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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금강경 - 원문 본문

고전/불경

금강경 - 원문

건방진방랑자 2022. 3. 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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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金剛般若波羅蜜多經, Vajracchedikā-Prajñāpāramitā-Sūtra)

 

요진 천축삼장 구마라집역(姚秦 天竺三藏 鳩摩羅什譯)

무술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국역 도올 김용옥

 

 

. 법회의 말미암음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 나라 이름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는데, 큰 비구들 천이백오십인과 더불어 계시었다.

如是我聞. 一時, 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2.

이 때에, 세존世尊, 세상에서 존경받는 분이란 뜻이며 부처님의 10가지 이름 중의 하나로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밥 때가 되니 옷을 입으시고 바리를 지니시고 사위 큰 성으로 들어가시어 밥 빌으셨다.

爾時, 世尊食時, 著衣持鉢, 入舍衛大城乞食.

 

3.

그 성 안에서 차례로 빌으심을 마치시고, 본래의 곳으로 돌아오시어, 밥 자심을 마치시었다.

於其城中, 次第乞已, 環至本處, 飯食訖.

 

4.

옷과 바리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심을 마치시고, 자리를 펴서 앉으시거늘.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 선현이 일어나 법을 청함

선현계청분(善現啓請分)

 

1.

이 때, 장로 수보리須菩提,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첫째 가는 수제자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웃옷을 한편으로 걸쳐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손을 모아 공경하며,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 長老須菩堤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著地, 合掌恭敬而白佛言:

 

2.

희유하신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뭇 보살들을 잘 호념하시며, 뭇 보살들을 잘 부촉하여 주십니다.

希有世尊!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3.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阿耨多羅=‘위가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라는 뜻으로 無上, 正等, 正覺의 마음을 냈으면, 마땅히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오리까?”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4.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좋다! 좋다! 수보리야! 네가 말한 바대로, 여래는 뭇 보살들을 잘 호념하며, 뭇 보살들을 잘 부촉해준다. 너 이제 자세히 들으라! 반드시 너를 위하여 이르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냈으면, 마땅히 이와 같이 살 것이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리라.”

佛言: “善哉! 善哉! 須菩堤! 如汝所說,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諦聽! 當爲如說.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5.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즐겁게 듣고자 원하오니이다.”

唯然世尊! 願樂欲聞.”

 

 

. 대승의 바른 종지

대승정중분(大乘正宗分)

 

1.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뭇 보살 마하살摩訶薩, 도가 높아 부처님 다음가는 보살을 말함들이 반드시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을지어다:

佛告須菩堤: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2.

존재하는 일체의 중생의 종류인, 알에서 태어난 것, 모태에서 태어난 것, 물에서 태어난 것, 갑자기 태어난 것, 형태가 있는 것, 형태가 없는 것, 지각이 있는 것, 지각이 없는 것, 지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것, 이것들을 내가 다 남김 없는 온전한 열반無餘涅槃, 일체의 미혹ㆍ번뇌에서 벗어나고 삶과 죽음을 초월한 불생 불멸의 법을 체득한 경지으로 들게 하여 멸도하리라.

其心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若胎生, 若濕生若化生, 若有色若無色, 若有想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 我皆令入無餘涅槃而滅度之.

 

3.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고, 가 없는 중생들을 내 멸도滅度, 일체의 미혹ㆍ번뇌를 없애고 괴로움의 바다에서 극락의 저 언덕으로 건네준다는 뜻임한다 하였으나, 실로 멸도를 얻은 중생은 아무도 없었어라.’

如是滅度無量无數無邊衆生, 實无衆生得滅度者.’

 

4.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我相, 몸과 마음을 실재의 ’()가 있다고 하고 또, 그것이 나의 소유라고 집착하는 소견으로 즉, ‘라는 고집, ‘가 제일이라는 우월감을 말함이나 인상人相, 사람과 짐승ㆍ성인과 범인 등 상대에 대한 비교, 차별 내지 경멸감에서 일어나는 대립적인 행동이나 생각이나 중생상衆生相, 괴로운 것을 싫어하고 즐거운 것을 탐내는 동물적인 행동이나 생각임. 고기 음식을 탐내는 것은 다른 동물보다 가 더 우월하다는 생각, 이 모든 것이 중생상 때문임이나 수자상壽者相, 사람은 선천적으로 길건 짧건 일정한 목숨을 하늘로부터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임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何以故? 須菩堤! 若菩薩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 아름다운 행동은 집착이 없다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1.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보살은 법, ‘달마(達摩)’라고 음역(音譯)한다에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하여야 한다.

復次須菩堤! 菩薩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

 

2.

이른바 색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고, 성ㆍ향ㆍ미ㆍ촉ㆍ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한다는 것이다. 수보리야! 보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보시할 것이며, 상에 머물러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所謂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 須菩堤! 菩薩應如是布施, 不住於相.

 

3.

어째서 그러한가? 만약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한다면, 그 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으리라.

何以故? 若菩薩不住相布施, 其福德不可思量.

 

4.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동쪽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須菩堤! 於意云何? 東方虛空可思量不?” “不也, 世尊!”

 

5.

수보리야! 남ㆍ서ㆍ북방과 사유 상ㆍ하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須菩堤! 南西北方四維上下虛空可思量不?” “不也. 世尊!”

 

6.

수보리야!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것의 복덕도, 또한 이와 같이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須菩堤! 菩薩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不可思量.

 

7.

수보리야! 보살은 오직 가르친 바 대로 머물지니라.”

須菩堤! 菩薩但應如所敎住.”

 

 

. 진리대로 참 모습을 보라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1.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몸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須菩堤! 於意云何? 可以身相見如來不?”

 

2.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상身相, 석가모니 부처님의 몸에 있는 32가지의 장엄한 특징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이르신 몸의 형상이 곧 몸의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得見如來.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3.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무릇 있는 바의 형상이 모두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佛告須菩堤: “凡所有相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

 

 

. 바른 믿음은 드물다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1.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퍽으나 많은 중생들이 이와 같은 말씀이나 글귀를 듣고 진실한 믿음을 낼 수 있겠습니까? 없겠습니까?”

須菩堤白佛言: “世尊! 頗有衆生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

 

2.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그런 말 하지말라. 여래가 멸한 뒤 후오백세에도 계율, 불자(佛者)들이 지켜야 할 도리 6바라밀[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의 하나을 지키며 복을 닦는 사람이 있어, 이 글귀에 잘 믿는 마음을 낼 것이며, 이를 진실한 것으로 삼으리라.

佛告須菩堤: “莫作是說. 如來滅後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 章句能生信心, 以此爲實.”

 

3.

마땅히 알지어다. 이 사람은 한 부처, 두 부처, 서너다섯 부처님께 선근을 심었을 뿐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 자리에 온갖 선근을 심었으므로, 이 글귀를 듣는 즉시 오직 일념으로 깨끗한 믿음을 내는 자라는 것을,

當知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種諸善根, 聞是章句乃至一念生淨信者.

 

4.

수보리야! 여래는 다 알고 다 보나니, 이 뭇 중생들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복덕을 얻을 수밖에 없으리라.

須菩堤! 如來悉知悉見, 是諸衆生得如是無量福德.

 

5.

어째서 그러한가? 이 뭇 중생들은 다시는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없을 것이며, 법의 상이 없을 뿐 아니라, 법의 상이 없다는 생각조차 없기 때문이다.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無法相亦无非法相.

 

6.

어째서 그러한가? 이 무릇 중생들이 만약 그 마음에 상을 취하면 곧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에 달라붙게 되는 것이다. 만약 법의 상을 취해도 곧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다.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則爲著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則著我人衆生壽者.

 

7.

어째서 그러한가? 만약 법이 아니라고 하는 상을 취해도 곧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법을 취하지 말 것이며, 마땅히 법이 아님도 취하지 말 것이다.

何以故? 若取非法相, 卽著我人衆生壽者. 是故不應取法, 不應取非法.

 

8.

이러한 뜻의 까닭으로, 여래는 항상 말하였다: ‘너희들 비구들아, 나의 설법이 뗏목의 비유와 같음을 아는 자들은, 법조차 마땅히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이 아님에 있어서랴!’”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 얻을 것도 없고 말할 것도 없다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1.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과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인가? 여래가 설한 바의 법이 과연 있는 것인가?”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 如來有所說法耶?”

 

2.

수보리가 사뢰었다: “제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할 정해진 법이 없으며, 여래께서 설하실 만한 정해진 법이 있을 수 없습니다.

須菩堤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无有定法如來可說.

 

3.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설하신 바의 법은 모두 취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고, 법도 아니며 법이 아닌 것도 아니기 때문이오이다.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不可說, 非法非非法.

 

4.

그 까닭은 무엇이오니이까? 일체의 성현들賢聖, 도를 깨닫기 전의 지위를 현(), 진리를 깨닫고 일체의 미혹을 끊어 범인의 성품을 버린 것을 성()이라 한다은 모두 함이 없는 법으로 이루어져 범인들과는 차별이 있기 때문이오이다.”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 법에 의해 다시 태어나라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1.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만약 사람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우주(宇宙)에 가득찬 칠보로써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얻을 복덕이 많다 하겠느냐? 그렇지 않다 하겠느냐?”

須菩堤! 於意云何? 若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所得福德寧爲多不?”

 

2.

수보리가 사뢰었다: “정말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이 복덕은 곧 복덕의 본성을 지니지 않기 때문이오이다. 그러한 까닭에 여래께서는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신 것이오니이다.”

須菩堤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卽非福德性, 是故如來說 福德多.”

 

3.

만약 또한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곧 이 경 중에서 사구게四句偈, 4구절로 된 경전의 짧은 시나 노래를 말하며 예를 들면 무릇 있는바 모든 형상은모두 허망하니모든상이 상 아님을 알면 곧 여래를 볼 것이다[凡所有相皆是虛妄若見諸相非相卽見如來]라도 하나 타인을 위하여 설파하는데 이른다면, 이 사람의 복이 칠보공덕의 사람의 복을 뛰어 넘으리라.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爲他人說, 其福勝彼.

 

4.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일체의 모든 부처님, 그리고 모든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이, 모두 이 경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何以故? 須菩堤! 一切諸佛及諸佛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 皆從此經出.

 

5.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이라고 하는 것은 곧 불법이 아닌 것이다.”

須菩堤!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 어느 한 상도 상이 아니어라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1.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수다원須陀洹, 미망을 벗어나 비로소 성자의 축에 들었다는 뜻나는 수다원의 경지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해서 되겠느냐? 아니 되겠느냐?”

須菩堤! 於意云何? 須陀洹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不?”

 

2.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니 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 이오니이까? 수다원을 이름하여 들어간 자라 하지만, 그는 들어감이 없습니다. 그는 형체에도, 소리에도, 내음새에도, 맛에도, 만져지는 것에도, 마음의 대상에도 들어간 적이 없기 때문에만 수다원이라 이름할 수 있습니다.”

須菩堤言: “不也. 世尊! 何以故? 須陀洹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3.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사다함斯陀含, 한번 왔다간다(이승과 저승)는 뜻임. 깨달음을 얻은 성자는 두번 태어나는 법이 없다나는 사다함의 경지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해서 되겠느냐? 아니 되겠느냐?”

須菩堤! 於意云何? 斯陀含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不?”

 

4.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니 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이까? 사다함을 이름하여 한 번 왔다갔다 할 자라 하지만, 그는 실제로 왔다갔다 함이 없기 때문에 바로 사다함이라 이름하는 것입니다.”

須菩堤言: “不也. 世尊! 何以故? 斯陀含名一往來, 是名斯陀含.”

 

5.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아나함阿那含, 깨달음을 얻어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말함나는 아나함의 경지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해서 되겠느냐? 아니 되겠느냐?”

須菩堤! 於意云何? 阿那含能作是念, 我得阿那含果不?”

 

6.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니 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이까? 아나함을 이름하여 이제 다시 아니 올 자라 하지만, 실제로 온다 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까닭에만 아나함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입니다.”

須菩堤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名爲不來, 而實无來. 是故名阿那含.”

 

7.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阿羅漢, 공경할 만한 사람, 부처의 도를 얻었노라하는 생각을 해서 되겠느냐? 아니 되겠느냐?”

須菩堤! 於意云何? 阿羅漢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8.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니 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이까? 실제로 아라한이라고 이름할 수 있는 법이 도무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곧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須菩堤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名阿羅漢. 世尊! 阿羅漢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著我人衆生壽者.

 

9.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제가 무쟁삼매無諍三昧, 다투는 일이 없음의 사람 중에서 가장 으뜸됨을 얻었다고 말씀하시니, 이는 욕심을 떠난 제일의 아라한이라는 말씀이십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다라는 이 같은 생각을 짓지 않습니다.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最爲第一, 是第一離欲阿羅漢.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10.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라는 생각을 했다면, 세존께서는 수보리야말로 아란나阿蘭那, 수행하기에 적당한 숲속이나 들이나 모래사장. 소의 울음소리가 겨우 들릴락 말락한 곳이 가장 수행하기에 좋다고 함의 행을 즐기는 자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수보리는 실제로 행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곧 수보리야말로 아란나의 행을 즐긴다고 이르신 것입니다.”

世尊! 我若作是念我得阿羅漢道, 世尊則佛說須菩堤是樂阿蘭那行者. 以須菩堤實無所行, 而名須菩堤是樂阿蘭那行.”

 

 

10. 깨끗한 땅을 장엄케 하라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1.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옛날에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법에 얻은 바가 있느냐? 있지 아니하냐?”

佛告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昔在然燈佛所, 於法有所得不?”

 

2.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연등부처님然燈佛, 과거 세상의 부처님을 뜻함의 곳에서 법에 얻은 바가 실로 아무것도 없습니다.”

世尊! 如來在然燈佛所, 於法實无所得.”

 

3.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보살이 불토를 장엄하게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아니 되느냐?”

須菩堤! 於意云何? 菩薩莊嚴佛土不?”

 

4.

아니 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이까? 불토를 장엄하게 한다 하는 것은 장엄하게 함이 없기 때문에, 비로소 장엄하다 이름하는 것이오니이다.”

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則非莊嚴, 是名莊嚴.”

 

5.

그러므로, 수보리야! 뭇 보살과 마하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淸淨心, 맑고 깨끗한 마음, 곧 색ㆍ성ㆍ향ㆍ미ㆍ촉. 법에 얽메이지 않은 마음을 말함을 내어야 한다. 마땅히 색에 머물러 그 마음을 내지 말 것이며, 또한 마땅히 성ㆍ향ㆍ미ㆍ촉ㆍ법에 머물러 그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다. 반드시 머무는 곳이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是故須菩堤! 諸菩薩摩訶薩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而生其心.

 

6.

수보리야! 비유컨대, 그 몸이 수미산처럼 큰 사람須彌山王, 수미산은 인도의 전설적인 산으로서, ‘()’이라 한 것은 모든 산 중에서 제일 크기 때문에 그렇게 비유 한 것임이 여기 있다고 하자. 네 뜻에 어떠하뇨? 이 몸이 크다 할 것이냐? 크지 않다 할 것이냐?”

須菩堤! 譬如有人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爲大不?”

 

7.

수보리가 사뢰었다: “정말 큽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부처님께서 그 몸은 몸이 아니라 말씀하시기 때문에 비로소 이를 큰 몸이라 이름할 수 있습니다.”

須菩堤言: “甚大. 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11. 함이 없음의 복이여, 위대하여라!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

 

1.

수보리야! 갠지스강에 가득찬 모래알의 수만큼, 이 모래만큼의 갠지스강들이 또 있다고 하자! 네 뜻에 어떠하뇨? 이 모든 갠지강들에 가득찬 모래는 참으로 많다 하지 않겠느냐?”

須菩堤!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寧爲多不?”

 

2.

수보리가 사뢰었다: “참으로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모든 갠지스강만이라도 너무 많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거늘, 하물며 그 모래 수이겠습니까?”

須菩堤言: “甚多. 世尊! 但諸恒河尙多無數, 何況其沙?”

 

3.

수보리야! 내 지금 너에게 진실한 말로 이르노니,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여기 있어, 칠보로써 그 모든 갠지스강의 모래 수만큼의 삼천대천세계를 채워 보시한다고 한다면, 복을 얻음이 많겠느냐?”

須菩堤! 我今實言告汝. 若有善男子善女人, 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 利用布施, 得福多不?”

 

4.

수보리가 사뢰었다: “정말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須菩堤言: “甚多. 世尊!”

 

5.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서, 사구게 등을 받아 지니게 되어, 그것을 딴 사람들에게 잘 설명해 준다면, 이 복덕은 앞서 칠보의 복덕보다 더 크리라.”

佛告須菩堤: “若善男子善女人,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勝前福德.”

 

 

12. 존중해야 할 바른 가르침

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

 

1.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어디서나 이 경을 설하되, 사구게 하나라도 설하는데 이른다면, 마땅히 알라, 바로 그곳이 일체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阿修羅, 싸우기를 좋아하는 귀신가 모두 기꺼이 공양供養, 부모나 스승이나 죽은 이 등에게 금품 음식, 옷 따위를 바치는 것을 말하나, 근래에는 부처님께 올리는 것을 말함하는 부처님의 탑묘와도 같은 곳이 되리라는 것을, 하물며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 전체를 수지하고 독송함에 있어서랴!

復次須菩堤! 隨說是經乃至四句偈等, 當知此處一切世間天人阿修羅, 皆應供養如佛塔廟. 何況有人盡能受持讀誦!

 

2.

수보리야! 마땅히 알지니, 이 사람은 최상이며 제일인 희유의 법을 성취하리라는 것을, 그리고 이 경전이 있는 곳이 바로 부처님과 그의 존경스러운 제자들이 계신 곳이 된다는 것을.”

須菩堤! 當知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則爲有佛若尊重弟子.”

 

 

13. 법에 따라 받아지녀라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1.

이 때에, 수보리는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경을 마땅히 무어라 이름하오며, 우리들은 어떻게 이 경을 받들어 지녀야 하오리까?”

爾時, 須菩堤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云何奉持?”

 

2.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이 경을 이름하여 금강반야바라밀이라 하라. 이 이름으로써 그대는 이를 마땅히 받들어 지닐지라.”

佛告須菩堤: “是經名爲金剛般若波羅蜜, 以是名字, 汝當奉持.”

 

3.

그 까닭이 무엇이뇨? 수보리야! 부처가 설한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설한 법이 과연 있다고 생각하느냐?”

所以者何? 須菩堤! 佛說般若波羅蜜, 則非般若波羅蜜.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有所說法不?”

 

4.

수보리는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말씀하신 바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須菩堤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5.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삼천대천 세계의 모든 티끌이 많다 하겠느뇨?”

須菩堤!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所有微塵, 是爲多不?”

 

6.

수보리가 사뢰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須菩堤言: “甚多. 世尊!”

 

7.

수보리야! 그 모든 티끌을 여래는 설하기를, 티끌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비로소 티끌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여래는 이 세계가 세계가 아니라고 설파한다. 그래서 비로소 세계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須菩堤! 諸微塵如來說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非世界, 是名世界.”

 

8.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뇨?”

須菩堤!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見如來不?”

 

9.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삼십이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가 없나이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십이상은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삼십 이상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니이다.”

不也. 世尊! 不可以三十二相得見如來. 何以故? 如來說三十二相卽是非相, 是名三十二相.”

 

10.

수보리야! 만약 여기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갠지스강의 모래 수와 같은 많은 목숨을 다 바쳐 보시를 했다 하더라도, 또한 다시 여기 한 사람이 있어 이 경 중의 사구게 하나만이라도 받아지녀 딴 사람에게 설하였다 한다면 이 사람의 복이 더 많으리라.”

須菩堤! 若有善男子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布施, 若復有人於此經中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甚多.”

 

 

14. 상을 떠나 영원으로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1.

이 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그 의취를 깊게 깨달아 눈물 흘려 흐느끼며,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정말 드문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깊고 깊은 경전을 설하신다는 것은! 저는 예로부터 얻은 바의 혜안으로도 이와 같은 경을 얻어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爾時, 須菩堤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而白佛言: ”希有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2.

세존이시여! 만약 여기 다시 한 사람이 있어 이 경을 얻어 듣고, 그 믿는 마음이 깨끗하면 곧 참된 모습을 깨달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야말로 제일의 희유한 공덕을 성취할 것임을 알겠나이다.

世尊, 若復有人得聞是經, 信心淸淨, 則生實相. 當知是人成就第一希有功德.

 

3.

세존이시여! 이 참된 모습이라고 하는 것은 곧 어떤 모습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 참된 모습이라 이름할 수 있다 말씀하셨습니다.

世尊! 是實相者, 則是非相, 是故如來說名實相.

 

4.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와 같은 경전을 얻어 듣고, 믿어 깨닫고 이를 받아지니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없지만, 만약 먼 훗날 후 오백세에 어떤 중생이 있어 이 경을 얻어듣고, 믿어 깨달아 이를 받아지닌다면, 이 사람이야말로 제일 희유한 사람이라 하겠나이다.

世尊! 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若當來世後五百歲, 其有衆生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則爲第一希有.

 

5.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이 사람은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무엇이오니이까? 아상은 곧 상이 아니며, 따라서 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도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일체의 모든 상을 떠난 자를 곧 이름하여 부처님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何以故? 此人無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所以者何? 我相卽是非相, 人相衆生相壽者相卽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則名諸佛.”

 

6.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그렇다! 그렇다!

佛告須菩堤: “如是如是.

 

7.

만약 또 한 사람이 있어 이 경을 얻어 듣고, 놀라지도 않고 떨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 마땅히 알지니, 이 사람이야말로 심히 희유의 사람이라는 것을.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不怖不畏. 當知是人甚爲希有.

 

8.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여래는 설하였다. 제일바라밀第一波羅蜜: 6바라밀의 첫째인 보시바라밀을 뜻함. 믿음의 마음이 맑고 깨끗하여 실상을 본 사람은 보시가 곧 보시가 아닌 것이니 줄 사람도 없고 받을 사람도 없고, 주고받을 물건이나 법도 없는 까닭이다은 제일바라밀이 아니라고, 그래서 비로소 제일바라밀이라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何以故? 須菩堤! 如來說第一波羅蜜, 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9.

수보리야!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온갖 모욕과 번뇌를 참고 견디는 수행을 말함, 여래가 설하기를, 인욕바라밀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須菩堤! 忍辱波羅蜜, 如來說非忍辱波羅蜜.

 

10.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그것은 내가 옛날에 가리왕에게 신체가 낱낱이 버힘을 당한 것과도 같다. 나는 그 때 아상이 없었고, 인상이 없었고,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다. 어째서인가? 그 옛날에 마디 마디 잘림을 당했던 그 때에, 내가 만약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있었더라면, 나는 분명코 분노와 미움을 냈으리라.

何以故? 須菩堤! 如我昔爲歌利王割截身體. 於我爾時, 無我相, 无人相, 无衆生相, 無壽者相. 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應生瞋恨.

 

11.

수보리야! 나는 또 과거 오백세 동안에 인욕선인이었던 것을 또렷이 기억하노니, 그 때의 세상에서도 나는 아상도 없었고, 인상도 없었고,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須菩堤! 又念過去於五百世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 无人相, 無衆生相, 无壽者相.

 

12.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상을 떠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할지어다. 색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지며, 또한 성ㆍ향ㆍ미ㆍ촉ㆍ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지어다. 마땅히 머무는 바 없는 그 마음을 낼지어다.

是故須菩堤! 菩薩應離一切相, 發阿耨多羅三藐三菩堤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生無所住心.

 

13.

만약 그 마음에 머무는 바가 있다면, 그 머뭄이 머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는 항상 보살이라면 그 마음이 색에 머뭄이 없이 보시해야 한다고 설했던 것이다.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하여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해야 하느니라.

若心有住, 則爲非住. 是故佛說菩薩心不應住色布施. 須菩堤! 菩薩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14.

여래는 설하였다. 일체의 뭇 상들이 곧 상이 아니라고, 여래는 또 설하였다. 일체의 중생이 곧 중생이 아니라고.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則非衆生.

 

15.

수보리야! 여래는 참말을 하는 자며, 살아있는 말을 하는 자며, 있는 그대로 말하는 자며, 허황된 말을 하지 않는 자며,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자다. 수보리야! 여래가 깨달은 바의 법, 그 법은 실하지도 허하지도 아니하니라.

須菩堤! 如來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不誑語者, 不異語者. 須菩堤! 如來所得法, 此法無實无虛.

 

16.

수보리야! 만약 보살의 마음이 법에 머물러 보시를 행하면, 그것은 마치 사람이 캄캄한 어둠 속에 들어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만약 보살의 마음이 법에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하면, 그것은 그 사람의 눈이 또렷하고 찬란한 햇빛이 온갖 형체를 비추고 있는 것과도 같다.

須菩堤! 若菩薩心住於法而行布施, 如人入闇則无所見. 若菩薩心不住法而行布施, 如人有目日光明照見種種色.

 

17.

수보리야! 앞으로 오는 세상에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열심히 읽고 외우면, 여래는 깨달은 자의 지혜로써 이 사람을 다 알고, 이 사람을 다 보나니, 이 모든 이들이 헤아릴 수 없고 가없는 공덕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

須菩提! 當來之世, 若有善男子善女人, 能於此經受持讀誦, 則爲如來以佛智慧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無量无邊功德.”

 

 

15. 경을 외우는 공덕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1.

수보리야! 여기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아침 나절에 갠지스강의 모래 수만큼의 몸을 바쳐 보시하고, 또 점심 때 갠지스강의 모래 수만큼의 몸을 바쳐 보시하고, 다시 또 저녁 때 갠지스강의 모래 수만큼의 몸을 바쳐 보시한다 하자! 그리고 또 이와 같이 매일 매일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 겁無量百千萬億劫, ‘은 불교에서 쓰는 찰나의 반대말로 한없이 긴 세월을 말하는 것인데, 천지가 한번 개벽하는 동안이라 하며, 구체적으로는 인간 세계의 432백만년이라고도 한다. 상상도 할수 없는 세월을 뜻함의 시간 동안을 몸바쳐 보시한다 하더라도,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이 우러나와 거슬리지 않는다면, 바로 이 사람의 복이 저 사람의 복을 이기리니, 하물며 이 경을 베껴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남에게 해설해주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랴!

須菩堤! 若有善男子善女人, 初日分以恒河沙等身布施, 中日分復以恒河沙等身布施, 後日分亦以恒河沙等身布施, 如是無量百千萬億劫以身布施. 若復有人聞此經典信心不逆, 其福勝彼. 何況書寫受持讀誦爲人解說!

 

2.

수보리야! 요약하여 말하건대, 이 경은 가히 생각할 수도 없고 가히 헤아릴 수도 없는 가 없는 공덕을 지니고 있으니, 여래는 이를 큰 수레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설하고, 가장 좋은 수레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설하느니라.

須菩堤! 以要言之, 是經有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功德. 如來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

 

3.

여기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널리 사람들을 위하여 이를 설한다면, 여래는 이 사람을 다 알고, 이 사람을 다 보나니, 이 사람은 헤아릴 수 없고 잴 수 없고 가없는 불가사의 공덕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 이와 같은 사람들은 여래가 깨달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스스로 깨닫게 되리라.

若有人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不可量不可稱無有邊不可思議功德. 如是人等, 則爲荷擔如來阿耨多羅三藐三菩提.

 

4.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작은 법에 만족하는 자들은 아견 인견ㆍ중생견ㆍ수자견에 집착하게 되므로, 이 경을 들어 자기 것으로 하지도 못하고, 읽고 외워 남을 위하여 해설하지도 못하게 되느니라.

何以故? 須菩堤! 若樂小法者, 著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則於此經不能聽受讀誦爲人解說.

 

5.

수보리야! 어느 곳에든지 이 경이 있게 되면 바로 그곳이 일체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가 기꺼이 공양하는 곳이라. 마땅히 알지니라! 이곳이 곧 탑이라는 것을! 모두가 기꺼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절을 드리고 주위를 돌면서作禮圍繞: ‘작례(作禮)’는 예배하는 것이요, ‘위요(圍繞)’는 둘러싸고 둘레를 빙빙 도는 것을 말한다. 이 모두 부처님을 공경하는 예법이니, 본래의 예배는 5(팔다리와 머리)를 땅에 던져서 절하였으며,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둘레를 도는 것은 귀의(歸依)’의 뜻이 된다 온갖 꽃의 향기로써 그곳에 흩으리라.”

須菩堤! 在在處處若有此經, 一切世間天人阿修羅所應供養. 當知此處則爲是塔, 皆應恭敬作禮圍繞以諸華香而散其處.”

 

 

16. 더러운 업을 항상 깨끗이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1.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울 때에 이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경시당하고 핍박을 받는다면 이는 전생에 지은, 지옥에 떨어지게 될지도 모르는 죄업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바로 지금 세상의 사람들이 이 사람을 경시하고 핍박하기 때문에 곧 전생의 죄업이 소멸할 것이요. 그래서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復次須菩堤! 善男子善女人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先世罪業應墮惡道. 以今世人輕賤故, 先世罪業則爲消滅,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2.

수보리야! 내 돌이켜 생각해보니, 과거의 헤아릴 수도 없는 아승기의 겁阿僧祈劫: 셈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한의 수의 기나긴 시간 동안에, 연등부처님을 뵈옵기 전에도 이미 팔백사천만억 나유타 수의 많은 부처님을 뵈올 수 있었고, 또 이 분들을 공양하고 섬김에 조금도 헛된 세월이 없었어라.

須菩堤! 我念過去無量阿僧祈劫, 於然燈佛前,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 悉皆供養承事無空過者.

 

3.

여기 또 한 사람이 있어, 오는 말세에 이 경을 잘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공덕을 쌓는다면, 그 공덕에는 내가 과거세에서 그 많은 부처님들을 공양했던 그런 공덕이 그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천만억분의 일 내지 어떠한 숫자의 비유로도 그에 미치지 못하리라.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不及一, 千萬億分乃至算數譬喩所不能及.

 

4.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법이 쇠퇴한 먼 훗날에도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울지니, 그 때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공덕을 내가 만약 자세히 다 말한다면, 보통 사람들은 그것을 듣고 마음이 미쳐 흐트러지거나, 반신반의하여 믿으려 들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야! 마땅히 알지라! 이 경의 뜻은 불가사의하며 그 과보果報: 인과응보 또한 불가사의하다는 것을!”

須菩堤! 若善男子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具說者, 或有人聞, 心則狂亂狐疑不信. 須菩堤! 當知是經義不可思議, 果報亦不可思議.”

 

 

17. 지혜의 궁극은 나가 없음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1.

이 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냈으면, 어떻게 마땅히 살아야 할 것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오리까?”

爾時, 須菩堤百佛言: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堤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2.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선남자 선여인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하는 자는 반드시 이와 같은 마음을 낼지어다: ‘나는 일체중생을 멸도한다 하였으나 일체중생을 다 멸도하고 보니 실로 멸도를 한 중생이 아무도 없었다라고.

佛告須菩堤: “若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堤心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而无有一衆生實滅度者.

 

3.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이나 인상이나 중생상이나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까닭이 무엇이뇨?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한다고 하는 법이 실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何以故? 須菩堤! 若菩薩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則非菩薩. 所以者何? 須菩堤! 實無有法發阿耨多羅三藐三菩堤者.

 

4.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만한 법이 있었느냐? 있지 아니하였느냐?” “있지 아니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만한 법이 따로 있지 아니하옵니다.”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於然燈佛所, 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不?”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然燈佛所, 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5.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하는 그런 법이 도무지 있지 아니한 것이다.

佛言: “如是如是. 三菩堤! 實無有法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6.

수보리야! 만약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하는 그런 법이 있다고 한다면, 연등부처님께서 나에게 수기授記: 예언를 내리시면서, 너는 내세에 반드시 석가모니釋迦牟尼: 석가씨(釋迦氏)의 성자라는 뜻이며 부처님의 이름을 말함라 이름하는 훌륭한 부처가 되리라고 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진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연등부처님께서 나에게 수기를 내리시면서, 너는 내세에 반드시 석가모니라 이름하는 훌륭한 부처가 되리라고, 이런 귀한 말씀을 해주신 것이다.

須菩堤! 若有法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者, 然燈佛則不與我受記, 汝於來世當得作佛, 號釋迦牟尼. 以實无有法得阿耨多羅三藐 三菩堤, 是故然燈佛與我受記作是言, 汝於來世當得作佛, 號釋迦牟尼.

 

7.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라고 하는 것은 모든 법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일 뿐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8.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야! 실로 깨달은 자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그러한 법이 있지 아니한 것이다.

若有人言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須菩堤! 實無有法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9.

수보리야! 여래가 깨달은 바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바로 그 속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나니, 그러하므로 여래는 설하기를, 일체의 법一切法: 우주의 삼라만상이며, 모든 현상이 다 부처님의 법이라는 뜻임이 모두 부처님 법일 뿐이라 한 것이다.

須菩堤! 如來所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於是中無實无虛. 是故如來說, 一切法皆是佛法.

 

10.

수보리야! 내가 말한 바 일체의 법이라 하는 것도 곧 일체의 법이 아니다. 그러므로 일체의 법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須菩堤!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名一切法.”

 

11.

수보리야! 비유컨대 사람의 몸이 장대한 것과도 같다.” 수보리가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장대하다고 말씀하신 것은 곧, 그 장대한 몸이 장대한 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장대한 몸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입니다.”

須菩堤! 譬如人身長大.” 須菩堤言: “世尊! 如來說人身長大, 則爲非大身. 是名大身.”

 

12.

수보리야! 보살 또한 이와 같다. 보살이 만약 나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중생을 멸도하리라하고, 이와 같은 말을 지었다하면 그를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진실로 이름하여 보살이라 할 수 있는 법이 있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須菩堤! 菩薩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無量衆生, 則不名菩薩. 何以故? 須菩堤! 實无有法名爲菩薩.

 

13.

그러므로 부처는 말하느니라. 일체의 법이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다라고.”

是故佛說一切法, 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14.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나는 반드시 불토를 장엄케 하리라고 이런 말을 짓는다면, 그를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가 불토를 장엄케 한다고 말한 것은 즉 장엄케 함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장엄케 한다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須菩堤! 若菩薩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何以故? 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15.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무아의 법에 통달하면, 여래는 비로소 그를 참으로 보살이라 이름할 수 있다 설하느니라.”

須菩堤! 若菩薩通達無我法者, 如來說名眞是菩薩.”

 

 

18. 모든 것을 한몸으로 보아라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1.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육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육안肉眼: 인간의 눈이 있사옵니다.”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有肉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肉眼.”

 

2.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천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천안天眼: 신의 눈이 있사옵니다.”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有天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天眼.”

 

3.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혜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혜안慧眼: 슬기의 눈이 있사옵니다.”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有慧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慧眼.”

 

4.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법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법안法眼: 부처님의 눈이 있사옵니다.”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有法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法眼.”

 

5.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불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불안이 있사옵니다.”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有佛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佛眼.”

 

6.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저 갠지스강에 있는 저 모래를 부처가 말한 적이 있느냐? 없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그 모래를 말하신 적이 있사옵니다.”

須菩堤! 於意云何? 恒河中所有沙, 佛說是沙不?” “如是. 世尊! 如來說是沙.”

 

7.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하나의 갠지스강에 있는 모든 모래, 그만큼의 갠지스강들이 있고, 이 갠지스강들에 가득 찬 모래 수만큼의 부처님세계가 있다면, 이는 많다고 하겠느냐? 많지 않다고 하겠느냐?” “너무도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須菩堤! 於意云何? 如一恒河中所有沙, 有如是沙等恒河, 是諸恒河所有沙數佛說世界, 如是寧爲多不?” “甚多. 世尊!”

 

8.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그 많은 부처님 나라에 살고 있는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는 다 아느니,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가 설한 갖가지 마음이 모두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로소 마음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佛告須菩堤: “爾所國土中所有衆生若干種心, 如來悉知. 何以故? 如來說諸心, 皆爲非心, 是名爲心.

 

9.

그 까닭이 무엇이뇨? 수보리야!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과거의 마음도, 현재의 마음도,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과거의 일은 이미 지나가버렸으니 생각하여 헤아리지 아니하면 과거의 마음이 끊어지니, 곧 과거의 일은 없다 함이요, 미래의 일은 아직 다가오지 않았으니 원하지 아니하고 구하지 아니하면 미래의 마음이 스스로 끊어지니 곧 미래의 일이 없다고 함이요, 현재의 일은 이미 현재라 일체의 일에 집착함이 없음을 알 뿐이니, 집착함이 없다 함은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음이 곧 집착함이 없음인지라, 현재의 마음이 스스로 끊어져서 곧 현재의 일이 없다고 하느니라. 頓悟入道要門論 12」】.”

所以者何? 須菩堤!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19. 모든 법계를 다 교화하시오

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1.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는 칠보로써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 얻는 복이 많다 하겠느냐? 많지 않다 하겠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 얻는 복은 정말 많습니다.”

須菩堤! 於意云何? 若有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以是因緣得福多不?” “如是. 世尊! 此人以是因緣得福甚多.”

 

2.

수보리야! 만약 복덕이라고 하는 실제 모습이 있다고 한다면, 여래는 결코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설하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복덕이 없는 까닭에 여래는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설한 것이다.”

須菩堤! 若福德有實, 如來佛說得福德多. 以福德無故, 如來說得福德多.”

 

 

20. 색을 떠나시오, 상을 떠나시오

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1.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부처가 색신色身: 빛깔과 모양이 있는 몸, 즉 육신을 말함을 구족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색신을 구족하신 것으로 보아서는 아니 되옵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는 색신을 구족했다하는 것은 곧 색신을 구족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색신을 구족했다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니 이다.”

須菩堤! 於意云何? 佛可以具足色身見不?” “不也. 世尊! 如來不應以具足色身見. 何以故? 如來說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2.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뭇 상을 구족한 것으로 볼 수 있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뭇 상을 구족하신 것으로 보아서는 아니 됩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뭇 상이 구족되었다 하는 것은 곧 구족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하셨기 때문이오이다. 그래서 비로소 뭇 상이 구족되었다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니이다.”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可以具足諸相見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諸相見. 何以故? 如來說諸相具足, 卽非具足. 是名諸相具足.”

 

 

21. 설하는 자도 없고 설되어지는 자도 없다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1.

수보리야! 너는 여래가 나는 마땅히 설할 법을 가지고 있노라, 이 같은 생각을 지었다고 말하지 말라. 이 같은 생각을 지어서는 아니 된다. 어째서 그러한가?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설할 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는 곧 부처를 비방하는 자라. 내가 설한 바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라. 수보리야! 법을 설한다 해도, 설할 법이 아무것도 없나니, 그래서 비로소 법을 설한다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須菩堤! 汝勿謂如來作是念, 我當有所說法. 莫作是念. 何以故? 若人言如來有所說法, 卽爲謗佛. 不能解我所說故. 須菩堤!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2.

이 때에, 혜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퍽으나 많은 중생들이 미래의 세상에서 이 법이 설하여지는 것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겠습니까? 아니 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수보리야! 그들을 중생이라 해서도 아니 되고 중생이 아니라 해서도 아니 된다.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 하는 것은 곧 중생이 중생이 아님을 여래가 설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로소 중생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爾時, 慧明須菩堤白佛言: “世尊! 頗有衆生於未來世, 聞說是法, 生信心不?” 佛言: “須菩堤! 彼非衆生, 非不衆生. 何以故? 須菩堤! 衆生衆生者, 如來說非衆生. 是名衆生.”

 

 

22. 얻을 법이 없어라

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1.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하심은 곧 얻음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오니이까?”

須菩堤白佛言: “世尊!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爲無所得耶?”

 

2.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에, 조그만큼의 법이라도 얻을 바가 있지 아니함에 이르렀으므로 비로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如是如是. 須菩堤! 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堤, 乃至無有少法可得,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堤.”

 

 

23.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시오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1.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있지 아니하니, 그래서 이를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한 것이다.

復次須菩堤! 是法平等無有高下,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堤.

 

2.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는 것으로써 일체의 선한 법을 닦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以无我無人無衆生无壽者, 修一切善法, 則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3.

수보리야! 이른바 선한 법이라 하는 것은 선한 법이 아니라고 여래가 설하였으니 이를 이름하여 선한 법이라 한 것이다.”

須菩堤! 所言善法者, 如來說非善法, 是名善法.”

 

 

24. 복덕과 지혜는 비교될 수 없다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수미산들만큼 쌓인 칠보더미를 가져다가 보시를 한다 해도, 또 어떤 이가 있어 반야바라밀경 내지 그 사구게 하나를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타인에게 설한다면, 앞의 칠보복덕은 이에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백천만억분의 일 내지 어떠한 숫자의 비유로도 이에 미치지 못하리라.”

須菩堤! 若三千大千世界中所有諸須彌山王, 如是等七寶聚, 有人持用布施. 若人以此般若波羅蜜經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爲他人說, 於前福德百分不及一, 百千萬億分乃至算數譬喩所不能及.”

 

 

25. 교화는 교화하는 바가 없다

화무소화분(化無所化分)

 

1.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너희는 여래가 나는 마땅히 중생을 제도하리라고 이 같은 생각을 지었다고 말하지 말라. 수보리야! 이 같은 생각을 지어서는 아니 된다. 어째서 그러한가? 실로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있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만약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있다고 한다면 이는 곧 여래가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을 가지고 있음이라.

須菩堤! 於意云何? 汝等勿爲如來作是念, 我當度衆生. 須菩堤! 莫作是念. 何以故? 實無有衆生如來度者. 若有衆生如來度者, 如來則有我人衆生壽者.

 

2.

수보리야! 여래가 내가 있다고 한 것은 곧 내가 있지 아니한 것이다. 그러나 범부들은 내가 있다고 한 것에만 집착한다. 수보리야! 그러나 여래는 말한다, 범부라는 것도 범부가 아니라고.”

須菩堤! 如來說有我者, 則非有我. 而凡夫之人以爲有我. 須菩堤! 凡夫者, 如來說則非凡夫.”

 

 

26. 법신은 모습이 없다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1.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느뇨?”

須菩堤!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觀如來不?”

 

2.

수보리가 사뢰어 말하였다: “그러하옵니다. 그러하옵니다.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가 있습니다.”

須菩堤言: “如是如是. 以三十二相觀如來.”

 

3.

이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수보리야! 만약 네 말대로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전륜성왕轉輪聖王: 고대 인도에서 나타나기를 기다리던 전설적인 왕도 곧 여래라고 해야 될 것인가?”

佛言: “須菩堤! 若以三十二相觀如來者, 轉輪聖王則是如來.”

 

4.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제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의 뜻을 깨달아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보아서는 아니 된다는 것을 알겠나이다.”

須菩堤白佛言: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不應以三十二相觀如來.”

 

5.

이 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을 설하여 말씀하시었다.

 

형체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지 말라

이는 사도를 행함이니

결단코 여래를 보지 못하리.”

爾時, 世尊而說偈言: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27. 끊음도 없고 멸함도 없나니

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1.

수보리야! 네가 만약 여래가 상을 구족한 까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생각한다면, 수보리야! 간곡히 부탁하노니, 이와 같은 생각을 짓지 말라, 여래가 상을 구족한 까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은 아니다라고.

須菩堤! 汝若作是念, 如來不以具足相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須菩堤! 莫作是念, 如來不以具足相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2.

수보리야! 너는 혹 이와 같이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하는 자는 모든 법을 단멸해버린 상을 설한다고, 그러나 이와 같은 생각을 짓지 말라. 어째서 그러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한 자는 법에 있어 단멸한다고 하는 상을 설할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須菩堤! 汝若作是念, 發阿耨多羅三藐三菩堤心者, 說諸法斷滅相. 莫作是念. 何以故? 發阿耨多羅三藐三菩堤心者, 於法不說斷滅相.”

 

 

28. 받을 생각도 말고 탐하지도 말라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1.

수보리야! 만약 어떤 보살이 갠지스강의 모래만큼의 세계에 가득찬 칠보로써 보시한다고 하자.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일체의 법이 아가 없음을 알고, 인을 얻어 이루면, 이 보살의 공덕이 앞의 보살이 얻은 바의 공덕을 뛰어 넘으리라.

須菩堤! 若菩薩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布施. 若復有人知一切法無我, 得成於人, 此菩薩, 勝前菩薩所得功德.

 

2.

수보리야! 뭇 보살들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나이까?” “수보리야! 보살은 자기가 지은 복덕에 탐하여 집착해서는 아니 된다. 그러한 까닭으로 복덕을 받지 않는다 말할 수 있는 것이다.”

須菩堤! 以諸菩薩不受福德故.” 須菩堤白佛言: “世尊! 云何菩薩不受福德?” “須菩堤! 菩薩所作福德, 不應貪著. 是故說不受福德.”

 

 

29. 위엄 있는 그 모습 고요하기도 하다

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

 

1.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를 일컬어, 오는 듯 가는 듯, 앉는 듯 눕는 듯하다 하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바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須菩堤! 若有人言如來若來若去, 若坐若臥, 是人不解我所說義.

 

2.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는 어디로부터 온 바도 없으며 어디론가 가는 바도 없다. 그래서 여래라 이름하는 것이다.”

何以故? 如來者, 無所從來, 亦无所去, 故名如來.”

 

 

30. 모으나 흩어지나 한 모습

일합리상분(一合理相分)

 

1.

수보리야! 만약 여기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힘껏 부숴 티끌로 만든다면, 네 뜻에 어떠하뇨, 그 티끌들이 많겠느냐? 많지 않겠느냐?”

須菩堤! 若善男子善女人, 以三千大千世界碎爲微塵. 於意云何? 是微塵衆寧爲多不?”

 

2.

정말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이까? 만약 그 티끌들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부처님께서는 티끌들이라 설하지 아니하셨을 것이오니이다. 그 까닭이 무엇이오니이까? 부처님께서 설하신 티끌들이란 티끌들이 아니기 때문이오이다. 그래서 비로소 티끌들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니이다.

甚多. 世尊! 何以故? 若是微塵衆實有者, 佛則不說是微塵衆. 所以者何? 佛說微塵衆, 則非微塵衆. 是名微塵衆.

 

3.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삼천대천세계는 곧 세계가 아니오니이다. 그러므로 세계라 이름하오니이다. 어째서이오니이까? 만약 세계가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곧 하나의 큰 전체상일 것이오니이다.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의 큰 전체상은 하나의 큰 전체상이 아니오니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큰 전체상이라 이름하오니이다.”

世尊! 如來所說三千大千世界, 則非世界, 是名世界. 何以故? 若世界實有者, 則是一合相. 如來說一合相, 卽非一合相, 是名一合相.”

 

4.

수보리야! 하나의 큰 전체상이라 하는 것은 곧 말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단지 범용한 사람들이 그것에 탐착할 뿐이다.”

須菩堤! 一合相者, 則是不可說. 但凡夫之人貪著其事.”

 

 

31. 앎을 갖지 말지어다

지견불생분(知見不生分)

 

1.

수보리야! 누가 부처가 아견ㆍ인견 ㆍ중생견ㆍ수자견을 설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이 사람이 내가 설한 바의 뜻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느냐?”

須菩堤! 若人言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須菩堤! 於意云何? 是人解我所說義不?”

 

2.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여래께서 설하신 바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나이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세존께서 말씀하신 아견ㆍ인견ㆍ중생견ㆍ수자견은 곧 아견ㆍ인견ㆍ중생견ㆍ수자견이 아니오이다. 그래서 비로소 아견ㆍ인견ㆍ중생견ㆍ수자견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니이다.”

世尊! 是人不解如來所說義. 何以故? 世尊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卽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是名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3.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사람은 일체의 법에서 마땅히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믿고 깨달을지니, 마음에 법의 상을 짓지 말라. 수보리야! 말한 바의 법의 상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는 곧 말하였다. 법의 상이 아니라고, 그래서 우리는 법의 상이라 이름하는 것뿐이니라.”

須菩堤! 發阿耨多羅三藐三菩堤心者, 於一切法, 應如是知, 如是 見, 如是信解, 不生法相. 須菩堤! 所言法相者, 如來說卽非法相. 是名法相.”

 

 

32. 색신은 모습이 없어라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1.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수로 헤아릴 수 없는 무량한 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가져다가 보시를 한다 해도, 여기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보살의 마음을 발하고, 이 경 내지 그 사구게라도 받아 지녀 읽고 외워, 다른 사람을 위해 연설한다면, 이 복이 저 칠보의 복을 뛰어 넘으리라.”

須菩堤! 若有人以滿無量阿僧祈世界七寶持用布施. 若有善男子善女人發菩薩心者, 持於此經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爲人演說, 其福勝彼.

 

2.

그리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위하여 연설한단 말인가? 상을 취하지 말라. 있는 그대로 움직이지 말라.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3.

어째서 그러한가?

 

모든 지은 법이여!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네.

이슬과 같고

또 번개와 같아라.

그대들이여

이 같이 볼지니.”

何以故?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4.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심을 마치시었다. 장로 수보리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비구比丘: 남자 스님와 비구니比丘尼: 여자 스님와 우바색優婆色: 출가하지 않고 집에서 부처님을 믿는 남자과 우바이優婆夷: 출가하지 않고 집에서 부처님을 믿는 여자, 그리고 일체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금강반야바라밀경을 믿고 받아 들이고, 받들어 행하더라.

佛說是經已. 長老須菩堤及諸比丘比丘尼優婆色優婆夷, 一切世間天人阿修羅,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金剛般若波羅密經.

 

진언(眞言)

 

那謨婆伽跋帝 鉢喇壤

나모바가바떼 쁘라갸

 

波羅弭多曳

빠라미따예

 

唵 伊利底 伊室利 輸盧馱

옴 이리띠 이실리 슈로다

 

毗舍耶 毗舍耶 莎婆訶

비샤야 비샤야 스바하

 

 

▲2019년 봉은사 법왕루 '반야심경의 시각에서 본 우리민족의 미래전략' 강연회 모습 

 

인용

금강경 강해

반야심경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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