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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양화(陽貨) 제십칠(第十七) 凡二十六章. 1. 양화를 피하려다가 길에서 딱 마주친 공자 陽貨欲見孔子, 孔子不見, 歸孔子豚. 孔子時其亡也, 而往拜之, 遇諸塗. 歸, 如字, 一作饋. ○ 陽貨, 季氏家臣, 名虎. 嘗囚季桓子而專國政. 欲令孔子來見己, 而孔子不往. 貨以禮, 大夫有賜於士, 不得受於其家, 則往拜其門. 故瞰孔子之亡而歸之豚, 欲令孔子來拜而見之也. 謂孔子曰: “來! 予與爾言.” 曰: “懷其寶而迷其邦, 可謂仁乎?” 曰: “不可.” 懷寶迷邦, 謂懷藏道德, 不救國之迷亂. “好從事而亟失時, 可謂知乎?” 曰: “不可.” 好, 亟, 知, 並去聲. ○ 亟, 數也. 失時, 謂不及事幾之會. “日月逝矣, 歲不我與.” 孔子曰: “諾. 吾將仕矣.” 將者, 且然而未必之辭. 貨語皆譏孔子而諷使速仕. 孔子固未嘗如此, 而亦非不欲仕也, ..
26. 마흔 살이면 성취해야 할 것 子曰: “年四十而見惡焉, 其終也已.” 惡, 去聲. ○ 四十, 成德之時. 見惡於人, 則止於此而已, 勉人及時遷善改過也. 蘇氏曰: “此亦有爲而言, 不知其爲誰也.” 해석 子曰: “年四十而見惡焉, 其終也已.” 공자께서 “나이 40살에 미움 받는다면 끝장인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惡, 去聲. ○ 四十, 成德之時. 사십(四十)은 덕을 이룬 때다. 見惡於人, 則止於此而已, 사람에게 미움을 받으면 여기서 그칠 뿐이다. 勉人及時遷善改過也. 사람이 제때에 이르러 개과천선하도록 권면한 것이다. 蘇氏曰: “此亦有爲而言, 소식이 말했다. “이것은 또한 이유가 있어 말한 것인데 不知其爲誰也.” 누구에게 한 것인지는 모른다.” ○ ‘논어’에서 가장 무서운 구절이다. 마흔이면 덕을 이루어야 할 ..
25. 사람 관계의 어려움 子曰: “唯女子與小人爲難養也, 近之則不孫, 遠之則怨.” 近, 孫, 遠, 並去聲. ○ 此小人, 亦謂僕隷下人也. 君子之於臣妾, 莊以涖之, 慈以畜之, 則無二者之患矣. 해석 子曰: “唯女子與小人爲難養也, 近之則不孫, 遠之則怨.” 공자께서 “오직 여자와 소인은 기르기가 어려우니, 가까이 하면 공손하지 않고, 멀리하면 원망한다.”라고 말씀하셨다. 近, 孫, 遠, 並去聲. ○ 此小人, 亦謂僕隷下人也. 여기서 소인(小人)이란 또한 노예와 하인을 말한다. 君子之於臣妾, 莊以涖之, 慈以畜之, 군자는 신하와 첩을 대함에 장엄함으로 대우하고 사랑으로 길러주면 則無二者之患矣. 가까이 할 때와 멀리할 때 드러나는 두 가지 근심이 없다. 인용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24. 공자의 미워함과 자공의 미워함 子貢曰: “君子亦有惡乎?” 惡, 去聲, 下同. 惟惡者之惡如字. 子曰: “有惡: 惡稱人之惡者, 惡居下流而訕上者, 惡勇而無禮者, 惡果敢而窒者.” 訕, 所諫反. ○ 訕, 謗毁也. 窒, 不通也. 稱人惡, 則無仁厚之意. 下訕上, 則無忠敬之心. 勇無禮, 則爲亂. 果而窒, 則妄作. 故夫子惡之. 曰: “賜也亦有惡乎?”“惡徼以爲知者, 惡不孫以爲勇者, 惡訐以爲直者.” 徼, 古堯反. 知, 孫, 並去聲. 訐, 居謁反. ○ 惡徼以下, 子貢之言也. 徼, 伺察也. 訐, 謂攻發人之陰私. ○ 楊氏曰: “仁者無不愛, 則君子疑若無惡矣. 子貢之有是心也, 故問焉以質其是非.” 侯氏曰: “聖賢之所惡如此, 所謂唯仁者能惡人也.” 해석 子貢曰: “君子亦有惡乎?” 자공이 “군자는 또한 미워함이 있습니까?”라고 여쭈..
23. 젊은 자로가 공자에게 물은 것 子路曰: “君子尙勇乎?” 尙, 上之也. 子曰: “君子義以爲上. 君子有勇而無義爲亂, 小人有勇而無義爲盜.” 君子爲亂, 小人爲盜, 皆以位而言者也. 尹氏曰: “義以爲尙, 則其勇也大矣. 子路好勇, 故夫子以此救其失也.” 胡氏曰: “疑此子路初見孔子時問答也.” 해석 子路曰: “君子尙勇乎?” 자로가 “군자는 용맹을 숭상합니까?”라고 여쭈었다. 尙, 上之也. 상(尙)은 숭상하는 것이다. 子曰: “君子義以爲上. 君子有勇而無義爲亂, 小人有勇而無義爲盜.” 공자께서 “군자는 의(義)를 으뜸으로 삼는다. 군자가 용맹하기만 하고 의(義)가 없으면 난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맹하기만 하고 의(義)가 없으면 도둑이 된다.”라고 말씀하셨다. 君子爲亂, 小人爲盜, 皆以位而言者也. 군자는 난을 일으키고 소..
22.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라 子曰: “飽食終日, 無所用心, 難矣哉! 不有博弈者乎, 爲之猶賢乎已.” 博, 局戱也. 弈, 圍棋也. 已, 止也. 李氏曰: “聖人非敎人博弈也, 所以甚言無所用心之不可爾.” 해석 子曰: “飽食終日, 無所用心, 難矣哉! 不有博弈者乎, 爲之猶賢乎已.” 공자께서 “배불리 먹고 하루를 마치는데 마음 쓸 곳이 없기가 어렵다. 장기나 바둑이 있지 않은가. 이것을 하는 것이 오히려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낫다.”라고 말씀하셨다. 博, 局戱也. 弈, 圍棋也. 박(博)은 판에서 노는 것이다. 혁(弈)은 바둑알을 에워싸는 것이다. 已, 止也. 이(已)는 그치는 것이다. 李氏曰: “聖人非敎人博弈也, 이욱(李郁)이 말했다. “성인이 사람에게 장기와 바둑을 하라고 가르친 건 아니고 所以甚言無所用心之不可爾...
21. 3년상과 1년상 宰我問: “三年之喪, 期已久矣. 期, 音基, 下同. ○ 期, 周年也. 君子三年不爲禮, 禮必壞; 三年不爲樂, 樂必崩. 恐居喪不習而崩壞也. 舊穀旣沒, 新穀旣升, 鑽燧改火, 期可已矣.” 鑽, 祖官反. ○ 沒, 盡也. 升, 登也. 燧, 取火之木也. 改火, 春取楡柳之火, 夏取棗杏之火, 夏季取桑柘之火, 秋取柞楢之火, 冬取槐檀之火, 亦一年而周也. 已, 止也. 言期年則天運一周, 時物皆變, 喪至此可止也. 尹氏曰: “短喪之說, 下愚且恥言之. 宰我親學聖人之門, 而以是爲問者, 有所疑於心而不敢强焉爾.” 子曰: “食夫稻, 衣夫錦, 於女安乎?” 曰: “安.” 夫, 音扶, 下同. 衣, 去聲. 女, 音汝, 下同. ○ 禮. 父母之喪: 旣殯, 食粥, 麤衰. 旣葬, 疏食, 水飮, 受以成布. 期而小祥, 始食菜果, 練冠..
20. 아프다고 하면서 거문고를 타는 이유 孺悲欲見孔子, 孔子辭以疾. 孺悲, 魯人, 嘗學士喪禮於孔子. 當是時必有以得罪者. 故辭以疾, 而又使知其非疾, 以警敎之也. 將命者出戶, 取瑟而歌. 使之聞之. 程子曰: “此孟子所謂不屑之敎誨, 所以深敎之也.” 해석 孺悲欲見孔子, 孔子辭以疾. 유비가 공자를 뵙고자 하니, 공자께서 병을 핑계 삼으셨다. 孺悲, 魯人, 嘗學士喪禮於孔子. 유비는 노나라 사람으로 일찍이 공자에게 선비로서 초상 치르는 예법을 배웠다. 當是時必有以得罪者. 이때 당시에 반드시 어떤 일로 죄를 지었을 것이다. 故辭以疾, 그렇기 때문에 병을 핑계 삼았고, 而又使知其非疾, 以警敎之也. 또한 그로 하여금 아프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하여 경계함으로 가르친 것이다. 將命者出戶, 取瑟而歌. 使之聞之. 장차 심부름꾼이..
19. 공자, 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다 子曰: “予欲無言.” 學者多以言語觀聖人, 而不察其天理流行之實, 有不待言而著者. 是以徒得其言, 而不得其所以言, 故夫子發此以警之. 子貢曰: “子如不言, 則小子何述焉?” 子貢正以言語觀聖人者, 故疑而問之. 子曰: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四時行, 百物生, 莫非天理發見流行之實, 不待言而可見. 聖人一動一靜, 莫非妙道精義之發, 亦天而已, 豈待言而顯哉? 此亦開示子貢之切, 惜乎其終不喩也. ○ 程子曰: “孔子之道, 譬如日星之明, 猶患門人未能盡曉, 故曰 ‘予欲無言’. 若顔子則便黙識, 其他則未免疑問, 故曰 ‘小子何述’.” 又曰: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則可謂至明白矣.” 愚按: 此與前篇無隱之意相發, 學者詳之. 해석 子曰: “予欲無言.” 공자께서 “나는 ..
18. 자주색이 붉은색을 탈취함을 미워하다 子曰: “惡紫之奪朱也, 惡鄭聲之亂雅樂也, 惡利口之覆邦家者.” 惡, 去聲. 覆, 芳服反. ○ 朱, 正色. 紫, 閒色. 雅, 正也. 利口, 捷給. 覆, 傾敗也. ○ 范氏曰: “天下之理, 正而勝者常少, 不正而勝者常多, 聖人所以惡之也. 利口之人, 以是爲非, 以非爲是, 以賢爲不肖, 以不肖爲賢. 人君苟悅而信之, 則國家之覆也不難矣.” 해석 子曰: “惡紫之奪朱也, 惡鄭聲之亂雅樂也, 惡利口之覆邦家者.” 공자께서 “자주색이 붉은색을 탈취함을 미워하고, 정악이 아악을 어지럽힘을 미워하며, 말솜씨 좋음이 나라를 전복시킴을 미워한다.”라고 말씀하셨다. 惡, 去聲. 覆, 芳服反. ○ 朱, 正色. 紫, 閒色. 주(朱)는 바른색이다. 자(紫)는 사이에 있는 색이다. 雅, 正也. 利口, 捷給..
17. 교언영색(巧言令色)한 사람치고 인한 사람은 드물다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重出. 해석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공자께서 “말을 듣기 좋게 하고 얼굴색을 좋게 하는 사람치고 어진 이는 드물다.”라고 말씀하셨다. 重出. 「학이」3에서 나온 게 다시 나왔다. 인용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고사성어
16. 미친 사람과 긍지 있는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子曰: “古者民有三疾, 今也或是之亡也. 氣失其平則爲疾, 故氣稟之偏者亦謂之疾. 昔所謂疾, 今亦無之, 傷俗之益衰也. 古之狂也肆, 今之狂也蕩; 狂者, 志願太高. 肆, 謂不拘小節. 蕩則踰大閑矣. 古之矜也廉, 今之矜也忿戾; 矜者, 持守太嚴. 廉, 謂稜角陗厲. 忿戾則至於爭矣. 古之愚也直, 今之愚也詐而已矣.” 愚者, 暗昧不明. 直, 謂徑行自遂. 詐則挾私妄作矣. ○ 范氏曰: “末世滋僞. 豈惟賢者不如古哉? 民性之蔽, 亦與古人異矣.” 해석 子曰: “古者民有三疾, 今也或是之亡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에 백성이 세 가지 병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것도 없구나. 氣失其平則爲疾, 기가 평온함을 잃으면 병통이 되기 때문에 故氣稟之偏者亦謂之疾. 기품이 치우친 사람을 또 병통이..
15. 비루한 인간들과는 같이 하지 않겠다 子曰: “鄙夫可與事君也與哉? 與, 平聲. ○ 鄙夫, 庸惡陋劣之稱. 其未得之也, 患得之; 旣得之, 患失之. 何氏曰: “患得之, 謂患不能得之.” 苟患失之, 無所不至矣.” 小則吮癰ㆍ舐痔, 大則弑父與君, 皆生於患失而已. ○ 胡氏曰: “許昌靳裁之有言曰: ‘士之品大槪有三: 志於道德者, 功名不足以累其心; 志於功名者, 富貴不足以累其心; 志於富貴而已者, 則亦無所不至矣.’ 志於富貴, 卽孔子所謂鄙夫也.” 해석 子曰: “鄙夫可與事君也與哉? 공자께서 “비루한 사람과 함께 임금을 섬기겠습니까?”라고 말씀하셨다. 與, 平聲. ○ 鄙夫, 庸惡陋劣之稱. 비부(鄙夫)는 용렬하고 나쁘며 비루하고 졸렬한 것을 말한다. 其未得之也, 患得之; 旣得之, 患失之. 부귀나 자리를 얻지 못해선 얻을 것만을 ..
14. 도청도설(道聽塗說) 子曰: “道聽而塗說, 德之棄也.” 雖聞善言, 不爲己有, 是自棄其德也. ○ 王氏曰: “君子多識前言往行以畜其德, 道聽塗說, 則棄之矣.” 해석 子曰: “道聽而塗說, 德之棄也.” 공자께서 “길거리에서 듣고 길거리에서 말하는 것은 덕을 버리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雖聞善言, 不爲己有, 비록 좋은 말을 들었더라도 자기의 소유가 되지 않으면 是自棄其德也. 이것은 스스로 덕을 버린 것이다. ○ 王氏曰: “君子多識前言往行以畜其德, 왕안석(王安石)이 말했다. “군자는 앞선 사람들의 말과 행실을 많이 알아 덕을 축적하니, 道聽塗說, 則棄之矣.”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한다면 그것을 버리는 것이다.” ○ 앞사람의 훌륭한 말씀과 행실을 그저 길에서 건성으로 듣고 길에서 건성으로 떠들어 버려 상식을..
13. 사이비 향원(鄕原) 子曰: “鄕原, 德之賊也.” 鄕者, 鄙俗之意. 原, 與愿同. 『荀子』原慤, 注讀作愿是也. 鄕原, 鄕人之愿者也. 蓋其同流合汙以媚於世, 故在鄕人之中, 獨以愿稱. 夫子以其似德非德, 而反亂乎德, 故以爲德之賊而深惡之. 詳見『孟子』末篇. 해석 子曰: “鄕原, 德之賊也.” 공자께서 “향원이야말로 덕의 적이다.”라고 말씀하셨다. 鄕者, 鄙俗之意. 原, 與愿同. 향(鄕)이라는 것은 비속하다는 뜻이다. 원(原)은 삼가다와 동일하다. 『荀子』原慤, 注讀作愿是也. 『순자』의 원각(原慤)이란 단어를 주에서 원(愿)으로 지은 게 이것이다. 鄕原, 鄕人之愿者也. 향원은 마을의 사람이 삼가는 것이다. 蓋其同流合汙以媚於世, 대개 풍속과 함께 하고 더러운 것에 영합하여 세상에 아첨하니 故在鄕人之中, 獨以愿稱...
12. 내실이 없는 사람에 대해 子曰: “色厲而內荏, 譬諸小人, 其猶穿窬之盜也與?” 荏, 而審反. 與, 平聲. ○ 厲, 威嚴也. 荏, 柔弱也. 小人, 細民也. 穿, 穿壁. 窬, 踰牆. 言其無實盜名, 而常畏人知也. 해석 子曰: “色厲而內荏, 譬諸小人, 其猶穿窬之盜也與?” 공자께서 “안색은 위엄 있는 척하지만 내면은 유약한 것을 소인에게 비유하면 벽을 뚫고 담을 넘는 도둑 같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荏, 而審反. 與, 平聲. ○ 厲, 威嚴也. 荏, 柔弱也. 려(厲)은 위엄이다. 임(荏)은 유약한 것이다. 小人, 細民也. 穿, 穿壁. 소인(小人)은 평민이다. 천(穿)은 벽을 뚫는 것이다. 窬, 踰牆. 유(窬)는 담장을 넘는 것이다. 言其無實盜名, 而常畏人知也. 실체는 없이 이름만 도적질하여 항상 남이 알..
11. 형식화된 예악을 일갈하다 子曰: “禮云禮云, 玉帛云乎哉? 樂云樂云, 鐘鼓云乎哉?” 敬而將之以玉帛, 則爲禮; 和而發之以鐘鼓, 則爲樂. 遺其本而專事其末, 則豈禮樂之謂哉? ○ 程子曰: “禮只是一箇序, 樂只是一箇和. 只此兩字, 含蓄多少義理. 天下無一物無禮樂. 且如置此兩椅, 一不正, 便是無序. 無序便乖, 乖便不和. 又如盜賊至爲不道, 然亦有禮樂. 蓋必有總屬, 必相聽順, 乃能爲盜. 不然, 則叛亂無統, 不能一日相聚而爲盜也. 禮樂無處無之, 學者須要識得.” 해석 子曰: “禮云禮云, 玉帛云乎哉? 樂云樂云, 鐘鼓云乎哉?” 공자께서 “예이다 예이다라고 말하는 게 옥과 폐백을 말하는 것이겠는가? 악이다 악이다라고 말하는 게 종과 북을 말하는 것이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敬而將之以玉帛, 則爲禮; 공경하며 옥과 폐백을 받들..
10. 담장을 마주하고 서 있는 것 같다 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 女, 音汝. ○ 爲, 猶學也. 「周南」「召南」, 『詩』首篇名. 所言皆修身齊家之事. 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與?” 與, 平聲. ○ 正牆面而立, 言卽其至近之地, 而一物無所見, 一步不可行. 해석 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 공자께서 아들 백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주남」과 「소남」을 배웠느냐. 女, 音汝. ○ 爲, 猶學也. 위(爲)는 배운다는 뜻이다. 「周南」「召南」, 『詩』首篇名. 「주남」과 「소남」은 『시경』의 머리편명이다. 所言皆修身齊家之事. 다 수신과 제가의 일을 말하고 있다. 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與?” 사람이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담장을 마주하고 서 있는 것..
9. 시의 효용 흥관군원(興觀群怨) 子曰: “小子! 何莫學夫詩? 夫, 音扶. ○ 小子, 弟子也. 詩, 可以興, 感發志意. 可以觀, 考見得失. 可以群, 和而不流. 可以怨. 怨而不怒. 邇之事父, 遠之事君. 人倫之道, 詩無不備, 二者擧重而言. 多識於鳥獸草木之名.” 其緖餘又足以資多識. ○ 學詩之法, 此章盡之. 讀是『經』者, 所宜盡心也. 해석 子曰: “小子! 何莫學夫詩?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소자들아! 어찌 시를 배우지 않는가? 夫, 音扶. ○ 小子, 弟子也. 소자(小子)는 제자다. 詩, 可以興, 시는 의지를 일으켜 세울 수 있고 感發志意. 의지를 감발한다. 可以觀, 정치의 득실을 볼 수 있으며 考見得失. 득실을 상고해 본다. 可以群, 무리 지을 수 있고 和而不流. 화합하되 방탕한 데로 흐르지 않는다. 可以怨...
8. 육언(六言)과 육폐(六蔽) 子曰: “由也, 女聞六言六蔽矣乎?” 對曰: “未也.” 女, 音汝, 下同. ○ 蔽, 遮掩也. “居! 吾語女. 語, 去聲. ○ 禮: 君子問更端, 則起而對. 故孔子諭子路, 使還坐而告之. 好仁不好學, 其蔽也愚; 好, 知, 並去聲. ○ 六言皆美德, 然徒好之而不學以明其理, 則各有所蔽. 愚, 若可陷ㆍ可罔之類. 好知不好學, 其蔽也蕩; 蕩, 謂窮高極廣而無所止. 好信不好學, 其蔽也賊; 賊, 謂傷害於物.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勇者, 剛之發. 剛者, 勇之體.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狂, 躁率也. ○ 范氏曰: “子路勇於爲善, 其失之者, 未能好學以明之也, 故告之以此. 曰勇, 曰剛, 曰信, 曰直, 又皆所以救其偏也.” 해석 子曰: “由也, 女聞六言六蔽矣乎?” 對曰: “未也...
7. 반역에 성공한 필힐이 공자를 초빙하다 佛肹召, 子欲往. 佛, 音弼. 肹, 許密反. ○ 佛肹, 晉大夫趙氏之中牟宰也. 子路曰: “昔者由也聞諸夫子曰: 親於其身爲不善者, 君子不入也. 佛肹以中牟畔, 子之往也, 如之何!” 子路恐佛肹之浼夫子, 故問此以止夫子之行. 親, 猶自也. 不入, 不入其黨也. 子曰: “然. 有是言也. 不曰堅乎, 磨而不磷; 不曰白乎, 涅而不緇. 磷, 力刃反. 涅, 乃結反. ○ 磷, 薄也. 涅, 染皁物. 言人之不善, 不能浼己. 楊氏曰: “磨不磷, 涅不緇, 而後無可無不可. 堅白不足, 而欲自試於磨涅, 其不磷緇也者, 幾希.” 吾豈匏瓜也哉? 焉能繫而不食?” 焉, 於虔反. ○ 匏, 瓠也. 匏瓜繫於一處而不能飮食, 人則不如是也. ○ 張敬夫曰: “子路昔者之所聞, 君子守身之常法. 夫子今日之所言, 聖人體道之大權也..
6. 다섯 가지[恭寬信敏惠]를 실천하면 인이 된다 子張問仁於孔子. 孔子曰: “能行五者於天下, 爲仁矣.” 請問之. 曰: “恭ㆍ寬ㆍ信ㆍ敏ㆍ惠. 恭則不侮, 寬則得衆, 信則人任焉, 敏則有功, 惠則足以使人.” 行是五者, 則心存而理得矣. 於天下, 言無適而不然, 猶所謂雖之夷狄不可棄者. 五者之目, 蓋因子張所不足而言耳. 任, 倚仗也, 又言其效如此. ○ 張敬夫曰: “能行此五者於天下, 則其心公平而周遍可知矣, 然恭其本與?” 李氏曰: “此章與六言ㆍ六蔽ㆍ五美ㆍ四惡之類, 皆與前後文體大不相似.” 해석 子張問仁於孔子. 孔子曰: “能行五者於天下, 爲仁矣.” 자장이 공자께 인에 대해 여쭈니, 공자께서 “천하에 다섯 가지를 실천하면 인이 된다.”라고 말씀하셨다. 請問之. 曰: “恭ㆍ寬ㆍ信ㆍ敏ㆍ惠. 恭則不侮, 寬則得衆, 信則人任焉, 敏則有功..
5. 등용이 된다면 동쪽의 주나라로 만들 수 있을 텐데 公山弗擾以費畔, 召, 子欲往. 弗擾, 季氏宰. 與陽貨共執桓子, 據邑以叛. 子路不說, 曰: “末之也已, 何必公山氏之之也.” 說, 音悅. ○ 末, 無也. 言道旣不行, 無所往矣, 何必公山氏之往乎? 子曰: “夫召我者而豈徒哉? 如有用我者, 吾其爲東周乎.” 夫, 音扶. ○ 豈徒哉, 言必用我也. 爲東周, 言興周道於東方. ○ 程子曰: “聖人以天下無不可有爲之人, 亦無不可改過之人, 故欲往. 然而終不往者, 知其必不能改故也.” 해석 公山弗擾以費畔, 召, 子欲往. 공산불요가 비읍을 점거하여 배반하고서 부르니, 공자께서 가시려 했다. 弗擾, 季氏宰. 불요는 계씨의 재상이다. 與陽貨共執桓子, 據邑以叛. 양화와 함께 환자를 끄집어 내리고, 비읍을 점거하여 배반했다. 子路不說, ..
4. 현가(弦歌)의 소리로 나라를 다스리다 子之武城, 聞弦歌之聲. 弦, 琴瑟也. 時子游爲武城宰, 以禮樂爲敎, 故邑人皆弦歌也. 夫子莞爾而笑, 曰: “割雞焉用牛刀?” 莞, 華版反. 焉, 於虔反. ○ 莞爾, 小笑貌, 蓋喜之也. 因言其治小邑, 何必用此大道也. 子游對曰: “昔者偃也聞諸夫子曰: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易, 去聲. ○ 君子小人, 以位言之. 子游所稱, 蓋夫子之常言. 言君子小人, 皆不可以不學. 故武城雖小, 亦必敎以禮樂. 子曰: “二三子! 偃之言是也. 前言戱之耳.” 嘉子游之篤信, 又以解門人之惑也. ○ 治有大小, 而其治之必用禮樂, 則其爲道一也. 但衆人多不能用, 而子游獨行之. 故夫子驟聞而深喜之, 因反其言以戱之. 而子游以正對, 故復是其言, 而自實其戱也. 해석 子之武城, 聞弦歌之聲. 공자께서 무성..
3. 상지(上知)자와 하우(下愚)자는 변하질 않는다 子曰: “唯上知與下愚不移.” 知, 去聲. ○ 此承上章而言. 人之氣質相近之中, 又有美惡一定, 而非習之所能移者. ○ 程子曰: “人性本善, 有不可移者何也? 語其性則皆善也, 語其才則有下愚之不移. 所謂下愚有二焉: 自暴自棄也. 人苟以善自治, 則無不可移, 雖昏愚之至, 皆可漸磨而進也. 惟自暴者拒之以不信, 自棄者絶之以不爲, 雖聖人與居, 不能化而入也, 仲尼之所謂下愚也. 然其質非必昏且愚也, 往往强戾而才力有過人者, 商辛是也. 聖人以其自絶於善, 謂之下愚, 然考其歸則誠愚也.” 或曰: “此與上章當合爲一, 子曰二字, 蓋衍文耳.” 해석 子曰: “唯上知與下愚不移.” 공자께서 “오직 상지자와 하우자는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知, 去聲. ○ 此承上章而言. 이 장에선 윗장을 이어..
2. 본성은 같았지만 습관에 따라 멀어졌다 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 此所謂性, 兼氣質而言者也. 氣質之性, 固有美惡之不同矣. 然以其初而言, 則皆不甚相遠也. 但習於善則善, 習於惡則惡, 於是始相遠耳. ○ 程子曰: “此言氣質之性. 非言性之本也. 若言其本, 則性卽是理, 理無不善, 孟子之言性善是也. 何相近之有哉?” 해석 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 공자께서 “본성은 서로 가까우나, 습관에 따라 서로 멀어진다.”라고 말씀하셨다. 此所謂性, 兼氣質而言者也. 여기서 말하는 성(性)이라는 것은 기질을 겸하여 말한 것이다. 氣質之性, 固有美惡之不同矣. 기질의 성품은 본래 아름답고 미움이 같지 않다. 然以其初而言, 則皆不甚相遠也. 그러나 처음 상태로 말한다면, 다 매우 서로의 거리가 멀지 않다. 但習於善則善, 다만..
1. 양화를 피하려다가 길에서 딱 마주친 공자 凡二十六章. 陽貨欲見孔子, 孔子不見, 歸孔子豚. 孔子時其亡也, 而往拜之, 遇諸塗. 歸, 如字, 一作饋. ○ 陽貨, 季氏家臣, 名虎. 嘗囚季桓子而專國政. 欲令孔子來見己, 而孔子不往. 貨以禮, 大夫有賜於士, 不得受於其家, 則往拜其門. 故瞰孔子之亡而歸之豚, 欲令孔子來拜而見之也. 謂孔子曰: “來! 予與爾言.” 曰: “懷其寶而迷其邦, 可謂仁乎?” 曰: “不可.” 懷寶迷邦, 謂懷藏道德, 不救國之迷亂. “好從事而亟失時, 可謂知乎?” 曰: “不可.” 好, 亟, 知, 並去聲. ○ 亟, 數也. 失時, 謂不及事幾之會. “日月逝矣, 歲不我與.” 孔子曰: “諾. 吾將仕矣.” 將者, 且然而未必之辭. 貨語皆譏孔子而諷使速仕. 孔子固未嘗如此, 而亦非不欲仕也, 但不仕於貨耳. 故直據理答之, ..
계씨(季氏) 제십육(第十六) “此篇或以爲齊論.” 凡十四章. 1. 국가를 가진 이는 백성이 적은 것과 재물이 부족한 것을 근심하지 않는다 季氏將伐顓臾. 顓, 音專. 臾, 音兪. ○ 顓臾, 國名. 魯附庸也. 冉有ㆍ季路見於孔子曰: “季氏將有事於顓臾.” 見, 賢遍反. ○ 按『左傳』『史記』, 二子仕季氏不同時. 此云爾者, 疑子路嘗從孔子自衛反魯, 再仕季氏, 不久而復之衛也. 孔子曰: “求! 無乃爾是過與? 與, 平聲. ○ 冉求爲季氏聚斂, 尤用事. 故夫子獨責之. 夫顓臾, 昔者先王以爲東蒙主, 且在邦域之中矣, 是社稷之臣也. 何以伐爲?” 夫, 音扶. ○ 東蒙, 山名. 先王封顓臾於此山之下, 使主其祭. 在魯地七百里之中. 社稷, 猶云公家. 是時四分魯國, 季氏取其二, 孟孫ㆍ叔孫各有其一. 獨附庸之國尙爲公臣, 季氏又欲取以自益. 故孔子言顓..
14. 임금의 부인을 부르는 명칭에 대한 기록 邦君之妻, 君稱之曰夫人, 夫人自稱曰小童; 邦人稱之曰君夫人, 稱諸異邦曰寡小君; 異邦人稱之亦曰君夫人. 寡, 寡德, 謙辭. ○ 吳氏曰: “凡『語』中所載如此類者, 不知何謂. 或古有之, 或夫子嘗言之, 不可考也.” 해석 邦君之妻, 君稱之曰夫人, 夫人自稱曰小童; 邦人稱之曰君夫人, 稱諸異邦曰寡小君; 異邦人稱之亦曰君夫人. 나라 임금의 아내를 임금이 그녀를 ‘부인’이라 부르고 부인은 스스로를 ‘소동’이라 하며 나라사람들이 그녀를 ‘군부인’이라 말하고 다른 나라에겐 ‘과소군’이라 말하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녀를 ‘군부인’이라 말한다. 寡, 寡德, 謙辭. ○ 吳氏曰: “凡『語』中所載如此類者, 오역(吳棫)이 말했다. “대체로 『논어』에 실린 것 중에 이와 같은 종류의 것들은 不知..
13. 공자가 그 자식인 백어를 멀리하다 陳亢問於伯魚曰: “子亦有異聞乎?” 亢, 音剛. ○ 亢以私意窺聖人, 疑必陰厚其子. 對曰: “未也. 嘗獨立, 鯉趨而過庭. 曰: ‘學詩乎?’ 對曰: ‘未也.’ ‘不學詩, 無以言.’ 鯉退而學詩. 事理通達, 而心氣和平, 故能言. 他日又獨立, 鯉趨而過庭. 曰: ‘學禮乎?’ 對曰: ‘未也.’ ‘不學禮, 無以立.’ 鯉退而學禮. 品節詳明, 而德性堅定, 故能立. 聞斯二者.” 當獨立之時, 所聞不過如此, 其無異聞可知. 陳亢退而喜曰: “問一得三, 聞詩, 聞禮, 又聞君子之遠其子也.” 遠, 去聲. ○ 尹氏曰: “孔子之敎其子, 無異於門人, 故陳亢以爲遠其子.” 해석 陳亢問於伯魚曰: “子亦有異聞乎?” 진항이 백어에게 “자네는 또한 아버지께 다른 것을 들은 것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亢, 音剛...
12. 길이 칭송되는 사람으로 살아라 齊景公有馬千駟, 死之日, 民無德而稱焉. 伯夷叔齊餓於首陽之下, 民到于今稱之. 駟, 四馬也. 首陽, 山名. 其斯之謂與? 與, 平聲. ○ 胡氏曰: “程子以爲第十二篇錯簡 ‘誠不以富, 亦祗以異’, 當在此章之首. 今詳文勢, 似當在此句之上. 言人之所稱, 不在於富, 而在於異也.” 愚謂此說近是, 而章首當有‘孔子曰’字, 蓋闕文耳. 大抵此書後十篇多闕誤. 해석 齊景公有馬千駟, 死之日, 民無德而稱焉. 伯夷叔齊餓於首陽之下, 民到于今稱之. 제경공은 말 4000필을 소유했지만 죽는 날에 백성들이 덕을 칭송함이 없었고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 아래에서 굶어죽었지만 백성들이 지금에 이르도록 칭송한다. 駟, 四馬也. 首陽, 山名. 사(駟)은 네 필의 말이다. 수양은 산 이름이다. 其斯之謂與? 이것을 말함..
11. 공자가 규정 지은 두 가지 인간의 경지 孔子曰: “見善如不及, 見不善如探湯. 吾見其人矣, 吾聞其語矣. 探, 吐南反. ○ 眞知善惡而誠好惡之, 顔ㆍ曾ㆍ閔ㆍ冉之徒, 蓋能之矣. 語, 蓋古語也. 隱居以求其志, 行義以達其道. 吾聞其語矣, 未見其人也.” 求其志, 守其所達之道也. 達其道, 行其所求之志也. 蓋惟伊尹ㆍ太公之流, 可以當之. 當時若顔子, 亦庶乎此. 然隱而未見, 又不幸而蚤死, 故夫子云然. 해석 孔子曰: “見善如不及, 見不善如探湯. 吾見其人矣, 吾聞其語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을 볼 때에는 미치지 못한 듯이 하고 불선(不善)을 볼 때에는 뜨거운 것이 닿은 듯이 하는 사람, 나는 그 사람을 보았고 나는 그 옛말을 들었다. 探, 吐南反. ○ 眞知善惡而誠好惡之, 참으로 선악을 알고 진실로 그것을 좋아하고 ..
10. 군자의 아홉 가지 생각 孔子曰: “君子有九思: 視思明, 聽思聰, 視無所蔽, 則明無不見. 聽無所壅, 則聰無不聞. 色思溫, 貌思恭, 色, 見於面者. 貌, 擧身而言. 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難, 去聲. ○ 思問, 則疑不蓄. 思難, 則忿必懲. 思義, 則得不苟. ○ 程子曰: “九思各專其一.” 謝氏曰: “未至於從容中道, 無時而不自省察也. 雖有不存焉者寡矣, 此之謂思誠.” 해석 孔子曰: “君子有九思: 視思明, 聽思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겐 아홉 가지 생각이 있다. 볼 때에는 밝음을 생각하고 들을 때에는 귀밝음을 생각하며, 視無所蔽, 則明無不見. 볼 때 가려지는 게 없으면 밝게 보이지 않음이 없다. 聽無所壅, 則聰無不聞. 들을 때 막힌 게 없으면 귀 밝아 들리지 않는 게 없다...
9. 사람의 네 가지 등급 孔子曰: “生而知之者, 上也; 學而知之者, 次也; 困而學之, 又其次也; 困, 謂有所不通. 困而不學, 民斯爲下矣.” 言人之氣質不同, 大約有此四等. ○ 楊氏曰: “生知ㆍ學知以至困學, 雖其質不同, 然及其知之一也. 故君子惟學之爲貴. 困而不學, 然後爲下.” 해석 孔子曰: “生而知之者, 上也; 學而知之者, 次也; 困而學之, 又其次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면서 아는 사람은 상등급이 되고 배워 아는 사람은 그 다음 등급이 되며, 곤궁함에 닥쳐 배우는 사람은 또한 그 다음 등급이 된다. 困, 謂有所不通. 곤(困)은 통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말이다. 困而不學, 民斯爲下矣.” 그러나 곤궁함에 닥쳐서도 배우지 않는 사람은 백성 중에 최하등급이 되는 것이다.” 言人之氣質不同, 大約有此四等. 사람의..
8. 군자와 소인의 차이 孔子曰: “君子有三畏: 畏者, 嚴憚之意也. 畏天命, 畏大人, 畏聖人之言. 天命者, 天所賦之正理也. 知其可畏, 則其戒謹恐懼, 自有不能已者. 而付畀之重, 可以不失矣. 大人聖言, 皆天命所當畏. 知畏天命, 則不得不畏之矣. 小人不知天命而不畏也, 狎大人, 侮聖人之言.” 侮, 戱玩也. 不知天命, 故不識義理, 而無所忌憚如此. ○ 尹氏曰: “三畏者, 修己之誠當然也. 小人不務修身誠己, 則何畏之有?” 해석 孔子曰: “君子有三畏: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 세 가지 두려워하는 게 있으니, 畏者, 嚴憚之意也. 외(畏)라는 것은 엄하게 여겨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畏天命, 畏大人, 畏聖人之言. 천명(天命)을 두려워하며 대인(大人)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天命者, 天所賦之正理也. 천명..
7. 군자가 경계해야 할 세 가지 孔子曰: “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血氣, 形之所待以生者, 血陰而氣陽也. 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 得, 貪得也. 隨時知戒, 以理勝之, 則不爲血氣所使也. ○ 范氏曰: “聖人同於人者血氣也, 異於人者志氣也. 血氣有時而衰, 志氣則無時而衰也. 少未定, 壯而剛, 老而衰者, 血氣也. 戒於色, 戒於鬪, 戒於得者, 志氣也. 君子養其志氣, 故不爲血氣所動, 是以年彌高而德彌邵也.” 해석 孔子曰: “君子有三戒: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게 있다.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어렸을 때엔 혈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니 경계함이 여색에 있고, 血氣, 形之所待以生者, 血陰而氣陽也. 혈기(血氣)는 형체가 의지하며 사는 것이니..
6. 말을 제때에 하지 못하는 허물에 대해 孔子曰: “侍於君子有三愆: 君子, 有德位之通稱. 愆, 過也. 言未及之而言謂之躁, 言及之而不言謂之隱, 未見顔色而言謂之瞽.” 瞽, 無目, 不能察言觀色. ○ 尹氏曰: “時然後言, 則無三者之過矣.” 해석 孔子曰: “侍於君子有三愆: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른을 모시는 데엔 세 가지 허물이 있다. 君子, 有德位之通稱. 군자(君子)는 덕이 있는 지위의 통칭이다. 愆, 過也. 건(愆)은 허물이다. 言未及之而言謂之躁, 言及之而不言謂之隱, 未見顔色而言謂之瞽.” 말이 미치질 않았는데 말하는 것을 조급하다 말하고, 말이 미쳤는데 말하지 않는 것을 음흉하다 말하며, 안색을 보지 않고 말하는 것을 눈멀었다 말한다.” 瞽, 無目, 不能察言觀色. 고(瞽)는 눈이 없어 말을 살피고 안색을 ..
5. 도움 되는 즐거움과 손해 되는 즐거움 세 가지 孔子曰: “益者三樂, 損者三樂. 樂節禮樂, 樂道人之善, 樂多賢友, 益矣. 樂, 五敎反. 禮樂之樂, 音岳. ○ 節, 謂辨其制度聲容之節. 樂驕樂, 樂佚遊, 樂宴樂, 損矣.” 驕樂宴樂之樂, 音洛. ○ 驕樂, 則侈肆而不知節. 佚遊, 則惰慢而惡聞善. 宴樂, 則淫溺而狎小人. 三者損益, 亦相反也. ○ 尹氏曰: “君子之於好樂, 可不謹哉?” 해석 孔子曰: “益者三樂, 損者三樂. 공자께서 “도움이 되는 세 가지 즐거움과 손해가 되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樂節禮樂, 樂道人之善, 樂多賢友, 益矣. 예악을 절도에 맞추는 것을 즐기고 남의 선함을 말하길 즐기며 어진 벗을 많이 둔 것을 즐기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이다. 樂, 五敎反. 禮樂之樂, 音岳. ○ 節, 謂辨其制度聲容之..
4. 세 종류의 좋은 벗과 나쁜 벗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直, 則聞其過. 友諒, 則進於誠. 友多聞, 則進於明.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便, 平聲. 辟, 婢亦反. ○ 便, 習熟也. 便辟, 謂習於威儀而不直. 善柔, 謂工於媚悅而不諒. 便佞, 謂習於口語, 而無聞見之實. 三者損益, 正相反也. ○ 尹氏曰: “自天子至於庶人, 未有不須友以成者. 而其損益有如是者, 可不謹哉?” 해석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움이 되는 세 가지 유형의 벗이 있고, 손해가 되는 세 가지 유형의 벗이 있다.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벗이 정직하고, 벗이 성실하며, 벗이 견문이 많은 것이 도움이 되는 벗이다. 友直, 則聞其過. 벗이 정직하다면 (나의 잘..
3. 삼환의 자손들이 약해지고 있다 孔子曰: “祿之去公室, 五世矣; 政逮於大夫, 四世矣; 魯自文公薨, 公子遂殺子赤, 立宣公, 而君失其政, 歷成ㆍ襄ㆍ昭ㆍ定, 凡五公. 逮, 及也. 自季武子始專國政, 歷悼ㆍ平ㆍ桓子, 凡四世, 而爲家臣陽虎所執. 故夫三桓之子孫, 微矣.” 夫, 音扶. ○ 三桓, 三家, 皆桓公之後. 此以前章之說推之, 而知其當然也. ○ 此章專論魯事, 疑與前章皆定公時語. 蘇氏曰: “禮樂征伐自諸侯出, 宜諸侯之强也, 而魯以失政. 政逮於大夫, 宜大夫之强也, 而三桓以微. 何也? 强生於安, 安生於上下之分定. 今諸侯大夫皆陵其上, 則無以令其下矣. 故皆不久而失之也.” 해석 孔子曰: “祿之去公室, 五世矣; 政逮於大夫, 四世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녹이 공실을 떠난 지 5세대가 되었고 정치가 대부에 미친 지 4세대가..
2. 예악(禮樂)과 정벌(征伐)은 천자만이 할 수 있다 孔子曰: “天下有道, 則禮樂征伐自天子出; 天下無道, 則禮樂征伐自諸侯出. 先王之制, 諸侯不得變禮樂, 專征伐. 自諸侯出, 蓋十世希不失矣; 自大夫出, 五世希不失矣; 陪臣執國命, 三世希不失矣. 陪臣, 家臣也. 逆理愈甚, 則其失之愈速. 大約世數, 不過如此. 天下有道, 則政不在大夫, 言不得專政. 天下有道, 則庶人不議.” 上無失政, 則下無私議. 非箝其口使不敢言也. ○ 此章通論天下之勢. 해석 孔子曰: “天下有道, 則禮樂征伐自天子出; 天下無道, 則禮樂征伐自諸侯出.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에 도(道)가 있으면 예악(禮樂)과 정벌(征伐)이 천자로부터 나오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예악과 정벌이 제후로부터 나온다. 先王之制, 諸侯不得變禮樂, 선왕의 제도에 제후가 예악(禮..
1. 국가를 가진 이는 백성이 적은 것과 재물이 부족한 것을 근심하지 않는다 “此篇或以爲齊論.” 凡十四章. 季氏將伐顓臾. 顓, 音專. 臾, 音兪. ○ 顓臾, 國名. 魯附庸也. 冉有ㆍ季路見於孔子曰: “季氏將有事於顓臾.” 見, 賢遍反. ○ 按『左傳』『史記』, 二子仕季氏不同時. 此云爾者, 疑子路嘗從孔子自衛反魯, 再仕季氏, 不久而復之衛也. 孔子曰: “求! 無乃爾是過與? 與, 平聲. ○ 冉求爲季氏聚斂, 尤用事. 故夫子獨責之. 夫顓臾, 昔者先王以爲東蒙主, 且在邦域之中矣, 是社稷之臣也. 何以伐爲?” 夫, 音扶. ○ 東蒙, 山名. 先王封顓臾於此山之下, 使主其祭. 在魯地七百里之中. 社稷, 猶云公家. 是時四分魯國, 季氏取其二, 孟孫ㆍ叔孫各有其一. 獨附庸之國尙爲公臣, 季氏又欲取以自益. 故孔子言顓臾乃先王封國, 則不可伐; 在邦..
위령공(衛靈公) 제십오(第十五) 1. 곤궁할 때 드러나는 군자와 소인의 차이 凡四十一章. 衛靈公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明日遂行. 陳, 去聲. ○ 陳, 謂軍師行伍之列. 俎豆, 禮器. 尹氏曰: “衛靈公, 無道之君也, 復有志於戰伐之事, 故答以未學而去之.” 在陳絶糧, 從者病, 莫能興. 從, 去聲. ○ 孔子去衛適陳. 興, 起也.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 見, 賢遍反. 子曰: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何氏曰: “濫, 溢也. 言君子固有窮時, 不若小人窮則放溢爲非.” 程子曰: “固窮者, 固守其窮.” 亦通. ○ 愚謂聖人當行而行, 無所顧慮. 處困而亨, 無所怨悔. 於此可見, 學者宜深味之. ⇒해석보기 2. 공자는 하나로 모든 이치를 꿰뚫었다 子曰: “賜也, 女以予爲多學而..
41. 봉사인 악사와 함께 말하는 공자의 방법 師冕見, 及階, 子曰: “階也.” 及席, 子曰: “席也.” 皆坐, 子告之曰: “某在斯, 某在斯.” 見, 賢遍反. ○ 師, 樂師, 瞽者. 冕, 名. 再言某在斯, 歷擧在坐之人以詔之. 師冕出. 子張問曰: “與師言之道與?” 與, 平聲. ○ 聖門學者, 於夫子之一言一動, 無不存心省察如此. 子曰: “然. 固相師之道也.” 相, 去聲. ○ 相, 助也. 古者瞽必有相, 其道如此. 蓋聖人於此, 非作意而爲之, 但盡其道而已. ○ 尹氏曰: “聖人處己爲人, 其心一致, 無不盡其誠故也. 有志於學者, 求聖人之心, 於斯亦可見矣.” 范氏曰: “聖人不侮鰥寡, 不虐無告, 可見於此. 推之天下, 無一物不得其所矣.” 해석 師冕見, 及階, 子曰: “階也.” 及席, 子曰: “席也.” 皆坐, 子告之曰: “某在..
40. 말의 본질 子曰: “辭達而已矣.” 辭, 取達意而止, 不以富麗爲工. 해석 子曰: “辭達而已矣.” 공자께서 “말이란 전달되면 그뿐이다.”라고 말씀하셨다. 辭, 取達意而止, 말이란 취하여 뜻을 통하게 되면 그치는 것이지, 不以富麗爲工. 풍부하고 화려하게 기교 부려선 안 된다. ○ 말과 글은 뜻이 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풍부하고 화려하다고 훌륭한 것은 아니다. 곧 말하거나 글 쓰는 이는 자신의 뜻을 표현하여 상대가 이해하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둬야지 본심이 드러나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과장(誇張)과 분식(粉飾)을 일삼아서는 안 된다. 공자는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에서 그점을 말했다. 사(辭)에 대해 일본의 오규 소라이(荻生徂徠)와 조선의 정약용은 대부(大夫)가 사명을 띠..
39. 같은 이상을 품어야만 같이 도모할 수 있다 子曰: “道不同, 不相爲謀.” 爲, 去聲. ○ 不同, 如善惡邪正之異. 해석 子曰: “道不同, 不相爲謀.” 공자께서 “도가 같지 않으면 서로 도모하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셨다. 爲, 去聲. ○ 不同, 如善惡邪正之異. 부동(不同)은 선과 악, 사악함과 바름의 다름과 같은 것이다. ○ 근대 이전의 유학자들은 이단(異端)을 배척(排斥)한다는 이유로 불교를 비판하고 같은 유학 내에서도 양명학(陽明學)을 비난하는 한편, 주자의 경전 해석과는 다른 설을 주장하면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고 공격했다. 그때 권위적 논거로 사용한 고전어 가운데 하나가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이다. 도부동(道不同)은 지향하는 이념이 같지 않거나 말미암아 나아가는 길이 같지 ..
38. 배우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가르치다 子曰: “有敎無類.” 人性皆善, 而其類有善惡之殊者, 氣習之染也. 故君子有敎, 則人皆可以復於善, 而不當復論其類之惡矣. 해석 子曰: “有敎無類.” 공자께서 “가르침만 있지 부류에 따른 차별은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人性皆善, 而其類有善惡之殊者, 사람의 본성은 모두 선하지만 부류에 따라 선악이 다른 것은 氣習之染也. 기질과 습관이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故君子有敎, 則人皆可以復於善, 그러므로 군자는 가르칠 때에 사람은 모두 선으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하여 而不當復論其類之惡矣. 마땅히 다시는 그 부류의 악을 논하지 않게 해야 한다. ○ 우리는 공자를 위대한 교육자라고 일컫는다. 공자의 교육 사상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주는 말이 ‘논어’ ‘위령공(衛靈公)’편의 이 장(章..
37. 프로페셔널한 직업윤리에 대해 子曰: “事君, 敬其事而後其食.” 後, 與後獲之後同. 食, 祿也. 君子之仕也, 有官守者修其職, 有言責者盡其忠. 皆以敬吾之事而已, 不可先有求祿之心也. 해석 子曰: “事君, 敬其事而後其食.” 공자께서 “임금을 섬길 때에 일을 공경히 한 후에 봉록을 얻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後, 與後獲之後同. 食, 祿也. 후(後)는 ‘뒤에 얻는다’의 후(後)와 같다. 식(食)은 봉록이다. 君子之仕也, 有官守者修其職, 군자의 벼슬은 관직을 맡은 사람은 직분을 수행하고 有言責者盡其忠. 말의 책임이 있는 사람은 충성을 다한다. 皆以敬吾之事而已, 모두 자기의 일을 공경할 뿐이니, 不可先有求祿之心也. 녹을 구하는 마음을 앞세워선 안 된다. 인용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생애 / 공자 / ..
36. 군자의 원칙주의 子曰: “君子貞而不諒.” 貞, 正而固也. 諒, 則不擇是非而必於信. 해석 子曰: “君子貞而不諒.” 공자께서 “군자는 정직하되 작은 신의에 얽매이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貞, 正而固也. 정(貞)은 바르고 견고한 것이다. 諒, 則不擇是非而必於信. 량(諒)은 시비를 선택하지 않고 신의에만 기필하는 것이다. ○ 사람은 누구나 신의(信義)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거늘 공자는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에서 군자는 작은 신의에 얽매이지 않는 법이라고 했다. 어째서인가? 군자는 올바른 도리에 대해서는 굳게 지켜 흔들림이 없어야 하지만 시비곡직(是非曲直)을 따지지 않고 그저 처음 뜻을 관철하려고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貞)은 바르고도 굳다는 말로, 절조(..
35. 스승에게도 인은 양보하지 않는다 子曰: “當仁不讓於師.” 當仁, 以仁爲己任也. 雖師亦無所遜, 言當勇往而必爲也. 蓋仁者, 人所自有而自爲之, 非有爭也, 何遜之有? ○ 程子曰: “爲仁在己, 無所與遜. 若善名爲外, 則不可不遜.” 해석 子曰: “當仁不讓於師.” 공자께서 “인에 당해서는 스승에게도 사양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當仁, 以仁爲己任也. 당인(當仁)은 인으로 자기의 임무를 삼았다는 것이다. 雖師亦無所遜, 비록 스승이라도 사양하는 것이 없다는 것은 言當勇往而必爲也. 마땅히 용맹하게 가서 반드시 한다는 말이다. 蓋仁者, 人所自有而自爲之, 대체로 인이란 사람이 스스로 소유한 것이고 스스로 하는 것으로 非有爭也, 何遜之有? 다툴 게 있지 않은 데 어째서 사양함이 있겠는가? ○ 程子曰: “爲仁在己, 無..
34. 인도 물과 불만큼이나 절실하고 중요하다 子曰: “民之於仁也, 甚於水火. 水火, 吾見蹈而死者矣, 未見蹈仁而死者也.” 民之於水火, 所賴以生, 不可一日無. 其於仁也亦然. 但水火外物, 而仁在己. 無水火, 不過害人之身, 而不仁則失其心. 是仁有甚於水火, 而尤不可以一日無也. 況水火或有時而殺人, 仁則未嘗殺人, 亦何憚而不爲哉? 李氏曰: “此夫子勉人爲仁之語.” 下章放此. 해석 子曰: “民之於仁也, 甚於水火. 水火, 吾見蹈而死者矣, 未見蹈仁而死者也.” 공자께서 “백성이 인에 대하여 물과 불보다 심한 게 있다. 물과 불은 밟고 죽는 경우를 봤지만 인은 밟고 죽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라고 말씀하셨다. 民之於水火, 所賴以生, 不可一日無. 백성이 물과 불에 있어서 삶을 의자니 하루도 없어선 안 된다. 其於仁也亦然. 인에 ..
33. 군자와 소인, 각각의 장점 子曰: “君子不可小知, 而可大受也; 小人不可大受, 而可小知也.” 此言觀人之法. 知, 我知之也. 受, 彼所受也. 蓋君子於細事未必可觀, 而材德足以任重; 小人雖器量淺狹, 而未必無一長可取. 해석 子曰: “君子不可小知, 而可大受也; 小人不可大受, 而可小知也.” 공자께서 “군자는 작은 것으로 알 수는 없지만 큰 임무를 받을 만하고, 소인은 큰 임무를 받진 못하나 자잘한 것으로 알 만하다.”라고 말씀하셨다. 此言觀人之法. 여기서는 사람 보는 법을 말했다. 知, 我知之也. 지(知)는 내가 그것을 아는 것이다. 受, 彼所受也. 수(受)는 저 사람이 받은 것이다. 蓋君子於細事未必可觀, 대체로 군자는 작은 일에 대하여 반드시 알 수는 없으나 而材德足以任重; 재질의 덕이 충분히 중임을 맡을 ..
32. 백성들이 선해지고 공경하게 되는 방법 子曰: “知及之, 仁不能守之; 雖得之, 必失之. 知, 去聲. ○ 知足以知此理, 而私欲間之, 則無以有之於身矣. 知及之, 仁能守之. 不莊以涖之, 則民不敬. 涖, 臨也. 謂臨民也. 知此理而無私欲以間之, 則所知者在我而不失矣. 然猶有不莊者, 蓋氣習之偏, 或有厚於內而不嚴於外者, 是以民不見其可畏而慢易之. 下句放此. 知及之, 仁能守之, 莊以涖之. 動之不以禮, 未善也.” 動之, 動民也. 猶曰鼓舞而作興之云爾. 禮, 謂義理之節文. ○ 愚謂學至於仁, 則善有諸己而大本立矣. 涖之不莊, 動之不以禮, 乃其氣稟學問之小疵, 然亦非盡善之道也. 故夫子歷言之, 使知德愈全則責愈備, 不可以爲小節而忽之也. 해석 子曰: “知及之, 仁不能守之; 雖得之, 必失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가 그것에 미치고..
31. 밭 갊에 굶주림이 그 가운데 있다 子曰: “君子謀道不謀食. 耕也, 餒在其中矣; 學也, 祿在其中矣. 君子憂道不憂貧.” 餒, 奴罪反. ○ 耕所以謀食, 而未必得食. 學所以謀道, 而祿在其中. 然其學也, 憂不得乎道而已; 非爲憂貧之故, 而欲爲是以得祿也. ○ 尹氏曰: “君子治其本而不卹其末, 豈以在外者爲憂樂哉?” 해석 子曰: “君子謀道不謀食. 耕也, 餒在其中矣; 學也, 祿在其中矣. 君子憂道不憂貧.” 공자께서 “군자는 도를 생각하되 먹을 것은 생각하지 않으니, 밭 갊에 굶주림은 그 가운데 있고 배움에 녹봉이 그 가운데 있다. 그러니 군자는 도를 근심해야지 가난함을 근심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餒, 奴罪反. ○ 耕所以謀食, 而未必得食. 밭 가는 것은 먹는 것을 도모하는 것이지만 반드시 먹을 것을 얻게 되는 ..
30. 생각의 늪에 빠지지 마라 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 無益, 不如學也.” 此爲思而不學者言之. 蓋勞心以必求, 不如遜志而自得也. 李氏曰: “夫子非思而不學者, 特垂語以敎人爾.” ○ 『荀子』 「勸學文」曰: “吾嘗終日而思矣, 不如須臾之所學也.” 해석 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 無益, 不如學也.” 공자께서 “내가 일찍이 하루가 마치도록 먹지 않고 밤이 마치도록 자지 않고 생각해보았지만 무익했다. 배우는 것만 못하다.”라고 말씀하셨다. 此爲思而不學者言之. 여기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말한 것이다. 蓋勞心以必求, 不如遜志而自得也. 대체로 마음을 수고롭게 하며 반드시 구하려 하는 것이 뜻을 공손히 하며 자득하는 것만 못하다. 李氏曰: “夫子非思而不學者, 이욱(李郁)이 ..
29. 허물이 있는데도 고치지 않다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 過而能改, 則復於無過. 惟不改則其過遂成, 而將不及改矣. 해석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 공자께서 “허물이 있는데도 고치지 않는 것이 허물이다.”라고 말씀하셨다. 過而能改, 則復於無過. 허물이 있어 고칠 수 있다면, 허물이 없었던 때로 돌아가게 된다. 惟不改則其過遂成, 그럼에도 오직 고치지 않는다면 그 허물이 마침내 습관이 되어 而將不及改矣. 장차 고치려 해도 고쳐지는 것엔 이르지 못한다. ○ ‘논어’에서는 거듭 자성(自省)을 강조한다. 자성(自省)은 내성(內省) 혹은 반성(反省)이라고도 한다.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에서는 우리에게, 삶의 매 순간에 자성을 통해서 스스로의 잘못을 고쳐 나가라고 촉구한다. 이 글에는 과(過)..
28. 사람이 도를 크게 할 수 있다 子曰: “人能弘道, 非道弘人.” 弘, 廓而大之也. 人外無道, 道外無人. 然人心有覺, 而道體無爲; 故人能大其道, 道不能大其人也. ○ 張子曰: “心能盡性, 人能弘道也; 性不知檢其心, 非道弘人也.” 해석 子曰: “人能弘道, 非道弘人.” 공자께서 “사람이 도(道)를 크게 할 순 있지만 도(道)가 사람을 크게 할 순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弘, 廓而大之也. 홍(弘)은 넓혀 크게 하는 것이다. 人外無道, 道外無人. 사람 밖에 도(道)가 없고 도(道) 밖에 사람이 없다. 然人心有覺, 而道體無爲; 그러나 사람 마음은 지각(知覺)이 있고 도체(道體)엔 함이 없기 때문에 故人能大其道, 道不能大其人也. 사람이 도(道)를 크게 할 수 있지만 도(道)가 사람을 크게 할 수는 없다. ○ 張..
27. 평판에 휘둘리지 말고 직접 보고 판단하라 子曰: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好, 惡, 並去聲. ○ 楊氏曰: “惟仁者能好惡人. 衆好惡之而不察, 則或蔽於私矣.” 해석 子曰: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공자께서 “대중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관찰하고 대중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관찰하라.”라고 말씀하셨다. 好, 惡, 並去聲. ○ 楊氏曰: “惟仁者能好惡人. 양시(楊時)가 말했다. “오직 어진 사람이어야 남을 좋아하고 미워할 수 있다. 衆好惡之而不察, 則或蔽於私矣.” 대중이 그를 좋아하고 미워하기에 관찰하지 않는다면 혹 사사로움에 가려진다.” ○ 우리는 일생 남을 평가하고 또 남에게 평가받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남을 사심 없이 공정하게 평가하는가. ‘논어’ ‘위령공(衛靈公..
26. 말만 번지르르함과 작은 것도 참지 못하는 것의 폐해 子曰: “巧言亂德, 小不忍則亂大謀.” 巧言, 變亂是非, 聽之使人喪其所守. 小不忍, 如婦人之仁, 匹夫之勇皆是. 해석 子曰: “巧言亂德, 小不忍則亂大謀.” 공자께서 “말을 듣기 좋게 하는 것이 덕을 어지럽히고 작은 것도 참지 못하면 큰 계책을 어지럽힌다.”라고 말씀하셨다. 巧言, 變亂是非, 교언(巧言)은 시비를 바꾸어 혼란스럽게 하여 聽之使人喪其所守. 들은 사람으로 하여금 고수할 것을 잃게 한다. 小不忍, 如婦人之仁, 작은 것도 참지 못한다는 것은 아녀자의 인(仁)이나 匹夫之勇皆是. 보통사람의 용기 같은 것이 모두 이것이다. ○ 공자는 번드르르한 말인 교언(巧言)을 경계했다. ‘논어’ ‘학이(學而)’에서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은 선의인(鮮矣仁)이니라..
25. 시대가 흐르며 좋은 풍속이 사라진 걸 개탄하다 子曰: “吾猶及史之闕文也, 有馬者借人乘之. 今亡矣夫!” 夫, 音扶. ○ 楊氏曰: “史闕文, 馬借人, 此二事孔子猶及見之. 今亡矣夫, 悼時之益偸也.” 愚謂此必有爲而言. 蓋雖細故, 而時變之大者可知矣. ○ 胡氏曰: “此章義疑, 不可强解.” 해석 子曰: “吾猶及史之闕文也, 有馬者借人乘之. 今亡矣夫!” 공자께서 “나는 오히려 사관이 이해할 수 없는 글을 빼놓거나 말을 소유한 사람이 남에게 빌려주어 타게 하는 걸 보았지만 지금은 그런 좋은 풍속이 사라졌다.”라고 말씀하셨다. 夫, 音扶. ○ 楊氏曰: “史闕文, 馬借人, 양시(楊時)가 말했다. “사관이 글을 빼놓거나 말을 남에게 빌려주는 此二事孔子猶及見之. 두 가지 일은 공자가 오히려 함께 보았다. 今亡矣夫, 悼時之..
24. 공자가 칭찬하는 경우 子曰: “吾之於人也, 誰毁誰譽? 如有所譽者, 其有所試矣. 譽, 平聲. ○ 毁者, 稱人之惡而損其眞. 譽者, 揚人之善而過其實. 夫子無是也. 然或有所譽者, 則必嘗有以試之, 而知其將然矣. 聖人善善之速, 而無所苟如此. 若其惡惡, 則已緩矣. 是以雖有以前知其惡, 而終無所毁也. 斯民也, 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 斯民者, 今此之人也. 三代, 夏ㆍ商ㆍ周也. 直道, 無私曲也. 言吾之所以無所毁譽者, 蓋以此民, 卽三代之時所以善其善, 惡其惡而無所私曲之民. 故我今亦不得而枉其是非之實也. ○ 尹氏曰: “孔子之於人也, 豈有意於毁譽之哉? 其所以譽之者, 蓋試而知其美故也. 斯民也, 三代所以直道而行, 豈得容私於其閒哉?” 해석 子曰: “吾之於人也, 誰毁誰譽? 如有所譽者, 其有所試矣. 공자께서 “내가 남에 대해서 누구를..
23.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推己及物, 其施不窮, 故可以終身行之. ○ 尹氏曰: “學貴於知要. 子貢之問, 可謂知要矣. 孔子告以求仁之方也. 推而極之, 雖聖人之無我, 不出乎此. 終身行之, 不亦宜乎?” 해석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자공이 “한 마디 말로 종신토록 행할 만한 게 있습니까?”라고 여쭈었다.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공자께서 “서(恕)로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않아야 한다.”라고 대답해주셨다. 推己及物, 其施不窮, 자기를 미루어 외물에 미치면 그 베풂은 끝이 없어진다. 故可以終身行之. 그렇기 때문에 종신토록 행할 수 있는 것이다. ○ 尹氏..
22. 선입견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子曰: “君子不以言擧人, 不以人廢言.” 해석 子曰: “君子不以言擧人,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 사람 말만 듣고서 그를 등용하지 않고, 不以人廢言.” 그 사람의 행실 때문에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무시하지 않는다.” ○ 명경지수(明鏡止水)라는 말은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이라는 뜻으로 사념(邪念)이 없는 깨끗한 마음을 일컫는다. 군자의 마음은 바로 명경지수와 같아 판단이 명확하다고 한다. 곧, 어떤 사람이 말을 잘한다고 해서 그를 거용(擧用)하지는 않으며 덕행 없는 인물이라고 해서 그의 좋은 말까지 폐기(廢棄)하지는 않는다.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에서 공자는 군자의 공평무사(公平無私)한 지감(知鑑)에 대해 그와 같이 말했다. 불이언거인(..
21. 군자가 일반인과 다른 점 子曰: “君子矜而不爭, 群而不黨.” 莊以持己曰矜. 然無乖戾之心, 故不爭. 和以處衆曰群. 然無阿比之意, 故不黨. 해석 子曰: “君子矜而不爭, 群而不黨.” 공자께서 “군자는 자기를 존중하되 다투지 않고 무리를 만들되 사당(私黨) 짓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莊以持己曰矜. 장엄하게 자기를 지키는 것을 긍(矜)이라 한다. 然無乖戾之心, 故不爭. 그러나 망치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다투지 않는다. 和以處衆曰群. 화합함으로 백성들에 처하는 것을 군(群)이라 한다. 然無阿比之意, 故不黨. 그러나 아첨하려는 뜻이 없기 때문에 사당 짓지 않는다. ○ 군자는 자긍심을 지녀 근엄(謹嚴)하고 장중(莊重)하되 남과 조화(調和)한다. 자존심을 내세워 남과 싸우지 않으며 남에게 아첨해 편당(偏黨..
20. 남에게서 구하는 사람과 자신에게서 구하는 사람 子曰: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謝氏曰: “君子無不反求諸己, 小人反是. 此君子小人所以分也.” ○ 楊氏曰: “君子雖不病人之不己知, 然亦疾沒世而名不稱也. 雖疾沒世而名不稱, 然所以求者, 亦反諸己而已. 小人求諸人, 故違道干譽, 無所不至. 三者文不相蒙, 而義實相足, 亦記言者之意.” 해석 子曰: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공자께서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라고 말씀하셨다. 謝氏曰: “君子無不反求諸己,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군자는 돌이켜 자기에게 구하지 않음이 없고 小人反是. 소인은 이와 반대가 된다. 此君子小人所以分也.” 이 때문에 군자와 소인이 나누어진 것이다.” ○ 楊氏曰: “君子雖不病人之不己知, 양시(楊時)가 말했다...
19. 죽을 때에 이르러선 일컬어짐이 있어야 한다 子曰: “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 范氏曰: “君子學以爲己, 不求人知. 然沒世而名不稱焉, 則無爲善之實可知矣.” 해석 子曰: “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 공자께서 “군자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음을 근심거리로 여긴다.”라고 말씀하셨다. 范氏曰: “君子學以爲己, 不求人知.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군자는 배워서 자기를 위하고 남이 알아줄 것을 구하지 않는다. 然沒世而名不稱焉, 그러나 죽을 때까지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으면 則無爲善之實可知矣.” 선을 행한 실체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논어’ ‘衛靈公(위령공)’의 앞 장(章)에서 공자는 ‘군자(君子)는 병무능언(病無能焉)이요 불병인지불기지야(不病人之不己知也)니라’라고 하여, 군자는 자신의..
18. 군자가 근심거리로 여기는 것 子曰: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 ○ 凡章指同而文不異者, 一言而重出也. 해석 子曰: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 공자께서 “군자는 무능함을 병으로 여기지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근심거리로 여기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 凡章指同而文不異者, 모든 장의 뜻은 같고 문장이 다르지 않은 것은 一言而重出也. 한 번 말했는데 「학이」16과 「이인」14와 「헌문」32와 「위령공」18에서 거듭 나왔다. ○ 중국 진(晉)나라 때 두예(杜預)는 자기 이름을 영원히 전할 방법을 생각해서 ‘춘추’의 해석서인 ‘춘추좌씨전’에 주석을 달고 낙양성 동쪽 수양산에 자기 무덤을 미리 만들고는 묘표(墓表)에 새길 글을 직접 지었다. 그리고 자기 공적을 기록한 비를 두 개 ..
17. 군자의 모습 子曰: “君子義以爲質, 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 孫, 去聲. ○ 義者制事之本, 故以爲質, 幹. 而行之必有節文, 出之必以退遜, 成之必在誠實, 乃君子之道也. ○ 程子曰: “義以爲質, 如質幹然. 禮行此, 孫出此, 信成此. 此四句只是一事, 以義爲本.” 又曰: “‘敬以直內, 則義以方外.’ ‘義以爲質, 則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해석 子曰: “君子義以爲質, 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 공자께서 “군자는 의로움으로 바탕을 삼고 예로 이것을 행동하며 공손함으로 이것을 내놓고 믿음으로 이것을 이루는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군자다.”라고 말씀하셨다. 孫, 去聲. ○ 義者制事之本, 故以爲質, 幹. 의(義)는 일을 제재하는 근본이기 때문에 바탕으로 삼아 주관케 하고..
16. 함께 모여 시답잖은 얘기를 한 이에게 子曰: “羣居終日, 言不及義, 好行小慧, 難矣哉!” 好, 去聲. ○ 小慧, 私智也. 言不及義, 則放辟邪侈之心, 滋. 好行小慧, 則行險僥倖之機, 熟. 難矣哉者, 言其無以入德, 而將有患害也. 해석 子曰: “羣居終日, 言不及義, 好行小慧, 難矣哉!” 공자께서 “여럿이 거처하며 하루를 마칠 때에 말이 의로움에 미치지 못하고 작은 은혜 행하기만 좋아한다면 환란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好, 去聲. ○ 小慧, 私智也. 소혜(小慧)는 사사로운 지혜다. 言不及義, 말이 의에 미치지 못하면 則放辟邪侈之心, 滋. 맘대로 행동함과 간사함과 사치함이 불어난다. 好行小慧, 則行險僥倖之機, 熟. 작은 지혜 행하길 좋아하면 험괴한 걸 행하고 요행한 기미가 익는다. 難矣哉者, 言..
15. ‘어찌할까’라는 말조차 없는 사람 子曰: “不曰 ‘如之何如之何者,’ 吾末如之何也已矣.” 如之何如之何者, 熟思而審處之辭也. 不如是而妄行, 雖聖人亦無如之何矣. 해석 子曰: “不曰 ‘如之何如之何者,’ 吾末如之何也已矣.” 공자께서 “‘어찌할까? 어찌할까?’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을 나는 어찌할 수가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如之何如之何者, 熟思而審處之辭也. 여지하여지하(如之何如之何)는 익숙히 생각하고 살펴 그것을 처리한다는 말이다. 不如是而妄行, 雖聖人亦無如之何矣. 이와 같지 않고 망령되이 행동하면 비록 성인이라도 또한 어찌할 수가 없다. ○ 여지하 여지하(如之何, 如之何)는 ‘어찌할까, 어찌할까’인데, 나의 덕을 어떻게 해야 향상시키며 나의 공부를 어떻게 해야 닦을 수 있을까 하고 심사숙고(深思熟考)하느..
14. 원망을 멀리하는 방법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 則遠怨矣.” 遠, 去聲. ○ 責己厚, 故身益修; 責人薄, 故人易從. 所以人不得而怨之. 해석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 則遠怨矣.” 공자께서 “몸소 스스로 책망하길 후하게 하고 남을 책망하길 박하게 한다면 원망이 멀어진다.”라고 말씀하셨다. 遠, 去聲. ○ 責己厚, 故身益修; 자기를 책망하길 심하게 하기 때문에 몸은 더욱 수련되고 責人薄, 故人易從. 남을 책망하길 약하게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따르기 쉽다. 所以人不得而怨之. 이러하기에 사람들이 원망할 수 없는 것이다. ○ 송(宋)나라 학자 여조겸(呂祖謙)은 젊어서 기질이 거칠어서 밥상이 맘에 들지 않으면 그릇을 부수고는 했다. 뒷날 병을 앓으면서 ‘논어’를 읽게 되었는데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
13. 장문중은 지위를 훔친 자다 子曰: “臧文仲其竊位者與. 者與之與, 平聲. ○ 竊位, 言不稱其位而有愧於心, 如盜得而陰據之也. 知柳下惠之賢, 而不與立也.” 柳下惠, 魯大夫展獲, 字禽, 食邑柳下, 謚曰惠. 與立, 謂與之並立於朝. 范氏曰: “臧文仲爲政於魯, 若不知賢, 是不明也; 知而不擧, 是蔽賢也. 不明之罪小, 蔽賢之罪大. 故孔子以爲不仁, 又以爲竊位.” 해석 子曰: “臧文仲其竊位者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문중은 지위를 훔친 자로구나. 者與之與, 平聲. ○ 竊位, 言不稱其位而有愧於心, 절위(竊位)는 그 지위에 알맞지 않아 마음에 부끄럼이 있다는 것으로 如盜得而陰據之也. 도둑질하여 얻어 몰래 그것을 점거한 것과 같다. 知柳下惠之賢, 而不與立也.” 유하혜가 어질다는 것을 알고도 함께 서려하지 않았으니.” ..
12. 여자 밝히듯 덕을 좋아하길 子曰: “已矣乎!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好, 去聲. ○ 已矣乎, 歎其終不得而見也. 해석 子曰: “已矣乎!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공자께서 “끝이로구나! 나는 덕 좋아하기를 여자 좋아하는 것 같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라고 말씀하셨다. 好, 去聲. ○ 已矣乎, 歎其終不得而見也. 이의호(已矣乎)는 끝내 볼 수 없었음을 탄식한 것이다. ○ ‘논어’에는 같은 말이 다른 편에 재차 기록된 예가 간혹 있다. ‘위령공(衛靈公)’에서 공자는 ‘덕을 좋아하기를 여색 좋아하듯 하는 사람을 나는 보지 못하였다’고 탄식했는데 이 말은 이미 ‘자한(子罕)’에도 나왔다. ‘공자세가’와 ‘사기’에 따르면, 공자는 57세 때 위(衛)나라로 갔다가 영공(靈公)이 절색(絶色)의 부인 남자(南子)..
26. 공자, 남자(南子)를 만나다 子見南子, 子路不說. 說, 音悅. ○ 南子, 衛靈公之夫人, 有淫行. 孔子至衛, 南子請見, 孔子辭謝, 不得已而見之. 蓋古者仕於其國, 有見其小君之禮. 而子路以夫子見此淫亂之人爲辱, 故不悅. 夫子矢之曰: “予所否者, 天厭之! 天厭之!” 否, 方九反. ○ 矢, 誓也. 所, 誓辭也, 如云“所不與崔ㆍ慶者”之類. 否, 謂不合於禮, 不由其道也. 厭, 棄絶也. 聖人道大德全, 無可不可. 其見惡人, 固謂在我有可見之禮, 則彼之不善, 我何與焉. 然此豈子路所能測哉? 故重言以誓之, 欲其姑信此而深思以得之也. 해석 子見南子, 子路不說. 공자께서 남자【위령공의 부인 남자(南子) 또한 음녀(淫女)로서 화려한 일생을 산 여자였는데, 남자는 송나라 여인이었다. 송나라는 은나라의 후예로서 세련된 문화전통을 보..
11. 먼 근심과 가까운 근심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蘇氏曰: “人之所履者, 容足之外, 皆爲無用之地, 而不可廢也. 故慮不在千里之外, 則患在几席之下矣.” ○ 皇疏曰: “人生當思漸慮遠, 防於未然, 則憂患之事不得近至.” 해석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공자께서 “사람이 먼 우려가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蘇氏曰: “人之所履者, 容足之外, 소식(蘇軾)이 말했다. “사람이 밟는 곳은 발을 용납하는 곳 외엔 皆爲無用之地, 而不可廢也. 모두 쓸모없는 땅이 되더라도 없앨 순 없다. 故慮不在千里之外, 그러므로 우려가 천리 밖에 있지 않다면 則患在几席之下矣.” 근심은 앉은 자리 아래에 있는 것이다.” ○ 皇疏曰: “人生當思漸慮遠, 防於未然, 황소가 말했다. “인생은 마땅히 점차 ..
10. 안연이 나라 다스리는 방법을 묻다 顔淵問爲邦. 顔子王佐之才, 故問治天下之道. 曰爲邦者, 謙辭. 子曰: “行夏之時, 夏時, 謂以斗柄初昏建寅之月爲歲首也. 天開於子, 地闢於丑, 人生於寅, 故斗柄建此三辰之月, 皆可以爲歲首. 而三代迭用之, 夏以寅爲人正, 商以丑爲地正, 周以子爲天正也. 然時以作事, 則歲月自當以人爲紀. 故孔子嘗曰,“吾得夏時焉” 而說者以爲謂「夏小正」之屬. 蓋取其時之正與其令之善, 而於此又以告顔子也. 乘殷之輅, 輅, 音路, 亦作路. ○ 商輅, 木輅也. 輅者, 大車之名. 古者以木爲車而已, 至商而有輅之名, 蓋始異其制也. 周人飾以金玉, 則過侈而易敗, 不若商輅之樸素渾堅而等威已辨, 爲質而得其中也. 服周之冕, 周冕有五, 祭服之冠也. 冠上有覆, 前後有旒. 黃帝以來, 蓋已有之, 而制度儀等, 至周始備. 然其爲物小,..
9. 장인이 도구를 날카롭게 다듬듯 인간관계를 다듬어라 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賢以事言, 仁以德言. 夫子嘗謂子貢悅不若己者, 故以是告之. 欲其有所嚴憚切磋以成其德也. ○ 程子曰: “子貢問爲仁, 非問仁也, 故孔子告之以爲仁之資而已.” 해석 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자공이 인을 실천하는 것에 대해 여쭈니, 공자께서 “장인이 일을 잘 하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도구를 날카롭게 다듬는다. 이 나라에 살면서 대부 중 어진 사람을 섬기고 선비 중 인한 사람을 친구 삼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賢以事言, 仁以德言. 현(賢)은 일로 말했고 인(仁)은 덕으로 말한 것이다. 夫子嘗謂子貢悅不若己者,..
8. 살신성인(殺身成仁)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志士, 有志之士. 仁人, 則成德之人也. 理當死而求生, 則於其心有不安矣, 是害其心之德也. 當死而死, 則心安而德全矣. ○ 程子曰: “實理得之於心自別. 實理者, 實見得是, 實見得非也. 古人有捐軀隕命者, 若不實見得, 惡能如此? 須是實見得生不重於義, 生不安於死也. 故有殺身以成仁者, 只是成就一箇是而已.” 해석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공자께서 “뜻이 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하려 인(仁)을 해치지 않고, 몸을 죽임으로 인(仁)을 이룬다.”라고 말씀하셨다. 志士, 有志之士. 仁人, 則成德之人也. 지사(志士)는 뚯이 있는 선비다. 인인(仁人)은 덕을 이룬 사람이다. 理當死而求生, 則於其心有不安矣, 이치 상 마땅히..
7. 사람을 잃는 경우와 헛소리로 치부되는 경우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不失人, 亦不失言.” 知, 去聲. 해석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 失人;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함께 말할 만한데 함께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함께 말해선 안 되는데 함께 말하면 말을 잃는다. 知者不失人, 亦不失言.”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도 않고 또한 말을 잃지도 않는다.” 知, 去聲. ○ 우리는 남과의 관계에서 실인(失人)이나 실언(失言)을 말아야 한다. 실인(失人)이란 흉금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을 만났는데도 그와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아 사람을 놓치는 것을 뜻한다. 실언(失言)이란 타이르면 개과천선(改過遷善)할 텐데도 잘못을 말해주지 않아서 그 사람이 죄악에..
6. 올곧은 사어와 권도를 행한 거백옥 子曰: “直哉史魚!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 史, 官名. 魚, 衛大夫, 名鰌. 如矢, 言直也. 史魚自以不能進賢退不肖, 旣死猶以尸諫, 故夫子稱其直. 事見『家語』. 君子哉蘧伯玉! 邦有道, 則仕; 邦無道, 則可卷而懷之.” 伯玉出處, 合於聖人之道, 故曰君子. 卷, 收也. 懷, 藏也. 如於孫林父ㆍ甯殖放弑之謀, 不對而出, 亦其事也. ○ 楊氏曰: “史魚之直, 未盡君子之道. 若蘧伯玉, 然後可免於亂世. 若史魚之如矢, 則雖欲卷而懷之, 有不可得也.” 해석 子曰: “直哉史魚!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 공자께서 “올곧구나, 사어여! 나라에 도가 있어도 화살같이 올곧으며, 나라에 도가 없어도 화살같이 올곧으니 말이다. 史, 官名. 사(史)는 관직명이다. 魚, 衛大夫, 名鰌. ..
5. 행하여짐의 조건 子張問行. 猶問達之意也.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行矣; 篤, 厚也. 蠻, 南蠻. 貊, 北狄.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行乎哉? 行篤, 行不之行, 去聲. 貊, 亡百反. ○ 子張意在得行於外, 故夫子反於身而言之, 猶答干祿ㆍ問達之意也. 二千五百家爲州. 立, 則見其參於前也; 在輿, 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行.” 參, 七南反. 夫, 音扶. ○ 其者, 指忠信ㆍ篤敬而言. 參, 讀如毋往參焉之參, 言與我相參也. 衡, 軛也. 言其於忠信篤敬念念不忘, 隨其所在, 常若有見, 雖欲頃刻離之而不可得. 然後一言一行, 自然不離於忠信篤敬, 而蠻貊可行也. 子張書諸紳. 紳, 大帶之垂者. 書之, 欲其不忘也. ○ 程子曰: “學要鞭辟近裏, 著己而已.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言忠信, 行篤敬; 立則見其參於前, 在輿則..
4. 순임금의 하지 않는 다스림 子曰: “無爲而治者, 其舜也與? 與, 平聲. ○ 無爲而治者, 聖人德盛而民化, 不待其有所作爲也. 獨稱舜者, 紹堯之後, 而又得人以任衆職, 故尤不見其有爲之跡也.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 夫, 音扶. ○ 恭己者, 聖人敬德之容. 旣無所爲, 則人之所見如此而已. 해석 子曰: “無爲而治者, 其舜也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함이 없이 다스리는 사람은 순임금이로다. 與, 平聲. ○ 無爲而治者, 聖人德盛而民化, ‘무위이치자(無爲而治者)’라는 것은 성인의 덕이 성대하여 백성이 교화하니 不待其有所作爲也. 인위적으로 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는 것이다. 獨稱舜者, 紹堯之後, 유독 순임금이라 일컬은 것은 요임금의 뒤를 이었고 而又得人以任衆職, 또한 적임자를 얻어 여러 벼슬을 맡겼기 때문에 故尤不..
3. 덕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子曰: “由! 知德者鮮矣.” 鮮, 上聲. ○ 由, 呼子路之名而告之也. 德, 謂義理之得於己者. 非己有之, 不能知其意味之實也. ○ 自第一章至此, 疑皆一時之言. 此章蓋爲慍見發也. 해석 子曰: “由! 知德者鮮矣.” 공자께서 “유야! 덕을 아는 사람이 드물구나.”라고 말씀하셨다. 鮮, 上聲. ○ 由, 呼子路之名而告之也. 유(由)는 자로의 이름을 불러서 그에게 말해준 것이다. 德, 謂義理之得於己者. 덕(德)은 의리가 자기에게 얻어진 것을 말한다. 非己有之, 不能知其意味之實也. 자기가 소유한 게 아니면 의미의 실체를 알 수가 없다. ○ 自第一章至此, 疑皆一時之言. 「위령공」 1편, 2편, 3편은 모두 한 때의 말인 듯하다. 此章蓋爲慍見發也. 이 장은 대체로 자로가 화를 내며 뵈었기에 말..
2. 공자는 하나로 모든 이치를 꿰뚫었다 子曰: “賜也, 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 女, 音汝. 識, 音志. 與, 平聲, 下同. ○ 子貢之學, 多而能識矣. 夫子欲其知所本也, 故問以發之. 對曰: “然, 非與?” 方信而忽疑, 蓋其積學功至, 而亦將有得也. 曰: “非也, 予一以貫之.” 說見第四篇. 然彼以行言, 而此以知言也. ○ 謝氏曰: “聖人之道大矣, 人不能遍觀而盡識, 宜其以爲多學而識之也. 然聖人豈務博者哉? 如天之於衆形, 匪物物刻而雕之也. 故曰: ‘予一以貫之.’ ‘德輶如毛, 毛猶有倫. 上天之載, 無聲無臭.’ 至矣!” 尹氏曰: “孔子之於曾子, 不待其問而直告之以此, 曾子復深諭之曰 ‘唯’. 若子貢則先發其疑而後告之, 而子貢終亦不能如曾子之唯也. 二子所學之淺深, 於此可見.” 愚按: 夫子之於子貢, 屢有以發之, 而他人不與焉. ..
1. 곤궁할 때 드러나는 군자와 소인의 차이 凡四十一章. 衛靈公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明日遂行. 陳, 去聲. ○ 陳, 謂軍師行伍之列. 俎豆, 禮器. 尹氏曰: “衛靈公, 無道之君也, 復有志於戰伐之事, 故答以未學而去之.” 在陳絶糧, 從者病, 莫能興. 從, 去聲. ○ 孔子去衛適陳. 興, 起也.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 見, 賢遍反. 子曰: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何氏曰: “濫, 溢也. 言君子固有窮時, 不若小人窮則放溢爲非.” 程子曰: “固窮者, 固守其窮.” 亦通. ○ 愚謂聖人當行而行, 無所顧慮. 處困而亨, 無所怨悔. 於此可見, 學者宜深味之. 해석 凡四十一章. 모두 41장이다. 衛靈公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
헌문(憲問) 제십사(第十四) 胡氏曰: “此篇疑原憲所記.” 凡四十七章. 1. 나라에 도가 있든 없든 녹봉만 생각하는 것이 부끄럽다 憲問恥. 憲, 原思名. 子曰: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穀, 祿也. 邦有道不能有爲, 邦無道不能獨善, 而但知食祿, 皆可恥也. 憲之狷介, 其於邦無道穀之可恥, 固知之矣; 至於邦有道穀之可恥, 則未必知也. 故夫子因其問而竝言之, 以廣其志, 使知所以自勉, 而進於有爲也. ⇒해석보기 2. 이기려 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면 원망하지 않고 탐욕스럽지 않다 “克, 伐, 怨, 欲不行焉, 可以爲仁矣?” 此亦原憲以其所能而問也. 克, 好勝. 伐, 自矜. 怨, 忿恨. 欲, 貪欲. 子曰: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有是四者而能制之, 使不得行, 可謂難矣. 仁則天理渾然, 自無四者之累, 不行不足以..
47. 궐당 어린 아이의 학문 闕黨童子將命. 或問之曰: “益者與?” 與, 平聲. ○ 闕黨, 黨名. 童子, 未冠者之稱. 將命, 謂傳賓主之言. 或人疑此童子學有進益, 故孔子使之傳命以寵異之也. 子曰: “吾見其居於位也, 見其與先生並行也. 非求益者也, 欲速成者也.” 禮, 童子當隅坐隨行. 孔子言吾見此童子, 不循此禮. 非能求益, 但欲速成爾. 故使之給使令之役, 觀長少之序, 習揖遜之容. 蓋所以抑而敎之, 非寵而異之也. 해석 闕黨童子將命. 或問之曰: “益者與?” 궐당의 어린 아이가 명령을 전달했다. 어떤 이가 “학문이 더해짐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與, 平聲. ○ 闕黨, 黨名. 궐당(闕黨)은 당명이다. 童子, 未冠者之稱. 동자(童子)는 성례식을 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將命, 謂傳賓主之言. 장명(將命)은 손님과 주인의 말..
46. 친구 원양의 정강이를 치다 原壤夷俟. 原壤, 孔子之故人. 母死而歌, 蓋老氏之流, 自放於禮法之外者. 夷, 蹲踞也. 俟, 待也. 言見孔子來而蹲踞以待之也. 子曰: “幼而不孫弟, 長而無述焉, 老而不死, 是爲賊!” 孫, 弟, 並去聲. 長, 上聲. ○ 述, 猶稱也. 賊者, 害人之名. 以其自幼至長, 無一善狀, 而久生於世, 徒足以敗常亂俗, 則是賊而已矣. 以杖叩其脛. 叩, 音口. 脛, 其定反. ○ 脛, 足骨也. 孔子旣責之, 而因以所曳之杖, 微擊其脛, 若使勿蹲踞然. 해석 原壤夷俟. 원양이 걸터앉아 기다렸다. 原壤, 孔子之故人. 원양은 공자의 친구다. 母死而歌, 蓋老氏之流,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 노래했는데 아마도 노자의 무리일 것이니, 自放於禮法之外者. 스스로 예법의 바깥에서 방탕한 사람이다. 夷, 蹲踞也. 俟, 待..
45. 공자가 말한 수신과 평천하 子路問君子. 子曰: “脩己以敬.” 脩己以敬, 夫子之言至矣盡矣. 曰: “如斯而已乎?” 曰: “脩己以安人.” 而子路少之, 故再以其充積之盛, 自然及物者告之, 無他道也. 人者, 對己而言. 曰: “如斯而已乎?” 曰: “脩己以安百姓. 脩己以安百姓, 堯舜其猶病諸!” 百姓, 則盡乎人矣. 堯舜猶病, 言不可以有加於此. 以抑子路, 使反求諸近也. 蓋聖人之心無窮, 世雖極治, 然豈能必知四海之內, 果無一物不得其所哉? 故堯舜猶以安百姓爲病. 若曰‘吾治已足’, 則非所以爲聖人矣. ○ 程子曰: “君子脩己以安百姓, 篤恭而天下平. 惟上下一於恭敬, 則天地自位, 萬物自育, 氣無不和, 而四靈畢至矣. 此體信達順之道, 聰明睿知皆由是出, 以此事天饗帝.” 해석 子路問君子. 子曰: “脩己以敬.” 자로가 군자를 여쭈었다. 공..
44. 임금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을 다스리기가 쉽다 子曰: “上好禮, 則民易使也.” 好, 易, 皆去聲. ○ 謝氏曰: “禮達而分定, 故民易使.” ○ 『禮記』曰: “百姓則君以自治也, 養君以自安也, 事君以自顯也. 故禮達而分定, 人皆愛其死而患其生.” 해석 子曰: “上好禮, 則民易使也.” 공자께서 “윗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을 부리기가 쉽다.”라고 말씀하셨다. 好, 易, 皆去聲. ○ 謝氏曰: “禮達而分定,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예가 상하에 교통되어 분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故民易使.” 백성들이 부리기가 쉽다.” ○ 『禮記』曰: “百姓則君以自治也, 백성들이 임금을 따라 스스로 다스리고 養君以自安也, 事君以自顯也. 임금을 봉양하며 스스로 편안해하고 임금을 섬겨 스스로 현달한다. 故禮達而分定, 그러므..
43. 3년상 동안 임금이 국정을 놓을 수 있었던 이유 子張曰: “書云: ‘高宗諒陰, 三年不言.’ 何謂也?” 高宗, 商王武丁也. 諒陰, 天子居喪之名, 未詳其義. 子曰: “何必高宗, 古之人皆然. 君薨, 百官總己以聽於冢宰三年.” 言君薨, 則諸侯亦然. 總己, 謂總攝己職. 冢宰, 太宰也. 百官聽於冢宰, 故君得以三年不言也. ○ 胡氏曰: “位有貴賤, 而生於父母無以異者. 故三年之喪, 自天子達. 子張非疑此也, 殆以爲人君三年不言, 則臣下無所稟令, 禍亂或由以起也. 孔子告以聽於冢宰, 則禍亂非所憂矣.” 해석 子張曰: “書云: ‘高宗諒陰, 三年不言.’ 何謂也?” 자장이 “『서경』에서 ‘고종이 천자의 초상을 치르는 움막인 양암【빈소는 실제로 뼈를 묻기 전의 초분과도 같은 것이다. 천자는 7개월, 제후는 5개월, 대부는 3개월로 ..
42. 마음이 있구나 경쇠를 침이여!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曰: “有心哉! 擊磬乎!” 荷, 去聲. ○ 磬, 樂器. 荷, 擔也. 蕢, 草器也. 此荷蕢者, 亦隱士也. 聖人之心未嘗忘天下, 此人聞其磬聲而知之, 則亦非常人矣. 旣而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己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硜, 苦耕反. 莫己之己, 音紀, 餘音以. 揭, 起例反. ○ 硜硜, 石聲, 亦專確之意. 以衣涉水曰厲, 攝衣涉水曰揭. 此兩句, 衛風 「匏有苦葉」之詩也. 譏孔子人不知己而不止, 不能適淺深之宜. 子曰: “果哉! 末之難矣.” 果哉, 歎其果於忘世也. 末, 無也. 聖人心同天地, 視天下猶一家, 中國猶一人, 不能一日忘也. 故聞荷蕢之言, 而歎其果於忘世. 且言人之出處, 若但如此, 則亦無所難矣. 해석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41.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는 사람 공자 子路宿於石門. 晨門曰: “奚自?” 石門, 地名. 晨門, 掌晨啓門, 蓋賢人隱於抱關者也. 子路曰: “自孔氏.” 自, 從也, 問其何所從來也. 曰: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與, 平聲. ○ 胡氏曰: “晨門知世之不可而不爲, 故以是譏孔子. 然不知聖人之視天下, 無不可爲之時也.” 해석 子路宿於石門. 晨門曰: “奚自?” 자로가 석문에서 묵었다. 석문의 관리가 “어디서 왔나?”라고 물었고, 石門, 地名. 석문(石門)은 지명이다. 晨門, 掌晨啓門, 신문(晨門)은 새벽에 성문 열어주길 관장한 사람이니 蓋賢人隱於抱關者也. 대체로 현인으로 문지기에 은둔한 사람이다. 子路曰: “自孔氏.” 자로는 “공씨에게서 왔소.”라고 말했다. 自, 從也, 問其何所從來也. 자(自)는 ‘~부터’이니 어느..
40. 작자는 일곱사람이다 子曰: “作者七人矣.” 李氏曰: “作, 起也. 言起而隱去者, 今七人矣. 不可知其誰何. 必求其人以實之, 則鑿矣.” 해석 子曰: “作者七人矣.” 공자께서 “일어난 사람이 일곱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다. 李氏曰: “作, 起也. 이욱(李郁)이 말했다. “작(作)은 일어난다는 말이다. 言起而隱去者, 今七人矣. 일어나 은둔하고 떠난 사람이 지금 일곱 사람이라는 말이다. 不可知其誰何.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다. 必求其人以實之, 則鑿矣.” 반드시 그 사람을 찾아 채운다면 천착하는 것이 되리라.” 주희 도올 작자(作者)는 일어나 은둔한 사람들 작자(作者)는 문명을 새로 개척한 컬쳐히어로(culture hero) 인용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39. 피해야 하는 상황 子曰: “賢者辟世, 辟, 去聲, 下同. ○ 天下無道而隱, 若伯夷ㆍ太公是也. 其次辟地, 去亂國, 適治邦. 其次辟色, 禮貌衰而去. 其次辟言.” 有違言而後去也. ○ 程子曰: “四者雖以大小次第言之, 然非有優劣也, 所遇不同耳.” 해석 子曰: “賢者辟世,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현자는 세상을 피하고, 辟, 去聲, 下同. ○天下無道而隱, 若伯夷ㆍ太公是也. 천하가 무도하여 숨은 것이니 백이와 태공망 여상과 같은 사람들이 이들이다. 其次辟地, 그 다음은 어지러운 나라를 피하며, 去亂國, 適治邦. 어지러운 나라를 떠나 다스려지는 나라로 간다. 其次辟色, 그 다음은 안색을 피하고 禮貌衰而去. 임금의 예를 갖춘 모습이 쇠하면 떠난다. 其次辟言.” 그 다음은 말을 피한다.” 有違言而後去也. 말을 어김이..
38. 도가 실행되거나 없어지거나 하는 건 천명을 따른다 公伯寮愬子路於季孫. 公伯寮, 魯人. 子服氏, 景謚, 伯字, 魯大夫子服何也. 子服景伯以告, 曰: “夫子固有惑志於公伯寮, 吾力猶能肆諸市朝.” 朝, 音潮. ○ 夫子, 指季孫. 言其有疑於寮之言也. 肆, 陳尸也. 言欲誅寮. 子曰: “道之將行也與, 命也. 道之將廢也與, 命也. 公伯寮其如命何!” 與, 平聲. ○ 謝氏曰: “雖寮之愬行, 亦命也. 其實寮無如之何.” 愚謂言此以曉景伯, 安子路, 而警伯寮耳. 聖人於利害之際, 則不待決于命而後泰然也. 해석 公伯寮愬子路於季孫. 공백료가 계손씨에게 자로를 참소했다. 公伯寮, 魯人. 공백료는 노나라 사람이다. 子服氏, 景謚, 伯字, 魯大夫子服何也. 자복은 성이고 경은 시호이며 백은 자로 노나라 대부 자복하다. 子服景伯以告, 曰:..
37. 나를 알아주는 건 하늘뿐이구나 子曰: “莫我知也夫!” 夫, 音扶. ○ 夫子自歎, 以發子貢之問也.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 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其天乎!” 不得於天而不怨天, 不合於人而不尤人, 但知下學而自然上達. 此但自言其反己自修, 循序漸進耳, 無以甚異於人而致其知也. 然深味其語意, 則見其中自有人不及知而天獨知之之妙. 蓋在孔門, 惟子貢之智幾足以及此, 故特語以發之. 惜乎其猶有所未達也! ○ 程子曰: “不怨天, 不尤人, 在理當如此.” 又曰: “下學上達, 意在言表.” 又曰: “學者須守下學上達之語, 乃學之要. 蓋凡下學人事, 便是上達天理. 然習而不察, 則亦不能以上達矣.” 해석 子曰: “莫我知也夫!” 공자께서 “나를 알아봐주질 않는구나!”라고 말씀하셨다. 夫, 音扶. ○ 夫子自歎, 以發子貢..
36.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포용하겠다는 사람에게 或曰: “以德報怨, 何如?” 或人所稱, 今見『老子』書. 德, 謂恩惠也. 子曰: “何以報德? 言於其所怨, 旣以德報之矣; 則人之有德於我者, 又將何以報之乎? 以直報怨, 以德報德.” 於其所怨者, 愛憎取舍, 一以至公而無私, 所謂直也. 於其所德者, 則必以德報之, 不可忘也. ○ 或人之言, 可謂厚矣. 然以聖人之言觀之, 則見其出於有意之私, 而怨德之報皆不得其平也. 必如夫子之言, 然後二者之報各得其所. 然怨有不讐, 而德無不報, 則又未嘗不厚也. 此章之言, 明白簡約, 而其指意曲折反復. 如造化之簡易, 易知而微妙無窮, 學者所宜詳玩也. 해석 或曰: “以德報怨, 何如?” 어떤 이가 “은덕으로 원망을 갚는다면 어떻습니까?”라고 말했다. 或人所稱, 今見『老子』書. 어떤 이가 말한 것인데 지..
35. 천리마는 힘이 아닌 덕으로 칭송받는다 子曰: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驥, 善馬之名. 德, 謂調良也. ○ 尹氏曰: “驥雖有力, 其稱在德. 人有才而無德, 則亦奚足尙哉?” 해석 子曰: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공자께서 “천리마는 힘을 칭찬하지 않고 덕을 칭찬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驥, 善馬之名. 德, 謂調良也. 기(驥)는 좋은 말의 명칭이다. 덕(德)은 조화롭고 좋다는 것이다. ○ 尹氏曰: “驥雖有力, 其稱在德. 윤순(尹淳)이 말했다. “좋은 말이 비록 힘이 있더라도 덕이 있음을 칭찬한다. 人有才而無德, 則亦奚足尙哉?” 사람이 재주는 있지만 덕이 없으면 또한 어찌 숭상할 만하랴.” ○ ‘공자가어’에 보면,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인재 선발에 대해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34. 고집불통을 증오한 공자 微生畝謂孔子曰: “丘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 與, 平聲. ○ 微生, 姓, 畝, 名也. 畝名呼夫子而辭甚倨, 蓋有齒德而隱者. 栖栖, 依依也. 爲佞, 言其務爲口給以悅人也. 孔子曰: “非敢爲佞也, 疾固也.” 疾, 惡也. 固, 執一而不通也. 聖人之於達尊, 禮恭而言直如此, 其警之亦深矣. 해석 微生畝謂孔子曰: “丘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 미생무가 공자를 평가하며 “공구는 어째서 이리도 연연해하는가? 말재주로 하려는 것이 아닌가?” 與, 平聲. ○ 微生, 姓, 畝, 名也. 미생은 성이고 무는 이름이다. 畝名呼夫子而辭甚倨, 미생무가 부자를 이름으로 부르고 말이 심히 거만하니 蓋有齒德而隱者. 아마도 나이와 덕이 있는 은둔자일 것이다. 栖栖, 依依也. 서서(栖栖)는 연연해 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