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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위령공(衛靈公) 제십오(第十五) 1. 곤궁할 때 드러나는 군자와 소인의 차이 凡四十一章. 衛靈公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明日遂行. 陳, 去聲. ○ 陳, 謂軍師行伍之列. 俎豆, 禮器. 尹氏曰: “衛靈公, 無道之君也, 復有志於戰伐之事, 故答以未學而去之.” 在陳絶糧, 從者病, 莫能興. 從, 去聲. ○ 孔子去衛適陳. 興, 起也.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 見, 賢遍反. 子曰: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何氏曰: “濫, 溢也. 言君子固有窮時, 不若小人窮則放溢爲非.” 程子曰: “固窮者, 固守其窮.” 亦通. ○ 愚謂聖人當行而行, 無所顧慮. 處困而亨, 無所怨悔. 於此可見, 學者宜深味之. ⇒해석보기 2. 공자는 하나로 모든 이치를 꿰뚫었다 子曰: “賜也, 女以予爲多學而..
41. 봉사인 악사와 함께 말하는 공자의 방법 師冕見, 及階, 子曰: “階也.” 及席, 子曰: “席也.” 皆坐, 子告之曰: “某在斯, 某在斯.” 見, 賢遍反. ○ 師, 樂師, 瞽者. 冕, 名. 再言某在斯, 歷擧在坐之人以詔之. 師冕出. 子張問曰: “與師言之道與?” 與, 平聲. ○ 聖門學者, 於夫子之一言一動, 無不存心省察如此. 子曰: “然. 固相師之道也.” 相, 去聲. ○ 相, 助也. 古者瞽必有相, 其道如此. 蓋聖人於此, 非作意而爲之, 但盡其道而已. ○ 尹氏曰: “聖人處己爲人, 其心一致, 無不盡其誠故也. 有志於學者, 求聖人之心, 於斯亦可見矣.” 范氏曰: “聖人不侮鰥寡, 不虐無告, 可見於此. 推之天下, 無一物不得其所矣.” 해석 師冕見, 及階, 子曰: “階也.” 及席, 子曰: “席也.” 皆坐, 子告之曰: “某在..
40. 말의 본질 子曰: “辭達而已矣.” 辭, 取達意而止, 不以富麗爲工. 해석 子曰: “辭達而已矣.” 공자께서 “말이란 전달되면 그뿐이다.”라고 말씀하셨다. 辭, 取達意而止, 말이란 취하여 뜻을 통하게 되면 그치는 것이지, 不以富麗爲工. 풍부하고 화려하게 기교 부려선 안 된다. ○ 말과 글은 뜻이 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풍부하고 화려하다고 훌륭한 것은 아니다. 곧 말하거나 글 쓰는 이는 자신의 뜻을 표현하여 상대가 이해하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둬야지 본심이 드러나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과장(誇張)과 분식(粉飾)을 일삼아서는 안 된다. 공자는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에서 그점을 말했다. 사(辭)에 대해 일본의 오규 소라이(荻生徂徠)와 조선의 정약용은 대부(大夫)가 사명을 띠..
39. 같은 이상을 품어야만 같이 도모할 수 있다 子曰: “道不同, 不相爲謀.” 爲, 去聲. ○ 不同, 如善惡邪正之異. 해석 子曰: “道不同, 不相爲謀.” 공자께서 “도가 같지 않으면 서로 도모하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셨다. 爲, 去聲. ○ 不同, 如善惡邪正之異. 부동(不同)은 선과 악, 사악함과 바름의 다름과 같은 것이다. ○ 근대 이전의 유학자들은 이단(異端)을 배척(排斥)한다는 이유로 불교를 비판하고 같은 유학 내에서도 양명학(陽明學)을 비난하는 한편, 주자의 경전 해석과는 다른 설을 주장하면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고 공격했다. 그때 권위적 논거로 사용한 고전어 가운데 하나가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이다. 도부동(道不同)은 지향하는 이념이 같지 않거나 말미암아 나아가는 길이 같지 ..
38. 배우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가르치다 子曰: “有敎無類.” 人性皆善, 而其類有善惡之殊者, 氣習之染也. 故君子有敎, 則人皆可以復於善, 而不當復論其類之惡矣. 해석 子曰: “有敎無類.” 공자께서 “가르침만 있지 부류에 따른 차별은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人性皆善, 而其類有善惡之殊者, 사람의 본성은 모두 선하지만 부류에 따라 선악이 다른 것은 氣習之染也. 기질과 습관이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故君子有敎, 則人皆可以復於善, 그러므로 군자는 가르칠 때에 사람은 모두 선으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하여 而不當復論其類之惡矣. 마땅히 다시는 그 부류의 악을 논하지 않게 해야 한다. ○ 우리는 공자를 위대한 교육자라고 일컫는다. 공자의 교육 사상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주는 말이 ‘논어’ ‘위령공(衛靈公)’편의 이 장(章..
37. 프로페셔널한 직업윤리에 대해 子曰: “事君, 敬其事而後其食.” 後, 與後獲之後同. 食, 祿也. 君子之仕也, 有官守者修其職, 有言責者盡其忠. 皆以敬吾之事而已, 不可先有求祿之心也. 해석 子曰: “事君, 敬其事而後其食.” 공자께서 “임금을 섬길 때에 일을 공경히 한 후에 봉록을 얻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後, 與後獲之後同. 食, 祿也. 후(後)는 ‘뒤에 얻는다’의 후(後)와 같다. 식(食)은 봉록이다. 君子之仕也, 有官守者修其職, 군자의 벼슬은 관직을 맡은 사람은 직분을 수행하고 有言責者盡其忠. 말의 책임이 있는 사람은 충성을 다한다. 皆以敬吾之事而已, 모두 자기의 일을 공경할 뿐이니, 不可先有求祿之心也. 녹을 구하는 마음을 앞세워선 안 된다. 인용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생애 / 공자 / ..
36. 군자의 원칙주의 子曰: “君子貞而不諒.” 貞, 正而固也. 諒, 則不擇是非而必於信. 해석 子曰: “君子貞而不諒.” 공자께서 “군자는 정직하되 작은 신의에 얽매이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貞, 正而固也. 정(貞)은 바르고 견고한 것이다. 諒, 則不擇是非而必於信. 량(諒)은 시비를 선택하지 않고 신의에만 기필하는 것이다. ○ 사람은 누구나 신의(信義)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거늘 공자는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에서 군자는 작은 신의에 얽매이지 않는 법이라고 했다. 어째서인가? 군자는 올바른 도리에 대해서는 굳게 지켜 흔들림이 없어야 하지만 시비곡직(是非曲直)을 따지지 않고 그저 처음 뜻을 관철하려고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貞)은 바르고도 굳다는 말로, 절조(..
35. 스승에게도 인은 양보하지 않는다 子曰: “當仁不讓於師.” 當仁, 以仁爲己任也. 雖師亦無所遜, 言當勇往而必爲也. 蓋仁者, 人所自有而自爲之, 非有爭也, 何遜之有? ○ 程子曰: “爲仁在己, 無所與遜. 若善名爲外, 則不可不遜.” 해석 子曰: “當仁不讓於師.” 공자께서 “인에 당해서는 스승에게도 사양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當仁, 以仁爲己任也. 당인(當仁)은 인으로 자기의 임무를 삼았다는 것이다. 雖師亦無所遜, 비록 스승이라도 사양하는 것이 없다는 것은 言當勇往而必爲也. 마땅히 용맹하게 가서 반드시 한다는 말이다. 蓋仁者, 人所自有而自爲之, 대체로 인이란 사람이 스스로 소유한 것이고 스스로 하는 것으로 非有爭也, 何遜之有? 다툴 게 있지 않은 데 어째서 사양함이 있겠는가? ○ 程子曰: “爲仁在己, 無..
34. 인도 물과 불만큼이나 절실하고 중요하다 子曰: “民之於仁也, 甚於水火. 水火, 吾見蹈而死者矣, 未見蹈仁而死者也.” 民之於水火, 所賴以生, 不可一日無. 其於仁也亦然. 但水火外物, 而仁在己. 無水火, 不過害人之身, 而不仁則失其心. 是仁有甚於水火, 而尤不可以一日無也. 況水火或有時而殺人, 仁則未嘗殺人, 亦何憚而不爲哉? 李氏曰: “此夫子勉人爲仁之語.” 下章放此. 해석 子曰: “民之於仁也, 甚於水火. 水火, 吾見蹈而死者矣, 未見蹈仁而死者也.” 공자께서 “백성이 인에 대하여 물과 불보다 심한 게 있다. 물과 불은 밟고 죽는 경우를 봤지만 인은 밟고 죽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라고 말씀하셨다. 民之於水火, 所賴以生, 不可一日無. 백성이 물과 불에 있어서 삶을 의자니 하루도 없어선 안 된다. 其於仁也亦然. 인에 ..
33. 군자와 소인, 각각의 장점 子曰: “君子不可小知, 而可大受也; 小人不可大受, 而可小知也.” 此言觀人之法. 知, 我知之也. 受, 彼所受也. 蓋君子於細事未必可觀, 而材德足以任重; 小人雖器量淺狹, 而未必無一長可取. 해석 子曰: “君子不可小知, 而可大受也; 小人不可大受, 而可小知也.” 공자께서 “군자는 작은 것으로 알 수는 없지만 큰 임무를 받을 만하고, 소인은 큰 임무를 받진 못하나 자잘한 것으로 알 만하다.”라고 말씀하셨다. 此言觀人之法. 여기서는 사람 보는 법을 말했다. 知, 我知之也. 지(知)는 내가 그것을 아는 것이다. 受, 彼所受也. 수(受)는 저 사람이 받은 것이다. 蓋君子於細事未必可觀, 대체로 군자는 작은 일에 대하여 반드시 알 수는 없으나 而材德足以任重; 재질의 덕이 충분히 중임을 맡을 ..
32. 백성들이 선해지고 공경하게 되는 방법 子曰: “知及之, 仁不能守之; 雖得之, 必失之. 知, 去聲. ○ 知足以知此理, 而私欲間之, 則無以有之於身矣. 知及之, 仁能守之. 不莊以涖之, 則民不敬. 涖, 臨也. 謂臨民也. 知此理而無私欲以間之, 則所知者在我而不失矣. 然猶有不莊者, 蓋氣習之偏, 或有厚於內而不嚴於外者, 是以民不見其可畏而慢易之. 下句放此. 知及之, 仁能守之, 莊以涖之. 動之不以禮, 未善也.” 動之, 動民也. 猶曰鼓舞而作興之云爾. 禮, 謂義理之節文. ○ 愚謂學至於仁, 則善有諸己而大本立矣. 涖之不莊, 動之不以禮, 乃其氣稟學問之小疵, 然亦非盡善之道也. 故夫子歷言之, 使知德愈全則責愈備, 不可以爲小節而忽之也. 해석 子曰: “知及之, 仁不能守之; 雖得之, 必失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가 그것에 미치고..
31. 밭 갊에 굶주림이 그 가운데 있다 子曰: “君子謀道不謀食. 耕也, 餒在其中矣; 學也, 祿在其中矣. 君子憂道不憂貧.” 餒, 奴罪反. ○ 耕所以謀食, 而未必得食. 學所以謀道, 而祿在其中. 然其學也, 憂不得乎道而已; 非爲憂貧之故, 而欲爲是以得祿也. ○ 尹氏曰: “君子治其本而不卹其末, 豈以在外者爲憂樂哉?” 해석 子曰: “君子謀道不謀食. 耕也, 餒在其中矣; 學也, 祿在其中矣. 君子憂道不憂貧.” 공자께서 “군자는 도를 생각하되 먹을 것은 생각하지 않으니, 밭 갊에 굶주림은 그 가운데 있고 배움에 녹봉이 그 가운데 있다. 그러니 군자는 도를 근심해야지 가난함을 근심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餒, 奴罪反. ○ 耕所以謀食, 而未必得食. 밭 가는 것은 먹는 것을 도모하는 것이지만 반드시 먹을 것을 얻게 되는 ..
30. 생각의 늪에 빠지지 마라 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 無益, 不如學也.” 此爲思而不學者言之. 蓋勞心以必求, 不如遜志而自得也. 李氏曰: “夫子非思而不學者, 特垂語以敎人爾.” ○ 『荀子』 「勸學文」曰: “吾嘗終日而思矣, 不如須臾之所學也.” 해석 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 無益, 不如學也.” 공자께서 “내가 일찍이 하루가 마치도록 먹지 않고 밤이 마치도록 자지 않고 생각해보았지만 무익했다. 배우는 것만 못하다.”라고 말씀하셨다. 此爲思而不學者言之. 여기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말한 것이다. 蓋勞心以必求, 不如遜志而自得也. 대체로 마음을 수고롭게 하며 반드시 구하려 하는 것이 뜻을 공손히 하며 자득하는 것만 못하다. 李氏曰: “夫子非思而不學者, 이욱(李郁)이 ..
29. 허물이 있는데도 고치지 않다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 過而能改, 則復於無過. 惟不改則其過遂成, 而將不及改矣. 해석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 공자께서 “허물이 있는데도 고치지 않는 것이 허물이다.”라고 말씀하셨다. 過而能改, 則復於無過. 허물이 있어 고칠 수 있다면, 허물이 없었던 때로 돌아가게 된다. 惟不改則其過遂成, 그럼에도 오직 고치지 않는다면 그 허물이 마침내 습관이 되어 而將不及改矣. 장차 고치려 해도 고쳐지는 것엔 이르지 못한다. ○ ‘논어’에서는 거듭 자성(自省)을 강조한다. 자성(自省)은 내성(內省) 혹은 반성(反省)이라고도 한다.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에서는 우리에게, 삶의 매 순간에 자성을 통해서 스스로의 잘못을 고쳐 나가라고 촉구한다. 이 글에는 과(過)..
28. 사람이 도를 크게 할 수 있다 子曰: “人能弘道, 非道弘人.” 弘, 廓而大之也. 人外無道, 道外無人. 然人心有覺, 而道體無爲; 故人能大其道, 道不能大其人也. ○ 張子曰: “心能盡性, 人能弘道也; 性不知檢其心, 非道弘人也.” 해석 子曰: “人能弘道, 非道弘人.” 공자께서 “사람이 도(道)를 크게 할 순 있지만 도(道)가 사람을 크게 할 순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弘, 廓而大之也. 홍(弘)은 넓혀 크게 하는 것이다. 人外無道, 道外無人. 사람 밖에 도(道)가 없고 도(道) 밖에 사람이 없다. 然人心有覺, 而道體無爲; 그러나 사람 마음은 지각(知覺)이 있고 도체(道體)엔 함이 없기 때문에 故人能大其道, 道不能大其人也. 사람이 도(道)를 크게 할 수 있지만 도(道)가 사람을 크게 할 수는 없다. ○ 張..
27. 평판에 휘둘리지 말고 직접 보고 판단하라 子曰: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好, 惡, 並去聲. ○ 楊氏曰: “惟仁者能好惡人. 衆好惡之而不察, 則或蔽於私矣.” 해석 子曰: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공자께서 “대중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관찰하고 대중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관찰하라.”라고 말씀하셨다. 好, 惡, 並去聲. ○ 楊氏曰: “惟仁者能好惡人. 양시(楊時)가 말했다. “오직 어진 사람이어야 남을 좋아하고 미워할 수 있다. 衆好惡之而不察, 則或蔽於私矣.” 대중이 그를 좋아하고 미워하기에 관찰하지 않는다면 혹 사사로움에 가려진다.” ○ 우리는 일생 남을 평가하고 또 남에게 평가받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남을 사심 없이 공정하게 평가하는가. ‘논어’ ‘위령공(衛靈公..
26. 말만 번지르르함과 작은 것도 참지 못하는 것의 폐해 子曰: “巧言亂德, 小不忍則亂大謀.” 巧言, 變亂是非, 聽之使人喪其所守. 小不忍, 如婦人之仁, 匹夫之勇皆是. 해석 子曰: “巧言亂德, 小不忍則亂大謀.” 공자께서 “말을 듣기 좋게 하는 것이 덕을 어지럽히고 작은 것도 참지 못하면 큰 계책을 어지럽힌다.”라고 말씀하셨다. 巧言, 變亂是非, 교언(巧言)은 시비를 바꾸어 혼란스럽게 하여 聽之使人喪其所守. 들은 사람으로 하여금 고수할 것을 잃게 한다. 小不忍, 如婦人之仁, 작은 것도 참지 못한다는 것은 아녀자의 인(仁)이나 匹夫之勇皆是. 보통사람의 용기 같은 것이 모두 이것이다. ○ 공자는 번드르르한 말인 교언(巧言)을 경계했다. ‘논어’ ‘학이(學而)’에서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은 선의인(鮮矣仁)이니라..
25. 시대가 흐르며 좋은 풍속이 사라진 걸 개탄하다 子曰: “吾猶及史之闕文也, 有馬者借人乘之. 今亡矣夫!” 夫, 音扶. ○ 楊氏曰: “史闕文, 馬借人, 此二事孔子猶及見之. 今亡矣夫, 悼時之益偸也.” 愚謂此必有爲而言. 蓋雖細故, 而時變之大者可知矣. ○ 胡氏曰: “此章義疑, 不可强解.” 해석 子曰: “吾猶及史之闕文也, 有馬者借人乘之. 今亡矣夫!” 공자께서 “나는 오히려 사관이 이해할 수 없는 글을 빼놓거나 말을 소유한 사람이 남에게 빌려주어 타게 하는 걸 보았지만 지금은 그런 좋은 풍속이 사라졌다.”라고 말씀하셨다. 夫, 音扶. ○ 楊氏曰: “史闕文, 馬借人, 양시(楊時)가 말했다. “사관이 글을 빼놓거나 말을 남에게 빌려주는 此二事孔子猶及見之. 두 가지 일은 공자가 오히려 함께 보았다. 今亡矣夫, 悼時之..
24. 공자가 칭찬하는 경우 子曰: “吾之於人也, 誰毁誰譽? 如有所譽者, 其有所試矣. 譽, 平聲. ○ 毁者, 稱人之惡而損其眞. 譽者, 揚人之善而過其實. 夫子無是也. 然或有所譽者, 則必嘗有以試之, 而知其將然矣. 聖人善善之速, 而無所苟如此. 若其惡惡, 則已緩矣. 是以雖有以前知其惡, 而終無所毁也. 斯民也, 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 斯民者, 今此之人也. 三代, 夏ㆍ商ㆍ周也. 直道, 無私曲也. 言吾之所以無所毁譽者, 蓋以此民, 卽三代之時所以善其善, 惡其惡而無所私曲之民. 故我今亦不得而枉其是非之實也. ○ 尹氏曰: “孔子之於人也, 豈有意於毁譽之哉? 其所以譽之者, 蓋試而知其美故也. 斯民也, 三代所以直道而行, 豈得容私於其閒哉?” 해석 子曰: “吾之於人也, 誰毁誰譽? 如有所譽者, 其有所試矣. 공자께서 “내가 남에 대해서 누구를..
23.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推己及物, 其施不窮, 故可以終身行之. ○ 尹氏曰: “學貴於知要. 子貢之問, 可謂知要矣. 孔子告以求仁之方也. 推而極之, 雖聖人之無我, 不出乎此. 終身行之, 不亦宜乎?” 해석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자공이 “한 마디 말로 종신토록 행할 만한 게 있습니까?”라고 여쭈었다.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공자께서 “서(恕)로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않아야 한다.”라고 대답해주셨다. 推己及物, 其施不窮, 자기를 미루어 외물에 미치면 그 베풂은 끝이 없어진다. 故可以終身行之. 그렇기 때문에 종신토록 행할 수 있는 것이다. ○ 尹氏..
22. 선입견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子曰: “君子不以言擧人, 不以人廢言.” 해석 子曰: “君子不以言擧人,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 사람 말만 듣고서 그를 등용하지 않고, 不以人廢言.” 그 사람의 행실 때문에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무시하지 않는다.” ○ 명경지수(明鏡止水)라는 말은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이라는 뜻으로 사념(邪念)이 없는 깨끗한 마음을 일컫는다. 군자의 마음은 바로 명경지수와 같아 판단이 명확하다고 한다. 곧, 어떤 사람이 말을 잘한다고 해서 그를 거용(擧用)하지는 않으며 덕행 없는 인물이라고 해서 그의 좋은 말까지 폐기(廢棄)하지는 않는다.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에서 공자는 군자의 공평무사(公平無私)한 지감(知鑑)에 대해 그와 같이 말했다. 불이언거인(..
21. 군자가 일반인과 다른 점 子曰: “君子矜而不爭, 群而不黨.” 莊以持己曰矜. 然無乖戾之心, 故不爭. 和以處衆曰群. 然無阿比之意, 故不黨. 해석 子曰: “君子矜而不爭, 群而不黨.” 공자께서 “군자는 자기를 존중하되 다투지 않고 무리를 만들되 사당(私黨) 짓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莊以持己曰矜. 장엄하게 자기를 지키는 것을 긍(矜)이라 한다. 然無乖戾之心, 故不爭. 그러나 망치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다투지 않는다. 和以處衆曰群. 화합함으로 백성들에 처하는 것을 군(群)이라 한다. 然無阿比之意, 故不黨. 그러나 아첨하려는 뜻이 없기 때문에 사당 짓지 않는다. ○ 군자는 자긍심을 지녀 근엄(謹嚴)하고 장중(莊重)하되 남과 조화(調和)한다. 자존심을 내세워 남과 싸우지 않으며 남에게 아첨해 편당(偏黨..
20. 남에게서 구하는 사람과 자신에게서 구하는 사람 子曰: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謝氏曰: “君子無不反求諸己, 小人反是. 此君子小人所以分也.” ○ 楊氏曰: “君子雖不病人之不己知, 然亦疾沒世而名不稱也. 雖疾沒世而名不稱, 然所以求者, 亦反諸己而已. 小人求諸人, 故違道干譽, 無所不至. 三者文不相蒙, 而義實相足, 亦記言者之意.” 해석 子曰: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공자께서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라고 말씀하셨다. 謝氏曰: “君子無不反求諸己,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군자는 돌이켜 자기에게 구하지 않음이 없고 小人反是. 소인은 이와 반대가 된다. 此君子小人所以分也.” 이 때문에 군자와 소인이 나누어진 것이다.” ○ 楊氏曰: “君子雖不病人之不己知, 양시(楊時)가 말했다...
19. 죽을 때에 이르러선 일컬어짐이 있어야 한다 子曰: “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 范氏曰: “君子學以爲己, 不求人知. 然沒世而名不稱焉, 則無爲善之實可知矣.” 해석 子曰: “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 공자께서 “군자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음을 근심거리로 여긴다.”라고 말씀하셨다. 范氏曰: “君子學以爲己, 不求人知.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군자는 배워서 자기를 위하고 남이 알아줄 것을 구하지 않는다. 然沒世而名不稱焉, 그러나 죽을 때까지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으면 則無爲善之實可知矣.” 선을 행한 실체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논어’ ‘衛靈公(위령공)’의 앞 장(章)에서 공자는 ‘군자(君子)는 병무능언(病無能焉)이요 불병인지불기지야(不病人之不己知也)니라’라고 하여, 군자는 자신의..
18. 군자가 근심거리로 여기는 것 子曰: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 ○ 凡章指同而文不異者, 一言而重出也. 해석 子曰: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 공자께서 “군자는 무능함을 병으로 여기지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근심거리로 여기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 凡章指同而文不異者, 모든 장의 뜻은 같고 문장이 다르지 않은 것은 一言而重出也. 한 번 말했는데 「학이」16과 「이인」14와 「헌문」32와 「위령공」18에서 거듭 나왔다. ○ 중국 진(晉)나라 때 두예(杜預)는 자기 이름을 영원히 전할 방법을 생각해서 ‘춘추’의 해석서인 ‘춘추좌씨전’에 주석을 달고 낙양성 동쪽 수양산에 자기 무덤을 미리 만들고는 묘표(墓表)에 새길 글을 직접 지었다. 그리고 자기 공적을 기록한 비를 두 개 ..
17. 군자의 모습 子曰: “君子義以爲質, 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 孫, 去聲. ○ 義者制事之本, 故以爲質, 幹. 而行之必有節文, 出之必以退遜, 成之必在誠實, 乃君子之道也. ○ 程子曰: “義以爲質, 如質幹然. 禮行此, 孫出此, 信成此. 此四句只是一事, 以義爲本.” 又曰: “‘敬以直內, 則義以方外.’ ‘義以爲質, 則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해석 子曰: “君子義以爲質, 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 공자께서 “군자는 의로움으로 바탕을 삼고 예로 이것을 행동하며 공손함으로 이것을 내놓고 믿음으로 이것을 이루는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군자다.”라고 말씀하셨다. 孫, 去聲. ○ 義者制事之本, 故以爲質, 幹. 의(義)는 일을 제재하는 근본이기 때문에 바탕으로 삼아 주관케 하고..
16. 함께 모여 시답잖은 얘기를 한 이에게 子曰: “羣居終日, 言不及義, 好行小慧, 難矣哉!” 好, 去聲. ○ 小慧, 私智也. 言不及義, 則放辟邪侈之心, 滋. 好行小慧, 則行險僥倖之機, 熟. 難矣哉者, 言其無以入德, 而將有患害也. 해석 子曰: “羣居終日, 言不及義, 好行小慧, 難矣哉!” 공자께서 “여럿이 거처하며 하루를 마칠 때에 말이 의로움에 미치지 못하고 작은 은혜 행하기만 좋아한다면 환란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好, 去聲. ○ 小慧, 私智也. 소혜(小慧)는 사사로운 지혜다. 言不及義, 말이 의에 미치지 못하면 則放辟邪侈之心, 滋. 맘대로 행동함과 간사함과 사치함이 불어난다. 好行小慧, 則行險僥倖之機, 熟. 작은 지혜 행하길 좋아하면 험괴한 걸 행하고 요행한 기미가 익는다. 難矣哉者, 言..
15. ‘어찌할까’라는 말조차 없는 사람 子曰: “不曰 ‘如之何如之何者,’ 吾末如之何也已矣.” 如之何如之何者, 熟思而審處之辭也. 不如是而妄行, 雖聖人亦無如之何矣. 해석 子曰: “不曰 ‘如之何如之何者,’ 吾末如之何也已矣.” 공자께서 “‘어찌할까? 어찌할까?’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을 나는 어찌할 수가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如之何如之何者, 熟思而審處之辭也. 여지하여지하(如之何如之何)는 익숙히 생각하고 살펴 그것을 처리한다는 말이다. 不如是而妄行, 雖聖人亦無如之何矣. 이와 같지 않고 망령되이 행동하면 비록 성인이라도 또한 어찌할 수가 없다. ○ 여지하 여지하(如之何, 如之何)는 ‘어찌할까, 어찌할까’인데, 나의 덕을 어떻게 해야 향상시키며 나의 공부를 어떻게 해야 닦을 수 있을까 하고 심사숙고(深思熟考)하느..
14. 원망을 멀리하는 방법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 則遠怨矣.” 遠, 去聲. ○ 責己厚, 故身益修; 責人薄, 故人易從. 所以人不得而怨之. 해석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 則遠怨矣.” 공자께서 “몸소 스스로 책망하길 후하게 하고 남을 책망하길 박하게 한다면 원망이 멀어진다.”라고 말씀하셨다. 遠, 去聲. ○ 責己厚, 故身益修; 자기를 책망하길 심하게 하기 때문에 몸은 더욱 수련되고 責人薄, 故人易從. 남을 책망하길 약하게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따르기 쉽다. 所以人不得而怨之. 이러하기에 사람들이 원망할 수 없는 것이다. ○ 송(宋)나라 학자 여조겸(呂祖謙)은 젊어서 기질이 거칠어서 밥상이 맘에 들지 않으면 그릇을 부수고는 했다. 뒷날 병을 앓으면서 ‘논어’를 읽게 되었는데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章..
13. 장문중은 지위를 훔친 자다 子曰: “臧文仲其竊位者與. 者與之與, 平聲. ○ 竊位, 言不稱其位而有愧於心, 如盜得而陰據之也. 知柳下惠之賢, 而不與立也.” 柳下惠, 魯大夫展獲, 字禽, 食邑柳下, 謚曰惠. 與立, 謂與之並立於朝. 范氏曰: “臧文仲爲政於魯, 若不知賢, 是不明也; 知而不擧, 是蔽賢也. 不明之罪小, 蔽賢之罪大. 故孔子以爲不仁, 又以爲竊位.” 해석 子曰: “臧文仲其竊位者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문중은 지위를 훔친 자로구나. 者與之與, 平聲. ○ 竊位, 言不稱其位而有愧於心, 절위(竊位)는 그 지위에 알맞지 않아 마음에 부끄럼이 있다는 것으로 如盜得而陰據之也. 도둑질하여 얻어 몰래 그것을 점거한 것과 같다. 知柳下惠之賢, 而不與立也.” 유하혜가 어질다는 것을 알고도 함께 서려하지 않았으니.” ..
12. 여자 밝히듯 덕을 좋아하길 子曰: “已矣乎!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好, 去聲. ○ 已矣乎, 歎其終不得而見也. 해석 子曰: “已矣乎!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공자께서 “끝이로구나! 나는 덕 좋아하기를 여자 좋아하는 것 같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라고 말씀하셨다. 好, 去聲. ○ 已矣乎, 歎其終不得而見也. 이의호(已矣乎)는 끝내 볼 수 없었음을 탄식한 것이다. ○ ‘논어’에는 같은 말이 다른 편에 재차 기록된 예가 간혹 있다. ‘위령공(衛靈公)’에서 공자는 ‘덕을 좋아하기를 여색 좋아하듯 하는 사람을 나는 보지 못하였다’고 탄식했는데 이 말은 이미 ‘자한(子罕)’에도 나왔다. ‘공자세가’와 ‘사기’에 따르면, 공자는 57세 때 위(衛)나라로 갔다가 영공(靈公)이 절색(絶色)의 부인 남자(南子)..
26. 공자, 남자(南子)를 만나다 子見南子, 子路不說. 說, 音悅. ○ 南子, 衛靈公之夫人, 有淫行. 孔子至衛, 南子請見, 孔子辭謝, 不得已而見之. 蓋古者仕於其國, 有見其小君之禮. 而子路以夫子見此淫亂之人爲辱, 故不悅. 夫子矢之曰: “予所否者, 天厭之! 天厭之!” 否, 方九反. ○ 矢, 誓也. 所, 誓辭也, 如云“所不與崔ㆍ慶者”之類. 否, 謂不合於禮, 不由其道也. 厭, 棄絶也. 聖人道大德全, 無可不可. 其見惡人, 固謂在我有可見之禮, 則彼之不善, 我何與焉. 然此豈子路所能測哉? 故重言以誓之, 欲其姑信此而深思以得之也. 해석 子見南子, 子路不說. 공자께서 남자【위령공의 부인 남자(南子) 또한 음녀(淫女)로서 화려한 일생을 산 여자였는데, 남자는 송나라 여인이었다. 송나라는 은나라의 후예로서 세련된 문화전통을 보..
11. 먼 근심과 가까운 근심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蘇氏曰: “人之所履者, 容足之外, 皆爲無用之地, 而不可廢也. 故慮不在千里之外, 則患在几席之下矣.” ○ 皇疏曰: “人生當思漸慮遠, 防於未然, 則憂患之事不得近至.” 해석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공자께서 “사람이 먼 우려가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蘇氏曰: “人之所履者, 容足之外, 소식(蘇軾)이 말했다. “사람이 밟는 곳은 발을 용납하는 곳 외엔 皆爲無用之地, 而不可廢也. 모두 쓸모없는 땅이 되더라도 없앨 순 없다. 故慮不在千里之外, 그러므로 우려가 천리 밖에 있지 않다면 則患在几席之下矣.” 근심은 앉은 자리 아래에 있는 것이다.” ○ 皇疏曰: “人生當思漸慮遠, 防於未然, 황소가 말했다. “인생은 마땅히 점차 ..
10. 안연이 나라 다스리는 방법을 묻다 顔淵問爲邦. 顔子王佐之才, 故問治天下之道. 曰爲邦者, 謙辭. 子曰: “行夏之時, 夏時, 謂以斗柄初昏建寅之月爲歲首也. 天開於子, 地闢於丑, 人生於寅, 故斗柄建此三辰之月, 皆可以爲歲首. 而三代迭用之, 夏以寅爲人正, 商以丑爲地正, 周以子爲天正也. 然時以作事, 則歲月自當以人爲紀. 故孔子嘗曰,“吾得夏時焉” 而說者以爲謂「夏小正」之屬. 蓋取其時之正與其令之善, 而於此又以告顔子也. 乘殷之輅, 輅, 音路, 亦作路. ○ 商輅, 木輅也. 輅者, 大車之名. 古者以木爲車而已, 至商而有輅之名, 蓋始異其制也. 周人飾以金玉, 則過侈而易敗, 不若商輅之樸素渾堅而等威已辨, 爲質而得其中也. 服周之冕, 周冕有五, 祭服之冠也. 冠上有覆, 前後有旒. 黃帝以來, 蓋已有之, 而制度儀等, 至周始備. 然其爲物小,..
9. 장인이 도구를 날카롭게 다듬듯 인간관계를 다듬어라 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賢以事言, 仁以德言. 夫子嘗謂子貢悅不若己者, 故以是告之. 欲其有所嚴憚切磋以成其德也. ○ 程子曰: “子貢問爲仁, 非問仁也, 故孔子告之以爲仁之資而已.” 해석 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자공이 인을 실천하는 것에 대해 여쭈니, 공자께서 “장인이 일을 잘 하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도구를 날카롭게 다듬는다. 이 나라에 살면서 대부 중 어진 사람을 섬기고 선비 중 인한 사람을 친구 삼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賢以事言, 仁以德言. 현(賢)은 일로 말했고 인(仁)은 덕으로 말한 것이다. 夫子嘗謂子貢悅不若己者,..
8. 살신성인(殺身成仁)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志士, 有志之士. 仁人, 則成德之人也. 理當死而求生, 則於其心有不安矣, 是害其心之德也. 當死而死, 則心安而德全矣. ○ 程子曰: “實理得之於心自別. 實理者, 實見得是, 實見得非也. 古人有捐軀隕命者, 若不實見得, 惡能如此? 須是實見得生不重於義, 生不安於死也. 故有殺身以成仁者, 只是成就一箇是而已.” 해석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공자께서 “뜻이 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하려 인(仁)을 해치지 않고, 몸을 죽임으로 인(仁)을 이룬다.”라고 말씀하셨다. 志士, 有志之士. 仁人, 則成德之人也. 지사(志士)는 뚯이 있는 선비다. 인인(仁人)은 덕을 이룬 사람이다. 理當死而求生, 則於其心有不安矣, 이치 상 마땅히..
7. 사람을 잃는 경우와 헛소리로 치부되는 경우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不失人, 亦不失言.” 知, 去聲. 해석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 失人;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함께 말할 만한데 함께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함께 말해선 안 되는데 함께 말하면 말을 잃는다. 知者不失人, 亦不失言.”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도 않고 또한 말을 잃지도 않는다.” 知, 去聲. ○ 우리는 남과의 관계에서 실인(失人)이나 실언(失言)을 말아야 한다. 실인(失人)이란 흉금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을 만났는데도 그와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아 사람을 놓치는 것을 뜻한다. 실언(失言)이란 타이르면 개과천선(改過遷善)할 텐데도 잘못을 말해주지 않아서 그 사람이 죄악에..
6. 올곧은 사어와 권도를 행한 거백옥 子曰: “直哉史魚!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 史, 官名. 魚, 衛大夫, 名鰌. 如矢, 言直也. 史魚自以不能進賢退不肖, 旣死猶以尸諫, 故夫子稱其直. 事見『家語』. 君子哉蘧伯玉! 邦有道, 則仕; 邦無道, 則可卷而懷之.” 伯玉出處, 合於聖人之道, 故曰君子. 卷, 收也. 懷, 藏也. 如於孫林父ㆍ甯殖放弑之謀, 不對而出, 亦其事也. ○ 楊氏曰: “史魚之直, 未盡君子之道. 若蘧伯玉, 然後可免於亂世. 若史魚之如矢, 則雖欲卷而懷之, 有不可得也.” 해석 子曰: “直哉史魚!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 공자께서 “올곧구나, 사어여! 나라에 도가 있어도 화살같이 올곧으며, 나라에 도가 없어도 화살같이 올곧으니 말이다. 史, 官名. 사(史)는 관직명이다. 魚, 衛大夫, 名鰌. ..
5. 행하여짐의 조건 子張問行. 猶問達之意也.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行矣; 篤, 厚也. 蠻, 南蠻. 貊, 北狄.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行乎哉? 行篤, 行不之行, 去聲. 貊, 亡百反. ○ 子張意在得行於外, 故夫子反於身而言之, 猶答干祿ㆍ問達之意也. 二千五百家爲州. 立, 則見其參於前也; 在輿, 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行.” 參, 七南反. 夫, 音扶. ○ 其者, 指忠信ㆍ篤敬而言. 參, 讀如毋往參焉之參, 言與我相參也. 衡, 軛也. 言其於忠信篤敬念念不忘, 隨其所在, 常若有見, 雖欲頃刻離之而不可得. 然後一言一行, 自然不離於忠信篤敬, 而蠻貊可行也. 子張書諸紳. 紳, 大帶之垂者. 書之, 欲其不忘也. ○ 程子曰: “學要鞭辟近裏, 著己而已.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言忠信, 行篤敬; 立則見其參於前, 在輿則..
4. 순임금의 하지 않는 다스림 子曰: “無爲而治者, 其舜也與? 與, 平聲. ○ 無爲而治者, 聖人德盛而民化, 不待其有所作爲也. 獨稱舜者, 紹堯之後, 而又得人以任衆職, 故尤不見其有爲之跡也.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 夫, 音扶. ○ 恭己者, 聖人敬德之容. 旣無所爲, 則人之所見如此而已. 해석 子曰: “無爲而治者, 其舜也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함이 없이 다스리는 사람은 순임금이로다. 與, 平聲. ○ 無爲而治者, 聖人德盛而民化, ‘무위이치자(無爲而治者)’라는 것은 성인의 덕이 성대하여 백성이 교화하니 不待其有所作爲也. 인위적으로 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는 것이다. 獨稱舜者, 紹堯之後, 유독 순임금이라 일컬은 것은 요임금의 뒤를 이었고 而又得人以任衆職, 또한 적임자를 얻어 여러 벼슬을 맡겼기 때문에 故尤不..
3. 덕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子曰: “由! 知德者鮮矣.” 鮮, 上聲. ○ 由, 呼子路之名而告之也. 德, 謂義理之得於己者. 非己有之, 不能知其意味之實也. ○ 自第一章至此, 疑皆一時之言. 此章蓋爲慍見發也. 해석 子曰: “由! 知德者鮮矣.” 공자께서 “유야! 덕을 아는 사람이 드물구나.”라고 말씀하셨다. 鮮, 上聲. ○ 由, 呼子路之名而告之也. 유(由)는 자로의 이름을 불러서 그에게 말해준 것이다. 德, 謂義理之得於己者. 덕(德)은 의리가 자기에게 얻어진 것을 말한다. 非己有之, 不能知其意味之實也. 자기가 소유한 게 아니면 의미의 실체를 알 수가 없다. ○ 自第一章至此, 疑皆一時之言. 「위령공」 1편, 2편, 3편은 모두 한 때의 말인 듯하다. 此章蓋爲慍見發也. 이 장은 대체로 자로가 화를 내며 뵈었기에 말..
2. 공자는 하나로 모든 이치를 꿰뚫었다 子曰: “賜也, 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 女, 音汝. 識, 音志. 與, 平聲, 下同. ○ 子貢之學, 多而能識矣. 夫子欲其知所本也, 故問以發之. 對曰: “然, 非與?” 方信而忽疑, 蓋其積學功至, 而亦將有得也. 曰: “非也, 予一以貫之.” 說見第四篇. 然彼以行言, 而此以知言也. ○ 謝氏曰: “聖人之道大矣, 人不能遍觀而盡識, 宜其以爲多學而識之也. 然聖人豈務博者哉? 如天之於衆形, 匪物物刻而雕之也. 故曰: ‘予一以貫之.’ ‘德輶如毛, 毛猶有倫. 上天之載, 無聲無臭.’ 至矣!” 尹氏曰: “孔子之於曾子, 不待其問而直告之以此, 曾子復深諭之曰 ‘唯’. 若子貢則先發其疑而後告之, 而子貢終亦不能如曾子之唯也. 二子所學之淺深, 於此可見.” 愚按: 夫子之於子貢, 屢有以發之, 而他人不與焉. ..
1. 곤궁할 때 드러나는 군자와 소인의 차이 凡四十一章. 衛靈公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明日遂行. 陳, 去聲. ○ 陳, 謂軍師行伍之列. 俎豆, 禮器. 尹氏曰: “衛靈公, 無道之君也, 復有志於戰伐之事, 故答以未學而去之.” 在陳絶糧, 從者病, 莫能興. 從, 去聲. ○ 孔子去衛適陳. 興, 起也.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 見, 賢遍反. 子曰: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何氏曰: “濫, 溢也. 言君子固有窮時, 不若小人窮則放溢爲非.” 程子曰: “固窮者, 固守其窮.” 亦通. ○ 愚謂聖人當行而行, 無所顧慮. 處困而亨, 無所怨悔. 於此可見, 學者宜深味之. 해석 凡四十一章. 모두 41장이다. 衛靈公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
헌문(憲問) 제십사(第十四) 胡氏曰: “此篇疑原憲所記.” 凡四十七章. 1. 나라에 도가 있든 없든 녹봉만 생각하는 것이 부끄럽다 憲問恥. 憲, 原思名. 子曰: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穀, 祿也. 邦有道不能有爲, 邦無道不能獨善, 而但知食祿, 皆可恥也. 憲之狷介, 其於邦無道穀之可恥, 固知之矣; 至於邦有道穀之可恥, 則未必知也. 故夫子因其問而竝言之, 以廣其志, 使知所以自勉, 而進於有爲也. ⇒해석보기 2. 이기려 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면 원망하지 않고 탐욕스럽지 않다 “克, 伐, 怨, 欲不行焉, 可以爲仁矣?” 此亦原憲以其所能而問也. 克, 好勝. 伐, 自矜. 怨, 忿恨. 欲, 貪欲. 子曰: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有是四者而能制之, 使不得行, 可謂難矣. 仁則天理渾然, 自無四者之累, 不行不足以..
47. 궐당 어린 아이의 학문 闕黨童子將命. 或問之曰: “益者與?” 與, 平聲. ○ 闕黨, 黨名. 童子, 未冠者之稱. 將命, 謂傳賓主之言. 或人疑此童子學有進益, 故孔子使之傳命以寵異之也. 子曰: “吾見其居於位也, 見其與先生並行也. 非求益者也, 欲速成者也.” 禮, 童子當隅坐隨行. 孔子言吾見此童子, 不循此禮. 非能求益, 但欲速成爾. 故使之給使令之役, 觀長少之序, 習揖遜之容. 蓋所以抑而敎之, 非寵而異之也. 해석 闕黨童子將命. 或問之曰: “益者與?” 궐당의 어린 아이가 명령을 전달했다. 어떤 이가 “학문이 더해짐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與, 平聲. ○ 闕黨, 黨名. 궐당(闕黨)은 당명이다. 童子, 未冠者之稱. 동자(童子)는 성례식을 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將命, 謂傳賓主之言. 장명(將命)은 손님과 주인의 말..
46. 친구 원양의 정강이를 치다 原壤夷俟. 原壤, 孔子之故人. 母死而歌, 蓋老氏之流, 自放於禮法之外者. 夷, 蹲踞也. 俟, 待也. 言見孔子來而蹲踞以待之也. 子曰: “幼而不孫弟, 長而無述焉, 老而不死, 是爲賊!” 孫, 弟, 並去聲. 長, 上聲. ○ 述, 猶稱也. 賊者, 害人之名. 以其自幼至長, 無一善狀, 而久生於世, 徒足以敗常亂俗, 則是賊而已矣. 以杖叩其脛. 叩, 音口. 脛, 其定反. ○ 脛, 足骨也. 孔子旣責之, 而因以所曳之杖, 微擊其脛, 若使勿蹲踞然. 해석 原壤夷俟. 원양이 걸터앉아 기다렸다. 原壤, 孔子之故人. 원양은 공자의 친구다. 母死而歌, 蓋老氏之流,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 노래했는데 아마도 노자의 무리일 것이니, 自放於禮法之外者. 스스로 예법의 바깥에서 방탕한 사람이다. 夷, 蹲踞也. 俟, 待..
45. 공자가 말한 수신과 평천하 子路問君子. 子曰: “脩己以敬.” 脩己以敬, 夫子之言至矣盡矣. 曰: “如斯而已乎?” 曰: “脩己以安人.” 而子路少之, 故再以其充積之盛, 自然及物者告之, 無他道也. 人者, 對己而言. 曰: “如斯而已乎?” 曰: “脩己以安百姓. 脩己以安百姓, 堯舜其猶病諸!” 百姓, 則盡乎人矣. 堯舜猶病, 言不可以有加於此. 以抑子路, 使反求諸近也. 蓋聖人之心無窮, 世雖極治, 然豈能必知四海之內, 果無一物不得其所哉? 故堯舜猶以安百姓爲病. 若曰‘吾治已足’, 則非所以爲聖人矣. ○ 程子曰: “君子脩己以安百姓, 篤恭而天下平. 惟上下一於恭敬, 則天地自位, 萬物自育, 氣無不和, 而四靈畢至矣. 此體信達順之道, 聰明睿知皆由是出, 以此事天饗帝.” 해석 子路問君子. 子曰: “脩己以敬.” 자로가 군자를 여쭈었다. 공..
44. 임금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을 다스리기가 쉽다 子曰: “上好禮, 則民易使也.” 好, 易, 皆去聲. ○ 謝氏曰: “禮達而分定, 故民易使.” ○ 『禮記』曰: “百姓則君以自治也, 養君以自安也, 事君以自顯也. 故禮達而分定, 人皆愛其死而患其生.” 해석 子曰: “上好禮, 則民易使也.” 공자께서 “윗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을 부리기가 쉽다.”라고 말씀하셨다. 好, 易, 皆去聲. ○ 謝氏曰: “禮達而分定,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예가 상하에 교통되어 분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故民易使.” 백성들이 부리기가 쉽다.” ○ 『禮記』曰: “百姓則君以自治也, 백성들이 임금을 따라 스스로 다스리고 養君以自安也, 事君以自顯也. 임금을 봉양하며 스스로 편안해하고 임금을 섬겨 스스로 현달한다. 故禮達而分定, 그러므..
43. 3년상 동안 임금이 국정을 놓을 수 있었던 이유 子張曰: “書云: ‘高宗諒陰, 三年不言.’ 何謂也?” 高宗, 商王武丁也. 諒陰, 天子居喪之名, 未詳其義. 子曰: “何必高宗, 古之人皆然. 君薨, 百官總己以聽於冢宰三年.” 言君薨, 則諸侯亦然. 總己, 謂總攝己職. 冢宰, 太宰也. 百官聽於冢宰, 故君得以三年不言也. ○ 胡氏曰: “位有貴賤, 而生於父母無以異者. 故三年之喪, 自天子達. 子張非疑此也, 殆以爲人君三年不言, 則臣下無所稟令, 禍亂或由以起也. 孔子告以聽於冢宰, 則禍亂非所憂矣.” 해석 子張曰: “書云: ‘高宗諒陰, 三年不言.’ 何謂也?” 자장이 “『서경』에서 ‘고종이 천자의 초상을 치르는 움막인 양암【빈소는 실제로 뼈를 묻기 전의 초분과도 같은 것이다. 천자는 7개월, 제후는 5개월, 대부는 3개월로 ..
42. 마음이 있구나 경쇠를 침이여!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曰: “有心哉! 擊磬乎!” 荷, 去聲. ○ 磬, 樂器. 荷, 擔也. 蕢, 草器也. 此荷蕢者, 亦隱士也. 聖人之心未嘗忘天下, 此人聞其磬聲而知之, 則亦非常人矣. 旣而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己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硜, 苦耕反. 莫己之己, 音紀, 餘音以. 揭, 起例反. ○ 硜硜, 石聲, 亦專確之意. 以衣涉水曰厲, 攝衣涉水曰揭. 此兩句, 衛風 「匏有苦葉」之詩也. 譏孔子人不知己而不止, 不能適淺深之宜. 子曰: “果哉! 末之難矣.” 果哉, 歎其果於忘世也. 末, 無也. 聖人心同天地, 視天下猶一家, 中國猶一人, 不能一日忘也. 故聞荷蕢之言, 而歎其果於忘世. 且言人之出處, 若但如此, 則亦無所難矣. 해석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41.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는 사람 공자 子路宿於石門. 晨門曰: “奚自?” 石門, 地名. 晨門, 掌晨啓門, 蓋賢人隱於抱關者也. 子路曰: “自孔氏.” 自, 從也, 問其何所從來也. 曰: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與, 平聲. ○ 胡氏曰: “晨門知世之不可而不爲, 故以是譏孔子. 然不知聖人之視天下, 無不可爲之時也.” 해석 子路宿於石門. 晨門曰: “奚自?” 자로가 석문에서 묵었다. 석문의 관리가 “어디서 왔나?”라고 물었고, 石門, 地名. 석문(石門)은 지명이다. 晨門, 掌晨啓門, 신문(晨門)은 새벽에 성문 열어주길 관장한 사람이니 蓋賢人隱於抱關者也. 대체로 현인으로 문지기에 은둔한 사람이다. 子路曰: “自孔氏.” 자로는 “공씨에게서 왔소.”라고 말했다. 自, 從也, 問其何所從來也. 자(自)는 ‘~부터’이니 어느..
40. 작자는 일곱사람이다 子曰: “作者七人矣.” 李氏曰: “作, 起也. 言起而隱去者, 今七人矣. 不可知其誰何. 必求其人以實之, 則鑿矣.” 해석 子曰: “作者七人矣.” 공자께서 “일어난 사람이 일곱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다. 李氏曰: “作, 起也. 이욱(李郁)이 말했다. “작(作)은 일어난다는 말이다. 言起而隱去者, 今七人矣. 일어나 은둔하고 떠난 사람이 지금 일곱 사람이라는 말이다. 不可知其誰何.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다. 必求其人以實之, 則鑿矣.” 반드시 그 사람을 찾아 채운다면 천착하는 것이 되리라.” 주희 도올 작자(作者)는 일어나 은둔한 사람들 작자(作者)는 문명을 새로 개척한 컬쳐히어로(culture hero) 인용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39. 피해야 하는 상황 子曰: “賢者辟世, 辟, 去聲, 下同. ○ 天下無道而隱, 若伯夷ㆍ太公是也. 其次辟地, 去亂國, 適治邦. 其次辟色, 禮貌衰而去. 其次辟言.” 有違言而後去也. ○ 程子曰: “四者雖以大小次第言之, 然非有優劣也, 所遇不同耳.” 해석 子曰: “賢者辟世,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현자는 세상을 피하고, 辟, 去聲, 下同. ○天下無道而隱, 若伯夷ㆍ太公是也. 천하가 무도하여 숨은 것이니 백이와 태공망 여상과 같은 사람들이 이들이다. 其次辟地, 그 다음은 어지러운 나라를 피하며, 去亂國, 適治邦. 어지러운 나라를 떠나 다스려지는 나라로 간다. 其次辟色, 그 다음은 안색을 피하고 禮貌衰而去. 임금의 예를 갖춘 모습이 쇠하면 떠난다. 其次辟言.” 그 다음은 말을 피한다.” 有違言而後去也. 말을 어김이..
38. 도가 실행되거나 없어지거나 하는 건 천명을 따른다 公伯寮愬子路於季孫. 公伯寮, 魯人. 子服氏, 景謚, 伯字, 魯大夫子服何也. 子服景伯以告, 曰: “夫子固有惑志於公伯寮, 吾力猶能肆諸市朝.” 朝, 音潮. ○ 夫子, 指季孫. 言其有疑於寮之言也. 肆, 陳尸也. 言欲誅寮. 子曰: “道之將行也與, 命也. 道之將廢也與, 命也. 公伯寮其如命何!” 與, 平聲. ○ 謝氏曰: “雖寮之愬行, 亦命也. 其實寮無如之何.” 愚謂言此以曉景伯, 安子路, 而警伯寮耳. 聖人於利害之際, 則不待決于命而後泰然也. 해석 公伯寮愬子路於季孫. 공백료가 계손씨에게 자로를 참소했다. 公伯寮, 魯人. 공백료는 노나라 사람이다. 子服氏, 景謚, 伯字, 魯大夫子服何也. 자복은 성이고 경은 시호이며 백은 자로 노나라 대부 자복하다. 子服景伯以告, 曰:..
37. 나를 알아주는 건 하늘뿐이구나 子曰: “莫我知也夫!” 夫, 音扶. ○ 夫子自歎, 以發子貢之問也.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 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其天乎!” 不得於天而不怨天, 不合於人而不尤人, 但知下學而自然上達. 此但自言其反己自修, 循序漸進耳, 無以甚異於人而致其知也. 然深味其語意, 則見其中自有人不及知而天獨知之之妙. 蓋在孔門, 惟子貢之智幾足以及此, 故特語以發之. 惜乎其猶有所未達也! ○ 程子曰: “不怨天, 不尤人, 在理當如此.” 又曰: “下學上達, 意在言表.” 又曰: “學者須守下學上達之語, 乃學之要. 蓋凡下學人事, 便是上達天理. 然習而不察, 則亦不能以上達矣.” 해석 子曰: “莫我知也夫!” 공자께서 “나를 알아봐주질 않는구나!”라고 말씀하셨다. 夫, 音扶. ○ 夫子自歎, 以發子貢..
36.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포용하겠다는 사람에게 或曰: “以德報怨, 何如?” 或人所稱, 今見『老子』書. 德, 謂恩惠也. 子曰: “何以報德? 言於其所怨, 旣以德報之矣; 則人之有德於我者, 又將何以報之乎? 以直報怨, 以德報德.” 於其所怨者, 愛憎取舍, 一以至公而無私, 所謂直也. 於其所德者, 則必以德報之, 不可忘也. ○ 或人之言, 可謂厚矣. 然以聖人之言觀之, 則見其出於有意之私, 而怨德之報皆不得其平也. 必如夫子之言, 然後二者之報各得其所. 然怨有不讐, 而德無不報, 則又未嘗不厚也. 此章之言, 明白簡約, 而其指意曲折反復. 如造化之簡易, 易知而微妙無窮, 學者所宜詳玩也. 해석 或曰: “以德報怨, 何如?” 어떤 이가 “은덕으로 원망을 갚는다면 어떻습니까?”라고 말했다. 或人所稱, 今見『老子』書. 어떤 이가 말한 것인데 지..
35. 천리마는 힘이 아닌 덕으로 칭송받는다 子曰: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驥, 善馬之名. 德, 謂調良也. ○ 尹氏曰: “驥雖有力, 其稱在德. 人有才而無德, 則亦奚足尙哉?” 해석 子曰: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공자께서 “천리마는 힘을 칭찬하지 않고 덕을 칭찬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驥, 善馬之名. 德, 謂調良也. 기(驥)는 좋은 말의 명칭이다. 덕(德)은 조화롭고 좋다는 것이다. ○ 尹氏曰: “驥雖有力, 其稱在德. 윤순(尹淳)이 말했다. “좋은 말이 비록 힘이 있더라도 덕이 있음을 칭찬한다. 人有才而無德, 則亦奚足尙哉?” 사람이 재주는 있지만 덕이 없으면 또한 어찌 숭상할 만하랴.” ○ ‘공자가어’에 보면,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인재 선발에 대해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34. 고집불통을 증오한 공자 微生畝謂孔子曰: “丘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 與, 平聲. ○ 微生, 姓, 畝, 名也. 畝名呼夫子而辭甚倨, 蓋有齒德而隱者. 栖栖, 依依也. 爲佞, 言其務爲口給以悅人也. 孔子曰: “非敢爲佞也, 疾固也.” 疾, 惡也. 固, 執一而不通也. 聖人之於達尊, 禮恭而言直如此, 其警之亦深矣. 해석 微生畝謂孔子曰: “丘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 미생무가 공자를 평가하며 “공구는 어째서 이리도 연연해하는가? 말재주로 하려는 것이 아닌가?” 與, 平聲. ○ 微生, 姓, 畝, 名也. 미생은 성이고 무는 이름이다. 畝名呼夫子而辭甚倨, 미생무가 부자를 이름으로 부르고 말이 심히 거만하니 蓋有齒德而隱者. 아마도 나이와 덕이 있는 은둔자일 것이다. 栖栖, 依依也. 서서(栖栖)는 연연해 하는 것이..
33. 짐작하지 말거나 억측하지 말고 객관적 사태 속에 진실을 보라 子曰: “不逆詐, 不億不信. 逆, 未至而迎之也. 億, 未見而意之也. 詐, 謂人欺己. 不信, 謂人疑己. 抑亦先覺者, 是賢乎!” 抑, 反語辭. 言雖不逆不億, 而於人之情僞, 自然先覺, 乃爲賢也. ○ 楊氏曰: “君子一於誠而已, 然未有誠而不明者. 故雖不逆詐, 不億不信, 而常先覺也. 若夫不逆不億而卒爲小人所罔焉, 斯亦不足觀也已.” 해석 子曰: “不逆詐, 不億不信.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속일까 짐작하지 않고 믿지 않을까 억측하지 않는다. 逆, 未至而迎之也. 역(逆)은 이르지 않았는데 맞이하는 것이다. 億, 未見而意之也. 억(億)은 드러나지 않았는데 생각하는 것이다. 詐, 謂人欺己. 사(詐)는 남이 나를 속이는 것을 말한다. 不信, 謂人疑己..
32. 남에게 인정받기보단 실력을 먼저 키워라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其不能也.” 凡章指同而文不異者, 一言而重出也. 文小異者, 屢言而各出也. 此章凡四見, 而文皆有異. 則聖人於此一事, 蓋屢言之, 其丁寧之意亦可見矣. 해석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其不能也.” 공자께서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말고, 남을 알지 못함을 근심하라”라고 말씀하셨다. 凡章指同而文不異者, 모든 장의 뜻은 같고 문장도 다르지 않은 것은 一言而重出也. 한 번 말했는데 「학이」16과 「이인」14와 「헌문」32와 「위령공」18에서 거듭 나왔다. 文小異者, 屢言而各出也. 문장이 조금 다른 것은 자주 말하여 각각 나와서다. 此章凡四見, 而文皆有異. 이 장은 모두 네 번 보이니, 문장이 모두 다름이 있다. 則聖人於此一事, 蓋屢言..
31. 자공이 남과 자신을 비교하다 子貢方人. 子曰: “賜也賢乎哉? 夫我則不暇.” 夫, 音扶. ○ 方, 比也. 乎哉, 疑辭. 比方人物而較其短長, 雖亦窮理之事. 然專務爲此, 則心馳於外, 而所以自治者疎矣. 故褒之而疑其辭, 復自貶以深抑之. ○ 謝氏曰: “聖人責人, 辭不迫切而意已獨至如此.” 해석 子貢方人. 子曰: “賜也賢乎哉? 夫我則不暇.” 자공이 남과 자신을 비교했다. 그걸 보고 공자께서 “사는 현명한가? 나의 경우엔 (남과 비교할 만한) 여유가 없구나.” 夫, 音扶. ○ 方, 比也. 乎哉, 疑辭. 방(方)은 견주는 것이다. 재호(乎哉)는 의문사다. 比方人物而較其短長, 雖亦窮理之事. 인물을 견주고 장단점을 비교하는 것이 비록 또한 이치를 궁리하는 일이다. 然專務爲此, 그러나 이것을 하는 것에 전심한다면 則心馳..
30. 인자와 지혜로운 자와 용맹한 자의 특징 子曰: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知, 去聲. ○ 自責以勉人也. 子貢曰: “夫子自道也.” 道, 言也. 自道, 猶云謙辭. ○ 尹氏曰: “成德以仁爲先, 進學以知爲先. 故夫子之言, 其序有不同者以此.” 해석 子曰: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공자께서 “군자의 도는 세 가지인데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인자는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자는 미혹되지 않으며, 용맹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知, 去聲. ○ 自責以勉人也. 공자가 자책함으로 사람을 권면한 것이다. 子貢曰: “夫子自道也.” 자공이 “부자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다.”라고 말했다. 道, 言也. 自道, 猶云謙辭. ○ 尹氏曰: “..
29. 군자의 말과 행실 子曰: “君子恥其言而過其行.” 行, 去聲. ○ 恥者, 不敢盡之意. 過者, 欲有餘之辭. ○ 君子之人, 顧言愼行. 若空出言, 而不能行遍, 是言過其行也. 君子恥心, 小人則否. 해석 子曰: “君子恥其言而過其行.” 공자께서 “군자는 말을 부끄러워하여 삼가고 행실을 말보다 지나치게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行, 去聲. ○ 恥者, 不敢盡之意. 치(恥)는 감히 다하지 않는 뜻이다. 過者, 欲有餘之辭. 과(過)는 남음이 있고자 한다는 말이다. ○ 君子之人, 顧言愼行. (황소가 말했다) 군자인 사람은 말을 돌아보고 행실을 삼간다. 若空出言, 而不能行遍, 만약 부질없는 말이 나오면 두루 행할 수 없으니, 是言過其行也. 이것이 말이 행실을 지나치는 것이다. 君子恥心, 小人則否. 그래서 군자는 그런 마..
28. 지위에 맞는 생각을 하라 曾子曰: “君子思不出其位.” 此艮卦之象辭也. 曾子蓋嘗稱之, 記者因上章之語而類記之也. ○ 范氏曰: “物各止其所, 而天下之理得矣. 故君子所思不出其位, 而君臣, 上下, 大小, 皆得其職也.” 해석 曾子曰: “君子思不出其位.” 증자가 “군자는 그 지위를 벗어나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此艮卦之象辭也. 여기는 간괘의 상사다. 曾子蓋嘗稱之, 증자는 대개 일찍이 이 말을 했지만 記者因上章之語而類記之也. 기록하는 사람이 윗장의 말을 따라 같은 종류이기에 그것을 기록한 것이다. ○ 范氏曰: “物各止其所, 而天下之理得矣.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사물이 각각 그 자리에 멈추면 천하의 이치가 얻어진다. 故君子所思不出其位, 그렇기 때문에 군자는 생각하는 것이 그 지위를 벗어나진 않기에, 而君..
27. 그 지위에 있어야 정치를 도모할 수 있다 子曰: “不在其位, 不謀其政.” 重出. 해석 子曰: “不在其位, 不謀其政.” 공자께서 “그 지위에 있지 않고선 정치를 도모하지 않는다.” 重出. 「태백」14에 이어 두 번째로 나왔다. 인용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09년 1차 15번
26. 심부름꾼을 통해 본 거백옥이란 사람에 대해 蘧伯玉使人於孔子. 使, 去聲, 下同. ○ 蘧伯玉, 衛大夫, 名瑗. 孔子居衛, 嘗主於其家. 旣而反魯, 故伯玉使人來也. 孔子與之坐而問焉, 曰: “夫子何爲?” 與之坐, 敬其主以及其使也. 夫子, 指伯玉也. 對曰: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 言其但欲寡過而猶未能, 則其省身克己, 常若不及之意可見矣. 使者出. 子曰: “使乎! 使乎!” 使者之言愈自卑約, 而其主之賢益彰, 亦可謂深知君子之心, 而善於辭令者矣. 故夫子再言使乎以重美之. 按莊周稱“伯玉行年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 又曰: “伯玉行年六十而六十化.” 蓋其進德之功, 老而不倦. 是以踐履篤實, 光輝宣著. 不惟使者知之, 而夫子亦信之也. 해석 蘧伯玉使人於孔子. 거백옥이 심부름꾼을 공자에게 보냈다. 使, 去聲, 下同. ○ 蘧伯玉, 衛大..
25. 위기지학(爲己之學) & 위인지학(爲人之學) 子曰: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爲, 去聲. ○ 程子曰: “爲己, 欲得之於己也. 爲人, 欲見知於人也.” ○ 程子曰: “古之學者爲己, 其終至於成物. 今之學者爲人, 其終至於喪己.” 愚按: 聖賢論學者用心得失之際, 其說多矣. 然未有如此言之切而要者, 於此明辨而日省之, 則庶乎其不昧於所從矣. 해석 子曰: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공자께서 “옛날의 학자들은 자기를 위하여 배웠지만, 지금의 학자들은 남에게 알려지길 위하여 배운다.”라고 말씀하셨다. 爲, 去聲. ○ 程子曰: “爲己, 欲得之於己也. 정이천이 말했다. “위기(爲己)는 자기에게서 얻으려 하고자 하는 것이다. 爲人, 欲見知於人也.” 위인(爲人)은 남에게 알려지려 하는 것이다.” ○ 程子曰: “古之學..
24. 군자는 날로 성장하고 소인은 날로 위축된다 子曰: “君子上達, 小人下達.” 君子循天理, 故日進乎高明; 小人殉人欲, 故日究乎汙下. 해석 子曰: “君子上達, 小人下達.” 공자께서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라고 말씀하셨다. 君子循天理, 故日進乎高明; 군자는 천리를 따르기 때문에 날로 고명한 데로 나아간다. 小人殉人欲, 故日究乎汙下. 소인은 인욕을 따르기 때문에 날로 지혜가 부족한 데로 다가간다. ○ ‘논어’ ‘헌문(憲問)’의 이 장(章)에서 공자는 군자와 소인을 대비시켜 군자는 상달(上達)하고 소인은 하달(下達)한다고 했다. 달(達)이란 극점(極點)에 이르러 감이니, 하달(下達)과 상달(上達)은 대립개념이다. 따라서 일상의 일을 배운 뒤에 위로 천리(天理)에 도달한다는 뜻의 하학..
23. 임금을 섬길 땐 속이지 말고 간쟁해야 한다 子路問事君. 子曰: “勿欺也, 而犯之.” 犯, 謂犯顔諫爭. ○ 范氏曰: “犯非子路之所難也, 而以不欺爲難. 故夫子敎以先勿欺而後犯也.” ○ 『禮記』 「檀弓 上」曰: “事親, 有隱而無犯; 事君, 有犯而無隱; 事師, 無犯無隱.” 해석 子路問事君. 子曰: “勿欺也, 而犯之.” 자로가 임금 섬기는 것에 대해 여쭈니, 공자께서 “속이지 말고 안색을 범하고 간쟁하라”라고 말씀하셨다. 犯, 謂犯顔諫爭. 범(犯)이란 안색을 범하고 간쟁하는 것이다. ○ 范氏曰: “犯非子路之所難也,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안색을 범하는 것은 자로에겐 어려운 게 아니었지만 而以不欺爲難. 속이지 않는 게 어려웠다. 故夫子敎以先勿欺而後犯也.” 그러므로 부자가 먼저 속이지 말라고 했고 후에 안..
22. 제나라의 임금이 시해 당한 사건에 토벌하자고 요청한 공자 陳成子弑簡公. 成子, 齊大夫, 名恆. 簡公, 齊君, 名壬. 事在『春秋』哀公十四年. 孔子沐浴而朝, 告於哀公曰: “陳恆弑其君, 請討之.” 朝, 音潮. ○ 是時孔子致仕居魯, 沐浴齊戒以告君, 重其事而不敢忽也. 臣弑其君, 人倫之大變, 天理所不容, 人人得而誅之, 況鄰國乎? 故夫子雖已告老, 而猶請哀公討之. 公曰: “告夫三子!” 夫, 音扶, 下“告夫” 同. ○ 三子, 三家也. 時政在三家, 哀公不得自專, 故使孔子告之.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君曰 告夫三子者.” 孔子出而自言如此. 意謂弑君之賊, 法所必討. 大夫謀國, 義所當告. 君乃不能自命三子, 而使我告之邪? 之三子告, 不可.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以君命往告, 而三子魯之强臣,..
21. 자신이 한 말에 부끄러워할 수 있는 사람 子曰: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大言不慙, 則無必爲之志, 而不自度其能否矣. 欲踐其言, 豈不難哉? ○ 王弼曰: “情動於中, 而外形於言, 情正實而後言之不怍.” 해석 子曰: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공자께서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실천하기가 어렵다.”라고 말씀하셨다. 大言不慙, 則無必爲之志,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으면 반드시 실행할 뜻이 없는 것이니 而不自度其能否矣. 스스로 할지 말지를 헤아리지 못한다. 欲踐其言, 豈不難哉? 그 말을 실천하고자 하니 어찌 어렵지 않겠는가? ○ 王弼曰: “情動於中, 而外形於言, 왕필이 말했다. “정(情)이 내면에서 동하면 외부에선 말로 형상화된다. 情正實而後言之不怍.” 정(情)이 바르고 실체가 있은..
20. 위령공이 무도(無道)함에도 나라를 잃지 않은 이유 子言衛靈公之無道也, 康子曰: “夫如是, 奚而不喪?” 夫, 音扶. 喪, 去聲. ○ 喪, 失位也. 孔子曰: “仲叔圉治賓客, 祝鮀治宗廟, 王孫賈治軍旅. 夫如是, 奚其喪?” 仲叔圉, 卽孔文子也. 三人皆衛臣, 雖未必賢, 而其才可用. 靈公用之, 又各當其才. ○ 尹氏曰: “衛靈公之無道宜喪也, 而能用此三人, 猶足以保其國, 而況有道之君, 能用天下之賢才者乎? 『詩』曰: ‘無競維人, 四方其訓之.’” 해석 子言衛靈公之無道也, 康子曰: “夫如是, 奚而不喪?” 공자께서 위령공의 무도함을 말씀하시자, 계강자가 “이와 같은데도 어찌하여 지위를 잃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했다. 夫, 音扶. 喪, 去聲. ○ 喪, 失位也. 상(喪)은 지위를 잃는다는 것이다. 孔子曰: “仲叔圉治賓客,..
19. 천한 신분의 신하의 능력을 인정해준 공숙문자 公叔文子之臣大夫僎, 與文子同升諸公. 僎, 士免反. ○ 臣, 家臣. 公, 公朝. 謂薦之與己同進爲公朝之臣也. 子聞之曰: “可以爲文矣.” 文者, 順理而成章之謂. 謚法亦有所謂錫民爵位曰文者. ○ 洪氏曰: “家臣之賤而引之使與己並, 有三善焉: 知人, 一也; 忘己, 二也; 事君, 三也.” 해석 公叔文子之臣大夫僎, 與文子同升諸公. 공숙문자의 신하인 대부 선이 문자와 함께 공적 조정에 올랐다. 僎, 士免反. ○ 臣, 家臣. 公, 公朝. 신(臣)이란 가신이다. 공(公)은 공적인 조정이다. 謂薦之與己同進爲公朝之臣也. 선을 천거하여 자기와 함께 나아가 공적 조정의 신하가 됨을 말한다. 子聞之曰: “可以爲文矣.” 공자께서 그것을 들으시고 “문(文)이라 시호 지을 만하구나.”라고..
18. 관중이 환공을 도왔기에 문명을 지킬 수 있었다 子貢曰: “管仲非仁者與? 桓公殺公子糾, 不能死, 又相之.” 與, 平聲. 相, 去聲. ○ 子貢意不死猶可, 相之則已甚矣. 子曰: “管仲相桓公, 霸諸侯, 一匡天下, 民到于今受其賜. 霸, 與伯同, 長也. 匡, 正也. 尊周室, 攘夷狄, 皆所以正天下也. 微管仲, 吾其被髮左衽矣. 被, 皮寄反. 衽, 而審反. ○ 微, 無也. 衽, 衣衿也. 被髮左衽, 夷狄之俗也.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諒, 小信也. 經, 縊也. 莫之知, 人不知也. 『後漢書』引此文, 莫字上有人字. ○ 程子曰: “桓公, 兄也. 子糾, 弟也. 仲私於所事, 輔之以爭國, 非義也. 桓公殺之雖過, 而糾之死實當. 仲始與之同謀, 遂與之同死, 可也; 知輔之爭爲不義, 將自免以圖後功亦可也. 故聖人不..
17. 관중의 제후들을 규합하였기에 인(仁)의 공로가 있다 子路曰: “桓公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 “未仁乎.” 糾, 居黝反. 召, 音邵. ○ 按『春秋傳』, 齊襄公無道, 鮑叔牙奉公子小白奔莒. 及無知弑襄公, 管夷吾ㆍ召忽奉公子糾奔魯. 魯人納之, 未克, 而小白入, 是爲桓公. 使魯殺子糾而請管ㆍ召, 召忽死之, 管仲請囚. 鮑叔牙言於桓公以爲相. 子路疑管仲忘君事讐, 忍心害理, 不得爲仁也. 子曰: “桓公九合諸侯, 不以兵車, 管仲之力也. 如其仁! 如其仁!” 九, 『春秋傳』作“糾”, 督也, 古字通用. 不以兵車, 言不假威力也. 如其仁, 言誰如其仁者, 又再言以深許之. 蓋管仲雖未得爲仁人, 而其利澤及人, 則有仁之功矣. 해석 子路曰: “桓公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 “未仁乎.” 자로가 “제환공이 공자 규를 ..
16. 진문공과 제환공에 대한 공자의 평가 子曰: “晉文公譎而不正, 齊桓公正而不譎.” 譎, 古穴反. ○ 晉文公, 名重耳. 齊桓公, 名小白. 譎, 詭也. 二公皆諸侯盟主, 攘夷狄以尊周室者也. 雖其以力假仁, 心皆不正, 然桓公伐楚, 仗義執言, 不由詭道, 猶爲彼善於此. 文公則伐衛以致楚, 而陰謀以取勝, 其譎甚矣. 二君他事亦多類此, 故夫子言此以發其隱. 해석 子曰: “晉文公譎而不正, 齊桓公正而不譎.” 공자께서 “진문공은 속였고 바르지 않았으며 제환공은 바르고 속이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셨다. 譎, 古穴反. ○ 晉文公, 名重耳. 진문공은 이름이 중이다. 齊桓公, 名小白. 譎, 詭也. 제환공은 이름이 소백이다. 휼(譎)은 속인다는 것이다. 二公皆諸侯盟主, 攘夷狄以尊周室者也. 두 사람은 모두 제후의 맹주로 이적을 물리치고 ..
15. 임금을 협박하여 자신의 후계자를 세워달라고 말한 장무중 子曰: “臧武仲以防求爲後於魯, 雖曰不要君, 吾不信也.” 要, 平聲. ○ 防, 地名, 武仲所封邑也. 要, 有挾而求也. 武仲得罪奔邾, 自邾如防, 使請立後而避邑. 以示若不得請, 則將據邑以叛, 是要君也. 范氏曰: “要君者無上, 罪之大者也. 武仲之邑, 受之於君. 得罪出奔, 則立後在君, 非己所得專也. 而據邑以請, 由其好知而不好學也.” 楊氏曰: “武仲卑辭請後, 其跡非要君者, 而意實要之. 夫子之言, 亦『春秋』誅意之法也.” 해석 子曰: “臧武仲以防求爲後於魯, 雖曰不要君, 吾不信也.” 공자께서 “장무중이 방읍을 점거하고서 노나라에 후계자 세울 것을 요구했으니, 비록 ‘임금에게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할지라도 나는 믿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다. 要, 平聲. ○ ..
14. 공숙문자에 대한 세상의 평가와 엇갈린 공자의 평가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曰: “信乎夫子不言, 不笑, 不取乎?” 公叔文子, 衛大夫公孫拔也. 公明姓, 賈名, 亦衛人. 文子爲人, 其詳不可知, 然必廉靜之士, 故當時以三者稱之. 公明賈對曰: “以告者過也. 夫子時然後言, 人不厭其言; 樂然後笑, 人不厭其笑; 義然後取, 人不厭其取.” 子曰: “其然, 豈其然乎?” 厭者, 苦其多而惡之之辭. 事適其可, 則人不厭, 而不覺其有是矣. 是以稱之或過, 而以爲不言, 不笑, 不取也. 然此言也, 非禮義充溢於中, 得時措之宜者不能. 文子雖賢, 疑未及此, 但君子與人爲善, 不欲正言其非也. 故曰“其然豈其然乎”, 蓋疑之也. ○ 『禮記』 「檀弓上」曰: “公叔文子升於瑕丘, 蘧伯玉從. 文子曰: ‘樂哉斯丘也, 死則我欲葬焉.’ 蘧伯玉曰: ‘吾子樂之, 則瑗..
13. 완성된 인간이란? 子路問成人. 子曰: “若臧武仲之知, 公綽之不欲, 卞莊子之勇, 冉求之藝, 文之以禮樂, 亦可以爲成人矣.” 知, 去聲. ○ 成人, 猶言全人. 武仲, 魯大夫, 名紇. 莊子, 魯卞邑大夫. 言兼此四子之長, 則知足以窮理, 廉足以養心, 勇足以力行, 藝足以泛應, 而又節之以禮, 和之以樂, 使德成於內, 而文見乎外. 則材全德備, 渾然不見一善成名之迹; 中正和樂, 粹然無復偏倚駁雜之蔽, 而其爲人也亦成矣. 然亦之爲言, 非其至者, 蓋就子路之所可及而語之也. 若論其至, 則非聖人之盡人道, 不足以語此. 曰: “今之成人者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復加“曰”字者, 旣答而復言也. 授命, 言不愛其生, 持以與人也. 久要, 舊約也. 平生, 平日也. 有是忠信之實, 則雖其才知禮樂有所未備, 亦..
12. 맹공작을 평가하다 子曰: “孟公綽爲趙ㆍ魏老則優, 不可以爲滕ㆍ薛大夫.” 公綽, 魯大夫. 趙ㆍ魏, 晉卿之家. 老, 家臣之長. 大家勢重, 而無諸侯之事; 家老望尊, 而無官守之責. 優, 有餘也. 滕ㆍ薛, 二國名. 大夫, 任國政者. 滕ㆍ薛國小政繁, 大夫位高責重. 然則公綽蓋廉靜寡欲, 而短於才者也. ○ 胡氏曰: “知之弗豫, 枉其才而用之, 則爲棄人矣. 此君子所以患不知人也. 言此, 則孔子之用人可知矣.” ○ 『史記』曰: “孔子之所嚴事, 於周則老子; 於衛, 蘧伯玉; 於齊, 晏平仲; 於楚, 老萊子; 於鄭, 子産; 於魯, 孟公綽.” 해석 子曰: “孟公綽爲趙ㆍ魏老則優, 不可以爲滕ㆍ薛大夫.” 공자께서 “맹공작은 조나라와 위나라와 같은 대국에선 가노(家老)가 되면 넉넉하게 일을 해낼 테지만, 등나라와 설나라와 같이 작은 나라의..
11. 가난과 원망 & 부유함과 교만 子曰: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 易, 去聲. ○ 處貧難, 處富易, 人之常情. 然人當勉其難, 而不可忽其易也. 해석 子曰: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 공자께서 “가난하면서도 원망이 없긴 어렵지만 부유하면서 교만함이 없긴 쉽다.”라고 말씀하셨다. 易, 去聲. ○ 處貧難, 處富易, 人之常情. 가난에 처해 있긴 어렵고 부유함에 처해 있긴 쉬운 것이 인지상정이다. 然人當勉其難, 그러나 사람은 당연히 어려운 것을 힘써야 하고 而不可忽其易也. 쉬운 것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쓴 글씨에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가 있다. ‘논어’의 ‘학이(學而)’에서 자공(子貢)이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으면 어떤가요”라고 ..
10. 자산과 자서와 관중에 대한 평가 或問子産. 子曰: “惠人也.” 子産之政, 不專於寬, 然其心則一以愛人爲主. 故孔子以爲惠人, 蓋擧其重而言也. 問子西. 曰: “彼哉! 彼哉!” 子西, 楚公子申, 能遜楚國, 立昭王, 而改紀其政, 亦賢大夫也. 然不能革其僭王之號, 昭王欲用孔子, 又沮止之. 其後卒召白公以致禍亂, 則其爲人可知矣. 彼哉者, 外之之辭. 問管仲. 曰: “人也. 奪伯氏騈邑三百, 飯疏食, 沒齒無怨言.” 人也, 猶言此人也. 伯氏, 齊大夫. 騈邑, 地名. 齒, 年也. 蓋桓公奪伯氏之邑以與管仲, 伯氏自知己罪, 而心服管仲之功, 故窮約以終身而無怨言. 荀卿所謂“與之書社三百, 而富人莫之敢拒” 者, 卽此事也. ○ 或問: “管仲ㆍ子産孰優?” 曰: “管仲之德, 不勝其才. 子産之才, 不勝其德. 然於聖人之學, 則槪乎其未有聞也.”..
9. 정나라의 사명장을 완성시킨 네 사람의 현인 子曰: “爲命: 裨諶草創之, 世叔討論之, 裨, 婢之反. 諶, 時林反. ○ 草, 略也. 創, 造也, 謂造爲草敍也. 世叔, 游吉也, 『春秋傳』作子太叔. 討, 尋究也. 論, 講議也. 行人子羽脩飾之, 東里子産潤色之.” 裨諶以下四人, 皆鄭大夫. 行人, 掌使之官. 子羽, 公孫揮也. 脩飾, 謂增損之. 東里, 地名, 子産所居也. 潤色, 謂加以文采也. 鄭國之爲辭命, 必更此四賢之手而成, 詳審精密, 各盡所長. 是以應對諸侯, 鮮有敗事, 孔子言此, 蓋善之也. 해석 子曰: “爲命: 裨諶草創之, 世叔討論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나라에서 사령장을 만들 때에 비심이 대략적으로 초고를 만들고 세숙이 초고를 다시 검토했으며, 裨, 婢之反. 諶, 時林反. ○ 草, 略也. 초(草)는 대략..
8.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충성에 대해 子曰: “愛之, 能勿勞乎? 忠焉, 能勿誨乎?” 蘇氏曰: “愛而勿勞, 禽犢之愛也; 忠而勿誨, 婦寺之忠也. 愛而知勞之, 則其爲愛也深矣; 忠而知誨之, 則其爲忠也大矣.” 해석 子曰: “愛之, 能勿勞乎? 忠焉, 能勿誨乎?” 공자께서 “사랑하는데 수고하지 않겠는가? 충성하는데 가르쳐주지 않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蘇氏曰: “愛而勿勞, 禽犢之愛也; 소식(蘇軾)이 말했다. “사랑하는데 수고하지 않는 것은 짐승들의 사랑이다. 忠而勿誨, 婦寺之忠也. 충성하는데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아내와 내시의 충성이다. 愛而知勞之, 則其爲愛也深矣; 사랑하면서 그에게 수고롭게 할 줄 안다면 그 사랑됨이 깊은 것이고, 忠而知誨之, 則其爲忠也大矣.” 충성하면서 그를 가르칠 줄 안다면 그 충성됨은 큰..
7. 군자와 소인에게 있어서 인(仁)의 관계 子曰: “君子而不仁者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夫, 音扶. ○ 謝氏曰: “君子志於仁矣, 然毫忽之間, 心不在焉, 則未免爲不仁也.” 해석 子曰: “君子而不仁者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공자께서 “군자인데도 어질지 못한 사람은 있지만, 소인이면서 어진 사람은 있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다. 夫, 音扶. ○ 謝氏曰: “君子志於仁矣,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군자는 인에 뜻을 둔다. 然毫忽之間, 心不在焉, 그러나 잠깐 사이에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으면 則未免爲不仁也.” 불인(不仁)이 됨을 피할 수 없다.” ○ 군자(君子)와 인자(仁者)는 일치하는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군자(君子)이기는 하되 어질지 못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왜 그런가? 군자는 뜻을 지니..
6. 군자로구나 남궁괄이여 南宮适問於孔子曰: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然; 禹ㆍ稷躬稼, 而有天下.” 夫子不答, 适, 古活反. 羿, 音詣. 奡, 五報反. 盪, 土浪反. ○ 南宮适, 卽南容也. 羿, 有窮之君, 善射, 滅夏后相而簒其位. 其臣寒浞又殺羿而代之. 奡, 『春秋傳』作“澆”, 浞之子也, 力能陸地行舟, 後爲夏后少康所誅. 禹平水土曁稷播種, 身親稼穡之事. 禹受舜禪而有天下, 稷之後至周武王亦有天下. 适之意蓋以羿ㆍ奡比當世之有權力者, 而以禹ㆍ稷比孔子也. 故孔子不答. 南宮适出. 子曰: “君子哉若人! 尙德哉若人!” 然适之言如此, 可謂君子之人, 而有尙德之心矣, 不可以不與. 故俟其出而贊美之. 해석 南宮适問於孔子曰: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然; 禹ㆍ稷躬稼, 而有天下.” 夫子不答, 남궁괄이 공자께 “예는 활을 잘 쏘았..
5. 덕이 있는 사람과 인자의 특징 子曰: “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 有德者, 和順積中, 英華發外. 能言者, 或便佞口給而已. 仁者必有勇, 勇者不必有仁.” 仁者, 心無私累, 見義必爲. 勇者, 或血氣之强而已. ○ 尹氏曰: “有德者必有言, 徒能言者未必有德也. 仁者志必勇, 徒能勇者未必有仁也.” 해석 子曰: “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훌륭한 말이 있지만 훌륭한 말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덕이 있는 건 아니다. 有德者, 和順積中, 英華發外. 유덕(有德)이란 화순함이 내면에 쌓여 영화로움이 외면으로 드러난 것이다. 能言者, 或便佞口給而已. 능언(能言)이란 혹 말 잘함과 말재간에 편안히 할 뿐이다. ○ 유덕유언(有德有言)이란 말이 있다. 덕행도 훌륭하고 언론저술..
4. 나라에 도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말과 행동 子曰: “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 行, 孫, 並去聲. ○ 危, 高峻也. 孫, 卑順也. 尹氏曰: “君子之持身不可變也, 至於言則有時而不敢盡, 以避禍也. 然則爲國者使士言孫, 豈不殆哉?” 해석 子曰: “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 공자께서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엔 엄격하게 말하고 엄격하게 행동하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엔 엄격하게 행동하고 말은 공순하게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行, 孫, 並去聲. ○ 危, 高峻也. 孫, 卑順也. 위(危)는 높고도 준엄한 것이다. 손(孫)은 비천하고 순한 것이다. 尹氏曰: “君子之持身不可變也, 윤순(尹淳)이 말했다. “군자가 몸가짐에 변할 수는 없다. 至於言則有時而不敢盡, 以避禍也. 그러나 말에 이르러..
3. 안주하려는 선비는 선비가 아니다 子曰: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居, 謂意所便安處也. 해석 子曰: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공자께서 “선비이면서 익숙한 환경에 처할 것만을 생각한다면 선비가 될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居, 謂意所便安處也. 거(居)라는 것은 뜻을 편안하게 여기는 것이다. ○ ‘논어’ ‘헌문(憲問)’의 셋째 장(章)에서 공자는 선비가 지녀야 할 지향의식에 대해 간접적으로 말했다. 회거(懷居)는 현재 안주(安住)하고 있는 마을, 가정, 지위에 연연(戀戀)하는 모습을 말한다. 정약용은 가정생활과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그리워함을 가리킨다[居謂室家生居之樂]고 보았다. 조선 전기의 송순(宋純)은 악습을 쌓는 적습(積習)과 미혹을 고집하는 집미(執迷)로 풀이했다. 사(士) 즉 선비는 장..
2. 이기려 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면 원망하지 않고 탐욕스럽지 않다 “克, 伐, 怨, 欲不行焉, 可以爲仁矣?” 此亦原憲以其所能而問也. 克, 好勝. 伐, 自矜. 怨, 忿恨. 欲, 貪欲. 子曰: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有是四者而能制之, 使不得行, 可謂難矣. 仁則天理渾然, 自無四者之累, 不行不足以言之也. ○ 程子曰: “人而無克, 伐, 怨, 欲, 惟仁者能之. 有之而能制其情使不行, 斯亦難能也. 謂之仁則未也. 此聖人開示之深, 惜乎憲之不能再問也.” 或曰: “四者不行, 固不得爲仁矣. 然亦豈非所謂克己之事, 求仁之方乎?” 曰: “克去己私以復乎禮, 則私欲不留, 而天理之本然者得矣. 若但制而不行, 則是未有拔去病根之意, 而容其潛藏隱伏於胸中也. 豈克己求仁之謂哉? 學者察於二者之間, 則其所以求仁之功, 益親切而無滲漏矣.” 해석..
1. 나라에 도가 있든 없든 녹봉만 생각하는 것이 부끄럽다 胡氏曰: “此篇疑原憲所記.” 凡四十七章. 憲問恥. 憲, 原思名. 子曰: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穀, 祿也. 邦有道不能有爲, 邦無道不能獨善, 而但知食祿, 皆可恥也. 憲之狷介, 其於邦無道穀之可恥, 固知之矣; 至於邦有道穀之可恥, 則未必知也. 故夫子因其問而竝言之, 以廣其志, 使知所以自勉, 而進於有爲也. 해석 胡氏曰: “此篇疑原憲所記.” 호인(胡寅)이 “이번 편은 원헌이 기록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凡四十七章. 모두 47장으로 되어 있다. 憲問恥. 원헌이 부끄러움에 대해 여쭈니, 憲, 原思名. 헌(憲)은 이름이 원사다. 子曰: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공자께서 “나라에 도가 있는데 훌륭한 일을 하지 않고 녹봉만 ..