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시놀이터 (2764)
건빵이랑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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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를 걱정하던 마음을 담던 곡 우식곡(憂息曲) 김종직(金宗直) 實聖王元年, 以柰勿王子末斯欣質於倭, 十一年, 又以末斯欣兄卜好質於高句麗. 及訥祗王卽位, 思見二弟, 欲得辨士往迎之, 衆擧歃良郡太守朴堤上. 堤上受命, 入高句麗, 旣以卜好還, 又浮海到倭國, 紿倭王, 潛使末斯欣還. 王驚喜, 命六部遠迎之, 及見, 握手相泣. 會兄弟置酒極歡, 王自作歌, 以宣其志, 俗謂之憂息曲. 會兄弟置酒極歡, 王自作歌, 以宣其志, 俗謂之憂息曲. 常棣華隨風落扶桑 扶桑萬里鯨鯢浪 縱有音書誰得將 常棣華隨風返雞林 雞林春色擁雙闕 友于歡情如許深 해석 實聖王元年, 以柰勿王子末斯欣質於倭, 十一年, 又以末斯欣兄卜好質於高句麗. 실성왕 원년에 내물왕의 아들인 말사흔을 왜나라에 인질로 보냈고 11년에 또한 말사흔의 형 복호를 고구려에 인질로 보냈다. 及訥祗王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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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게 있어 쓰다 감흥(感興) 변계량(卞季良) 嶙峋有古栢 托根深山中 린순유고백 탁근심산중 霜露日夜催 卧壑如蟄龍 상로일야최 와학여칩룡 豈乏梁棟材 所嗟無良工 기핍량동재 소차무량공 我來久吁怪 柯葉嘶悲風 아래구우괴 가엽시비풍 棄捐勿復道 此恨今昔同 기연물부도 차한금석동 綺樓何鮮明 照耀浮雲邊 기루하선명 조요부운변 樓中有佳女 容色妖且姸 루중유가녀 용색요차연 一笑竟不發 芳心誰爲傳 일소경불발 방심수위전 試取鳴琹彈 哀響飛靑天 시취명금탄 애향비청천 願爲君子逑 偕老終百年 원위군자구 해로종백년 千門桃與李 當春各爭媚 천문도여이 당춘각쟁미 兒女竟耽翫 爛熳誇富貴 아녀경탐완 난만과부귀 一夕龍火飛 摧脫卽枯卉 일석룡화비 최탈즉고훼 不見南山松 歲寒含晚翠 불견남산송 세한함만취 『春亭先生詩集』 卷之一 해석 嶙峋有古栢 托根深山中 첩첩산중[嶙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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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게 있어 쓰다 감흥(感興) 변계량(卞季良) 肅肅風露凉 輝輝星月明 숙숙풍로량 휘휘성월명 悄然坐長夜 百感由中生 초연좌장야 백감유중생 男兒貴立身 出處諒難輕 남아귀립신 출처량난경 忘義决性命 碌碌徒求榮 망의결성명 록록도구영 子晉亦何爲 緱山獨吹笙 자진역하위 구산독취생 無可無不可 大聖初難名 무가무불가 대성초난명 吾聞神仙人 高步餐紫霞 오문신선인 고보찬자하 逍遙壺中天 流光任蹉跎 소요호중천 류광임차타 我生異於是 撫琹良歎嗟 아생이어시 무금량탄차 充膓用禾稼 煖身以絲麻 충장용화가 난신이사마 但願崇令德 壽夭心靡他 단원숭령덕 수요심미타 瑞蓮出衆卉 不染亦不靡 서련출중훼 불염역불미 結根非其地 生此東海涘 결근비기지 생차동해사 我行適見之 悲歎未能已 아행적견지 비탄미능이 世無濂溪翁 誰知是君子 세무렴계옹 수지시군자 政恐霜雪逼 紅芳難久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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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걸고 옛것을 보다가 사물에 부쳐 감회를 일으켰으니 이것은 불우한 사람이 하는 일이다. 옛 기물을 읊조리며 네 절구를 지음으로 탄식을 붙이다 두문람고 우물흥회 차불우시자지소위야 인부고기 작사절이우탄(杜門覽古 寓物興懷 此不遇時者之所爲也 因賦古器 作四絶以寓歎) 원천석(元天錫) 고정(古鼎) 九金之鑄特非常 三代遷移爲聖王 洪武聖君歌四海 不應汾右固深藏 『耘谷行錄』 卷之五 해석 옛 솥[古鼎] 九金之鑄特非常 구금지주특비상 구주(九州, 천하)의 금으로 주조한 솥은 특별하여 평범하지 않아 三代遷移爲聖王 삼대천이위성왕 삼대에 옮긴 것 성왕을 위해서이지. 洪武聖君歌四海 홍무성군가사해 홍무는 성군이어서 사해에서 노래하니 不應汾右固深藏 불응분우고심장 응당 분음(汾陰)【분수(汾水) 남쪽 지역으로, 지금의 산서성(山西省) 분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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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걸고 옛것을 보다가 사물에 부쳐 감회를 일으켰으니 이것은 불우한 사람이 하는 일이다. 옛 기물을 읊조리며 네 절구를 지음으로 탄식을 붙이다 두문람고 우물흥회 차불우시자지소위야 인부고기 작사절이우탄(杜門覽古 寓物興懷 此不遇時者之所爲也 因賦古器 作四絶以寓歎) 원천석(元天錫) 고금(古琴) 大古泠泠韻技奇 伯牙流水少人知 子期死後絃初絶 棄置虛堂良可悲 해석 옛 거문고[古琴] 大古泠泠韻技奇 대고령령운기기 태고적의 맑디 맑은 소리 기이함을 타니 伯牙流水少人知 백아류수소인지 백아의 「류수곡(流水曲)」을 아는 사람 적구나. 子期死後絃初絶 자기사후현초절 종자기 죽은 후로 줄을 막 끊고서 棄置虛堂良可悲 기치허당량가비 빈 집에 버려 두니 진실로 서글플 만하네. 해설 오래된 거문고를 통해 자신을 진정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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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걸고 옛것을 보다가 사물에 부쳐 감회를 일으켰으니 이것은 불우한 사람이 하는 일이다. 옛 기물을 읊조리며 네 절구를 지음으로 탄식을 붙이다 두문람고 우물흥회 차불우시자지소위야 인부고기 작사절이우탄(杜門覽古 寓物興懷 此不遇時者之所爲也 因賦古器 作四絶以寓歎) 원천석(元天錫) 고검(古劍) 漢皇三尺定乾坤 膏血凝成破楚痕 四海晏淸長不用 匣中龍吼政含冤 해석 옛 칼[古劍] 漢皇三尺定乾坤 한황삼척정건곤 한고조가 삼척의 검으로 천하를 평정하니 膏血凝成破楚痕 고혈응성파초흔 기름과 피가 엉긴 것은 초나라를 격파한 흔적이라네. 四海晏淸長不用 사해안청장불용 사해가 안정되고선 길이 쓰이지 않아 匣中龍吼政含冤 갑중룡후정함원 칼집 속 용 울음에는 정히 원망을 머금었네. 해설 오래된 칼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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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무정사봉사일본작(洪武丁巳奉使日本作)⑤ 정몽주(鄭夢周) 故國無消息 經冬又見春 고국무소식 경동우견춘 只應千里月 分照兩鄕人 지응천리월 분조량향인 句帶梅花淡 愁連草色新 구대매화담 수연초색신 此行眞不意 却訝夢中身 차행진불의 각아몽중신 今日知何日 春風動客衣 금일지하일 춘풍동객의 人浮千里遠 鴈過故山飛 인부천리원 안과고산비 許國寸心苦 感時雙淚揮 허국촌심고 감시쌍루휘 登樓莫回首 芳草正菲菲 등루막회수 방초정비비 奉使遊桑域 從人問土風 봉사유상역 종인문토풍 染牙方是貴 脫履始爲恭 염아방시귀 탈리시위공 柳入新年綠 花如故國紅 류입신년록 화여고국홍 客居殊寂莫 喜聽足音跫 객거수적막 희청족음공 『圃隱先生文集』 卷之一 해석 故國無消息 經冬又見春 고향에선 소식이 없고 겨울 끝나 또 봄을 보네. 只應千里月 分照兩鄕人 다만 응당 천 리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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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무정사봉사일본작(洪武丁巳奉使日本作)④ 정몽주(鄭夢周) 山川井邑古今同 地近扶桑曉日紅 但道神仙居海上 誰知民社在天東 斑衣想自秦童化 染齒曾將越俗通 回首三韓應不遠 千年箕子有遺風 客子年來已遠遊 又尋風俗海東頭 行人脫履邀尊長 志士磨刀報世讎 藥圃雪深新綠嫩 梅村月上暗香浮 自知信美非吾土 何日言歸放葉舟 해석 山川井邑古今同 산천정읍고금동 산과 천은 우물과 고을은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地近扶桑曉日紅 지근부상효일홍 땅이 부상에서 가까워 새벽 해가 붉구나. 但道神仙居海上 단도신선거해상 다만 신선이 바다 위에 산다고 말하지만 誰知民社在天東 수지민사재천동 누가 민사(民社)【인민(人民)과 사직(社稷). 곧 나라를 뜻함.】가 동쪽에 있을 줄 알겠는가? 斑衣想自秦童化 반의상자진동화 반짝이는 옷은 상상컨대 진동【진(秦) 나라 때의 방사(方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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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무정사봉사일본작(洪武丁巳奉使日本作)③ 정몽주(鄭夢周) 夢繞雞林舊弊廬 年年何事未歸歟 半生苦被浮名縛 萬里還同異俗居 海近有魚供旅食 天長無鴈寄鄕書 舟回乞得梅花去 種向溪南看影踈 弊盡貂裘志未伸 羞將寸舌比蘇秦 張騫査上天連海 徐福祠前草自春 眼爲感時垂泣易 身因許國遠遊頻 故園手種新楊柳 應向東風待主人 해석 夢繞雞林舊弊廬 몽요계림구폐려 꿈에서도 계림의 옛 해진 초가집 감돌지만 年年何事未歸歟 년년하사미귀여 해마다 무슨 일로 돌아가질 못하는가? 半生苦被浮名縛 반생고피부명박 반 평생 괴롭게 뜬 명성에 얽매여 萬里還同異俗居 만리환동리속거 만리에서 다시 다른 풍속에 함께 산다네. 海近有魚供旅食 해근유어공려식 바다 가까워 나그네 먹을거리 공급할 물고기는 있지만 天長無鴈寄鄕書 천장무안기향서 하늘 길어 고향의 편지 부칠 기러기 없네. 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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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무정사봉사일본작(洪武丁巳奉使日本作)② 정몽주(鄭夢周) 水國春光動 天涯客未行 수국춘광동 천애객미행 草連千里綠 月共兩鄕明 초연천리록 월공량향명 遊說黃金盡 思歸白髮生 유설황금진 사귀백발생 男兒四方志 不獨爲功名 남아사방지 부독위공명 平生南與北 心事轉蹉跎 평생남여북 심사전차타 故國海西岸 孤舟天一涯 고국해서안 고주천일애 梅䆫春色早 板屋雨聲多 매창춘색조 판옥우성다 獨坐消長日 那堪苦憶家 독좌소장일 나감고억가 해석 水國春光動 天涯客未行 물나라 일본의 봄빛은 환한데, 하늘가의 나는 움직이질 못해. 草連千里綠 月共兩鄕明 초록 잎은 천 리에 푸르고 달은 두 나라를 함께 비추는데, 遊說黃金盡 思歸白髮生 유세하느라 황금은 떨어졌고 돌아갈 생각에 흰 머리만 나네. 男兒四方志 不獨爲功名 남아 사방을 평정하겠다는 뜻은 혼자만의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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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무정사봉사일본작(洪武丁巳奉使日本作)① 정몽주(鄭夢周) 海島千年郡邑開 乘桴到此久徘徊 山僧每爲求詩至 地主時能送酒來 却喜人情猶可賴 休將物色共相猜 殊方孰謂無佳興 日借肩輿訪早梅 僑居寂寞閱年華 苒苒䆫櫳日影過 每向春風爲客遠 始知豪氣誤人多 桃紅李白愁中艶 地下天高醉裏歌 報國無功身已病 不如歸去老烟波 해석 海島千年郡邑開 해도천년군읍개 바다의 섬 천년에 고을과 읍이 개국해 乘桴到此久徘徊 승부도차구배회 배 타고 여기에 와서 오래도록 배회했네. 山僧每爲求詩至 산승매위구시지 산의 스님은 매번 시를 구하러 오고 地主時能送酒來 지주시능송주래 지주는 이따금 술을 보내어 온다네. 却喜人情猶可賴 각희인정유가뢰 도리어 사람의 정을 기뻐할 만하니 오히려 미더울 만하고 休將物色共相猜 휴장물색공상시 물색을 가지고 함께 서로 시기하지 말아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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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를 기행하다가 참군에게 주다 기행일수 증청주참군(紀行一首 贈淸州參軍) 이곡(李穀) 청주 참군에게 바라다 尺地入金穴 何處安柴扃 척지입금혈 하처안시경 所以事奔走 終歲不得寧 소이사분주 종세부득녕 念我掌書郞 靑衫倦送迎 념아장서랑 청삼권송영 此亦眼所見 彼亦耳所聆 차역안소견 피역이소령 知君常對此 意氣何崢嶸 지군상대차 의기하쟁영 君心一寸丹 君鬢十分靑 군심일촌단 군빈십분청 他年廟堂上 手調殷鼎羹 타년묘당상 수조은정갱 吾詩儻不棄 以爲座右銘 오시당불기 이위좌우명 『稼亭先生文集』 卷之十四 해석 尺地入金穴 何處安柴扃 한 자의 땅도 금혈【황금이 쌓인 동굴이라는 뜻으로, 임금의 총애를 받는 귀척의 집안을 가리키는 말이다. 후한 광무제(光武帝) 곽 황후(郭皇后)의 동생 곽황(郭況)이 황제의 총애를 받으며 은상(恩賞)으로 엄청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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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를 기행하다가 참군에게 주다 기행일수 증청주참군(紀行一首 贈淸州參軍) 이곡(李穀) 선왕과 달라진 현실, 그리고 나의 바람 先王勤且儉 四方始經營 선왕근차검 사방시경영 山川各有界 租稅豈無程 산천각유계 조세기무정 孔氏罕言利 孟子惡交征 공씨한언리 맹자오교정 時當春雨後 布穀間關鳴 시당춘우후 포곡간관명 不見田頭饁 誰從水際耕 불견전두엽 수종수제경 我欲買山去 鑿翠開風欞 아욕매산거 착취개풍령 園中養松竹 門外種稌秔 원중양송죽 문외종도갱 茂樹坐欝欝 淸泉飮泠泠 무수좌울울 청천음령령 日讀洗心經 無令世故嬰 일독세심경 무령세고영 해석 先王勤且儉 四方始經營 선왕께선 부지런하고 검소해 사방이 처음 경계를 짓고 치수를 잴 적에 山川各有界 租稅豈無程 산천이 각각 경계가 있었으니 조세에 어찌 일정한 게 없었겠는가? 孔氏罕言利 孟子惡交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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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를 기행하다가 참군에게 주다 기행일수 증청주참군(紀行一首 贈淸州參軍) 이곡(李穀) 백성의 골수까지 빼먹다 或云筭閒口 抽錢及孤惸 혹운산한구 추전급고경 或云籠山野 割地歸兼幷 혹운롱산야 할지귀겸병 訟牒方組織 逃戶連欹傾 송첩방조직 도호연의경 皇華豈謂是 聖人著之經 황화기위시 성인저지경 忽詠大東詩 兀如未解酲 홀영대동시 올여미해정 해석 或云筭閒口 抽錢及孤惸 어떤 사람은 말하길 간구(間口)【간구(間口)는 집의 간가(間架)와 인구(人口)라는 뜻으로,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주택세(住宅稅)와 호구세(戶口稅)를 강제로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참고로 소식(蘇軾)의 시에 “말에 의하면 옛날 이 장군이, 험한 지형 믿고 말세에 편승하여, 인민을 착취하며 간가와 인구를 일일이 계산하였고, 나물국과 미음에만 세금을 매기지 않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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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를 기행하다가 참군에게 주다 기행일수 증청주참군(紀行一首 贈淸州參軍) 이곡(李穀) 여행길에 목견한 파발마에 그린 희망 逶迤過上黨 千里到韓城 위이과상당 천리도한성 道途多所見 感嘆由中生 도도다소견 감탄유중생 十里五里間 馳傳紛可驚 십리오리간 치전분가경 下馬立道側 過眼知流星 하마립도측 과안지류성 吾疑將德音 布玆南畒氓 오의장덕음 포자남묘맹 해석 逶迤過上黨 千里到韓城 구불구불한 길로 상당(청주의 古號)을 지나 천리인 한산에 도착했네. 道途多所見 感嘆由中生 길엔 본 게 많아 감탄이 속으로부터 나오네. 十里五里間 馳傳紛可驚 십리와 오리 사이에 달려와 전하는 파발마 어지러워 놀랄 만하네. 下馬立道側 過眼知流星 말에서 내려 길 곁에 서있으니 눈을 지나는 게 유성인 것 같구나. 吾疑將德音 布玆南畒氓 내가 생각하기론 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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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를 기행하다가 참군에게 주다 기행일수 증청주참군(紀行一首 贈淸州參軍) 이곡(李穀) 법령이 자잘해져 백성이 괴롭네 古人重畫一 今人好變更 고인중화일 금인호변갱 法令牛毛細 黔蒼魚尾赬 법령우모세 검창어미정 嗟嗟遠游子 爾心胡不平 차차원유자 이심호불평 平生多爲口 慣作東南行 평생다위구 관작동남행 해석 古人重畫一 今人好變更 옛 사람은 획일【일(一) 자를 긋듯 간단하고 명쾌해서 누구나 환히 알 수 있는 법령이라는 뜻이다. 한나라 초기에 소하(蕭何)가 간편하게 법을 제정하였는데, 조참(曹參)이 그의 뒤를 이어 상국(相國)이 된 뒤에도 변경하는 일 없이 그대로 준수하자 백성들이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소하가 제정한 법이 일 자를 긋듯 명백했는데, 조참이 대신해 지키면서 그 정신 잃지 않았다네[蕭何爲法 顜若畫一 曹參代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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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의 자질이 부족했던 예형을 떠올리며 예형(禰衡) 이곡(李穀) 輕狂罵操已多危 送與劉家意可知 未必高才人盡愛 失身江夏亦爲遲 『稼亭先生文集』 卷之十五 해석 輕狂罵操已多危 경광매조이다위 가볍게 미친 듯이 조조를 욕한 것은 이미 매우 위험한 것이라 送與劉家意可知 송여류가의가지 유표에게 보낸 뜻 알 만하네. 未必高才人盡愛 미필고재인진애 반드시 높은 재주라고 사람들이 모두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失身江夏亦爲遲 실신강하역위지 강하 태수에게 몸을 잃은 것 또한 더디 되었다네【재주를 믿고 오만방자하게 굴었으므로 사람들이 모두 미워하였으나, 오직 공융(孔融)에게 인정을 받고서 조정에 천거되었다. 조조의 앞에서 발가벗는 등 무례한 태도를 많이 보이자 조조가 당장에 죽이고도 싶었으나 용납하지 못했다는 이름을 얻을까 봐 형주(荊..
가표의 영리한 법조항으로 길러진 아이들을 그리며 가표(賈彪) 이곡(李穀) 世亂民窮事可哀 荒村處處見遺孩 數年養得千餘子 造物應慚賈父才 『稼亭先生文集』 卷之十五 해석 世亂民窮事可哀 세난민궁사가애 세상 혼란스럽고 백성이 곤궁한 일은 슬퍼할 만하고 荒村處處見遺孩 황촌처처견유해 황폐한 시골은 곳마다 버려진 아이들 보이네. 數年養得千餘子 수년양득천여자 수년 동안에 천여 명에 자식을 얻어 길렀으니 造物應慚賈父才 조물응참고부재 조물주는 응당 가부【가표가 신식(新息)의 수령이 되었을 적에, 빈곤한 백성들이 자식을 낳아 기르지 못하고 내버려서 인구가 감소하자, 영아를 유기할 경우에 살인죄를 적용하도록 엄하게 법령을 정하였다. 그 결과 몇 년 사이에 기르는 아이들이 1000명에 이르렀는데, 가부(賈父) 덕분에 기르게 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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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캐러 온 마을이 들썩이는 사연 상율가(橡栗歌) 윤여형(尹汝衡) 시골 늙은이의 피로 만들어진 부잣집 밥상 其言悽惋略而盡 聽終辭絶心如噎 君不見 侯家一日食萬錢 珍羞星羅五鼎列 馭吏沉酒吐錦茵 肥馬厭穀鳴金埒 焉知彼美盤上餐 盡是村翁眼底血 『東文選』 卷之七 해석 其言悽惋略而盡 기언처완략이진 그 말이 서글프고 간략하지만 다하여 聽終辭絶心如噎 청종사절심여일 듣길 마치고 말이 끝나자 마음이 울적해졌네. 君不見侯家一日食萬錢 군불견후가일일식만전 그대 보지 못했나. 공후의 집은 하루에 만전을 먹어치우는데 珍羞星羅五鼎列 진수성라오정렬 진수성찬이 별처럼 벌려 있고 다섯 솥이 널려 있으며 馭吏沉酒吐錦茵 어리침주토금인 부리는 하인도 고주망태되어 금빛 자리에 토하고 肥馬厭穀鳴金埒 비마염곡명금랄 살찐 말도 곡식에 배불러 황금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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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캐러 온 마을이 들썩이는 사연 상율가(橡栗歌) 윤여형(尹汝衡) 권세가들의 가렴주구에 마을을 비우네 試向村家問老農 老農丁寧爲予說 近來權勢奪民田 標以山川作公案 或於一田田主多 徵後還徵無閒斷 或罹水旱年不登 塲圃年深草蕭索 剝膚槌髓掃地空 官家租稅奚由出 壯者散之知幾千 老弱獨守懸磬室 未忍將身轉溝壑 空巷登山拾橡栗 해석 試向村家問老農 시향촌가문로농 시험삼아 시골에 가서 늙은 농부에게 물어보니 老農丁寧爲予說 로농정녕위여설 늙은 농부가 간곡히 나를 위해 말하네. 近來權勢奪民田 근래권세탈민전 “근래에 권세가가 백성의 밭을 빼앗아 標以山川作公案 표이산천작공안 산천에 표시하고서 공문서 만들었죠. 或於一田田主多 혹어일전전주다 혹 하나의 밭에 밭 주인이 많으면 徵後還徵無閒斷 징후환징무한단 징수한 후에도 다시 징수하여 쉴 새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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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캐러 온 마을이 들썩이는 사연 상율가(橡栗歌) 윤여형(尹汝衡) 도토리 캐는 고통의 현장 속으로 村家父老裹糇糧 曉起趁取雄雞聲 陟彼崔嵬一萬仞 捫蘿日與猿狖爭 崇朝掇拾不盈筐 兩股束縛飢膓鳴 天寒日暮宿空谷 燒桂燃松煮溪蔌 夜深霜露滿皎肌 男呻女吟苦悽咽 해석 村家父老裹糇糧 촌가부로과후량 시골 어르신들이 마른 밥 싸서 曉起趁取雄雞聲 효기진취웅계성 새벽에 씩씩한 수탉 소리에 일어나 주우러 가네. 陟彼崔嵬一萬仞 척피최외일만인 저 벼랑 일만 길에 올라 捫蘿日與猿狖爭 문라일여원유쟁 덩굴 어루만지며 날마다 원숭이와 다투네. 崇朝掇拾不盈筐 숭조철습불영광 아침 끝마치도록 주운 것이 한 광주리 채우지 못하고 兩股束縛飢膓鳴 량고속박기장명 두 다리는 묶은 듯 저리고 주린 창자에선 소리나지. 天寒日暮宿空谷 천한일모숙공곡 날은 춥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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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캐러 온 마을이 들썩이는 사연 상율가(橡栗歌) 윤여형(尹汝衡) 도토리의 특징 橡栗橡栗栗非栗 誰以橡栗爲之名 味苦於荼色如炭 療飢未必輸黃精 해석 橡栗橡栗栗非栗 상률상률률비률 도토리, 도토리는 밤이면서도 밤이 아닌데 誰以橡栗爲之名 수이상률위지명 누가 도토리를 그렇게 이름 지었나? 味苦於荼色如炭 미고어도색여탄 맛은 씀바귀보다 쓰고 색은 숯 같지만 療飢未必輸黃精 료기미필수황정 굶주림 낫게 하기엔 반드시 황정(黃精)【황정(黃精): 땅의 정기를 받아서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다년생 초본(草本)의 약초 이름이다.】보다지지 않네. 해설 이 시는 당시 농민의 실정(實情)을 사실대로 잘 그려 놓은 시로, 이 부분은 도톨밤의 모양ㆍ맛ㆍ쓰임새 등을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는 단락이다. 매우 서민적이고 친근감이 가도록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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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점(黃土店)③ 충선왕이 참소를 받아 스스로 해명하지 못하고 귀양갔다는 걸 듣고서[聞上王見譖, 不能自明] 이제현(李齊賢) 寸腸氷炭亂交加 一望燕山九起嗟 誰謂鱣鯨困螻蟻 可憐蟣蝨訴蝦蟇 才微杜漸顏宜赭 責重扶顚髮已華 萬古金縢遺冊在 未容群叔誤周家 『益齋亂稿』 卷第二 해석 寸腸氷炭亂交加 촌장빙탄난교가 마디 창자에서 얼음과 숯이 어지러이 더해져 一望燕山九起嗟 일망연산구기차 한 번 연나라 산을 바라보니 아홉 번 탄식 일어나네. 誰謂鱣鯨困螻蟻 수위전경곤루의 누가 생각했을까? 고래가 개미에게 곤액 당할 줄을. 可憐蟣蝨訴蝦蟇 가련기슬소하마 가련쿠나! 서캐와 이가 두꺼비를 참소하다니. 才微杜漸顏宜赭 재미두점안의자 재앙 미리 막는【두점(杜漸): (재앙 따위를) 미연에 방지하다】 재능 적어 얼굴색 마땅히 붉어지고 責重扶顚髮已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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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점(黃土店)② 충선왕이 참소를 받아 스스로 해명하지 못하고 귀양갔다는 걸 듣고서[聞上王見譖, 不能自明] 이제현(李齊賢) 咄咄書空但坐愁 式微何處是菟裘 十年艱險魚千里 萬古升沈貉一丘 白日西飛魂正斷 碧江東注淚先流 滿門簪履無雞狗 飽德如吾死合羞 해석 咄咄書空但坐愁 돌돌서공단좌수 ‘쯧쯧【돌돌(咄咄): 돌돌괴사(咄咄怪事)의 준말로 놀랍고 괴이한 일이라는 뜻인데, 진(晉) 나라 때 은호(殷浩)가 임금으로부터 축출된 후, 종일토록 허공에다 ‘돌돌괴사’ 네 글자만 썼다는 데서 온 말이다. 『晉書』 卷77 「殷浩傳」】’ 허공에 글을 쓰며 다만 근심스레 앉아 式微何處是菟裘 식미하처시토구 타향에서 고생 중인 우리 임금은 어느 곳이 안식처【토구(菟裘): 지금의 산동성사수현(泗水縣) 북쪽인 노(魯) 나라 고을 이름인데, 춘추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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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점(黃土店)① 충선왕이 참소를 받아 스스로 해명하지 못하고 귀양갔다는 걸 듣고서[聞上王見譖, 不能自明] 이제현(李齊賢) 世事悠悠不忍聞 荒橋立馬忽忘言 幾時白日明心曲 是處靑山隔淚痕 燒棧子房寧負信 翳桑靈輒早知恩 傷心無術身生翼 飛到雲宵一叫閽 해석 世事悠悠不忍聞 세사유유불인문 세상일 아득하고 아득해 차마 듣지 못하고 荒橋立馬忽忘言 황교립마홀망언 거친 다리에 말 세워두고 문득 말조차 잊었네. 幾時白日明心曲 기시백일명심곡 어느 때 흰 해가 마음의 곡절 밝히려나? 是處靑山隔淚痕 시처청산격루흔 이제 거처하는 청산은 눈물 흔적에 떨어져 있구나. 燒棧子房寧負信 소잔자방녕부신 잔도를 불태운 자방【자방(子房): 한 고조(漢高祖)의 신하 장량(張良)의 자이다. 장량이, 한왕(漢王)이 다시 관중(關中)으로 돌아갈 뜻이 없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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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서루(三陟西樓)② 안축(安軸) 우배목동(牛背牧童) 仰空吹笛快軒眉 牛背身無掩脛衣 家在山前陂隴隔 雨天行趁暮鴉歸 롱두엽부(壟頭饁婦) 婦具農飧自廢飧 曉來心在夏畦間 壟頭日午催行邁 餉了田夫信步還 림류수어(臨流數魚) 樓下淸潭窟穴空 游魚育卵粟排紅 莘莘衆尾知多少 前數無窮後亦同 격장호승(隔墻呼僧) 聳壑郡樓臨水府 隔墻禪舍倚巖叢 愛僧眞趣無人會 十里茶煙颺竹風 『謹齋先生集』 卷之一 해석 소에 탄 목동 우배목동(牛背牧童) 仰空吹笛快軒眉 앙공취적쾌헌미 허공 바라보고 젓대 불며 쾌활히 눈썹 펴니【헌미(軒眉): 눈썹을 듦. 곧, 마음이 명랑하여 눈살을 폄】 牛背身無掩脛衣 우배신무엄경의 소에 탄 몸의 정강이 가릴 옷조차 없구나. 家在山前陂隴隔 가재산전피롱격 집은 산 앞의 언덕 너머에 있어 雨天行趁暮鴉歸 우천행진모아귀 비 내려 걸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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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서루(三陟西樓)① 안축(安軸) 죽장고사(竹藏古寺) 脩篁歲久盡成圍 手種居僧今已非 禪榻茶軒深不見 穿林翠羽獨知歸 암공청담(巖控淸潭) 流川爲陸陸爲川 有底淸潭獨不然 看取奔灘停滀處 奇巖削立重難遷 의산촌사(依山村舍) 傍山煙火占孤村 竹下紅桃臥守門 力穡田夫皆惜日 戴星服役返乘昏 와수목교(臥水木橋) 一木搖搖跨石灘 望來惟恐蹈波瀾 居民足與心曾熟 如過平途不細看 해석 대나무가 옛 사찰을 감추고 죽장고사(竹藏古寺) 脩篁歲久盡成圍 수황세구진성위 마디 진 대나무 세월이 오래되어 죄다 에워싸지만 手種居僧今已非 수종거승금이비 손으로 심었던 거처하던 스님은 지금은 이미 없다네. 禪榻茶軒深不見 선탑다헌심불견 좌선하던 걸상과 차 마시던 누대는 깊어 보이질 않아도 穿林翠羽獨知歸 천림취우독지귀 숲을 뚫고 가는 비취새만이 홀로 돌아갈 줄 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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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무더위의 노래 고열행(苦熱行) 왕곡(王轂) 祝融南來鞭火龍 火旗焰焰燒天紅 日輪當午凝不去 萬國如在紅爐中 五嶽翠乾雲彩滅 陽侯海底愁波竭 何當一夕金風發 爲我掃除天下熱 해석 祝融南來鞭火龍 축융남래편화룡 축융이 남쪽으로 와서 화룡을 채찍질 하니 火旗焰焰燒天紅 화기염염소천홍 불꽃 기 활활 타올라 하늘을 휘둘러 붉어지네. 日輪當午凝不去 일륜당오응불거 해가 점심에 당도하니 응어리져 떠나지 않아 萬國如在紅爐中 만국여재홍로중 온 나라가 붉은 화로 속에 있는 듯하네. 五嶽翠乾雲彩滅 오악취건운채멸 오악의 푸른 풀 마르고 채색구름 거쳐 陽侯海底愁波竭 양후해저수파갈 양후【陽侯: 파도의 신을 가리킨다. 항상 배를 전복시키므로 파도를 지칭하기도 한다. 『戰國策 卷27 韓策2』】는 바다 밑에서 파도 마를까 근심하네. 何當一夕金風發..
2월에 매화를 보고서이월견매(二月見梅) 당경(唐庚) 桃花能紅李能白 春深何處無顔色 不應尙有一枝梅 可是東君苦留客 向來開處當嚴冬 白者未白紅未紅 只今已是友人行 肯與年少爭春風 해석桃花能紅李能白도화능홍리능백복사꽃 붉어질 수 있고 오얏꽃 희어질 수 있는데春深何處無顔色 춘심하처무안색 봄 깊어도 어느 곳에 안색이 없구나. 不應尙有一枝梅 불응상유일지매 응하질 않았는데 오히려 한 가지에 매화 있으니, 可是東君苦留客 가시동군고류객 봄의 신은 괴로이 나그네 머물게 할 수 있구나. 向來開處當嚴冬 향래개처당엄동 접때 피었던 곳은 마땅히 엄동설한이라白者未白紅未紅 백자미백홍미홍 희어야 할 게 희지 않고 붉어야 할 게 붉지 않았었지.只今已是友人行 지금이시우인행 다만 이미 친구와 함께 다니고 있으니肯與年少爭春風 긍여년소쟁춘풍 기꺼이 나이..
밤에 앉아야좌(夜坐) 김상헌(金尙憲) 高樹涼風動 危巢露鵲寒고수량풍동 위소로작한月華穿戶碎 山氣入懷寬월화천호쇄 산기입회관落落生平志 依依死別顏락락생평지 의의사별안一身兼百慮 孤坐到宵殘 일신겸백려 고좌도소잔 『淸陰先生集』 卷之四 해석高樹涼風動 危巢露鵲寒높은 나무에 찬바람 부니 위태롭던 둥지의 드러난 까치 춥다네. 月華穿戶碎 山氣入懷寬달빛 빛나 창 뚫고 부셔지고 산기운은 품에 들어와 넉넉해지네. 落落生平志 依依死別顏평생의 뜻은 지고도 졌으며 사별했던 얼굴 어렴풋하네. 一身兼百慮 孤坐到宵殘한 몸에 백가지 사려 더했으니 외로이 앉으면 남은 밤 오리.『淸陰先生集』 卷之四 해설천사만려(千思萬慮)로 지새우는 가을밤의 상념(想念)이다. 잎도 이미 져버린 높은 나뭇가지에 서느러운 바람이 설레는 밤, 나목(裸木) 꼭대기에 위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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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민가의 노래 일곱 수 동도악부 칠수(東都樂府七首) 김종직(金宗直) 6부 궁녀들의 길쌈 내기 회소곡(會蘓曲) 儒理王九年, 定六部號, 中分爲二, 使王女二人, 各率部內女子分朋. 自七月望, 每日, 早集大部之庭績麻, 乙夜而罷. 至八月望, 考其功之多少, 負者置酒食, 以謝勝者. 於是, 歌舞百戲皆作, 謂之嘉徘. 是時, 負家一女子起舞, 嘆曰: “會蘓會蘓” 其音哀雅, 後人因其聲作歌, 名會蘓曲. 會蘓曲 會蘓曲 西風吹廣庭 明月滿華屋 王姬壓坐理繅車 六部女兒多如簇 爾筥旣盈我筐空 釃酒揶揄笑相謔 一婦嘆千室勸 嘉徘縱失閨中儀 猶勝跋河爭嗃嗃 형제를 걱정하던 마음을 담던 곡 우식곡(憂息曲) 實聖王元年, 以柰勿王子末斯欣質於倭, 十一年, 又以末斯欣兄卜好質於高句麗. 及訥祗王卽位, 思見二弟, 欲得辨士往迎之, 衆擧歃良郡太守朴堤上. 堤上受命, ..
황창랑의 무용담과 처용가의 탄생 황창랑(黃昌郞) 김종직(金宗直) 黃昌郞, 不知何代人. 諺相傳, ‘八歲童子, 爲新羅王, 謀釋憾於百濟. 往百濟市, 以釰舞, 市人觀者如堵墻. 百濟王聞之. 召入宮令舞. 昌郞於座, 揕王殺之.’ 後世, 作假面以像之, 與處容舞並陳, 考之史傳, 絶無左驗. 雙梅堂云: “非淸郞, 乃官昌之訛也.” 作辨以辨之, 然亦臆說, 不可信. 今觀其舞, 周旋顧眄, 變轉倐忽, 至今凜凜猶有生氣, 且有其節, 而無其詞, 故幷賦云. 若有人兮纔離齠 身未三尺何䧺驍 平生汪錡我所師 爲國雪恥心無憀 釰鐔擬頸股不戰 釰鍔指心目不搖 功成脫然罷舞去 挾山北海猶可超 해석 黃昌郞, 不知何代人. 황창랑은 어느 시대의 사람인지 모른다. 諺相傳, ‘八歲童子, 속설에 서로 다음과 같이 전한다. ‘8세 동자가 爲新羅王, 謀釋憾於百濟. 신라왕을 위..
6부 궁녀들의 길쌈 내기회소곡(會蘓曲) 김종직(金宗直) 儒理王九年, 定六部號, 中分爲二, 使王女二人, 各率部內女子分朋. 自七月望, 每日, 早集大部之庭績麻, 乙夜而罷. 至八月望, 考其功之多少, 負者置酒食, 以謝勝者. 於是, 歌舞百戲皆作, 謂之嘉徘. 是時, 負家一女子起舞, 嘆曰: “會蘓會蘓” 其音哀雅, 後人因其聲作歌, 名會蘓曲. 會蘓曲 會蘓曲 西風吹廣庭 明月滿華屋 王姬壓坐理繅車 六部女兒多如簇 爾筥旣盈我筐空 釃酒揶揄笑相謔 一婦嘆千室勸 嘉徘縱失閨中儀 猶勝跋河爭嗃嗃 해석 儒理王九年, 定六部號, 中分爲二, 유리왕 9년에 육부의 이름을 정하고 가운데를 둘로 나누고 使王女二人, 各率部內女子分朋. 왕녀 두 사람에게 각각 육부 안의 여자를 거느리고 무리를 나누었다. 自七月望, 每日, 早集大部之庭績麻, 乙夜而罷. 7월 보름..
좌의정 상진(尙震)이 기러기를 그린 그림축에 쓰다제상좌상화안축(題尙左相畫雁軸) 소세양(蘇世讓) 蕭蕭孤影暮江潯 紅蓼花殘兩岸陰謾向西風呼舊侶 不知雲水萬重深 楓落蘋香蘆荻花 疏翎隨意泛晴波塞天昨夜風霜厲 却愛江南有歲華 『陽谷先生集』 卷之七 해석蕭蕭孤影暮江潯소소고영모강심저물녘 물가의 쓸쓸한 외로운 기러기 그림자紅蓼花殘兩岸陰홍료화잔량안음붉은 여뀌꽃이 양 언덕 그늘에 스러지네. 謾向西風呼舊侶만향서풍호구려부질없이 가을바람 향해 옛 친구 부르지만不知雲水萬重深부지운수만중심구름과 물 만 겹 깊어 알지 못하지. 楓落蘋香蘆荻花풍락빈향로적화단풍 떨어지고 마름 향기롭고 갈대꽃 피었는데 疏翎隨意泛晴波소령수의범청파엉성한 깃이 뜻에 따라 갠 물결에 떠있네. 塞天昨夜風霜厲새천작야풍상려어젯밤 변방 하늘의 바람과 서리가 매서워却愛江南有歲華각애강남..
송적의 팔경도에 시를 쓰다송적팔경도(宋迪八景圖)②송(宋) 나라 화가(畵家) 송적(宋迪)이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를 그렸는데, 작자가 그림에다 시를 쓴 것이다. 이인로(李仁老) 동정추월(洞庭秋月)雲端瀲瀲黃金餠 霜後溶溶碧玉濤欲識夜深風露重 倚船漁父一肩高 소상야우(瀟湘夜雨)一帶滄波兩岸秋 風吹細雨洒歸舟夜來泊近江邊竹 葉葉寒聲揔是愁 연사만종(煙寺晚鍾)千回石徑白雲封 巖樹蒼蒼晚色濃知有蓮坊藏翠壁 好風吹落一聲鍾 어촌낙조(漁村落照)草屋半依垂柳岸 板橋橫斷白蘋汀日斜愈覺江山勝 萬頃紅浮數點靑 해석 동정호의 가을 달동정추월(洞庭秋月) 雲端瀲瀲黃金餠운단렴렴황금병구름 끝의 넘실넘실대는 황금병과霜後溶溶碧玉濤상후용용벽옥도서리 내린 후에 출렁출렁이는 옥빛의 파도.欲識夜深風露重욕식야심풍로중밤이 깊어져 바람과 이슬의 무거움 알고자 하니倚船漁父一肩..
송적의 팔경도에 시를 쓰다송적팔경도(宋迪八景圖)①송(宋) 나라 화가(畵家) 송적(宋迪)이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를 그렸는데, 작자가 그림에다 시를 쓴 것이다. 이인로(李仁老) 평사낙안(平沙落雁)水遠天長日脚斜 隨陽征雁下汀沙行行點破秋空碧 低拂黃蘆動雪花 원포귀범(遠浦歸帆)渡頭煙樹碧童童 十幅編蒲萬里風玉膾銀蓴秋正美 故牽歸興向江東 강천모설(江天暮雪)雪意嬌多着水遲 千林遠影已離離蓑翁未識天將暮 誤道東風柳絮時 산시청람(山市晴嵐)朝日微昇疊嶂寒 浮嵐細細引輕紈林間出沒幾多屋 天際有無何處山 해석 평평한 모래톱에 내려앉은 기러기평사낙안(平沙落雁) 水遠天長日脚斜수원천장일각사물은 드넓고 하늘은 길쭉하며 햇발은 빗기는데隨陽征雁下汀沙수양정안하정사볕 따라 원정 가던 기러기가 물가 모래톱에 내려앉았네. 行行點破秋空碧행행점파추공벽줄마다 가을 하..
송적의 팔경도에 시를 쓰다송적팔경도(宋迪八景圖)송(宋) 나라 화가(畵家) 송적(宋迪)이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를 그렸는데, 작자가 그림에다 시를 쓴 것이다. 이인로(李仁老) 평사낙안(平沙落雁)水遠天長日脚斜 隨陽征雁下汀沙行行點破秋空碧 低拂黃蘆動雪花 원포귀범(遠浦歸帆)渡頭煙樹碧童童 十幅編蒲萬里風玉膾銀蓴秋正美 故牽歸興向江東 강천모설(江天暮雪)雪意嬌多着水遲 千林遠影已離離蓑翁未識天將暮 誤道東風柳絮時 산시청람(山市晴嵐)朝日微昇疊嶂寒 浮嵐細細引輕紈林間出沒幾多屋 天際有無何處山⇒해석보기 동정추월(洞庭秋月)雲端瀲瀲黃金餠 霜後溶溶碧玉濤欲識夜深風露重 倚船漁父一肩高 소상야우(瀟湘夜雨)一帶滄波兩岸秋 風吹細雨洒歸舟夜來泊近江邊竹 葉葉寒聲揔是愁 연사만종(煙寺晚鍾)千回石徑白雲封 巖樹蒼蒼晚色濃知有蓮坊藏翠壁 好風吹落一聲鍾 어촌낙조(漁村落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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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사로 명나라에 가서 삼월 삼짇날 요양성 망경루에 올라삼월삼일 등망경루 요양성(三月三日 登望京樓 遼陽城) 최립(崔岦) 城上高樓勢若騫 危梯一踏一驚魂遙空自盡無山地 淡靄多生有樹村北極長安知客路 東風上已憶鄕園閑愁萬緖那禁得 料理斜陽酒一樽 『簡易文集』 卷之六 해석城上高樓勢若騫성상고루세약건성 위의 높은 누각의 기세가 날아갈 듯하고危梯一踏一驚魂위제일답일경혼위태로운 사다리 한 번 밟으니 일제히 넋 놀라네. 遙空自盡無山地요공자진무산지아득한 허공은 산과 땅 없는 곳에 스스로 다하고淡靄多生有樹村담애다생유수촌맑은 아지랑이는 나무 있는 마을에서 많이 나네. 北極長安知客路북극장안지객로북극성 쪽 장안은 나그네 길 알려주고東風上已憶鄕園동풍상이억향원봄바람 부는 삼짇날이라 고향의 동산 기억나네. 閑愁萬緖那禁得한수만서나금득근심의 만 실마리..
경주지방의 노래 東都樂府 其一 績麻會 有新曲 績麻亦云多 堆積連巨屋 課功勤業自貴始 八月之望來簇簇 分部廣庭較勝負 酒食歌舞紛娛謔 羅代風俗淳且敦 屛去奢華務杼柚 嬉遊笑他市婆娑 未妨家人嚴嗃嗃 會蘓曲 其二 常棣華色 映碧海桑 碧海茫茫不見天 萬里書成無使將 常棣華韡韡錯喬林 喬林蔽芾護行旌 兄弟重逢和樂深 憂息曲 其三 東韓有客入日本 滄海浩渺迷畔岸 素知郞君氣節壯 一死中心已判斷 原上草離離 行人一去歸何時 鵄述嶺作望夫石 忍想萇血三年碧 鵄述嶺 其四 怛忉歌怛忉歌 萬事終傷不自保 死生契闊漫成說 執子之手期偕老 怛忉怛忉 世故莽蕩吾何奈 邦國憂虞亦方大 怛忉歌 其五 丈夫早許身 志欲死封疆 負羽起從軍 啓處安敢遑 士疲無堅甲 兵久乏見粮 中宵失壁壘 壯魄隨寒鋩 至今氣未洩 幽憤射斗光 千秋弔國殤 擊節想倔强 氓俗永不忘 吉辰奠酒漿 陽山歌 其六 富家當秋穫新稻 貧家卒歲無..
小樂府 東國言語文字 繁簡懸殊 古來詞曲 皆參合言語文字而成也 故初無秩然之平仄句讀之叶韻 但以喉嚨間長短唇齒上輕重 或促而斂之 或引而申之 以準其歌詞之刻數 然後墜之爲羽聲 抗之爲商音 其視花間罇前塡詞度曲之法 亦可謂鄙野之極矣 雖然被之管弦 自成律呂 哀樂變態 感動心志 是知天地間原有自然之樂 有不可以限地分疆而論也 今欲採其辭入詩 則或可以長短其句 散押其韻 強名之曰古體 然吟咏咀嚼之間 頓乖聲響 非復詞曲之本色 儘可謂戛戛乎 其難於措手矣 是以文苑諸公 置若罔聞 將使昭代歌謠 聽其散亡而不傳 可勝哉 高麗李益齋先生 採曲爲七絶 命之曰小樂府 今在先生集中 擧皆今日管弦家不傳之曲 而其辭之不亡 賴有此詩 文人命筆 顧不重歟 余窃喜之 就我朝小曲中余所記憶者 亦以爲七言絶句 藻采雖萬萬不逮先生 而異代同調 各採其國之風則一也 余在江都留臺時 始有此意 所作不過六絶句而止 旋失草本 ..
백마 탄 임과 젊은 계집 白馬靑娥 欲去長嘶郞馬白 떠나려 하니 길게 우는 임의 흰 말, 挽衫惜別小娥靑 적삼 당기며 이별하는 어린 계집애. 夕陽冉冉銜西嶺 석양 하늘하늘 서쪽 고개를 덮었는데 去路長亭復短亭 갈 길 멀어도 다시 짧게 머문다네. 인용 전문 11년 1차 30번
신선계에서 노닐며 유선사(遊仙詞) 허난설헌(許蘭雪軒) 千載瑤池別穆王 1000년 요지에서 목천자와 이별하고 暫敎靑鳥訪劉郞 잠시 푸른 새에게 유랑을 방문케 했네. 平明上界笙簫返 아침 해 뜰 때 천상계에서 피리소리 들려오고 侍女皆騎白鳳凰 시녀들 모두 흰 봉황 탔구나. 瓊洞珠潭貯九龍 彩雲寒濕碧芙蓉 乘鸞使者西歸路 立在花前禮赤松 露濕瑤空桂月明 九天花落紫簫聲 朝元使者騎金虎 赤羽麾憧上玉淸 瑞風吹破翠霞裙 상서로운 바람이 불어와 푸른 노을 치마 휘날릴 때 手把鸞簫倚五雲 손엔 난새 새겨진 퉁소 잡고 오색구름에 기댔네. 花外玉童鞭白虎 꽃 밖의 옥 같은 아이가 백호를 채찍질하여 碧城邀取小茅君 벽성에서 작은 모군을 취하여 맞이하네.『蘭雪軒詩集』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한국한시사 11년 1차 29번
신선계에서 노닐며 유선사(遊仙詞) 이언진(李彦瑱) 玄圃宮中讌穆王 玉杯親獻紫霞香 夜深黃竹謌聲發 八馬無踪月杳茫 瓊樓落月白如霜 獨宿姮娥錦簟凉 泣向窓前吹玉笛 紫彎飛去桂花香 瑤海樓臺壓巨鰲 紫簫淸轉月輪高 花間逢着東方朔 滿袖偸來碧玉桃 夢起綺窓落月橫 太淸何處曉鍾聲 閒呼玉女褰珠箔 雲滿高松鶴不驚 五色斑麟駕五雲 赤城壇上拜元君 袖中取進黃金帖 八海眞圖九嶽文 『松穆舘燼餘稿』 해석 玄圃宮中讌穆王 현포궁중연목왕 玉杯親獻紫霞香 옥배친헌자하향 夜深黃竹謌聲發 야심황죽가성발 八馬無踪月杳茫 팔마무종월묘망 瓊樓落月白如霜 경루락월백여상 獨宿姮娥錦簟凉 독숙항아금점량 泣向窓前吹玉笛 읍향창전취옥적 紫彎飛去桂花香 자만비거계화향 瑤海樓臺壓巨鰲 요해루대압거오 紫簫淸轉月輪高 자소청전월륜고 花間逢着東方朔 화간봉착동방삭 滿袖偸來碧玉桃 만수투래벽옥도 夢起綺窓落月..
검객(劍客) 가도(賈島) 十年磨一劍 霜刃未曾試십년마일검 상인미증시今日把贈君 誰有不平事금일파증군 수유불평사 借物比喩. 幾年問學成材, 一旦得君, 當爲朝廷, 斥去姦邪. 해석十年磨一劍 霜刃未曾試십년 동안 한 칼을 갈았지만 서리 같은 칼날 일찍이 시험해보질 못했네.今日把贈君 誰有不平事오늘 잡고서 그대에게 주노니 누가 불평한 일을 할까? 비평借物比喩. 물건을 빌려 비유했다. 幾年問學成材, 一旦得君, 몇 년 동안 문학하여 재능을 이루어 하루아침에 임금을 얻으면 當爲朝廷, 斥去姦邪.마땅히 조정을 위해 간사한 이들을 제거해야 한다. 인용10년 1차 35번
밤에 좌씨의 장원에서 잔치하다야연좌씨장(夜宴左氏莊) 두보(杜甫) 林風纖月落 衣露靜琴張임풍섬월락 의로정금장暗水流花徑 春星帶草堂암수류화경 춘성대초당檢書燒燭短 看劍引杯長검서소촉단 간검인배장詩罷聞吳詠 扁舟意不忘시파문오영 편주의불망 해석林風纖月落 衣露靜琴張숲 바람 불고 초승달 질 때 옷 이슬에 젖고 고요히 가야금 타네. 暗水流花徑 春星帶草堂어둔 물 꽃 길로 흐르고 봄별 초당에 둘렀네.檢書燒燭短 看劍引杯長책 뒤적이다 보니 촛불 타 짧아졌고 검 보느라 술잔 끄는 게 길어지네.詩罷聞吳詠 扁舟意不忘시 짓기 멈추고 오나라 노래 들으니 조각배의 뜻【扁舟意: 구천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범려에게 말했다. “나는 장차 그대와 나라를 나누어 소유하겠다.” 범려가 말했다. “임금은 명령을 행하고 신하는 뜻을 행합니다.” 곧 조각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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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나라 시선집을 평가하다 知詩難於作詩, 自古能詩者, 咸以選詩爲難. 余聞之先輩, 趙石澗所選『三韓龜鑑』, 多所缺略; 柳夢窩『大東詩林』, 未免固詖; 徐四佳『東文選』, 卽一類聚, 亦非選法; 蘇陽谷『續東文選』, 取舍不公, 頗因愛憎; 金佔畢, 『靑丘風雅』, 只取精簡, 遺其發越; 柳西坰『續靑丘風雅』, 與奪不明, 未得其要領. 惟許筠『國朝詩刪』, 澤堂諸公, 皆稱善揀. 詩刪之盛行於世, 蓋以此也, 然其中所爲鬼作兩首, 伽倻仙女詩及李顯郁詩, 皆古人所作, 故余表而出之, 以破其虛杗. 伽倻仙女詩, 卽國初人都元興, 次林椿諸人, 嶺南樓詩韻, 而『與地勝覽』所錄也. 其詩云: ‘金碧樓明壓水天, 昔年誰構此峯前. 一竿漁父雨聲外, 十里行人山影邊. 入檻雲生巫峽曉, 逐波花出武陵烟. 沙鷗但聽陽關曲, 那識愁深送別筵.’ 李顯郁詩, 卽皇明王陽明, 廬..
이인로에게 보내며 소동파 문집에 대해 논하다여미수동파논문서(與眉叟論東坡文書) 임춘(林椿) 僕觀近世, 東坡之文大行於時, 學者誰不伏膺呻吟? 然徒翫其文而已, 就令有撏撦竄竊, 自得其風骨者, 不亦遠乎. 然則學者但當隨其量以就所安而已. 不必牽強橫寫, 失其天質, 亦一要也. 唯僕與吾子雖未嘗讀其文, 往往句法已略相似矣, 豈非得於其中者闇與之合耶. 近有數篇, 頗爲其體, 今寄去, 幸觀之以賜指敎, 不具. 『西河先生集』 卷第四 해석僕觀近世, 東坡之文大行於時, 내가 최근에 보니 동파의 문집이 이때에 유행하니, 學者誰不伏膺呻吟? 학자라면 누가 가슴으로 끌어안고 읊조리지 않겠는가? 然徒翫其文而已, 그러나 다만 문장만을 즐길 뿐이니 就令有撏撦竄竊, 自得其風骨者, 가령 모방하고 슬그머니 훔친 사람이 스스로 그 풍골을 얻은 사람과 不亦遠乎. ..
초사부터 착실히 시의 기본기를 연마해야 하는 이유 엄우(嚴羽) 夫學詩者, 以識爲主. 入門須正, 立志須高, 以漢ㆍ魏ㆍ晉ㆍ盛唐爲師, 不作開元ㆍ天寶以下人物. 若自退屈, 卽有下劣詩魔入其肺腑之間, 由立志之不高也; 行有未至, 可加工力, 路頭一差, 愈騖愈遠, 由入門之不正也. 故曰: “學其上, 僅得其中; 學其中, 斯爲下矣.” 又曰: “見過於師, 僅堪傳授; 見與師齊, 減師半德也.” 工夫須從上做下, 不可從下做上, 先須熟讀楚詞, 朝夕諷詠以爲之本, 及讀古詩十九首ㆍ樂府四篇, 李陵ㆍ蘇武漢魏五言, 皆須熟讀, 卽以李ㆍ杜二集, 枕藉觀之, 如今人之治經, 然後博取盛唐名家, 醞釀胸中, 久之自然悟入. 雖學之不至, 亦不失正路, 此乃是從頂; 上做來, 謂之向上一路, 謂之直截根源, 謂之頓門, 謂之單刀直入也. 『滄浪詩話』 해석夫學詩者, 以識爲主. 일..
김경원과 헤어지며별김경원(別金慶元) 황진이(黃眞伊) 三世金緣成燕尾 此中生死兩心知 楊州芳約吾無負 恐子還如杜牧之 해석三世金緣成燕尾 삼세금연성연미 삼세【삼세(三世):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좋은 인연이 제비꼬리처럼 떨어지게 되니 此中生死兩心知 차중생사량심지 이 중에 살고 죽는 건 그대와 나만 알리.楊州芳約吾無負 양주방약오무부 양주의 꽃다운 약속 나는 저버리지 않았지만恐子還如杜牧之공자환여두목지그대가 도리어 두목지【두목지(杜牧之): 당시 양주에서 두목의 생활은 ‘醉過楊州橘滿車’라는 일화로 표현된다. 당시 미남으로 유명했던 두목이 술에 취해 양주 거리를 지날 때면 그를 연모하던 기생들이 잘 보이려고 귤을 던졌는데, 그렇게 던져진 귤이 수레를 가득 채웠다고 한다. 『중국사를 움직인 100인』】 같을까 두렵소. 해설이 시..
그대 그리워도망(悼亡) 최대립(崔大立) 睡鴨香消夜已闌 夢回虛閣枕屛寒 梅梢殘月娟娟在 猶作當年破鏡看 『靑莊館全書』 卷三十五 해석睡鴨香消夜已闌수압향소야이란오리 자고 향초 사라져 밤 이미 깊고夢回虛閣枕屛寒 몽회허각침병한 꿈에서 빈 누각 도니 침병은 서늘하구나【침병(枕屛): 외풍을 막기 위해 머리맡에 치는 작은 병풍】.梅梢殘月娟娟在매초잔월연연재매화가지의 기운 달 아름답고 환하기만 한데猶作當年破鏡看유작당년파경간오히려 그해에 깨어진 거울 본다네. 『靑莊館全書』 卷三十五 해설어느 미궁(迷宮)에서 돌아나오듯 희미하게 정신이 돋아난다. 꿈이었다. 오랜만에 만났던 아내의 모습 홀연 간 곳 없고, 덩그런 빈집에 썰렁하게 혼자 누워 있는 자신을 확인한다. 향로에 불 꺼진 지도 오래인 듯, 머리맡의 병풍마저 허허로이 느껴지는 이..
그대 없음을 애도하며 悼亡 樂令風流墮杳冥 악령의 풍류가 깊숙하고 컴컴한 데 떨어져 中郞一女閟儀形 중랑의 한 여인이 모습을 숨겼다네. 毫端尙有靑藍得 털끝에 아직도 푸른 남색이 있어 얻고서 金字玄棺忍淚銘 금빛 글자로 검은 관에 눈물 참고 새기네. 我自支離且小留 나는 절로 지루하여 또한 잠시 머무는데 夫人厭世百無憂 부인은 세상 싫어해 온갖 근심할 게 없겠구려. 癡情白髮轎前婢 치정의 백발 교전비는 上食移時哭未休 상식하러 옮겨 온 때에 곡 그치지 않는다오. 縱復榮觀日日新 만약에 다시 영광스러움이 날마다 새롭다 하더라도 思量判作踽凉身 생각해보면 판연히 쓸쓸한 신세라오. 非無眷屬堪娛老 가족으로 늙음을 즐길 수 없는 건 아니지만 不見當年結髮人 올해 혼인했던 그대 보질 못하니. 新婦初來恰十三 從衰得老老鸞驂 歸程莫以參差恨..
달월(月) 두목(杜牧) 三十六宮秋夜深 昭陽歌斷信沈沈唯應獨伴陳皇后 照見長門望幸心 해석三十六宮秋夜深삼십육궁추야심삼십육궁【三十六宮: 대해서는 이익(李瀷, 1681~1763)이 『성호사설(星湖僿說)』 제20권 「경사문(經史門) 삼십육궁(三十六宮)」에서 세 가지 해설을 소개하고, 그중 다음과 같은 세 번째 해설을 타당하다고 하였다. “64괘(卦) 중에 변역(變易)하는 괘가 8개이니 건(乾)ㆍ곤(坤)ㆍ감(坎)ㆍ리(離)ㆍ이(頤)ㆍ대과(大過)ㆍ중부(中孚)ㆍ소과(小過)이고, 교역(交易)하는 괘가 56개이니 둔(屯)ㆍ몽(蒙) 이하가 그것이다. 변역하는 괘는 8괘가 각각 한 궁이 되고, 교역하는 괘는 2괘가 합하여 한 궁이 되므로 합하여 36궁이 된다.” 곧, 36궁은 주역 64괘를 달리 칭하는 말인데, 64괘가 1년 사철..
차운하고서 정백용에게 부치다차운기정백용(次韻寄鄭伯容) 정이오(鄭以吾) 二月將闌三月來 一年春事夢中回千金尙未買佳節 酒熟誰家花正開 『東文選』 卷之二十二 해석二月將闌三月來이월장란삼월래2월이 장차 끝나고 3월이 오려하니一年春事夢中回일년춘사몽중회1년의 봄 일이 꿈속에서 돌아오네.千金尙未買佳節천금상미매가절천금으로도 오히려 좋은 계절 살 수 없으니酒熟誰家花正開주숙수가화정개뉘 집에서 술 익고 꽃이 피는 것인가? 『東文選』 卷之二十二 해설이 시는 정백형의 시에 차운하여 보내준 것으로, 지나가는 봄에 대한 아쉬움을 노래하고 있다. 2월이 가고 3월이 오려고 하니, 세상을 밝게 비추던 봄빛도 떠나가려 한다. 천금이라는 많은 돈을 주고도 이 아름다운 봄 경치를 살 수 없으니, 술이 익고 꽃이 한창 핀 누구 집에서 이 좋은 봄날..
봄날의 시냇가계상춘일(溪上春日) 성혼(成渾) 五十年來臥碧山 是非何事至人間小堂無限春風地 花笑柳眠閑又閑 『牛溪先生集』 卷之一 해석五十年來臥碧山오십년래와벽산50년 만에 푸른 산에 누우니是非何事至人間시비하사지인간시비 따위가 어떤 일로 나에게 이르리오. 小堂無限春風地소당무한춘풍지작은 당엔 봄바람 땅이 무한해花笑柳眠閑又閑화소류면한우한꽃은 웃고 버들 잠자니 한가롭고도 또 한가롭다네. 『牛溪先生集』 卷之一 해설이 시는 봄날 시냇가에서 본 것을 노래한 것으로, 성정(性情)의 바름을 획득한 시이다. 오십 년간 세상에서 벗어나 푸른 산에 누웠으니, 옳고 그름을 따지는 시비(是非) 많은 세상에 무엇 하러 나가겠는가? ‘와벽산(臥碧山)’의 삶을 서술해 보자면, 작은 집에 봄바람 끝없이 불어오고 꽃은 웃고 버들은 자서 한가로운 ..
워이워이질우(叱牛) 홍양호(洪良浩) 叱牛上山去 山高逕仄牛喘息把犂將墢土 土硬人汗犂不入牛兮努力莫退㥘 爾喘我汗亦奈何今也不畊時不及 『耳溪集』 卷二 해석叱牛上山去질우상산거워이워이 소 몰아 산에 올라가니山高逕仄牛喘息산고경측우천식산 높고 길 좁아 소 헐떡이네.把犂將墢土파리장발토소 잡고 땅 갈려고 하니土硬人汗犂不入토경인한리불입땅이 단단해 사람이 애써도 소 들어가질 않네.牛兮努力莫退㥘우혜노력막퇴겁소야! 노력해서 겁내 물러서지 말렴.爾喘我汗亦奈何이천아한역내하너의 헐떡임과 나의 땀으로 또한 어찌 할 거나?今也不畊時不及금야불경시불급지금 밭 갈지 않으면 추수할 때가 오지 않는 걸.『耳溪集』 卷二 해설시는 북관(北關)의 산촌에서 힘겹게 밭갈이하는 모습을 마치 노래 부르는 것처럼 형상화하여 그린 것이다. 이 시는 「북새잡요(北塞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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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의 노래 송경사(松京詞) 최성대(崔成大) 開城少婦貌如花 高䯻紅粧半面遮 向晩宮墟闘草去 葉間蝴蝶上銀釵 麗王舊跡秪荒臺 荊棘叢中野卉開 何處元妃洗粧閣 月如春鏡苑東來 荒城驅馬意悠悠 携酒來登百尺樓 文物繁華問無處 暮雲西北自生愁 玉燭亭空山月曉 銀盂井廢夕陽斜 平原古塚無人處 半是前朝卿相家 崧陽女兒哭如歌 千古興亡奈爾何 曾上臯蘭吊百濟 義慈遺業亦空波 『杜機詩集』 卷之三○補上 해설 開城少婦貌如花 개성소부모여화 개성의 어린 아낙 모습이 꽃 같은데 高䯻紅粧半面遮 고고홍장반면차 높은 다리와 붉은 화장으로 얼굴이 반쯤 가려졌네. 向晩宮墟闘草去 향만궁허투초거 느지막이 궁궐의 텅빈 곳을 향해 투초【투초(鬪草): 풀싸움. 풀의 우열(優劣)을 다투는 놀이로서 음력 5월 5일 단오절(端午節)에 이 놀이를 하였다.】하고 떠나니 葉間蝴蝶上銀釵 엽..
밤 고향 생각야사(夜思) 이백(李白) 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상전명월광 의시지상상擧頭望明月 低頭思故鄕거두망명월 저두사고향 해석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평상 앞 밝은 달빛으로 지상엔 서리 내린 듯하네.擧頭望明月 低頭思故鄕고개 들고 밝은 달 보다가 고개 숙여 고향 생각하지.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09년 1차 31번
인생이란 먼지 같아잡시(雜詩) 도연명(陶淵明) 人生無根蔕 飄如陌上塵인생무근체 표여맥상진分散逐風轉 此已非常身 분산축풍전 차이비상신 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 낙지위형제 하필골육친 得歡當作樂 斗酒聚比鄰 득환당작락 두주취비린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성년부중래 일일난재신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급시당면려 세월부대인 해석人生無根蔕 飄如陌上塵인생이란 뿌리 없어 바람 불면 두둑 위에 먼지 같이分散逐風轉 此已非常身 흩날리며 바람 따라 뒤바뀌니 이게 항상스런 몸은 아니라네. 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 세상에 태어나 형제가 되니 어찌 반드시 골육만 친하랴. 得歡當作樂 斗酒聚比鄰 즐거워지면 마땅히 즐거움을 즐기고 말술 모아 이웃과 견주어보라.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전성기는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두 번 새벽이 오지 않으니及時當勉勵 歲月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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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의 시가 소중한 이유 홍석주(洪奭周) 詩之爲用, 主於感人. 自三百篇已後, 千有餘年之間, 雖高下異體, 邪正殊感, 及顔謝作而對偶盛, 沈宋起而格律精, 靡之以黃白, 束之以平仄, 矜博於故實, 鬪巧於險韻, 於是乎組織粉澤之功勝, 而興觀群怨之用隱矣. 其出也, 不本乎性情; 其發也, 非由乎天機, 求其能感人也, 安可得其彷彿哉. 余嘗謂聖人有作, 或當求詩於閭巷匹婦之謳謠, 而必不求之於後世之律詩, 倘亦朱夫子之遺意與. 『鶴岡散筆』 해석 詩之爲用, 主於感人. 시의 효용됨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걸 위주로 한다. 自三百篇已後, 千有餘年之間, 『시경』 이후로부터 1000여년 동안에 雖高下異體, 邪正殊感, 비록 높고 낮은 다른 체들과 간사하거나 바른 특수한 감동이 있었더라도 其詩之本乎性情, 發於天機, 則一也. 시가 성정에 근본하여 천기를 ..
성 쌓기 노래축성사(築城詞) 이수광(李晬光) 五日運一石 十日運一木오일운일석 십일운일목驅石鞭見血 伐木山盡禿구석편견혈 벌목산진독主將但務速 役卒敢言勞주장단무속 역졸감언로樓櫓一何壯 雉堞一何高루로일하장 치첩일하고看看匪石築 一一民脂膏간간비석축 일일민지고築已旋復壞 何時築得成축이선부괴 하시축득성吾聞以城城 不如以賢城오문이성성 불여이현성城城止百年 賢城可萬里성성지백년 현성가만리萬里與百年 終亦有時毀만리여백년 종역유시훼曷若民爲城 本固邦乃寧갈약민위성 본고방내녕此城雖無形 萬世保太平차성수무형 만세보태평是知城非城 至險藏小民시지성비성 지험장소민願畫無形城 持以謁楓宸원화무형성 지이알풍신 『芝峯先生集』 卷之十六 해석五日運一石 十日運一木5일에 바위 하나 옮기고 10일에 나무 하나 옮기니驅石鞭見血 伐木山盡禿바위 몰며 채찍질 해 피가 보이고【구석..
아이가 이미 태어나면아기생(兒旣生) 홍양호(洪良浩) 兒旣生矣當洗 盆中貯來淸水水雖冷兮兒莫啼 百病消除堅骨理北方苦寒又多風 耐寒耐風從今試 『耳溪集』 卷二 해석兒旣生矣當洗아기생의당세아이가 이미 태어나면 마땅히 씻겨야 하니盆中貯來淸水분중저래청수대야 안에 맑은 물 받아 온다네.水雖冷兮兒莫啼수수랭혜아막제물이 비록 차갑더라도 아이가 울질 않는다면百病消除堅骨理백병소제견골리온갖 병은 사라지고 굳센 뼈는 제자리를 잡지.北方苦寒又多風북방고한우다풍북방엔 괴로운 추위와 또한 바람이 잦으니耐寒耐風從今試내한내풍종금시추위와 바람 견디는 걸 이때부터 시험하는 거라네.『耳溪集』 卷二 해설이 시 역시 「북새잡요(北塞雜徭)」의 한 편으로, 북관민(北關民)들의 특유한 향토 생활을 노래하고 있다. 홍양호(洪良浩)는 「북새기략(北塞記略)」에서, “..
사군 정항령이 연강에 부임하는 걸 전송하며送鄭使君之任淵康 漢治最近古 用人先循吏 一縣如不治 其奈天下事 血肉所成軀 誰不畏痛苦 我則病忌針 杖人輒增數 甞見君養子 旣飽猶憂飢 일찍이 그대가 자식 기르는 걸 보니 이미 배부른데도 오히려 주릴까 걱정하더군. 苟能推是心 淵康自然治 진실로 이 마음을 확충할 수 있다면 연강은 자연히 다스려질 것이네. 吾王擧此臣 寄以百里命 一夫如不獲 恐傷知人聖 邑在海西陬 近午始見陽 君來瘴霧消 爲有御史霜 閭閻銖兩奸 察之非爲奇 我先去機關 民自不忍欺 蜻蜓立荳莢 螃蠏擁稻穗 使君徐驅馬 且賞田間事 災荒雖過實 君子所不尤 無以黃薺野 幻作黃雲秋 『𢾡𢿜集』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08년 3번
강남의 노래南江謠 東龍西馬對南牛 兩水交流兩水頭 千里木商通貊國 五江鹽引溯驪州 南北江合流處名兩水頭 東有龍津 西有馬峴 南有牛川 苔磯幾處柳陰疎 雲水生涯古峽漁 翁挾鉛丸擒曝鼈 兒持鬃套引癡魚 硤人以鳥槍斃鼈 又以石刮水中之巖 魚皆坌集 用竿頭鬃套絡而捕之 細草茸茸十里汀 春風畵角咽紅亭 滿江贏得鷗回避 舴艋船頭一傘靑 月溪谿畔雨空濛 월계의 언덕은 비 내려 뿌옇기에 畵卷茶爐靜掩篷 그림과 책, 차와 난로 고요히 거룻배 닫았다네. 去日長愁寒意緊 갈 땐 하늬바람 차가울까 길이 근심스러웠는데 歸帆叵耐綠莎風 돌아오는 돛단배에서 높새바람 견디지 못하려나 걱정되네. 西風曰寒意, 東風曰綠莎, 盖船人語. 서풍을 하늬라 하고 동풍을 높새라 하니 대개 뱃사람의 말이다. 多少幽褱此蹔開 滄洲雲物首重回 杜鵑酒榼桃花鱖 小小官船另載來 釀杜鵑花爲酒故名 江産錦鱗魚..
양촌을 제대로 배운 서거정의 한시 四佳徐文忠公居正, 陽村權文忠公近之外孫也, 其文章專學陽村. 「松京懷古」詩曰: “往事微茫夢半空, 諸陵何處問英雄. 江山自在烏啼裡, 城郭依稀鶴語中. 羅濟紛紛成統合, 梁元歷歷管初終. 可憐一片繁華地, 秋樹年年霜葉紅.” 金時習禪號雪岑, 四佳多與酬唱, 其「贈岑上人」詩曰: “今日逢師笑一場, 逃儒歸墨墨歸楊. 塵中邂逅顔如舊, 方外交遊味亦長. 韓愈序傳文暢別, 杜陵詩在贊公房. 篇章往復慚非分, 留與山門姓字香.” 『三溟詩話』 해석 四佳徐文忠公居正, 陽村權文忠公近之外孫也, 문충공 사가 서거정은 문충공 양촌 권근의 외손자로, 其文章專學陽村. 문장을 온전히 양촌에게서 배웠다. 「松京懷古」詩曰: “往事微茫夢半空, 諸陵何處問英雄. 江山自在烏啼裡, 城郭依稀鶴語中. 羅濟紛紛成統合, 梁元歷歷管初終. 可憐一片繁華..
다섯 명의 그대들을 노래하다 五君詠 石洲奇禍理堪疑 석주의 기이한 재앙, 이치는 의심해볼 만하고 石洲奇才人共知 석주의 기이한 재주는 사람들이 함께 알았지. 正宗千載獨歸子 역사 이래 천년 동안에 홀로 돌아간 그대여 榮落一生皆係時 영락한 한 생애가 모두 시기에 얽매여 있구나. 烏歌楊惲氣豪宕 까마귀 노래하던 양운처럼 기가 호탕하였고 鳳質嵇康光陸離 봉황의 자질을 지닌 혜강처럼 광채가 눈부셨지. 如何旣解戒饒舌 어째서 이미 경계를 풀고 멋대로 지껄여 更賦靑靑宮柳詩 다시 푸르디 푸른 궁류시를 지었는가? 右權石洲 末路人情隔九疑 岳洲交道世皆知 春花東郭傷魂日 秋草西江掩淚時 雙鳥齊鳴難可得 九原相會幾何離 後來作者雖無數 那敢低昂兩集詩 右李東岳 早從羲易用稽疑 取象名堂樂可知 杜老繼蹤先祖後 燕公擅譽中興時 竹林曾見同酬唱 兵火仍經幾亂離 ..
嶺南樂府序 書曰 詩言志 歌永言 聲依永 律和聲 此樂府之所以興也 三代之際 雖匹夫匹婦 街謠巷歌 皆可以用之房中 而播之庭縣 三代以降 樂亡而歌詩寢盛 四始之作 始不與八音相依爲聲 然甞歷攷漢魏 如郊祀之歌 饒吹之曲 子建畵角之弄 文姬胡笳之拍 其詞則古 其旨則微 其音則瀏竟頓挫 猶施之搏附按擪之間矣 至如唐之白居易 宋之范成大 則已不拘聲律 直言其志 道其事 樂府之稱 徒言而已 有明李東陽著西涯樂府 別爲一集 務欲侔擬前古 力去平率 則又不知詩本言志之旨也 當宁戊辰仲夏 余有河魚之疾 日寢卧于因樹屋之西軒 人有示余鄭獜趾高麗史數篇 紙墨刓缺 不堪便讀 輒沿洄揣摩 僅解辛禑二年 合浦軍謂金鎭爲燒酒徒一段意 犂然大樂曰 是可以作樂府矣 繼爲尋繹謏聞 質之傍觀 上自羅代 下至麗季 凡爲事屬嶺表 人係嶺鄕 則隨遇命題 逐題成章 爲日寢久 篇什良多 捴以命之曰嶺南樂府 然記誦所及 考證甚鮮 ..
유지사柳枝詞 玲瓏紅日上重簾 金鴨沈檀次第添 遙聽笙歌歸別院 緩拈羅扇理粧奩 帳暖流蘇懶畫眉 喚來雙小步前池 忽看竝蔕菱花發 却入宮中報上知 三月輕衫裁綠紵 新調蛾黛步伶俜 相逐女郞拖小艇 穿花却過木蘭汀 搖蕩春風楊柳枝 봄바람에 버들개지 흔들리고 畫橋西畔夕陽時 화교 서쪽 언덕에 석양질 때 飛花撩亂春如夢 날리던 꽃 어지러워 봄이 꿈 같지만 惆悵芳洲人未歸 슬프게도 향기로운 물가로 사람은 돌아오지 않네. 樓上佳人颭酒旗 東風不動柳絲垂 離愁寂寞重簾閉 百囀鶯聲渾不知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바람 속 연꽃풍하(風荷) 최해(崔瀣) 淸晨纔罷浴 臨鏡力不持청신재파욕 림경력부지天然無限美 揔在未粧時 천연무한미 양재미장시 『東文選』 卷之十九 해석淸晨纔罷浴 臨鏡力不持맑은 새벽에 비로소 목욕을 멈추고 거울을 대하고서 힘이 부축하지 못하네.天然無限美 揔在未粧時천연스런 무한한 아름다움은 모두 화장하지 않을 때에 있는 것을. 『東文選』 卷之十九 해설이 시는 맑은 새벽바람에 나부끼는 연꽃을 노래한 시이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219쪽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한시미학산책
실제 상황 속에 있었다면 敲든 推든 상관없다 僧敲月下門, 祗是妄想揣摩, 如說他人夢. 縱令形容酷似, 何嘗毫髮關心? 知然者, 以其沈吟推敲二字, 就他作想也. 若卽景會心, 則或推或敲, 必居其一. 因景因情, 自然靈妙, 何勞擬議哉? 長河落日圓, 初無定景; 隔水問樵夫, 初非想得. 則禪家所謂現量也. -『薑齋詩話』 인용 한시미학산책
국화꽃이 진다는 걸 몰랐던 구양수 毆公嘉祐中, 見王荊公詩‘黃昏風雨暝園林, 殘菊飄零滿地金’, 笑曰: “百花盡落, 獨菊枝上枯耳.” 因戱曰: “秋英不比春花落, 爲報詩人子細看.” 荊公聞之曰: “是豈不知楚詞‘夕餐秋菊之落英’, 毆陽九不學之過也.” -『苕溪漁隱叢話』 前集 권 34 인용 한시미학산책
좋은 구절도 정황이 맞아야 한다 詩人貪求好句, 而理有不通, 亦語病也. 如‘袖中諫草朝天去, 頭上宮花侍宴歸’, 誠爲佳句, 但進諫必以章疏, 無直用稿草之理. 唐人有云‘姑蘇臺下寒山寺, 半夜鐘聲到客船.’ 說者亦云, 句則佳矣, 其如三更不是打鐘時. -『六一詩話』 인용 한시미학산책
사계절사시(四時) 도연명(陶淵明) 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峯춘수만사택 하운다기봉秋月揚明輝 冬嶺秀孤松 추월양명휘 동령수고송 해석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峯봄물이 온 연못에 가득하고 여름구름은 기이한 봉우리에 많으며秋月揚明輝 冬嶺秀孤松 가을 달은 밝은 빛 비춰주고 겨울 고개는 외로운 소나무 솟아 있네. 인용지봉유설用事의 미감
가의가생(賈生) 이상은(李商隱) 宣室求賢訪逐臣 賈生才調更無倫可憐夜半虛前席 不問蒼生問鬼神 해석宣室求賢訪逐臣선실구현방축신선실【宣室: 漢나라 未央宮의 正殿이다. 가의(賈誼)가 좌천되어 長沙王의 太傅로 있다가 1년 남짓 만에 召命을 받고 조정으로 돌아오니, 文帝가 선실에 있다가 그에게 귀신의 本源에 대해 물었다. 이에 가의가 귀신의 유래와 변화 등을 자세히 이야기하다가 한밤에 이르자 문제가 그 이야기에 빠져서 자기도 모르게 자리를 앞으로 당겨 가의 가까이로 다가왔다 한다. -『史記』 卷84 「屈原賈生列傳」】에서 어진이 구하다 내쫓겨진 신하를 방문하니賈生才調更無倫가생재조갱무륜가의의 재주 균형이 맞아 견줄 이 없었다네.可憐夜半虛前席가련야반허전석가련쿠나 한밤에 부질없이 자리를 앞으로 가不問蒼生問鬼神불문창생문귀신백성을..
행궁(行宮) 원진(元稹) 寥落古行宮 宮花寂寞紅요낙고행궁 궁화적막홍白頭宮女在 閑坐說玄宗백두궁녀재 한좌설현종 해석寥落古行宮 宮花寂寞紅쇠락한 옛 행궁에 궁궐의 꽃만이 적막하면서도 붉구나.白頭宮女在 閑坐說玄宗흰 머리의 궁녀가 있어 한가로이 앉아 현종 때 말하네. 인용한시미학산책
궁 안의 말궁중사(宮中詞) 주경여(朱慶餘) 寂寂花時閉院門 美人相幷立瓊軒含情欲說宮中事 鸚鵡前頭不敢言 해석寂寂花時閉院門적적화시폐원문적적하게 꽃 있을 때 원문을 닫고서美人相幷立瓊軒미인상병립경헌미인들 함께 경헌에 서있네.含情欲說宮中事함정욕설궁중사정을 머금고서 궁중의 일 말하려다가鸚鵡前頭不敢言앵무전두불감언앵무새 앞 머리라 감히 말하지 못했다네. 인용한시미학산책
석호 마을의 관리석호리(石壕吏) 두보(杜甫) 暮投石壕村 有吏夜捉人 모투석호촌 유리야착인 老翁踰牆走 老婦出門看 노옹유장주 노부출문간 吏呼一何怒 婦啼一何苦 리호일하로 부제일하고 聽婦前致詞 三男鄴城戍 청부전치사 삼남업성수 一男附書至 二男新戰死 일남부서지 이남신전사 存者且偸生 死者長已矣 존자차투생 사자장이의 室中更無人 惟有乳下孫 실중갱무인 유유유하손 孫有母未去 出入無完裙 손유모미거 출입무완군 老嫗力雖衰 請從吏夜歸 노구력수쇠 청종리야귀 急應河陽役 猶得備晨炊 급응하양역 유득비신취 夜久語聲絶 如聞泣幽咽 야구어성절 여문읍유열 天明登前途 獨與老翁別 천명등전도 독여로옹별 해석暮投石壕村 有吏夜捉人 저녁에 석호라는 마을에 투숙하는데 관리가 밤에도 사람을 닦달해서老翁踰牆走 老婦出門看 할배는 담을 넘어 도망가고 할매는 문 나와 ..
가을날에추일(秋日) & 가을바람 불 적에추풍(秋風) 서거정(徐居正) 茅齋連竹逕 秋日艶晴暉 모재연죽경 추일염청휘 果熟擎枝重 瓜寒著蔓稀 과숙경지중 과한저만희 遊蜂飛不定 閒鴨睡相依 유봉비부정 한압수상의 頗識身心靜 棲遲願不違 파식신심정 서지원불위 해석茅齋連竹逕 秋日艶晴暉 초가집 대나무 길에 이어져 가을볕 곱고도 밝다네.果熟擎枝重 瓜寒著蔓稀 과일 익어 가지에 달려 있기엔 무겁고 참외 차가워 덩굴에 달린 게 드무네.遊蜂飛不定 閒鴨睡相依 놀던 벌 정처없이 날고 한가로운 오리는 서로 기대 잔다네.頗識身心靜 棲遲願不違 매우 몸과 맘의 고요함을 아노니 하릴없는 삶【서지(棲遲): 하는 일 없이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놂】의 바람이 어긋나지 않았구나. 해설이 시는 가을바람을 노래한 것이다. 대나무 길에 띠풀로 지붕을 이은 서재가..
사슴 울타리 녹시(鹿柴) 왕유(王維) 空山不見人 但聞人語響 공산불견인 단문인어향 返景入深林 復照靑苔上 반경입심림 부조청태상 해석 空山不見人 但聞人語響 빈 산이라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 다만 사람 말소리는 들리네. 返景入深林 復照靑苔上 되비치는 햇빛이 깊은 숲에 들어가 다시 푸른 이끼 위를 비춘다네. 인용 한시미학산책
목련【辛夷: 목련과에 속한 낙엽 교목】 핀 언덕에서신이오(辛夷塢) 왕유(王維) 木末芙蓉花 山中發紅萼 목말부용화 산중발홍악 澗戶寂無人 紛紛開且落 간호적무인 분분개차락 해석木末芙蓉花 山中發紅萼 나무 끝 부용꽃 산 속에서 붉은 떨기 피워澗戶寂無人 紛紛開且落 시냇가 적막하게 사람 없는데도 분주 폈다 졌다 한다네. 인용한시미학산책
일을 서술하다서사(書事) 왕유(王維) 輕陰閣小雨 深院晝牗開 경음각소우 심원주용개 坐看蒼苔色 欲上人衣來 좌간창태색 욕상인의래 해석輕陰閣小雨 深院晝牗開 가볍게 그늘진 누각에 조금 비 내려 깊은 뜰 낮에야 창 연다네.坐看蒼苔色 欲上人衣來 앉아 푸른 이끼 빛을 보노라니 사람 옷 위로 오르려 하는 구나. 인용한시미학산책
사물을 보며관물(觀物) 이황(李滉) 芸芸庶物從何有 漠漠源頭不是虛欲識前賢興感處 請看庭草與盆魚 『退溪先生文集』 卷之三 해석芸芸庶物從何有운운서물종하유많디 많은【운운(芸芸): 많은 모양[衆多貌]】 물건들이 어디서부터 왔나?漠漠源頭不是虛막막원두불시허아득한 근원은 헛되지 않다네.欲識前賢興感處욕식전현흥감처전대 현인의 흥이 일어난 곳 알고자 한다면請看庭草與盆魚청간정초여분어청컨대 뜰의 풀과 동이의 물고기를 보시라. 『退溪先生文集』 卷之三 해설이 시는 사물을 보고 느낀 정회(情懷)를 노래한 것으로, 퇴계가 자연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보여 주는 시이다. 세상의 수많은 사물들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아득한 근원이 있지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다. 앞서간 현인들의 흥감처(興感處)를 알고 싶다면, 뜰에 난 무성한 풀과 연못에서 활발하..
금강산에서금강산(金剛山) 송시열(宋時烈) 山與雲俱白 雲山不辨容 산여운구백 운산불변용 雲歸山獨立 一萬二千峰운귀산독립 일만이천봉 해석山與雲俱白 雲山不辨容 산과 구름 함께 하얘 구름과 산 분별하질 못했는데雲歸山獨立 一萬二千峰구름 걷히자 산 홀로 서있는 1만 2천 봉우리 해설금강산 같은 첩첩 장관이야 천만어(千萬語)론들 설진(說盡)할 수 없거늘, 하물며 20자의 절구, 고 표주박 만한 용기로 몇 건더기나 담아 낼 수 있으랴? 이미 수많은 고래의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이 시도(試圖)해 본 면면기관(面面奇觀)의 나열은, 기껏 2ㆍ3을 건지고 7ㆍ8을 빠뜨리는, 그리하여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그 낡은 수법은 이제 그만…… 차라리 입은 다물어 두자. 중요한 건 눈! 불여일견(不如一見)이다. 그렇다, 우선 흰구름을 장..
이소경(離騷經) ⑧ 吾令鴆爲媒兮, 鴆告余以不好. 雄鳩之鳴逝兮, 余猶惡其佻巧. 心猶豫而狐疑兮, 欲自適而不可. 鳳皇旣受詒兮, 恐高辛之先我. 欲遠集而無所止兮, 聊浮游以逍遙. 及少康之未家兮, 留有虞之二姚. 理弱而媒拙兮, 恐導言之不固. 世溷濁而嫉賢兮, 好蔽美而稱惡. 閨中旣以邃遠兮, 哲王又不寤. 懷朕情而不發兮, 余焉能忍而與此終古. 索瓊茅以筳篿兮, 命靈氛爲余占之. 曰兩美其必合兮, 孰信修而慕之. 思九州之博大兮, 豈猶是其有女. 曰勉遠逝而無狐疑兮, 孰求美而釋女. 해석 吾令鴆爲媒兮 나는 짐새【짐새는 깃에 독이 있어 사람을 죽일 수 있으니, 참소하고 간사하여 남을 해침을 비유한 것이다. 나를 좋지 않다고 고한다는 것은 그 성질이 참소하고 해쳐서 나를 위해 중매를 하려 하지 않고 도리어 나를 이간질함이다. 웅구로 하여금 명을 ..
이소경(離騷經) ⑦ 時曖曖其將罷兮, 結幽蘭而延佇. 世溷濁而不分兮, 好蔽美而嫉妬. 朝吾將濟於白水兮, 登閬風而緤馬. 忽反顧以流涕兮, 哀高丘之無女. 溘吾遊此春宮兮, 折瓊枝以繼佩. 及榮華之未落兮, 相下女之可詒. 吾令豊隆乘雲兮, 求虙妃之所在. 解佩纕以結言兮, 吾令蹇修以爲理. 紛總總其離合兮. 忽緯繣其難遷, 夕歸次於窮石兮, 朝濯髮乎洧盤. 保厥美以驕傲兮, 日康娛以淫遊. 雖信美而無禮兮, 來違棄而改求. 覽相觀於四極兮, 周流乎天余乃下. 望瑤臺之偃蹇兮, 見有娀之佚女. 해석 時曖曖其將罷兮 때는 어둑어둑 날이 지려 하는데 結幽蘭而延佇 그윽한 난초 묶어놓고 우두커니 서있네. 世溷濁而不分兮 세상은 혼탁하고 분별이 없어 好蔽美而嫉妬 아름다움 은폐하길 좋아하고 질투하길 좋아하네. 結幽蘭而延佇, 그윽한 난초를 매고 우두커니 서있다는 것은..
이소경(離騷經) ⑤ 依前聖以節中兮, 喟憑心而歷玆. 濟沅湘以南征兮, 就重華而敶詞. 啓九辨與九歌兮, 夏康娛以自縱. 不顧難以圖後兮, 五子用失乎家衖. 羿淫遊以佚畋兮, 又好射夫封狐. 固亂流其鮮終兮, 浞又貪夫厥家. 澆身被服强圉兮, 縱欲而不忍. 日康娛而自忘兮, 厥首用夫顚隕. 夏桀之常違兮, 乃遂焉而逢殃. 后辛之葅醢兮, 殷宗用之不長. 湯禹儼而祗敬兮, 周論道而莫差. 擧賢才而授能兮, 循繩墨而不頗. 皇天無私阿兮, 覽民德焉錯輔. 夫維聖哲之茂行兮, 苟得用此下土. 瞻前而顧後兮, 相觀民之計極. 夫孰非義而可用兮, 孰非善而可服. 해석 依前聖以節中兮 옛 성현을 따라 충(衷)을 지키다가 喟憑心而歷玆 괴로움 겪음을 한숨 쉬며 노여워하네. 濟沅湘以南征兮 완수와 상수를 건너 남쪽으로 가서 就重華而敶詞 중화(重華)에게 나아가 말씀을 늘어놓네. 屈..
戲作四禽語 鼎小 鼎小 飯多炊不了 今年米貴苦艱食 不患鼎小患無粟 但令盎中有餘粮 乘熱再炊猶可足 我死也何爲者 聲聲悽斷叫復止 問是怕死還欲死 幽林深樹好棲遲 雌雄飮啄飛相隨 籠中翡翠應羨爾 爾生可樂何死爲 稷粥 稷粥 米少水多粥難熟 前年大水往年旱 官租未輸農夫哭 喫粥不飽猶免饑 勸君莫厭稷粥稀 各各和同 將相諸公 主恩至重私怨輕 底事睢盱長忿爭 君不見張公得意李公啼 廉藺高風誰得齊 『谿谷集』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네 종류의 새 울음소리 四禽言 姑惡 姑惡 姑不惡婦還惡 摻摻之手可縫裳 桑葉滿筐蠶滿箔 但修婦道致姑樂 何須向人說姑惡 右姑惡 鼎小也 鼎小也 秋禾如雲滿原野 今年鼠壤有餘蔬 買羊釃酒讌同社 主婦炊黍客滿座 鼎小也釜亦可 右鼎小也 我欲死我欲死 四月千山萬山裏 食有果兮巢有枝 生無所苦死奚爲 爾不見去歲東郡避甲兵 苦辛到骨猶願生 右我欲死 布穀 布穀 布穀聲中春意足 健兒南征村巷空 落日唯聞寡妻哭 布穀啼 誰布穀 田園茫茫烟草綠 右布穀『石洲集』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집 생각사(思) 이구(李覯) 人言落日是天涯 望斷天涯不見家 已恨碧山相掩暎 碧山更被暮雲遮 해석人言落日是天涯 인언낙일시천애 사람이 말하네. “해지는 이곳이 하늘가야.”望斷天涯不見家 망단천애불견가 하늘가 시야가 끊어진 곳엔 집 보이지 않아已恨碧山相掩暎 이한벽산상엄영 이미 푸른 산이 서로 가리고 있음이 한스러웠는데碧山更被暮雲遮 벽산갱피모운차 푸른 산이 다시 저물녘 구름에 가려져 버렸네. 인용한시미학산책
현재의 눈 내린 밤에현재설야(縣齋雪夜) 최해(崔瀣) 三年竄逐病相仍 一室生涯轉似僧雪滿四山人不到 海濤聲裏坐挑燈 『東文選』 卷之二十 해석三年竄逐病相仍삼년찬축병상잉삼년 유배생활에 병마저 생겨一室生涯轉似僧일실생애전사승한 방에서의 생애 뒤바뀌어 스님인 듯.雪滿四山人不到설만사산인부도눈 가득 내린 사방의 산엔 사람조차 이르질 않아海濤聲裏坐挑燈해도성리좌도등파도소리 속에 앉아 등불심지 돋우네. 『東文選』 卷之二十 해설이 시는 장사감무(長沙監務)로 폄직(貶職)되었던 20대 중반에 현(縣)의 서재에 밤에 눈이 내린 것을 읊은 노래이다. 좌천된 후 3년 동안 병이 겹쳐 고생하고 있는데, 자신이 거처하는 한 칸의 재(齋)가 스님의 처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산에 눈이 내려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데, 겨울 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
패랭이꽃석죽화(石竹花) 정습명(鄭襲明) 世愛牧丹紅 栽培滿院中세애목단홍 재배만원중誰知荒草野 亦有好花叢수지황초야 역유호화총色透村塘月 香傳隴樹風색투촌당월 향전롱수풍地偏公子少 嬌態屬田翁지편공자소 교태속전옹 『東文選』 卷之九 해석世愛牧丹紅 栽培滿院中세상이 모란의 붉은 것 사모해 동산 가득 재배하네.誰知荒草野 亦有好花叢누가 거친 들판의 풀이 또한 꽃떨기 속에 좋다는 걸 알려나.色透村塘月 香傳隴樹風꽃빛은 시골 연못의 달이 스며들었고 향기는 언덕 나무의 바람이 전해주네.地偏公子少 嬌態屬田翁땅이 치우쳐 공자 드물어 교태를 농부에게 붙이누나.『 東文選』 卷之九 해설정습명(鄭襲明)은 학문이 뛰어났으며,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최충(崔沖)ㆍ김부식(金富軾)과 함께 시폐십조(時弊十條)를 올렸으나 거절당하자 사직했다. 그러나 ..
관보 임전에 대한 만사任寬甫挽詞 我國於爲詩 好尙唯蘇黃 中間崔白輩 稍稍歸盛唐 雖然喜淸麗 古氣頗凋傷 君侯大雅姿 錦繡爲心腸 平生三百篇 逸韻何鏗鏘 不入陶謝室 要升蘇李堂 才名四十年 與世終乖張 文窮自古然 貧病乃其常 嚴霜一夜下 蘭蕙委微芳 傷心懸磬室 門逕已荒涼 弱齡蒙許與 藝苑參翶翔 將老失知己 我涕流滂滂 淸談與雅量 已矣今則亡 唯應擬古作 萬古江河長 『石洲集』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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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벽(詩癖) 매요신(梅堯臣) 人間詩癖勝錢癖 搜索肝脾過幾春 囊槖無嫌貧似舊 風騷有喜句多新 但將苦意摩層宙 莫計終窮涉暮津 해석 人間詩癖勝錢癖 인간시벽승전벽 사람의 시에 대한 욕심이 돈 욕심을 이겨 搜索肝脾過幾春 수색간비과기춘 시구 찾느라 간장 졸이며 몇 번의 봄 지났네. 囊槖無嫌貧似舊 낭탁무혐빈사구 주머니 사정 가난이 예전 같더라도 싫지 않고 風騷有喜句多新 풍소유희구다신 시에 구절마다 참신함 많으니 기쁘다네. 但將苦意摩層宙 단장고의마층주 다만 장차 괴로운 뜻이 층층이 우주에까지 닿았으니 莫計終窮涉暮津 막계종궁섭모진 끝내 곤궁하게 저물녘 나루 건너게 될까 계산치 말라. 인용 한시미학산책 詩癖 - 매요신 / 이규보 / 김득신
강가에서 바다의 기세 같은 물을 만나고서 하릴없이 짧게 짓다강상치수여해세료단술(江上値水如海勢聊短述) 두보(杜甫) 爲人性僻耽佳句 語不驚人死不休老去詩篇渾漫興 春來花鳥莫深愁新添水檻供垂釣 故著浮槎替入舟焉得思如陶謝手 令渠述作與同遊 해석爲人性僻耽佳句위인성벽탐가구내 성깔이 좋은 구절 탐하여語不驚人死不休어불경인사불휴시어로 남을 놀래키지 못하면 죽음도 그치질 않는다네.老去詩篇渾漫興로거시편혼만흥늙음이 시편과 떠났기에 질펀한 흥 혼재해 있고春來花鳥莫深愁춘래화조막심수봄이 꽃과 새와 왔기에 깊은 근심 따윈 없어라.新添水檻供垂釣신첨수함공수조새로이 물가 난간에 더해 낚시대 드리우고서故著浮槎替入舟고저부사체입주짐짓 뗏목 드러내 배 교대하며 들어오네.焉得思如陶謝手 언득사여도사수 어떻게 시상으로 도연명과 사령운의 실력을 얻어令渠述作與同遊..
질펀한 흥에만흥(謾興) 이인로(李仁老) 境僻人誰到 春深酒半酣 경벽인수도 춘심주반감 花光迷杜曲 竹影似城南 화광미두곡 죽영사성남 長嘯愁無四 行歌樂有三장소수무사 행가락유삼靜中滋味在 豈是世人諳정중자미재 기시세인암 『東文選』 卷之九 해석境僻人誰到 春深酒半酣 땅이 변방이라 사람 누가 이르랴. 봄 깊으니 술 흥건히 취했네.花光迷杜曲 竹影似城南 꽃빛은 두곡【두곡(杜曲): 중국 장안(長安) 동남쪽에 있는 곳의 지명으로, 당(唐) 나라 때 명문대가인 두씨(杜氏)가 대대로 자리 잡아 살던 곳이다】인 듯 미혹하고 대 그림자는 성남과 비슷하다【한유(韓愈)와 맹교(孟郊)가 성남(城南)에서 연구(聯句)를 짓는데, 첫 머리에, “대 그림자는 육(六)이 반짝.”이란 구(句)가 있다】. 長嘯愁無四 行歌樂有三길게 휘파람부니 네 가지 시름..
느지막이 날 개어만청(晩晴) 이상은(李商隱) 深居俯夾城 春去夏猶淸 심거부협성 춘거하유청 天意憐幽草 人間重晩晴천의련유초 인간중만청幷添高閣逈 微注小窗明병첨고각형 미주소창명越鳥巢幹後 歸飛體更輕월조소간후 귀비체갱경 해석深居俯夾城 春去夏猶淸 깊은 곳에서 협성을 굽어보니 봄 지나 여름은 오히려 맑다네. 天意憐幽草 人間重晩晴하늘의 뜻은 깊은 곳 풀을 가련히 여기지만 인간은 느지막이 갠 것 중하게 여기네. 幷添高閣逈 微注小窗明높은 누각에 더하여 오르니 멀리 보이고 작은 창에 희미한 빛 들어오니 밝아졌네.越鳥巢幹後 歸飛體更輕월나라 새는 둥지 마른 후라서 돌아가는 날갯짓에 몸은 더욱 가벼워라. 인용우리 한시를 읽다
가도에게 주며증가도(贈賈島) 한유(韓愈) 孟郊死葬北邙山 從此風雲得暫閒天恐文章渾斷絶 更生賈島作人間 해석孟郊死葬北邙山맹교사장북망산맹교 죽어 북망산에 장례지내니從此風雲得暫閒종차풍운득잠한이때부터 바람과 구름이 잠깐의 한가함 얻었네.天恐文章渾斷絶천공문장혼단절하늘이 문장이 완전히 끊길까 걱정되어更生賈島作人間갱생가도작인간다시 가도 낳아 인간세상 만들었네.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한시미학산책
가을날 산속 여관에서 묵으며추숙산관(秋宿山館) 두순학(杜荀鶴) 山館坐待曉 夜長吟役神 산관좌대효 야장음역신 斜風吹敗葉 寒燭照愁人사풍취패엽 한촉조수인蘊蓄天然性 澆訛世惡眞蘊蓄天然性 요와세악진男兒出門志 不獨爲謀身남아출문지 부독위모신 해석山館坐待曉 夜長吟役神 산 여관에서 새벽 기다리며 긴 밤 시 짓느라 정신을 괴롭혔네.斜風吹敗葉 寒燭照愁人비낀 바람은 시든 잎에 불고 찬 촛불은 근심스런 사람에 비추네.蘊蓄天然性 澆訛世惡眞천연의 성품을 온축했었지만 세상의 악한 본성으로 경박해져【澆訛: 경박하여 진실성이 없음.】 男兒出門志 不獨爲謀身남아의 출사한 뜻을 유독 몸으로 도모하질 못하는 구나. 인용한시미학산책
난성역에서 묵다가 상산의 장 서기에 부치다숙난성역각기상산장서기(宿欒城驛卻寄常山張書記) 두순학(杜荀鶴) 一更更盡到三更 吟破離心句不成數樹秋風滿庭月 憶君時複下階行 해석一更更盡到三更일경갱진도삼경1경이 다시 3경에 이르도록吟破離心句不成음파이심구불성이별의 마음 읊조려도 시구 완성되지 않았네.數樹秋風滿庭月수수추풍만정월뭇 나무에서 가을바람 불고 뜰의 달이 가득 차니憶君時複下階行억군시복하계행그대 생각하며 계단 내려온다네. 인용한시미학산책
밤의 소감을 스스로 풀어내며야감자견(夜感自遣) 맹교(孟郊) 夜學曉不休 苦吟鬼神愁야학효불휴 고음귀신수如何不自閑 心與身爲仇여하불자한 심여신위구 해석夜學曉不休 苦吟鬼神愁밤에 배워 새벽에도 쉬지 못하고 괴롭게 읊조리니 귀신도 근심스러워 하네.如何不自閑 心與身爲仇어찌하여 스스로 한가롭지 못하고 마음과 몸이 척지게 했는가? 인용종남총지한시미학산책
백화정에서백화정(百花亭) 백거이(白居易) 朱檻在空虛 涼風八月初주함재공허 량풍팔월초山形如峴首 江色似桐廬산형여현수 강색사동려佛寺乘船入 人家枕水居불사승선입 인가침수거高亭仍有月 今夜宿何如고정잉유월 금야숙하여 해석朱檻在空虛 涼風八月初붉은 난간은 텅빈 곳에 있어 서늘한 바람 부는 8월 초면山形如峴首 江色似桐廬산 모습은 현산인 듯 강색은 동려산인 듯. 佛寺乘船入 人家枕水居사찰에 배 타고 들어가야 하고 인가는 물에 잠긴 거주지인 듯하지.高亭仍有月 今夜宿何如높은 정자에 달이 떴는데 오늘 밤은 어디 가서 묵을까나?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우리 한시를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