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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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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선입견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子曰: “君子不以言擧人, 不以人廢言.” 해석 子曰: “君子不以言擧人,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 사람 말만 듣고서 그를 등용하지 않고, 不以人廢言.” 그 사람의 행실 때문에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무시하지 않는다.” ○ 명경지수(明鏡止水)라는 말은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이라는 뜻으로 사념(邪念)이 없는 깨끗한 마음을 일컫는다. 군자의 마음은 바로 명경지수와 같아 판단이 명확하다고 한다. 곧, 어떤 사람이 말을 잘한다고 해서 그를 거용(擧用)하지는 않으며 덕행 없는 인물이라고 해서 그의 좋은 말까지 폐기(廢棄)하지는 않는다.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에서 공자는 군자의 공평무사(公平無私)한 지감(知鑑)에 대해 그와 같이 말했다. 불이언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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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군자가 일반인과 다른 점 子曰: “君子矜而不爭, 群而不黨.” 莊以持己曰矜. 然無乖戾之心, 故不爭. 和以處衆曰群. 然無阿比之意, 故不黨. 해석 子曰: “君子矜而不爭, 群而不黨.” 공자께서 “군자는 자기를 존중하되 다투지 않고 무리를 만들되 사당(私黨) 짓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莊以持己曰矜. 장엄하게 자기를 지키는 것을 긍(矜)이라 한다. 然無乖戾之心, 故不爭. 그러나 망치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다투지 않는다. 和以處衆曰群. 화합함으로 백성들에 처하는 것을 군(群)이라 한다. 然無阿比之意, 故不黨. 그러나 아첨하려는 뜻이 없기 때문에 사당 짓지 않는다. ○ 군자는 자긍심을 지녀 근엄(謹嚴)하고 장중(莊重)하되 남과 조화(調和)한다. 자존심을 내세워 남과 싸우지 않으며 남에게 아첨해 편당(偏黨..
20. 남에게서 구하는 사람과 자신에게서 구하는 사람 子曰: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謝氏曰: “君子無不反求諸己, 小人反是. 此君子小人所以分也.” ○ 楊氏曰: “君子雖不病人之不己知, 然亦疾沒世而名不稱也. 雖疾沒世而名不稱, 然所以求者, 亦反諸己而已. 小人求諸人, 故違道干譽, 無所不至. 三者文不相蒙, 而義實相足, 亦記言者之意.” 해석 子曰: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공자께서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라고 말씀하셨다. 謝氏曰: “君子無不反求諸己,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군자는 돌이켜 자기에게 구하지 않음이 없고 小人反是. 소인은 이와 반대가 된다. 此君子小人所以分也.” 이 때문에 군자와 소인이 나누어진 것이다.” ○ 楊氏曰: “君子雖不病人之不己知, 양시(楊時)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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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죽을 때에 이르러선 일컬어짐이 있어야 한다 子曰: “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 范氏曰: “君子學以爲己, 不求人知. 然沒世而名不稱焉, 則無爲善之實可知矣.” 해석 子曰: “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 공자께서 “군자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음을 근심거리로 여긴다.”라고 말씀하셨다. 范氏曰: “君子學以爲己, 不求人知.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군자는 배워서 자기를 위하고 남이 알아줄 것을 구하지 않는다. 然沒世而名不稱焉, 그러나 죽을 때까지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으면 則無爲善之實可知矣.” 선을 행한 실체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논어’ ‘衛靈公(위령공)’의 앞 장(章)에서 공자는 ‘군자(君子)는 병무능언(病無能焉)이요 불병인지불기지야(不病人之不己知也)니라’라고 하여, 군자는 자신의..
18. 군자가 근심거리로 여기는 것 子曰: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 ○ 凡章指同而文不異者, 一言而重出也. 해석 子曰: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 공자께서 “군자는 무능함을 병으로 여기지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근심거리로 여기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 凡章指同而文不異者, 모든 장의 뜻은 같고 문장이 다르지 않은 것은 一言而重出也. 한 번 말했는데 「학이」16과 「이인」14와 「헌문」32와 「위령공」18에서 거듭 나왔다. ○ 중국 진(晉)나라 때 두예(杜預)는 자기 이름을 영원히 전할 방법을 생각해서 ‘춘추’의 해석서인 ‘춘추좌씨전’에 주석을 달고 낙양성 동쪽 수양산에 자기 무덤을 미리 만들고는 묘표(墓表)에 새길 글을 직접 지었다. 그리고 자기 공적을 기록한 비를 두 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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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군자의 모습 子曰: “君子義以爲質, 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 孫, 去聲. ○ 義者制事之本, 故以爲質, 幹. 而行之必有節文, 出之必以退遜, 成之必在誠實, 乃君子之道也. ○ 程子曰: “義以爲質, 如質幹然. 禮行此, 孫出此, 信成此. 此四句只是一事, 以義爲本.” 又曰: “‘敬以直內, 則義以方外.’ ‘義以爲質, 則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해석 子曰: “君子義以爲質, 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 공자께서 “군자는 의로움으로 바탕을 삼고 예로 이것을 행동하며 공손함으로 이것을 내놓고 믿음으로 이것을 이루는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군자다.”라고 말씀하셨다. 孫, 去聲. ○ 義者制事之本, 故以爲質, 幹. 의(義)는 일을 제재하는 근본이기 때문에 바탕으로 삼아 주관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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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함께 모여 시답잖은 얘기를 한 이에게 子曰: “羣居終日, 言不及義, 好行小慧, 難矣哉!” 好, 去聲. ○ 小慧, 私智也. 言不及義, 則放辟邪侈之心, 滋. 好行小慧, 則行險僥倖之機, 熟. 難矣哉者, 言其無以入德, 而將有患害也. 해석 子曰: “羣居終日, 言不及義, 好行小慧, 難矣哉!” 공자께서 “여럿이 거처하며 하루를 마칠 때에 말이 의로움에 미치지 못하고 작은 은혜 행하기만 좋아한다면 환란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好, 去聲. ○ 小慧, 私智也. 소혜(小慧)는 사사로운 지혜다. 言不及義, 말이 의에 미치지 못하면 則放辟邪侈之心, 滋. 맘대로 행동함과 간사함과 사치함이 불어난다. 好行小慧, 則行險僥倖之機, 熟. 작은 지혜 행하길 좋아하면 험괴한 걸 행하고 요행한 기미가 익는다. 難矣哉者, 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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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어찌할까’라는 말조차 없는 사람 子曰: “不曰 ‘如之何如之何者,’ 吾末如之何也已矣.” 如之何如之何者, 熟思而審處之辭也. 不如是而妄行, 雖聖人亦無如之何矣. 해석 子曰: “不曰 ‘如之何如之何者,’ 吾末如之何也已矣.” 공자께서 “‘어찌할까? 어찌할까?’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을 나는 어찌할 수가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如之何如之何者, 熟思而審處之辭也. 여지하여지하(如之何如之何)는 익숙히 생각하고 살펴 그것을 처리한다는 말이다. 不如是而妄行, 雖聖人亦無如之何矣. 이와 같지 않고 망령되이 행동하면 비록 성인이라도 또한 어찌할 수가 없다. ○ 여지하 여지하(如之何, 如之何)는 ‘어찌할까, 어찌할까’인데, 나의 덕을 어떻게 해야 향상시키며 나의 공부를 어떻게 해야 닦을 수 있을까 하고 심사숙고(深思熟考)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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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원망을 멀리하는 방법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 則遠怨矣.” 遠, 去聲. ○ 責己厚, 故身益修; 責人薄, 故人易從. 所以人不得而怨之. 해석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 則遠怨矣.” 공자께서 “몸소 스스로 책망하길 후하게 하고 남을 책망하길 박하게 한다면 원망이 멀어진다.”라고 말씀하셨다. 遠, 去聲. ○ 責己厚, 故身益修; 자기를 책망하길 심하게 하기 때문에 몸은 더욱 수련되고 責人薄, 故人易從. 남을 책망하길 약하게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따르기 쉽다. 所以人不得而怨之. 이러하기에 사람들이 원망할 수 없는 것이다. ○ 송(宋)나라 학자 여조겸(呂祖謙)은 젊어서 기질이 거칠어서 밥상이 맘에 들지 않으면 그릇을 부수고는 했다. 뒷날 병을 앓으면서 ‘논어’를 읽게 되었는데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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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장문중은 지위를 훔친 자다 子曰: “臧文仲其竊位者與. 者與之與, 平聲. ○ 竊位, 言不稱其位而有愧於心, 如盜得而陰據之也. 知柳下惠之賢, 而不與立也.” 柳下惠, 魯大夫展獲, 字禽, 食邑柳下, 謚曰惠. 與立, 謂與之並立於朝. 范氏曰: “臧文仲爲政於魯, 若不知賢, 是不明也; 知而不擧, 是蔽賢也. 不明之罪小, 蔽賢之罪大. 故孔子以爲不仁, 又以爲竊位.” 해석 子曰: “臧文仲其竊位者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문중은 지위를 훔친 자로구나. 者與之與, 平聲. ○ 竊位, 言不稱其位而有愧於心, 절위(竊位)는 그 지위에 알맞지 않아 마음에 부끄럼이 있다는 것으로 如盜得而陰據之也. 도둑질하여 얻어 몰래 그것을 점거한 것과 같다. 知柳下惠之賢, 而不與立也.” 유하혜가 어질다는 것을 알고도 함께 서려하지 않았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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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여자 밝히듯 덕을 좋아하길 子曰: “已矣乎!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好, 去聲. ○ 已矣乎, 歎其終不得而見也. 해석 子曰: “已矣乎!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공자께서 “끝이로구나! 나는 덕 좋아하기를 여자 좋아하는 것 같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라고 말씀하셨다. 好, 去聲. ○ 已矣乎, 歎其終不得而見也. 이의호(已矣乎)는 끝내 볼 수 없었음을 탄식한 것이다. ○ ‘논어’에는 같은 말이 다른 편에 재차 기록된 예가 간혹 있다. ‘위령공(衛靈公)’에서 공자는 ‘덕을 좋아하기를 여색 좋아하듯 하는 사람을 나는 보지 못하였다’고 탄식했는데 이 말은 이미 ‘자한(子罕)’에도 나왔다. ‘공자세가’와 ‘사기’에 따르면, 공자는 57세 때 위(衛)나라로 갔다가 영공(靈公)이 절색(絶色)의 부인 남자(南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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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공자, 남자(南子)를 만나다 子見南子, 子路不說. 說, 音悅. ○ 南子, 衛靈公之夫人, 有淫行. 孔子至衛, 南子請見, 孔子辭謝, 不得已而見之. 蓋古者仕於其國, 有見其小君之禮. 而子路以夫子見此淫亂之人爲辱, 故不悅. 夫子矢之曰: “予所否者, 天厭之! 天厭之!” 否, 方九反. ○ 矢, 誓也. 所, 誓辭也, 如云“所不與崔ㆍ慶者”之類. 否, 謂不合於禮, 不由其道也. 厭, 棄絶也. 聖人道大德全, 無可不可. 其見惡人, 固謂在我有可見之禮, 則彼之不善, 我何與焉. 然此豈子路所能測哉? 故重言以誓之, 欲其姑信此而深思以得之也. 해석 子見南子, 子路不說. 공자께서 남자【위령공의 부인 남자(南子) 또한 음녀(淫女)로서 화려한 일생을 산 여자였는데, 남자는 송나라 여인이었다. 송나라는 은나라의 후예로서 세련된 문화전통을 보..
11. 먼 근심과 가까운 근심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蘇氏曰: “人之所履者, 容足之外, 皆爲無用之地, 而不可廢也. 故慮不在千里之外, 則患在几席之下矣.” ○ 皇疏曰: “人生當思漸慮遠, 防於未然, 則憂患之事不得近至.” 해석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공자께서 “사람이 먼 우려가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蘇氏曰: “人之所履者, 容足之外, 소식(蘇軾)이 말했다. “사람이 밟는 곳은 발을 용납하는 곳 외엔 皆爲無用之地, 而不可廢也. 모두 쓸모없는 땅이 되더라도 없앨 순 없다. 故慮不在千里之外, 그러므로 우려가 천리 밖에 있지 않다면 則患在几席之下矣.” 근심은 앉은 자리 아래에 있는 것이다.” ○ 皇疏曰: “人生當思漸慮遠, 防於未然, 황소가 말했다. “인생은 마땅히 점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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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안연이 나라 다스리는 방법을 묻다 顔淵問爲邦. 顔子王佐之才, 故問治天下之道. 曰爲邦者, 謙辭. 子曰: “行夏之時, 夏時, 謂以斗柄初昏建寅之月爲歲首也. 天開於子, 地闢於丑, 人生於寅, 故斗柄建此三辰之月, 皆可以爲歲首. 而三代迭用之, 夏以寅爲人正, 商以丑爲地正, 周以子爲天正也. 然時以作事, 則歲月自當以人爲紀. 故孔子嘗曰,“吾得夏時焉” 而說者以爲謂「夏小正」之屬. 蓋取其時之正與其令之善, 而於此又以告顔子也. 乘殷之輅, 輅, 音路, 亦作路. ○ 商輅, 木輅也. 輅者, 大車之名. 古者以木爲車而已, 至商而有輅之名, 蓋始異其制也. 周人飾以金玉, 則過侈而易敗, 不若商輅之樸素渾堅而等威已辨, 爲質而得其中也. 服周之冕, 周冕有五, 祭服之冠也. 冠上有覆, 前後有旒. 黃帝以來, 蓋已有之, 而制度儀等, 至周始備. 然其爲物小,..
9. 장인이 도구를 날카롭게 다듬듯 인간관계를 다듬어라 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賢以事言, 仁以德言. 夫子嘗謂子貢悅不若己者, 故以是告之. 欲其有所嚴憚切磋以成其德也. ○ 程子曰: “子貢問爲仁, 非問仁也, 故孔子告之以爲仁之資而已.” 해석 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자공이 인을 실천하는 것에 대해 여쭈니, 공자께서 “장인이 일을 잘 하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도구를 날카롭게 다듬는다. 이 나라에 살면서 대부 중 어진 사람을 섬기고 선비 중 인한 사람을 친구 삼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賢以事言, 仁以德言. 현(賢)은 일로 말했고 인(仁)은 덕으로 말한 것이다. 夫子嘗謂子貢悅不若己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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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살신성인(殺身成仁)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志士, 有志之士. 仁人, 則成德之人也. 理當死而求生, 則於其心有不安矣, 是害其心之德也. 當死而死, 則心安而德全矣. ○ 程子曰: “實理得之於心自別. 實理者, 實見得是, 實見得非也. 古人有捐軀隕命者, 若不實見得, 惡能如此? 須是實見得生不重於義, 生不安於死也. 故有殺身以成仁者, 只是成就一箇是而已.” 해석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공자께서 “뜻이 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하려 인(仁)을 해치지 않고, 몸을 죽임으로 인(仁)을 이룬다.”라고 말씀하셨다. 志士, 有志之士. 仁人, 則成德之人也. 지사(志士)는 뚯이 있는 선비다. 인인(仁人)은 덕을 이룬 사람이다. 理當死而求生, 則於其心有不安矣, 이치 상 마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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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람을 잃는 경우와 헛소리로 치부되는 경우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不失人, 亦不失言.” 知, 去聲. 해석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 失人;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함께 말할 만한데 함께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함께 말해선 안 되는데 함께 말하면 말을 잃는다. 知者不失人, 亦不失言.”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도 않고 또한 말을 잃지도 않는다.” 知, 去聲. ○ 우리는 남과의 관계에서 실인(失人)이나 실언(失言)을 말아야 한다. 실인(失人)이란 흉금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을 만났는데도 그와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아 사람을 놓치는 것을 뜻한다. 실언(失言)이란 타이르면 개과천선(改過遷善)할 텐데도 잘못을 말해주지 않아서 그 사람이 죄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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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올곧은 사어와 권도를 행한 거백옥 子曰: “直哉史魚!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 史, 官名. 魚, 衛大夫, 名鰌. 如矢, 言直也. 史魚自以不能進賢退不肖, 旣死猶以尸諫, 故夫子稱其直. 事見『家語』. 君子哉蘧伯玉! 邦有道, 則仕; 邦無道, 則可卷而懷之.” 伯玉出處, 合於聖人之道, 故曰君子. 卷, 收也. 懷, 藏也. 如於孫林父ㆍ甯殖放弑之謀, 不對而出, 亦其事也. ○ 楊氏曰: “史魚之直, 未盡君子之道. 若蘧伯玉, 然後可免於亂世. 若史魚之如矢, 則雖欲卷而懷之, 有不可得也.” 해석 子曰: “直哉史魚!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 공자께서 “올곧구나, 사어여! 나라에 도가 있어도 화살같이 올곧으며, 나라에 도가 없어도 화살같이 올곧으니 말이다. 史, 官名. 사(史)는 관직명이다. 魚, 衛大夫, 名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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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행하여짐의 조건 子張問行. 猶問達之意也.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行矣; 篤, 厚也. 蠻, 南蠻. 貊, 北狄.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行乎哉? 行篤, 行不之行, 去聲. 貊, 亡百反. ○ 子張意在得行於外, 故夫子反於身而言之, 猶答干祿ㆍ問達之意也. 二千五百家爲州. 立, 則見其參於前也; 在輿, 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行.” 參, 七南反. 夫, 音扶. ○ 其者, 指忠信ㆍ篤敬而言. 參, 讀如毋往參焉之參, 言與我相參也. 衡, 軛也. 言其於忠信篤敬念念不忘, 隨其所在, 常若有見, 雖欲頃刻離之而不可得. 然後一言一行, 自然不離於忠信篤敬, 而蠻貊可行也. 子張書諸紳. 紳, 大帶之垂者. 書之, 欲其不忘也. ○ 程子曰: “學要鞭辟近裏, 著己而已.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言忠信, 行篤敬; 立則見其參於前, 在輿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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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순임금의 하지 않는 다스림 子曰: “無爲而治者, 其舜也與? 與, 平聲. ○ 無爲而治者, 聖人德盛而民化, 不待其有所作爲也. 獨稱舜者, 紹堯之後, 而又得人以任衆職, 故尤不見其有爲之跡也.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 夫, 音扶. ○ 恭己者, 聖人敬德之容. 旣無所爲, 則人之所見如此而已. 해석 子曰: “無爲而治者, 其舜也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함이 없이 다스리는 사람은 순임금이로다. 與, 平聲. ○ 無爲而治者, 聖人德盛而民化, ‘무위이치자(無爲而治者)’라는 것은 성인의 덕이 성대하여 백성이 교화하니 不待其有所作爲也. 인위적으로 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는 것이다. 獨稱舜者, 紹堯之後, 유독 순임금이라 일컬은 것은 요임금의 뒤를 이었고 而又得人以任衆職, 또한 적임자를 얻어 여러 벼슬을 맡겼기 때문에 故尤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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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덕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子曰: “由! 知德者鮮矣.” 鮮, 上聲. ○ 由, 呼子路之名而告之也. 德, 謂義理之得於己者. 非己有之, 不能知其意味之實也. ○ 自第一章至此, 疑皆一時之言. 此章蓋爲慍見發也. 해석 子曰: “由! 知德者鮮矣.” 공자께서 “유야! 덕을 아는 사람이 드물구나.”라고 말씀하셨다. 鮮, 上聲. ○ 由, 呼子路之名而告之也. 유(由)는 자로의 이름을 불러서 그에게 말해준 것이다. 德, 謂義理之得於己者. 덕(德)은 의리가 자기에게 얻어진 것을 말한다. 非己有之, 不能知其意味之實也. 자기가 소유한 게 아니면 의미의 실체를 알 수가 없다. ○ 自第一章至此, 疑皆一時之言. 「위령공」 1편, 2편, 3편은 모두 한 때의 말인 듯하다. 此章蓋爲慍見發也. 이 장은 대체로 자로가 화를 내며 뵈었기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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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자는 하나로 모든 이치를 꿰뚫었다 子曰: “賜也, 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 女, 音汝. 識, 音志. 與, 平聲, 下同. ○ 子貢之學, 多而能識矣. 夫子欲其知所本也, 故問以發之. 對曰: “然, 非與?” 方信而忽疑, 蓋其積學功至, 而亦將有得也. 曰: “非也, 予一以貫之.” 說見第四篇. 然彼以行言, 而此以知言也. ○ 謝氏曰: “聖人之道大矣, 人不能遍觀而盡識, 宜其以爲多學而識之也. 然聖人豈務博者哉? 如天之於衆形, 匪物物刻而雕之也. 故曰: ‘予一以貫之.’ ‘德輶如毛, 毛猶有倫. 上天之載, 無聲無臭.’ 至矣!” 尹氏曰: “孔子之於曾子, 不待其問而直告之以此, 曾子復深諭之曰 ‘唯’. 若子貢則先發其疑而後告之, 而子貢終亦不能如曾子之唯也. 二子所學之淺深, 於此可見.” 愚按: 夫子之於子貢, 屢有以發之, 而他人不與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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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곤궁할 때 드러나는 군자와 소인의 차이 凡四十一章. 衛靈公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明日遂行. 陳, 去聲. ○ 陳, 謂軍師行伍之列. 俎豆, 禮器. 尹氏曰: “衛靈公, 無道之君也, 復有志於戰伐之事, 故答以未學而去之.” 在陳絶糧, 從者病, 莫能興. 從, 去聲. ○ 孔子去衛適陳. 興, 起也.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 見, 賢遍反. 子曰: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何氏曰: “濫, 溢也. 言君子固有窮時, 不若小人窮則放溢爲非.” 程子曰: “固窮者, 固守其窮.” 亦通. ○ 愚謂聖人當行而行, 無所顧慮. 處困而亨, 無所怨悔. 於此可見, 學者宜深味之. 해석 凡四十一章. 모두 41장이다. 衛靈公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
헌문(憲問) 제십사(第十四) 胡氏曰: “此篇疑原憲所記.” 凡四十七章. 1. 나라에 도가 있든 없든 녹봉만 생각하는 것이 부끄럽다 憲問恥. 憲, 原思名. 子曰: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穀, 祿也. 邦有道不能有爲, 邦無道不能獨善, 而但知食祿, 皆可恥也. 憲之狷介, 其於邦無道穀之可恥, 固知之矣; 至於邦有道穀之可恥, 則未必知也. 故夫子因其問而竝言之, 以廣其志, 使知所以自勉, 而進於有爲也. ⇒해석보기 2. 이기려 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면 원망하지 않고 탐욕스럽지 않다 “克, 伐, 怨, 欲不行焉, 可以爲仁矣?” 此亦原憲以其所能而問也. 克, 好勝. 伐, 自矜. 怨, 忿恨. 欲, 貪欲. 子曰: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有是四者而能制之, 使不得行, 可謂難矣. 仁則天理渾然, 自無四者之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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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궐당 어린 아이의 학문 闕黨童子將命. 或問之曰: “益者與?” 與, 平聲. ○ 闕黨, 黨名. 童子, 未冠者之稱. 將命, 謂傳賓主之言. 或人疑此童子學有進益, 故孔子使之傳命以寵異之也. 子曰: “吾見其居於位也, 見其與先生並行也. 非求益者也, 欲速成者也.” 禮, 童子當隅坐隨行. 孔子言吾見此童子, 不循此禮. 非能求益, 但欲速成爾. 故使之給使令之役, 觀長少之序, 習揖遜之容. 蓋所以抑而敎之, 非寵而異之也. 해석 闕黨童子將命. 或問之曰: “益者與?” 궐당의 어린 아이가 명령을 전달했다. 어떤 이가 “학문이 더해짐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與, 平聲. ○ 闕黨, 黨名. 궐당(闕黨)은 당명이다. 童子, 未冠者之稱. 동자(童子)는 성례식을 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將命, 謂傳賓主之言. 장명(將命)은 손님과 주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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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친구 원양의 정강이를 치다 原壤夷俟. 原壤, 孔子之故人. 母死而歌, 蓋老氏之流, 自放於禮法之外者. 夷, 蹲踞也. 俟, 待也. 言見孔子來而蹲踞以待之也. 子曰: “幼而不孫弟, 長而無述焉, 老而不死, 是爲賊!” 孫, 弟, 並去聲. 長, 上聲. ○ 述, 猶稱也. 賊者, 害人之名. 以其自幼至長, 無一善狀, 而久生於世, 徒足以敗常亂俗, 則是賊而已矣. 以杖叩其脛. 叩, 音口. 脛, 其定反. ○ 脛, 足骨也. 孔子旣責之, 而因以所曳之杖, 微擊其脛, 若使勿蹲踞然. 해석 原壤夷俟. 원양이 걸터앉아 기다렸다. 原壤, 孔子之故人. 원양은 공자의 친구다. 母死而歌, 蓋老氏之流,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 노래했는데 아마도 노자의 무리일 것이니, 自放於禮法之外者. 스스로 예법의 바깥에서 방탕한 사람이다. 夷, 蹲踞也. 俟, 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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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공자가 말한 수신과 평천하 子路問君子. 子曰: “脩己以敬.” 脩己以敬, 夫子之言至矣盡矣. 曰: “如斯而已乎?” 曰: “脩己以安人.” 而子路少之, 故再以其充積之盛, 自然及物者告之, 無他道也. 人者, 對己而言. 曰: “如斯而已乎?” 曰: “脩己以安百姓. 脩己以安百姓, 堯舜其猶病諸!” 百姓, 則盡乎人矣. 堯舜猶病, 言不可以有加於此. 以抑子路, 使反求諸近也. 蓋聖人之心無窮, 世雖極治, 然豈能必知四海之內, 果無一物不得其所哉? 故堯舜猶以安百姓爲病. 若曰‘吾治已足’, 則非所以爲聖人矣. ○ 程子曰: “君子脩己以安百姓, 篤恭而天下平. 惟上下一於恭敬, 則天地自位, 萬物自育, 氣無不和, 而四靈畢至矣. 此體信達順之道, 聰明睿知皆由是出, 以此事天饗帝.” 해석 子路問君子. 子曰: “脩己以敬.” 자로가 군자를 여쭈었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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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임금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을 다스리기가 쉽다 子曰: “上好禮, 則民易使也.” 好, 易, 皆去聲. ○ 謝氏曰: “禮達而分定, 故民易使.” ○ 『禮記』曰: “百姓則君以自治也, 養君以自安也, 事君以自顯也. 故禮達而分定, 人皆愛其死而患其生.” 해석 子曰: “上好禮, 則民易使也.” 공자께서 “윗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을 부리기가 쉽다.”라고 말씀하셨다. 好, 易, 皆去聲. ○ 謝氏曰: “禮達而分定,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예가 상하에 교통되어 분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故民易使.” 백성들이 부리기가 쉽다.” ○ 『禮記』曰: “百姓則君以自治也, 백성들이 임금을 따라 스스로 다스리고 養君以自安也, 事君以自顯也. 임금을 봉양하며 스스로 편안해하고 임금을 섬겨 스스로 현달한다. 故禮達而分定, 그러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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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3년상 동안 임금이 국정을 놓을 수 있었던 이유 子張曰: “書云: ‘高宗諒陰, 三年不言.’ 何謂也?” 高宗, 商王武丁也. 諒陰, 天子居喪之名, 未詳其義. 子曰: “何必高宗, 古之人皆然. 君薨, 百官總己以聽於冢宰三年.” 言君薨, 則諸侯亦然. 總己, 謂總攝己職. 冢宰, 太宰也. 百官聽於冢宰, 故君得以三年不言也. ○ 胡氏曰: “位有貴賤, 而生於父母無以異者. 故三年之喪, 自天子達. 子張非疑此也, 殆以爲人君三年不言, 則臣下無所稟令, 禍亂或由以起也. 孔子告以聽於冢宰, 則禍亂非所憂矣.” 해석 子張曰: “書云: ‘高宗諒陰, 三年不言.’ 何謂也?” 자장이 “『서경』에서 ‘고종이 천자의 초상을 치르는 움막인 양암【빈소는 실제로 뼈를 묻기 전의 초분과도 같은 것이다. 천자는 7개월, 제후는 5개월, 대부는 3개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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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마음이 있구나 경쇠를 침이여!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曰: “有心哉! 擊磬乎!” 荷, 去聲. ○ 磬, 樂器. 荷, 擔也. 蕢, 草器也. 此荷蕢者, 亦隱士也. 聖人之心未嘗忘天下, 此人聞其磬聲而知之, 則亦非常人矣. 旣而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己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硜, 苦耕反. 莫己之己, 音紀, 餘音以. 揭, 起例反. ○ 硜硜, 石聲, 亦專確之意. 以衣涉水曰厲, 攝衣涉水曰揭. 此兩句, 衛風 「匏有苦葉」之詩也. 譏孔子人不知己而不止, 不能適淺深之宜. 子曰: “果哉! 末之難矣.” 果哉, 歎其果於忘世也. 末, 無也. 聖人心同天地, 視天下猶一家, 中國猶一人, 不能一日忘也. 故聞荷蕢之言, 而歎其果於忘世. 且言人之出處, 若但如此, 則亦無所難矣. 해석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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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는 사람 공자 子路宿於石門. 晨門曰: “奚自?” 石門, 地名. 晨門, 掌晨啓門, 蓋賢人隱於抱關者也. 子路曰: “自孔氏.” 自, 從也, 問其何所從來也. 曰: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與, 平聲. ○ 胡氏曰: “晨門知世之不可而不爲, 故以是譏孔子. 然不知聖人之視天下, 無不可爲之時也.” 해석 子路宿於石門. 晨門曰: “奚自?” 자로가 석문에서 묵었다. 석문의 관리가 “어디서 왔나?”라고 물었고, 石門, 地名. 석문(石門)은 지명이다. 晨門, 掌晨啓門, 신문(晨門)은 새벽에 성문 열어주길 관장한 사람이니 蓋賢人隱於抱關者也. 대체로 현인으로 문지기에 은둔한 사람이다. 子路曰: “自孔氏.” 자로는 “공씨에게서 왔소.”라고 말했다. 自, 從也, 問其何所從來也. 자(自)는 ‘~부터’이니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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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작자는 일곱사람이다 子曰: “作者七人矣.” 李氏曰: “作, 起也. 言起而隱去者, 今七人矣. 不可知其誰何. 必求其人以實之, 則鑿矣.” 해석 子曰: “作者七人矣.” 공자께서 “일어난 사람이 일곱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다. 李氏曰: “作, 起也. 이욱(李郁)이 말했다. “작(作)은 일어난다는 말이다. 言起而隱去者, 今七人矣. 일어나 은둔하고 떠난 사람이 지금 일곱 사람이라는 말이다. 不可知其誰何.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다. 必求其人以實之, 則鑿矣.” 반드시 그 사람을 찾아 채운다면 천착하는 것이 되리라.” 주희 도올 작자(作者)는 일어나 은둔한 사람들 작자(作者)는 문명을 새로 개척한 컬쳐히어로(culture hero) 인용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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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피해야 하는 상황 子曰: “賢者辟世, 辟, 去聲, 下同. ○ 天下無道而隱, 若伯夷ㆍ太公是也. 其次辟地, 去亂國, 適治邦. 其次辟色, 禮貌衰而去. 其次辟言.” 有違言而後去也. ○ 程子曰: “四者雖以大小次第言之, 然非有優劣也, 所遇不同耳.” 해석 子曰: “賢者辟世,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현자는 세상을 피하고, 辟, 去聲, 下同. ○天下無道而隱, 若伯夷ㆍ太公是也. 천하가 무도하여 숨은 것이니 백이와 태공망 여상과 같은 사람들이 이들이다. 其次辟地, 그 다음은 어지러운 나라를 피하며, 去亂國, 適治邦. 어지러운 나라를 떠나 다스려지는 나라로 간다. 其次辟色, 그 다음은 안색을 피하고 禮貌衰而去. 임금의 예를 갖춘 모습이 쇠하면 떠난다. 其次辟言.” 그 다음은 말을 피한다.” 有違言而後去也. 말을 어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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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도가 실행되거나 없어지거나 하는 건 천명을 따른다 公伯寮愬子路於季孫. 公伯寮, 魯人. 子服氏, 景謚, 伯字, 魯大夫子服何也. 子服景伯以告, 曰: “夫子固有惑志於公伯寮, 吾力猶能肆諸市朝.” 朝, 音潮. ○ 夫子, 指季孫. 言其有疑於寮之言也. 肆, 陳尸也. 言欲誅寮. 子曰: “道之將行也與, 命也. 道之將廢也與, 命也. 公伯寮其如命何!” 與, 平聲. ○ 謝氏曰: “雖寮之愬行, 亦命也. 其實寮無如之何.” 愚謂言此以曉景伯, 安子路, 而警伯寮耳. 聖人於利害之際, 則不待決于命而後泰然也. 해석 公伯寮愬子路於季孫. 공백료가 계손씨에게 자로를 참소했다. 公伯寮, 魯人. 공백료는 노나라 사람이다. 子服氏, 景謚, 伯字, 魯大夫子服何也. 자복은 성이고 경은 시호이며 백은 자로 노나라 대부 자복하다. 子服景伯以告, 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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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나를 알아주는 건 하늘뿐이구나 子曰: “莫我知也夫!” 夫, 音扶. ○ 夫子自歎, 以發子貢之問也.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 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其天乎!” 不得於天而不怨天, 不合於人而不尤人, 但知下學而自然上達. 此但自言其反己自修, 循序漸進耳, 無以甚異於人而致其知也. 然深味其語意, 則見其中自有人不及知而天獨知之之妙. 蓋在孔門, 惟子貢之智幾足以及此, 故特語以發之. 惜乎其猶有所未達也! ○ 程子曰: “不怨天, 不尤人, 在理當如此.” 又曰: “下學上達, 意在言表.” 又曰: “學者須守下學上達之語, 乃學之要. 蓋凡下學人事, 便是上達天理. 然習而不察, 則亦不能以上達矣.” 해석 子曰: “莫我知也夫!” 공자께서 “나를 알아봐주질 않는구나!”라고 말씀하셨다. 夫, 音扶. ○ 夫子自歎, 以發子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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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포용하겠다는 사람에게 或曰: “以德報怨, 何如?” 或人所稱, 今見『老子』書. 德, 謂恩惠也. 子曰: “何以報德? 言於其所怨, 旣以德報之矣; 則人之有德於我者, 又將何以報之乎? 以直報怨, 以德報德.” 於其所怨者, 愛憎取舍, 一以至公而無私, 所謂直也. 於其所德者, 則必以德報之, 不可忘也. ○ 或人之言, 可謂厚矣. 然以聖人之言觀之, 則見其出於有意之私, 而怨德之報皆不得其平也. 必如夫子之言, 然後二者之報各得其所. 然怨有不讐, 而德無不報, 則又未嘗不厚也. 此章之言, 明白簡約, 而其指意曲折反復. 如造化之簡易, 易知而微妙無窮, 學者所宜詳玩也. 해석 或曰: “以德報怨, 何如?” 어떤 이가 “은덕으로 원망을 갚는다면 어떻습니까?”라고 말했다. 或人所稱, 今見『老子』書. 어떤 이가 말한 것인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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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천리마는 힘이 아닌 덕으로 칭송받는다 子曰: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驥, 善馬之名. 德, 謂調良也. ○ 尹氏曰: “驥雖有力, 其稱在德. 人有才而無德, 則亦奚足尙哉?” 해석 子曰: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공자께서 “천리마는 힘을 칭찬하지 않고 덕을 칭찬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驥, 善馬之名. 德, 謂調良也. 기(驥)는 좋은 말의 명칭이다. 덕(德)은 조화롭고 좋다는 것이다. ○ 尹氏曰: “驥雖有力, 其稱在德. 윤순(尹淳)이 말했다. “좋은 말이 비록 힘이 있더라도 덕이 있음을 칭찬한다. 人有才而無德, 則亦奚足尙哉?” 사람이 재주는 있지만 덕이 없으면 또한 어찌 숭상할 만하랴.” ○ ‘공자가어’에 보면,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인재 선발에 대해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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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고집불통을 증오한 공자 微生畝謂孔子曰: “丘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 與, 平聲. ○ 微生, 姓, 畝, 名也. 畝名呼夫子而辭甚倨, 蓋有齒德而隱者. 栖栖, 依依也. 爲佞, 言其務爲口給以悅人也. 孔子曰: “非敢爲佞也, 疾固也.” 疾, 惡也. 固, 執一而不通也. 聖人之於達尊, 禮恭而言直如此, 其警之亦深矣. 해석 微生畝謂孔子曰: “丘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 미생무가 공자를 평가하며 “공구는 어째서 이리도 연연해하는가? 말재주로 하려는 것이 아닌가?” 與, 平聲. ○ 微生, 姓, 畝, 名也. 미생은 성이고 무는 이름이다. 畝名呼夫子而辭甚倨, 미생무가 부자를 이름으로 부르고 말이 심히 거만하니 蓋有齒德而隱者. 아마도 나이와 덕이 있는 은둔자일 것이다. 栖栖, 依依也. 서서(栖栖)는 연연해 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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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짐작하지 말거나 억측하지 말고 객관적 사태 속에 진실을 보라 子曰: “不逆詐, 不億不信. 逆, 未至而迎之也. 億, 未見而意之也. 詐, 謂人欺己. 不信, 謂人疑己. 抑亦先覺者, 是賢乎!” 抑, 反語辭. 言雖不逆不億, 而於人之情僞, 自然先覺, 乃爲賢也. ○ 楊氏曰: “君子一於誠而已, 然未有誠而不明者. 故雖不逆詐, 不億不信, 而常先覺也. 若夫不逆不億而卒爲小人所罔焉, 斯亦不足觀也已.” 해석 子曰: “不逆詐, 不億不信.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속일까 짐작하지 않고 믿지 않을까 억측하지 않는다. 逆, 未至而迎之也. 역(逆)은 이르지 않았는데 맞이하는 것이다. 億, 未見而意之也. 억(億)은 드러나지 않았는데 생각하는 것이다. 詐, 謂人欺己. 사(詐)는 남이 나를 속이는 것을 말한다. 不信, 謂人疑己..
32. 남에게 인정받기보단 실력을 먼저 키워라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其不能也.” 凡章指同而文不異者, 一言而重出也. 文小異者, 屢言而各出也. 此章凡四見, 而文皆有異. 則聖人於此一事, 蓋屢言之, 其丁寧之意亦可見矣. 해석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其不能也.” 공자께서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말고, 남을 알지 못함을 근심하라”라고 말씀하셨다. 凡章指同而文不異者, 모든 장의 뜻은 같고 문장도 다르지 않은 것은 一言而重出也. 한 번 말했는데 「학이」16과 「이인」14와 「헌문」32와 「위령공」18에서 거듭 나왔다. 文小異者, 屢言而各出也. 문장이 조금 다른 것은 자주 말하여 각각 나와서다. 此章凡四見, 而文皆有異. 이 장은 모두 네 번 보이니, 문장이 모두 다름이 있다. 則聖人於此一事, 蓋屢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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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자공이 남과 자신을 비교하다 子貢方人. 子曰: “賜也賢乎哉? 夫我則不暇.” 夫, 音扶. ○ 方, 比也. 乎哉, 疑辭. 比方人物而較其短長, 雖亦窮理之事. 然專務爲此, 則心馳於外, 而所以自治者疎矣. 故褒之而疑其辭, 復自貶以深抑之. ○ 謝氏曰: “聖人責人, 辭不迫切而意已獨至如此.” 해석 子貢方人. 子曰: “賜也賢乎哉? 夫我則不暇.” 자공이 남과 자신을 비교했다. 그걸 보고 공자께서 “사는 현명한가? 나의 경우엔 (남과 비교할 만한) 여유가 없구나.” 夫, 音扶. ○ 方, 比也. 乎哉, 疑辭. 방(方)은 견주는 것이다. 재호(乎哉)는 의문사다. 比方人物而較其短長, 雖亦窮理之事. 인물을 견주고 장단점을 비교하는 것이 비록 또한 이치를 궁리하는 일이다. 然專務爲此, 그러나 이것을 하는 것에 전심한다면 則心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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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인자와 지혜로운 자와 용맹한 자의 특징 子曰: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知, 去聲. ○ 自責以勉人也. 子貢曰: “夫子自道也.” 道, 言也. 自道, 猶云謙辭. ○ 尹氏曰: “成德以仁爲先, 進學以知爲先. 故夫子之言, 其序有不同者以此.” 해석 子曰: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공자께서 “군자의 도는 세 가지인데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인자는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자는 미혹되지 않으며, 용맹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知, 去聲. ○ 自責以勉人也. 공자가 자책함으로 사람을 권면한 것이다. 子貢曰: “夫子自道也.” 자공이 “부자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다.”라고 말했다. 道, 言也. 自道, 猶云謙辭. ○ 尹氏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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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군자의 말과 행실 子曰: “君子恥其言而過其行.” 行, 去聲. ○ 恥者, 不敢盡之意. 過者, 欲有餘之辭. ○ 君子之人, 顧言愼行. 若空出言, 而不能行遍, 是言過其行也. 君子恥心, 小人則否. 해석 子曰: “君子恥其言而過其行.” 공자께서 “군자는 말을 부끄러워하여 삼가고 행실을 말보다 지나치게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行, 去聲. ○ 恥者, 不敢盡之意. 치(恥)는 감히 다하지 않는 뜻이다. 過者, 欲有餘之辭. 과(過)는 남음이 있고자 한다는 말이다. ○ 君子之人, 顧言愼行. (황소가 말했다) 군자인 사람은 말을 돌아보고 행실을 삼간다. 若空出言, 而不能行遍, 만약 부질없는 말이 나오면 두루 행할 수 없으니, 是言過其行也. 이것이 말이 행실을 지나치는 것이다. 君子恥心, 小人則否. 그래서 군자는 그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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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지위에 맞는 생각을 하라 曾子曰: “君子思不出其位.” 此艮卦之象辭也. 曾子蓋嘗稱之, 記者因上章之語而類記之也. ○ 范氏曰: “物各止其所, 而天下之理得矣. 故君子所思不出其位, 而君臣, 上下, 大小, 皆得其職也.” 해석 曾子曰: “君子思不出其位.” 증자가 “군자는 그 지위를 벗어나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此艮卦之象辭也. 여기는 간괘의 상사다. 曾子蓋嘗稱之, 증자는 대개 일찍이 이 말을 했지만 記者因上章之語而類記之也. 기록하는 사람이 윗장의 말을 따라 같은 종류이기에 그것을 기록한 것이다. ○ 范氏曰: “物各止其所, 而天下之理得矣.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사물이 각각 그 자리에 멈추면 천하의 이치가 얻어진다. 故君子所思不出其位, 그렇기 때문에 군자는 생각하는 것이 그 지위를 벗어나진 않기에, 而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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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그 지위에 있어야 정치를 도모할 수 있다 子曰: “不在其位, 不謀其政.” 重出. 해석 子曰: “不在其位, 不謀其政.” 공자께서 “그 지위에 있지 않고선 정치를 도모하지 않는다.” 重出. 「태백」14에 이어 두 번째로 나왔다. 인용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09년 1차 1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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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심부름꾼을 통해 본 거백옥이란 사람에 대해 蘧伯玉使人於孔子. 使, 去聲, 下同. ○ 蘧伯玉, 衛大夫, 名瑗. 孔子居衛, 嘗主於其家. 旣而反魯, 故伯玉使人來也. 孔子與之坐而問焉, 曰: “夫子何爲?” 與之坐, 敬其主以及其使也. 夫子, 指伯玉也. 對曰: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 言其但欲寡過而猶未能, 則其省身克己, 常若不及之意可見矣. 使者出. 子曰: “使乎! 使乎!” 使者之言愈自卑約, 而其主之賢益彰, 亦可謂深知君子之心, 而善於辭令者矣. 故夫子再言使乎以重美之. 按莊周稱“伯玉行年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 又曰: “伯玉行年六十而六十化.” 蓋其進德之功, 老而不倦. 是以踐履篤實, 光輝宣著. 不惟使者知之, 而夫子亦信之也. 해석 蘧伯玉使人於孔子. 거백옥이 심부름꾼을 공자에게 보냈다. 使, 去聲, 下同. ○ 蘧伯玉, 衛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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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위기지학(爲己之學) & 위인지학(爲人之學) 子曰: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爲, 去聲. ○ 程子曰: “爲己, 欲得之於己也. 爲人, 欲見知於人也.” ○ 程子曰: “古之學者爲己, 其終至於成物. 今之學者爲人, 其終至於喪己.” 愚按: 聖賢論學者用心得失之際, 其說多矣. 然未有如此言之切而要者, 於此明辨而日省之, 則庶乎其不昧於所從矣. 해석 子曰: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공자께서 “옛날의 학자들은 자기를 위하여 배웠지만, 지금의 학자들은 남에게 알려지길 위하여 배운다.”라고 말씀하셨다. 爲, 去聲. ○ 程子曰: “爲己, 欲得之於己也. 정이천이 말했다. “위기(爲己)는 자기에게서 얻으려 하고자 하는 것이다. 爲人, 欲見知於人也.” 위인(爲人)은 남에게 알려지려 하는 것이다.” ○ 程子曰: “古之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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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군자는 날로 성장하고 소인은 날로 위축된다 子曰: “君子上達, 小人下達.” 君子循天理, 故日進乎高明; 小人殉人欲, 故日究乎汙下. 해석 子曰: “君子上達, 小人下達.” 공자께서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라고 말씀하셨다. 君子循天理, 故日進乎高明; 군자는 천리를 따르기 때문에 날로 고명한 데로 나아간다. 小人殉人欲, 故日究乎汙下. 소인은 인욕을 따르기 때문에 날로 지혜가 부족한 데로 다가간다. ○ ‘논어’ ‘헌문(憲問)’의 이 장(章)에서 공자는 군자와 소인을 대비시켜 군자는 상달(上達)하고 소인은 하달(下達)한다고 했다. 달(達)이란 극점(極點)에 이르러 감이니, 하달(下達)과 상달(上達)은 대립개념이다. 따라서 일상의 일을 배운 뒤에 위로 천리(天理)에 도달한다는 뜻의 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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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임금을 섬길 땐 속이지 말고 간쟁해야 한다 子路問事君. 子曰: “勿欺也, 而犯之.” 犯, 謂犯顔諫爭. ○ 范氏曰: “犯非子路之所難也, 而以不欺爲難. 故夫子敎以先勿欺而後犯也.” ○ 『禮記』 「檀弓 上」曰: “事親, 有隱而無犯; 事君, 有犯而無隱; 事師, 無犯無隱.” 해석 子路問事君. 子曰: “勿欺也, 而犯之.” 자로가 임금 섬기는 것에 대해 여쭈니, 공자께서 “속이지 말고 안색을 범하고 간쟁하라”라고 말씀하셨다. 犯, 謂犯顔諫爭. 범(犯)이란 안색을 범하고 간쟁하는 것이다. ○ 范氏曰: “犯非子路之所難也,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안색을 범하는 것은 자로에겐 어려운 게 아니었지만 而以不欺爲難. 속이지 않는 게 어려웠다. 故夫子敎以先勿欺而後犯也.” 그러므로 부자가 먼저 속이지 말라고 했고 후에 안..
22. 제나라의 임금이 시해 당한 사건에 토벌하자고 요청한 공자 陳成子弑簡公. 成子, 齊大夫, 名恆. 簡公, 齊君, 名壬. 事在『春秋』哀公十四年. 孔子沐浴而朝, 告於哀公曰: “陳恆弑其君, 請討之.” 朝, 音潮. ○ 是時孔子致仕居魯, 沐浴齊戒以告君, 重其事而不敢忽也. 臣弑其君, 人倫之大變, 天理所不容, 人人得而誅之, 況鄰國乎? 故夫子雖已告老, 而猶請哀公討之. 公曰: “告夫三子!” 夫, 音扶, 下“告夫” 同. ○ 三子, 三家也. 時政在三家, 哀公不得自專, 故使孔子告之.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君曰 告夫三子者.” 孔子出而自言如此. 意謂弑君之賊, 法所必討. 大夫謀國, 義所當告. 君乃不能自命三子, 而使我告之邪? 之三子告, 不可.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以君命往告, 而三子魯之强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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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자신이 한 말에 부끄러워할 수 있는 사람 子曰: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大言不慙, 則無必爲之志, 而不自度其能否矣. 欲踐其言, 豈不難哉? ○ 王弼曰: “情動於中, 而外形於言, 情正實而後言之不怍.” 해석 子曰: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공자께서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실천하기가 어렵다.”라고 말씀하셨다. 大言不慙, 則無必爲之志,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으면 반드시 실행할 뜻이 없는 것이니 而不自度其能否矣. 스스로 할지 말지를 헤아리지 못한다. 欲踐其言, 豈不難哉? 그 말을 실천하고자 하니 어찌 어렵지 않겠는가? ○ 王弼曰: “情動於中, 而外形於言, 왕필이 말했다. “정(情)이 내면에서 동하면 외부에선 말로 형상화된다. 情正實而後言之不怍.” 정(情)이 바르고 실체가 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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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위령공이 무도(無道)함에도 나라를 잃지 않은 이유 子言衛靈公之無道也, 康子曰: “夫如是, 奚而不喪?” 夫, 音扶. 喪, 去聲. ○ 喪, 失位也. 孔子曰: “仲叔圉治賓客, 祝鮀治宗廟, 王孫賈治軍旅. 夫如是, 奚其喪?” 仲叔圉, 卽孔文子也. 三人皆衛臣, 雖未必賢, 而其才可用. 靈公用之, 又各當其才. ○ 尹氏曰: “衛靈公之無道宜喪也, 而能用此三人, 猶足以保其國, 而況有道之君, 能用天下之賢才者乎? 『詩』曰: ‘無競維人, 四方其訓之.’” 해석 子言衛靈公之無道也, 康子曰: “夫如是, 奚而不喪?” 공자께서 위령공의 무도함을 말씀하시자, 계강자가 “이와 같은데도 어찌하여 지위를 잃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했다. 夫, 音扶. 喪, 去聲. ○ 喪, 失位也. 상(喪)은 지위를 잃는다는 것이다. 孔子曰: “仲叔圉治賓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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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천한 신분의 신하의 능력을 인정해준 공숙문자 公叔文子之臣大夫僎, 與文子同升諸公. 僎, 士免反. ○ 臣, 家臣. 公, 公朝. 謂薦之與己同進爲公朝之臣也. 子聞之曰: “可以爲文矣.” 文者, 順理而成章之謂. 謚法亦有所謂錫民爵位曰文者. ○ 洪氏曰: “家臣之賤而引之使與己並, 有三善焉: 知人, 一也; 忘己, 二也; 事君, 三也.” 해석 公叔文子之臣大夫僎, 與文子同升諸公. 공숙문자의 신하인 대부 선이 문자와 함께 공적 조정에 올랐다. 僎, 士免反. ○ 臣, 家臣. 公, 公朝. 신(臣)이란 가신이다. 공(公)은 공적인 조정이다. 謂薦之與己同進爲公朝之臣也. 선을 천거하여 자기와 함께 나아가 공적 조정의 신하가 됨을 말한다. 子聞之曰: “可以爲文矣.” 공자께서 그것을 들으시고 “문(文)이라 시호 지을 만하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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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관중이 환공을 도왔기에 문명을 지킬 수 있었다 子貢曰: “管仲非仁者與? 桓公殺公子糾, 不能死, 又相之.” 與, 平聲. 相, 去聲. ○ 子貢意不死猶可, 相之則已甚矣. 子曰: “管仲相桓公, 霸諸侯, 一匡天下, 民到于今受其賜. 霸, 與伯同, 長也. 匡, 正也. 尊周室, 攘夷狄, 皆所以正天下也. 微管仲, 吾其被髮左衽矣. 被, 皮寄反. 衽, 而審反. ○ 微, 無也. 衽, 衣衿也. 被髮左衽, 夷狄之俗也.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諒, 小信也. 經, 縊也. 莫之知, 人不知也. 『後漢書』引此文, 莫字上有人字. ○ 程子曰: “桓公, 兄也. 子糾, 弟也. 仲私於所事, 輔之以爭國, 非義也. 桓公殺之雖過, 而糾之死實當. 仲始與之同謀, 遂與之同死, 可也; 知輔之爭爲不義, 將自免以圖後功亦可也. 故聖人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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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관중의 제후들을 규합하였기에 인(仁)의 공로가 있다 子路曰: “桓公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 “未仁乎.” 糾, 居黝反. 召, 音邵. ○ 按『春秋傳』, 齊襄公無道, 鮑叔牙奉公子小白奔莒. 及無知弑襄公, 管夷吾ㆍ召忽奉公子糾奔魯. 魯人納之, 未克, 而小白入, 是爲桓公. 使魯殺子糾而請管ㆍ召, 召忽死之, 管仲請囚. 鮑叔牙言於桓公以爲相. 子路疑管仲忘君事讐, 忍心害理, 不得爲仁也. 子曰: “桓公九合諸侯, 不以兵車, 管仲之力也. 如其仁! 如其仁!” 九, 『春秋傳』作“糾”, 督也, 古字通用. 不以兵車, 言不假威力也. 如其仁, 言誰如其仁者, 又再言以深許之. 蓋管仲雖未得爲仁人, 而其利澤及人, 則有仁之功矣. 해석 子路曰: “桓公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 “未仁乎.” 자로가 “제환공이 공자 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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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진문공과 제환공에 대한 공자의 평가 子曰: “晉文公譎而不正, 齊桓公正而不譎.” 譎, 古穴反. ○ 晉文公, 名重耳. 齊桓公, 名小白. 譎, 詭也. 二公皆諸侯盟主, 攘夷狄以尊周室者也. 雖其以力假仁, 心皆不正, 然桓公伐楚, 仗義執言, 不由詭道, 猶爲彼善於此. 文公則伐衛以致楚, 而陰謀以取勝, 其譎甚矣. 二君他事亦多類此, 故夫子言此以發其隱. 해석 子曰: “晉文公譎而不正, 齊桓公正而不譎.” 공자께서 “진문공은 속였고 바르지 않았으며 제환공은 바르고 속이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셨다. 譎, 古穴反. ○ 晉文公, 名重耳. 진문공은 이름이 중이다. 齊桓公, 名小白. 譎, 詭也. 제환공은 이름이 소백이다. 휼(譎)은 속인다는 것이다. 二公皆諸侯盟主, 攘夷狄以尊周室者也. 두 사람은 모두 제후의 맹주로 이적을 물리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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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임금을 협박하여 자신의 후계자를 세워달라고 말한 장무중 子曰: “臧武仲以防求爲後於魯, 雖曰不要君, 吾不信也.” 要, 平聲. ○ 防, 地名, 武仲所封邑也. 要, 有挾而求也. 武仲得罪奔邾, 自邾如防, 使請立後而避邑. 以示若不得請, 則將據邑以叛, 是要君也. 范氏曰: “要君者無上, 罪之大者也. 武仲之邑, 受之於君. 得罪出奔, 則立後在君, 非己所得專也. 而據邑以請, 由其好知而不好學也.” 楊氏曰: “武仲卑辭請後, 其跡非要君者, 而意實要之. 夫子之言, 亦『春秋』誅意之法也.” 해석 子曰: “臧武仲以防求爲後於魯, 雖曰不要君, 吾不信也.” 공자께서 “장무중이 방읍을 점거하고서 노나라에 후계자 세울 것을 요구했으니, 비록 ‘임금에게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할지라도 나는 믿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다. 要, 平聲.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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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공숙문자에 대한 세상의 평가와 엇갈린 공자의 평가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曰: “信乎夫子不言, 不笑, 不取乎?” 公叔文子, 衛大夫公孫拔也. 公明姓, 賈名, 亦衛人. 文子爲人, 其詳不可知, 然必廉靜之士, 故當時以三者稱之. 公明賈對曰: “以告者過也. 夫子時然後言, 人不厭其言; 樂然後笑, 人不厭其笑; 義然後取, 人不厭其取.” 子曰: “其然, 豈其然乎?” 厭者, 苦其多而惡之之辭. 事適其可, 則人不厭, 而不覺其有是矣. 是以稱之或過, 而以爲不言, 不笑, 不取也. 然此言也, 非禮義充溢於中, 得時措之宜者不能. 文子雖賢, 疑未及此, 但君子與人爲善, 不欲正言其非也. 故曰“其然豈其然乎”, 蓋疑之也. ○ 『禮記』 「檀弓上」曰: “公叔文子升於瑕丘, 蘧伯玉從. 文子曰: ‘樂哉斯丘也, 死則我欲葬焉.’ 蘧伯玉曰: ‘吾子樂之, 則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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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완성된 인간이란? 子路問成人. 子曰: “若臧武仲之知, 公綽之不欲, 卞莊子之勇, 冉求之藝, 文之以禮樂, 亦可以爲成人矣.” 知, 去聲. ○ 成人, 猶言全人. 武仲, 魯大夫, 名紇. 莊子, 魯卞邑大夫. 言兼此四子之長, 則知足以窮理, 廉足以養心, 勇足以力行, 藝足以泛應, 而又節之以禮, 和之以樂, 使德成於內, 而文見乎外. 則材全德備, 渾然不見一善成名之迹; 中正和樂, 粹然無復偏倚駁雜之蔽, 而其爲人也亦成矣. 然亦之爲言, 非其至者, 蓋就子路之所可及而語之也. 若論其至, 則非聖人之盡人道, 不足以語此. 曰: “今之成人者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復加“曰”字者, 旣答而復言也. 授命, 言不愛其生, 持以與人也. 久要, 舊約也. 平生, 平日也. 有是忠信之實, 則雖其才知禮樂有所未備, 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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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맹공작을 평가하다 子曰: “孟公綽爲趙ㆍ魏老則優, 不可以爲滕ㆍ薛大夫.” 公綽, 魯大夫. 趙ㆍ魏, 晉卿之家. 老, 家臣之長. 大家勢重, 而無諸侯之事; 家老望尊, 而無官守之責. 優, 有餘也. 滕ㆍ薛, 二國名. 大夫, 任國政者. 滕ㆍ薛國小政繁, 大夫位高責重. 然則公綽蓋廉靜寡欲, 而短於才者也. ○ 胡氏曰: “知之弗豫, 枉其才而用之, 則爲棄人矣. 此君子所以患不知人也. 言此, 則孔子之用人可知矣.” ○ 『史記』曰: “孔子之所嚴事, 於周則老子; 於衛, 蘧伯玉; 於齊, 晏平仲; 於楚, 老萊子; 於鄭, 子産; 於魯, 孟公綽.” 해석 子曰: “孟公綽爲趙ㆍ魏老則優, 不可以爲滕ㆍ薛大夫.” 공자께서 “맹공작은 조나라와 위나라와 같은 대국에선 가노(家老)가 되면 넉넉하게 일을 해낼 테지만, 등나라와 설나라와 같이 작은 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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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난과 원망 & 부유함과 교만 子曰: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 易, 去聲. ○ 處貧難, 處富易, 人之常情. 然人當勉其難, 而不可忽其易也. 해석 子曰: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 공자께서 “가난하면서도 원망이 없긴 어렵지만 부유하면서 교만함이 없긴 쉽다.”라고 말씀하셨다. 易, 去聲. ○ 處貧難, 處富易, 人之常情. 가난에 처해 있긴 어렵고 부유함에 처해 있긴 쉬운 것이 인지상정이다. 然人當勉其難, 그러나 사람은 당연히 어려운 것을 힘써야 하고 而不可忽其易也. 쉬운 것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쓴 글씨에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가 있다. ‘논어’의 ‘학이(學而)’에서 자공(子貢)이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으면 어떤가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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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자산과 자서와 관중에 대한 평가 或問子産. 子曰: “惠人也.” 子産之政, 不專於寬, 然其心則一以愛人爲主. 故孔子以爲惠人, 蓋擧其重而言也. 問子西. 曰: “彼哉! 彼哉!” 子西, 楚公子申, 能遜楚國, 立昭王, 而改紀其政, 亦賢大夫也. 然不能革其僭王之號, 昭王欲用孔子, 又沮止之. 其後卒召白公以致禍亂, 則其爲人可知矣. 彼哉者, 外之之辭. 問管仲. 曰: “人也. 奪伯氏騈邑三百, 飯疏食, 沒齒無怨言.” 人也, 猶言此人也. 伯氏, 齊大夫. 騈邑, 地名. 齒, 年也. 蓋桓公奪伯氏之邑以與管仲, 伯氏自知己罪, 而心服管仲之功, 故窮約以終身而無怨言. 荀卿所謂“與之書社三百, 而富人莫之敢拒” 者, 卽此事也. ○ 或問: “管仲ㆍ子産孰優?” 曰: “管仲之德, 不勝其才. 子産之才, 不勝其德. 然於聖人之學, 則槪乎其未有聞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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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정나라의 사명장을 완성시킨 네 사람의 현인 子曰: “爲命: 裨諶草創之, 世叔討論之, 裨, 婢之反. 諶, 時林反. ○ 草, 略也. 創, 造也, 謂造爲草敍也. 世叔, 游吉也, 『春秋傳』作子太叔. 討, 尋究也. 論, 講議也. 行人子羽脩飾之, 東里子産潤色之.” 裨諶以下四人, 皆鄭大夫. 行人, 掌使之官. 子羽, 公孫揮也. 脩飾, 謂增損之. 東里, 地名, 子産所居也. 潤色, 謂加以文采也. 鄭國之爲辭命, 必更此四賢之手而成, 詳審精密, 各盡所長. 是以應對諸侯, 鮮有敗事, 孔子言此, 蓋善之也. 해석 子曰: “爲命: 裨諶草創之, 世叔討論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나라에서 사령장을 만들 때에 비심이 대략적으로 초고를 만들고 세숙이 초고를 다시 검토했으며, 裨, 婢之反. 諶, 時林反. ○ 草, 略也. 초(草)는 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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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충성에 대해 子曰: “愛之, 能勿勞乎? 忠焉, 能勿誨乎?” 蘇氏曰: “愛而勿勞, 禽犢之愛也; 忠而勿誨, 婦寺之忠也. 愛而知勞之, 則其爲愛也深矣; 忠而知誨之, 則其爲忠也大矣.” 해석 子曰: “愛之, 能勿勞乎? 忠焉, 能勿誨乎?” 공자께서 “사랑하는데 수고하지 않겠는가? 충성하는데 가르쳐주지 않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蘇氏曰: “愛而勿勞, 禽犢之愛也; 소식(蘇軾)이 말했다. “사랑하는데 수고하지 않는 것은 짐승들의 사랑이다. 忠而勿誨, 婦寺之忠也. 충성하는데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아내와 내시의 충성이다. 愛而知勞之, 則其爲愛也深矣; 사랑하면서 그에게 수고롭게 할 줄 안다면 그 사랑됨이 깊은 것이고, 忠而知誨之, 則其爲忠也大矣.” 충성하면서 그를 가르칠 줄 안다면 그 충성됨은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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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군자와 소인에게 있어서 인(仁)의 관계 子曰: “君子而不仁者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夫, 音扶. ○ 謝氏曰: “君子志於仁矣, 然毫忽之間, 心不在焉, 則未免爲不仁也.” 해석 子曰: “君子而不仁者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공자께서 “군자인데도 어질지 못한 사람은 있지만, 소인이면서 어진 사람은 있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다. 夫, 音扶. ○ 謝氏曰: “君子志於仁矣,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군자는 인에 뜻을 둔다. 然毫忽之間, 心不在焉, 그러나 잠깐 사이에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으면 則未免爲不仁也.” 불인(不仁)이 됨을 피할 수 없다.” ○ 군자(君子)와 인자(仁者)는 일치하는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군자(君子)이기는 하되 어질지 못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왜 그런가? 군자는 뜻을 지니..
6. 군자로구나 남궁괄이여 南宮适問於孔子曰: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然; 禹ㆍ稷躬稼, 而有天下.” 夫子不答, 适, 古活反. 羿, 音詣. 奡, 五報反. 盪, 土浪反. ○ 南宮适, 卽南容也. 羿, 有窮之君, 善射, 滅夏后相而簒其位. 其臣寒浞又殺羿而代之. 奡, 『春秋傳』作“澆”, 浞之子也, 力能陸地行舟, 後爲夏后少康所誅. 禹平水土曁稷播種, 身親稼穡之事. 禹受舜禪而有天下, 稷之後至周武王亦有天下. 适之意蓋以羿ㆍ奡比當世之有權力者, 而以禹ㆍ稷比孔子也. 故孔子不答. 南宮适出. 子曰: “君子哉若人! 尙德哉若人!” 然适之言如此, 可謂君子之人, 而有尙德之心矣, 不可以不與. 故俟其出而贊美之. 해석 南宮适問於孔子曰: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然; 禹ㆍ稷躬稼, 而有天下.” 夫子不答, 남궁괄이 공자께 “예는 활을 잘 쏘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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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덕이 있는 사람과 인자의 특징 子曰: “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 有德者, 和順積中, 英華發外. 能言者, 或便佞口給而已. 仁者必有勇, 勇者不必有仁.” 仁者, 心無私累, 見義必爲. 勇者, 或血氣之强而已. ○ 尹氏曰: “有德者必有言, 徒能言者未必有德也. 仁者志必勇, 徒能勇者未必有仁也.” 해석 子曰: “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훌륭한 말이 있지만 훌륭한 말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덕이 있는 건 아니다. 有德者, 和順積中, 英華發外. 유덕(有德)이란 화순함이 내면에 쌓여 영화로움이 외면으로 드러난 것이다. 能言者, 或便佞口給而已. 능언(能言)이란 혹 말 잘함과 말재간에 편안히 할 뿐이다. ○ 유덕유언(有德有言)이란 말이 있다. 덕행도 훌륭하고 언론저술..
4. 나라에 도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말과 행동 子曰: “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 行, 孫, 並去聲. ○ 危, 高峻也. 孫, 卑順也. 尹氏曰: “君子之持身不可變也, 至於言則有時而不敢盡, 以避禍也. 然則爲國者使士言孫, 豈不殆哉?” 해석 子曰: “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 공자께서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엔 엄격하게 말하고 엄격하게 행동하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엔 엄격하게 행동하고 말은 공순하게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行, 孫, 並去聲. ○ 危, 高峻也. 孫, 卑順也. 위(危)는 높고도 준엄한 것이다. 손(孫)은 비천하고 순한 것이다. 尹氏曰: “君子之持身不可變也, 윤순(尹淳)이 말했다. “군자가 몸가짐에 변할 수는 없다. 至於言則有時而不敢盡, 以避禍也. 그러나 말에 이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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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주하려는 선비는 선비가 아니다 子曰: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居, 謂意所便安處也. 해석 子曰: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공자께서 “선비이면서 익숙한 환경에 처할 것만을 생각한다면 선비가 될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居, 謂意所便安處也. 거(居)라는 것은 뜻을 편안하게 여기는 것이다. ○ ‘논어’ ‘헌문(憲問)’의 셋째 장(章)에서 공자는 선비가 지녀야 할 지향의식에 대해 간접적으로 말했다. 회거(懷居)는 현재 안주(安住)하고 있는 마을, 가정, 지위에 연연(戀戀)하는 모습을 말한다. 정약용은 가정생활과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그리워함을 가리킨다[居謂室家生居之樂]고 보았다. 조선 전기의 송순(宋純)은 악습을 쌓는 적습(積習)과 미혹을 고집하는 집미(執迷)로 풀이했다. 사(士) 즉 선비는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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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기려 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면 원망하지 않고 탐욕스럽지 않다 “克, 伐, 怨, 欲不行焉, 可以爲仁矣?” 此亦原憲以其所能而問也. 克, 好勝. 伐, 自矜. 怨, 忿恨. 欲, 貪欲. 子曰: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有是四者而能制之, 使不得行, 可謂難矣. 仁則天理渾然, 自無四者之累, 不行不足以言之也. ○ 程子曰: “人而無克, 伐, 怨, 欲, 惟仁者能之. 有之而能制其情使不行, 斯亦難能也. 謂之仁則未也. 此聖人開示之深, 惜乎憲之不能再問也.” 或曰: “四者不行, 固不得爲仁矣. 然亦豈非所謂克己之事, 求仁之方乎?” 曰: “克去己私以復乎禮, 則私欲不留, 而天理之本然者得矣. 若但制而不行, 則是未有拔去病根之意, 而容其潛藏隱伏於胸中也. 豈克己求仁之謂哉? 學者察於二者之間, 則其所以求仁之功, 益親切而無滲漏矣.” 해석..
1. 나라에 도가 있든 없든 녹봉만 생각하는 것이 부끄럽다 胡氏曰: “此篇疑原憲所記.” 凡四十七章. 憲問恥. 憲, 原思名. 子曰: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穀, 祿也. 邦有道不能有爲, 邦無道不能獨善, 而但知食祿, 皆可恥也. 憲之狷介, 其於邦無道穀之可恥, 固知之矣; 至於邦有道穀之可恥, 則未必知也. 故夫子因其問而竝言之, 以廣其志, 使知所以自勉, 而進於有爲也. 해석 胡氏曰: “此篇疑原憲所記.” 호인(胡寅)이 “이번 편은 원헌이 기록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凡四十七章. 모두 47장으로 되어 있다. 憲問恥. 원헌이 부끄러움에 대해 여쭈니, 憲, 原思名. 헌(憲)은 이름이 원사다. 子曰: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공자께서 “나라에 도가 있는데 훌륭한 일을 하지 않고 녹봉만 ..
자로(子路) 제십삼(第十三) 凡三十章. 1. 자로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다 子路問政. 子曰: “先之, 勞之.” 勞, 如字. ○ 蘇氏曰: “凡民之行, 以身先之, 則不令而行. 凡民之事, 以身勞之, 則雖勤不怨.” 請益. 曰: “無倦.” 無, 古本作毋. ○ 吳氏曰: “勇者喜於有爲而不能持久, 故以此告之.” ○ 程子曰: “子路問政, 孔子旣告之矣. 及請益, 則曰 ‘無倦’而已. 未嘗復有所告, 姑使之深思也.” ⇒해석보기 2. 중궁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다 仲弓爲季氏宰, 問政. 子曰: “先有司, 赦小過, 擧賢才.” 有司, 衆職也. 宰兼衆職, 然事必先之於彼, 而後考其成功, 則己不勞而事畢擧矣. 過, 失誤也. 大者於事或有所害, 不得不懲; 小者赦之, 則刑不濫而人心悅矣. 賢, 有德者. 才, 有能者. 擧而用之, 則..
30. 가르치지 않고 백성을 전쟁터로 보내다 子曰: “以不敎民戰, 是謂棄之.” 以, 用也. 言用不敎之民以戰, 必有敗亡之禍, 是棄其民也. ○ 孫子曰: “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 해석 子曰: “以不敎民戰, 是謂棄之.” 공자께서 “가르치지 않은 백성을 기용하여 전쟁하게 하면 이를 ‘백성을 버린 것이다’라고 말한다.”라고 말씀하셨다. 以, 用也. 이(以)는 쓴다는 것이다. 言用不敎之民以戰, 가르치지 않은 백성을 기용하여 전쟁하게 하면 必有敗亡之禍, 반드시 패망의 재앙이 있으니, 是棄其民也. 이것은 백성을 버린 것이라는 말이다. ○ 孫子曰: “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손무(孫武)가 말했다. “兵이란 나라의 큰일이고, 사생이 나눠지는 땅이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 존망의 길이니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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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선인이 백성을 7년 동안 가르치면 전쟁터에 보낼 수 있다 子曰: “善人敎民七年, 亦可以卽戎矣.” 敎民者, 敎之孝悌忠信之行, 務農講武之法. 卽, 就也. 戎, 兵也. 民知親其上, 死其長, 故可以卽戎. ○ 程子曰: “七年云者, 聖人度其時可矣. 如云朞月, 三年, 百年, 一世, 大國五年, 小國七年之類, 皆當思其作爲如何, 乃有益.” 해석 子曰: “善人敎民七年, 亦可以卽戎矣.” 공자께서 “선인이 백성을 가르친 지 7년이면 또한 전쟁터에 보낼 만하다.”라고 말씀하셨다. 敎民者, 敎之孝悌忠信之行, 교민(敎民)은 효도와 공손과 충성과 믿음의 행실과 務農講武之法. 농사일에 힘쓰는 것과 무예를 익히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卽, 就也. 戎, 兵也. 즉(卽)은 나가게 하는 것이다. 융(戎)은 병사다. 民知親其上, 死其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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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선비라 불려질 수 있는 사람이란 子路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子曰: “切切, 偲偲, 怡怡如也, 可謂士矣. 朋友切切, 偲偲, 兄弟怡怡.” 胡氏曰: “切切, 懇到也. 偲偲, 詳勉也. 怡怡, 和悅也. 皆子路所不足, 故告之. 又恐其混於所施, 則兄弟有賊恩之禍, 朋友有善柔之損, 故又別而言之.” 해석 子路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자로가 “어떻게 해야 선비라 말해질 수 있는 것입니까?”라고 여쭈었다. 子曰: “切切, 偲偲, 怡怡如也, 可謂士矣. 그러자 공자께서 “간절하고 자세히 권면하며 화기애애하면 선비라 할 만하다. 朋友切切, 偲偲, 兄弟怡怡.” 벗에겐 간절하고 자세히 권면하고 형제에겐 화기애애하라.”라고 말씀하셨다. 胡氏曰: “切切, 懇到也. 호인(胡寅)이 말했다. “절절(切切)은 간절하고 꼼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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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인(仁)에 가까운 네 가지 자질 子曰: “剛ㆍ毅ㆍ木ㆍ訥, 近仁.” 程子曰: “木者, 質樸. 訥者, 遲鈍. 四者, 質之近乎仁者也.” 楊氏曰: “剛毅則不屈於物欲, 木訥則不至於外馳, 故近仁.” 해석 子曰: “剛ㆍ毅ㆍ木ㆍ訥, 近仁.” 공자께서 “강직함과 굳셈과 질박함과 어눌함이 인(仁)에 가깝다.”라고 말씀하셨다. 程子曰: “木者, 質樸. 정이천이 말했다. “목(木)은 질박한 것이다. 訥者, 遲鈍. 눌(訥)은 더디고 둔한 것이다. 四者, 質之近乎仁者也.” 네 가지는 바탕이 인에 가까운 것들이다.” 楊氏曰: “剛毅則不屈於物欲, 양시(楊時)가 말했다. “강직하고 굳세면 물욕에 굽히지 않고 木訥則不至於外馳, 故近仁.” 질박하고 어눌하면 외물에 치닫는 데엔 이르지 않기 때문에 인에 가깝다.” ○ ‘논어’ ‘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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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태연한 군자와 교만한 소인 子曰: “君子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 君子循理, 故安舒而不矜肆. 小人逞欲, 故反是. 해석 子曰: “君子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 공자께서 “군자는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되 태연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君子循理, 故安舒而不矜肆. 군자는 이치에 따르기 때문에 편안하고 느긋하며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小人逞欲, 故反是. 소인은 욕망을 다하기 때문에 이와 반대된다. ○ 정치를 담당하는 군자가 갖춰야 할 덕성으로 오미(五美)를 꼽는다. 다섯 가지 미덕(美德)이란 말로, 혜택을 베풀되 낭비하지 않고, 일하게 하되 원망을 사지 않으며, 바라되 욕심 부리지 않고, 여유 있되 교만하지 않으며, 위엄스럽되 사납지 않음을 가리킨다. ‘논어’의 맨 마지막 편인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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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군자와 소인이 사람을 부릴 때의 차이 子曰: “君子易事而難說也: 說之不以道, 不說也; 及其使人也, 器之. 易, 去聲. 說, 音悅. ○ 器之, 謂隨其材器而使之也. 小人難事而易說也: 說之雖不以道, 說也; 及其使人也, 求備焉.” 君子之心公而恕, 小人之心私而刻. 天理人欲之間, 每相反而已矣. 해석 子曰: “君子易事而難說也: 說之不以道, 不說也; 及其使人也, 器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섬기기는 쉽고 기쁘게 하긴 어렵다. 기쁘게 하길 도(道)로 하지 않으면 기뻐하지 않고 사람을 부릴 때엔 기량에 맞도록 한다. 易, 去聲. 說, 音悅. ○ 器之, 謂隨其材器而使之也. 기지(器之)는 재주와 기량에 따라 그를 부리는 것을 말한다. 小人難事而易說也: 說之雖不以道, 說也; 及其使人也, 求備焉.” 소인은 섬기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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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선한 사람이 좋다고 하고 나쁜 사람이 싫다고 하는 사람 子貢問曰: “鄕人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好, 去聲. “鄕人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惡, 去聲. 不如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惡之.” 一鄕之人, 宜有公論矣. 然其間亦各以類自爲好惡也. 故善者好之而惡者不惡, 則必其有苟合之行. 惡者惡之而善者不好, 則必其無可好之實. 해석 子貢問曰: “鄕人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자공이 “마을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떻습니까?”라고 여쭈니, 공자께서 “옳지 않다.”고 대답하셨다. 好, 去聲. “鄕人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그래서 자공이 다시 “마을 사람들이 다 나쁜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떻습니까?”라고 여쭈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옳지 않다. 惡, 去聲...
23. 군자와 소인의 화(和)와 동(同) 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和者, 無乖戾之心. 同者, 有阿比之意. ○ 尹氏曰: “君子尙義, 故有不同. 小人尙利, 安得而和?” 해석 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공자께서 “군자는 화합하되 동화되지 않으며, 소인은 동화되려 하되 화합하진 못한다.”라고 말씀하셨다. 和者, 無乖戾之心. 화(和)라는 것은 어긋남이 없는 마음이다. 同者, 有阿比之意. 동(同)은 아첨하고 아양 떨려는 뜻이다. ○ 尹氏曰: “君子尙義, 故有不同. 윤순(尹淳)이 말했다. “군자는 의를 숭상하기에 때문에 동화하진 않는다. 小人尙利, 安得而和?” 소인은 이익을 숭상하니 어찌 화합할 수 있겠는가?” ○ 북송 때 사마광(司馬光)과 범진(范鎭)은 출처(出處)와 영욕(榮辱)을 함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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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사람에겐 항상스러움이 있어야 한다 子曰: “南人有言曰: ‘人而無恆, 不可以作巫醫.’ 善夫!” 恆, 胡登反. 夫, 音扶. ○ 南人, 南國之人. 恆, 常久也. 巫, 所以交鬼神. 醫, 所以寄死生. 故雖賤役, 而猶不可以無常, 孔子稱其言而善之. “不恆其德, 或承之羞.” 此『易』「恆卦九三」爻辭. 承, 進也. 子曰: “不占而已矣.” 復加“子曰”, 以別『易』文也, 其義未詳. 楊氏曰: “君子於『易』苟玩其占, 則知無常之取羞矣. 其爲無常也, 蓋亦不占而已矣.” 意亦略通. 해석 子曰: “南人有言曰: ‘人而無恆, 不可以作巫醫.’ 善夫!”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쪽 사람들의 말에 ‘사람이 항상스러움이 없으면 무당이나 의원도 될 수 없다.’라는 게 있으니, 좋구나!” 恆, 胡登反. 夫, 音扶. ○ 南人, 南國之人. 恆, 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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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광자(狂者)와 견자(狷者) 子曰: “不得中行而與之, 必也狂狷乎! 狂者進取, 狷者有所不爲也.” 狷, 音絹. ○ 行, 道也. 狂者, 志極高而行不掩. 狷者, 知未及而守有餘. 蓋聖人本欲得中道之人而敎之, 然旣不可得, 而徒得謹厚之人, 則未必能自振拔而有爲也. 故不若得此狂狷之人, 猶可因其志節, 而激厲裁抑之以進於道, 非與其終於此而已也. ○ 孟子曰: “孔子豈不欲中道哉? 不可必得, 故思其次也. 如琴張, 曾晳, 牧皮者, 孔子之所謂狂也. 其志嘐嘐然, 曰: ‘古之人! 古之人!’ 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 狂者又不可得, 欲得不屑不潔之士而與之, 是狷也, 是又其次也.” 해석 子曰: “不得中行而與之, 必也狂狷乎! 狂者進取, 狷者有所不爲也.” 공자께서 “중도를 행할 수 있는 이와 함께 할 수 없다면 반드시 광자와 견자와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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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선비란 어떤 사람인가? 子貢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子曰: “行己有恥, 使於四方, 不辱君命, 可謂士矣.” 使, 去聲. ○ 此其志有所不爲, 而其材足以有爲者也. 子貢能言, 故以使事告之. 蓋爲使之難, 不獨貴於能言而已. 曰: “敢問其次.” 曰: “宗族稱孝焉, 鄕黨稱弟焉.” 弟, 去聲. ○ 此本立而材不足者, 故爲其次. 曰: “敢問其次.” 曰: “言必信, 行必果, 硜硜然小人哉! 抑亦可以爲次矣.” 行, 去聲. 硜, 苦耕反. ○ 果, 必行也. 硜, 小石之堅確者. 小人, 言其識量之淺狹也. 此其本末皆無足觀, 然亦不害其爲自守也, 故聖人猶有取焉, 下此則市井之人, 不復可爲士矣. 曰: “今之從政者何如?” 子曰: “噫! 斗筲之人, 何足算也.” 筲, 所交反. 算, 亦作筭, 悉亂反. ○ 今之從政者, 蓋如魯三家之屬. 噫, 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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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번지가 인에 대해 물었다 樊遲問仁. 子曰: “居處恭, 執事敬, 與人忠. 恭主容, 敬主事. 恭見於外, 敬主乎中. 雖之夷狄, 不可棄也.” 之夷狄不可棄, 勉其固守而勿失也. ○ 程子曰: “此是徹上徹下語. 聖人初無二語也, 充之則睟面盎背; 推而達之, 則篤恭而天下平矣.” 胡氏曰: “樊遲問仁者三: 此最先, 先難次之, 愛人其最後乎?” 해석 樊遲問仁. 번지가 인에 대해 여쭈니, 子曰: “居處恭, 執事敬, 與人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처함에 공손히 하고, 일을 집행함에 공경히 하며, 사람과 함께 함에 충성스럽게 하여 恭主容, 敬主事. 공(恭)은 용모를 주로 하고 경(敬)은 일을 주로 한다. 恭見於外, 敬主乎中. 공(恭)은 외부로 드러나고 경(敬)은 중심을 주로 한다. 雖之夷狄, 不可棄也.” 비록 이적의 나라에 ..

18. 유교에서 말하는 정직이란 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 語, 去聲. ○ 直躬, 直身而行者. 有因而盜曰攘. 孔子曰: “吾黨之直者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 爲, 去聲. ○ 父子相隱, 天理人情之至也. 故不求爲直, 而直在其中. ○ 謝氏曰: “順理爲直. 父不爲子隱, 子不爲父隱, 於理順邪? 瞽瞍殺人, 舜竊負而逃, 遵海濱而處. 當是時, 愛親之心勝, 其於直不直, 何暇計哉?” 해석 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 섭공이 공자에게 “우리 동네엔 몸소 정직한 사람이 있으니 아버지가 양을 훔치면 자식이 그걸 증언합니다.”라고 말했다. 語, 去聲. ○ 直躬, 直身而行者. 직궁(直躬)은 몸을 정직하게 하여 행동하는 것이다. 有因而盜曰攘. 원인이 있어 도둑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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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욕속부달(欲速不達) 子夏爲莒父宰, 問政. 父, 音甫. ○ 莒父, 魯邑名.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 則不達; 見小利, 則大事不成.” 欲事之速成, 則急遽無序, 而反不達. 見小者之爲利, 則所就者小, 而所失者大矣. ○ 程子曰: “子張問政, 子曰: ‘居之無倦, 行之以忠.’ 子夏問政,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子張常過高而未仁, 子夏之病常在近小, 故各以切己之事告之.” 해석 子夏爲莒父宰, 問政. 자하가 거보의 읍재가 되어 정치에 대해 여쭈었다. 父, 音甫. ○ 莒父, 魯邑名. 거보는 노나라의 읍의 명칭이다.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 則不達; 見小利, 則大事不成.” 공자께서 “빠르게 하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에 한 눈 팔지 말라. 빠르게 하려 하면 도달하질 못하고 작은 이익에 한 눈 팔..
16. 가까운 사람을 즐겁게 하고 멀리 있는 사람을 오게 하는 정치 葉公問政. 音義並見第七篇. 子曰: “近者說, 遠者來.” 說, 音悅. ○ 被其澤則悅, 聞其風則來. 然必近者悅, 而後遠者來也. 해석 葉公問政. 섭공이 정치를 물었다. 音義並見第七篇. 섭공의 음과 뜻은 모두 「술이」18에서 보인다. 子曰: “近者說, 遠者來.” 공자께서 “가까이 있는 사람은 기뻐하고 멀리 있는 사람은 찾아오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說, 音悅. ○ 被其澤則悅, 聞其風則來. 혜택을 입으면 기뻐하고 소문을 들으면 찾아온다. 然必近者悅, 而後遠者來也. 그러나 반드시 가까운 사람이 기뻐한 후에야 먼 사람이 오게 된다. 인용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15. 나라를 흥하게 할, 망하게 할 한 마디 말 定公問: “一言而可以興邦, 有諸?” 幾, 期也. 『詩』曰: “如幾如式.”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 言一言之間, 未可以如此而必期其效. 人之言曰: ‘爲君難, 爲臣不易.’ 易, 去聲. ○ 當時有此言也. 如知爲君之難也, 不幾乎一言而興邦乎?” 因此言而知爲君之難, 則必戰戰兢兢, 臨深履薄, 而無一事之敢忽. 然則此言也, 豈不可以必期於興邦乎? 爲定公言, 故不及臣也. 曰: “一言而喪邦, 有諸?”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 人之言曰: ‘予無樂乎爲君, 唯其言而莫予違也.’ 喪, 去聲, 下同. 樂, 音洛. ○ 言他無所樂, 惟樂此耳. 如其善而莫之違也, 不亦善乎? 如不善而莫之違也, 不幾乎一言而喪邦乎?” 范氏曰: “言不善而莫之違, 則忠言不至於耳. 君日驕而臣日諂, 未有不喪邦..
14. 염유가 계씨의 사적 조정 회의에 참석하다 冉子退朝. 朝, 音潮. ○ 冉有時爲季氏宰. 朝, 季氏之私朝也. 子曰: “何晏也?” 對曰: “有政.” 晏, 晩也. 政, 國政. 子曰: “其事也. 如有政, 雖不吾以, 吾其與聞之.” 與, 去聲. ○ 事, 家事. 以, 用也. 『禮』: ‘大夫雖不治事, 猶得與聞國政.’ 是時季氏專魯, 其於國政, 蓋有不與同列議於公朝, 而獨與家臣謀於私室者. 故夫子爲不知者而言, 此必季氏之家事耳. 若是國政, 我嘗爲大夫, 雖不見用, 猶當與聞. 今旣不聞, 則是非國政也. 語意與魏徵獻陵之對略相似. 其所以正名分, 抑季氏, 而敎冉有之意深矣. 해석 冉子退朝. 염유가 계씨의 조정에서 물러나 돌아왔다. 朝, 音潮. ○ 冉有時爲季氏宰. 염유 그때에 계씨의 재상이 되었다. 朝, 季氏之私朝也. 조(朝)는 계씨의 ..
13. 몸을 바로잡아라 子曰: “苟正其身矣, 於從政乎何有? 不能正其身, 如正人何?” 해석 子曰: “苟正其身矣, 於從政乎何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자신의 몸이 바르면 정치에 종사함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不能正其身, 如正人何?” 자신의 몸이 바르지 못하면 남을 바로잡기를 어찌하겠는가?” ○ 유학은 최고 권력자인 군주(君主)의 정신(正身)과 정치에 참여하여 실제 권력을 행사하는 대부(大夫)의 정신(正身)을 함께 강조한다. ‘논어’ ‘자로(子路)’의 이 장(章)에서 공자가 정신종정(正身從政)을 말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정신(正身)은 ‘대학’의 팔조목(八條目) 가운데 평천하(平天下), 치국(治國), 제가(齊家)의 기본요건인 수신(修身)과 같다. 단, 정약용은 대부(大夫)의 아래에서 정무를 담당하..
12. 왕자가 정치하더라도 한 세대가 지나야 인해진다 子曰: “如有王者, 必世而後仁.” 王者謂聖人受命而興也. 三十年爲一世. 仁, 謂敎化浹也. 程子曰: “周自文武至於成王, 而後禮樂興, 卽其效也.” ○ 或問: “三年ㆍ必世, 遲速不同, 何也?” 程子曰: “三年有成, 謂法度紀綱有成而化行也. 漸民以仁, 摩民以義, 使之浹於肌膚, 淪於骨髓, 而禮樂可興, 所謂仁也. 此非積久, 何以能致?” 해석 子曰: “如有王者, 必世而後仁.” 공자께서 “만일 왕자가 있더라도 반드시 한 세대가 지나야 인해지리라.”라고 말씀하셨다. 王者謂聖人受命而興也. 왕자란 성인이 명을 받아 일어남을 말한다. 三十年爲一世. 30년이 한 세대가 된다. 仁, 謂敎化浹也. 인(仁)이란 교화가 널리 퍼짐을 말한다. 程子曰: “周自文武至於成王, 정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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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선인이 1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다면 子曰: “善人爲邦百年, 亦可以勝殘去殺矣. 勝, 平聲. 去, 上聲. ○ 爲邦百年, 言相繼而久也. 勝殘, 化殘暴之人, 使不爲惡也. 去殺, 謂民化於善, 可以不用刑殺也. 誠哉是言也!” 蓋古有是言, 而夫子稱之. 程子曰: “漢自高ㆍ惠至于文ㆍ景, 黎民醇厚, 幾致刑措, 庶乎其近之矣.” ○ 尹氏曰: “勝殘去殺, 不爲惡而已, 善人之功如是. 若夫聖人, 則不待百年, 其化亦不止此.” 해석 子曰: “善人爲邦百年, 亦可以勝殘去殺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인(善人)이 나라를 다스린 지 100년이면 또한 잔인한 이를 교화시키고 사형을 없앨 수 있다’고 했으니, 勝, 平聲. 去, 上聲. ○ 爲邦百年, 言相繼而久也. 위방백년(爲邦百年)은 서로 계승한 지 오래라는 말이다. 勝殘, 化殘暴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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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내가 등용된다면 3년이면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 子曰: “苟有用我者. 朞月而已可也, 三年有成.” 朞月, 謂周一歲之月也. 可者, 僅辭, 言綱紀布也. 有成, 治功成也. ○ 尹氏曰: “孔子歎當時莫能用己也, 故云然.” 愚按: 『史記』, 此蓋爲衛靈公不能用而發. 해석 子曰: “苟有用我者. 朞月而已可也, 三年有成.” 공자께서 “진실로 나를 등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1년만이라도 괜찮고, 3년이면 이루어진다.”라고 말씀하셨다. 朞月, 謂周一歲之月也. 기월(朞月)은 주나라 한 해의 달력이다. 可者, 僅辭, 言綱紀布也. 가(可)는 겨우라는 말이니 기강이 베풀어짐을 말한다. 有成, 治功成也. 유성(有成)은 다스려짐의 공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 尹氏曰: “孔子歎當時莫能用己也, 윤순(尹淳)이 말했다. “공자는 당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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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백성을 위한 공자의 세 가지 정치 子適衛, 冉有僕. 僕, 御車也. 子曰: “庶矣哉!” 庶, 衆也. 冉有曰: “旣庶矣. 又何加焉?” 曰: “富之.” 庶而不富, 則民生不遂, 故制田里, 薄賦斂以富之. 曰: “旣富矣, 又何加焉?” 曰: “敎之.” 富而不敎, 則近於禽獸. 故必立學校, 明禮義以敎之. ○ 胡氏曰: “天生斯民, 立之司牧, 而寄以三事. 然自三代之後, 能擧此職者, 百無一二. 漢之文明, 唐之太宗, 亦云庶且富矣. 西京之敎無聞焉. 明帝尊師重傅, 臨雍拜老, 宗戚子弟莫不受學; 唐太宗大召名儒, 增廣生員, 敎亦至矣, 然而未知所以敎也. 三代之敎, 天子公卿躬行於上, 言行政事皆可師法, 彼二君者其能然乎?” 해석 子適衛, 冉有僕. 공자께서 위나라에 가실 때 염유가 마부역할을 맡았다. 僕, 御車也. 복(僕)은 수레를 모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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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위나라 공자인 형(荊)은 재산에 휘둘리지 않았다 子謂衛公子荊, “善居室. 始有, 曰: ‘苟合矣.’ 少有, 曰: 苟完矣. 富有, 曰: 苟美矣.” 公子荊, 衛大夫. 苟, 聊且粗略之意. 合, 聚也. 完, 備也. 言其循序而有節, 不以欲速盡美累其心. ○ 楊氏曰: “務爲全美, 則累物而驕吝之心生. 公子荊皆曰苟而已, 則不以外物爲心, 其欲易足故也.” 해석 子謂衛公子荊, “善居室. 始有, 曰: ‘苟合矣.’ 少有, 曰: 苟完矣. 富有, 曰: 苟美矣.” 공자께서 위나라 형을 평가하시며 “집에 살기를 잘 했다. 처음에 소유했을 땐 ‘겨우 합당하다’고 했고, 조금 갖춰져선 ‘겨우 완비되었다’고 했으며, 부유해져선 ‘겨우 아름답다’라고 했다.”라고 말씀하셨다. 公子荊, 衛大夫. 공자 형은 위나라 대부다. 苟, 聊且粗略之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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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노나라와 위나라 정치가 혼란해지다 子曰: “魯ㆍ衛之政, 兄弟也.” 魯, 周公之後. 衛, 康叔之後. 本兄弟之國, 而是時衰亂, 政亦相似, 故孔子歎之. 해석 子曰: “魯ㆍ衛之政, 兄弟也.” 공자께서 “노나라와 위나라의 정치는 형제다.”라고 말씀하셨다. 魯, 周公之後. 衛, 康叔之後. 노나라는 주공의 후예이고, 위나라는 강숙의 후예다. 本兄弟之國, 而是時衰亂, 본래는 형제의 나라지만 이 당시엔 쇠퇴하고 어지러워졌고 政亦相似, 정치는 또한 서로 비슷해졌기 때문에 故孔子歎之. 공자께서는 그것을 탄식한 것이다. 인용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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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몸이 올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한다 子曰: “其身正, 不令而行; 其不正, 雖令不從.” 해석 子曰: “其身正, 不令而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몸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동하며, 其不正, 雖令不從.” 몸이 바르지 않으면 비록 명령하더라도 따르지 않는다.” ○ ‘논어’ ‘자로(子路)’의 이 장(章)에서 공자는 법령이 실행되려면 법령의 제정자이자 집행자인 군주(君主)가 도덕성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에 나타나 있듯이 유학은 위정자(爲政者)가 제가(齊家)와 치국(治國)과 평천하(平天下)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수신(修身)을 우선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이 장은 그 이념과 관계가 깊다. 기신(其身)은 위정자 자신을 말한다. 령(令)은 교육(敎育)하고 명령(命令)함이다. 이(而)는 역접의 연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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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만 많이 외우면 뭐해 일도, 인간관계도 젬병인대 子曰: “誦詩三百, 授之以政, 不達; 使於四方, 不能專對; 使, 去聲. ○ 專, 獨也. 雖多, 亦奚以爲?” 詩本人情, 該物理, 可以驗風俗之盛衰, 見政治之得失. 其言溫厚和平, 長於風諭. 故誦之者, 必達於政而能言也. ○ 程子曰: “窮經將以致用也. 世之誦詩者, 果能從政而專對乎? 然則其所學者, 章句之末耳, 此學者之大患也.” 해석 子曰: “誦詩三百, 授之以政, 不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 300편을 외웠지만 정치를 맡겨주니 제대로 일처리하지 못하며 使於四方, 不能專對; 사방으로 사신으로 보내니 오로지 대처하지 못하면 使, 去聲. ○ 專, 獨也. 전(專)은 혼자라는 것이다. 雖多, 亦奚以爲?” 비록 많은 시를 외우더라도 또한 어디에 쓰리오?” 詩本人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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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농사짓는 법을 물은 번지 樊遲請學稼, 子曰: “吾不如老農.” 請學爲圃. 曰: “吾不如老圃.” 種五穀曰稼, 種蔬菜曰圃. 樊遲出. 子曰: “小人哉, 樊須也! 小人, 謂細民, 孟子所謂小人之事者也. 上好禮, 則民莫敢不敬; 上好義, 則民莫敢不服; 上好信, 則民莫敢不用情. 好, 去聲. ○ 禮ㆍ義ㆍ信, 大人之事也. 好義, 則事合宜. 情, 誠實也. 敬服用情, 蓋各以其類而應也. 夫如是, 則四方之民襁負其子而至矣, 焉用稼?” 夫, 音扶. 襁, 居丈反. 焉, 於虔反. ○ 襁, 織縷爲之, 以約小兒於背者. ○ 楊氏曰: “樊須遊聖人之門, 而問稼圃, 志則陋矣. 辭而闢之可也, 待其出而後言其非, 何也? 蓋於其問也, 自謂農圃之不如, 則拒之者至矣. 須之學疑不及此, 而不能問. 不能以三隅反矣. 故不復. 及其旣出, 則懼其終不喩也, 求老農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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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명론(正名論) 子路曰: “衛君待子而爲政, 子將奚先?” 衛君, 謂出公輒也. 是時魯哀公之十年, 孔子自楚反乎衛. 子曰: “必也正名乎!” 是時出公不父其父而禰其祖, 名實紊矣, 故孔子以正名爲先. 謝氏曰: “正名雖爲衛君而言, 然爲政之道, 皆當以此爲先.” 子路曰: “有是哉, 子之迂也! 奚其正?” 迂, 謂遠於事情, 言非今日之急務也. 子曰: “野哉由也! 君子於其所不知, 蓋闕如也. 野, 謂鄙俗. 責其不能闕疑, 而率爾妄對也. 名不正, 則言不順; 言不順, 則事不成; 楊氏曰: “名不當其實, 則言不順. 言不順, 則無以考實而事不成.” 事不成, 則禮樂不興; 禮樂不興, 則刑罰不中; 刑罰不中, 則民無所措手足. 中, 去聲. ○ 范氏曰: “事得其序之謂禮, 物得其和之謂樂. 事不成則無序而不和, 故禮樂不興. 禮樂不興, 則施之政事皆失其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