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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서설 - 부록1.2. 초기불교의 흐름 본문

고전/불경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서설 - 부록1.2. 초기불교의 흐름

건방진방랑자 2022. 3. 1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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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1.2. 초기불교의 흐름

 

 

붓다의 사후 100년경 바이샬리(Vaiśalī)에서 소위 2차결집이 이루어지는데, 이때 불교교단 내의 사소한 규칙의 해석의 문제, 예를 들면 구걸해온 소금을 좀 축적해두어도 되느냐? 밥 먹는 시간을 좀 느슨하게 해도 되지 않느냐? 또는 깨달은 자라 해도 무지가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등등의 문제를 두고 보수적인 정통성을 그대로 고집하려는 상좌부(上座部)그 회의에서 위에 앉은 원로들이었을 것이다. 팔리어로 Theravādins, 산스크리트어로 Sthaviravādins라고 한다와 보다 대중적인 입장에서 느슨하게 해석하려는 승가내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인 대중부(人衆部, Mahāsāṃghikas) 사이에서 의견의 차이가 생겨나, 교단이 분열하게 되는데, 이 분열을 우리는 근본분열이라고 부른다. 이 근본분열 이후 불교는 많은 지파분열을 거듭하면서 부파불교시대로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20세기초 일본학자들에 의하여 초기불교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관한 여러 명칭이 생겨나서 혼동이 있을 수가 있는데, 그 명칭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역사적 싯달타가 득도 후에 설법한 시기를 45년간으로 잡는다면, 이 붓다 살아 생전의 시기의 불교를 보통 개념적으로 근본불교’(根本佛敎)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근본불교는 가장 순수한 붓다 자신의 입에서 나온 가르침의 불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불타 자신의 시대에는 정확하게 승가의 개념이 성립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불타의 가르침은 그냥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 당시는 정확하게 불교도라는 말이 성립할 수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순수하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붓다의 교설은 별로 남아있지 않다. 현존하는 모든 경전은 이미 종단적 성격이 가미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불타의 사후로부터 근본분열을 거쳐 부파불교가 성립하기까지의 시기를 보통 원시불교’(原始佛敎)라고 부른다. 부파불교의 성립시기를 보통 아쇼카왕시대 전후, 그러니까 제3차 파탈리푸트라 결집시점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원시불교는 아쇼카왕 이전까지의 불교에 해당된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그러나 실상 근본불교와 원시불교는 정확하게 구분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근본불교든지 원시불교든지 모두 그 자료가 부파불교시대에 성립한 자료를 통해서 추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근본불교이고 저것이 원시불교라 할 수 있는 기준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숫타니파타는 아쇼카 결집 이전에 성립한 것이 확실시되는 희유의 경전이다. 따라서 통상 근본불교는 원시불교개념 속에 포섭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원시불교를 추적하는 자료는 팔리어삼장 중, 경장(經藏)과 율장(律藏)이다.

 

붓다가 입멸(入滅)한 직후에 붓다를 생전에 모신 뛰어난 제자들 500명이 모여 ()과 율()’을 편집했다고 하는데, 이 중 법(, dhamma)은 아함경이 된 것이고, (, vinaya)은 율장(律藏)이 된 것이다. 이 전승이 부파불교 상좌부로 계승되어 있던 것이 오늘날 팔리어삼장 중 경장과 율장 부분이 된 것이다.

 

그리고 부파불교가 완성된 시기, 그러니까 북전(北傳)불교에서 말하는 소승이십부(小乘二十部)가 성립된 시기를 기원전후경으로 잡는데, 이 부파불교는 삼장 중에서 경ㆍ율을 제외한 논장(論藏)에 그 특색이 드러나 있다. 원칙적으로 경ㆍ율은 모든 부파에 공통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한 붓다의 법(산스크리트어 dharma, 팔리어 dhamma)에 대한(abhi) 설명주석을 아비달마(阿毘達磨)라 하는데 이 아비달마가 논장이며, 이 논장의 성립은 부파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부파가 완성되어가는 시기는 또 보살 중심의 대중운동이 드러나는 시기와 겹치게 된다. 그리고 대승불교운동은 이 부파불교와의 공방 속에서 자라난 것이며, 부파불교는 대승운동으로써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발전해나간 것이다. 따라서 부파불교와 대승불교는 시기적으로 엄밀하게 나눌 수는 없다. 우리가 보통 소승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승불교의 입장에서 본 부파불교를 지칭한 것이다.

 

나는 거칠게 대승불교출현 이전의 불교를 총괄하여 초기불교(Early Buddhism)라 칭한다. 물론 이 초기불교의 개념 속에는 근본불교, 원시불교, 부파불교, 소승불교의 개념이다 포괄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하위적 구분개념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초기불교
근본불교 원시불교 부파불교= 소승불교

붓다의 성도
 
붓다의 죽음
 
아쇼카 결집

삼장의 완성

 

 

 

인용

목차

금강경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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