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1/08/07 (68)
건빵이랑 놀자
주린 여인의 노래 아부행(餓婦行) 성간(成侃) 1. 두 아이와 밥 빌러 온 아낙 山門日欲暮 北風高崖裂 居人憚涸寒 閉關縮如鱉 俄有扣門聲 餓婦面深黑 乳下挾兩兒 歲暮蒙絺綌 手中無所携 不食已三日 小僮出門邊 黃薤和脫粟 兒飢兩手持 母餐不可得 推兒置坐傍 取食納諸橐 ⇒해석보기 2. 버린 두 아들은 호랑이의 밥이 되니 路邊棄兩兒 甘心與永訣 兩兒巡路啼 啼聲聽幽咽 耽耽北山虎 電光挾兩目 豎毛下山來 呑噬恣朝食 居人望見之 歎惋亦何及 嗟乎母子間 眞性爲甚切 云何飢寒餘 至使人理滅 所以究王仁 倉廩須使實 苛政猛於虎 此訓千古揭 當今朝庭煕 求理固密勿 聊陳餓婦行 寄與廟堂說 ⇒해석보기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문제 해설
해설. 자식을 유기한 어미를 보며 혹독한 정치의 이면을 그리다 이 시는 어떤 한 여인이 굶주리다 못해 두 어린 자식을 길가에 버리고 달아나서 마침내 호랑이에게 그 아이들이 잡아먹히는 끔찍한 사연을 그리고 있다. 어미가 제 자식을 유기(遺棄)한 결과 가장 참혹한 일이 발생하지만, 시인은 여자의 반인륜적 행동을 단죄하는 편이 아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버리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굶주림’, 거기서 모순의 초점을 잡고 있다. 정치가 백성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도리어 혹독한 정사를 폈기 때문에 끝내 이런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근원적으로 파헤치지 못하고 현재를 ‘밝은 조정[今朝庭煕]’으로 낙관한 나머지 이런 형편을 위에 알리는 데 시인의 임무를 설정하는 것으로 그쳤다. 시의 배경..
2. 버린 두 아들은 호랑이의 밥이 되니 路邊棄兩兒 甘心與永訣 길가에 두 아이를 버리고 고심하며 함께 영원히 헤어졌네. 兩兒巡路啼 啼聲聽幽咽 두 아이는 길을 따라 우는데 우는 소리가 낮아지고 가늘어지네. 耽耽北山虎 電光挾兩目 호시탐탐하는 북산의 호랑이는 반짝이는 두 눈을 지닌 채 豎毛下山來 呑噬恣朝食 털을 곤두세우고 산에서 내려와 삼키고 깨물며 마음껏 아이 둘을 아침으로 먹네. 居人望見之 歎惋亦何及 마을사람은 멀찍이 바라보며 탄식하기만 할뿐 또한 어찌 할 거나? 嗟乎母子間 眞性爲甚切 아! 모자간에 자연스런 본성은 매우 간절함이 되지만 云何飢寒餘 至使人理滅 어째서 주리고 추운 나머지 사람의 도리 없애는 데에 이르렀는가? 所以究王仁 倉廩須使實 임금의 어짊을 궁구하는 까닭은 창고가 반드시 내실 있도록 해서이니..
1. 두 아이와 밥 빌러 온 아낙 山門日欲暮 北風高崖裂 산 어귀의 해 지려 하여 북풍이 높은 벼랑을 찢을 정도로 분다네. 居人憚涸寒 閉關縮如鱉 마을사람은 얼어붙는[冱] 추위를 꺼려 문 닫고 자라처럼 움츠렸네. 俄有扣門聲 餓婦面深黑 이윽고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니 굶주린 아낙의 얼굴이 매우 새카맸고 乳下挾兩兒 歲暮蒙絺綌 젖 아래 두 아이 끼었는데 세밑임에도 갈포 옷만 입었으며 手中無所携 不食已三日 손엔 가진 게 없어 굶은 지 이미 사흘째라네. 小僮出門邊 黃薤和脫粟 머슴애가 문가로 나가 누런 염교에 현미밥을 섞어 줬지만 兒飢兩手持 母餐不可得 굶주린 아이 두 손으로 안고 있어 아낙은 음식을 잡을 수 없었기에 推兒置坐傍 取食納諸橐 아이를 밀어두고 곁에 앉아 음식 취해 전대에 넣네. 인용 전문 해설
해설. 낭만적 스케치로 그린 삶에 반영된 심각한 현실 이 시는 한 인간의 딱한 신세를 그린 내용이다. 작중 주인공은 70줄의 노인인데, 병졸로 나갔다가 흰머리가 되어 돌아왔던 것이다. 고향 땅은 돌아온 그에게 쓸쓸하기만 하여, 늙어빠진 몸으로 자신의 생계를 위해 외로이 밭을 갈아야 했다. 시는 이 노인이 돌밭을 갈다가 소발굽이 빠져 밭머리에 나앉아 한숨 내쉬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그 자리서 끝냊는다. 그가 작중의 화자가 되어 자기 신세를 이야기로 들려주는 방식인데, 작중에 노출되지는 않았으나 시인이 그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를 기록한 셈이다. 시의 서장은 “밭둑에 봄풀이 푸릇푸릇 산꿩은 쌍쌍이 나는데[隴草萋萋雉雙飛]”로 희망과 화기에 넘치다가 결구로 가서는 “지금 밭머리에 넋을 잃고 앉았으나 홀로 애간장이 ..
노인의 노래 노인행(老人行) 성간(成侃) 隴草萋萋雉雙飛 언덕의 풀 우거졌고 꿩은 쌍쌍이 나는데 隴邊老人長嘆息 언덕 가의 노인은 길게 탄식하네. 自道余生年七十 노인이 스스로 말하네. “내가 태어난 지 일흔 해 手脚凍皴面深黑 손발은 동상 걸려 텄고 얼굴은 까맣게 탔었네. 男婚女嫁知幾時 사내는 장가가고 계집은 시집가야 하는데 내가 어떻게 장가갈 줄 알았겠는가? 短衣襤幓纔過膝 홑옷과 누더기 옷은 겨우 무릎을 가린다오. 前年召募度黃沙 예전에 징집되어 누런 사막(변방) 건넜는데 萬死歸來鬢如雪 만 번 죽을 뻔하다가 돌아오니 귀밑털은 눈 같이 세었다네. 今年把鋤事耕耨 올해 호미 잡고 밭 갈아 김매는 일을 하려는데 石田䂽确牛蹄脫 돌밭엔 자갈이 많아서 쇠발굽은 벗겨졌다네. 牛蹄脫知奈何 쇠발굽 벗겨지는데 어찌할 줄 알거나?..
13. 그 현실주의적 성과② 서사한시는 이조시대의 한문학 일반이 그렇듯 사대부 문학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여항시인의 작품이 일부 포함되어 있으나 이 역시 사대부 시인의 작품 내용과 성격을 달리하는 것은 아니다. 시인의 본원적 임무를 자각하고 사회현실을 비판적 안목으로 대함으로써 서사한시는 씌어지고 있었다. 그 작품 세계는 시인의 각성된 의식에 의해 포착되고 세련된 필치에 의해 구조된 것이다. 이는 같은 서사장르로서 야담(野談), 즉 한문 단편의 경우와 흥미로운 대조를 보이는 점이다. 18ㆍ19세기 야담의 기록이 폭넓게 이루어졌던바, 그 속에서 높은 예술성을 성취한 한문단편이 형성되었다. 야담과 서사한시는 견문의 작품화라는 측면에서 서로 근친성이 있다. 다만 야담은 근원 사실이 구연(口演)의 중간 경로..
4. 그 현실주의적 성과 서사한시는 조선왕조 사회의 체제적 모순이 심화ㆍ확대되는 과정에서 민중의 삶의 갈등, 고난에 대결하여 떠오른 얼굴들을 운문적 형상으로 각인한 것이다. 이 자체가 현실주의의 발전으로 산생된 것이거니와 내용 형식의 특징 또한 현실주의적이다. ‘목도이문(目睹耳聞)’의 경험은 서사한시의 창작근거가 되었다. 그에 의해 서술방식이나 서사구조의 형태가 결정되었음을 위에서 살펴보았다. 우리는 작중에서 시인이 서술자의 역할을 (시의 문맥에 출현했건 내재해 있건) 담당하는 점을 특히 주목한 바 있다. 시인은 ‘서사시적 상황’ 속으로 몸소 들어간다. 말하자면 현장 체험이다. 거기서 시인은 유민들의 애처로운 호소를 듣기도 하며, 변방 고을에서 벌어진 아전붙이들의 횡포를 보기도 한다. 이 곧 서사시 특유..
11. 서사시의 표현형식: 형상화의 특징 (3) 형상화의 특징 새삼스런 물음 같지만 하필 서사시를 쓴 이유는 어디 있었을까? 그것은 당대의 실사를 포착하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사실에 대한 인지, 전달의 기능을 중시한다면 굳이 시 장르를 선택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사실 인식의 기능으로 치면 산문 쪽이 훨씬 적합한 형식이다. 그리고 서사의 디테일을 따진다면 서사시는 소설 장르에 도저히 미치지 못한다. 서사시 중에 같은 내용이 산문 형식으로 씌어진 사례가 더러 있다. 홍성민의 「매어옹행(賣魚翁行)」을 짓고 또 산문으로 「매어옹행답(賣魚翁行答)」을 썼으며, 정약용 또한 「천용자가(天慵子歌)」와 함께 「장천용전(張天慵傳)」을 남겼다. 한 작가가 동일한 체험을 바탕으로 시와 산문의 상이한 형식으로 표출한 경우다..
10. 서사시의 표현형식: 서사 구성의 방식 (2) 서사 구성의 방식 서사시라면 아무래도 서사가 핵심을 이루는 것이다. 인물의 사건을 어떻게 조직해내느냐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서사 구성의 방식은 시점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음이 물론이다. 앞에서 우리는 시점과 관련하여 ‘시인과 주인공의 대화적 서술 방식’을 이조시대 서사시가 취했던 일반적 형태로 파악하였다. 그것은 이조시대 서사시에서 정립된 특이한 방식이다. 시인이 혹은 어디에 있다가 혹은 어디를 가다가 어떤 상황에 접해서 보고 들은 바 사실을 작품화하게 된다. 서사시가 씌어지는 전형적 정황, 다시 말하면 서사시의 창작과정의 정식인 셈이다. 이 경우 시인이 서사적 현장에 접근하는 부분은 작품의 서두를 이루게 되며, 시인이 현장의 인물로부터 전후의 ..
9. 서사시의 표현형식: 시점과 서술 방식 (1) 시점과 서술 방식 시점 문제는 대상을 주관적 정감 속에 용해(溶解)한 형식, 서정시에 있어서는 별로 고려할 까닭이 없다. 당초 소설에서 도출된 이론이다. 그런데 서사시에서 또한 인물과 사건을 조직하다 보면 저절로 시점의 문제가 개입이 된다. 물론 소설의 시점 이론을 이쪽에 비추어볼 수 있겠는데 소설에서보다 따지기 어렵고 모호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서사시에 있어서 시점이란 서술 주체를 누구로 잡느냐는 문제다. 위에서 거론했던 송순의 「문개가(聞丐歌)」와 김시습의 「기농부어(記農夫語)」 그리고 이희보(李希輔, 1473~1548)의 「전옹가(田翁歌)」를 사례로 들어 비교해보자. 「문개가(聞丐歌)」는 작중에 ‘나’가 문면에 출현해서 주인공 노인과 대화하는 방식..
3. 서사시의 표현형식 견문의 구성 표출의 방식 한시 중에는 서사시적 부류로 영사시(詠史詩) 및 우언시(寓言詩)가 또 따로 있다. 민족의 역사에서 취재한 영사악부가 이조 후기 문학의 특이한 현상의 하나로 발전하였으며, 우화시는 시인에 따라 선호하는 형식으로 심심찮게 창작되었다. 서술 내용이 영사시의 경우는 당대의 일이 아니고 옛날 옛적이요, 우언시의 경우는 실제 사실이 아니고 가공가탁(架空假托)이라는 점에서 여기서 취급하는 서사시와 각기 성격을 구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사실적 서사시는 당대의 일,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어떤 사건을 운문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것이 그 제일의 특성이다.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작품들을 보자. 「도강고가부사(道康瞽家婦詞)」를 비롯하여 「애절양..
7. 조선왕조의 체제적 모순의 심화와 서사시의 출현④ 인간은 본원적으로 자기와 사회, 나아가서 세계의 주인이다. 무릇 인간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주체적으로 살아가며 천하사를 맡을 자격과 임무를 지니고 있다. 다만, 이 본원적 자격과 임무를 역사적으로 특히 각성해서 감당하려는 계급이 있었다. 주체적 계급은 역사단계에 따라 달라져 왔던 것이다. 우리의 경우 고려말 이후 이조사회는 사대부가 주체적 계급으로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사대부 계급의 정치적 실천으로 조선왕조가 건립되었거니와, 치국치민(治國治民)을 자신의 고유한 일로 자임하는 것이 사대부다운 도리였다. 체제적 모순이 확대되고 인민의 삶이 절박해가는 상황에 직면해서 기성의 특권에 안주한 나머지 둔감할 수도 물론 있다. 그것은 이미 사대부의 주체성을..
6. 조선왕조의 체제적 모순의 심화와 서사시의 출현③ 우리는 여기서 ‘서사시적 상황의 발견’을 지적해두고자 한다. 그것은 첫째, 이조사회의 기본적 모순이 심화된 현상이다. 앞서 이미 역사적으로 언급하고 시적 내용으로 확인한 바다. 둘째는, 이에 인민들 자신이 생존의 마당에 부딪치고 싸우는 과정에서 자기 존재를 발견하게 되는 현상이다. 체제편의 과도한 수탈에 맞서 인민의 살아남기 위한 투쟁의 방도는 이모저모 모색할 수 있었겠으나 첩경은 포망(逋亡)의 길이었다. 체제의 질곡으로부터 이탈한다든지, 거기서 나아가 무장항전(武裝抗戰)을 벌이는 방식이다. 군도 형태의 저항은 뒤의 단계이다. 저 유명한 홍길동ㆍ임꺽정은 바로 그 무렵에 농민저항의 지도자로 떠오른 인물이다. 김시습의 「기농부어(記農夫語)」의 등장인물은 ..
5. 조선왕조의 체제적 모순의 심화와 서사시의 출현② 조선왕조는 ‘민(民)’을 기반으로 성립된 국가였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란 말이 의미하는 대로, 인민의 농업 생산이 국가의 물적 토대였을 뿐 아니라, 민력(民力)을 부역의 방식으로 동원하여 국가의 안위와 관인의 체모를 유지했던 것이다. 이런 사실을 인식해서 “나라는 ‘민’에 의존한다”고 설파한 학자도 있거니와, 김시습은 “나라는 ‘민’의 나라다[國者民之國]”라고 인민의 정치적 위상을 강조하였다. 봉건 체제 하에서 ‘민’이란 피지배층 일반을 가리키는 개념이므로 농민 또는 인민이나 민중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데 특히 국가적 기반으로서의 ‘민’이라고 말할 때 ‘민’은 대체로 양민(良民=良人=常民)에 해당했던 것 같다. 양민이야말로 양..
2. 조선왕조의 체제적 모순의 심화와 서사시의 출현 한시는 “시의 재료로 쓰이지 못할 것이 없다[詩料無所不入]”고 이를 만큼 형식의 포용성이 광활하다. 자연이나 인간사에 대한 감흥은 물론, 기행(紀行), 기사(紀事)로부터 우언과 영사(詠史)ㆍ설리(說理)에 이르기까지 실로 담아내지 않은 것이 없을 지경이었다. 단일 장르라기보다 복합 장르 내지 장르 혼재로 보는 편이 좋을 듯도 싶다. 서사시는 종래 한시의 광역 속에 미분화 상태로 들어있었던 셈이다. 중국의 서사시를 논하는 연구자들은 그 출발을 대개 『시경(詩經)』으로부터 잡고 있다. 『시경』은 시 일반이 그렇듯 연원으로 충분히 인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사적 지향의 시편들이 실제로 없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 중국문학의 서사시 형식은 『시경』에..
3. 한시에 있어서 서정시와 서사시③ 이번에는 신광수(申光洙, 1712~1775)의 「채신행(採薪行)」을 보기로 한다. 특별한 작품이라기보다 짧기 때문에 편의상 인용하는 것이다. 貧家女奴兩脚赤 가난한 집의 계집종 맨발의 두 다리로 上山採薪多白石 산에 가서 나무를 하려니 차돌멩이 뽀족뽀족 白石傷脚脚見血 차돌에 부딪혀 다리에 피가 흐르는데 木根入地鎌子折 나무뿌리 땅에 박혀 낫이 뎅겅 부러졌다네. 脚傷見血不足苦 다리 다쳐 흐르는 피 괴로워할 겨를이나 있나요. 但恐鎌折主人怒 오직 두려운 건 부러진 낫 주인에게 야단맞을 일이로다. 日暮戴新一束歸 나무 한 단 머리에 이고 해 저물어 돌아오니 三合粟飯不䭜飢 한 덩이 조밥이야 허기진 뱃속 기별도 안 가는데 但見主人怒 주인의 야단 잔뜩 맞고 出門潛啼悲 문밖에 나와서 남몰..
2. 한시에 있어서 서정시와 서사시② 다음에 김창협(金昌協, 1651~1708)의 「착빙행(鑿氷行)」이란 작품을 들어본다. 季冬江漢氷始壯 늦겨울 한강 흐르는 물 얼음이 꽁꽁 얼어붙는데 千人萬人出江上 사람들 천이야 만이야 강가로 몰려나온다. 丁丁斧斤亂相斲 땅땅 망치질 도끼질 얼음 짜개는 소리 隱隱下侵馮夷國 저 아래 물귀신 나라까지 우릉우릉 울려서 들리겠구나. 斲出層氷似雪山 짜개어 포개놓은 얼음 설산을 방불케 하나니 積陰凜凜逼人寒 쌓여진 한기 오싹오싹 사람의 뼛골에 시리네 朝朝背負入凌陰 아침마다 얼음짐 등에 지고 빙고 속으로 夜夜椎鑿集江心 저녁마다 두드리고 짜개고 강 가운데 모여들 있다네. 晝短夜長夜未休 해는 짧고 밤은 긴지라 밤에도 일손을 못 놓으니 勞歌相應在中洲 노동요 주고받는 소리 모래톱을 떠나질 않네..
총론: 현실주의의 발전과 서사한시 임형택 1. 한시에 있어서 서정시와 서사시 나는 성간(成侃, 1427~1456)ㆍ김시습(金時習, 1435~1493)에서 이건창(李建昌, 1852~1898)ㆍ황현(黃玹, 1855~1910)까지 장시 104/122제(題)【이 총설은 1992년 초판에 붙인 전체의 해설 논문을 전재한 것이다. 작품이 증보되긴 했으나 내용 성격이 달라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총설을 다시 쓸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다만 작품의 변수가 총 104편에서 122편으로, 또한 각 부별로도 증가되었기 때문에 수치의 변화를 표시하였다】를 뽑아 책을 엮는다. 한시로서 서사성이 담긴 작품을 채취한 것이다. 책 이름을 ‘이조시대 서사시’라 한다. 우리의 문학사에서 서사한시는, 현실주의의 발전으로 형성된 동시에 현실주..
명우제사십오(明雩第四十五) 01 變復之家, 以久雨爲湛, 久暘爲旱, 旱應亢陽, 湛應沈溺. 或難曰: 夫一歲之中, 十日者一雨, 五日者一風. 雨頗留, 湛之兆也 ; 暘頗久, 旱之漸也. 湛之時, 人君未必沈溺也 ; 旱之時, 未必亢陽也. 人君爲政, 前後若一, 然而一湛一旱, 時氣也. 『范蠡·計然』曰: “太歲在子(于)水, 毁 ; 金, 穰 ; 木, 饑 ; 火, 旱.” 夫如是, 水旱饑穰, 有歲運也. 歲直其運, 氣當其世, 變復之家, 指而名之. 人君用其言, 求過自改. 暘久自雨, 雨久自暘, 變復之家, 遂名其功. 人君然之, 遂信其術. 試使人君恬居安處, 不求己過, 天猶自雨, 雨猶自暘. 暘濟雨濟之時, 人君無事, 變復之家, 猶名其術. 是則陰陽之氣, 以人爲主, 不說(統)於天也. 夫人不能以行感天, 天亦不隨行而應人. 인용목차 02 『春秋』魯大..
순고제사십육(順鼓第四十六) 01 『春秋』之義, 大水, 鼓用牲于社. 說者曰: “鼓者, 攻之也.” 或曰: “脅之.” 脅則攻矣. 陽(陰)勝, 攻社以救之. 인용목차 02 或難曰: 攻社謂得勝負之義, 未可得順義之節也. 人君父事天, 母事地. 母之黨類爲害, 可攻母以救之乎? 以政令失道, 陰陽繆盭者, 人君也. 不自攻以復之, 反逆節以犯尊, 天地安肯濟? 使湛水害傷天, 不以地害天, 攻之可也. 今湛水所傷, 物也. 萬物於地, 卑也. 害犯至尊之體, 於道違逆. 論『春秋』者, 曾不知難. 인용목차 03 案雨出於山, 流入於川, 湛水之類, 山川是矣. 大水之災, 不攻山川. 社, 土也. 五行之性, 水土不同. 以水爲害而攻土, 土勝水, 攻社之義, 毋乃如今世工匠之用椎鑿也? 以椎擊鑿, 令鑿穿木. 今儻攻土, 令厭水乎? 인용목차 04 且夫攻社之義, 以爲攻..
난룡제사십칠(亂龍第四十七) 01 董仲舒申『春秋』之雩, 設土龍以招雨, 其意以雲龍相致. 『易』曰: “雲從龍, 風從虎.” 以類求之, 故設土龍, 陰陽從類, 雲雨自至. 인용목차 02 儒者或問曰: 夫『易』言“雲從龍”者, 謂眞龍也, 豈謂土哉? 楚葉公好龍, 墻壁盤盂皆畫龍. 必以象類爲若眞是, 則葉公之國常有雨也. 『易』又曰“風從虎” , 謂虎嘯而谷風至也. 風之與虎, 亦同氣類. 設爲土虎, 置之谷中, 風能至乎? 夫土虎不{能}而致風, 土龍安{能}而致雨? 古者畜龍, 乘車駕龍, 故有豢龍氏·御龍氏. 夏后之庭, 二龍常在, 季年夏衰, 二龍低伏. 眞龍在地, 猶無雲雨, 况僞象乎? 禮, 畫雷樽象雷之形, 雷樽不聞能致雷, 土龍安{能}而動雨? 頓牟掇芥, @磁石引針, 皆以其眞是, 不假他類. 他類肖似, 不能掇取者, 何也? 氣性異殊, 不能相感動也. 劉子..
상충제사십구(商[適]蟲第四十九) 01 變復之家, 謂蟲食穀者, 部吏所致也. 貪則(狼)侵漁, 故蟲食穀. 身黑頭赤, 則謂武官 ; 頭黑身赤, 則謂文官. 使加罰於蟲所象類之吏, 則蟲滅息, 不復見矣. 인용목차 02 夫頭赤則謂武吏, 頭黑則謂文吏所致也, 時或頭赤身白, 頭黑身黃, 或頭身皆黃, 或頭身皆靑, 或皆白若魚肉之蟲, 應何官吏? 時或白布豪民·猾吏被刑乞貸者, 威勝於官, 取多於吏, 其蟲形象何如狀哉? 蟲之滅也, 皆因風雨. 案蟲滅之時, 則吏未必伏罰也. 陸田之中時有鼠, 水田之中時有魚蝦蟹之類, 皆爲穀害. 或時希出而暫爲害, 或常有而爲災, 等類衆多, 應何官吏? 인용목차 03 魯宣公履畝而稅, 應時而有蝝生者, 或言若蝗. 蝗時至, 蔽天如雨, 集地食物, 不擇穀草. 察其頭身, 象類何吏? 變復之家, 謂蝗何應? 建武三十一年, 蝗起太山郡, 西南過..
강서제오십(講瑞第五十) 01 儒者之論, 自說見鳳皇騏驎而知之. 何則? 案鳳皇騏驎之象. 又『春秋』獲麟文曰: “有麏而角.” 麞而角者, 則是騏驎矣. 其見鳥而象鳳皇者, 則鳳皇矣. 黃帝·堯·舜·周之盛時, 皆致鳳皇. 孝宣帝之時, 鳳皇集于上林, 後又於長樂之宮東門樹上, 高五尺, 文章五色. 周獲麟, 麟似麞而角 ; 武帝之麟, 亦如麞而角. 如有大鳥, 文章五色 ; 獸狀如麞, 首戴一角, 考以圖象, 驗之古今, 則鳳麟可得審也. 인용목차 02 夫鳳皇, 鳥之聖者也 ; 騏驎, 獸之聖者也 ; 五帝·三王·皐陶·孔子, 人之聖也. 十二聖, 相各不同, 而欲以麞戴角則謂之騏驎, 相與鳳皇象合者謂之鳳皇, 如何? 夫聖鳥獸毛色不同, 猶十二聖骨體不均也. 戴角之相, 猶戴午(干)也. 顓頊戴午(干), 堯·舜必未然. 今魯所獲麟戴角, 卽後所見麟未必戴角也. 如用魯所獲麟..
지서제오십일(指瑞第五十一) 01 儒者說鳳皇騏驎爲聖王來, 以爲鳳皇騏驎, 仁聖禽也, 思慮深, 避害遠, 中國有道則來, 無道則隱. 稱鳳皇騏驎之仁知者, 欲以褒聖人也, 非聖人之德, 不能致鳳皇騏驎. 此言妄也. 인용목차 02 夫鳳皇騏驎聖, 聖人亦聖. 聖人恓恓憂世, 鳳皇騏驎亦宜率敎. 聖人游於世間, 鳳皇騏驎亦宜與鳥獸會, 何故遠去中國, 處於邊外? 豈聖人濁, 鳳皇騏驎淸哉? 何其聖德俱而操不同也? 如以聖人者當隱乎, 十二聖宜隱 ; 如以聖者當見, 鳳驎亦宜見. 如以仁聖之禽, 思慮深, 避害遠, 則文王拘於羑里, 孔子厄於陳·蔡, 非也. 文王·孔子, 仁聖之人, 憂世憫民, 不圖利害, 故其有仁聖之知, 遭拘厄之患. 凡人操行, 能脩身正節, 不能禁人加非於己. 인용목차 03 案人操行, 莫能過聖人, 聖人不能自免於厄, 而鳳驎獨能自全於世, 是鳥獸之操, 賢於..
시응제오십이(是應第五十二) 01 儒者論太平瑞應, 皆言氣物卓異, 朱草·醴泉·翔鳳(風)·甘露·景星·嘉禾·萐脯·蓂莢·屈軼之屬 ; 又言山出車, 澤出舟(馬), 男女異路, 巿無二價, 耕者讓畔, 行者讓路, 頒白不提挈, 關梁不閉, 道無虜掠, 風不鳴條, 雨不破塊, 五日一風, 十日一雨 ; 其盛茂者, 致黃龍·騏驎·鳳皇. 인용목차 02 夫儒者之言, 有溢美過實. 瑞應之物, 或有或無. 夫言鳳皇·騏驎之屬, 大瑞較然, 不得增飾 ; 其小瑞徵得, 恐多非是. 夫風氣雨露, 本當和適, 言其鳳(風)翔{甘}露[甘], 風不鳴條, 雨不破塊, 可也 ; 言其五日一風, 十日一雨, 襃之也. 風雨雖適, 不能五日十日正如其數. 言男女不相干, 巿價不相欺, 可也 ; 言其異路, 無二價, 襃之也. 太平之時, 豈更爲男女各作道哉? 不更作道, 一路而行, 安得異乎? 太平之時..
치기제오십삼(治期第五十三) 01 世謂古人君賢, 則道德施行, 施行則功成治安 ; 人君不肖, 則道德頓廢, 頓廢則功敗治亂. 古今論者, 莫謂不然. 何則? 見堯·舜賢聖致太平, 桀·紂無道致亂得誅. 如實論之, 命期自然, 非德化也. 인용목차 02 吏百石以上, 若升食以下, 居位治民, 爲政布敎, 敎行與止, 民治與亂, 皆有命焉. 或才高行潔, 居位職廢 ; 或智淺操洿, 治民而立. 上古之黜陟幽明, 考功, 據有功而加賞, 案無功而施罰. 是考命而長祿, 非實才而厚能也. 論者因考功之法, 據效而定賢, 則謂民治國安者, 賢君之所致 ; 民亂國危者, 無道之所爲也. 故危亂之變至, 論者以責人君, 歸罪於爲政不得其道. 人君受以自責, 愁神苦思, 撼動形體, 而危亂之變, 終不減除. 空憤人君之心, 使明知之主, 虛受之責, 世論傳稱, 使之然也. 인용목차 03 夫賢君..
자연제오십사(自然第五十四) 01 天地合氣, 萬物自生, 猶夫婦合氣, 子自生矣. 萬物之生, 含血之類, 知飢知寒. 見五穀可食, 取而食之 ; 見絲麻可衣, 取而衣之. 或說以爲天生五穀以食人, 生絲麻以衣人. 此謂天爲人作農夫桑女之徒也, 不合自然, 故其義疑, 未可從也. 試依道家論之. 인용목차 02 天者, 普施氣萬物之中, 穀愈飢而絲麻救寒, 故人食穀·衣絲麻也. 夫天之不故生五穀絲麻以衣食人, 由其有災變不欲以譴告人也. 物自生, 而人衣食之 ; 氣自變, 而人畏懼之. 以若說論之, 厭於人心矣. 如天瑞爲故, 自然焉在? 無爲何居? 何以[知]天之自然也? 以天無口目也. 案有爲者, 口目之類也. 口欲食而目欲視, 有嗜欲於內, 發之於外, 口目求之, 得以爲利, 欲之爲也. 今無口目之欲, 於物無所求索, 夫何爲乎? 何以知天無口目也? 以地知之. 地以土爲體, ..
감류제오십오(感類第五十五) 01 陰陽不和, 災變發起, 或時先世遺咎, 或時氣自然. 賢聖感類, 慊懼自思, 災變惡徵, 何爲至乎? 引過自責, 恐有罪, 畏愼恐懼之意, 未必有其實事也. 何以明之? 以湯遭旱自責以五過也. 聖人純完, 行無缺失矣, 何自責有五過? 然如『書』曰: “湯自責, 天應以雨.” 湯本無過, 以五過自責, 天何故雨? 以無過致旱, 亦知自責不能得雨也. 由此言之, 旱不爲湯至, 雨不應自責. 然而前旱後雨者, 自然之氣也. 此言, 『書』之語也. 難之曰: 『春秋』大雩, 董仲舒設土龍, 皆爲一時間也. 一時不雨, 恐懼雩祭, 求陰請福, 憂念百姓也. 湯遭旱七年, 以五過自責, 謂何時也? 夫遭旱一時, 輒自責乎? 旱至七年, 乃自責也?謂一時輒自責, 七年乃雨, 天[之]應{之}誠, 何其留也? 始(如)謂七年乃自責, 憂念百姓, 何其遲也? 不合雩..
제세제오십육(齊世第五十六) 01 語稱上世之人, 侗長佼好, 堅强老壽, 百歲左右 ; 下世之人, 短小陋醜, 夭折早死. 何則? 上世和氣純渥, 婚姻以時, 人民稟善氣而生, 生又不傷, 骨節堅定, 故長大老壽, 狀貌美好. 下世反此, 故短小夭折, 形面醜惡. 此言妄也. 인용목차 02 夫上世治者, 聖人也 ; 下世治者, 亦聖人也. 聖人之德, 前後不殊, 則其治世, 古今不異. 上世之天, 下世之天也, 天不變易, 氣不改更. 上世之民, 下世之民也, 俱稟元氣. 元氣純和, 古今不異, 則稟以爲形體者, 何故不同? 夫稟氣等, 則懷性均 ; 懷性均, 則形體同 ; 形體同, 則醜好齊 ; 醜好齊, 則夭壽適. 一天一地, 並生萬物. 萬物之生, 俱得一氣. 氣之薄渥, 萬世若一. 帝王治世, 百代同道. 人民嫁娶, 同時共禮, 雖言男三十而娶, 女二十而嫁, 法制張設, ..
선한제오십칠(宣漢第五十七) 01 儒者稱五帝·三王致天下太平, 漢興已來, 未有太平. 彼謂五帝·三王致太平, 漢未有太平者, 見五帝·三王聖人也, 聖人之德, 能致太平 ; 謂漢不太平者, 漢無聖帝也, 賢者之化, 不能太平. 又見孔子言 : “鳳鳥不至, 河不出圖, 吾已矣夫!” 方今無鳳鳥·河圖, 瑞頗未至悉具, 故謂未太平. 此言妄也. 인용목차 02 夫太平以治定爲效, 百姓以安樂爲符. 孔子曰: “脩己以安百姓, 堯·舜其猶病諸!” 百姓安者, 太平之驗也. 夫治人以人爲主, 百姓安, 而陰陽和 ; 陰陽和, 則萬物育 ; 萬物育則奇瑞出. 視今天下, 安乎? 危乎? 安則平矣, 瑞雖未具, 無害於平. 故夫王道定事以驗, 立實以效, 效驗不彰, 實誠不見. 時或實然, 證驗不具, 是故王道立事以實, 不必具驗. 聖主治世, 期於平安, 不須符瑞. 인용목차 03 且夫太..
회국제오십팔(恢國第五十八) 01 顔淵喟然歎曰: “仰之彌高, 鑽之彌堅.” 此言顔淵學於孔子, 積累歲月, 見道彌深也. 『宣漢』之篇, 高漢於周, 擬漢過周, 論者未極也. 恢而極之, 彌見漢奇. 夫經熟講者, 要妙乃見 ; 國極論者, 恢奇彌出. 恢論漢國, 在百代之上, 審矣. 何以驗之? 인용목차 02 黃帝有涿鹿之戰 ; 堯有丹水之師 ; 舜時有苗不服 ; 夏啓有扈叛逆 ; 高宗伐鬼方, 三年剋之 ; 周成王管·蔡悖亂, 周公東征. 前代皆然, 漢不聞此. 高祖之時, 陳狶反, 彭越叛, 治始安也. 孝景之時, 吳·越興兵, 怨鼂錯也. 匈奴時擾, 正朔不及, 天荒之地, 王功不加兵, 今皆內附, 貢獻牛馬. 此則漢之威盛, 莫敢犯也. 인용목차 03 紂爲至惡, 天下叛之. 武王擧兵, 皆願就戰, 八百諸侯, 不期俱至. 項羽惡微, 號而用兵, 與高祖俱起, 威力輕重,..
험부제오십구(驗符第五十九) 01 永平十一年, 廬江皖侯國{民}際有湖. 皖民小男曰陳爵·陳挺, 年皆十歲以上, 相與釣於湖涯. 挺先釣, 爵後往. 爵問挺曰: “釣寧得乎?” 挺曰: “得!” 爵卽歸取竿綸. 去挺四十步所, 見湖涯有酒罇, 色正黃, 沒水中. 爵以爲銅也, 涉水取之, 滑重不能擧. 挺望見, 號曰: “何取?” 爵曰: “是有銅, 不能擧也.” 挺往助之, 涉水未持, 罇頓衍更爲盟盤, 動行入深淵中, 復不見. 挺·爵留顧, 見如錢等, 正黃, 數百千枝(枚), 卽共掇摝, 各得滿手, 走歸示其家. 爵父國, 故免吏, 字君賢, 驚曰: “安所得此?” 爵言其狀. 君賢曰: “此黃金也!” 卽馳與爵俱往. 到金處, 水中尙多. 賢自涉水掇取. 爵·挺鄰伍並聞, 俱競採之, 合得十餘斤. 賢自言於相, 相言太守. 太守遣吏收取. 遣門下掾程躬奉獻, 具言得金狀. 詔..
수송제육십(須頌第六十) 01 古之帝王建鴻德者, 須鴻筆之臣褒頌紀載, 鴻德乃彰, 萬世乃聞. 問說『書』者 : “‘欽明文思’以下, 誰所言也?” 曰: “篇家也.” “篇家誰也?” “孔子也.” 然則孔子鴻筆之人也. “自衛反魯, 然後樂正, 『雅』·『頌』各得其所也.” 鴻筆之奮, 蓋斯時也. 或說『尙書』曰: “尙者, 上也 ; 上所爲, 下所書也.” “下者誰也?” 曰: “臣子也.” 然則臣子書上所爲矣. 問儒者 : “禮言制, 樂言作, 何也?” 曰: “禮者上所制, 故曰制 ; 樂者下所作, 故曰作. 天下太平, 頌聲作.” 方今天下太平矣, 頌詩樂聲可以作未? 傳(儒)者不知也, 故曰拘儒. 衛孔悝之鼎銘, 周臣勸行. 孝宣皇帝稱穎川太守黃霸有治狀, 賜金百斤, 漢臣勉政. 夫以人主頌稱臣子, 臣子當褒君父, 於義較矣. 虞氏天下太平, 蘷歌舜德 ; 宣王惠周, 『..
일문제육십일(佚文第六十一) 01 孝武皇帝封弟爲魯恭王. 恭王壞孔子宅以爲宮, 得佚『尙書』百篇·『禮』三百·『春秋』三十篇·『論語』二十一篇. 闓(聞)絃歌之聲, 懼復封塗. 上言武帝. 武帝遣吏發取, 古經·『論語』, 此時皆出. 經傳也, 而有闓(聞)絃歌之聲, 文當興於漢, 喜樂得闓之祥也. 當傳於漢, 寢藏牆壁之中, 恭王闓之, 聖王感動絃歌之象, 此則古文不當掩, 漢俟以爲符也. 인용목차 02 孝成皇帝讀百篇『尙書』, 博士郎吏莫能曉知, 徵天下能爲『尙書』者. 東海張霸通『左氏春秋』, 案百篇序, 以『左氏』訓詁, 造作百二篇, 具成奏上. 成帝出祕『尙書』以考校之, 無一字相應者. 成帝下霸於吏, 吏當器辜大不謹敬. 成帝奇霸之才, 赦其辜, 亦不減(滅)其經, 故百二『尙書』傳在民間. 孔子曰: “才難.” 能推精思, 作經百篇, 才高卓遹, 希有之人也. 成帝赦..
논사제육십이(論死第六十二) 01 世謂{死}人[死]爲鬼, 有知, 能害人. 試以物類驗之, {死}人[死]不爲鬼, 無知, 不能害人. 何以驗之? 驗之以物. 인용목차 02 人, 物也 ; 物, 亦物也. 物死不爲鬼, 人死何故獨能爲鬼? 世能別人物不能爲鬼, 則爲鬼不爲鬼尙難分明. 如不能別, 則亦無以知其能爲鬼也. 人之所以生者, 精氣也, 死而精氣滅. 能爲精氣者, 血脉也. 人死血脉竭, 竭而精氣滅, 滅而形體朽, 朽而成灰土, 何用爲鬼? 人無耳目, 則無所知, 故聾盲之人, 比於草木. 夫精氣去人, 豈徒與無耳目同哉? 朽則消亡, 荒忽不見, 故謂之鬼神. 人見鬼神之形, 故非死人之精也. 何則? 鬼神, 荒忽不見之名也. 人死精神升天, 骸骨歸土, 故謂之鬼[神]. 鬼者, 歸也 ; 神者, 荒忽無形者也. 或說 : 鬼神, 陰陽之名也. 陰氣逆物而歸, 故謂之鬼 ..
사위제육십삼(死僞第六十三) 01 傳曰: “周宣王殺其臣杜伯而不辜, 宣王將田於囿(圃), 杜伯起於道左, 執彤弓而射宣王, 宣王伏韔而死. 趙(燕)簡公殺其臣莊子義而不辜, 簡公將入於桓門, 莊子義起於道左, 執彤杖而捶之, 斃於車下.” 二者, 死人爲鬼之驗, 鬼之有知·能害人之效也. 無之, 奈何? 인용목차 02 曰: 人生萬物之中, 物死不能爲鬼, 人死何故獨能爲鬼? 如以人貴能爲鬼, 則死者皆當爲鬼, 杜伯·莊子義何獨爲鬼也? 如以被非辜者能爲鬼, 世間臣子被非辜者多矣, 比干·子胥之輩不爲鬼. 夫杜伯·莊子義無道忿恨, 報殺其君, 罪莫大於弑君, 則夫死爲鬼之尊者, 當復誅之, 非杜伯·莊子義所敢爲也. 凡人相傷, 憎其生, 惡見其身, 故殺而亡之. 見殺之家, 詣吏訟其仇, 仇人亦惡見之. 生死異路, 人鬼殊處. 如杜伯·莊子義怨宣王·簡公, 不宜殺也, 當復爲鬼, ..
기요제육십사(紀妖第六十四) 01 衛靈公將之晉, 至濮水之上, 夜聞鼓新聲者, 說之, 使人問之, 左右皆報弗聞. 召師涓而告之, 曰: “有鼓新聲者, 使人問左右, 盡報弗聞. 其狀似鬼, 子爲我聽而寫之.” 師涓曰: “諾.” 因靜坐撫琴而寫之. 明日報曰: “臣得之矣! 然而未習, 請更宿而習之.” 靈公曰: “諾.” 因復宿. 明日已習, 遂去之晉. 晉平公觴之施夷之臺. 酒酣, 靈公起曰: “有新聲, 願請奏以示公.” 公曰: “善.” 乃召師涓, 令坐師曠之旁, 援琴鼓之. 未終, 曠撫而止之, 曰: “此亡國之聲, 不可遂也.” 平公曰: “此何道出?” 師曠曰: “此師延所作淫聲, 與紂爲靡靡之樂也. 武王誅紂, 懸之白旄, 師延東走, 至濮水而自投, 故聞此聲者, 必於濮水之上. 先聞此聲者, 其國削, 不可遂也.” 平公曰: “寡人[所]好者音也, 子其使遂之.”..
정귀제육십오(訂鬼第六十五) 01 凡天地之間有鬼, 非人死精神爲之也, 皆人思念存想之所致也. 致之何由? 由於疾病. 人病則憂懼, 憂懼則鬼出. 인용목차 02 凡人不病則不畏懼. 故得病寢衽, 畏懼鬼至. 畏懼則存想, 存想則目虛見. 何以效之? 傳曰: “伯樂學相馬, 顧玩所見, 無非馬者. 宋之庖丁學解牛, 三年不見生牛, 所見皆死牛也.” 二者用精至矣, 思念存想, 自見異物也. 人病見鬼, 猶伯樂之見馬, 庖丁之見牛也. 伯樂·庖丁所見非馬與牛, 則亦知夫病者所見非鬼也. 病者困劇身體痛, 則謂鬼持箠杖敺擊之, 若見鬼把椎鏁繩纆立守其旁, 病痛恐懼, 妄見之也. 初疾畏驚, 見鬼之來 ; 疾困恐死, 見鬼之怒 ; 身自疾痛, 見鬼之擊, 皆存想虛致, 未必有其實也. 夫精念存想, 或泄於目, 或泄於口, 或泄於耳. 泄於目, 目見其形 ; 泄於耳, 耳聞其聲 ; 泄於口,..
언독제육십육(言毒第六十六) 01 或問曰: “天地之間, 萬物之性, 含血之蟲, 有蝮·蛇·蜂·蠆, 咸懷毒螫, 犯中人身, 謂(渭)護(濩)疾痛, 當時不救, 流徧一身. 草木之中, 有巴豆·野葛, 食之湊懣, 頗多殺人. 不知此物, 稟何氣於天? 萬物之生, 皆稟元氣, 元氣之中, 有毒螫乎?” 인용목차 02 曰: 夫毒, 太陽之熱氣也, 中人人毒. 人食湊懣者, 其不堪任也. 不堪任, 則謂之毒矣. 太陽火氣, 常爲毒螫, 氣熱也. 太陽之地, 人民促急, 促急之人, 口舌爲毒. 故楚·越之人, 促急捷疾, 與人談言, 口唾射人, 則人脤胎(脹), 腫而爲創. 南郡極熱之地, 其人祝樹樹枯, 唾鳥鳥墜. 巫咸能以祝延#人之疾·愈人之禍者, 生於江南, 含烈氣也. 인용목차 03 夫毒, 陽氣也, 故其中人, 若火灼人. 或爲蝮所中, 割肉置地焦沸, 火氣之驗也. 四方極皆爲維..
박장제육십칠(薄葬第六十七) 01 賢聖之業, 皆以薄葬省用爲務. 然而世尙厚葬, 有奢泰之失者, 儒家論不明, 墨家議之非故也. 墨家之議右鬼, 以爲人死輒爲{神}鬼而有知, 能形而害人, 故引杜伯之類以爲效驗. 儒家不從, 以爲死人無知, 不能爲鬼, 然而賻祭備物者, 示不負死以觀生也. 陸賈依儒家而說, 故其立語, 不肯明處. 劉子政擧薄葬之奏, 務欲省用, 不能極論. 是以世俗內持狐疑之議, 外聞杜伯之類, 又見病且終者, 墓中死人來與相見, 故遂信是, 謂死如生. 閔死獨葬, 魂孤無副, 丘墓閉藏, 穀物乏匱, 故作偶人以侍尸柩, 多藏食物以歆精魂. 積浸流至, 或破家盡業, 以充死棺 ; 殺人以殉葬, 以快生意. 非知其內無益, 而奢侈之心外相慕也. 인용목차 02 以爲死人有知, 與生人無以異, 孔子非之, 而亦無以定實然. 而陸賈之論, 兩無所處. 劉子政奏, 亦不能明..
사휘제육십팔(四諱第六十八) 01 俗有大諱四 : 一曰諱西益宅. 西益宅謂之不祥, 不祥必有死亡. 相懼以此, 故世莫敢西益宅. 인용목차 02 防禁所從來者遠矣. 傳曰: “魯哀公欲西益宅, 史爭以爲不祥. 哀公作色而怒, 左右數諫而弗聽, 以問其傅宰質雎曰: ‘吾欲西益宅, 史以爲不祥, 何如?’ 宰質雎曰: ‘天下有三不祥, 西益宅不與焉.’ 哀公大說. 有頃, 復問曰: ‘何謂三不祥?’ 對曰: ‘不行禮義, 一不祥也 ; 嗜欲無止, 二不祥也 ; 不聽規諫, 三不祥也.’ 哀公繆然深惟, 慨然自反, 遂不[西]益宅. 令史與宰質雎止其益宅, 徒爲煩擾, 則西益宅祥與不祥, 未可知也. 令史[與]質雎以爲西益宅審不祥, 則史與質雎與今俗人等也. 인용목차 03 夫宅之四面皆地也, 三面不謂之凶, 益西面獨謂不祥, 何哉? 西益宅, 何傷於地體? 何害於宅神? 西益不祥, 損之..
난시제육십구(譋時第六十九) 01 世俗起土興功, 歲·月有所食, 所食之地, 必有死者. 假令太歲在子, 歲食於酉, 正月建寅, 月食於巳, 子·寅地興功, 則酉·巳之家見食矣. 見食之家, 作起厭勝, 以五行之物, 懸金木水火. 假令歲·月食西家, 西家懸金, 歲·月食東家, 東家懸炭. 設祭祀以除其凶, 或空亡徙以辟其殃. 連相倣效, 皆謂之然. 如考實之, 虛妄迷也. 何以明之? 인용목차 02 夫天地之神, 用心等也. 人民無狀, 加罪行罰, 非有二心兩意, 前後相反也. 移徙不避歲·月, 歲·月惡其不避己之衝位, 怒之也. 今起功之家, 亦動地體, 無狀之過, 與移徙等. 起功之家, 當爲歲·[月]所食, 何故反令巳·酉之地受其咎乎? 豈歲·月之神@怪移徙而[不]咎起功哉? 用心措意, 何其不平也? 鬼神罪過人, 猶縣官謫罰民也. 民犯刑罰多非一, 小過宥罪, 大惡犯辟, ..
기일제칠십(譏日第七十) 01 世俗旣信歲時, 而又信日. 擧事若病·死·災·患, 大則謂之犯觸歲·月, 小則謂之不避日禁. 歲·月之傳旣用, 日禁之書亦行. 世俗之人, 委心信之 ; 辯論之士, 亦不能定. 是以世人擧事, 不考於心而合於日, 不參於義而致於時. 時日之書, 衆多非一, 略擧較著, 明其是非, 使信天時之人, 將一疑而倍之. 夫禍福隨盛衰而至, 代謝而然. 擧事曰凶, 人畏凶有效 ; 曰吉, 人冀吉有驗. 禍福自至, 則述前之吉凶, 以相戒懼. 此日禁所以累世不疑, 惑者所以連年不悟也. 인용목차 02 葬歷曰: “葬避九空·地*함, 及日之剛柔, 月之奇耦.” 日吉無害, 剛柔相得, 奇耦相應, 乃爲吉良. 不合此歷, 轉爲凶惡. 인용목차 03 夫葬, 藏棺也 ; 斂, 藏尸也. 初死藏尸於棺, 少久藏棺於墓. 墓與棺何別? 斂與葬何異? 斂於棺不避凶, 葬於墓獨..
복서제칠십일(卜筮第七十一) 01 俗信卜筮, 謂卜者問天, 筮者問地, 蓍神龜靈, 兆數報應, 故捨人議而就卜筮, 違可否而信吉凶. 其意謂天地審告報, 蓍龜眞神靈也. 如實論之, 卜筮不問天地, 蓍龜未必神靈. 有神靈, 問天地, 俗儒所言也. 何以明之? 인용목차 02 子路問孔子曰: “猪肩羊膊, 可以得兆 ; 雚葦藁芼, 可以得數, 何必以蓍龜?” 孔子曰: “不然. 蓋取其名也. 夫蓍之爲言‘耆’也, 龜之爲言‘舊’也, 明狐疑之事, 當問耆舊也.” 由此言之, 蓍不神, 龜不靈, 蓋取其名, 未必有實也. 無其實, 則知其無神靈 ; 無神靈, 則知不問天地也. 인용목차 03 且天地口耳何在, 而得問之? 天與人同道, 欲知天, 以人事. 相問, 不自對見其人, 親問其意, 意不可知. 欲問天, 天高, 耳與人相遠. 如天無耳, 非形體也. 非形體, 則氣也. 氣若雲霧,..
변수제칠십이(辨祟第七十二) 01 世俗信禍祟, 以爲人之疾病死亡, 及更患被罪, 戮辱懽笑, 皆有所犯. 起功·移徙·祭祀·喪葬·行作·入官·嫁娶, 不擇吉日, 不避歲·月, 觸鬼逢神, 忌時相害. 故發病生禍, 絓法入罪, 至于死亡, 殫家滅門, 皆不重愼, 犯觸忌諱之所致也. 如實論之, 乃妄言也. 인용목차 02 凡人在世, 不能不作事, 作事之後, 不能不有吉凶. 見吉則指以爲前時擇日之福, 見凶則@刺以爲往者觸忌之禍. 多或擇日而得禍, 觸忌而獲福. 工伎射事者欲遂其術, 見禍忌而不言, 聞福匿而不達, 積禍以驚不愼, 列福以勉畏時. 故世人無愚智·賢不肖·人君布衣, 皆畏懼信向, 不敢抵犯. 歸之久遠, 莫能分明, 以爲天地之書, 賢聖之術也. 人君惜其官, 人民愛其身, 相隨信之, 不復狐疑. 故人君興事, 工伎滿閤 ; 人民有爲, 觸傷問時. @姦書僞文, 由此滋生...
난세제칠십삼(難歲第七十三) 01 俗人險心, 好信禁忌, 知者亦疑, 莫能實定. 是以儒雅服從, 工伎得勝. 吉凶之書, 伐經典之義 ; 工伎之說, 凌儒雅之論. 今略實論, 令[世]親(觀)覽, @摠核是非, 使世一悟. 인용목차 02 『移徙法』曰: “徙抵太歲, 凶 ; 負太歲, 亦凶.” 抵太歲名曰歲下, 負太歲名曰歲破, 故皆凶也. 假令太歲在{甲}子, 天下之人皆不得南北徙, 起宅嫁娶亦皆避之. 其移東西, 若徙四維, 相之如者, 皆吉. 何者? 不與太歲相觸, 亦不抵太歲之衝也. 인용목차 03 實問 : 避太歲者, 何意也? 令太歲惡人徙乎? 則徙者皆有禍 ; 令太歲不禁人徙, 惡人抵觸之乎? 則道上之人, 南北行者皆有殃. 太歲之意, 猶長吏之心也. 長吏在塗, 人行觸車馬, 干其吏從, 長吏怒之, 豈獨抱器載物, 去宅徙居觸犯之者, 而乃責之哉? 昔文帝出, 過霸..
힐술제칠십사(詰術第七十四) 01 圖宅術曰: 宅有八術, 以六甲之名, 數而第之, 第定名立, 宮商殊別. 宅有五音, 姓有五聲. 宅不宜其姓, 姓與宅相賊, 則疾病死亡, 犯罪遇禍. 인용 목차 02 詰曰: 夫人之在天地之間也, 萬物之貴者耳. 其有宅也, 猶鳥之有巢, 獸之有穴也. 謂宅有甲乙, 巢穴復有甲乙乎? 甲乙之神, 獨在民家, 不在鳥獸何? 夫人之有宅, 猶有田也, 以田飮食, 以宅居處. 人民所重, 莫食最急, 先田後宅, 田重於宅也. 田間阡陌, 可以制八術, 比土爲田, 可以數甲乙. 甲乙之術, 獨施於宅, 不設於田, 何也? 府廷之內, 吏舍比屬, 吏舍之形制, 何殊於宅? 吏之居處, 何異於民? 不以甲乙第舍, 獨以甲乙數宅, 何也? 民間之宅, 與鄕·亭比屋相屬, 接界相連. 不幷數鄕·亭, 獨第民家. 甲乙之神, 何以獨立於民家也? 數宅之術#行巿亭, ..
해제제칠십오(解除第七十五) 01 世信祭祀, 謂祭祀必有福 ; 又然解除, 謂解除必去凶. 인용목차 02 解除初禮, 先設祭祀. 比夫祭祀, 若生人相賓客矣. 先爲賓客設膳, 食已, 驅以刃杖. 鬼神如有知, 必恚止戰, 不肯徑去 ; 若懷恨, 反而爲禍. 如無所知, 不能爲凶, 解之無益, 不解無損. 且人謂鬼神何如狀哉? 如謂鬼有形象, 形象生人, 生人懷恨, 必將害人. 如無形象, 與煙雲同, 驅逐雲煙, 亦不能除. 形旣不可知, 心亦不可圖. 鬼神集止人宅, 欲何求乎? 如勢欲殺人, 當驅逐之時, 避人隱匿 ; 驅逐之止, 則復還立故處. 如不欲殺人, 寄托人家, 雖不驅逐, 亦不爲害. 인용목차 03 貴人之出也, 萬民並觀, 塡街滿巷, 爭進在前. 士卒驅之, 則走而却 ; 士卒還去, 卽復其處 ; 士卒立守, 終日不離, 僅能禁止. 何則? 欲在於觀, 不爲壹驅還也...
사의제칠십육(祀義第七十六) 01 世信祭祀, 以爲祭祀者必有福, 不祭祀者必有禍. 是以病作卜祟, 祟得脩祀, 祀畢意解, 意解病已, 執意以爲祭祀之助, 勉奉不絶. 謂死人有知, 鬼神飮食, 猶相賓客, 賓客悅喜, 報主人恩矣. 其脩祭祀, 是也 ; 信其享之, 非也. 인용 목차 02 實者, 祭祀之意, 主人自盡恩懃而已, 鬼神未必歆享之也. 何以明之? 今所祭者報功, 則緣生人爲恩義耳, 何歆享之有? 今所祭死人, 死人無知, 不能飮食. 何以審其不能歆享飮食也? 夫天者, 體也, 與地同. 天有列宿, 地有宅舍, 宅舍附地之體, 列宿着天之形. 形體具, 則有口乃能食. 使天地有口能食祭, 食宜食盡. 如無口, 則無體, 無體則氣也, 若雲霧耳, 亦無能食如(祭). 天地之精神, 若人之有精神矣, 以人之精神, 何宜飮食? 中人之體七八尺, 身大四五圍, 食斗食, 歠斗羹,..
제의제칠십칠(祭意第七十七) 01 禮, 王者祭天地, 諸侯祭山川, 卿大夫祭五祀, 士·庶人祭其先. 宗廟·社稷之祀, 自天子達於庶人. 『尙書』曰: “肆類於上帝, 禋于六宗, 望于山川, 徧于羣臣.” 『禮』曰: “有虞氏禘黃帝而郊嚳, 祖顓頊而宗堯 ; 夏后氏亦禘黃帝而郊鯀, 祖顓頊而宗禹 ; 殷人禘嚳而郊冥, 祖契而宗湯 ; 周人禘嚳而郊稷, 祖文王而宗武王. 燔柴於大壇, 祭天也 ; 瘞埋於大折, 祭地也, 用騂犢. 埋少牢於大昭, 祭時也 ; 相近於坎壇, 祭寒暑也 ; 王宮, 祭日也 ; 夜明, 祭月也 ; 幽宗, 祭星也 ; 雩宗, 祭水旱也 ; 四坎壇, 祭四方也. 山林·川谷·丘陵, 能出雲, 爲風雨, 見怪物, 皆曰神. 有天下者祭百神. 諸侯在其地則祭, 亡其地則不祭.” 此皆法度之祀, 禮之常制也. 인용 목차 02 王者父事天, 母事地, 推人事父母之事,..
실지제칠십팔(實知第七十八) 01 儒者論聖人, 以爲前知千歲, 後知萬世, 有獨見之明, 獨聽之聰, 事來則名, 不學自知, 不問自曉, 故稱聖, [聖]則神矣. 若蓍·龜之知吉凶, 蓍草稱神, 龜稱靈矣. 賢者才下不能及, 智劣不能料, 故謂之賢. 夫名異則實殊, 質同則稱鈞, 以聖名論之, 知聖人卓絶, 與賢殊也. 인용목차 02 孔子將死, 遺讖書, 曰: “不知何一男子, 自謂秦始皇, 上我之堂, 踞我之床, 顚倒我衣裳, 至沙丘而亡.” 其後, 秦王兼呑天下, 號始皇, 巡狩至魯, 觀孔子宅, 乃至沙丘, 道病而崩. 又曰: “董仲舒亂我書.” 其後, 江都相董仲舒, 論思『春秋』, 造著傳記. 又書曰: “亡秦者, 胡也.” 其後二世胡亥, 竟亡天下. 用三者論之, 聖人後知萬世之效也. 孔子生不知其父, 若母匿之, 吹律自知殷宋大夫子氏之世也. 不案『圖』·『書』, 不..
지실제칠십구(知實第七十九) 01 凡論事者, 違實不引效驗, 則雖甘義繁說, 衆不見信. 論聖人不能神而先知, 先知之間, 不能獨見, 非徒空說虛言, 直以才智准况之工也, 事有證驗, 以效實然. 何以明之? 인용 목차 02 孔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 曰: “信乎, 夫子不言·不笑·不取? 有諸?” 對曰 ; “以告者過也. 夫子時然后言, 人不厭其言 ; 樂然后笑, 人不厭其笑 ; 義然后取, 人不厭其取.” 孔子曰: “豈其然乎? 豈其然乎?” 天下之人, 有如伯夷之廉, 不取一芥於人, 未有不言·不笑者也. 孔子旣不能如心揣度, 以決然否, 心怪不信, 又不能達視遙見, 以審其實, 問公明賈乃知其情. 孔子不能先知, 一也. 인용 목차 03 陳子禽問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子貢曰: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 溫良恭儉讓, 尊行也...
정현제팔십(定賢第八十) 01 聖人難知, 賢者比於聖人爲易知. 世人且不能知賢, 安能知聖乎? 世人雖言知賢, 此言妄也. 知賢何用? 知之如何? 인용 목차 02 以仕宦得高官身富貴爲賢乎? 則富貴者天命也. 命富貴不爲賢, 命貧賤不爲不肖. 必以富貴效賢不肖, 是則仕宦以才不以命也. 인용 목차 03 以事君調合寡過爲賢乎? 夫順阿之臣, 佞幸之徒是也. 准主而說, 適時而行, 無廷逆之郄, 則無斥退之患. 或骨體嫺麗, 面色稱媚, 上不憎而善生, 恩澤洋溢過度, 未可謂賢. 인용 목차 04 以朝庭選擧皆歸善爲賢乎? 則夫著見而人所知者擧多, 幽隱人所不識者薦少, 虞舜是也. 堯求, 則咨於鯀·共工, 則嶽已不得. 由此言之, 選擧多少, 未可以知實. 或德高而擧之少, 或才下而薦之多. 明君求善察惡於多少之間, 時得善惡之實矣. 且廣交多徒, 求索衆心者, 人愛而稱之 ; 淸..
정설편제팔십일(正說篇第八十一) 01 儒者說五經, 多失其實. 前儒不見本末, 空生虛說 ; 後儒信前師之言, 隨舊述故, 滑習辭語, 苟名一師之學, 趨爲師敎授, 及時蚤仕, 汲汲競進, 不暇留精用心, 考實根核. 故虛說傳而不絶, 實事沒而不見, 五經並失其實. 『尙書』·『春秋』事較易, 略正題目麤粗之說, 以照篇中微妙之文. 인용목차 02 說『尙書』者, 或以爲本百兩篇, 後遭秦燔『詩』·『書』, 遺在者二十九篇. 인용목차 03 夫言秦燔『詩』·『書』, 是也 ; 言本百兩篇者, 妄也. 蓋『尙書』本百篇, 孔子以授也. 遭秦用李斯之議, 燔燒五經, 濟南伏生抱百篇藏於山中. 孝景皇帝時, 始存『尙書』. 伏生已出山中, 景帝遣鼂錯往從受『尙書』二十餘篇. 伏生老死, 『書』殘不竟. 鼂錯傳於倪寬. 至孝宣皇帝之時, 河內女子發老屋, 得逸『易』·『禮』·『尙書』各一篇,..
서해편제팔십이(書解篇第八十二) 01 或曰: 士之論高, 何必以文? 인용목차 02 答曰: 夫人有文質乃成. 物有華而不實, 有實而不華者. 『易』曰: “聖人之情見乎辭.” 出口爲言, 集札爲文, 文辭施設, 實情敷烈. 夫文德, 世服也. 空書爲文, 實行爲德, 著之於衣爲服. 故曰: 德彌盛者文彌縟, 德彌彰者人(文)彌明. 大人德擴其文炳, 小人德熾其文斑, 官尊而文繁, 德高而文積. 華而睕者, 大夫之簀, 曾子寢疾, 命元起易. 由此言之, 衣服以品賢, 賢以文爲差, 愚傑不別, 須文以立折. 非唯於人, 物亦咸然. 龍鱗有文, 於蛇爲神 ; 鳳羽五色, 於鳥爲君 ; 虎猛, 毛蚡蜦 ; 龜知, 背負文. 四者體不質, 於物爲聖賢. 且夫山無林, 則爲土山 ; 地無毛, 則爲瀉土 ; 人無文, 則爲僕人. 土山無麋鹿, 瀉土無五穀, 人無文德, 不爲聖賢. 上天多文而后..
안서편제팔십삼(案書篇第八十三) 01 儒家之宗, 孔子也 ; 墨家之祖, 墨翟也. 且案儒道傳而墨法廢者, 儒之道義可爲, 而墨之法議難從也. 何以驗之? 墨家薄葬·右鬼, 道乖相反違其實, 宜以難從也. 乖違如何? 使鬼非死人之精也, 右之未可知. 今墨家謂鬼審[死]人之精也, 厚其精而薄其屍, 此於其神厚而於其體薄也. 薄厚不相勝, 華實不相副, 則怒而降禍, 雖有其鬼, 終以死恨. 人情欲厚惡薄, 神心猶然. 用墨子之法, 事鬼求福, 福罕至而禍常來也. 以一况百, 而墨家爲法, 皆若此類也, 廢而不傳, 蓋有以也. 인용목차 02 『春秋左氏傳』者, 蓋出孔子壁中. 孝武皇帝時, 魯共王壞孔子敎授堂以爲宮, 得佚『春秋』三十篇, 『左氏傳』也. 公羊高·穀梁寘·胡母氏皆傳『春秋』, 各門異戶, 獨『左氏傳』爲近得實. 何以驗之? 『禮記』造於孔子之堂, 太史公漢之通人也, 左..
대작편제팔십사(對作篇第八十四) 01 或問曰: “賢聖不空生, 必有以用其心. 上自孔·墨之黨, 下至荀·孟之徒, 敎訓必作垂文, 何也?” 對曰: 聖人作經, 藝(賢)者傳記, 匡濟薄俗, 驅民使之歸實誠也. 案『六略』之書, 萬三千篇, 增善消惡, 割截橫拓, 驅役遊慢, 期便道善, 歸正道焉. 孔子作『春秋』, 周民弊也. 故采求毫毛之善, 貶纖介之惡, 撥亂世, 反諸正, 人道浹, 王道備, 所以檢柙靡薄之俗者, 悉具密致. 夫防決不備, 有水溢之害 ; 網解不結, 有獸失之患. 是故周道不弊, 則民不文薄 ; 民不文薄, 『春秋』不作. 楊·墨之學不亂傳義, 則孟子之傳不造 ; 韓國不小弱, 法度不壞廢, 則韓非之書不爲 ; 高祖不辨得天下, 馬上之計未轉, 則陸賈之語不奏 ; 衆事不失實, 凡論不壞亂, 則桓譚之論不起. 故夫賢聖之興文也, 起事不空爲, 因因不妄作. 作..
자기편제팔십오(自紀篇第八十五) 01 王充者, 會稽上虞人也, 字仲任. 其先本魏郡元城一姓. 孫一幾世嘗從軍有功, 封會稽陽亭. 一歲倉卒國絶, 因家焉, 以農桑爲業. 世祖勇任氣, 卒咸不揆於人. 歲凶, 橫道傷殺, 怨讎衆多. 會世擾亂, 恐爲怨讎所擒, 祖父汎擧家檐載, 就安會稽, 留錢塘縣, 以賈販爲事. 生子二人, 長曰蒙, 少曰誦, 誦卽充父. 祖世任氣, 至蒙·誦滋甚, 故蒙·誦在錢唐, 勇勢凌人. 末復與豪家丁伯等結怨, 擧家徙處上虞. 인용목차 02 建武三年, 充生. 爲小兒, 與儕倫遨戲, 不好狎侮. 儕倫好掩雀·捕蟬·戲錢·林熙, 充獨不肯. 誦奇之. 六歲敎書, 恭愿仁順, 禮敬具備, 矜莊寂寥, 有巨人之志. 父未嘗笞, 母未嘗非, 閭里未嘗讓. 八歲出於書館, 書館小僮百人以上, 皆以過失袒謫, 或以書醜得鞭. 充書日進, 又無過失. 手書旣成, 辭師..
빈녀양모(貧女養母) 孝宗郎遊南山鮑石亭(或云三花述), 門客星馳, 有二客獨後. 郎問其故, 曰: 芬皇寺之東里有女, 年二十左右, 抱盲母相號而哭, 問同里, 曰: 此女家貧, 乞啜而反哺有年矣. 適歲荒, 倚門難以藉手, 贖賃他家, 得穀三十石, 寄置大家服役, 日暮櫜米而來家, 炊餉伴宿, 晨則歸役大家, 如是者數日矣. 母曰: 昔日之糠粃, 心和且平; 近日之香秔, 膈肝若剌而心未安, 何哉? 女言其實, 母痛哭, 女嘆己之但能口腹之養, 而失於色難也. 故相持而泣. 見此而遲留爾. 郎聞之潛然, 送穀一百斛, 郎之二親亦送衣袴一襲, 郎之千徒, 歛租一千石遺之. 事達宸聰, 時眞聖王賜穀五白石, 幷宅一廛, 遣卒徒衛其家, 以儆劫掠. 旌其坊爲孝養之里, 後捨其家爲寺, 名兩尊寺. 인용 목차
손순매아 흥덕왕대(孫順埋兒 興德王代) 孫順者(古本作孫舜), 牟梁里人, 父鶴山. 父沒, 與妻同傭作人家, 得米穀養老孃, 孃名運烏. 順有小兒, 每奪孃食, 順難之, 謂其妻曰: 兒可得, 母難再求, 而奪其食, 母飢何甚. 且埋此兒, 以圖母腹之盈. 乃負兒歸醉山(山在牟梁西北)北郊, 堀地忽得石鐘甚奇. 夫婦驚怪, 乍懸林木上, 試擊之, 舂容可愛. 妻曰: 得異物, 殆兒之福, 不可埋也. 夫亦以爲然, 乃負兒與鐘而還家, 懸鐘於梁扣之, 聲聞于闕. 興德王聞之, 謂左右曰: 西郊有異鐘聲, 淸遠下類, 速檢之. 王人來檢其家, 具事奏王. 王曰: 昔郭巨瘞子, 天賜金釜; 今孫順埋兒, 地湧石鐘. 前孝後孝, 覆載同鑑. 乃賜屋一區, 歲給粳五十碩, 以尙純孝焉. 順捨舊居爲寺, 號弘孝寺, 安置石鐘. 眞聖王代, 百濟橫賊入其里, 鐘亡寺存. 其得鎭之地, 名完乎坪,..
대성효이세부모 신문대(大城孝二世父母 神文代) 牟梁里(一作浮雲村)之貧女慶祖有兒, 頭大頂平如城, 因名大城. 家窘不能生育, 因役傭於貨殖福安家, 其家俵田數畝, 以備衣食之資. 時有開士漸開, 欲設六輪會於興輪寺, 勸化至福安家, 施布五十疋. 開咒願曰: 檀越好布施, 天神常護持. 施一得萬倍, 安樂壽命長. 大城聞之, 跳跟而入, 謂其母曰: 予聽門僧誦倡, 云施一得萬倍. 念我定無宿善, 今玆困匱矣. 今又不施, 來世益艱, 施我傭田於法會, 以圖後報何如? 母曰: 善. 乃施田於開. 未幾, 城物故, 是日夜, 國宰金文亮家, 有天唱云: 牟梁里大城兒, 今託汝家. 家人震驚, 使檢牟梁里, 城果亡. 其日與唱同時, 有娠生兒, 左手握不發, 七日乃開, 有金簡子彫大城二字, 又以名之, 迎其母於第中兼養之. 旣壯, 好遊獵. 一日登吐含山捕一熊, 宿山下村, 夢熊變爲..
염불사(念佛師) 南山東麓有避里村, 村有寺, 因名避里寺. 寺有異僧, 不言名氏, 常念彌陀, 聲聞于城中, 三百六十坊‧十七萬戶, 無不聞聲. 聲無高下, 琅琅一樣, 以此異之, 莫不致敬, 皆以念佛師爲名. 死後泥塑眞儀, 安于敏藏寺中, 其本住避里寺, 改名念佛寺, 寺旁亦有寺, 名讓避, 因村得名. 인용 목차
포천산 오비구 경덕왕대(布川山 五比丘 景德王代) 歃良州東北二十許里, 有布川山, 石窟奇秀, 宛如人斲. 有五比丘, 未詳名氏, 來寓而念彌陀, 求西方幾十年, 忽有聖衆, 自西來迎. 於是, 五比丘各坐蓮臺, 乘空而逝, 至通度寺門外留連而天樂間奏. 寺僧出觀, 五比丘爲說無常苦空之理, 蛻棄遺骸, 放大光明, 向西而去. 其捐舍處, 寺僧起亭榭, 名置樓, 至今存焉. 인용 목차
영여사(迎如師) 實際寺釋迎如, 未詳族氏, 德行雙高. 景德王將邀致供養, 遣使徵之. 如詣內, 齋罷將還, 王遣使陪送至寺, 入門卽隱, 不知所在. 使來奏, 王異之, 追封國師. 後亦不復現世, 至今稱曰國師房. 인용 목차
물계자(勿稽子) 第十奈解王卽位十七年壬辰, 保羅國(今固城)‧史勿國(今泗州)等八國, 倂力來侵邊境, 王命太子㮈音‧將軍一伐等, 率兵拒之, 八國皆降. 時, 勿稽子軍功第一, 然爲太子所嫌, 不賞其功. 或謂勿稽子: 此戰之功, 唯子而已, 而賞不及子, 太子之嫌君其怨乎? 稽曰: 國君在上, 何怨人臣? 或曰: 然則, 奏聞于王幸矣. 稽曰: 伐功爭命, 揚己掩人, 志士之所不爲也. 勵之待時而已. 十年乙未, 骨浦國(今合浦也)等三國王, 各率兵來攻竭火(疑屈弗也, 今蔚州), 王親率禦之, 三國皆敗. 稽所獲數十級, 而人不言稽之功. 稽謂其妻曰: 吾聞仕君之道, 見危致命, 臨難忘身, 仗於節義, 不顧死生之謂忠也. 夫保羅(疑發羅, 今羅州)‧竭火之役, 誠是國之難. 君之危, 而吾未曾有忘身致命之勇, 此乃不忠甚也. 旣以不忠而仕君, 累及於先人, 可謂孝乎? 旣失忠..
영재우적(永才遇賊) 釋永才性滑稽, 不累於物, 善鄕歌. 暮歲將隱于南岳, 至大峴嶺, 遇賊六十餘人. 將加害, 才臨刃無懼色, 怡然當之. 賊怪而問其名, 曰永才. 賊素聞其名, 乃命□□□作歌. 其辭曰: 自矣心米 皃史毛達只將來呑隱日遠鳥逸□□過出知遣 今呑藪未 去遣省如 但非乎隱焉破□主次弗□史內於都還於尸朗也 此兵物叱沙過乎好尸曰沙也內乎呑尼 阿耶 唯只伊吾音之叱恨隱㵛陵隱安支尙宅都乎隱以多. 賊感其意, 贈之綾二端, 才笑而前謝曰: 知財賄之爲地獄根本, 將避於窮山, 以餞一生, 何敢受焉. 乃投之地. 賊又感其言, 皆釋釰投戈, 落髮爲徒, 同隱智異, 不復蹈世. 才年僅九十矣, 在元聖大王之世. 讚曰: 策杖歸山意轉深, 綺紈珠玉豈治心. 綠林君子休相贈, 地獄無根只寸金. 인용 목차
포산이성(包山二聖) 羅時有觀機‧道成二聖師, 不知何許人, 同隱包山.(鄕云所瑟山, 乃梵音, 此云包也.) 機庵南嶺, 成處北穴, 相去十許里, 披雲嘯月, 每相過從. 成欲致機, 則山中樹皆向南而俯, 如相迎者, 機見之而往; 機欲邀成也, 則亦如之皆北偃, 成乃至. 如是有年, 成於所居之後‧高嵓之上, 常宴坐, 一日自嵓縫間透身而出, 全身騰空而逝, 莫知所至. 或云, 至壽昌郡(今壽城郡)指骸焉, 機亦繼踵歸眞. 今以二師名命其墟, 皆有遺趾. 道成嵓高數丈, 後人置寺穴下. 大平興國七年壬午, 有釋成梵, 始來住寺, 敞萬日彌陀道場, 精懃五十餘年, 屢有殊祥. 時, 玄風信士二十餘人歲結社, 拾香木納寺, 每入山採香, 劈析淘洗, 攤置箔上. 其木至夜放光如燭. 由是郡人項施其香徒, 以得光之歲爲賀, 乃二聖之靈感, 或岳神攸助也. 神名靜聖天王, 嘗於迦葉佛時受佛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