强邀進士, 設宴懇之. 그래서 진사를 불러 잔치를 배설하고 현판을 청하였습니다. 一揮而就, 文不加點, 而山水之景色, 일필휘지로 쓰니 문장에 점을 더하지 않아도 산수의 경치와 堂搆之形..
60화: 특의 간교한 계책 特曰: “如此重寶, 積置于本宅, 則大上典必疑之, 積置于奴家, 則人必疑之. 無已則堀坑山中, 深瘞而堅守之可矣.” 進士曰: “若或見失, 則吾與汝難免盜賊之名矣, 汝可愼守.” 特曰: “吾計如此之深, 吾友如此之多, 天下無難事, 有何畏乎? 況持長劍, 晝夜不離, 則吾目可抉, 此寶不可奪. 吾足可斷, 則此寶不取, 願勿疑焉.” 蓋特意, 得此重寶而後, 妾與進士, 引入山谷, 屠殺進士, 而妾與財寶, 自占之計. 而進士迂儒, 不可知也. 해석 特曰: “如此重寶, 특이 말했습니다. “이런 보물을 積置于本宅, 則大上典必疑之, 본댁에 산 같이 쌓아놓으면 대군에게 의심을 받을 것이고, 積置于奴家, 則人必疑之. 소인의 집에 두면 이웃 사람에게 또한 의혹을 받을 것입니다. 無已則堀坑山中, 深瘞而堅守之可矣.” 그만두지 ..
59화: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其夜, 以特之謀告於妾曰: “特之爲奴, 素多智謀. 以此計指揮, 其意如何” 妾許之曰: “妾之父母, 家財最饒. 故妾來時, 衣服寶貨, 多載而來. 且主君之所賜甚多, 此不可棄置而去. 今欲運之, 則雖馬十匹, 不能盡輸矣.” 進士歸於特, 特大喜曰: “何難之有?” 進士曰: “若然則計將安出?” 特曰: “吾友力士十七人, 以日强韌爲事, 人莫能當. 而與我甚結, 唯命是從. 使此輩運之, 則泰山亦可移矣.” 進士入語妾, 妾然之. 夜夜收拾, 七日之夜, 盡輸于外. 해석 其夜, 以特之謀告於妾曰: 그날 밤 특의 계교를 제게 알려줬습니다. “特之爲奴, 素多智謀. “특은 종이지만 본디 지략이 많소. 以此計指揮, 其意如何” 특이 이 계교를 지휘하니 그 뜻이 어떠하오?” 妾許之曰: “妾之父母, 家財最饒. ..
58화: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自是以後, 昏入曉出, 無夕不然. 喜深意密, 自不知止. 墻內雪上, 頗有跫痕. 宮人皆知其出入, 莫不危之. 一日, 進士忽慮好事之終成禍機, 中心大惧, 終日不樂. 特奴自外而進曰: “吾功甚大, 迄不論賞可乎?” 進士曰: “銘懷不忘, 早晩當重賞矣.” 特曰: “今見顔色, 亦似有憂, 未知何故耶?” 進士曰: “不見則病在心骨, 見之則罪在不測, 何之不憂?” 特曰: “然則何不竊負而逃乎?” 進士然之. 해석 自是以後, 昏入曉出, 無夕不然. 그 후로 황혼이면 궁중에 들어가고 새벽이면 나오니 그렇지 않은 저녁이 없었다. 喜深意密, 自不知止. 이렇게 깊고 은밀하여 기뻤기에 스스로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墻內雪上, 頗有跫痕. 하지만 궁 안의 눈 위에는 발자취가 낭자하게 남았습니다. ..
57화: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進士用其計, 踰墻而入, 伏於竹林中, 月色如晝, 宮中寂廖. 少焉, 有人自內而出, 散步微吟. 進士披竹出頭曰: “何人來此?” 其人笑而答曰: “郞出郞出.” 進士趨而揖曰: “年少之人, 不勝風流之興, 冒犯萬死, 敢至于此, 願娘怜我.” 紫鸞曰: “苦待進士之來, 若大旱之望雲霓也. 今幸得見, 妾等蘇矣. 郞君, 願勿疑焉” 卽引而入, 進士由層階循曲欄, 竦肩而入. 妾開紗窓, 明玉燈而坐. 以獸形金爐, 燒鬱金香, 琉璃書案, 展『太平廣記』一卷, 見進士至, 起而迎拜. 郞亦答拜, 以賓主之禮, 分東西坐. 使紫鸞設珍羞奇饌, 而酌紫霞酒飮之. 酒三行, 進士佯醉曰: “夜如幾何?” 紫鸞會知其意, 垂帳閉門而出. 妾滅燈同枕, 喜可知矣. 夜旣向晨, 群鷄報曉, 進士起而去. 해석 進士用其計, 踰墻而入, ..
56화: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進士密窺其處, 則墻垣高峻, 自非身俱羽翼, 莫能至矣. 還家, 脉脉不語, 憂形於色. 其奴名特者, 素稱能而多術. 見進士之顔色, 進而跪曰: “進士主, 必不久於世矣.” 伏庭而泣. 進士跪而執其手, 悉陳其懷抱. 特曰: “何不早言? 吾當圖之.” 卽造槎橋, 甚爲輕捷, 能捲能舒. 捲之則如貼屛風, 舒之則五六丈許, 而可運於掌上. 特敎之曰: “持此橋, 上宮墻而還, 捲舒於內, 下之來時, 亦如之.” 進士使特試於庭, 果如其言, 進士甚喜之. 其夕將往時, 特又自懷中出給豹皮襪, 曰: “非此難越. 進士用着而行之, 輕如飛鳥, 所踐無足聲.” 해석 進士密窺其處, 則墻垣高峻, 진사는 그날 밤에 서궁에 왔지만 담장이 높고, 自非身俱羽翼, 莫能至矣. 자신의 몸엔 날개가 없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還家, 脉..
55화: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其夜二更, 小玉與飛瓊, 明燭前導, 而來西宮曰: “日間之詩, 出於無情, 而言涉戱翫. 是以不避深夜, 負荊來謝耳.” 紫鸞曰: “五人之詩, 皆出南宮. 一自分宮之後, 頗有形跡, 有似唐時牛李之黨, 何不爲其然也. 女子之情則一也. 久閉離宮, 長弔隻影, 所對者燈燭而已, 所爲者絃歌而已. 百花含葩而笑, 雙燕交翼而戱, 薄命妾等, 同銷深宮, 覽物懷春, 情思如何. 朝雲岱神, 而頻入楚王之夢; 王母仙女, 而幾參瑤臺之宴. 女子之意, 宜無異同, 而南宮之人, 何獨與姮娥苦守貞節, 不悔靈藥之偸乎!” 飛瓊與玉女, 皆不禁淚流曰: “一人之心, 卽天下人之心也. 今承盛敎, 悲憾之懷, 油然而出矣.” 起拜而去. 妾謂紫鸞曰: “今夕, 妾與進士有金石之約. 今若不來, 明日必踰墻而來矣. 來則何以待之?” 紫鸞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