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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제83장 모습은 빛 속에 숨는다 제83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모습들은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그 모습들 속에 있는 빛은 아버지의 빛의 모습 속에 가리워져 있다. 2아버지도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모습은 항상 아버지의 빛 속에 숨겨져 있다.”1Jesus said, “Images are visible to people, but the light within them is hidden in the image of the father's light. 2He will be disclosed, but his image is hidden by his light.” 매우 수수께끼처럼 들릴 수 있는 로기온이지만, 구성 낱말들의 의미를 정확하게 규정하면 전체문장이 매우 명료하다는..

제82장 나는 불이다 제82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구든지 나와 가까이 있는 자는 불과 가까이 있는 것이니라. 2그리고 누구든지 나로부터 멀리 있는 자는 나라로부터 멀리 있는 것이니라.”1Jesus said, “Whoever is near me is near the fire, 2and whoever is far from me is far from the kingdom.” 동방의 사유나 가치관에 젖어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로기온을 접할 때에, 이미 순간적으로 가슴에 다가오는 벅찬 감격, 어떤 위대한 인격의 열정, 진리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생명의 약동(엘랑비탈, élan vital)을 감지할 수 있다. 구차스러운 설명이 필요없이 그런 육감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런데 서방의 주석가들은 이 장을 에니..

제81장 풍요로운 자여, 다스려라! 제81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풍요롭게 된 자로 하여금 다스리게 하라. 2그리고 힘을 가진 자로 하여금 그것을 부정하게 하라.”1Jesus said, “Let one who has become wealthy reign, 2and let one who has power renounce it.” 긴 해설을 필요치 않는다. 공관복음서에 병행이 없다. ‘풍요롭게 된 자’는 물질적 부를 축적한 자를 지칭하지 않는다. 제1절은 도마복음 제2장과 맥락적으로 상통한다. “구하는 자는 찾을 때까지 구함을 그치지 말지어다. 찾았을 때 그는 고통스러우리라. 고통스러울 때 그는 경이로우리라. 그리하면 그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되리라.” 추구를 통하여 경이를 맛본 자가 ‘풍요롭게 된 자..

제80장 세상이 육체임을 안 자에게는 세상이 합당치 아니 하다 제80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세상을 알게된 사람은 누구든지 육체를 발견하게 된다. 2그리고 육체를 발견하게 된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이 세상이 합당치 아니 하다.”1Jesus said, “Whoever has come to know the world has discovered the body, 2and whoever has discovered the body, of that person the world is not worthy.” 제56장과 동일한 내용의 로기온이다. 단지 ‘시체’가 ‘육체’로 바뀌었을 뿐이다. ‘시체’는 콥트어로 ‘프토마(ptōma)’인데 희랍어에서 차용한 것이다. ‘육체'에 해당되는 콥트어도 차용어인 ‘소마(sō..

제79장 예수여! 그대를 낳은 자궁과 그대를 먹인 유방에 감사하라! 제79장1무리 속의 한 여인이 예수를 향해 외쳤다: “너를 낳은 자궁과 너를 먹인 유방이여, 복이 있도다!” 2예수가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참되게 지킨 자들이여, 복이 있도다! 3너희가 ‘애기 밴 적이 없는 자궁과 젖을 먹인 적이 없는 유방이야말로 복되도다’라고 말할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니라.”1A woman in the crowd said to him, “Blessings on the womb that bore you and the breasts that fed you.” 2He said to her, “Blessed are those who have heard the word of the fath..

제78장 황량한 사막에서 화려한 옷을 입은 왕을 보려느냐? 제78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무엇 때문에 모래벌판에 나왔느뇨?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기 위함이냐? 2그렇지 않으면, 너희 왕들이나 너희 궁전의 힘센 고관들처럼 화려한 옷을 두른 사람을 만나기 위함이냐? 3진실로 그들은 화려한 옷을 둘렀으나 그들은 진리를 깨달을 수 없느니라.”1Jesus said, “Why have you come out into the desert? To see a reed shaken by the wind? 2And to see a person dressed in fine clothes, like your rulers and your powerful ones? 3They are dressed in fine cl..

제77장 나는 빛이다, 나는 모든 것이다 제77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 위에 존재하는 빛이다. 나는 전부이다. 나로부터 모든 것이 나왔고, 그리고 나에게로 모든 것이 돌아온다. 2한편의 장작을 쪼개보아라! 나는 거기에 있을 것이다. 3돌 하나를 들어보아라! 그리하면 너희는 나를 거기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1Jesus said, “I am the light that is over all things. I am all: From me all has come forth, and to me all has reached. 2Split a piece of wood; I am there. 3Lift up the stone, and you will find me there.” 참으로 위대..

제76장 단 하나의 진주에 투자하라 제76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의 나라는 한 상인과도 같도다. 그는 매매할 많은 상품을 가지고 있었으나 언젠가 영롱한 한 진주를 발견하고 말았다. 2그 상인은 매우 신중하였다. 그는 그 상품을 모두 팔아 자기 자신을 위하여 그 단 하나의 진주를 아느니라. 3그러하므로 너희도 그리하라. 좀이 갉아먹거나 벌레가 궤멸시키지 못하는 곳에서 썩지도 않고 변치도 않는 그의 보물을 구하라.”1Jesus said,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merchant who had a supply of merchandise and then found a pearl. 2That merchant was prudent; he sold the merch..

제75장 단독자만이 혼방(婚房)에 들어갈 수 있노라 제75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문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다. 그러나 단독자만이 신부의 혼방(婚房)에 들어갈 수 있다.”1Jesus said, “There are many standing at the door, but it is the solitary who will enter the bridal chamber.” 이 장의 주제는 이미 충분히 토로되었다. ‘신부의 혼방’은 주체간의 융합을 의미하며 그것은 ‘아버지의 나라,’ ‘아버지의 자리’이다. 그것은 천국이다.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단독자이다. 단독자는 ‘홀로 서는 자’(Th.16), ‘하나된 자’(Th.23), ‘홀로된 자’(Th.49)이다. 그는 이미 분열을 초월하는 자이며, ..

제74장 우물 속에는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제74장1그께서 가라사대, “오 주여! 샘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나이다. 그러나 샘 속에는 아무도 없나이다.”1He said, “O lord, there are many around the well, but there is nobody in the well.” 이 장의 해석을 놓고 매우 이견이 분분하지만, 시골생활을 해본 사람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상황이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강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물이 매우 깊다. 그런데 이 우물은 가끔 정화하는 청소작업을 해야만 사람들이 먹을 수 있다. 그런데 깊은 우물 바닥까지 내려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용기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동네사람들의 생명의 원천인 이 우물도 정화..

제73장 추수할 것은 엄청 많은데 일손이 모자란다 제73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1Jesus said, “The harvest is large but the workers are few. So beg the master to send out workers to the harvest.” 본 장도 큐복음서에 병행한다(Q28). (마 9:37~38)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눅 10:2)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제72장 내가 분할자란 말이냐? 제72장1한 사람이 그에게 가로되, “나의 형제들에게 나의 아버지의 재산을 나에게 분할하도록 말해주소서.” 2그께서 그 사람에게 가라사대,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분할자로 만들었단 말인가?” 3그는 그의 따르는 자들에게 몸을 돌려 그들에게 물었다: “나는 분할자가 아니로다. 그렇지 아니한가?”1A person said to him, “Tell my brothers to divide my father's possessions with me.” 2He said to the person, “Mister, who made me a divider?” 3He turned to his followers and said to them, “I am not a divider, am I..

제71장 내가 이 집을 헐겠노라 제71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이 집을 헐겠노라. 그리고 아무도 그것을 다시 짓지 못하리라.”1Jesus said, “I shall destroy this house, and no one will be able to build it again.” 많은 사람이 언뜻, 예수가 성전을 헐겠노라고 한 말을 연상할 것이다. 마태, 마가에는 간접화법의 형태로 요한에는 직접화법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마태와 마가는 ‘사흘 안에 다시 지음’이라는 문제를 실제로 전혀 예수 자신의 ‘사흘만에 부활함’이라는 알레고리적 해석과 관련시키지 않았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성전을 붕괴시키겠다는 예수의 말의 간접인용이었으며, 그의 대역 죄목을 드러내기 위한 언사일 뿐이었다. 그 죄목의 언사를..

제70장 너희가 가지고 있는 그것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제70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만약 너희가 너희 내면에 있는 것을 끊임없이 산출해낸다면, 너희가 가지고 있는 그것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2만약 너희가 그것을 너희 내면에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너희가 너희 내면에 가지고 있지 못한 그 상태가 너희를 죽이리라.”1Jesus said, “If you bring forth what is within you, what you have will save you. 2If you do not have that within you, what you do not have within you will kill you.” 보통 종교를 타력신앙(他力信仰)과 자력신앙(自力信仰)으로 나눈다면 기독교는 타력신앙의 대표적인 ..

제69장 가슴속의 박해, 나눔을 위하여 배고픈 자 제69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가슴속에서 박해를 당하는 그들이여, 복이 있도다! 그들이야말로 아버지를 참되게 알게 되는 자들이로다. 2굶주린 그들이여, 복이 있도다! 배고파하는 자의 배가 채워질 것이기 때문이로다.”1Jesus said, “Blessed are those who have been persecuted in their hearts: They are the ones who have truly come to know the father. 2Blessed are those who are hungry, for the stomach of the person in want may be filled.” 1절은 앞 장과 대비된다. 68장이 외면적 ·사..

제68장 박해받는 너희는 복이 있도다 제68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미움을 받고 박해를 당할 때에 너희는 복이 있도다. 2너희가 박해를 당하는 그 곳에는 아무 자리도 발견되지 않으리라.”1Jesus said, “Blessed are you when you are hated and persecuted, 2and no place will be found, wherever you have been persecuted.” 큐복음서에 속하는(Q13) 마 5:11~12, 눅 6:22~23이 병행하지만, 정확한 병행구가 아닐 수도 있다. ‘아무 자리도 발견되지 않으리라’는 해석이 어렵다. 메이어는 텍스트 커럽션이 있다고 보고 다음과 같이 재구한다: “너희는 핍박당하지 않는 그 곳을 발견하게 되리라(You..

제67장 다 알아도 자기를 모르면 제67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군가 모든 것을 안다 해도, 자기를 모르면, 모든 것을 모르는 것이다.”1Jesus said, “One who knows everything but lacks in oneself lacks everything.” 나의 번역은 약간 의역되었다.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누군가 모든 것을 안다 해도, 자기를 결(缺)하면, 모든 것을 결(缺)하는 것이다.” 이것을 또 신비로운 ‘그노시스’와 연결시키는 모든 주석은 전혀 도마복음의 의미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낭설일 뿐이다. 『논어』「헌문」편에 있는 공자의 말씀이면 그 의미가 스스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옛날에 배우는 자들은 자기를 위하여 배웠고, 지금의 배우는 자들은 남을 위..

제66장 모퉁이의 머릿돌 제66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집짓는 자들이 버린 바로 그 돌을 나에게 보여다오.. 그것이야말로 모퉁이의 머릿돌이로다.”1Jesus said, “Show me the stone that the builders rejected: That is the cornerstone.” 본 장의 로기온은 앞 장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독립된 파편이다. 그런데 마침 이 66장이 65장에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다. 마가가 이미 65장의 원자료를 알레고리화하는 과정에서 연접해있는 66장을 하나의 비유 담론으로 활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공관복음서 저자 중의 한 사람은 도마자료를 보고 두 연접해있는 파편을 합성하여 ‘사악한 농부들의 비유’를 구성해낸 것이..

제65장 포도원 주인 아들을 때려죽인 사악한 소작농부들 제65장1그께서 가라사대, “포도원을 소유한 한 사람(고리대금업자)이 있었나니라. 그 사람이 포도원을 소작농부들에게 빌려주어, 그들이 포도원을 경작하게 하고, 그리고 그는 그들로부터 소출을 거두려 하였다. 2그는 그의 종을 보내어, 소작농부들이 종에게 포도원의 소출을 주도록 하였다. 3그들은 그의 종을 붙잡아, 그를 때리고, 거의 죽일 뻔하였다. 그 종이 돌아와 그의 주인에게 아뢰었다. 4그의 주인이 이르기를, ‘아마도 그들이 너를 알아보지 못한 것 같구나’ 하였다. 5그는 또 다른 종을 보내었다. 그러자 소작농부들은 그 종까지도 마찬가지로 구타하였다. 6그러자 그 주인은 그 아들을 보내며 이르기를, ‘아마도 그들은 나의 아들에게는 충분한 존경심..

제64장 잔치에 초대된 자들 제64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한 사람이 손님을 받고 있었다. 그가 만찬을 준비한 후에 손님들을 초청하기 위하여 종을 내보냈다.2그 종이 최초의 사람에게 가서, 그에게 말했다: ‘저의 주인께서 당신을 초청합니다.’ 3그 사람이 말하였다: ‘몇몇의 상인들이 나에게 빚을 지었습니다. 그들이 오늘 밤 나에게 오기로 되어 있습니다. 나는 가서 그들에게 상환의 지시를 해야만 합니다. 죄송하지만 만찬을 사양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4그 종은 다음 사람에게 갔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저의 주인께서 당신을 초청하셨습니다.’ 5그 사람이 종에게 말하였다: ‘나는 방금 집을 하나 샀습니다. 그래서 하루 동안 볼 일을 보러 가야합니다. 저는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6그 종이..

제63장 세속적 부의 축적의 허망함 제63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돈을 많이 지닌 부자가 있었다. 2그가 말하기를, ‘나의 돈을 투자하여, 뿌리고, 거두고, 심고 하여 나의 창고를 곡물로 가득 채우리라. 그리하여 부족함이 없이 살리라.’ 3이것들이 바로 그 부자가 그의 가슴속에 간직한 생각들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날 밤 그는 죽었다. 4귀 있는 자는 들어라.”1Jesus said, “There was a rich person who had a great deal of money. 2He said, ‘I shall invest my money so that I may sow, reap, plant, and fill my storehouses with produce, that I may lack noth..

제62장 너의 왼손이 너의 오른손이 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라 제62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나의 신비로운 가르침을 듣기에 합당한 자들에게만 나의 신비를 드러내노라. 2너의 왼손이 너의 오른손이 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라.”1Jesus said, “I disclose my mysteries to those who are worthy of my mysteries. 2Do not let your(sg.) left hand know what your(sg.) right hand is doing.” 도마 속의 예수의 가르침은 결코 이해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앞 장에서도 우리가 알 수 있듯이, ‘둘이 한 침대에서 자고 있다. 하나는 죽을 것이요, 하나는 살 것이다.’ 이런 오묘한 명제를 ..

제61장 침대에서 하나는 죽고 하나는 살 것이다 제61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둘이 한 침대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다면 하나는 죽을 것이고, 하나는 살 것이니라.” 2살로메가 가로되, “남자여! 당신은 도대체 뉘시니이까? 당신은, 마치 누가 보낸 아주 특별한 사람처럼, 내 침대에 올라와 동침하고 나의 식탁에서 식사를 하시나이다.” 3예수께서 그녀에게 이르시되, “나는 분열되지 않은 전체로부터 온 사람이다. 나는 나의 아버지의 풍요로운 소유물을 부여받은 사람이다.” 4살로메가 가로되, “나는 당신을 따르는 자이로소이다.” 5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러하기에 내가 너에게 말하노라. 누구든지 분열되지 않은 전체 속에 있으면 빛으로 가득차게 되고, 누구든지 분열되면 어둠으로 가득차게 되나니라.”1Jesus sa..

제60장 사마리아 사람이 걺어진 양 제60장1예수께서 유대지방으로 가실 때 양을 들고가는 사마리아 사람을 보시게 되었다. 2그는 그의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 사람이 양을 메고 가는구나!” 3그들이 예수께 가로되, “분명 저 자는 그 양을 죽여서 먹을 것이외다.” 4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저 자는 저 양이 살아있을 동안에는 먹을 수 없을 것이다. 반드시 죽여서 그것이 시체가 된 후에야 먹을 것이다.” 5따르는 자들이 가로되, “딴 수가 없겠지요. 산 채로 먹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6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그렇다면 너희 또한 그러하다. 너희 스스로 참된 안식의 자리를 구하라. 그렇지 아니 하면 너희도 시체가 되어 먹히우리라.”1He saw a Samaritan carrying..

제59장 너희가 죽은 후에는 나를 보지 못한다 제59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살아있을 동안에 살아있는 자를 주의 깊게 보라. 너희가 죽어서는 아무리 살아있는 자를 보려고 하여도 그를 볼 수 없을 터이니.”1Jesus said, “Take heed of the living one while you are alive, lest you die and seek to see him and be unable to do so.”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처럼 보이지만, 그 내용을 잘 뜯어보면 매우 혁명적인 사상이 숨어 있다. ‘살아있는 자(the living one)’는 예수 본인을 가리킨다. 서장에서 이미 예수는 ‘살아있는 예수’로 표현되었다. ‘살아있는 자’의 주제는 11장, 37장, 52장, 11..

제58장 고통 끝에 생명, 고진감래(苦盡甘來) 제58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고통을 겪기에 생명을 발견하는 자여! 복이 있도다.”1Jesus said, “Blessed is the person who has labored and has found life.” 이와 같은 계열의 공관복음서 로기온을 들라면 역시 큐복음서에 속하는(Q13) 다음의 구절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마 5:10~11)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로 인하여 사람들이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눅 6:22) 인자(人子)로 인하여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고,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

제57장 좋은 씨와 가라지의 공존 제57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의 나라는 좋은 씨를 [심은 밭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도 같다. 2그의 원수가 밤중에 몰래 와서 그 좋은 씨들 사이에 가라지를 덧뿌렸다. 3그러나 그 사람(밭의 주인)은 종들을 시켜 그 가라지를 뽑게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그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내버려 두어라! 너희가 가서 가라지를 뽑으려 하다가, 가라지와 더불어 좋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4왜냐하면 추수의 그 날에는 가라지는 현저히 드러나게 마련이므로 뽑히어 불사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1Jesus said,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person who had (good) seed. 2His enemy came at ni..

제56장 세상은 시체와도 같다 제56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세상을 알게된 사람은 누구든지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2그리고 시체를 발견하게 된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이 세상이 합당치 아니 하다.”1Jesus said, “Whoever has come to know the world has discovered a carcass, 2and whoever has discovered a carcass, of that person the world is not worthy.” ‘이 세상을 알게된 사람은 누구든지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라는 뜻은, 이 세계를 진정으로 알고 이해하게 되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 세계가 시체와 같이 ‘죽어 있는 세계’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뜻이다. 여기 ‘안다’ ‘발견한다’는 제..

제55장 부모·형제·자매를 버려라 제55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구든지 그의 아버지와 그의 엄마를 미워하지 않는 자는 나를 따르는 자가 될 수 없나니라. 2그리고 누구든지 그의 형제와 그의 자매를 미워하지 아니 하고, 또 나의 길에서 그 자신의 십자가를 겪어지지 아니 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 하니라.”1Jesus said, “Whoever does not hate his father and his mother cannot become a follower of me. 2And whoever does not hate his brothers and his sisters and take up his cross in my way will not be worthy of me.” 이것도 큐복음서에 병행구가..

제54장 가난한 자는 버린 자 제54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너희 것임이라.”1Jesus said, “Blessed are the poor, for yours is the kingdom of heaven.” 유명한 산상수훈의 말씀이 여기에 나타나고 있다. 놀라웁게도 이것은 큐복음서에 속하는 것이다(Q9). (마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저희 것임이라. (눅 6:20)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가라사대, “가난한 너희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라.” 이 세 개의 파편을 비교해보면 다양한 변화가 감지된다. 이 세 개의 파편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오래된 것인지를 확정짓기는 어렵다. 우선 마태는 ‘심령이 가..

제53장 영 속에서의 진정한 할례 제53장1그의 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가로되, “할례가 유용합니까, 유용하지 않습니까?” 2그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만약 할례가 유용하다면, 그 아기들의 아버지가 그 아기들을 그들 엄마의 태 속에서부터 이미 할례된 채로 낳게 하였으리라. 3차라리 영 속에서의 진정한 할례야말로 온전하게 유용하리라.”1His followers said to him, “Is circumcision beneficial or not?” 2He said to them, “If it were beneficial, their father would beget them already circumcised from their mother. 3Rather, the true circumcision in..

제52장 이스라엘의 스물넷 예언자는 죽은 자들이다 제52장1그의 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가로되, “스물넷 예언자들이 이스라엘에서 예언하였나이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당신을 지목하여 말하였나이다.” 2그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면전에 있는 살아있는 자를 보지 아니 하고, 죽은 자들만을 이야기 하는구나!”1His followers said to him, “Twenty-four prophets have spoken in Israel, and they all spoke of you.” 2He said to them, “You have disregarded the living one who is in your presence and have spoken of the dead.” 나 도올이 인간적..

제51장 새 세상은 이미 와있다 제51장1그의 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여쭈어 가로되, “언제 죽은 자의 안식이 이루어지리이까? 그리고 언제 새 세상이 오리이까?” 2그가 그들에게 가라사대, “너희가 기다리는 것은 이미 와 있노라. 단지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할 뿐이니라.”1His followers said to him, “When will the rest for the dead take place, and when will the new world come?” 2He said to them, “What you look for has come, but you do not know it.” 본 장도 본문의 뜻만으로도 이미 그 본의가 명료하게 드러난다. 여기 예수 도반들의 질문 중에서 ‘죽은 자의 안식(t..

제50장 빛의 증표는 동(動)과 정(靜) 제50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만약 그들이 너희에게 묻기를, ‘너희는 어디서 왔느뇨?’하면 그들에게 말하라: ‘우리는 빛에서 왔노라. 빛이 스스로 생겨나는 곳에서 왔노라. 빛은 스스로 존재하며, 자립하며, 그들의 형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도다.’ 2만약 그들이 너희에게 묻기를, ‘그 빛이 너희뇨?’ 하면 그들에게 말하라: ‘우리는 빛의 자녀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있는 아버지의 선택된 자이다.’ 3만약 그들이 너희에게 묻기를, ‘너희 아버지께서 너희 속에 계시다는 증표가 무엇이뇨?’라고 하면 그들에게 말하라: ‘그것은 운동이요, 안식이로다.’”1Jesus said, “If they say to you, ‘Where have you come from?’ say ..

제49장 너희는 나라에서 왔고 나라로 돌아간다 제49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복이 있을지어다! 홀로 되고 선택된 자여! 너희는 나라를 발견할 것이기 때문이라. 2왜냐하면 너희는 나라에서 왔고, 또 다시 나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니라.”1Jesus said, “Blessed are those who are alone and chosen, for you will find the kingdom. 2For you have come from it, and you will return there again.” 기존의 복음서에 병행구가 없다. 여기 핵심적인 것은 ‘단독자’와 ‘선택받은 자’이다. 이들은 나라(천국)를 발견한다. 이들은 바로 도마복음 제1장에서 말한 ‘말씀들의 해석을 발견하는 자들’이며 제2장에..

제48장 산도 움직이리라 제48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한 집안 속에서 둘이 서로 평화를 이룩할 수 있으면, 그들이 산을 보고 ‘여기서 움직여라!’라고 말하면, 산이 움직이리라.”1Jesus said, “If two make peace with each other in a single house, they will say to the mountain, ‘Move from here’, and it will move.” 관련된 문구들이 기존 복음서 여기저기에 있다. 그리고 비슷한 내용을 전하는 로기온이 106장에도 있다. (마 18: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리라. 이것은 예수 제..

제47장 옛것과 새것은 양립하지 않는다 제47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한 사람이 동시에 두 말 위에 올라탈 수 없고, 한 사람이 동시에 두 활을 당길 수 없다. 2그리고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그 종은 한 주인은 영예롭게 할 것이나 또 한 주인은 거스르게 되리라. 3그 어느 누구도 오래 묵은 (양질의) 포도주를 마시고 나서 금방 새 포도주를 마시기를 원치 아니 한다. 4그리고 새 포도주는 낡은 가죽부대에 부어 넣지 않는다. 낡은 가죽부대가 터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래 묵은 (양질의) 포도주를 새 가죽부대에 쏟아 붓지도 않는다. 그 (양질의 포도주의) 맛을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5낡은 천조각을 새 옷에다가 기워 붙이지 않는다. 그것은 새 천에 안 맞아 다시 터질..

제46장 어린이가 세례요한보다 더 위대하다 제46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담으로부터 세례요한에 이르기까지 여자가 낳은 자 중에서 세례요한보다 더 위대한 이는 없도다. 그러므로 세례요한의 눈길은 돌려져서는 아니 된다. 2그러나 이미 나는 말했노라, 너희 중에서 누구든지 아기가 되는 자는 나라를 알 것이요, 요한보다 더 위대하게 되리라.”1Jesus said, “From Adam to John the Baptist, among those born of women, there is no one greater than John the Baptist, so that his eyes should not be averted. 2But I have said that whoever among you becomes ..

제45장 포도는 가시나무에서 수확되지 않는다 제45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포도는 가시나무에서 수확되지 않고, 무화과는 엉겅퀴에서 수확되지 않나니, 이것들은 열매를 맺지 않음이라. 2선한 사람은 창고로부터 선한 것을 내온다. 3나쁜 사람은 가슴속에 있는 나쁜 창고로부터 나쁜 것들을 내오고 또 나쁜 것들을 말한다. 4왜냐하면 나쁜 사람은 가슴에 쌓여 넘치는 것으로부터 나쁜 것들을 내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1Jesus said, “Grapes are not harvested from thorns, nor are figs gathered from thistles, for they do not produce fruit. 2A good man brings forth good from his storehou..

제44장 성령에 대한 모독만은 용서받지 못한다 제44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구든지 아버지에 대해 모독하는 자는 용서받을 수 있다. 2그리고 누구든지 아들에 대해 모독하는 자도 용서받을 수 있다. 3그러나 누구든지 성령에 대해 모독하는 자는, 이 땅에서도 저 하늘에서도, 용서받을 수 없다.”1Jesus said, “Whoever blasphemes against the father will be forgiven, 2and whoever blasphemes against the son will be forgiven, 3but whoever blasphemes against the holy spirit will not be forgiven, either on earth or in heaven.” 언뜻..

제43장 나의 말로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느냐? 제43장1그의 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여쭈었다. “당신이 도대체 뉘시길래 이 같은 일들을 우리에게 말씀하시나이까?” 2(예수께서 대답하시었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 것으로부터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차리지 못하는도다. 3차라리 너희는 유대사람들처럼 되어버렸구나. 그들은 나무를 사랑하면서 그 열매를 증오하기도 하고, 열매를 사랑하면서 그 나무를 증오하기도 하기 때문이다.”1His followers said to him, “Who are you to say these things to us?” 2(Jesus said to them,)“You do not know who I am from what I say to you. 3Rather, you have ..

제42장 방랑하는 자 제42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방랑하는 자들이 되어라.”1Jesus said, “Be passersby.” 도마복음 전체를 통틀어 가장 대표적인 구절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많은 주석가들이 이 장의 로기온을 꼽을 것이다. 나 도올 역시 이 한마디를 도마복음 예수의 사상을 대변하는 아포리즘으로서 내세우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도마복음이 이 42장의 짧은 경구로 인하여 유명하여졌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짧기 때문에 무한한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또 많은 담론을 포용한다. 이 말이 어떠한 맥락에서 언제 누구에게 한 말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복음서의 기자들은 이러한 말들을 구체적 사태의 맥락 속에 집어넣어 예수 생애의 내러티브를 만들었지만, 그러한 내러티브가 없이..

제41장 가진 자가 더 가지게 될 뿐 제41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손에 무엇이라도 가진 자는 더욱 받게 될 것이요, 2그리고 가지지 못한 자는 그가 조금 가지고 있는 것마저 빼앗기게 될 것이다.”1Jesus said, “Whoever has something in hand will be given more, 2and whoever has nothing will be deprived of even the little that person has.” 공관복음서에 모두 다양한 병행구가 있다. (마 13:12) 무릇 가진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무릇 가지지 못한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막 4:24~25) 24또 가라사대, “너희가 듣는 것을 소중히 여기라. 너희가 남을 헤아리는 그 헤아림..

제40장 아버지 밖의 포도나무 제40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한 그루의 포도나무가 아버지 밖에 심어졌다. 2그 나무는 견고하지 못하므로, 그것은 뿌리채 뽑힐 것이며, 멸망할 것이다.”1Jesus said, “A grapevine has been planted outside of the father. 2Since it is not sound, it will be pulled up by its root and will perish.” 병행구가 마태복음에 있다. 그리고 그 내용적 맥락을 암시하는 구절이 요한복음에도 있다. 그리고 이사야서 5:1~7에도 포도밭의 노래가 있다. 참고할 만하다. (마 15:1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나무는 모두 뽑힐 것이다..

제39장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쥐고 있는 지식의 열쇠 제39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지식의 열쇠들을 움켜쥐고 그것들을 숨겨버렸다. 2그들은 그들 자신이(지식의 세계로 들어가지도 않았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들이 들어가도록 허락하지도 않았다. 3그러므로 너희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1Jesus said, “The Pharisees and the scribes have taken the keys of knowledge(gnosis) and hidden them. 2They themselves have not entered, nor have they allowed to enter those who wish to. 3As for you, be as wise as se..

제38장 나를 발견치 못하는 날들도 있으리라 제38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여러 번 너희는 내가 지금 너희에게 하고 있는 이 말들을 듣기를 갈구하였도다. 그리고 너희는 이 말들을 나 이외에 어느 누구로부터도 들을 수 없도다. 2너희가 나를 구하고자 하나 나를 발견치 못하는 그런 날들이 있으리라.”1Jesus said, “Many times have you desired to hear these words which I am saying to you, and you have no one else to hear them from. 2There will be days when you will seek me and will not find me.” 이 장의 언어도 언뜻 그냥 순수하게 읽으면 매우 신비롭게도..

제37장 부끄러워 말고 발가벗어라 제37장1그를 따르는 자들이 여쭈어 가로되, “언제 당신은 우리에게 드러나게 되오리이까, 그리고 언제 우리가 당신을 보게 되오리이까?” 2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부끄럼 없이 발가벗을 때, 그리고 너희가 어린 아해들처럼 너희 옷을 벗어 발 아래 두고, 짓밟을 때, 3비로소 너희는 살아 있는 자의 아들을 보게 되리라. 그리고 너희는 두렵지 않게 되리라.”1His followers said, “When will you become revealed to us and when shall we see you?” 2Jesus said, “When you strip without being ashamed and you take your clothes and put them u..

제36장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제36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리고 저녁부터 아침까지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1Jesus said, “Do not be concerned from morning until evening and from evening until morning about what you will wear.” 이 로기온도 큐자료(Q51)와 병행된다. 그리고 옥시린쿠스사본에도 나타나고 있다. (마 6: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눅 12:22~23)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

제35장 지혜로운 도둑질 제35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구든지 강한 자의 집에 쳐들어가, 그의 양손을 결박하지 않고서는, 그 집을 늑탈하지 못하리라. 2결박한 후에야 강한자의 집을 샅샅이 약탈할 수 있으리라.”1Jesus said, “It is not possible for anyone to enter the house of a strong man and take it by force unless he binds the person's hands. 2Then he will be able to ransack the person's house.” 본장도 공관복음서 전부에 병행구가 있다. 예수의 병고치심을 ‘바알세불의 권능’이라고 매도하는 스토리 속에 한 구절로 들어가 있는데 보통 큐복음서를 재구(再構..

제34장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제34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1Jesus said, “If a blind man leads a blind man, both of them will fall into a pit.” 본 로기온도 큐복음서자료(Q19)와 일치하고 있다. (눅 6:39)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인도할 수 있겠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 하겠느냐? (마 15:14) 그냥 두어라. 저희는 눈먼 자가 되어 눈먼 자를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누가자료는 큐복음서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고 사료되고 있다. 배열순서나, 다음에 나오는(눅 6:40) ‘제자와..

제32장 높은 산 위에 지어진 동네 제32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높은 산 위에 지어진, 요새처럼 강화된 동네는 무너질 수 없고, 또한 숨겨질 수도 없다.”1Jesus said, “A city being built on a high mountain and fortified cannot fall, nor can it be hidden.” 큐복음서에 나오는 자료의 한 원형을 여기서 엿볼 수 있다(도올 김용옥, 『큐복음서』 115. Q22. 마7:21~27, 눅 6:46~49).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큐자료는 도마자료의 일면만을 분립(分立)시켰다. (마 7:24~25)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漲水)가 나고 ..

제31장 선지자와 고향, 그리고 의사와 의사를 아는 자들 제31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2의사는 그 의사를 아는 자들을 고치지 아니 한다.”1Jesus said, “A prophet is not acceptable in the prophet's own town; 2a doctor does not heal those who know the doctor.” 4복음서에 공통으로 나오고 있는 이 유명한 말의 한 원형을 우리는 도마복음에서 발견하게 된다. 우선 4복음서의 문구들을 한번 살펴보자. (마 13:57) 예수를 배척한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음이 없느니라.” (막 6:4) 예수께서 저희..

제30장 세 명의 하나님과 한 명의 인간 제30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세 명의 신들이 있는 곳에선, 그들은 신들일 뿐이다. 2두 명이나 한 명이 있는 곳에선 나는 그 한 명과 함께 하노라.”1Jesus said, “Where there are three gods, they are gods. 2Where there are two or one, I am with that one.” 이 장은 관련된 다른 텍스트들을 검토하면 그 의미가 명료하게 된다. 약간의 추측작업(guess work)이 개입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도마복음서의 매력은 그 어느 누구도 단안을 내릴 수 없는, 고도의 추상성과 축약성, 간결성을 과시하고 있다는 데 있다. 해석의 독단 자체가 거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장은 옥시린쿠스..

제29장 어떻게 이토록 위대한 부유함이 이토록 빈곤함 속에 거하느뇨? 제29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육신이 영혼으로 인하여 존재케 되었다면, 그것은 기적이로다. 2그러나 영혼이 몸으로 인하여 존재케 되었다면, 그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로다. 3그러나 진실로 나는 어떻게 이토록 위대한 부유함이 이토록 빈곤함 속에 거(居)하게 되었는지 불가사의하게 생각하노라.”1Jesus said, “If the flesh came into being because of spirit, it is a wonder. 2But if spirit came into being because of the body, it is a wonder of wonders. 3Indeed, I am amazed at how this great ..

제28장 취하여 목마름을 모르는 자들이여 제28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이 세상 한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나는 육신으로 세상사람들에게 나타났다. 2나는 그들이 모두 술에 취하였음을 발견하였다. 나는 그들 어느 누구도 목마른 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 3나의 영혼은 사람의 자식들을 위하여 고통스러워 하노라.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의 가슴속이 눈멀어 보지를 못하기 때문이요, 또 텅 빈 채 이 세상으로 왔다가, 텅 빈 채 이 세상을 떠나기만을 갈구하기 때문이다. 4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들은 확실하게 취해 있도다. 그들이 그들의 술을 뒤흔들게 될 때에는 그들은 그들의 생각을 바꾸게 되리라.”1Jesus said, “I took my stand in the midst of the world, and..

제27장 세상을 금식하라 제27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세상으로부터 금식하지 않는다면, 너희는 나라를 발견하지 못하리라. 2너희가 안식일을 안식일으로서 지키지 않는다면, 너희는 아버지를 볼 수 없으리라.”1(Jesus said,) “If you do not fast from the world, you will not find the kingdom. 2If you do not observe the Sabbath as a Sabbath, you will not see the father.” 우선 우리말의 표현상 좀 어색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부터 해석하는 것이 좋겠다. ‘이 세상으로부터 금식한다(to fast from the world)’라는 뜻은 ‘세속적 관심으로부터 자신을 유리시킨다..

제26장 네 눈에서 들보를 빼라, 그제야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리 제26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는도다. 그러나 너는 네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는도다. 2네 자신의 눈으로부터 들보를 빼낼 때에야 비로소 너는 밝히 보리니, 그제야 너의 형제의 눈으로부터 티를 빼줄 수 있으리라.”1Jesus said, “You(sg.) see the speck that is in your brother's eye, but you do not see the beam that is in your own eye. 2When you take the beam out of your own eye, then you will see clearly to take the speck o..

제25장 형제와 이웃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그 이웃은 누구일까? ❝이웃사랑이라는 기독교의 큰 계명은 인간에 대한 신적 사랑의 실천이라는 보편주의적 명제로서 해석된다. 그러나 그 원래적 성격에는 유대민족의 종족주의나 예수운동의 당파성이 깔려있었다.❞ 제25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형제를 네 영혼과 같이 사랑하라. 2그 사람을 네 눈의 동자처럼 보호하라.”1Jesus said, “Love your(sg.) brother like your soul, 2guard that person like the pupil of your eye.” 어려서부터 기독교신앙 속에서 자라난 우리의 뇌리에 박힌 많은 성구 중에서 가장 강렬하게 믿음의 정당성을 유지시켜 주는 말씀이 있다면 이러한 것이다: ‘네 ..

제24장 빛과 어둠평범한 너 자신 속의 빛이야말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예수는 성악(性惡)을 말하지 않는다. 인간은 빛의 존재임을 말할 뿐이다. 빛과 어둠의 실체적 대비도 없다. 빛이 빛을 잃어가면 어둠이 찾아올 뿐이다. 예수의 원래적 사상의 내면에는 예수와 인간과 하나님의 동일성이 자리잡고 있다.❞ 제24장1그의 따르는 자들이 가로되, “당신이 계신 곳을 우리에게 보여주소서. 우리가 그곳을 찾아야 하겠나이다.” 2예수께서 저희에게 가라사대, “귀가 있는 자들이여! 누구든지 들어라. 3빛의 사람 속에는 반드시 빛이 있나니, 그 빛은 온 세상을 비추나니라. 그것이 빛나지 아니하면 그것은 곧 어둠이니라.”1His followers said, “Show us the place where you are..

제23장 천 명과 한 명천 명 중 하나뿐인 자여! 단독자로 서라 ❝많은 사람들 가운데 극히 소수만이 선택되어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사상은 비의적 종교의 필수조건이다. 선종(禪宗)의 각(覺)이나 유교의 인(仁)은 그런 비의성을 타파한다. 도마의 하나된 자도 그런 비의성 속에 갇혀있는 단독자로서 해석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제23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희를 택하리라. 전 명 가문제의 하나를, 만명 가운데서 둘을. 2그리고 그들은 하나된 자로서 서 있게 되리라.”1Jesus said, “I shall choose you, one out of a thousand, and two out of ten thousand, 2and they will stand as a single one.” 도마복음서에..

제22장 아기와 천국네 속에서 남자와 여자가 하나될 때 너는 나라에 들리라 ❝남자와 여자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자웅동체의 제3의 성의 출현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음식남녀(飮食男女)의 대욕(大欲)이 극복된 새로운 주체의 탄생이다.❞ 제22장1예수께서 몇 아기들이 젖을 빨고 있는 것을 보시었다. 2예수께서 그의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이 젖을 빨고 있는 아기들이야말로 나라에 들어가는 자들과 같나니라.” 3그들이 예수께 가로되, “그리하면 우리는 아기로서만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삽나이까?” 4예수께서 그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들이 둘을 하나로 만들 때, 5그리고 너희들이 속을 겉과 같이 만들고, 또 겉을 속과 같이 만들고, 또 위를 아래와 같이 만들 때, 그리고 너희가 남자와 여자를 하나..

제21장 아해들과 주인들옷을 벗어라! 과연 이것은 무슨 뜻일까? ❝막달라 마리아의 질문은 예수도반됨의 아이덴티티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한 예수의 대답은 다양한 전승이 복합되어 있다. 옷을 벗어라, 그리고 이 세상을 경계하라, 익은 곡식을 추수하라, 이러한 메시지들은 평면적 논리로써는 잘 연결되지 않는다.❞ 제21장1마리아가 예수께 여쭈어 가로되, “당신의 따르는 자들이 어떠 하오니이까?” 2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들은 그들의 것이 아닌 밭에서 사는 아해들과 같도다. 3그 밭의 주인들이 올 때에, 그 주인들은 ‘우리의 밭을 우리에게 돌려다오’라고 말할 것이다. 4아해들은 주인들 앞에서 그들의 옷을, 주인들에게 밭을 돌려주기 위하여, 벗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아해들은 그들의 밭을 주인들에게 돌려줄 것..

수평적 확산과 수직적 확대 하늘의 나라여, 들판의 잡초처럼 퍼져라 ❝겨자씨의 비유는 천국운동의 확산을 확신하는 사회적 맥락에서 조명될 수도 있지만, 인간정신의 고양을 상징하는 실존 내면의 문제로 해석할 수도 있다. 겨자씨에서 백향목으로의 질적 비약 속에는 구약에 나타나는 다양한 전통적 관념들이 그 배경을 이루고 있다. 인간정신의 고양이라는 측면에서는 장자의 대붕의 비유와도 비교될 수 있다.❞ 제20장 1따르는 자들이 예수께 가로되, “하늘 나라가 어떠한지 우리에게 말하여주소서.” 2그께서 그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그것은 한 알의 겨자씨와 같도다. 3겨자씨는 모든 씨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로되, 4그것이 잘 갈아놓은 땅에 떨어지면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식물을 내니, 하늘의 새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되나니라..

제20장 겨자씨와 백향목 겨자는 풀, 그것이 어떻게 백향목 같이 거대한 나무가 될까? ❝예수의 비유는 자세히 조사해보면 인과적으로 허점투성이다. 겨자씨의 비유는 마태 마가ㆍ누가에 모두 나온다. 그것보다 더 원형인 도마텍스트의 출현으로 보다 명료하게 그 상징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제20장 1따르는 자들이 예수께 가로되, “하늘 나라가 어떠한지 우리에게 말하여주소서.” 2그께서 그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그것은 한 알의 겨자씨와 같도다. 3겨자씨는 모든 씨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로되, 4그것이 잘 갈아놓은 땅에 떨어지면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식물을 내니, 하늘의 새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되나니라.” 1The followers said to Jesus, “Tell us what the kingdo..

제19장 존재와 존재 – 전(前) - 존재돌이 떡이 되어 너를 섬길 때 진실로 너는 영적이 되리라 ❝세속적 존재에 앞선, 존재하기 이전의 존재를 말하는 도마에는, 요한복음 로고스기독론의 선구적 사상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도마는 그 로고스를 모든 인간의 가능성으로서 개방시킨다.❞ 제19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존재하기 이전에 존재한 자여, 복되도다. 2너희가 나의 따르는 자들이 되어 내 말을 듣는다면, 이 돌들도 너희를 섬기게 되리라. 3왜냐하면 너희를 위하여 파라다이스에 다섯 그루의 나무가 준비되어 있나니, 그 나무는 여름과 겨울에 따라 변하지도 아니 하며, 그 잎사귀는 떨어지지도 아니 하기 때문이다. 4그 나무들을 아는 자는 누구든지 죽음을 맛보지 아니 하리라.”1Jesus said, “Bles..

페르시아적 사유와 초기기독교 나 예수는 종말론의 종말을 선포하노라, 시작에 서라 ❝예수운동에서 초기기독교로의 전환에는 기독론과 종말론이라는 두 개의 트랜스포메이션의 틀이 있다. 기독론, 즉 메시아사상은 유대교 자체의 전통에 속하지만, 종말론이란 조로아스터교의 영향 속에서 시대의 요청에 따라 강조되어간 이방전통이다. 종말론이 성행하면서 기독론조차도 원래의 정치적 맥락을 상실하고 재림사상으로 변모되어갔다. 역사적 예수는 이런 틀 속에서 포착되지 않는 동방적 사유를 과시하고 있다.❞ 제18장 1따르는 자들이 예수께 가로되, “우리의 종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 우리에게 말하여 주옵소서.” 2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시작을 발견하였느뇨? 그러하기 때문에 너희가 지금 종말을 구하고 있느뇨? 보아라! 시작이 있는 ..

제18장 시작과 끝 종말은 끝에 있지 않고 시작에 있나니라 ❝개인의 종말은 죽음이다. 그러나 죽음이 시간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흔히 종말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개체의 죽음이 아닌 세상의 종말 같은 것인데, 인간세상이 종말된다고 또 시간이 종료되는 것도 아니다. 종말은 반드시 또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역사적 예수는 종말론과는 거리가 먼 사상가였다. 종말론을 운운한다면 예수의 종말은 시간을 역행하는 종말이었다.❞ 제18장 1따르는 자들이 예수께 가로되, “우리의 종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 우리에게 말하여 주옵소서.” 2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시작을 발견하였느뇨? 그러하기 때문에 너희가 지금 종말을 구하고 있느뇨? 보아라! 시작이 있는 곳에 종말이 있을지니라. 3시작에 서 있..

제17장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나 예수는 황홀한 경지를 선사하노라 ❝한국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는 눈으로 보여지는 것, 귀에 들리는 것, 손으로 만져지는 것에만 집착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황홀한 경지는 신비체험이 아니라 나의 욕망을 근원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제17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너희에게 여태 눈이 보지 못한 것, 귀가 듣지 못한 것, 손이 만지지 못한 것, 사람의 마음에 떠오르지 아니 한 것을 주리라.”1Jesus said, “I shall give you what no eye has seen, what no ear has heard, what no hand has touched, what has not ari..

제16장 평화와 충돌가정사에 집착 말고 홀로 서라 ❝예수는 결코 ‘전쟁과 평화’라는 세속적 대립의 주제를 말하지 않았다. 여기 평화라는 개념의 대립적 짝을 이루는 불과 칼과 전쟁은, 모두 가족관계와의 분열, 세속적 가치와의 충돌을 말하는 상징적 표현일 뿐이다. 내 마음의 평화는 궁극적으로 가족관계에 집착하지 않을 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제16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마도 사람들은 내가 이 세상에 평화를 던지러 온 줄로 생각할 것이다. 2그들은 내가 이 땅위에 충돌을 던지러 온 줄을 알지 못한다. 불과 칼과 싸움을 선사하노라. 3한집에 다섯이 있게 될 때, 셋은 둘에, 둘은 셋에, 아비는 이들에게, 아들은 아비에게 대항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4그리고 그들은 모두 각기 홀로 서게 되리라.”1Jes..

제15장 태어난 자와 태어나지 않은 자나 예수는 여자가 낳았다 ❝예수는 자기를 경배의 대상으로 선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수는 여자에게서 태어난 자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인간을 경배할 수 없다. 인간이 경배해야 할 것은 오직 ‘아버지’일 뿐이다. 아버지는 인간의 형상 속에 갇힐 수 없다. 우리는 아버지를 인간의 편협한 인식의 틀 속에 가두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제15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여자에게서 태어나지 않은 자를 볼 때에는 너희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그를 경배하라. 그 이가 곧 너희 아버지니라.”1Jesus said, “When you see one who was not born of woman, prostrate yourself on your faces and worshi..

밥[食]과 말[言] 더러운 것은 똥이 아니라 너의 마음이다 ❝도마복음 제14장은 금식ㆍ기도ㆍ구제ㆍ음식금기, 이 4가지 종교적 행위에 대한 역사적 예수의 가장 오리지날한 담론이다. 이 담론에서 마태 마가ㆍ누가의 관련된 담론이 어떻게 변형되어 갔나를 우리는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제14장 1예수께서 그들에게 가라사대, “너희가 금식(禁食)한다면, 너희는 너희 자신에게 죄를 자초(自招)하리라. 2그리고 너희가 기도한다면, 너희는 정죄(定罪)되리라. 3그리고 너희가 구제(救濟)한다면, 너희는 너희 영혼에 해악(害惡)을 끼치리라. 4너희가 어느 땅에 가든지, 한 시골동네를 거닐게 될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영접하면, 그들이 대접하는 음식을 그대로 먹으라, 그리고 그들 가운데 있는 병자(病者)를 고쳐주어라. ..

제14장 기도와 구제 금식하지 말라, 기도하지 말라, 구제하지 말라 ❝모든 지고한 종교적 경지는 상식적 가치의 전도를 요구한다. 자선사업에 헌신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가난한 자에게 주는 돈 한 푼이 그 가난을 영속시키는 데만 공헌한다면 그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제14장 1예수께서 그들에게 가라사대, “너희가 금식(禁食)한다면, 너희는 너희 자신에게 죄를 자초(自招)하리라. 2그리고 너희가 기도한다면, 너희는 정죄(定罪)되리라. 3그리고 너희가 구제(救濟)한다면, 너희는 너희 영혼에 해악(害惡)을 끼치리라. 4너희가 어느 땅에 가든지, 한 시골동네를 거닐게 될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영접하면, 그들이 대접하는 음식을 그대로 먹으라, 그리고 그들 가운데 있는 병자(病者)를 고쳐주어..

도마와 노자 예수를 예수라 말하면 그것은 예수가 아니다 ❝도마복음서에는 모든 제자 중에서 도마가 베드로 대신 월등히 우위를 차지하는 제자로서 등장한다. 타제자들을 지도할 수 있는 예수사상의 정통성을 승계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예수의 담론은 기독론이나 종말론과는 관련이 없다. 예수의 경지는 인간의 언어를 초월하는 절대적 타자로서 저켠에 있다. 그러기에 예수는 오히려 우리의 생명 속에 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제13장 1예수께서 그의 따르는 자들에게 가라사대, “나를 무엇엔가 비교해보아라. 그리고 내가 무엇과 같은지 말해 보라.” 2시몬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당신은 의로운 천사 같나이다.” 3마태가 예수께 말하였다: “당신은 현명한 철학자 같나이다.” 4도마가 예수께 말하였다: “스승님이시여! 제..

제13장 가이사랴의 철학자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천사? 철학자? ❝예수는 희랍의 목동의 신 판에게 봉헌된 신전 앞에서 제자들과 대화를 나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묻는다. 그런데 이 공관복음서의 질문과 대답은 기독론적으로 윤색되어 있다. 기독론적으로 윤색되기 이전의 한 원형적 모델을 우리는 도마복음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제13장 1예수께서 그의 따르는 자들에게 가라사대, “나를 무엇엔가 비교해보아라. 그리고 내가 무엇과 같은지 말해 보라.” 2시몬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당신은 의로운 천사 같나이다.” 3마태가 예수께 말하였다: “당신은 현명한 철학자 같나이다.” 4도마가 예수께 말하였다: “스승님이시여! 제 입은 지금 당신이 무엇과 같은지 전혀 언표(言表)할 수 없나이다.”..

제12장 의로운 자 야고보예수의 말씀은 중간적 지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장의 메시지는 피상적으로 보면 초대교회에 있어서의 야고보의 예루살렘교회 리더십을 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그 반대다. 예수의 말씀은 듣는 사람들이 직접 부딪히어 해석해야 할 과제상황이며 외재적 리더십을 요구하지 않는다. 야고보에게 가라는 이야기는 외재적 리더십을 요구하는 낮은 차원의 사람들에게 발한 부차적 명제이다.❞ 제12장1따르는 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당신이 언젠가 우리를 떠나리라는 것을 우리가 아나이다. 누가 우리의 지도자가 되오리이까?”2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너희가 어느 곳에 있든지, 너희는 의로운 자 야고보에게 갈 것이니라. 그를 위하여 하늘과 땅이 생겨났느니라.”1The ..

하나와 둘 구원을 얻었다고 하자! 과연 너는 무엇을 할 것인가? ❝어둠만을 강조하고 그것에 반사적으로 빛을 제시하는 것은 하나의 기만일 수가 있다. 빛은 어디에나 있다. 그것은 발견의 문제일 뿐이다. 우리 인생의 문제는 빛 속에 거하게 될 때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이냐에 있다. 구원 그 자체는 의미가 없다. 구원을 얻었을 때 인간은 무엇을 할 것인가? 불교의 해탈도 그것이 하나의 실체로 이해되면 기만적 궁극주의에 불과한 것이다.❞ 제11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하늘도 사라지리라. 그리고 이 하늘 위에 있는 저 하늘도 사라지리라. 2죽은 자들은 살아있지 아니 하다. 그리고 살아있는 자들은 죽지 아니 하리라. 3너희가 죽은 것을 먹던 그 날에는 너희는 죽은 것을 살아있는 것으로 만들었도다. 너희가 ..

제11장 죽은 자와 살아있는 자 저 하늘도, 그 위의 하늘도 사라지리라 ❝도마복음의 언어는 암호와도 같다. 단절된 파편들의 미장센 같다는 느낌을 준다. 고대인들의 하늘은 중층적이었다. 그런데 하늘 위에 천국이 있다는 생각은 망상이다. 저 하늘은 끊임없이 사라지고 있다. 죽은 자들은 살아있지 아니 하다는 말은 우리 주변에 죽은 자들처럼 살고있는 자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제11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하늘도 사라지리라. 그리고 이 하늘 위에 있는 저 하늘도 사라지리라. 2죽은 자들은 살아있지 아니 하다. 그리고 살아있는 자들은 죽지 아니 하리라. 3너희가 죽은 것을 먹던 그 날에는 너희는 죽은 것을 살아있는 것으로 만들었도다. 너희가 빛 속에 거하게 되었을 때는 과연 너희는 무엇을 ..

제10장 불씨와 세상불은 심판이 아니라 천국운동의 불씨였다 ❝누가복음과 도마복음에 불의 비유가 공통으로 나온다. 여태까지 신학자들은 복음서에 불만 나오면 최후의 심판으로 등식화시켜 해석했다. 그러나 그 도마복음에 나오는 불의 비유의 원형은 불이 세계를 일시에 불사르는 막강한 불이 아니라 천국운동의 작은 불씨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보호해야만 타오를 수 있는 연약한 불씨였던 것이다.❞ 제10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이 세상에 불을 던졌노라. 그리고 보라! 나는 그 불이 활활 타오를 때까지 그 불을 지키노라.”1Jesus said, “I have cast fire upon the world, and look, I am guarding it until it blazes.” 시대를 앞서간 저..

씨 뿌리는 자의 비유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서 씨처럼 자라나고 있다 ❝마가복음에는 예수가 자신의 비유를 직접 해석하는데, 그 해석은 기독론적, 종말론적 상황에 이미 오염되어 있다. 그러나 도마복음에는 그러한 선ㆍ악의 이원론적 전제가 없다. 길에 떨어진 씨를 새가 쪼아먹는다고 새가 악마일 수는 없다. 그것은 자연이다. 그것도 우리의 천국체험의 중요한 요소이다. 천국은 자연의 과정에서 우리가 체험할 수밖에 없는 기다림 속에 내재하는 것이다.❞ 제9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보라! 씨 뿌리는 자는 나갔다. 한 줌의 씨를 손에 가득 쥐고 그것을 뿌렸다. 2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쪼아 먹어 버렸고, 3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땅속에 뿌리를 내리지 못해 이삭을 내지 못했고, 4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

제9장 마가복음과 도마복음 예수의 비유가 과연 천국의 비밀일까?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공관복음서의 대표적인 비유이다. 마태·누가의 비유는 마가의 비유를 원자료로 하고 있다. 그런데 마가의 비유보다 더 오리지날한 한 조형이 도마복음의 씨 뿌리는 자의 비유라는 사실이 밝혀져 신학계에 충격을 던져주었다. 예수의 비유에 예수가 직접 주석을 달 수는 없는 것이다.❞ 제9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보라! 씨 뿌리는 자는 나갔다. 한 줌의 씨를 손에 가득 쥐고 그것을 뿌렸다. 2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쪼아 먹어 버렸고, 3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땅속에 뿌리를 내리지 못해 이삭을 내지 못했고, 4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기운을 막았고 벌레가 삼켜버렸다. 5그리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그..

제8장 큰 고기와 작은 고기긁어모으는 자가 되지 말고 버리는 자가 되라 ❝도마복음의 언어는 직유로 가득차 있다. 인간다운 인간을 슬기로운 어부에 비유한다. 슬기로운 어부는 그물에 가득찬 고기를 다 버린다. 그 속에 번뜩이는 단 하나의 큰 물고기를 얻기 위해.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것을 얻을 줄 아는 사람은 잔 것들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사람이다.❞ 제8장1그리고 그께서 가라사대, “사람된 자는 슬기로운 어부와도 같도다. 그는 그의 그물을 바다에 던져 작은 고기가 가득찬 채로 바다로부터 끌어올리는도다. 2그 가득한 고기 가운데서 슬기로운 어부는 잘생긴 큰 고기 한 마리를 발견하는도다. 3그는 모든 작은 고기를 다시 바다 속으로 던져 버린다. 그리고 어려움 없이 그 큰 고기 한 마리를 가려 얻는다..

이드와 사자 덮치는 사자를 먹어라! ❝내 몸속에 있는 사람이 달려드는 사자를 먹으면 나라는 인간은 그만큼 승화된다. 내 몸속의 사자가 내 몸속의 사람으로 화했기 때문이다. 마태, 누가는 예수가 탐식가요, 술주정뱅이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예수는 금욕주의자는 아니었지만, 사자를 항상 삼켜먹을 수 있는 강렬한 자제력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제7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복되도다 사자여! 사람이 그대를 먹어삼키기에 그대는 사람이 되는 도다. 2저주 있을진저 사람이여! 사자가 그대를 먹어삼킬 것이니, 사자가 사람이 될 것이로다.” 1Jesus said, “Blessed is the lion that the human will eat, so that the lion becomes human. 2And cursed ..

제7장 플라톤의 국가와 예수의 천국이 세계는 지배자가 철인이 될 때만 정의롭다 ❝도마복음은 상징언어로 가득차 있다. 그러기에 그것은 해석의 대상이다. 해석의 과정이 곧 추구와 발견의 과정이다. 그러나 발견은 번민을 낳는다. 그러나 번민이 있어야만 우리는 경이를 체험한다. 경이를 체험한다는 것은 내가 나의 왕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사자를 먹는다는 것은 결국 이 왕됨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7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복되도다 사자여! 사람이 그대를 먹어삼키기에 그대는 사람이 되는 도다. 2저주 있을진저 사람이여! 사자가 그대를 먹어삼킬 것이니, 사자가 사람이 될 것이로다.”1Jesus said, “Blessed is the lion that the human will eat, so that the ..

하늘과 알레테이아 숨겨진 것은 하늘 앞에 반드시 드러난다 ❝도마복음의 언어는 매우 진솔하고 직설적이다. 종교적 경건을 표방하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도 없는 금식, 기도, 구제, 금기를 행하는 외식적 행위들을 예수는 가증스러운 위선으로 규정하고 일말의 가치도 부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말한다: ‘너희가 싫어하는 것을 하지말라.’❞ 제6장 1그의 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여쭈어 가로되, “우리가 금식하기를 원하시나이까? 우리가 어떻게 기도하오리이까? 구제는 해야 하오리이까? 음식 금기는 무엇을 지켜야 하오리이까?” 2예수께서 가라사대,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지말라. 3그리고 너희가 싫어하는 것을 하지말라. 4모든 것은 하늘 앞에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5감추인 것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고, 6덮힌 것은 벗..

제6장 히포크리테스(위선자)의 경건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하게 기도하라 ❝예수는 매우 솔직한 사람이었다. 그가 일상적으로 가장 혐오했던 것은 종교인들의 위선이었다. 예수는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이 종교적이 되는 것을 가장 혐오했다. 종교는 본시 사람들의 의로운 행위로 구성되는 것인데, 그 의로움이란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시고, 보시고, 갚으시는 하나님과의 은밀한 소통에서만 성립하는 것이다. 인간세의 상찬과 무관한 것이다. 구제할 때에도,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 예수는 인류역사에 고매한 도덕기준을 제시했다.❞ 제6장1그의 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여쭈어 가로되, “우리가 금식하기를 원하시나이까? 우리가 어떻게 기도하오리이까? 구제는 해야 하오리이까? 음식 금기는 무엇을 지켜야 하..

제5장 그노시스와 아포칼립스천당도 없고 지옥도 없다. 머리 위로 푸른 하늘만 ❝도마복음 속의 살아있는 예수는 천국을 철저히 현재화시킨다. 그리고 천국에 대한 모든 신비나 초월이나 은폐를 거부한다. 천국은 명명백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천국은 사기술이다. 예수는 명료히 말한다. 신비의 계시보다 네 눈앞에 보이는 명명백백한 사실들의 앎이 더 본질적인 것이다. 예수는 오직 ‘지금 여기’를 말한다.❞ 제5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눈앞에 있는 것을 먼저 알라. 그리하면 너로 부터 감추어져 있는 것이 다 너에게 드러나리라. 2감추인 것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1Jesus said, “Know what is in your(sg.) sight, and what is hidden from y..

첫째와 꼴찌 어린이는 도덕적 순결의 상징 아닌 웅혼한 원초성 ❝큐복음서나 공관복음서의 공통자료들은 이미 기독론이나 종말론의 필터를 거치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 큐에서 도마로 거슬러 올라가 볼 때만이 우리는 비로소 거대하고 웅혼한 역사적 예수의 실상을 접하게 된다. 그것은 동·서가 회통된 원초적 혼돈이었다.❞ 제4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이 먹은 어른이 칠일 갓난 작은 아이에게 삶의 자리에 관해 묻는 것을 주저치 아니한다면, 그 사람은 생명의 길을 걸을 것이다. 2첫찌의 많은 자들이 꼴찌가 될 것이요, 3또 하나된 자가 될 것이니라.” 1Jesus said, “The man old in days will not hesitate to ask a small child seven days old about..

시간의 반역 봄비에 솟아오르는 연두잎 같은 노인이 되라 ❝어른과 아이는 객체화된 개체들의 모습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Self)의 측면들이다. 나 속에 내재하는 아키타입들인 것이다. 어른이란 노자가 말하는 죽음의 무리며 화이트헤드가 말하는 하향(下向)이다. 아이란 삶의 무리며 상향(上向)이다. 아이가 어른을 따를수록 죽음의 무리는 죽음을 향해 질주하며, 어른이 아이를 따를수록 삶의 무리가 생명을 향해 상향의 길을 더듬는다. 천국이란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길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아이로 역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세계다. 천국은 가치의 전도이며 시간의 반역이다.❞ 제4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이 먹은 어른이 칠일 갓난 작은 아이에게 삶의 자리에 관해 묻는 것을 주저치 아니한다면, ..

어른과 아이 아기는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질 않는다 ❝하나님은 엿새 동안 천지를 창조하였다. 그리고 이렛날에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었다. 여기 ‘칠일 갓난 작은 아이’는 안식일의 아이다. 그 아이는 창조된 천지의 모든 것을 구유(具有)한 생명이지만 어른의 탐욕과 권세와 강성에 물들지 않은 순결한 원초성이다. ‘어른’과 ‘아이’는 객관화되는 개체들이 아니라 우리 자신(Self)에 내재하는 일종의 아키타입이다. 우리는 우리의 삶의 자리를 어른쪽으로 가져가면 안 된다. 항상 아이쪽으로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 생명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제4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이 먹은 어른이 칠일 갓난 작은 아이에게 삶의 자리에 관해 묻는 것을 주저치 아니한다면, 그 사람은 생명의 길을 걸을 것이다...

자웅동체의 시간관 묵시를 완성치 말고 낙원을 회복하라 ❝도마복음서의 상징체계는 난해하다. 그러나 그 상징체계가 소기하고 있는 가치관을 이해하면 쉽게 풀려나간다. 놀라웁게도 그 상징언어들은 하나로 다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인간이 자웅동체일 수는 없다. 그러나 도마복음서는 자웅동체라는 상징을 인간이 지향해야 할 웅혼한 이상으로서 계속 제시한다. 그 상징성은 우리의 통념적 시간관을 역전시킬 때만이 료해(了解)된다. 그것은 기묘한 신화가 아니라 우리 삶에 전혀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는 것이다.❞ 제4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이 먹은 어른이 칠일 갓난 작은 아이에게 삶의 자리에 관해 묻는 것을 주저치 아니한다면, 그 사람은 생명의 길을 걸을 것이다. 2첫찌의 많은 자들이 꼴찌가 될 것이요, 3또 하나된 자가..

제4장 아니마와 아니무스남자 속에 여자가 있고, 여자 속에 남자가 있다 ❝도마복음은 상징적 언어로 가득차 있다. 이 상징체계를 푸는 데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우리가 알고있는 기독교라는 가치체계의 상념의 탈을 여지없이 벗어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는 대중화되면 될수록 다면적인 데서 일면적으로, 포섭적인 데서 단선적으로 흐르기 쉽다. 오늘의 기독교는 그 원래의 원융적이고 자각적인 고차원의 세계관을 획일적이고 의타적인 세계관으로 저급화시킨 결과의 산물이다.❞ 제4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이 먹은 어른이 칠일 갓난 작은 아이에게 삶의 자리에 관해 묻는 것을 주저치 아니한다면, 그 사람은 생명의 길을 걸을 것이다. 2첫찌의 많은 자들이 꼴찌가 될 것이요, 3또 하나된 자가 될 것이니라.”1Je..

아가페와 그노시스 네가 곧 하나님의 아들이다 ❝인간이 하나님인가 아닌가? 이러한 문제에 관한 대답은, 인간을 하나님과 동차원에서 바라볼 수 없는 비열한 존재로 파악하거나, 인간에게 부분적인 신성의 족보를 허락하거나, 인간에게 완벽한 신성을 부여하거나, 이 세 가지로 요약될 것이다. 과연 어느 것이 정답일까? 물론 정답은 없다. 시·공의 다양한 가치관에 따라 끊임없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논의를 끊임없이 개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제3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를 이끈다 하는 자들이 너희에게 이르기를, ‘보라! 나라(천국)가 하늘에 있도다’ 한다면, 하늘의 새들이 너희보다 먼저 나라에 이를 것이다. 2그들이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라는 바다 속에 있도다’ 한다면, 물고기들이 너희보..

소크라테스와 예수 너 자신을 알라 ❝예수와 그리스도는 별개의 관념이다. 그러나 초기기독교의 역사는 예수를 그리스도로서 당대의 민중들에게 설득시켜 간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만드는 과정에는 반드시 부활이라는 신화가 개입된다. 그 신화는 기독교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의 죄의 대속(代贖)이라는 의미를 반드시 지녀야 했다. 이런 초기 그리스도 운동의 대표적인 리더가 바울이었다. 그러나 도마복음서는 동시대에 이미 그러한 그리스도운동과는 전혀 종류가 다른, 순결한 예수운동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우리에게 웅변하고 있다.❞ 제3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를 이끈다 하는 자들이 너희에게 이르기를, ‘보라! 나라(천국)가 하늘에 있도다’ 한다면, 하늘의 새들이 너희보다 먼저 나라에 이를 것이다. 2..

안과 밖 천국은 네 안에 있고, 네 밖에 있다 ❝도마복음서가 몇백 년 전에만 발견되었더라도 그것은 이단의 불경한 서물로 몰려 불태워졌을 것이다. 기독교 정통주의의 역사는 은폐의 역사였다. 그러나 양식사학으로부터, 나그함마디문서의 발견으로 촉발된 현대신학에 이르는 찬란한 20세기 신학의 성과는 기독교를 2천 년 동안 한번도 경험할 수 없었던 본질적 해부의 시험대로 올라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기독교는 이미 되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제3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를 이끈다 하는 자들이 너희에게 이르기를, ‘보라! 나라(천국)가 하늘에 있도다’ 한다면, 하늘의 새들이 너희보다 먼저 나라에 이를 것이다. 2그들이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라는 바다 속에 있도다’ 한다면, 물고기들이 너희보다..

제3장 주체의 혁명천국(나라)은 천당이 아니요, 주체의 개벽이다 ❝예수는 나라(천국)를 선포한 이 땅의 지혜였다. 예수가 선포한 나라를 우리로 하여금 보지 못하게 만드는 최대의 방해꾼들은 바로 우리를 바르게 인도한다고 말하는 자들이다. 예수는 모든 조직과 전도주의를 거부한다. 우리의 인도자들은 항상 말한다. 천국은 저 하늘에 있도다! 그렇게 말하는 모든 인도자들은 사기꾼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 본인의 말씀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제3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를 이끈다 하는 자들이 너희에게 이르기를, ‘보라! 나라(천국)가 하늘에 있도다’ 한다면, 하늘의 새들이 너희보다 먼저 나라에 이를 것이다. 2그들이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라는 바다 속에 있도다’ 한다면, 물고기들이 너..

지혜와 왕(王) 구하는 자여! 그대 ‘몸의 왕국’의 왕이 되라 ❝도마복음의 언어는 고도의 상징적 체계이다. 그 은밀함을 푸는 열쇠 중의 하나가 지혜문학전통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신학도들이 암암리 기독교를 서양 종교로 규정하고 동양적 가치관으로 접근하는 것을 경계한다. 그러나 AD 1세기의 기독교는 동·서양이 완전히 융합된 가치관의 산물이었다.❞ 제2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구하는 자는 찾을 때까지 구함을 그치지 말지어다. 2찾았을 때 그는 고통스러우리라. 3고통스러울 때 그는 경이로우리라. 4그리하면 그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되리라.” 1Jesus said, “He who seeks should not stop seeking until he finds? 2When he finds, ..

쉬움과 어려움 찾았을 때 너는 고통스러우리라 ❝모든 종교가 지향하는 목표는 같다. 그 목표가 인간의 구원이라고 한다고 하면 제종교간에도 별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종교는 인간의 구원이 쉽게 얻어진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어떤 종교는 매우 어렵다고 판단한다. 한 종교 내에서도 쉬움(易)과 어려움(難)의 견해 차이는 종단이나 분파간에 다양한 교리를 형성시킨다. 대체로 대승은 쉬운 길을 택한다. 물론 쉬움의 위대성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쉬움의 교리는 의타적 기만성을 조장할 수도 있다. 살아 있는 예수는 우리에게 인간의 구원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제2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구하는 자는 찾을 때까지 구함을 그치지 말지어다. 2찾았을 때 그는 고통스러우리라. 3고통스러울..

제2장 소승과 대승구하라! 그러나 쉽게 얻을 것을 기대치 말라 ❝모든 종교는 소승에서 대승으로 발전경로를 거치게 마련이다. 작은 숫자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신봉을 하던 시대에서 거대 숫자의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신봉되는 시대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때 반드시 철학의 변화가 일어난다. 소승의 내면적이고 심오한 가르침은 보다 쉽고 보편적이고 즉각적인 성격으로 변화한다. 그 단적인 변화가 우리의 ‘구함’에 대한 도마의 기술과 마태의 기술에서 예시되고 있음을 본다.❞ 제2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구하는 자는 찾을 때까지 구함을 그치지 말지어다. 2찾았을 때 그는 고통스러우리라. 3고통스러울 때 그는 경이로우리라. 4그리하면 그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되리라.”1Jesus said, “He who seeks sh..

죽음의 해석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리라 ❝인간은 죽는 순간까지 살아있을 뿐이다. 인간에게 죽음은 물리적으로 체험되는 사태는 아니다. ‘맛본다’는 것은 삶의 행위일 뿐이다. 그 맛보는 삶의 감각적 행위 속에 죽음이라는 메뉴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은, 인간이 죽지 않는다는 사실판단의 명제는 아닌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생명의 고귀함을 드러내기 위한 심볼리즘일 뿐이다. 그 심볼리즘은 예수가 선포하는 천국의 해석과 관련되어 있다. 도마복음은 영생(永生)을 신앙의 미끼로서 실체화하지 않는다.❞ 제1장 그리고 그가 말하였다: “이 말씀들의 해석을 발견하는 자는 누구든지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리라.” And he said, “Whoever discovers the interpretation of these sayings ..

해석의 발견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는 기독교를 공관복음이 되었든 요한복음이 되었든 신약 4복음서의 틀 속에서만 규정하려고 한다. 이것은 기독교 정통주의의 너무도 당연한 입장이기 때문에, 나는 그 정당성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최소한 제1세기의 기독교형성사를 생각할 때 이러한 정통주의는 사소한 편견으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기독교는 4복음서 이외로도 수없는 복음서를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기독교운동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가치관의 스펙트럼 속에 있었다. 도마복음서 그 다양한 물줄기의 주류를 형성하는 은밀한 연원이었다.❞ 제1장 그리고 그가 말하였다: “이 말씀들의 해석을 발견하는 자는 누구든지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리라.” And he said, “Whoever di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